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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두뫄) - 모리사와 치아키
KP(수분충전) - 키류 쿠로
시나리오 작성자: 서라 님
시나리오 출저: https://cleef-at-table.postype.com/post/3617274
사용 툴 : Roll 20
플레이 일시 : 2019.07.10~11
플레이 시간 : 4시간 30분
* 앙상블 스타즈!의 2차 캐입 로그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틀린 룰과 미숙한 진행이 다소 존재할 수 있습니다.
* 부분부분 잡담음 삭제하였습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사망 요소가 있습니다.
ㅠ
수분수분 (GM):ㅠ
소리는 잘드리시나요~
asdf:네엣~~
수분수분 (GM):됴아~
이번에는 추천기능
asdf:DJ수분님의 볼륨을 높여요
수분수분 (GM):관듣자와 >>심리학<< 이니
asdf:아니잇~
수분수분 (GM):살짞 수정하셔도 좋슴다
키류 쿠로:치아키 드렸슴다 ^^)9
asdf:슬쩍올리기
하아
화톳불 쿠로
너무 아기새에요
저 치아키가
도착을 앚햇습니다
asdf:ㅜㅜㅜㅜ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하아
키류 쿠로:오,...ㅠㅠ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벌써
눈물나기
키류 쿠로:프사만봐도 존맛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친구들에게
조언을받앗는데
목이 탈거라고
음료수를 사가라고
하더라고요
키류 쿠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웃겨 ㅋㅋㅋㅋㅋ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키류 쿠로:오늘 장마 시작했고
너무 핏타리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사이다를 큰캔으로 사왓습니다
맞아
비도 오고
키류 쿠로:(바람불고 비오는
ㅋ
ㅋ
ㅋ
ㅋㅋ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지금 창문 열어놔서
키류 쿠로:아냐 고구마는 아니야!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빗소리가 잘들ㄹㅕ요
키류 쿠로:좋아 빗소리 브금을
따로 깔 필욘 없겠네요
(ㅈㄴ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으악, ,,,
프사를 볼때마다
너무, ,,,
너무너무다
키류 쿠로:ㅠㅠㅠㅠㅠ
마자
선생님 저희
요거 나름 파트가 나뉘어져있거든요
시작하고서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앗
네네ㅐ
키류 쿠로:10시 30분 가까운 부근에서 갈라지면
그 때 잠시 끊고 이어갈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좋아요
키류 쿠로:좋아~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11시에 앙애니를 봐야하니까~
키류 쿠로:전 스파케티를 먹으며 시청해야겠어
후욱후욱
애니플러스 가입하면되나?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의 찐시청법
키류 쿠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좋아
시작을 해볼까요
(은은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조아요, ,,
수분수분 (GM):ㅋ
ㅋ
ㅋ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안전벨트 매기
수분수분 (GM):두뫄님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ㅠㅠ
수분수분 (GM):파이토!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화이팅,,,!!!!!!!!!!!!
수분수분 (GM) 한 점 떨림 없이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네 이름 석 자를 부르는 것.
수분수분 (GM) 그게 내 사랑의 정의였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장마.
[수몰버스]
수분수분 (GM) 19.07.10 PM 21:15
몸이 얕게 흔들리는 감각과 함께 불현듯 꺼져있던 정신이 맞붙습니다.
아무래도 버스 안에서 깜빡 잠들어버렸던 모양이에요.
눈을 뜨면 들어오는 풍경은 익숙하고도 평범한 버스의 내부. /desc 흔들리는 손잡이, 끊임없이 스쳐 지나가는 차창 너머의 풍경, 조금 낡은 감이 있는 앞좌석의 시트….
익숙한 것들 투성이인 차체의 내부에서 익숙하지 않은 점이라고는 버스가 텅 비어있다는 점 뿐입니다.
그야말로 '나 자신'을 제외한 탑승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왜일까요.
별로 대수롭지는 않습니다.
수분수분 (GM):적적한 버스를 오로지 시선만으로 훑고 있었을 때였나요. 문득 좌석의 맞은 편 정면에 붙어있는 버스 번호 라벨이 눈에 들어옵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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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 Success
수분수분 (GM):0126번.
이 버스는 아무래도 종점까지 우회해서 가는 번호의 버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탑승객이 없을 법도 하지요. 불안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쯤 왔지?
그 전에 목적지가 어디였더라….
몽롱한 정신을 가다듬다보면 문득 기대고 있던 차창 너머로 시선이 돌아갑니다.
수분수분 (GM):흔들리는 창문 너머로 어느새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꼭, 세상을 수몰시킬 것처럼.
이 비는 언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걸까요? 잠들기 전까지만해도 날씨가 제법 맑았던 것 같은데…
지능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
rolling 1d1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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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0 Successes
수분수분 (GM):…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글쎄요, 정말 잠들기 전까지만해도 날씨가 맑았던가요?
이상합니다. 머리가 무겁습니다. 막상 과거를 돌이켜보려니, 제대로 기억나는 것들이 없는 것만 같아요. 희미한 두통이 몰려옵니다.
수분수분 (GM) 덜컹.
어지러운 머리를 갈무리 하기도 전에, 방지턱 탓인지 버스가 또 한 번 크게 흔들립니다.
그 불친절한 진동과 함께 품에 안고있던 무언가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수분수분 (GM):(은은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살 살펴보나요
수분수분 (GM):<관찰>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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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Success
수분수분 (GM):이 시날 판정없이 허억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김첨지 치아키
수분수분 (GM):판정없이 살펴볼게요~ 만져볼게요~ 해도 들어가는 부분있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
ㅋ
크리 1 적립
수분수분 (GM):치아키는 버스 바닥을 나뒹구는 국화꽃다발을 발견합니다.
품에 안고 있던 무언가는 아무래도 국화꽃다발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닥에 떨어져 나뒹군 충격 탓이었을까요? 순백색의 꽃잎 몇송이가 바닥에 흐드러진 것이 보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바닥에 나뒹구는 국화 꽃들을 잘 갈무리해서 다시 무릎에 올려놓습니다.
수분수분 (GM):바닥에 나뒹구는 꽃다발을 주워들던 그 순간,
<듣기> 한 번 굴리죠 (뽀담
모리사와 치아키 [60/60 11/11]:=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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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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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분수분 (GM):단말마와 같은 이명이 짧막이 치아키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방금 무슨 소리를 들었죠? 어쩐지 머리가 아파옵니다.
피곤해집니다....
산치 1 감소
아, 그제야 흐릿한 의식 너머로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그렇지. 오늘은 사랑하는 쿠로의 첫 번째 기일이었죠.
그러니 치아키는 쿠로가 잠들어있는 납골당으로 향하는 길이었을 겁니다. 아
수분수분 (GM):무리 피곤해도 그렇지, 이런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니.
거기까지 떠올리면 문득 버스는 인적이 드문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탑승구가 열리고, 올라타는 승객의 모습에 탐사자는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야 버스 위에 올라탄 사람은, …1년 전 죽었던 쿠로였으니까요.
수분수분 (GM):고즈넉한 빗소리가 귀를 먹먹히 울리는 텅 빈 버스 안, 죽었던 쿠로와 조우하게 된 치아키.
<산치체크> 해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9/60 11/11]:=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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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 Success
수분수분 (GM):산치 1 감소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키류...?"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쿠로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맞붙고, 멎습니다.
맞붙는 것은 허공 위로 겹쳐진 두 사람의 시선.
일순 멎는 것은 치아키의 호흡.
그뿐입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때로 꿈보다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요.
그렇기에 지금껏 비현실적인 현실을 여러 차례 맞이해가며 이토록 불친절하고 잔인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던가요.
비현실적인 현실이요.
쿠로는 분명 1년 전에 죽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던 날, 돌이킬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서요.
그래요. 나는 그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 곁에 있어주지 못했고, 그렇기에 그의 부재를 부정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러니 내 앞에 서있는 저 사람은, 쿠로가 아닌 쿠로를 지나치게 닮은 사람일 겁니다.
수분수분 (GM):꿈보다 비현실적인 현실의 나날 속에서도 실현될 수 없는 비현실이 있는 법입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돌아올 수는 없잖아요.
키류 쿠로:혼란 속에 빠져있는 당신의 상태를 눈치챈 걸까요.
막 버스에 올라탄 쿠로를 닮은 이는, 치아키의생각을 부정하듯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이 앉아있는 좌석 옆에 앉습니다.
"안녕, 오랜만이군."
수분수분 (GM):아, 저 웃는 얼굴. 저 목소리. 나를 바라보는 다정한 두 눈동자.
무리 부정하고 잊으려 애를 써도 잊히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웠고, 그리웠기에 나날이 새로운 처절함과 아픔을 느끼게 했었던 저 두 눈처럼요.
정차했던 버스는 오로지 두 사람만을 태운 채, 다시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치아키는 받아들이고 맙니다. 쿠로를 닮은 이는, 그저 닮은 사람일 뿐이 아닌 쿠로 그 자체라는 사실을요.
당황했나요? 아니면 반가운가요? 혹은, 슬픈가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의 덩어리가 가슴속에 응어리로 자리잡습니다.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막연히 다짐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혹여나 꿈에서라도 너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된다면, 품에 끌어안고 못다했던 말들을 쉴새없이 토해낼 것이리라고. 그런 다짐을 했었는데.
