https://twitter.com/Kere_SSiba/status/1148824312301797377 틀 사용했습니다! 배포 감사합니다!
PL 노니노
KP 수분충전
시나리오 작성자: 서라 님
시나리오 출저: https://cleef-at-table.postype.com/post/3617274
사용 툴 : Roll 20
플레이 일시 : 2019.07.13
플레이 시간 : 3시간 30분
* 앙상블 스타즈!의 2차 캐입 로그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틀린 룰과 미숙한 진행이 다소 존재할 수 있습니다.
* 부분부분 잡담음 삭제하였습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사망 요소가 있습니다.
nonino:안녕~~
수분수분 (GM):어서와~
좋아 오늘은
캐를 짜는데
어떤어떤걸 주사위로 굴러서 결정하면되나요
1. 소꿉친구 2. 형제 3. 원수 4.혐관 이런걸?
nonino:그러죠!
성별도 할까?
수분수분 (GM):됴아
성별하고 성격부터 해보자
nonino:넹넹
수분수분 (GM):1. 여자 2.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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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전 남캐군
non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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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웨르웨르
즈도 남캐군요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두번째로 나이
1. 동갑 2. 연하연상 3.연상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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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
nonino:올
누가 연상하고 누가 연하할까
1. 연상 2. 연하?
수분수분 (GM):좋아
이건 헷을님이 돌리자
nonino: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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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내가 연하네 ㅋㅋㅋㅋ
수분수분 (GM):관계를 정하자
형제나 소꿉친구나 그런것?
nonino:조아스
내가 굴릴까?
수분수분 (GM):1.형제 2. 소꿉친구 3. 동료
애인은 별로지
nonino:애인 좀
수분수분 (GM):좋아
nonino:갑작스럽게 만들기도
수분수분 (GM):당신이 굴려보자
nonino:좀 애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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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형제데스네
수분수분 (GM):좋아아
사이
nonino:뭐가 차근차근 잘 간다 ㅋㅋㅋ
수분수분 (GM):좋음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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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나쁜 형제
nonino:나쁨이여 ㅋㅋㅋ
수분수분 (GM):너무좋아
nonino:점점 핫해지네
ㅋㅋㅋ
수분수분 (GM):성격 생각나는 키워드 쫙 말해봐
nonino:흠
애증
아 이건 성격이 아니군
수분수분 (GM):능글거림 똑부러짐 덜렁이
nonino:냉철함
능글 성실 덜렁 냉철
상냥
선택지 더할까?
수분수분 (GM):ㅇㅇ
다혈질
nonino:오 좋네
수분수분 (GM):자존감낮음
프라이드맨
nonino:활발함
반대로 높은 자존심
수분수분 (GM):그게 프라이드맨할겡
그리고....
nonino:쓰고 나서 눈치챔
수분수분 (GM):귀차니스트
nonino:신경질적
수분수분 (GM):귀여움
nonino:마이페이스
수분수분 (GM):소심함
nonino:쓸만한 거 많이 쓴 느낌인데?ㅋㅋ
수분수분 (GM):능글 성실 덜렁 냉철 상냥 다혈질 활발함 자존감 낮음 프라이드맨 귀차니스트 신경질적 아양 잘 떰 마이페이스 소심함
15개
nonino:주사위 고?ㅋㅋㅋㅋ
수분수분 (GM):15개중에서 2개 할까 3개할까
nonino:3개하자
수분수분 (GM):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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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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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rolling 1d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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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형아는 능글 냉철 다혈질입니다
non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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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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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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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수분수분 (GM):활발 냉철 마이페이스군요
nonino:와 진짜
수분수분 (GM):냉철한 형제너무좋은데
nonino:너무 입체적이네 ㅋㅋㅋㅋ
수분수분 (GM):서로한테 냉철한거야
nonino:냉철과 활발 무슨
불꽃과 얼음 같네
ㅋㅋㅋㅋ
수분수분 (GM):저도 냉철 다혈질이야
너무귀여운걸
nonino:얼불남 아녀ㅋㅋㅋㅋ
귀엽다 진자
ㅋㅋㅋㅋㅋ
그럼 왜 서로한테 냉철한지 정해야겠네
수분수분 (GM):이것도 정도를 정하자
사소한 다툼 중간 다툼 엄청 깊은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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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사소한 다툼으로 냉철하기<<
도대체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으음 저는 라면취향이 안맞아서라고 할래요
(?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좋지 ㅋㅋ
아니면 사소한 다툼이었던게
수분수분 (GM):멍청한 동생같으니라고
nonino:골을 크게 만든 걸로 할까?ㅋㅋㅋ
수분수분 (GM):불닭볶음면이 맛있는게 당연하잖아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으응? 어린애는 역시 불닭볶음면은 힘든건가?
nonino:웃겨 죽겠엌ㅋㅋㅋㅋ
뭐라고 이 망할 형이?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nino:아니 넌 형이라고 부르기도 창피하다
야 아저씨야!
참 나이 차이 얼마로 할래
수분수분 (GM):뭐? 아저씨?
nonino: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정하자
nonino:앞의 자리 숫자 정하기
수분수분 (GM):1~2 3~4 5~7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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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nonino:와 70은
버티기 힘들정도임
ㅋㅋㅋㅋ
수분수분 (GM):3~4살차이
nonino:아 ㅋㅋㅋㅋ 저거 나이 차이구나
ㅋㅋㅋㅋ
나 앞의 자리 숫자인줄 알았잖니
수분수분 (GM):10대 후반 20대 초반할래?
nonino:깜짝이야 ㅋㅋㅋ
rolling 1d2
()
1
1
10대 후반할게
ㅋㅋㅋ
수분수분 (GM):됴아아
nonino:배경 설정 나름 꼴리는걸로 해야
롤플할때 재미오지드라
ㅋㅋㅋㅋ
수분수분 (GM):근데 버스가 나와야하니까
현대이긴해야해
nonino:맞ㅇ아맞아
수분수분 (GM):1. 문과 2. 이과 3. 예체능
rolling 1d3
()
3
3
저는 예체능
nonino:=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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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문과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정말 싸웠겠는걸
nonino:왤케 웃ㄱ겨
ㅋㅋㅋㅋㅋ
심각한 시나리온데?ㅋㅋㅋ!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nino:활발 냉철 마이페이스 10대 문과 남동생
수분수분 (GM):능글 냉철 다혈질 20대 예체능 형아
인장은 서로 픽크루로 쪄오죠?
nonino:진짜 우리 성격 하나는 진짜 입체적이겠다 ㅋㅋㅋ
오키오키
수분수분 (GM):애들 생일도 정해줘야한다
nonino:우리 진짜 ㅋㅋㅋㅋㅋ 불닭땜에 싸운 형제인것?ㅋㅋㅋ
수분수분 (GM):각각 12랑 30돌리자
nonino:ㅇㅋ
수분수분 (GM):=
rolling 1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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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nonino:=
rolling 1d12
()
1
1
수분수분 (GM):=
rolling 1d30
()
22
22
nonino:=
rolling 1d30
()
4
4
수분수분 (GM):6월 22일생
nonino:1월 4일생
수분수분 (GM):1월 4일생
nonino:ㅋㅋㅋㅋ
성씨 몰로 할래
수분수분 (GM):생각나는거있어?
nonino:메이저 3대 1. 이 2. 김 3. 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수분수분 (GM):저는 한을 생각했습니다
nonino:한 좋다
수분수분 (GM):4. 한 5. 강. 6. 유
7. 최
8. 권
nonino:ㅋㅋㅋㅋㅋ최가 등장하게 되는데
수분수분 (GM):=
rolling 1d8
()
5
5
강씨
nonino:강
돌림 고? 돌림 노?
수분수분 (GM):1. 돌림자 있음 2. 돌림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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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nonino:있음
돌림 좋아하는거 있어?
수분수분 (GM):강민?
강유?
nonino:외자로?
수분수분 (GM):강수혁 강민혁?
너무강한걸
nonino:음
수혁 민혁도 괜찮긴 한데
?
너무 강해?
수분수분 (GM):너두괜찮다면 이걸로 가쟝
nonino:이름 어려워..
좋아!
수분수분 (GM):=
rolling 1d2
()
2
2
제가 민혁이할게요
nonino:그대가 민혁
내가 수혁
수분수분 (GM):수혁이 화나면
민혁이 야! 라고도 부르고
강민혁! 하고도 물러주세요
(취향
nonino:ㅋㅋㅋㅋㅋㅋ
강민혁!
개자식아! (심했어)
수분수분 (GM):아아, 귀찮게 또 할 말없으니까 반말하지?
응? 반박해봐라 이 망할꼬맹아
nonino:(헉 어떡해 형 말투가 너무 취향이야)
(가슴이 설레버렸다)
(물론 2D라서 설레는 것이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좋아아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좋아 이렇게 각자 픽크루로 인장쪄오자구용 히힉히힉
nonino:뭔가 수혁이는 마이페이스가 있으니까
저렇게 밀리기 시작하면 자기 자존심 때문에
더 화나서 아득바득 달려드는 애겠네
수분수분 (GM):세션 가는건 언제가 좋아?
nonino:글게 넌 언제가 괜찮아?
나는 다음주 토요일? 괜찮은거 같은데
휴가도 갔다오고 나서니까
수분수분 (GM):좋ㅇ아아~
담주토요일~
nonino:좋아요 이히히ㅣ~~~~
ㅈㅐ미있게 잘 가봅시다
수분수분 (GM):ㅈㅎ아아~~
nonino:평범한 형제도 재밌긴 하겠다
수분수분 (GM):오늘도 수고햇어~~
nonino:너두~~~ 수고했스용
수분수분 (GM):푹쉬구우~
nonino:픽크루 사이트 공유해주는거 너도 보내줄까?
가지고 있나?
수분수분 (GM):주면고맙지 ㅠㅠ
nonino:맛떼떼
흐미 긴거
수분수분 (GM):됴아아아~ ㄳㄳ
nonino:오늘 이거 얘기한거는 로그 지워도 되겠다
수분수분 (GM):픽크루 만드는대로 카톡에 올릴게~
nonino:응응 나도~~~
수분수분 (GM):난이것도 재미있어서 같이 백엄ㅂ함
nonino:ㅋㅋㅋㅋ 오키!
수분수분 (GM):죠아ㅏㅇ 이세 쉬십셔~
nonino:죠아 너도 쉬십셔~~ 빠빠이!
수분수분 (GM):좋아 선생님
소리는 잘 들리나요
nonino:하잇
소리?
아 음악
네 잘 들려용
수분수분 (GM):좋아
nonino:스탯 짜왔어요
수분수분 (GM):탐사자 시트는 짜왔나용?
좋아아
nonino:넹
이제 여기 쓰면 되지요?
수분수분 (GM):운? ㅇㅇ
구랭
nonino:앗 근데 그
어디서 쓰는거더라 스텟
ㅎㅎ 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저도 그걸 몰라서
구글로 대체하고있그등요..(은은
nonino:아 요기잏다!
수분수분 (GM):(아날로그키퍼
nonino:찾았다
강수혁:(테스트)
수분수분 (GM):ㅋ
ㅋ
ㅋ
ㅋ
ㅋ
되게
수분수분 (GM):상투적인 커뮤러같네요 센세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가
흠.. 근데 이거 쓰는거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일단 링크를 드릴게오 잠시만..
거 되게 편리했던거 같은디
수분수분 (GM):고멘나
그거 쓰는법을 제가 몰라(은은
nonino:괜찮아 나도 몰랐는걸 ㅋㅋㅋ 잠시만
킄 없네
방법 없나 찾아봤는디 ㅋㅋㅋ
수분수분 (GM):그 센세 구글시트로
짜놓은건 따로 업나요..?
nonino:있어있어 이름 적고 있어
-
잘 보이는지 얘기해줘요 ㅠㅠ 내가 구글 시트에 약해서
수분수분 (GM):완전
잘보여요
당신
시트도
준수하게 짜셨군요
nonino:휴 다행
수분수분 (GM):아주멋져요
nonino:지인찬스로 받아왔어용 ㅋㅋㅋㅋ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멋저요
nonino:예아ㅏㅏ ㅋㅋㅋㅋ
수분수분 (GM):그럼
시작할게요
~
nonino:넵 화이팅!!
수분수분 (GM):파이팅~
한 점 떨림 없이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네 이름 석 자를 부르는 것.
그게 내 사랑의 정의였다.
수분수분 (GM) 그리고, 또 한 번의 장마.
[수몰버스]
수분수분 (GM) 19.07.13 PM 14:30
몸이 얕게 흔들리는 감각과 함께 불현듯 꺼져있던 정신이 맞붙습니다.
아무래도 버스 안에서 깜빡 잠들어버렸던 모양이에요.
눈을 뜨면 들어오는 풍경은 익숙하고도 평범한 버스의 내부.
흔들리는 손잡이, 끊임없이 스쳐 지나가는 차창 너머의 풍경, 조금 낡은 감이 있는 앞좌석의 시트….
익숙한 것들 투성이인 차체의 내부에서 익숙하지 않은 점이라고는 버스가 텅 비어있다는 점 뿐입니다.
그야말로 '나 자신'을 제외한 탑승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왜일까요.
별로 대수롭지는 않습니다.
적적한 버스를 오로지 시선만으로 훑고 있었을 때였나요.
문득 좌석의 맞은 편 정면에 붙어있는 버스 번호 라벨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분수분 (GM):<관찰> 굴려주세요~
강수혁 [45/45 10/10]:=
rolling 1d100<75
()
7
1 Success
수분수분 (GM):0104번, 이 버스는 아무래도 종점까지 우회해서 가는 번호의 버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탑승객이 없을 법도 하지요. 불안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쯤 왔지? 그 전에 목적지가 어디였더라…. 몽롱한 정신을 가다듬다보면 문득 기대고 있던 차창 너머로 시선이 돌아갑니다.
흔들리는 창문 너머로 어느새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꼭, 세상을 수몰시킬 것처럼. 이 비는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걸까요? 잠들기 전까지만해도 날씨가 제법 맑았던 것 같은데…
<지능>판정 해주십시오~
강수혁 [45/45 10/10]:=
rolling 1d100<70
()
84
0 Successes
nonino:(멍청이
수분수분 (GM):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글쎄요, 정말 잠들기 전까지만해도 날씨가 맑았던가요? 이상합니다. 머리가 무겁습니다. 막상 과거를 돌이켜보려니, 제대로 기억나는 것들이 없는 것만 같아요.
희미한 두통이 몰려옵니다.
수혁인 좀 멍청해도 돼 귀여운동생이니까
덜컹.
어지러운 머리를 갈무리 하기도 전에, 방지턱 탓인지 버스가 또 한 번 크게 흔들립니다.
그 불친절한 진동과 함께 품에 안고있던 무언가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수분수분 (GM):.
<관찰> 굴려볼까요
강수혁 [45/45 10/10]:=
rolling 1d100<75
()
84
0 Successes
nonino:(멍청이...
수분수분 (GM):오.....
그냥 뭐뭐한다구 선언해도 좋아요
강수혁 [45/45 10/10]:(관찰 한번 더 굴려도 되나요
수분수분 (GM):그럼 강행으로 갑시다~
nonino:(한번 더 고?
수분수분 (GM):ㅇㅇ~
강수혁 [45/45 10/10]:=
rolling 1d100<75
()
89
0 Successes
수분수분 (GM):대신 강행 실패하면
펌블....
nonino:(몽총한 샛기
수분수분 (GM):수혁이는 무엇이 떨어졌나 자세히 살피려다 덜컹거리는 버스에 머리를 부닥칩니다
아야, 아픕니다...
nonino:(이것도 주사위의 기적이죠? 어떻게 다 실패할 수 있지 ㅋㅋㅋ
수분수분 (GM):혹이 생길 것 같네요 hp-1
그냥....
줍는다고
캐입으로 한번만해줘....
nonino:(아 미안합니다ㅋㅋㅋ
수분수분 (GM):뭐가미안해!!
미안해야할것은 주사위다!
nonino:아.. 씨 짜증나 아프네 진짜... (머리를 만지면서 무언가를 주우려고 엎드립니다)
강수혁 [45/45 9/10]:아.. 씨 짜증나 아프네 진짜... (머리를 만지면서 무언가를 주우려고 엎드립니다)
수분수분 (GM):수혁은 버스 바닥을 나뒹구는 국화꽃다발을 발견합니다.
nonino:(대환장 응꼬쇼 미안합니다)
수분수분 (GM):품에 안고 있던 무언가는 아무래도 국화꽃다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나뒹군 충격 탓이었을까요?
순백색의 꽃잎 몇송이가 바닥에 흐드러진 것이 보입니다.
강수혁 [45/45 9/10]:.....왠 국화꽃이래 (국화꽃 다발을 들고 만지작거립니다)
수분수분 (GM):<듣기> 굴려주세요
강수혁 [45/45 9/10]:=
rolling 1d100<40
()
7
1 Success
바닥에 나뒹구는 꽃다발을 주워들던 그 순간,
단말마와 같은 이명이 짧막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마치 틴벨과 같은 소리였습니다.
강수혁 [45/45 9/10]:윽..- (머리를 살짝 잡는다)
뭐야...? 방금 무슨 이명같은게..
무슨 소리였지..?
아, 그제야 흐릿한 의식 너머로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그렇지.
오늘은 사랑하는 형, 민혁의 첫 번째 기일이었죠.
그러니 수혁은 민혁이 잠들어있는 납골당으로 향하는 길이었을 겁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그렇지, 이런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니.
수분수분 (GM):거기까지 떠올리면 문득 버스는 인적이 드문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탑승구가 열리고, 올라타는 승객의 모습에 탐사자는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야 버스 위에 올라탄 사람은, …1년 전 죽었던 민혁이였으니까요.
강수혁 [45/45 9/10]:어...?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수분수분 (GM):고즈넉한 빗소리가 귀를 먹먹히 울리는 텅 빈 버스 안, 죽었던 형과 조우하게 된 수혁....
<산치>
헉 선생님 저 밥 빨리먹고올게
20분컷
nonino:오케
다녀와서 카톡 함 바바 내장 시트 켜는 방법 나온당
수분수분 (GM):멘고멘고
다녀왔습니다 ㅠㅠㅠ
nonino:오카에리
~~
수분수분 (GM):<산치체크> 해주세요
nonino:산치도 다른 기능치 굴리듯이 하는거죠??
수분수분 (GM):네!
45굴리시면 됩니당~
강수혁 [45/45 9/10]:=
rolling 1d100<45
()
69
0 Successes
nonino:(오~메
수분수분 (GM):산치 1 감소
커플링시날도 아니고
혐관형제관계에서
형이 보이면
좀 무서울것같긴해
아니 저새끼가 왜?
nonino:ㅋㅋㅋㅋㅋㅋㅋ
강수혁 [44/45 9/10]:뭐.. 뭐야, 강민혁? 강민혁 너야! 미친, 잠깐 이게 무슨.. (당혹스러워합니다)
수분수분 (GM):맞붙고, 멎습니다. 맞붙는 것은 허공 위로 겹쳐진 두 사람의 시선. 일순 멎는 것은 수혁의 호흡.
그뿐입니다.
수혁은 알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때로 꿈보다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요.
렇기에 지금껏 비현실적인 현실을 여러 차례 맞이해가며 이토록 불친절하고 잔인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던가요.
비현실적인 현실이요. 민혁 분명 1년 전에 죽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던 날, 돌이킬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서요.
그래요. 나는 그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 곁에 있어주지 못했고, 그렇기에 그의 부재를 부정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수분수분 (GM):그러니 내 앞에 서있는 저 사람은, 자신의 형이 아닌 지나치게 닮은 사람일 겁니다.
꿈보다 비현실적인 현실의 나날 속에서도 실현될 수 없는 비현실이 있는 법입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돌아올 수는 없잖아요.
강수혁 [44/45 9/10]:아......어.....(입을 다물지 못하고 민혁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강민혁:(혼란스러워 보이는 수혁을 바라보고선 언제나 짓던 기분나쁜 미소 - 고개를 까딱 틀고선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를 짓네요.)
강수혁 [44/45 9/10]:미친... 그럴 리가 없잖아... 나 진짜 미쳤나?(중얼거립니다)
미친 .. 미친 ... 아니 무슨 미친... (당혹스럽게 쳐다봅니다.)
강민혁:(그러고선 수혁의 생각을 부정하듯 수혁이 앉아있는 좌석 옆에 앉습니다.)
안녕? 오랫만이다.
키는 좀 컸냐?