수분수분 (GM):길엇던 지문파트가...끝낫읍니다(은은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네가 어떻게,"
치아키는 나오던 말도 끝내지 못하고, 아무 말도 하지못합니다. 정말 키류 본인이 맞는건지, 맞다면 어떻게 그가 제 옆에 앉아있는지. 머릿속에 수만가지 의문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입밖으로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않고, 그저 멍하니 쿠로의 얼굴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여전히 혼란스러워보이는 치아키와 눈을 마주합니다.
차분하게 진정되는, 이 시기에는 마주하기 힘든 녹색빛.
목소리를 떨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치아키를 향해 대답대신 얕은 미소를 지으며, 물음을 던집니다
"어딜 가는 중이였나?"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나는..."
쿠로의 물음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듯 움찔거리며 시선을 돌립니다. 그러니까, 어딜가는 중이었더라...
"나는, 너를... 만나러 가는중이었다."
키류 쿠로:"....그러냐."
라며 치아키의 손에 들린 국화꽃에 시선을 둡니다. 그에 어울리는 검은 복장과 대비되도록 시린 하얀빛이 습기 찬 공기에 반사되어 눈이 시큰거리네요.
짧게 시선을 둔 국화꽃에서 눈을 떼고 다시금 치아키의, 아직 진정되지 않은 표정을 바라봅니다.
저… 군더더기 없는 애정과 슬픔이 가득 담긴 눈을 하고선,
덜컹.
수분수분 (GM):다시 한 번 방지턱을 밟고 지나간 버스가 얕게 흔들립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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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0 Successes
(하아
(어카지 크리쓸까요
수분수분 (GM):우운 막 그리 중요하진 않은데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아그럼
수분수분 (GM):아니면강행해봐도 좋구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그냥 넘깁 시다,,,
좋아
수분수분 (GM):강행 이쿠~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강행 이키마스~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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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0 Successes
수분수분 (GM):ㅋ
ㅋ
ㅋ
ㅋ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치아키야
잘하자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손에 든 국화꽃을 다시금 놓칩니다
키류 쿠로:"..이런,"
rolling 1d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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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1 Success
민첩에 성공한(은은) 쿠로가 치아키의 국화꽃을 다소 거칠게 받아드네요
수분수분 (GM):<듣기>를 굴려보자구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rolling 1d100<60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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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 Success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했군
삐---.
수분수분 (GM):귀에 다시금, 아까 들었던 것과 같은 이명이 울립니다.
를 굴려볼까요?
이런
<지능>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rolling 1d1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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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0 Successes
(아니
(대체 뭐문
수분수분 (GM):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 귀여워 치아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좀 놀라면!
그럴 수 있지!!1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맞,,,맞아,,,,
맞는말이에요,,,
치아키 등짝 맞는말!
(찰싹
수분수분 (GM):(아, 아프다 전학생!!
키류 쿠로:받아든 국화꽃을 다시금 치아키의 손에 들려주네요.
"소중히 해야지? 기껏 들고온거잖냐."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응, 고맙다."
꽃다발을 쿠로에게 받아들며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 꽃은 원래, 쿠로에게 주려던 것이기 때문일까요.
"원래는 네게 주려고 한 꽃이지만... 떨어진 걸 주는 것도 그런가."
머쓱한듯 괜히 꽃다발을 만지작 거리며 웃습니다.
키류 쿠로:그 말에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한참 말을 고르는 듯 저도 제 아래만을 바라보며 손을 꼼질거리기만합니다.
습기가 찬 공기에 손에 땀이 난 것 마냥 들러붙는다는 착각이 드네요.
"...묻고싶은 건 없나?" 하고
여전히 치아키쪽은 바라보지 못한 채 묻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묻고싶은, 거라..."
그에게 묻고싶은 말도, 해주고 싶은말도 많았을텐데. 막상 마주하니 무슨말을 먼저 꺼내야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않습니다.
"그러니까... 음, 키류는 어딜 가는 중인건가?"
키류 쿠로:"나도 너와 동행하는 중이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혹시 어딜 가다 중간에 딴 길로 새지 않도록."
뒷 말은 웃음기를 섞으며 얘기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하하, 딴 길이라니."
그럴리가, 치아키는 작게 덧붙입니다. 작고 흔들리는 목소리지만 말속에 곧은 심지가 있습니다.
"...키류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군."
키류 쿠로:"나 같은 걸 믿어줘서 고맙다. ...뭐, 기대만큼은 할 참이야. 나름 각오도 하고 왔고 말이지."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각오까지 해야하는건가. 잘 따라갈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웃으며 농담조로 이야기 했지만 치아키도 긴장이 되는듯 손끝이 떨립니다.
키류 쿠로:"뭐, 이쪽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네가 있는 곳 까지 오는 곳도 힘들었다고? ......"
치아키가 긴장하고 슬퍼하는 만큼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투로 얘기를 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네요.
애초에 말을 잘 하는 편도 아니였으니 말입니다. 좀 더 살가운 녀석이 되지 못해 미안하군...
그리고, 지금 자신들의 처한 입장도 있기에... 마지막 말은 차마 꺼내지도 못하고 그 말의 길이만큼 길게 숨을 내쉬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내가 있는 곳이라... 키류가 있던 곳은 많이 먼 곳인가 보구나."
쿠로의 말에 다시금 떠올립니다. 그래, 키류는 죽은 사람이었지. 자신을 배려한 것인지 덤덤하게 뱉어내는 말들이 가슴 한켠에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힘들고 먼 길을... 돌아서 내게로 온 이유가 있겠지?"
키류 쿠로:"그야......"
너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라고 자연스럽게 말이 새어나갔지만. 괜히 치아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격일까봐 아무말도 하지 않은 양 입을 꾹 다뭅니다.
"...말했잖냐.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이라며, 정면을 바라보던 고개를 다시금 치아키쪽으로 돌려 입꼬리만 올린 채 말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응, 네가 있어 든든하군. 고맙다."
이렇게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녹색의 눈동자를 보는게 얼마만일까요. 마주 바라본 그의 얼굴은 자신이 기억하는 쿠로와 변함이 없어서, 정말로 그가 죽은게 다 거짓말이고 제 눈앞의 있는 쿠로만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키류 쿠로:"....."
치아키가 드디어 안심이 된 듯한 눈으로 저를 올곧게 바라보자 마주 미소지어줍니다.
오랫만이네요 이 눈빛,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것 같기만 했던 눈빛이 오늘따라 따듯하고 포근하기만 해 그 열기에 이끌려 조금 더 몸을 녹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잠시, ..."
라며 치아키 쪽으로 몸을 훅 기울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하하. 못본 새에 어리광이 늘었구나, 키류."
언제나 그랬듯, 제쪽으로 몸을 기대오는 쿠로를 망설임 없이 꼭 안아줍니다.
키류 쿠로:"웃 그게 아니다 잠시만, 가만있어봐... 읏."
치아키가 저를 안아버리자 움직이기가 힘든듯 억눌린 목소리를 냅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수분수분 (GM):삐-
키류 쿠로:버스의 하차벨을 누릅니다
"하아... 겨우 됐군."
그제야 치아키의 품에서 떨어져나옵니다.
말쑥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네요.
"자, 이제 내리자고?"
"도중에 길을 잃지 않도록, 네가 가야 할 목적지까지 바래다줄테니."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그래."
아쉬운 듯 아, 하고 작게 탄식을 내뱉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각에 젖어있을 틈도 주지않고 일어나버리는 키류를 보며 어쩔수없다는 듯이 웃어 넘겨버립니다.
"가야지. 네가 나를 바래다준다면, 나는 키류를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겠구나."
키류 쿠로:치아키의 말에 심어져있는 뼈대가 그대로 마음 속 아픈 부분을 쿡쿡 찔러오네요.
어쩔 수 없지.... 하고 웃으며 앞서 출구쪽으로 향합니다.
버스는 곧 첫번째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은 협소한 간이정류장 지붕 아래로 들어섭니다. 빗줄기는 여전히 이 세상을 침수시킬 것만 같이 맹렬합니다.
빗줄기는 여전히 이 세상을 침수시킬 것만 같이 맹렬합니다.
수분수분 (GM):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정류장 지붕 아래, 양 옆으로 담장 형식의 벽면이 기둥처럼 세워져있고 그 중앙에 원목으로 만들어진 나무 벤치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버스 그림이 새겨진 표지판 또한 눈에 띕니다.
벽면과 표지판을 살펴볼 수 있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벽면부터 살펴봅시다~
수분수분 (GM):마치 담장을 연장시키는 정류장의 벽면에는 흰색 장미 무더기가 덩굴을 내리고 자리합니다.
<관찰> 가능하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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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0 Successes
...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
키류 쿠로:=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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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이런 곳에, ... 국화 꽃이 피어있군."
라고 하며, 장미 덩굴 아래에 시선을 줍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국화인가."
쿠로의 말에 그제야 장미 밑 국화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흔히 피어있는 꽃은 아닐텐데. 신기하기도 하고 현실감이 없어 다리를 굽혀 앉아 꽃을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들고 있는 것과 같은 흰 색 국화 꽃입니다.