아, 저 웃는 얼굴. 저 목소리. 나를 바라보는 다정한 두 눈동자. 아무리 부정하고 잊으려 애를 써도 잊히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웠고, 그리웠기에 나날이 새로운 처절함과 아픔을 느끼게 했었던 저 두 눈처럼요. 정차했던 버스는 오로지 두 사람만을 태운 채, 다시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강수혁 [44/45 9/10]:뭐 ? 미친.. 아니 뭐? 무슨 어제 만난 것 같이 인사를 해?! 너 뭐야, 뭐야....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강민혁:그 순간 탐사자는 받아들이고 맙니다. 자신의 형을 닮은 이는, 그저 닮은 사람일 뿐이 아닌 형 민혁, 그 자체라는 사실을요.
수분수분 (GM):당황했나요? 아니면 반가운가요?
혹은, 슬픈가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의 덩어리가 가슴속에 응어리로 자리잡습니다.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연히 다짐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혹여나 꿈에서라도 너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된다면, 품에 끌어안고 못다했던 말들을 쉴새없이 토해낼 것이리라고. 그런 다짐을 했었는데.
nonino:(호우
수분수분 (GM):선생님 기존스크립트랑 애들사이에 괴리감느껴져서 웃기지 않나요
스크립트는 다정하고 애틋한데
얘들은 호러 서스펜스 찍고있음
강수혁 [44/45 9/10]:뭐.. 무슨 ..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을 수 있어? 어어 무슨 이런 미친... 진짜 내가 미쳤나봐... (눈이 울망해집니다)
nonino:(형제라서 어쩔 수가 없어
강민혁:(이제 민혁은 의자에 푹 기대서 다리까지 꼬으고 편하게 앉네요.)
(옆에서 수혁이 뭐라고 떠들든 그저 받아넘기는 듯한 표정입니다. 늘 그랬듯.)
뭐야, 보자마자 뜬금없이 반말로 부르더니 이젠 자기가 미친거 아니냐고 울기까지 하고....
강수혁 [44/45 9/10]:이...씨... 미친.... 뭐냐고, 귀신이냐고... 니가 여기 있을리 없잖아아....(울컥해서 눈에서 눈물이 방울 방울 떨어집니다.)
강민혁:너, 내가 내 이름 막 부르는걸론 뭐라고 안하기로 합의봤다곤 했지만, 어떻게 맨날 우는것까지 하나도 안변했냐?
강수혁 [44/45 9/10]:이이이씨....! 안 울어어.. 안 운다고...! (눈을 막 비빕니다)
누가 너 같은거 때문에 우는 줄 아냐...!
강민혁:뭐어? 그럼 이건 뭐냐 빗물이라도 튀겼냐?
강수혁 [44/45 9/10]:씨이.. 땀이야...! 땀이라고 땀땀! (얼굴을 한 손으로 가리고 민혁의 어깨를 주먹으로 칩니다)
nonino:(감수성 풍부한 남학생
강민혁:(맞는것에도 끄떡없이 놀리는 듯한 미소로, 민혁은 수혁을 바라봅니다.)
아야, 아야... 어이 문과주제에 주먹은 매운데 (하며 성의없는 목소리로 말을 하네요.)
강수혁 [44/45 9/10]:씨이....! 놀리지 말라고!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며 민혁을 바라봅니다.)
(훌쩍...) 근데 진짜 이게 어떻게 된거야? ......설마 나 죽은거야? (민혁을 바라봅니다.)
내가 죽은거 아닌 이상 널 어떻게 다시 봐..?
강민혁:허, 참 난감한 녀석일세....(수혁의 말에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정면을 돌아봅니다.)
너, 어디가는 중이였냐?
강수혁 [44/45 9/10]:그야 당연히 너 ... 그....(머뭇거립니다)
너.. 기일.. 이니까... (민혁을 힐끔 쳐다봅니다)
납골당에... 혼자...
강민혁:이열~ 내 동생 많이컸네~
부모님도 없이 혼자서 다 오고 말이야. 응?
강수혁 [44/45 9/10]:악, 씨! 너 또 그렇게 금방 어린애 취급하지!
강민혁:어릴때 학교 앞 문방구도 못가서 쩔쩔매던게 엊그제인데 말이야.
강수혁 [44/45 9/10]:야, 야! 왜 초등학교 때 얘기가 지금 나와?!
강민혁:(라며 수혁의 어깨를 잡고 팡팡 치네요.
강수혁 [44/45 9/10]:이익, 나이 차이도 크게 나는 거 아니면서 금방 어른같이 굴지 말라고! 여하튼 옛날부터 애 취급이나 하고! (수혁의 손을 탁 뿌리칩니다)
(민혁...민혁이라고)
강민혁:으응, 그래...
(라고 하며 금새 표정을 굳히며 앞을 돌아보네요.
강수혁 [44/45 9/10]:... 아, 아니 (민혁의 반응을 보고 잠시 움츠러듭니다)
덜컹.
다시 한 번 방지턱을 밟고 지나간 버스가 얕게 흔들립니다.
수분수분 (GM):<관찰> 굴려주세요~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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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슬퍼지려고 해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민혁:...야,
nonino:(최악의 주사위 톱
강민혁:(여전히 장난기가 묻어나던 이전과는 다른 싸늘한 목소리로 말을 거네요.)
물어보고 싶은 건 없냐?
강수혁 [44/45 9/10]:...물어보고 싶은거?
.....지금와서 뭘 물어봐야 하는거야
강민혁:뭐, 없으면 말고.
근데 지금 아니면 시간 별로 없을거다.
강수혁 [44/45 9/10]:....그...그럼
.....그 때 무슨 일 있었는지 물어봐도 되냐..?
사고... 때 말이야.
나 부모님이, 물어봐도... 얘기를 안 해줘서..
내가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알려고 해봐도.. 다들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하니까.
강민혁:허허, 참 여기까지 왔는데 쓸데없이 그런게 궁금하냐?
nonino:(사실 내가 당황해서 그래 미안하다)
강민혁:부모님이 말한 그대로겠지, 뭐 니 말대로 니가 애도 아니고 말이야.
그보다 너, 내가 왜 니 앞에 나타났는지, 혹은 니가 바른길로 가고는 있는건지.. 좀 니 목숨에 지장이 가는 건 궁금하지 않아?
강수혁 [44/45 9/10]:아, 맞아.. 그래! 왜 그걸 생각을 못 했지?! (퍼특 떠올립니다)
왜 멀쩡하게 가다가 널 만난건지 궁금해 할 틈도 없었네 진짜...
... 니가 어제 만난 것처럼 굴어서 그래(뾰로통)
강민혁:그럼, 뭐 너랑나 사이에 내외를 해야겠냐...
강수혁 [44/45 9/10]:그래서... 이 버스, 뭐야? 이거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넌 알아?
강민혁:뭐, ....(라며 대답할 말을 찾는 듯 머리를 긁적이네요.
어디로 가는 건진 네가 제일 잘 알겠지. 다만,
사랑스런 내 동생이 길을 잃어버리거나, 중간에 딴 길로 새지 않도록...
동행할게.
(사랑하는, 부분부터는 다소 과장을 하며 얘기를하네요.)
강수혁 [44/45 9/10]:(사랑스러운, 이란 말이 나오자 표정이 웃는듯 슬픈듯 이상하게 일그러집니다) .....
강민혁:야, 뭐야.... 니 기분나쁘라고 한 말인데 그런 표정하면 이쪽이 소름끼치거든...?
강수혁 [44/45 9/10]:....익! 진짜, 진지한것 같다 싶더니 또!
.....근데 진짜 이상한 기분이네
강민혁:나야 늘 진지하지. 매일 널 놀릴 생각으로
강수혁 [44/45 9/10]:이이이익.....
하... 뭔가 이렇게 가고 있으니까 네가 죽은 사람이라는게 실감이 안 나네 (한숨을 내쉬며 등받이에 몸을 기댑니다)
... 이렇게 둘이 버스 타고 어디 가본 적이 진짜 오랜만인 것 같은데.
강민혁:응, 그러네 뭐... 너랑 나랑 다 크고나선 각자 일로 바빴으니까...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다가 다시금 말을거네요.)
버스벨, 누르는 거 좋아했잖아. 대신 누를래?
이제, 내리자고? 네가 가야하는 곳 까지 데려다 줄 테니까.
강수혁 [44/45 9/10]:무, 뭐야... 누가 누르는거 좋아한다고...(누르는 거 좋아하는 걸 숨기려는 듯 하며 버스벨을 누릅니다)
nonino:(수효기는 뻐스벨 누르는거 뎡말 됴아 횽아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애네!!
강수혁 [44/45 9/10]:.... 진짜 같이 가는거지? (민혁을 쳐다봅니다)
강민혁:그 말을 들으니까 중간에 떼어놓고 가고 싶잖아.
뭐, 걱정마 니가 당황하는 꼴은 봐야겠으니까 두발짝 뒤에서 보고있을게
(^^
강수혁 [44/45 9/10]:이.. 씨...(눈에 눈물이 그렇거리면서 노려봅니다)
(그렁)
버스는 곧 첫번째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수분수분 (GM):-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은 협소한 간이정류장 지붕 아래로 들어섭니다.
빗줄기는 여전히 이 세상을 침수시킬 것만 같이 맹렬합니다.
수분수분 (GM):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정류장 지붕 아래, 양 옆으로 담장 형식의 벽면이 기둥처럼 세워져있고 그 중앙에 원목으로 만들어진 나무 벤치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버스 그림이 새겨진 표지판 또한 눈에 띕니다.
벽면과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강수혁 [44/45 9/10]:(둘 다 확인하고 싶습니다! 순서대로 확인해야 하나요?)
수분수분 (GM):음 아뇨!
보고싶은대로 보시자!
강수혁 [44/45 9/10]:(벽면과 표지만 둘 다 확인해봅니다!)
뭐라고 써져 있나..? (정류장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벽에는 마치 담장을 연장시키는 정류장의 벽면에는 흰색 장미 무더기가 덩굴을 내리고 자리합니다.
<관찰> 가능해요!
강수혁 [44/45 9/10]:(관찰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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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
ㅋ
ㅋ
nonino:(ㅇ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우우우유응우ㅜ우우우우 내가 멀 잘못했어)
강민혁:수혁의 눈을 따라가던 민혁은 담장을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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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형아아아)
강민혁:(민혁은 그 아래 피어난 꽃을 발견합니다… 흰 색의 국화. 수혁이 들고 있는 것과 같은 흰 색 국화 꽃입니다.)
수분수분 (GM):흙 속에 뿌리를 내린채 한들한들 흔들리는 국화꽃은 물기를 머금은 탓에 아주 생생합니다.
강수혁 [44/45 9/10]:뭐야, 뭐라도 있어? (민혁 쪽으로 다가옵니다.)
강민혁:동생,
너 국화꽃의 꽃말, 알고있냐?
강수혁 [44/45 9/10]:...? 국화꽃의 꽃말? (고개를 갸웃합니다)
강민혁:(빗줄기에 파묻힌 탓이었을까요. 그렇게 속삭이는 민혁의 목소리는 어쩐지 막연하고도 얕습니다.)
수분수분 (GM):<지능, 교육, 식물학> 을 굴릴 수이써요!
강수혁 [44/45 9/10]:(지능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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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크 이제 한건 했다)
수분수분 (GM):국화꽃의 꽃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국화 꽃의 꽃말은 분명 '감사함과 진실함' 이었죠.
강수혁 [44/45 9/10]:아... 분명 감사함과.. 진실함? 이었지 아마 (책에서 봤던 기억을 끄집어냅니다)
강민혁:그럼, 국화 꽃의 색에 따라 꽃말이 조금씩 다른 것도 알아?
강수혁 [44/45 9/10]:(이것도 지능 굴릴 수 있나요?)
강민혁:< 아이디어> 굴려봆시다!
nonino:(아이디어가 어딧더라
수분수분 (GM):지능~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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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수효기 공부는 열심히 했구나?
수분수분 (GM):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강수혁 [44/45 9/10]:응.. 으응...? 으응...(끙끙거리면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강민혁:(그런 수혁을 보고 피식 웃으며 벤치에 앉습니다.)
뭐, 다음 버스가 올 때 까진 시간이 많으니까.
강수혁 [44/45 9/10]:느아아! 생각 안 나! 있을거 같은데! (자존심이 상한듯 머리카락을 헤집어놓습니다)
(아까 표지판은 확인했나요 제가?)
수분수분 (GM):확인해봅시다~
간략한 버스 그림이 새겨진 정류장 표지판입니다. 표지판 아래 버스 노선도가 붙어있습니다
수혁이 노선도를 확인하면… 평범한 노선도가 아니네요.
아니, 이를 노선도라고 칭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버스 노선을 알리는 안내판에는 노선도 대신 '색상에 따른 국화꽃의 꽃말'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강수혁 [44/45 9/10]:어라....? 어! 여기 있다! 야, 강민혁 이거 봐!
수분수분 (GM):핸드아웃 드렸스빈다~
강민혁:뭐어, 귀찮으니까 거기서 말해
강수혁 [44/45 9/10]:크으응.... 분홍색이 정조, 노란색이 순정, 보라색이 내 모든것을 그대에게! (짜증난듯 소리치다가 잠시 멈칫합니다) .... 어라?
어... 뭐야 이거? 바래서 안 보이는건가?
당신을.. 뭐야, 합니다.. 중간이 안 보이네
수분수분 (GM):<관찰/아이디어/자료조사> 중에 하나를 굴려봅시다
강수혁 [44/45 9/10]:(지능 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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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0의 저주가 이곳에도 내리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민혁:야, 젖는다 이제 그만 들어오지?
nonino:(지식은 있으나 응용이 안되는 학생)
강수혁 [44/45 9/10]:으.. 보일 것 같은데... (끙끙거립니다)
(리트라이 가능..?)
수분수분 (GM):강행으로 해봅시다!
강수혁 [44/45 9/10]:(자료조사로 강행해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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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이열~
nonino:(흑흑 ㅠㅠ)
수분수분 (GM):칠이 벗겨진 자국을 통해 국화의 색상이 '붉은색'이라고 적혀 있었음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꽃말의 의미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강수혁 [44/45 9/10]:으응... 붉은색인데... 꽃말은 전혀 모르겠네
(머리를 털으면서 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수분수분 (GM):<관찰> 굴리면서 들어와보죠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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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욧샤)
수분수분 (GM):벽면 상단에 고정되어있는 버스도착 안내 전광판을 발견합니다.
여느 버스 정류장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전광판입니다. 전광판에는 글자가 흐르고 있지만, 약한 노이즈가 끼어있는 탓에 글자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강수혁 [44/45 9/10]:으.. 뭐라고 쓰여있는지 알기 힘들잖아 (전광판을 노려봅니다)
강민혁:어휴, 젊은 놈이 벌써 노안이와서 어쩌냐...
(혀를 차며 혼잣말을합니다.
강수혁 [44/45 9/10]:이씨... (민혁을 노려봅니다)
수분수분 (GM):전광판을 노려보던 수혁은 글자가 깨진 안내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전광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 이름을 호명할 때, 다음 버스가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아이디어>를 굴려봅시다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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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수분수분 (GM):수혁은 막연히 떠올립니다. 'KPC의 이름을 불러야 다음 버스가 도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요.
KPC >> 민혁
강수혁 [44/45 9/10]:어... (민혁을 잠시 쳐다봤다가 조심스레) 강민혁?
강민혁:왜, 강수혁.
수분수분 (GM):왜, 였을까요.
나지막이 당신의 이름을 마주 부르는 수혁의 목소리는 어딘가 한구석, 차게 식은 빗물에 젖어 번지는 것만 같습니다.
당장이라도 물에 녹아 사라질 것만 같아요.
당신은 당신을 바라보는… 한없이 가라앉은 것만 같은 민혁의 두 눈동자에서 무엇을 읽어냈나요.
<심리학> 가능합니다
강수혁 [44/45 9/10]:(심리학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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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수혁은 민혁이 커다란 슬픔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처절히 느껴집니다.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을 것 같고, 손에 잡았다고 한들 감히 위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애절함입니다.
아주아주 방대한, 온 삶을 통틀어 몇 번 느껴본 적 없는. 미칠듯하고도 강렬한 억겁의 슬픔이 빗소리에 잠식되어갑니다.
<지능>판정입니다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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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잘못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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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습니다 죄송죄송 ㅠㅠ)
수분수분 (GM):그러고보니, 민혁의 입술 바깥으로 터져나온 '나'의 이름은 이번이 최초이지 않았던가요.
형은 버스에서 조우한 이래로 단 한 번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으니까요.
강수혁 [44/45 9/10]:어... 이름 ... 처음으로 부르네 (멍하니 중얼거립니다)
강민혁:응?
아, 그런가?
(머리를 긁적입니다.
강수혁 [44/45 9/10]:어... (말하고나서 멋쩍은 듯이 고개를 돌립니다)
무어라고 말을 건네기도 전에 장대비의 포화를 가르고 라이트가 번쩍입니다.
수분수분 (GM):곧 버스 한 대가 정류장 앞에 정차합니다.
버스의 전면 유리창에 붙어있는 라벨에는 '0622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강민혁:...타야지.
(하며 벤치에서 일어나 먼저 버스로 향하네요
nonino:(엇 어 버스 번호 엇)
강수혁 [44/45 9/10]:(지능 굴려봐도 되나요)
수분수분 (GM):네~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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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수혀가!!!ㅋㅋㅋ)
수분수분 (GM):ㅋ
ㅋ
ㅋ
강수혁 [44/45 9/10]:엇 어.. 야! 같이 가! (뒤따라 올라갑니다)
nonino:(수혁아 멍청아!! ㅋㅋㅋㅋㅋ 넌 어째 이렇게 눈치가 없어)
수분수분 (GM):수혁은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듣기>를 해봅시다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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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귀는 장식이냐?)
수분수분 (GM):어쩐지 단말마와 같은 이명을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빗소리 탓에 명확한 사고가 서지는 않지만요.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수혁 [44/45 9/10]:......(표정을 찡그린채로 귓가를 만집니다)
두 사람이 올라타는 것과 동시에 버스는 천천히 빗길속을 뚫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버스는 첫 번째 버스와 마찬가지로 텅 비어있습니다.
이 안에 존재하는 탑승객은 오로지 수혁과 민혁, 두 사람 뿐입니다.
수분수분 (GM):두 사람은 의자 두 개가 붙어있는 2인용 좌석에 착석합니다.
<관찰>을 굴려봅시다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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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수혁은 품에 안고 있던 국화가 일전보다 생기를 잃었음을 눈치챕니다. 마냥 하얗던 꽃잎 끝이 짓밟힌듯 옅게 시들어있습니다.
강수혁 [44/45 9/10]:어? 왜 이러지 이게... 비를 맞아서 그런가? (꽃잎 끝을 조심스레 만져봅니다)
강민혁:어허, 너무 험하게만지지 마라?
(수혁의 손을 제지하며 말합니다
강수혁 [44/45 9/10]:아, 진짜! 알겠어 알았다구! 안 만져! (투덜거리면서 손을 거둡니다)
강민혁:흐응? (못믿겠다는듯 수혁의 표정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돌립니다
강수혁 [44/45 9/10]:내가 뭐 맨날 실수만 하는 줄 아나...(입술을 내밀고는 볼멘듯이 말합니다)
강민혁:맨날 실수만 하니 그러지.
(저화장실점(은은
강수혁 [44/45 9/10]:(더 화가 올라서는 볼을 부풀리고 창밖을 바라봅니다.)
강민혁:(그런 수혁의 옆모습을 흘긋 보더니 팔을 괴고는 반대쪽을 바라봅니다.
수분수분 (GM):수혁은, 그 중 문득 한 가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날짜를 특정할 수 없는 그 언젠가의 평범하고 행복했던 기억.
당신의 옆에는 사랑해 마지않는 형, 민혁이 자리하고, 우리는 조용하고도 한적한 버스에 앉아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습니다.
상기해낸 평화로움도 잠시, 탐사자는 갑작스러운 서늘함을 느끼게 됩니다. 글쎄, '서늘함'이라는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요. 두려움, 공포, 슬픔, 당황스러움. 모든 불안정한 감정이 한데 뭉쳐 숨통을 억세게 짓누르던 그 때.
빗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요동치듯 크게 흔들립니다. 무언가에 머리를 강하게 맞는 충격과 함께 일순 힘이 빠져나간 몸이 앞으로 쓰러집니다.
와락.
고꾸라지는 몸을 지탱하듯 누군가 나를 강한 힘으로 끌어안습니다.