. 흙 속에 뿌리를 내린채 한들한들 흔들리는 국화꽃은 물기를 머금은 탓에 아주 생생합니다.
키류 쿠로:국화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쏟아져내리는 빗소리를 가르고 쿠로가 말을 거네요
"국화 꽃의 꽃말, 알고있나?"
빗줄기에 파묻힌 탓이었을까요. 그렇게 속삭이는 쿠로의 목소리는 어쩐지 막연하고도 얕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꽃말이라, 그런 걸 알아보는 섬세한 사람은 아니었지요. 치아키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 대답합니다.
"키류는 알고있나?"
키류 쿠로:"글쎄, 나도 '명복을 빕니다.' 정도의 뜻으로만 알고있다만."
"그래도 말이지.... 국화꽃의 색에 따라 꽃말이 조금씩 다르다고도... 하더군."
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네요. 자신도 의외라고 생각한 듯 영 개운치 못한 표정을 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그런가..."
싱그러워 보이는 하얀색의 꽃잎을 조심스럽게 매만져봅니다. 송글송글 맺혀있던 빗물이 치아키의 손가락에도 옮겨옵니다.
"신기하구나, 키류는 꽃말에도 관심이 있었나?"
키류 쿠로:"뭐, 어쩌다보니 말이다."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네요.
"알다싶이 워낙 국화랑 관련된 곳이잖냐, 내가있...는곳은"
마지막 말은 망설이듯 말을 끊으며.
그저 쪼그려 앉아 국화꽃을 매만지는 치아키의 뒷모습이 어딘지 맨 처음 그를 봤을 때의 자그마한 등과 닮아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쿠로가 있는 곳. 점점 작아지는 그의 목소리가 어쩐지 더 크게 들리는 듯 합니다.
"... 네가 있는 곳은... 좋은 곳인가?"
키류 쿠로:"....."
"뭐, 네가 와서 직접 보는 게 나을거다."
라며 벤치에 앉네요.
수분수분 (GM):비가 이렇게나 쏟아지는데도 벤치에는 물 튀김 하나도 없이 뽀송한 채 입니다
키류 쿠로:"다음 버스가 올 때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것 같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쿠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고싶은 마음입니다.
"그럼 잠깐 기다릴까."
국화를 매만지던 손을 거두어 물이 묻은 손을 작게 털며 그의 옆에 앉습니다.
수분수분 (GM):표지판 살펴볼 수있습니다 (은은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아맞다 표지판!
수분수분 (GM):(아맞다 표지판!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좋아 의자에 앉아서 표지판을
봐봅시다
안구 풀가동!
수분수분 (GM):간략한 버스 그림이 새겨진 정류장 표지판입니다. 표지판 아래 버스 노선도가 붙어있습니다.
치아키 노선도를 확인하면… 평범한 노선도가 아니네요.
아니, 이를 노선도라고 칭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버스 노선을 알리는 안내판에는 노선도 대신 '색상에 따른 국화꽃의 꽃말'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맨 아래 적혀있는 국화꽃의 색상과, 색상별 의미는 칠이 벗겨져있어 읽을 수 없습니다.
핸드아웃드렸구~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잘보임다~
수분수분 (GM):<관찰/아이디어/자료조사>중 함 굴려보시자~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열일하는 치아키의 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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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안하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강행? 아니면 크리찬스를 써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좋아 크리를
수분수분 (GM):오늘은 운수가 영 아니군 모리사와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지금써봅시다
아이디어로
굴려봅시다
수분수분 (GM):됴아
이케 모리사와상~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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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
수분수분 (GM):휘후~
칠이 벗겨진 자국을 통해 국화의 색상이 '붉은색'이라고 적혀 있었음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꽃말의 의미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수분수분 (GM):부릉부릉
asdf:안전 벨 트
수분수분 (GM):좋아 치아키는
표자판에서 국화꽃의 꽃말을 확인했습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as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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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응?
아냐 치아키가 굴렷슴다
수분수분 (GM):벽면 상단에 고정되어있는 버스도착 안내 전광판을 발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여느 버스 정류장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전광판입니다. 전광판에는 글자가 흐르고 있지만, 약한 노이즈가 끼어있는 탓에 글자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자세히,,, 봐도 안보이나요?
실눈뜨고
(ㅋㅋㅋ
수분수분 (GM):좋아 자세히보면
글자가 깨진 안내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전광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 이름을 호명할 때, 다음 버스가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아이디어> 를 굴려봅시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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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치아키는 막연히 떠올립니다.
'쿠로의 이름을 불러야 다음 버스가 도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키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게 그의 이름을 입에 담아봅니다.
키류 쿠로:"...응?"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치아키가 부르자 고개를 미약하게 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아, 그러니까..."
빗소리에 스며들어 들리지 않을줄 알았는데, 쿠로가 답해오자 어쩔줄을 몰라 눈을 데굴데굴 굴립니다.
"네 이름을 부르면... 버스가 올 것 같아서."
다시 생각해도 이상했는지 머쓱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키류 쿠로:"하하, 그런거라면 풀네임을 불러야 되는거잖냐."
머쓱해하는 치아키를 보며 귀엽다는 듯 웃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응? 그런건가?"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오물거리며 입술을 움직여봅니다.
"키류, 쿠로..."
어쩐지 어색한 기분에 아까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의 이름을 이렇게 불러본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키류 쿠로:"아아, 모리사와... 치아키."
장난으로 답하는 듯 하면서도 이름을 부를 때는 무슨 이유인지 느릿하게, 망설이는 듯 점점 자신 없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맺습니다.
왜, 였을까요.
나지막이 당신의 이름을 마주 부르는 쿠로의 목소리는 어딘가 한구석, 차게 식은 빗물에 젖어 번지는 것만 같습니다.
당장이라도 물에 녹아 사라질 것만 같아요.
수분수분 (GM):치아키, 당신은 당신을 바라보는… 한없이 가라앉은 것만 같은 쿠로의 두 눈동자에서 무엇을 읽어냈나요.
<심리학>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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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치아키는 쿠로가 커다란 슬픔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처절히 느껴집니다.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을 것 같고, 손에 잡았다고 한들 감히 위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애절함입니다.
아주아주 방대한, 온 삶을 통틀어 몇 번 느껴본 적 없는. 미칠듯하고도 강렬한 억겁의 슬픔이 빗소리에 잠식되어갑니다.
<지능>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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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그러고보니, 쿠로의 입술 바깥으로 터져나온 '나'의 이름은 이번이 최초이지 않았던가요.
쿠로는 버스에서 조우한 이래로 단 한 번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으니까요.
무어라고 말을 건네기도 전에 장대비의 포화를 가르고 라이트가 번쩍입니다.
곧 버스 한 대가 정류장 앞에 정차합니다.
버스의 전면 유리창에 붙어있는 라벨에는 '0918번'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키류 쿠로:"...탈까."
벤치에서 일어난 쿠로는 느릿느릿 버스를 향해 걸어갑니다.
그리고 입구로 들어서기 전, 뒤돌아 같이 가자는 듯 손을 내미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그래,"
그래야지.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민 쿠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천천히 일어나 그 손을 잡습니다.
얼마만에 잡아보는 그의 손인지. 어쩐지 놓치고싶지않아 잡은 손에 본인도 모르게 힘이 들어갑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쿠로의 손을 잡습니다.
쿠로의 손이 힘있게 치아키를 잡아당겨 이끌어주네요.
그에 힘입어 치아키도 버스 계단으로 한 걸음 내딛습니다
<듣기>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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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아까 전 들었던, 단말마와 같은 이명이 귓가를 울리고 사라집니다.
-
두 사람이 올라타는 것과 동시에 버스는 천천히 빗길속을 뚫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버스는 첫 번째 버스와 마찬가지로 텅 비어있습니다.
이 안에 존재하는 탑승객은 오로지 치아키와 쿠로, 두 사람 뿐입니다.
수분수분 (GM):두 사람은 의자 두 개가 붙어있는 2인용 좌석에 착석합니다.
<관찰>을 굴릴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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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치아키는 품에 안고 있던 국화가 일전보다 생기를 잃었음을 눈치챕니다. 마냥 하얗던 꽃잎 끝이 짓밟힌듯 옅게 시들어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꽃이..."
오랜만에 사들고 온 꽃다발을 너무 험하게 다뤄서인지 벌써 시들기 시작한 국화를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키류 쿠로:치아키의 중얼거림에 같은 곳을 내려다보네요.
딱하다는 듯 작게 혀를 차고선, 너무 경박한 것은 아니였나머쓱해하며 눈을 돌립니다.
하지만 꽃을 보는 눈에는 단순이 꽃이 시든 것 이상의 안타까움이 담겨있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내가... 아직 꽃을 다루는 법을 잘 몰라서 그런가보군."
아까 정류장에서 본 꽃은 방금이라도 움직일듯 싱그러웠는데. 시들시들한 꽃잎을 괜히 매만져봅니다.
키류 쿠로:"나한테 주는 게 망가져서 그런거면 너무 마음쓰지 마라."
"나는 모리, ..... 네가 챙겨준 것 만으로 기쁘니까말이야."