아니, '누군가'라고 특정지을 필요도 없잖아요.
그야 지금 당신의 곁에 존재하는 사람은 민혁 뿐인걸요.
수분수분 (GM):민혁입니다.
민혁이 억센힘으로 당신을 끌어안았습니다
어째서?
그런 의문을 던지기도 전,
쾅-!!
수분수분 (GM):반대편 차선을 지나치던 트럭과 버스가 갑작스레 충돌합니다. 직후 들려오는 것은 커다란 굉음. 쇠가 굽어들고 절단되는 듯한 소름끼치는 금속음. 무언가 터지는 소리, 날아가는 소리, 어딘가에 들이박는듯한 충격. 온 몸의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겨져 나가는 듯한 생생한 통증. 품에 안고 있던 국화꽃다발이 바닥을 나뒹굴고, 마치 눈송이같은 국화꽃잎은 시야를 긋고 흐드러집니다.
nonino:(어어어.. 아....)
수분수분 (GM):나를 꽉 끌어안은 민혁의 체온은 어쩐지 전혀, 따듯하지가 않아서. 그게 또 어쩐지 너무나도 슬퍼서…….
괜찮느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이대로 정신을 잃으면 안 되는데. 민혁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시야가 수몰됩니다. 칠흑같은 어둠이 눈 앞에 쏟아집니다.
왜인지 생경하지 않은 순간입니다.
강수혁 [44/45 9/10]:..어..아... 형...(나지막하게 중얼거립니다)
수분수분 (GM):<듣기>를 굴려봅시다.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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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카악 퉤)
…깜빡.
수혁은 눈을 뜹니다.
제일 먼저 들려오는 것은 무겁게 낙수하는 물방울 소리.
그리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품 안에 안겨있는 백색의 국화꽃다발입니다
nonino:(이런.. 중요한 순간에...)
수분수분 (GM):꽃다발은 아까 전 보았을 때보다 조금 더 시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시들면 안 될텐데. 어쩐지 막연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그야 오늘을 위해 준비한 꽃다발인걸요.
강민혁:"깼냐?"
수분수분 (GM):꼭 빗물에 익사할 것만 같이 무겁던 정신을 흔드는 것은 잔잔하고도 담담한 민혁의 목소리.
이곳은 버스 정류장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버스 정류장인 것 같습니다
강수혁 [44/45 9/10]:.......(아직 제정신을 못 차린 듯 눈을 깜빡거리면서 민혁을 쳐다봅니다)
수분수분 (GM):꼭 이 세상과 동떨어진 것만 같이, 끊임없이 펼쳐진 도로 한가운데 마련된 간이 정류장이요.
어느 틈에 하차한 걸까요. 두 사람은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형에게 기댄 채 잠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수혁 [44/45 9/10]:....뭐지..? 어떻게 된거야? 우리 아까 버스가 부딪혀서.. 그래서...(떠올리려는 듯 입을 뻐끔거립니다)
강민혁:아앙? 악몽이라도 꿨냐?
(어이 없다는 듯 수혁을 내려다 보네요
강수혁 [44/45 9/10]:악몽? 아냐, 악몽이 아니라...(미간을 찌푸립니다) 분명 형이 날 ... (잠시 민혁을 쳐다봅니다)
엄청.. 아팠는데....(중얼거립니다)
수분수분 (GM):하지만 수혁의 몸은 성합니다
<산치체크> 해주세요
강수혁 [44/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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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
ㅋ
ㅋ
nonino:(매애애앤 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산치 1감소
강민혁:뭐? 내가 또 니 때리는 꿈이라도 꿨냐?
니 맨날 꿈이라고 제대로 얘기도 안하고 엄마한테 말해서 나 맨날 혼나게했잖아.
으이고, 지긋지긋한 자식.
(하며 수혁의 머리에 꿀밤을 먹입니다
강수혁 [43/45 9/10]:아, 씨! 아니라니까! 사람이 좀 진지하게 생각하는 중인데, 진짜! (맞을 곳을 만지면서 째려봅니다)
수분수분 (GM):아까 전의 사고는 역시 꿈이었던 걸까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멀쩡할 수가 없을테니, 아무래도 질 나쁜 꿈이라도 꾼 모양입니다.
강수혁 [43/45 9/10]:뭐야, 그럼 진짜 꿈이라고? 그렇게 생생했던게? (중얼거립니다)
강민혁:잠 덜깼어?
(한숨을 쉬고선 다시금 수혁의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대게 하네요.)
피곤하면 좀 더 자지?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진 좀 남은 것 같은데
강수혁 [43/45 9/10]:다음 버스... (잠시 중얼거립니다)
(버스 정류장 살펴볼 수 있나요?)
수분수분 (GM):<관찰>해주세요~
강수혁 [43/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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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첫번째 정류장과 마찬가지로 벽면 상단에 고정되어있는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글자가 흐르고 있습니다. 노이즈가 끼어있는 탓에 글자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첫번째 정류장에서 보았던 전광판에 비해 노이즈가 덜합니다.
강수혁 [43/45 9/10]:(전광판을 볼 수 있나요?)
수분수분 (GM):네~
강수혁 [43/45 9/10]:아까 전보다.. 노이즈가 덜한거 같은데 (중얼거리면서 전광판을 쳐다봅니다)
(관찰 굴려야하나요?)
수분수분 (GM):수혁은 글자가 깨진 안내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전광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자... ...의 이름을 호명할 때, 다음 버스가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수혁은 첫 번째 정류장에서 민혁의 이름을 호명한 직후 버스가 도착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두
. 두 번째 정류장에서도 민혁의 이름을 불러야 버스가 도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능>을 굴려볼까요
강수혁 [43/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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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버스 사고의 충격 탓이었을까요? 아무리 꿈이라고는 하지만 버스에 다시 올라타고 싶지는 않다는 충동이 듭니다.
강수혁 [43/45 9/10]:.....지금 오는 버스, 꼭 타야하는거야? (민혁의 어깨에 기댄채로 중얼거립니다)
강민혁:물론이지.
강수혁 [43/45 9/10]:.......내가 안탄다고 하면 어쩔건데 (볼멘듯이 물어봅니다)
강민혁:안탈거냐?
강수혁 [43/45 9/10]:.....아까 꿈이 버스 사고를 당하는 꿈이었어
그래서 그런지 좀 꺼림칙하다고. (나지막하게 이야기합니다)
강민혁:(버스를 꺼려하는 수혁을 슬픈 눈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야, 강수혁....
수분수분 (GM):무겁게 허공을 가르는 민혁의 목소리는, 어째서 이만큼이나 빗물에 수몰될 듯 참담히 젖어있는지.
민혁이 수혁의 이름을 호명하고 얼마 있지 않아 세 번째 버스가 저 멀리서 빗속을 헤치고 다가와 정차합니다.
버스는 지금까지 승차했던 버스와 달리 커다란 2층 버스입니다.
아, 실은 누가 부르든 상관 없었던 걸까요.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든,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르든 달리 상관이 없었던 겁니다. 두
두 사람 앞에 멈춰선 버스의 탑승구가 입을 벌립니다.
타고싶지 않아요. 타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래서는 안될 것만 같다는 근원 모를 충동만이 내 안에 가득합니다.
강수혁 [43/45 9/10]:......타기 싫어 (얼굴을 잔뜩 찡그립니다)
저 버스에 삼켜질 거 같아...(괴로운 듯이 중얼거립니다)
강민혁:...타야 돼. 일어나.
(벤치에서 일어나 수혁의 팔을 잡아 일으키려합니다.)
강수혁 [43/45 9/10]:.....싫어 (팔에 힘을 주고 빼려합니다)
강민혁:야! 강수..... 하아...
강수혁 [43/45 9/10]:안타.. 안 탈거야.
수분수분 (GM):힘대항가죠
^^)9
nonin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수혁 [43/45 9/10]:(근력 가나요?ㅋㅋㅋ)
강민혁:(그런 수혁을 참담한 듯 바라보다가 나지막히 입을 엽니다.)
형이 같이 가잖아. 괜찮아. 무서워 할 것 없어.
(라며, 어릴 때 처럼 수혁의 무릎근처에 쪼그려 앉아서 달래듯 올려다봅니다.
강수혁 [43/45 9/10]:싫어... 싫어, 안가..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이내 방울 방울 떨어집니다)
가면 안될 거 같다고.. 가기 싫다고... (얼굴을 잔뜩 찡그린채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강민혁:(결국 한숨을 쉬며 수혁이 진정 될 때 까지 옆에 앉아서 어깨를 토닥입니다.)
(괜찮아, 괜찮아. 하며.... )
수분수분 (GM):그 이유 모를 낯선 충동은 빗물보다도 잘게 흐드러져 떨어지는 민혁의 목소리에 흔적도 없이 녹아 사라집니다.
아까까지만해도 숨통을 조르고 익사시킬 듯 나를 쥐고 흔들었던 불안감마저도 깨끗이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그저 온 세상을 적시는 빗소리와 끝없는 안정감만이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합니다.
강수혁 [43/45 9/10]:(잠시 진정된 후 손가락 사이로 민혁을 바라보며)......저거, 꼭 타야하는거야?
강민혁:어.
(그제야 일어나서 수혁에게 손을 내밉니다.)
이제 가자?
강수혁 [43/45 9/10]:(소매로 눈을 닦아내고 머뭇거리다 수혁의 손을 잡습니다)
....응
nonino:(아 어떡하죠 벌써부터 심장이 아픈데)
수분수분 (GM):민혁이 수혁에게 손을 내밉니다
수혁이 손을 잡으면, 두 사람은 세 번째 버스에 올라탑니다.
<듣기>굴려봅시다
강수혁 [43/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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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존나 미치겠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흐릿하게 이명을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빗소리 탓에 명확한 사고가 서지는 않지만요.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nonino:(뭐가 문제야 더 높이 책정해야했었나)
두 사람이 올라타는 것과 동시에 버스가 움직입니다.
차창 바깥으로 온통 습기뿐인 세계가 스쳐 지나갑니다.
버스는 지금까지의 버스와 마찬가지로 텅 비어있으며, 기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분수분 (GM):버스 내부에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지만, 입구가 닫혀있습니다. 닫혀있는 입구의 문에는 커다란 자물쇠가 걸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관찰>가능하세요~
강수혁 [43/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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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눈이 발달한 눈물장인 강수혁)
수분수분 (GM):수혁은 품에 안고 있던 국화가 일전보다 훨씬 더 생기를 잃었음을 눈치챕니다.
갓 생명을 피워낸듯 하얗고 투명하던 꽃잎은, 이제는 그저 계절을 잃은 이름 모를 들꽃처럼 보여요. 단지 몇 송이의 국화만이 처량히 바래진 꽃잎의 색을 발할 뿐입니다.
강민혁:민혁은 먼저 창가 좌석에 앉습니다.
강수혁 [43/45 9/10]:(민혁을 따라 앉으면서 슬픈 눈으로 국화를 바라봅니다)
또 시들어버렸어.
강민혁:.....
(수혁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심란한 표정으로 창밖만을 바라봅니다.)
강수혁 [43/45 9/10]:....무슨 생각 하는거야? (민혁쪽을 힐끔 바라보며 묻습니다)
강민혁:어?
...아니, 그냥...
(하며 다시 창 밖을 바라보네요.
(어쩐지 멍한 상태로, 지친 듯 침제된 분위기입니다.
강수혁 [43/45 9/10]:.....그냥이 뭐냐, 그냥이. (중얼거리면서 민혁을 빤히 바라봅니다)
....아까 미안해. (국화꽃 끝단을 만지작거리면서 얘기합니다)
강민혁:..뭘,
익숙하니까 괜찮아. 달래는거
강수혁 [43/45 9/10]:....옛날부터 내가 항상 울고 있으면 가장 먼저 와서 달래줬었지, 너는.
강민혁:하아, 그 말 할 때도 끝까지 반말이네... 뭐, 상관없지만
강수혁 [43/45 9/10]:....난 형이 항상 찾아주는게 좋았어. (들릴듯 말듯 중얼거립니다)
강민혁:아, 신경 안쓴다고 알아서 부르라고!
강수혁 [43/45 9/10]:(민혁의 그 말을 듣고 키득거리면서 얼굴을 가립니다)
....고마워 형 (얼굴을 가린채로 나지막하게 말합니다)
강민혁:알았다 동생.
(탁구를 하듯 가볍게 튕기는 말이지만, 그 말을 하고선 저도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더욱 창가쪽으로 돌리네요.
nonino:(심장이.. 아파...)
수분수분 (GM):<관찰> 함 굴려보져
강수혁 [43/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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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좌석 바닥에 떨어져있는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책이라기보다는 얇은 책자에 가까워보입니다. 푸른 색의 표지에는 아기자기한 회전목마 그림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려하고도 쓸쓸한 푸른 대낮의 회전목마네요.
제목은 'merry go round' …메리 고 라운드. 회전목마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강수혁 [43/45 9/10]:...? 응? 뭐지 이게 (바닥에 떨어진 책자를 집어듭니다)
수분수분 (GM):읽어보나요?
강수혁 [43/45 9/10]:(네!)
수분수분 (GM):핸드아웃드렸습니다~
강수혁 [43/45 9/10]:망자를 위한 길... (조심스럽게 읽어내려갑니다)
수분수분 (GM):책자의 내용을 살핀 직후 탐사자는 강한 현기증과 함께 정신을 잃습니다.
강수혁 [43/45 9/10]:윽...! (정신을 잃으며 쓰러집니다)
빛도 한줄기 들지 않는 맨 밑바닥의 어둠 속에서, 수혁은 환각을 마주합니다.
환각 속에 삶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가장 슬펐던 순간이, 죽어서도 잊지 못하리라 여겼던 반짝이던 삶의 조각과,
어느 순간, 아니 처음부터 내 삶에 끼어들어 뿌리를 내리고 침범한 형, 민혁와의 첫만남.
nonino:(다행이다 눈앞에 휴지각이 있어)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놓을 수 없는 여러 기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함께 맛있는 것을 먹었던 기억, 처음으로 그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던 기억, 고조되는 행복감에 웃어버렸던 순간.
한동안 빠른 속도로 영상이 스쳐 지나가고 잠시간 필름이 뚝 끊기며 말간 어둠이 지속됩니다.
수분수분 (GM):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득, 다시금 빛처럼 터져나오는 영상이 하나. 두 사람의 모습입니다.
민혁과 수혁, 두 사람은 버스를 타고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차창 바깥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nonino:(잠깐만 ㅋㅋㅋㅋㅋ 안돼... ㅠㅠㅠ ㅋㅋㅋㅋ)
수분수분 (GM):우리는 행복해보입니다. 평소처럼 투닥거리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한없이 다정하며, 애정이 넘치는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고즈넉한 빗소리의 향연마저 서로간의 애정에 담뿍 물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쾅-!!
수분수분 (GM):반대편 차선을 지나치던 트럭과 버스가 갑작스레 충돌합니다.
직후 들려오는 것은 커다란 굉음. 쇠가 굽어들고 절단되는 듯한 소름끼치는 금속음. 무언가 터지는 소리, 날아가는 소리, 어딘가에 들이박는듯한 충격. 온 몸의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겨져 나가는 듯한 생생한 통증.
쉼없이 흔들리고 요동치는 어두운 화면 사이로 그런 수혁을 한 점 망설임 없이 끌어안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강한 힘으로 끌어안깁니다.
아니, '누군가'라고 특정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nonino:(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안돼애ㅠㅠㅠ)
수분수분 (GM):당신의 곁에 사시사철 피어나는 국화처럼 존재하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늘 당신을 위해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으며, 온 생애를 다해 열렬히 사랑해주었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nonino:(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
수분수분 (GM):그야… 민혁 아닙니까.
민혁입니다.
그가 억센 힘으로 탐사자, 당신을 끌어안았습니다.
암전하는 버스의 내부를 어둡게 띄우며 필름이 또 한 차례 뚝 끊겨나갑니다. 떠오르는 영상의 날짜는… 1년 전의 오늘입니다. 아, 그제야 지금까지 서리가 내린듯 희뿌옅기만 하던 기억 하나가 마치 퍼즐조각처럼 맞달라 붙습니다
1년 전의 사고가 떠오릅니다./
1년 전, 돌이킬 수 없는 사고의 현장에 존재하던 것은 민혁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분수분 (GM):민혁과 수혁, 두 사람이 함께 있었습니다.
나'를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던 그 참담한 사고의 현장에서, 형은 자신을 끌어안고 죽었습니다.
오로지 나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켜서요.
nonino:(아하으어허허ㅓ ㅠㅠㅠㅠㅠ)
이건… 주마등인가요?
nonino:(끌어안고 죽었어어어어ㅓ )
그래요. 이건 주마등입니다.
수분수분 (GM):인생의 주마등 속에서 사고의 진상을 목격한 탐사자,
<산치체크>
강수혁 [43/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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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으.. (얼굴을 가린 손의 손가락 사이로 눈물이 타고 내립니다)
수분수분 (GM):산치 [1d2]] rkath
아아니
산치 1 감소
nonino:(앗 나 실수했어?)
수분수분 (GM):아니 내가 실수햇어
일순 강한 충격과 함께 주마등이 돌아가던 공간이 산산이 부숴져내립니다.
<듣기> 굴려주세요
강수혁 [42/45 9/10]:(하..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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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말단부위부터 심장까지 강한 전기가 흘렀다 사라지는 것만 같은 감각.
이윽고 수몰됩니다.
그 조각들과, 끊임없이 퍼붓는 빗소리에 한데 뒤엉켜있던 환각들이 수몰됩니다.
nonino:(내 이럴 줄 알았어)
수분수분 (GM):귀를 먹먹히 침수시키는 낙수음. 당신은 흔들리는 버스 좌석에 앉은 채 눈을 떠올립니다.
기억 났습니다. 떠올렸습니다.
. 1년 전의 그 날, 형은 나를 끌어안고 대신 죽었던 겁니다.
nonino:(안돼이이이이ㅣㅣ이 ㅠㅠㅠㅠㅠ)
수분수분 (GM):고개를 돌리면 민혁은 창가에 머리를 기댄채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강수혁 [42/45 9/10]:(눈물 젖은 얼굴로 민혁의 자는 모습을 그저 바라봅니다)
읏, 으.. 우으...(자고 있는 민혁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덜컹.
수분수분 (GM):버스가 방지턱을 밟고 흔들립니다.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에 맞춰, 짤그랑.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미약한 금속음이 들려옵니다.
바닥을 살피면 회전목마 키링이 달려있는 작은 열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강수혁 [42/45 9/10]:이거... (열쇠를 줍습니다)
(아이디어 가능할까요?)
수분수분 (GM):네~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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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
ㅋ
ㅋ
nonino:(즈엔장)
강수혁 [42/45 9/10]:(교육으로 리트라이 가능한가요..)
수분수분 (GM):그냥
강행 한 번 가보죠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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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희망? 그딴거 없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열쇠
어찌하겠습니까
강수혁 [42/45 9/10]:(봐라 크툴루님이 나의 파멸을 원하신다)
(2층으로 가는 열쇠의 자물쇠를 열어보고 싶습니다..)
수분수분 (GM):좋아아
금속이 맞물려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버스 2층이 개방됩니다.
강수혁 [42/45 9/10]:....열렸다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버스의 2층으로 들어서면, 그 장소는 이상하게도 단촐한 방과 같은 형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차창에서 물기를 머금은 탁한 빛이 터져나와 내부를 은은히 비추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책장, 책상, 침대를 살필 수 있습니다~
강수혁 [42/45 9/10]:(차례로 다 살펴보고 싶습니다! 우선 책장부터!)
수분수분 (GM):책장에는 책이 한가득 꽂혀있지만, 그 어느 것도 수혁이 읽을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검은 색의 책등만이 마치 밤하늘처럼 빼곡이 즐비합니다.
<자료조사> 함가함가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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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음
<관찰> 이라도 함 더 해보자
nonino:(위대하신 그분이 원하시는 파멸)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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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신 그분이 날 살리셨다!)
수분수분 (GM):책들 사이에 꽂혀있는 쪽지를 한 장 발견할 수 있습니다.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의 이름은 곧 다음 생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기 전까지의 영원한 안식을 의미한다. 그 안식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사자는 산 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른다. 세 번의 호명 끝에 산 자는 비로소 망자가 된다.
수분수분 (GM):< 아이디어> 함가죠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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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수혁은 민혁이 각 정류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했던것, 민혁의 호명이 있고 난 후 버스가 도착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강수혁 [42/45 9/10]:난 .. 지금까지 두 번 형을 불렀어...