라며 꽃을 잡은 치아키의 손에 제 손을 포개어 얹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제 손을 먼저 잡아오는 그의 온기에 텅 비어있던 마음이 다시 차오르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너에겐... 좋은 것만 주고싶어서."
키류 쿠로:"뭘, 중간에 시든 건 어쩔 수 없으니..."
"그래도 네가 처음에 가져온, 그 생생하고 예쁜 모습은 봤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라며 치아키의 손을 위로하듯 살살 쓰다듬으며 매만지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말이라도 고맙구나."
여전히 그의 배려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아쉬웠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진것 같아 고맙다는 듯이 그의 손위로 제 손을 겹쳐 잡습니다.
치아키가 쿠로의 손을 겹쳐잡자,
문득 한 가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날짜를 특정할 수 없는 그 언젠가의 평범하고 행복했던 기억.
당신의 옆에는 사랑해 마지않는 쿠로가 자리하고,
우리는 조용하고도 한적한 버스에 앉아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습니다.
상기해낸 평화로움도 잠시,
치아키는 갑작스러운 서늘함을 느끼게 됩니다.
글쎄, '서늘함'이라는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요.
두려움, 공포, 슬픔, 당황스러움.
모든 불안정한 감정이 한데 뭉쳐 숨통을 억세게 짓누르던
그 때.
수분수분 (GM):빗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요동치듯 크게 흔들립니다. 무언가에 머리를 강하게 맞는 충격과 함께 일순 힘이 빠져나간 몸이 앞으로 쓰러집니다.
와락.
수분수분 (GM):고꾸라지는 몸을 지탱하듯 누군가 나를 강한 힘으로 끌어안습니다. 아니, '누군가'라고 특정지을 필요도 없잖아요. 그야 지금 당신의 곁에 존재하는 사람은 쿠로 뿐인걸요.
쿠로입니다.
쿠로가 억센 힘으로 치아키를 끌어안았습니다.
어째서?
그런 의문을 던지기도 전,
쾅―!!
반대편 차선을 지나치던 트럭과 버스가 갑작스레 충돌합니다.
직후 들려오는 것은 커다란 굉음.
수분수분 (GM):쇠가 굽어들고 절단되는 듯한 소름끼치는 금속음.
무언가 터지는 소리, 날아가는 소리, 어딘가에 들이박는듯한 충격.
온 몸의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겨져 나가는 듯한 생생한 통증.
수분수분 (GM):품에 안고 있던 국화꽃다발이 바닥을 나뒹굴고, 마치 눈송이같은 국화꽃잎은 시야를 긋고 흐드러집니다. 나를 꽉 끌어안은 쿠로의 체온은 어쩐지 전혀, 따듯하지가 않아서. 그게 또 어쩐지 너무나도 슬퍼서…….
괜찮느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이대로 정신을 잃으면 안 되는데. 쿠로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시야가 수몰됩니다. 칠흑같은 어둠이 눈 앞에 쏟아집니다. 왜인지 생경하지 않은 순간입니다.
<듣기>를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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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수분수분 (GM):의식과 함께 낙하하는 머릿속에 이명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이제와서 그런 이명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습니다.
어지러운 의식을 잠재우듯 귓가에 익숙하고도 다정한 목소리가 섞여들던 탓입니다.
"괜찮아." …하고.
…깜빡.
치아키는 눈을 뜹니다.
제일 먼저 들려오는 것은 무겁게 낙수하는 물방울 소리.
그리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품 안에 안겨있는 백색의 국화꽃다발입니다.
수분수분 (GM):꽃다발은 아까 전 보았을 때보다 조금 더 시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시들면 안 될텐데. 어쩐지 막연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그야 오늘을 위해 준비한 꽃다발인걸요.
키류 쿠로:"일어났나?"
꼭 빗물에 익사할 것만 같이 무겁던 정신을 흔드는 것은 잔잔하고도 담담한 쿠로의 목소리.
수분수분 (GM):이곳은 버스 정류장인 것 같습니다. 꼭 이 세상과 동떨어진 것만 같이, 끊임없이 펼쳐진 도로 한가운데 마련된 간이 정류장이요.
어느 틈에 하차한 걸까요. 두 사람은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치아키는 쿠로에게 기댄 채 잠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방금 본 것은 꿈인걸까요, 어쩐지 가슴이 먹먹해져 아무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미안,"
무엇에 대해서 사과하는지 자신도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쿠로에게 기대어 앉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어쩐지 너무 그리워서 그대로 눈을 감고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키류 쿠로:"....."
무엇에 미안하다고 하는건지 통 감이 잡히진 않지만, 치아키의 기분은 왜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저 눈을 감으며, 치아키가 저에게 더욱 기댈 수 있도록 머리를 쓰다듬으며 제 품으로 더욱 끌어오네요
한참을, 두 사람의 적막을 빗소리가 매울 때 까지 가만히 치아키를 안고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그가 먼저 안아온건 드문 일입니다. 예전 같았다면 그가 안아오자마자 뛸듯이 기뻐하며 더 세게 그를 안아줬을텐데, 어쩐지 이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듭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키류 쿠로:그 말에 웃음을 터트리며 치아키의 귀 뒷머리를 쓸어주네요.
사락 사락, 하고 머리카락이 만져지는 소리가 압니다.
빗소리와 함께 먹먹해지는 귓가에 "나도 마음만큼은 그랬으면 좋겠군..." 하는 중얼거림이 내려앉네요.
".... 피곤하면 더 잘텐가? "
"다음 버스가 올 때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것 같으니..."
수분수분 (GM):그렇게 읊조리는 쿠로의 목소리는 어딘지 모르게 지쳐있는 것만 같다는… 이유 모를 감상이 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는데."
가만히 눈을감고 그의 손길을 받고만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이렇게 있다면 좋을텐데, 조금만 더.
그렇게 가만가만 쿠로의 손길을 느끼던 치아키는 쿠로의 지친 목소리를 듣곤 눈을 뜹니다.
"키류도 피곤하면 기대도 괜찮다고?"
키류 쿠로:"응? ...."
치아키의 말을 듣고선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답합니다.
"내가 기댔다가 네가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지친 기색 하고선."
"악몽이라도 꾼거냐?"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하하, 그렇게 약하진 않다. 키류 한두명쯤은 거뜬하다고!"
기대있던 몸을 일으켜 일부러 눈을 말똥말똥하게 떠보이며 괜찮다고 어필해보입니다.
"악몽...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휙 지나갔는데 말이다."
키류 쿠로:"응...."
치아키의 말을 경청하듯이 다소 진중한 눈으로 치아키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버스가 크게 흔들렸는데, 네가 나를 감싸안고... 괜찮다고 해주는, 꿈 말이다."
그 장면의 쿠로와 눈앞의 쿠로가 겹쳐보여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슬쩍 돌립니다.
키류 쿠로:"....그랬나."
수분수분 (GM):작게 대답하는 쿠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치아키 <관찰>>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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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첫번째 정류장과 마찬가지로 벽면 상단에 고정되어있는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을 발견합니다
이즈가 끼어있는 탓에 글자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첫번째 정류장에서 보았던 전광판에 비해 노이즈가 덜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자세히 읽어봅니다,,~,,
인도자... ...의 이름을 호명할 때, 다음 버스가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첫번째 정류장에서 쿠로의 이름을 호명한 직후 버스가 도착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두 번째 정류장에서도 쿠로의 이름을 불러야 버스가 도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디어> 도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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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버스 사고의 충격 탓이었을까요? 아무리 꿈이라고는 하지만 버스에 다시 올라타고 싶지는 않다는 충동이 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조금만 더 이렇게 있을까."
치아키는 시들고 있는 국화를 슬며시 고쳐안으며 떨어지는 빗물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키류 쿠로:"왜그러냐, 아까부터 노인같이 말이야."
"뭐... 천천히 가도 상관은 없다만..."
이라며 주위를 날카로운 눈으로 돌아보네요.
예리하게 뜬 눈을 깜빡이며 다시 평온한 눈으로 돌아옵니다.
".... 무슨 일 있나?"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노인이라니,"
바람빠진 풍선처럼 실없는 웃음소리가 새어나갑니다. 문득, 노인이 된 쿠로와 자신의 모습은 어떨까 떠올립니다. 그때도 이렇게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을텐데.
"그냥, 키류와 함께 이렇게 있는 게... 좋아서."
키류 쿠로:"...그러냐."
어딘지 짐작가는 바는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론 꺼내진 못하고 그저 치아키와 우두커니 앉아잇네요.
치아키의 손에 들린 국화꽃이 점점 힘을 잃고 시들어가는것을 곁눈질로 바라보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 치아키를, 슬픈 눈으로 바라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꽃, 모처럼 준비했는데 아깝게 됐구나."
빗소리만 들려오는 적막속에서 치아키가 나즈막히 말을 뱉어냅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들어가는 꽃이 치아키를 재촉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키류 쿠로:"모리사와..."
수분수분 (GM):치아키, 하며 무겁게 허공을 가르는 쿠로의 목소리는, 어째서 이만큼이나 빗물에 수몰될 듯 참담히 젖어있는지.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응, 키류."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는지 한박자 느리게 키류 쿠로, 하고 아까 쿠로처럼 똑같이 그의 이름을 불러 대답합니다.