강수혁 [42/45 9/10]:사자가 산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산자는 비로소 망자가 된다..라
nonino:(형은 내 이름 두번 불렀지)
수분수분 (GM):(응
강수혁 [42/45 9/10]:(지능 굴려봐야 되는건지 생각난걸 그냥 적어봐야되는건지 모르겠넹
... 앞으로 한번 더 내 이름을 부르면 난 망자가 되는 걸까? (중얼거린다)
nonino:(다른 곳도 조사할 수 있다구 그랬죠? 책장에서 더 조사할거 없어용?)
수분수분 (GM):응응 책장은 끝입니다
강수혁 [42/45 9/10]:(책상을 조사해봅니다!)
수분수분 (GM):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책상 위에는 그 흔한 필기도구도, 책도, 사용감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흔한 먼지조차 한터럭 쌓여있지 않네요. 말끔하다 못해 쓸쓸해 보이는 책상 한가운데 반으로 접혀 있는 쪽지만을 한 장 발견합니다.
강수혁 [42/45 9/10]:쪽지..? (쪽지를 펴서 내용을 확인합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 죽음이 머지 않은 영혼의 길을 인도하는 사자는 생전 그 사람이 가장 사랑했던 자의 얼굴로 나타나 여로를 안내한다.
nonino:(우우우우우웅 ㅠㅠ)
(에에에에엥 ㅠㅠ)
강수혁 [42/45 9/10]:인도하는 사자...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로 나타난다.. (곰곰이 생각에 빠집니다)
그럼.. 나랑 같이 있던 형은...
(무언가 생각해내고는 침대쪽으로 걸어갑니다)
(침대 조사해도 되나요~~)
수분수분 (GM):꼭 병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병실용 침대입니다. 다가서면 커튼이 반쯤 쳐져있습니다. 커튼 위로 핀이 꽂힌 명찰 하나가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찰에는 강 수혁님 이라고적혀있씁니다.
문득 당신은 뼈를 치고 사라지는 기시감에 휩싸입니다. 조금 급한 손길로 커튼을 완전히 걷어내면 드러나는 것은 쓸쓸하기 짝이 없는 병실의 매트리스 침대. 침대 주변으로 즐비한 온갖 의료 장치들… 그 사이에 푸른색 담요를 덮고 누워있는 사람은 입가에 산소마스크를 뒤집어 쓴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제야 탐사자는 형용할 수 없었던 기시감의 정체와 마주합니다.
수혁, 당신이잖아요.
수분수분 (GM):병상에 누워 끊임없이 즐비한 갖가지 의료 기계들 틈 사이에서, 산소 호흡기를 뒤집어 쓴 채 실낱같은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사람은… 강수혁, 당신입니다.
<듣기> 한 번 굴려봅시다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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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휴)
삐―.
수분수분 (GM):문득 아주 가까운 자리에서 익숙한 기계음이 터져나옵니다.
<관찰> 해주세요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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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병원에 있어...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쳐다보며 말합니다)
수분수분 (GM):병상 옆에 자리하고있는 심전도기록장치를 발견하게됩니다.
기록장치의 모니터 위로 마치 미약한 파도같은 수혁의 심전도 곡선이 출력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마치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연약하고도 미약한 곡선이요.
강수혁 [42/45 9/10]:.... 아직 죽지는 않은거구나.
수분수분 (GM):<아이디어> 판정을 해봅시다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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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금까지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던 수많은 이명, 아니. 심전도기록장치의 기계음을 떠올립니다
제야 확신합니다. 당신을 감싸안고 죽어버린 형의 희생이 무색하게, 당신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버스는 무언가요.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목적지로 향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산치체크>
강수혁 [42/4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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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no:(씁)
(제대로 굴린 거 맞니?)
수분수분 (GM):산치 1 감소
네~
nonino:(씁)
수분수분 (GM):'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 있는 것은 바로 탐사자, 당신입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의 연속입니다.
아니, 이제 이건 현실이 아니겠지요.
이 버스는, 스스로가 수몰되어가는 버스.
'영원한 안식'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 있는 것은 바로 탐사자, 당신입니다.
수분수분 (GM):……
nonino:(잠시만)
수분수분 (GM):어쩐지 몸이 강하게 흔들리는 것만 같은 느낌에 눈을 감았다 떠올리면, 흐릿하고 침침한 시야 너머로 희기만 한 천장이 들어옵니다.
삐. 삐. 삐. 벨이 터지는 소리, 장치에서 터져나오는 다급한 기계음 소리, 위급한 환자의 위치를 알리는 병원의 방송 소리,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뭉개지고,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nonino:(미안 불러서 ㅠㅠㅠ)
수분수분 (GM):(안니야~~
그리고 수혁은, 다시 눈을 감습니다.
강수혁 [41/45 9/10]:눈이 너무 무거워...
쏴아아.
고요하고 적막하게 수몰하는 세상을 울리는 빗소리.
낙수하는 빗물은 봄의 끝물에 삶을 모두 피워내고 낙화하는 벚꽃을 닮았습니다.
부드럽게 머리칼을 쓸어주는 손길에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정류장입니다.
수분수분 (GM):품에 안고 있는 국화꽃은 이제 생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시들어 있습니다.
강민혁:....깼냐?
수분수분 (GM):귓가에 내려앉는 목소리.
민혁에게 기댄 채 잠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강수혁 [41/45 9/10]:...응, 깼어. (힘겹게 일어납니다)
수분수분 (GM):고개를 들어올리면 아주 자연스럽게도, 정류장의 상단에 자리하고있는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까지의 전광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의 노이즈도 끼어있지 않다는 것. 이제는 온전히 모든 글자들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 전광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자가 인도를 받을 자의 이름을 호명할 때, 마지막 버스가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아, 그래요. 그랬던 겁니다. 누가 부르든 상관 없던 게 아니었던 겁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든,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르든 달리 상관이 없던 게 아니었던 거예요.
수혁은 지금까지 민혁이 정류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했던 일을 떠올립니다. '
그러고 보며 꼭 민혁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뒤에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던가요.
그야 당연하잖아요. 저 메시지에 따르면… 인도자는 형.
인도를 받을 자는, 망자의 길에 들어선 자. 죽음의 여로에서 가장 먼저 버스에 올라타있던 자. 바로 수혁, 당신입니다.
그렇지만 왜일까요. 어찌된 일인지 형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수분수분 (GM):이제, 마지막일텐데. 어째서.
강수혁 [41/45 9/10]:....이상하네 (민혁을 바라봅니다)
강민혁:뭐가?
강수혁 [41/45 9/10]:...왜 이름 안 불러?
강민혁:너, 니 이름 싫어했잖아
형 다음에 태어나서 따라 지은 것 같다고.
(그렇게 말하는 민혁의 표정은 첫 번째 버스에서 조우한 직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입니다.)
(그는… 기뻐보입니다. 동시에 슬퍼보입니다. 한편으로 어딘지 홀가분해보이는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강수혁 [41/45 9/10]:.... 진심으로 싫었던 적 없어. (눈물을 참으려는 듯 일그러진 표정으로 민혁을 바라봅니다)
말투도 행동도 이름도... 형에 관련된건 한번도 진심으로 싫었던 적 없어....
강민혁:그걸 내가 죽고나서 말하면 뭐가 되냐.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도 개운한 듯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선 우산을 펼쳐 수혁에게로 기울이네요.)
수분수분 (GM):민혀그이 어깨가 젖어듭니다.
그제야 그가 입고있는 옷차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까만, 정장이네요.
꼭, 세상이 말하는 인도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강수혁 [41/45 9/10]:형... 형아, 미안해, 진짜 미안해.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합니다)
수분수분 (GM):우산을 당신에게로기울인 채 처연히 떨어지는 비를 맞던 민혁은 나지막이 입술을 엽니다.
강민혁:(수혁의 우는 소리를 달래주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좋은 밤이다. 내 동생.
수분수분 (GM):그렇게 속삭인 민혁은 문득 당신에게로 손을 내밉니다.
사방은 어느새 컴컴해져있습니다.
강민혁:"목적지가 바뀌었대."
"기억해? 니가 길 안잃어버리도록, 중간에 딴 길로 새지 않도록."
"네가 가야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겠따고."
...건너편 정류장으로 넘어가자.
강수혁 [41/45 9/10]:(눈물을 훔치면서 민혁의 손을 잡습니다)
....응...
수분수분 (GM):수혁이 민혁의 내민 손을 잡으면, 두 사람은 천천히 반대편 정류장을 향해 이동합니다.
. 발끝을 적시는 빗물은 기실 뜨거운지도, 차가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그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야 당연하잖아요. 내가 지금 온 힘을 다해 집중해야할 존재는 그저 형, 단 한 사람 뿐인걸요.
강민혁:(두 사람이 반대편 정류장에 도착하자, 민혁은 대단한 거라도 말하듯 폼을 잡으며 구령하듯 얘기합니ㅏㄷ.)
자, 이제 강민혁의 사랑하는 동생 군은, 이 험난한 곳에서 벗어나 다시 사랑하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네가 들고있는 그 꽃이 네 생명 그 자체니까, 절때 망가트리거나 헛으로 건드리지 말라고?
괜히 신경쓰인다고 더 건드렸다가 덧나게 하지 말고. 알았지?
강수혁 [41/45 9/10]:(눈물을 흘리면서 세차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수분수분 (GM):문득 민혁의 어깨 너머로 희미한 불빛이 들어오는 전광판이 보입니다.
전광판의 메시지는 우리가 원래 앉아있던 반대편 정류장의 전광판 메시지와 그 내용이 상이합니다.
삶으로의 귀환. 삶으로 인도받을 자가 인도자의 이름을 부르면, 삶으로 향하는 생환 버스가 도착합니다.
강민혁:(얼굴을 엉망으로 하고 엉엉 우는 동생에게 주머니에서 나오는 손수건을 아무렇게나 꺼내 얼굴을 닦아주고선 손에 쥐여주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궁금한 건 없어?
강수혁 [41/45 9/10]:.....형은, 나 사랑해? (눈물 젖은 얼굴로 피식 웃으면서 물어봅니다)
강민혁:..........
(표정을 구깁니다.)
아아니, 안사랑하니까 내가 가는 반대방향으로 보내버릴거야.
그러니까, 너도 나 같은건 신경쓰지 말고 건강하게 살라고.