쿠로와 치아키가 서로의 이름을 호명하고 얼마 있지 않아 세 번째 버스가 저 멀리서 빗속을 헤치고 다가와 정차합니다.
수분수분 (GM):버스는 지금까지 승차했던 버스와 달리 커다란 2층 버스입니다.
두 사람 앞에 멈춰선 버스의 탑승구가 입을 벌립니다.
타고싶지 않아요. 타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래서는 안될 것만 같다는 근원 모를 충동만이 내 안에 가득합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버스가 오자 으레 그랬듯 버스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키류, 잠깐만,"
타고싶지 않은 기분이 가득 들자 불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결국은 버스를 향해 걸어가는 쿠로의 손을 잡아 멈춰 세웁니다.
키류 쿠로:손이 잡히자 반사적으로 돌아봐 치아키의표정을 살피네요
그리고선 이내 미소를 지으며 치아키의 손을 다시 고쳐쥐고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괜찮다. 내가 같이 있잖냐."
"불안해 할 것 없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네가 있어서 더 불안한 거라고, 너도 위험해 질 까봐. 하지만 어디서 시작된 불안감인지 알 수 없어 가만히 서서 그의 손을 꼭 잡고만 있습니다.
"...그으, 꼭 타야 하는 건가...?"
키류 쿠로:그런 치아키에게 한 발 다가서서 그의 어깨를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여주네요.
"괜찮다. 한 번만 믿어다오."
"얘기 했잖아,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목적지까지 바래다 준다고."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괜찮다고 속삭이는 그의 다정한 말투가 아까 지나간 장면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와 겹쳐들려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믿는다, 당연히..."
치아키가 쿠로를 믿지않으면 이 세상 누구를 믿을까요. 그럼에도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않습니다.
"...너를 못 믿는게 아니라,"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너를 지키지 못할 나를 믿지 못하는거라고, 입안에서 맴도는 뒷문장을 차마 내뱉지 못합니다.
키류 쿠로:"으음?"
치아키의 말에 눈썹을 까딱입니다. 저 말뒤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해도 그간 지내온 세월이 있기에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챌 것 같네요.
"그럼 얼른 타자고, 자."
하며 치아키의 팔을 잡아당기려 합니다
수분수분 (GM):힘대항갑시다 선생님
버스에 올라타고 싶지 않다면 STR 굴려주세요 ^^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여기서 팔씨름을
수분수분 (GM):(여기서!!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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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튕겨져 나간 치아키
키류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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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쿠로의 팔에 치아키는 쑤욱- 딸려올라갑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종이 인형처럼 질질 끌려가기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류 쿠로:"나참, 결국 잘 따라 올거면서 말이야."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짓는 쿠로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치아키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쿠로에게 이끌려 버스에 올라탑니다...
수분수분 (GM):이유 모를 낯선 충동은 빗물보다도 잘게 흐드러져 떨어지는 쿠로의 목소리에 흔적도 없이 녹아 사라집니다.
아까까지만해도 숨통을 조르고 익사시킬 듯 나를 쥐고 흔들었던 불안감마저도 깨끗이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그저 온 세상을 적시는 빗소리와 끝없는 안정감만이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합니다.
<듣기>를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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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삐―.
수분수분 (GM):아까 전 들었던, 이제는 익숙해진 단말마와 같은 이명이 귓가를 울리고 사라집니다.
아니, 이명이 아닙니다. 마치 기계음과 같은 소리였습니다.
두 사람이 올라타는 것과 동시에 버스가 움직입니다.
차창 바깥으로 온통 습기뿐인 세계가 스쳐 지나갑니다.
버스는 지금까지의 버스와 마찬가지로 텅 비어있습니다.
수분수분 (GM):버스 내부에는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지만, 입구가 닫혀있습니다. 닫혀있는 입구의 문에는 커다란 자물쇠가 걸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관찰> 을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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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 Success
수분수분 (GM):치아키는 품에 안고 있던 국화가 일전보다 훨씬 더 생기를 잃었음을 눈치챕니다.
갓 생명을 피워낸듯 하얗고 투명하던 꽃잎은, 이제는 그저 계절을 잃은 이름 모를 들꽃처럼 보여요. 단지 몇 송이의 국화만이 처량히 바래진 꽃잎의 색을 발할 뿐입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먼저 창가 죄석에 앉습니다.
왜인지 멍한 표정을 지으며 터덜터덜 걸어가던 쿠로는 왜인지 지친 듯, 혹은 침체된 듯 한 분위기를 풍기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쿠로의 옆자리에 앉으며 그의 안색을 살핍니다. 어쩐지 아까부터 지쳐보이는 쿠로를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괜찮은건가? 아까부터 안색이 안좋은데."
키류 쿠로: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놀란 듯 눈을 깜빡, 뜨던 쿠로는 이내 고개를 설레설레 젓네요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오랫동안 탈 것을 타니 피곤하군."
"...그것뿐이다."
라며 괜히 한번 더 치아키의 손 쪽으로 손을가져갔다가 쓴 웃음과 함께 손을 거둡니다.
한숨을 쉬듯 눈을 한 번 지긋이 감은 쿠로는 다시 눈을 창 밖으로 고정시키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그러고보니, 키류는 탈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
혹시 자신때문에 그토록 싫어하던 버스를 하루종일 타고있는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에 그를 덥썩 안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아이를 어르듯이 손을 움직여 쿠로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줍니다.
키류 쿠로:"뭐, 죽은 마당에 아직도 체질이 안사라졌냐고 하면 어불성설이겠지만 말이야."
"괜찮다 다만...."
이번에는 반대로 쿠로가 치아키의 쪽에 기댄 채 토닥거림을 받고 있네요. 자기보다 키가 작지만 그 어느 곳에 기댄 것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합니다.
그런 치아키에게 ...
"내가 해줄 수 있는게, 겨우 이런 것 뿐이라 미안하다."
라고 말하는 끝에 입술을 잘근 깨무네요.
키류 쿠로:말 끝은 어쩐지 목이 메인 것 같기도 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입술, 상하니까."
부드럽게 팔을 들어올려 그의 입술을 쓸어봅니다. 항상 쿠로는 자신의 몸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했던게 떠오릅니다. 자신의 몸도 소중히 여긴다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그의 어깨를 토닥이던 손을 멈추고 어깨를 조심조심 쓰다듬어줍니다.
"...나는 키류를 다시 보고있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고...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게 미안해 하지않아도 괜찮아."
키류 쿠로:"........."
자신의 입술을 쓰다듬는 손, 어깨를 만져주는 손길. 평소에는 그 흔한 포옹조차도 힘을 주체하지 못해 제 후배들이 아우성을 칠 정도로 끌어안았으면서, 이럴 때 만큼은 최대한 조심스럽고 세심한 손길로, 그만큼 신경을 쓴 다정한 손길로 저를 만져주는게 그저 마음이 미어지네요.
이렇게나 좋은 녀석이, 그리고 그런 녀석을 나는.....
울컥 울컥 멍울저 솟아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만 치아키가 매만져준 손길이 남아있는 입술은 다시금 깨물지 못하고, 대신 주먹만을 꽈악 쥡니다.
그리고 다시,
덜컹,
수분수분 (GM):차가 흔들리는 바람에 치아키와 쿠로의 뼈가 꽤나 아프게 부닥치네요.
키류 쿠로:".....미안하다. 제대로 앉아서 가지."
라며, 머쓱한 듯 치아키에게서 떨어져 바른 자세로 앉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아니, 나야말로."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어 그를 품에서 놓아준 뒤에도 그의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관찰> 굴려봅시당~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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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 Success
수분수분 (GM):차가 덜컹인 탓에 좌석에 있던 것이 떨어졌는지,
치아키는 바닥에 떨어진 책을 발견합니다.
책이라기보다는 얇은 책자에 가까워보입니다. 푸른 색의 표지에는 아기자기한 회전목마 그림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려하고도 쓸쓸한 푸른 대낮의 회전목마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주워서 읽어봅 시다...
수분수분 (GM):제목은 'merry go round' …메리 고 라운드. 회전목마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책자의 내용을 살핀 직후 치아키는 강한 현기증과 함께 정신을 잃습니다.
빛도 한줄기 들지 않는 맨 밑바닥의 어둠 속에서, 치아키는 환각을 마주합니다.
환각 속에 삶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가장 슬펐던 순간이,
죽어서도 잊지 못하리라 여겼던 반짝이던 삶의 조각과, 어느 순간 내 삶에 끼어들어 뿌리를 내리고 침범한 너,
쿠로와의 첫만남.
…빼놓을 수 없는 여러 기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함께 맛있는 것을 먹었던 기억, 처음으로 그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던 기억, 고조되는 행복감에 웃어버렸던 순간.
한동안 빠른 속도로 영상이 스쳐 지나가고 잠시간 필름이 뚝 끊기며 말간 어둠이 지속됩니다.
수분수분 (GM):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문득, 다시금 빛처럼 터져나오는 영상이 하나. 두 사람의 모습입니다.
치아키와 쿠로, 두 사람은 버스를 타고 함께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차창 바깥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해보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한없이 다정하며, 애정이 넘치는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체온이 따스한 손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빗소리의 향연마저 서로간의 애정에 담뿍 물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쾅―!!
수분수분 (GM):반대편 차선을 지나치던 트럭과 버스가 갑작스레 충돌합니다. 직후 들려오는 것은 커다란 굉음. 쇠가 굽어들고 절단되는 듯한 소름끼치는 금속음. 무언가 터지는 소리, 날아가는 소리, 어딘가에 들이박는듯한 충격. 온 몸의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겨져 나가는 듯한 생생한 통증. 쉼없이 흔들리고 요동치는 어두운 화면 사이로 그런 치아키를 한 점 망설임 없이 끌어안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강한 힘으로 끌어안깁니다.
아니, '누군가'라고 특정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의 곁에 사시사철 피어나는 국화처럼 존재하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늘 치아키를 위해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으며, 온 생애를 다해 열렬히 사랑해주었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야… 키류 쿠로가 아닙니까.
쿠로 입니다.
쿠로가 억센 힘으로 탐사자, 당신을 끌어안았습니다.
암전하는 버스의 내부를 어둡게 띄우며 필름이 또 한 차례 뚝 끊겨나갑니다.
떠오르는 영상의 날짜는… 1년 전의 오늘입니다.
아, 그제야 지금까지 서리가 내린듯 희뿌옅기만 하던 기억 하나가 마치 퍼즐조각처럼 맞달라 붙습니다
수분수분 (GM): 1년 전의 사고가 떠오릅니다.
1년 전, 돌이킬 수 없는 사고의 현장에 존재하던 것은 쿠로만이 아니었습니다.
쿠로와 치아키 두 사람이 함께 있었습니다.
. '나'를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던 그 참담한 사고의 현장에서, 쿠로는 치아키를 끌어안고 죽었습니다.
오로지 나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켜서요.
이건… 주마등인가요?
그래요. 이건 주마등입니다.
수분수분 (GM):인생의 주마등 속에서 사고의 진상을 목격한 치아키.
<산치체크> 해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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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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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이열~
모리사와 치아키 [58/60 11/11]:(아니야,,,,
(오너의 산치는
(보노보노다
수분수분 (GM):산치 1 감소 입니다
일순 강한 충격과 함께 주마등이 돌아가던 공간이 산산이 부숴져내립니다.
<듣기> 해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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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 Success
삐―――.
수분수분 (GM):무너져 내리는 공간 속에서, 조금은.
길게 이어지는 기계음을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꼭 말단부위부터 심장까지 강한 전기가 흘렀다 사라지는 것만 같은 감각.
이윽고 수몰됩니다.
그 조각들과, 끊임없이 퍼붓는 빗소리에 한데 뒤엉켜있던 환각들이 수몰됩니다.
수분수분 (GM):귀를 먹먹히 침수시키는 낙수음. 당신은 흔들리는 버스 좌석에 앉은 채 눈을 떠올립니다.
키류 쿠로:고개를 돌리면 쿠로는 창가에 머리를 기댄채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잠든 쿠로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진정시킵니다. 쿠로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정리해주네요.
덜컹.
수분수분 (GM):버스가 방지턱을 밟고 흔들립니다.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에 맞춰, 짤그랑.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미약한 금속음이 들려옵니다.
바닥을 살피면 회전목마 키링이 달려있는 작은 열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열쇠를 주워서,,, 아까 잠겨있던 자물쇠에 끼워봅시다
수분수분 (GM):금속이 맞물려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버스 2층이 개방됩니다.
버스의 2층으로 들어서면, 그 장소는 이상하게도 단촐한 방과 같은 형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차창에서 물기를 머금은 탁한 빛이 터져나와 내부를 은은히 비추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책상과 책장, 그리고 침대 하나가 놓여있네요.
수분수분 (GM):책상, 책장, 그리고 침대 를 살필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책상먼저 살펴봅 시다..~~..
수분수분 (GM):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책상 위에는 그 흔한 필기도구도, 책도, 사용감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흔한 먼지조차 한터럭 쌓여있지 않네요. 말끔하다 못해 쓸쓸해 보이는 책상 한가운데 반으로 접혀 있는 쪽지만을 한 장 발견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쪽지도 펼쳐봅 시다
부스럭부스럭,,
수분수분 (GM):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 죽음이 머지 않은 영혼의 길을 인도하는 사자는 생전 그 사람이 가장 사랑했던 자의 얼굴로 나타나 여로를 안내한다.
수분수분 (GM):치아키 울지마.....
(우는 치아키 프사랑 눈마주치고 엉엉울기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주륵주륵, , ,,
화면에 눈물 닦아주는 애기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좋아 쪽지
뒤에는 아무것도
업을까요
수분수분 (GM):내 그럿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그렇ㄱ다면
책장으로 가봆ㅣ다
수분수분 (GM):책장에는 책이 한가득 꽂혀있지만, 그 어느 것도 치아키가 읽을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검은 색의 책등만이 마치 밤하늘처럼 빼곡이 즐비합니다.
<자료조사> 해주세용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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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 Success
( 야스~
수분수분 (GM):책들 사이에 꽂혀있는 쪽지를 한 장 발견할 수 있습니다.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의 이름은 곧 다음 생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기 전까지의 영원한 안식을 의미한다. 그 안식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사자는 산 자의 이름을 세 번 부른다. 세 번의 호명 끝에 산 자는 비로소 망자가 된다.
수분수분 (GM):쪽지를 읽은 치아키 <아이디어>를 굴려보자구요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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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1 Success
수분수분 (GM):치아키는,
각 정류장에서 유일하게 두 번, 쿠로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던 것.
쿠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나서야 버스가 도착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좋아요, ,,,
아니 안좋아, , ,,
수분수분 (GM):네....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침대도 보러갑시다,,,
수분수분 (GM):꼭 병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병실용 침대입니다. 다가서면 커튼이 반쯤 쳐져있습니다. 커튼 위로 핀이 꽂힌 명찰 하나가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찰에는 '모리사와 치아키 님'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뼈를 치고 사라지는 기시감에 휩싸입니다.
조금 급한 손길로 커튼을 완전히 걷어내면 드러나는 것은 쓸쓸하기 짝이 없는 병실의 매트리스 침대. 침대 주변으로 즐비한 온갖 의료 장치들… 그 사이에 푸른색 담요를 덮고 누워있는 사람은 입가에 산소마스크를 뒤집어 쓴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제야 치아키는 형용할 수 없었던 기시감의 정체와 마주합니다.
치아키, 당신이잖아요.
수분수분 (GM):병상에 누워 끊임없이 즐비한 갖가지 의료 기계들 틈 사이에서, 산소 호흡기를 뒤집어 쓴 채 실낱같은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사람은… 치아키, 당신입니다.
<듣기>를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7/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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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ㅎ ㅏ아,,,,,,,,,,,,,,,,,,,,,,,,,,,,,,,,,,,,,,,,,,,,,
미 취겟 내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간,
귓가에 알 수 없는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아니 이걸 목소리라고 해도 좋을까요?
무언가의 울음소리, 비명, 웃는소리.
인간이, 동물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내는 소리,
수분수분 (GM):그 소리가 치아키의 귀에 스쳐지나갑니다...(은은
산치 1 감소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같이 깎이는 오너 산치
수분수분 (GM):<관찰>을 굴려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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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치아키는 병상 옆에 자리하고있는 심전도기록장치를 발견하게됩니다.
기록장치의 모니터 위로 마치 미약한 파도같은 치아키의 심전도 곡선이 출력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마치 당장이라도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연약하고도 미약한 곡선이요.
<아이디어>도 굴려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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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지금까지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던 수많은 이명, 아니. 심전도기록장치의 기계음을 떠올립니다.
이제야 확신합니다. 당신을 감싸안고 죽어버린 쿠로의 희생이 무색하게, 당신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버스는 무언가요.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목적지로 향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까.
산치체크 해주세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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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흐흑,,,,,,,,,,,,,,,,,,,
주륵주륵, , , ,
수분수분 (GM):산치 4감소
오우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오우, ,,,
믿을 수 없는 현실의 연속입니다.
아니, 이제 이건 현실이 아니겠지요.
이 버스는, 스스로가 수몰되어가는 버스.
'영원한 안식'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 있는 것은 바로 치아키, 당신입니다.
수분수분 (GM):……
어쩐지 몸이 강하게 흔들리는 것만 같은 느낌에 눈을 감았다 떠올리면, 흐릿하고 침침한 시야 너머로 희기만 한 천장이 들어옵니다.
삐. 삐. 삐. 벨이 터지는 소리, 장치에서 터져나오는 다급한 기계음 소리, 위급한 환자의 위치를 알리는 병원의 방송 소리,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뭉개지고,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그리고 치아키는, 다시 눈을 감습니다.
쏴아아.
고요하고 적막하게 수몰하는 세상을 울리는 빗소리.
낙수하는 빗물은 봄의 끝물에 삶을 모두 피워내고 낙화하는 벚꽃을 닮았습니다.
수분수분 (GM):부드럽게 머리칼을 쓸어주는 손길에 정신을 차리면 어느새 정류장입니다.
품에 안고 있는 국화꽃은 이제 생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시들어 있습니다.
키류 쿠로:"...일어났어?"
수분수분 (GM):귓가에 내려 앉는 다정한 목소리.