언젠가 네가 죽을 때, 그 땐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부르라고? 두 번 오긴 귀찮으니까 말이야.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만들고... 알았냐?
강수혁 [41/45 9/10]:푸흐... 알았다, 화상아.(김빠지는듯 웃고는 잠시 꽃을 들지 않은 팔로 민혁의 어깨를 감싸안습니다)
.... 형 진짜 사랑해.
강민혁:(동생의 말에 푸스스 웃으며 저도 마주 끌어안습니다.)
그래, 나도 사랑한다.
그럼, ... 마지막으로
이제, 네가 내 이름을 불러야 할 차례야.
내 이름을 불러줘, 동생.
강수혁 [41/45 9/10]:....강민혁.
....강민혁....진짜 사랑해
난 다음번에도 형 동생으로 태어날거니까,
다음에도 또 만나.
강민혁:야, 내 의사는 상관없는거야?
강수혁 [41/45 9/10]:어, 상관없어! (활짝 웃습니다)
강민혁:(장난치듯 툭 치며 말하고선, 밝게 웃으며 말을 잇네요.)
뭐, 너 가서 잘 하는 거 보고 생각해볼게.
그러니까, 가서 잘 살아라. 내가 못한 분 만큼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강수혁 [41/45 9/10]:당연하지, 형보다 더 잘할거야.
걱정하지 말라고!
강민혁:하하, 이거 화나려고 하는데... 뭐, 잘 된 거겠지.
바람이 붑니다.
온전히 침체된 죽음의 여로 반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어깨가 젖어듭니다.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불면, 우산도 소용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닌 빗물인 겁니다.
수분수분 (GM):얼마 있지 않아 정류장 앞에 라이트를 켠 버스가 한 대 정차합니다.
nonino:(지금 청승맞게 앉아서 우는 중 ㅋㅋㅋ...)
수분수분 (GM):버스의 번호는 '0713번
nonino:(리터럴리 울고있다)
수분수분 (GM):버스의 출입구가 열리면 탐사자는 흠뻑 젖은 다리에 힘을 실어 그 위에 승차합니다.
강수혁 [41/45 9/10]:(버스에 오르면서 뒤를 잠깐 돌아보고는) ....또 봐.
수혁이 버스에 올라타면 대답할 틈도 없이 버스의 문이 닫힙니다.
당신은 급하게 뒷좌석으로 내달립니다.
창문을 열고, 우산을 든 채 당신을 올려다보는 민혁과 두 눈을 마주합니다.
강민혁:"그래, 잘가라. 사랑하는 내 동생."
그렇게 속삭이는 형에게 무어라고 답을 건네기도 전에 버스는 움직입니다.
수몰되는 세계에서, 수몰될 듯 슬프기만 한 버스가 빗길을 가르고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수혁을 제외한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버스 안.
이 주체 못할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라는 걸까요.
이제 옆자리에 더는 네가 없는데,
너 없는 삶 속에서 나는 억겁같은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가야 할 텐데…
수분수분 (GM):이 슬픔을 어떻게 씻어내야 한다는 말인가요. 넘쳐 흐르는 슬픔에 턱 끝에 맺힌 눈물을 훔쳐냅니다.
뺨 위로 꽃잎처럼 흩어지는 눈물을 닦아내고, 또 닦아냅니다. 입술 바깥으로 침잠되어있던 고통이 터집니다. 많이 보고싶을 거예요.
다시 만나기 전의 수많은 시간을 버텨내며 나는 아주 아주 많이, 당신이 보고 싶을 거예요.
눈물에 흠뻑 젖어든 소매는 하얗습니다. 어느새부턴가 환자복 차림입니다.
무거이 내려간 고개에, 문득 품에 안겨있던 국화 꽃잎 위로 시선이 떨어집니다.
까맣게 시들어있던 국화는 물기를 머금어 생생합니다. 다시 피어난 겁니다. 나의 삶을 향해 되돌아가는 이 버스 안에서 말이에요.
수분수분 (GM):국화는, 붉습니다. 이제 더는 흰 국화가 아닌 붉은 국화예요. 강수혁.
떠올랐나요?
붉은 국화의 꽃말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nonino:(눈물샘 터져요.....)
수분수분 (GM):당신은 품 한가득 국화꽃다발을 끌어안습니다. 그 위에 호흡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
삐. 삐. 삐.
수분수분 (GM):익숙하고도 적막한 빗소리, 그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희미한 기계음에 눈꺼풀을 떠올립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흰 천장. 소독약 냄새. 밝은 빛. 아, 바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이 바로, 형이 인도해준 나의 목적지입니다.
강수혁 [41/45 9/10]:아...(눈을 깜빡거립니다)
수분수분 (GM):놀란 간호사의 목소리, 커튼을 치고 급히 들어서는 의사의 얼굴.
난잡하게 흐드러지는 내 삶의 빛. 네가 없는 너의 기일. 내가 살아 돌아온 비내리는 밤의 병실.
눈가에 고여있는 뜨거운 물기 탓에 눈이 아픕니다.
강수혁 [41/45 9/10]:돌아.. 왔...어...(잔뜩 쉰 목으로 중얼거립니다)
가슴에 담기 벅차고, 감은 눈 아래 떠올리기 힘들고, 그 삶이 짧았기에 찬란했고 슬픈 이름이 있습니다.
안녕, 나의 형 강민혁.
한 점 떨림 없이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는 것.
[END1. 그것이 내 사랑의 정의였다.]
수분수분 (GM) 19.07.13 PM 17:56
수분수분 (GM):수고했어~~~
nonino:(수고했어어어~~~~~~~~~~~ㅠㅠㅠㅠ
(나 솔직히 중간까지는 안 울거 같았거든?
수분수분 (GM):ㅋ
ㅋㅋ
ㅋ
울었냐? 울었냐?
nonino:(후반에 갑자기 울컥하더니 눈물 터져버렸잖아 나...
수분수분 (GM):(인사이드아웃 기쁨이 짤
nonino:(지금 울고 있어 바보야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전화해바ㅗ바 ㅋㅋㅋㅋ 우는 목소리일거다
수분수분 (GM):ㅋ
ㅋ
ㅋ
그렇게까지 해서 ㅅ확인을 해야하나요(은은
시날 진행하면 서 궁굼한 건 없엇나요?
nonino:내가 만약에 가는걸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궁금해 다른 엔딩이 있는거 같기도 하구
수분수분 (GM):운운
그 전에
강수혁군은
당신이 알다싶이 형이 죽고 1년동안 뇌사상태였어요
뇌사상태?
뭐라고하지 이걸
nonino:식물인간?
수분수분 (GM):마자
그동안 수혁군은 많은 악몽들을 꿔요,
겁에 질린 약한 영혼은 우주너머의 악독한 악귀들에겐 맛있는 양식이죠
때문에 많은 악귀가 수혁군을 노리고있어요
nonino:허어 히익
그랬구나
수분수분 (GM):그래서 수혁이가 죽을 날,
민혁이가 수혁이를 안전하게 데려오는 걸 조건으로
신과 계약을 맺어요
nonino:어어어억 계약을 맺었냐구 ㅠㅠㅠㅠㅠㅠㅠㅠ!!
수분수분 (GM):수혁이를 잘 데려와서 명계로 보내는 대신
민혁이의 영혼은 소멸하는것으로
nonino:허어ㅓ어엉 안돼 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못 만나는거잖아
수분수분 (GM):그래서 다른곳으로 도망가면 민혁이는 보람도 없이 사라지고
nonino:그렇게 된거구나 ㅠㅠㅠㅠㅠ
수분수분 (GM):수혁이는 악귀들에게 먹히는 엔딩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크툴루의 흥미왕 니알라토텝이 있다면
착한신의 대표는 노덴스가 있지요
노덴스가 민혁군을 도와주러 와요
nonino:헉 ㅠㅠㅠㅠㅠ
수분수분 (GM):꼼짝없이 죽을 수혁군을 살려주겠다고
국화꽃을 매개체로 살릴 수 있다고...
3번째, 2층버스에서 민혁군이 자고있던 이유는
노덴스와 소통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nonino:아하 ㅠㅠㅠㅠㅠ
그럼 형의 영혼은 진짜루 소멸한거군요...
수분수분 (GM):아냐아
끝까지 들어봐요
nonino:아 스미마셍
수분수분 (GM):수혁이를 살려보낸 덕으로
민혁이는 노덴스에게 구원받아서
영혼이 살아납니다!
근데 민혁이도 끝까지 몰랐을거라
nonino:우와아 노덴스님 만만세
수분수분 (GM):너 나말고 다른 친구나 애인사귀셈 한거임 (은은
마자 그래서
nonino:하아ㅏ... ㅠㅠㅠ
수분수분 (GM):뭐냐 크툴루 적으로 말하면
생환시날을 가면 로스트 구제를 할 수 있는
슈뢰딩거의 KPC가 됩니다~
nonino:슈뢰딩거의 민혁 ~~~ㅠㅠㅠ
민효꾸상~~~ ㅠㅠㅠ 무사해서 다행이야
수분수분 (GM):요캇다네!
nonino:민효꾸 수효꾸랑 다음 생에도 만날 수 있겠네...
내가 이입 잘 한건지 모르겠다 ㅋㅋㅋ
마이페이스 냉철 활발 남동생이 아니라
왠 츤데레 울보 남동생이 되버렸어
심지어 응석받이
수분수분 (GM):저도
능글 냉철 다혈질 형이 아니게 되었는걸
nonino:능글은 있었어
능글 다정 형이었어
ㅋㅋㅋㅋ
하... 그림 그려도 되니 얘네 ㅋㅋㅋ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로온~~~
히히 선생님 수고많으셨다오
nonino:선생님도 수고많으셨어요 ㅠㅠㅠㅠ~~~
수분수분 (GM):다음에도 하구싶은 시날있으면 말해죠요~~
nonino:고마워요 너무 좋은 시나리오였어
네네 고마워용 ㅠㅠㅠ ~~~~
쉬구.. 언제 또 같이 여행을 떠나용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
조하앜~~
히히ㅣ 푹 쉬시오~~
nonino:그럼 빠빠이하까용!
네네 푹 쉬용~~ㅠㅠㅠㅠㅠ
수분수분 (GM):조아~ 톡에서봐요!!
nonino:응응 ㅠㅠㅠ
니노님이 그려주신 그림 함께 보고 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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