쿠로에게 기댄 채 잠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고개를 들어올리면 아주 자연스럽게도, 정류장의 상단에 자리하고있는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까지의 전광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금의 노이즈도 끼어있지 않다는 것. 이제는 온전히 모든 글자들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 전광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도자가 인도를 받을 자의 이름을 호명할 때, 마지막 버스가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아, 그래요. 그랬던 겁니다. 누가 부르든 상관 없던 게 아니었던 겁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든, 네가 나의 이름을 부르든 달리 상관이 없던 게 아니었던 거예요.
치아키는 지금까지 쿠로가 각 정류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했던 일을 떠올립니다.
그러고보면, 꼭 쿠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뒤에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던가요.
그야 당연하잖아요. 저 메시지에 따르면… 인도자는 쿠로 인도를 받을 자는, 망자의 길에 들어선 자.
죽음의 여로에서 가장 먼저 버스에 올라타있던 자. 바로 치아키 당신입니다.
그렇지만 왜일까요. 어찌된 일인지 쿠로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이제, 마지막일텐데. 어째서.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이름, 부르지 않는건가?"
키류 쿠로:그 말을 하는 치아키에게, 쿠로는 첫 번째 버스에서 조우한 직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으로 마주합니다.
쿠로는... 기뻐보입니다. 동시에 슬퍼보입니다.
어딘지 붉게 짓무른 눈은 한편으론 홀가분해 보이기 까지 하네요.
치아키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우신을 펼쳐 치아키에게로 기울입니다.
그 탓에 쿠로의 어깨가 젖어드네요.
수분수분 (GM):그제야 그가 입고있는 옷차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까만, 정장이네요. 꼭, 세상이 말하는 인도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다 젖고 있잖나."
우산을 들고있는 쿠로의 손을 겹쳐잡아 우산을 바로 세웁니다.
키류 쿠로:처연하게 비를 맞고있던 쿠로는 치아키가 우산을 바로 잡아주자, 그제야 고개를 들어 치아키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나지막히 열리는ㄴ 입.
다소 쌩뚱맞은 내용을 담은 눈물같은 목소리가 허공을 가릅니다.
"좋은 밤이야, 내 사랑."
"...아니, 히어로라고 불러주는 편을 좋아하려나. ...."
실 없는 농담을, 하지만 어느쪽 모두 진심인 말을 덧붙이며 말하지만 도저히 구겨지는 미간을 바로 잡을 수 없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치아키는 비어있는 한 손을 올려 쿠로의 볼을 쓰다듬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합니다.
"...키류에게라면, 어떻게 불리든 좋은게 당연하잖나."
키류 쿠로:그 말에 하릴 없이 밝에 웃음을 터트리며, 그리고 눈가를 작게 문지르며.
남은 한 손으로 치아키의 겹쳐잡은 손을 감싸쥐며 말합니다
수분수분 (GM):사방은 어느새 컴컴해져있습니다.
키류 쿠로:"목적지가 바뀌었다."
"처음에 했던 말 기억나나?"
"도중에 길을 잃지 않도록, 네가 가야 할 목적지까지 내가 바래다 주겠다고 했었지."
"......."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쿠로는 힘겹게 침을 한 번 삼키며 말을 잇습니다.
"건너편 정류장으로 넘어가자. 네게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어."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
쿠로의 말이 끝나기까지 가만히 그를 지켜보던 치아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고 그저 쿠로를 꼭 껴안아 줍니다.
키류 쿠로:"....."
평소같으면 이름을 부르며 '무슨일이냐,'는 말을 대신 했겠지만. 차마 이름을 다시 입에 담지 못하고 그저 치아키의 품에 안겨있습니다.
차가운 빗소리,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에 젖은 몸이 치아키의 체온으로 덥혀져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저 코가시큰해져선, 우신을 들지 안은 한쪽 팔로 치아키를 마주 끌어안을 뿐이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아마도 이대로, 그를 따라가면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겠죠.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 다시는 치아키의 이름을 부르는 쿠로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키류, 나는,"
감히 어떤 말도 꺼내지 못하고, 그렇게 떨어지는 빗물 속에서 하염없이 그를 껴안고.
쿠로의 목숨을 헛되이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는 게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키류 쿠로:"걱정하지 마라, 네가 제 명을 누리고, 나중에 노인이 되서 다시 이 곳에 온다면, 그 때...."
"내가 다시 너를 찾아올테니."
살짝 어색하고 딱딱한 목소리. 그리고 뒤 이어,
"뭐, 그 때 쯤에는 네게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여자친구가 널 데리러 왔으면 한다만...."
농담을 섞은, 다소 진심이 담긴. 정말 그러길 바라는 말을 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하하, 그럴 일은 없을거다!"
쿠로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답하지만 그를 껴안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나중에, 내가 노인이 되어서. 키류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할아버지가 되어도,"
아까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던 노인이 된 키류와 자신의 모습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
"그때도, 변함없이 키류가 날 데리러 와줄건가?"
치아키가 나이가 들어도, 병에 걸리고 허리가 굽어도 쿠로는 여전히 사진 속에서 젊은 모습 그대로 환히 웃고있겠죠. 수십년이 지나도 그런 쿠로의 사진을 보고 씁쓸히 웃음지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때도 변함없이, 키류는 날 좋아해 줄건가?"
키류 쿠로:데리러 와줄거냐 라는 물음에서 잠시, 손에 힘이 풀립니다. 껴안은 가운데에, 치아키가 저의 표정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그저 다행으로 여기네요.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그 대답에는 몇 번이고, 이미 죽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몸으로나마 수백번 답할 수 있기에 망설임 없이 답합니다.
"아아, 물론이다. 나의...."
"내 최고의 동료이자, 나의 히어로이고...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너를..."
다시 힘을 주어 치아키를 꽉 끌어안네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란 말은 하지 않겠다, 이제 책임을 질 수 없는 입장에서 너무 야속한 말이니... 그래도."
키류 쿠로:"나를 대했던 것 처럼 모두를 대해다오. 히어로잖냐. 그치?"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너를 지키지 못했는데도, 너는 아직도 나를 히어로라고 불러주는구나.
"글쎄. 아마도 나는... 이 이후로도 너를 사랑했던 것만큼, 누군가를 사랑할 수는 없을거다."
온 마음을 다 바쳐 사랑했던, 짧았지만 그를 닮아 강렬하고, 뜨거웠던 감정을 다시 떠올립니다.
키류 쿠로:"그러니 나를 사랑했던 것 만큼 모든 사람을 사랑해다오.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같은 것이 아닌 너라면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격려를 해주듯 차이키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던 쿠로는 그제서야 한발짝 치아키의 품에서 떨어져나옵니다.
열오른 얼굴을 숨기려는 듯 우산 아래의 그림자에 가려져있네요.
"그럼, 돌아갈까. 히어로 씨."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그래, 그래야지."
쿠로를 품에서 놓아주는 일이 이렇게나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팔을 풀어 어느새 눈물로 범벅이 되버린 얼굴을 벅벅 문지릅니다.
키류 쿠로:그런 치아키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배려하듯 치아키의 옆에 나란이 섭니다.
그리고 그 대신 우신을 든 팔을 편히 잡을 수 있도록 내주네요.
두 사람이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세게 문질러 빨개진 얼굴을 쿠로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듯이 치아키는 정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건가?"
키류 쿠로:"아아, 솔직한 심정으론 재촉하고 싶진 않다만... 그래도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어서 말이야."
두 사람은 천천히 반대편 정류장을 향해 이동합니다.
발끝을 적시는 빗물은 기실 뜨거운지도, 차가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그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야 당연하잖아요.
내가 지금 온 힘을 다해 집중해야할 존재는 그저 쿠로 단 한 사람 뿐인걸요.
수분수분 (GM):문득 쿠로의 어깨 너머로 희미한 불빛이 들어오는 전광판이 보입니다.
전광판의 메시지는 우리가 원래 앉아있던 반대편 정류장의 전광판 메시지와 그 내용이 상이합니다.
삶으로의 귀환. 삶으로 인도받을 자가 인도자의 이름을 부르면, 삶으로 향하는 생환 버스가 도착합니다.
키류 쿠로:"이제, 네가 내 이름을 불러야 할 차례다."
"뭐, 이제와선... 새삼스럽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내 이름을 불러다오. 나의__...."
말을 끝맺는 대신 미소로,
치아키의 답을 기다리며 우산 손잡이를 힘주어 잡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수도 없이 불렀던 그의 이름인데, 입을 벙긋거리지만 소리가 되어 나오질않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어떤 말투로 그의 이름을 불러야할지도 생각이 나질 않네요.
쿠로의 얼굴도 바라보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치아키는 마침내 결심을 한 듯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쉽니다.
"안녕, 널 꿈에서도 그릴거다. 사랑하는 나의 키류, 키류 쿠로."
당신은 떨리는 목소리로 쿠로의 이름을 부릅니다.
바람이 붑니다.
온전히 침체된 죽음의 여로 반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어깨가 젖어듭니다.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불면, 우산도 소용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닌 빗물인 겁니다.
키류 쿠로:얼마 있지 않아 정류장 앞에 라이트를 켠 버스가 한 대 정차합니다. 버스의 번호는, 0711번.
수분수분 (GM):얼마 있지 않아 정류장 앞에 라이트를 켠 버스가 한 대 정차합니다. 버스의 번호는, 0711번.
버스의 출입구가 열리면 치아키는 흠뻑 젖은 다리에 힘을 실어 그 위에 승차하겠지요..
키류 쿠로:그런 치아키를 배웅하듯, 그에게 비가 닿지 않도록 노력하듯 버스의 입구께로 우산을 옮겨 잡아줍니다.
차마 고개를 돌려 치아키의 옆모습조차 바라보지 못하고, 그렇게 한 발 한 발 옮기는 치아키의 발걸음만을 눈으로 쫓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2/60 11/11]:우산을 들고있는 키류를 돌아보며, 다시한번 그의 목을 꼭 끌어안고 속삭이듯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사랑해. 사랑한다, 키류."
키류 쿠로:그제야 치아키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나, 싶었지만 금새 껴안겨서는 그의 따듯한 목소리와 향 만을 품에 품네요.
"아아, 나도...."
다소 볼품 없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따라하는 앵무 같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의 마음을 담아 한 자 한자 꾹꾹 눌러 말합니다.
"나도.. 사랑한다.. 내, 사랑. ..."
수분수분 (GM):치아키가 버스에 올라타면 버스의 문이 닫힙니다.
당신은 급하게 뒷좌석으로 내달립니다.
창문을 열고, 우산을 든 채 당신을 올려다보는 쿠로와 두 눈을 마주합니다.
키류 쿠로:"_____. ... ____"
수분수분 (GM):멀리 떨어져 그저 입모양으로만 무언가를 말하는 쿠로에게 무어라고 답을 건네기도 전에 버스는 움직입니다.
수몰되는 세계에서, 수몰될 듯 슬프기만 한 버스가 빗길을 가르고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수분수분 (GM):이제는 치아키를 제외한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버스 안. 이 주체 못할 슬픔을 어떻게 견뎌내라는 걸까요.
이제 옆자리에 더는 네가 없는데, 너 없는 삶 속에서 나는 억겁같은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가야 할 텐데… 이 슬픔을 어떻게 씻어내야 한다는 말인가요. 넘쳐 흐르는 슬픔에 턱 끝에 맺힌 눈물을 훔쳐냅니다.
뺨 위로 꽃잎처럼 흩어지는 눈물을 닦아내고, 또 닦아냅니다. 입술 바깥으로 침잠되어있던 고통이 터집니다. 많이 보고싶을 거예요. 다시 만나기 전의 수많은 시간을 버텨내며 나는 아주 아주 많이, 당신이 보고 싶을 거예요.
...
눈물에 흠뻑 젖어든 소매는 하얗습니다. 어느새부턴가 환자복 차림입니다.
무거이 내려간 고개에, 문득 품에 안겨있던 국화 꽃잎 위로 시선이 떨어집니다.
수분수분 (GM):까맣게 시들어있던 국화는 물기를 머금어 생생합니다. 다시 피어난 겁니다. 나의 삶을 향해 되돌아가는 이 버스 안에서 말이에요.
국화는, 붉습니다. 이제 더는 흰 국화가 아닌 붉은 국화예요. 치아키.
떠올랐나요?
붉은 국화의 꽃말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은 품 한가득 국화꽃다발을 끌어안습니다. 그 위에 호흡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
삐. 삐. 삐.
수분수분 (GM):익숙하고도 적막한 빗소리, 그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희미한 기계음에 눈꺼풀을 떠올립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흰 천장. 소독약 냄새. 밝은 빛.
아, 바뀐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이 바로, 쿠로가 인도해준 나의 목적지입니다.
놀란 간호사의 목소리, 커튼을 치고 급히 들어서는 의사의 얼굴. 난잡하게 흐드러지는 내 삶의 빛. 네가 없는 너의 기일. 내가 살아 돌아온 비내리는 밤의 병실.
눈가에 고여있는 뜨거운 물기 탓에 눈이 아픕니다.
가슴에 담기 벅차고, 감은 눈 아래 떠올리기 힘들고, 그 삶이 짧았기에 찬란했고 슬픈 이름이 있습니다.
안녕, 키류.
한 점 떨림 없이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는 것.
[END1. 그것이 내 사랑의 정의였다.]
수분수분 (GM) 19.07.11 AM 02:50
수분수분 (GM):수고하셧읍니다....(짝짝짝
asdf:어아악
흐아악
수분수분 (GM):뜨하아악
선생님
asdf:수고하셧습니다 라는뜻
수분수분 (GM):사오신 사이다는
제 역할을 하였나요
asdf:반이 넘게 남아잇어요
사이다는
쓸모가없습니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asdf:제역할을 한건, , ,,휴지뿐, , ,
수분수분 (GM):아으ㅡ으윽...! ㅠㅠ
늦은시간까지 ㅠㅠㅠ 너무수고많으셨습니다 아이고아이고
asdf:아닙니다, , ,,,
스누피도 제역할을
잘해줘서
지금 아직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sdf:말똥말똥하고요, , ,,
수분수분 (GM):사이다가 나빴네~~~
asdf:걍, , ,,,,
제가 죽는것으로, ,,
대가리 박기
쾅쾅쾅
수분수분 (GM):안돼애앸
asdf:옆집: 뭐에요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상은...
asdf:ㅇ ㅖ,,,,,,,,,,,,,,,,,,,
수분수분 (GM):아시다싶이... 눈치채셨다싶이...
치아키가 1년간 혼수상태에 빠져요....
근데 중요한건 여기에서...
asdf:ㅇ ㅖ,,,,,,,,,,,,,,,,,,,,,,,,,,,,,,,,,,,,,,,,,,,,,,,,,,,,,,,,,
수분수분 (GM):치아키가 계속 약한 상태에서 악몽을 꿨기때문에...
악귀들이 치아키의 혼령을 노리고 달라붙습니다.....
아까 2층버스 2층 침대에서 듣기했을때
실패하면 그냥 이게 뭔소리여... 하고 끝나는데
펌블이면... 좀 다른소리까지 들리겠지... 싶어서
급조한 설정으로 붙인... 이상한 것들의 소리가 이친구들...
asdf: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아키 산치가,,,
깎일만 햇내요, , , ,
수분수분 (GM):마자....
asdf:귀신 무서워하는 쨔끼
수분수분 (GM):아앙
귀여워
asdf:귀신소리듣고
산치깎이기
수분수분 (GM):오구우 우리 히어로 오구우우
asdf:ㅠㅜㅜ
흐아악
수분수분 (GM):그래서... 그 때문에
치아키가 1년 후 죽을 때가 왔지만
이 악령들에게 영혼이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서
쿠로가 치아키의 혼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신과의 계약을 맺어요
그 대신... 쿠로의 혼이 영구소멸하는걸 대가로...
ㅇ)-<
asdf:머라고
머라고요
?????????????????????????????????????????????????
수분수분 (GM):그래서 치아키가 날 데리러와줘! 했을때
새 애인 사귀어라...(은은 할수밖에 없었어
왜냐면 이제... 자기는...(은은
asdf:그런게어딧어
데리러 오기로
햇잔아!!!!!!!!!!!!!!!!!!!!!!!!!!!!!!!!!!!!
수분수분 (GM):여깃어!
asdf:크악~~~~~~~~~~~~~~~~~~~~~~~~~
수분수분 (GM):아무리 쿠로라도
치아키를 죽이러 가는 길이니까.....
자기 잘못이 아니면서도 계속 괴로웠을거란말이죠...
asdf:안돼~~~~~~~~~~~~~~~~~~
나를 죽여라~~~~~~~~~~~~~~~
수분수분 (GM):그 와중에 2층버스에서 쿠로가 잠들었을 때......
asdf:나를죽여,,~~<,~~~~~~~~~~
수분수분 (GM):크툴루의 프로흥미맨 니알라토텝이 있다면
착한 신으로 대표되는 신에는 노덴스가 있죠(은은
그 노덴스가 쿠로에게 컨텍합니다
국화꽃을 매개체로 치아키를 살려줄 수 있다고....
그 긴밀한 대화를 하느라 쿠로가 잠든 것 처럼 보였구요..
asdf:아,,,,,,,,,,,하,,,,,,,,,,,,,,,,
수분수분 (GM):그리고 다시금 치아키가 살아난 지금.
노덴스가 착한일을 한 보상으로
쿠로의 영혼이 영구소멸하는건 막았다고 하네요
asdf:아악
노덴스님, , ,,
수분수분 (GM):크툴루 용어로 말하면 로스트는 로스트지만
asdf:평생 따르겟습니다,,,
수분수분 (GM):생환시날을 가면 살릴 수 있는 슈뢰딩거의 KPC상태()
asdf:없엇는데요
잇엇습니다
수분수분 (GM):(이렇게 말하면 알아들으시겟지?
마자~!
asdf:ㅋ
ㅋ
수분수분 (GM):흑흑.... 그래서
asdf:생환시날을,,,
수분수분 (GM):둘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asdf:가면 되겟군요 !
'!!!!!!
asdf:와~~~~~^^
수분수분 (GM):(너무좋아! 하는 표정
asdf: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 , ,,이런, , ,,갓시날을
갓키퍼를 서주시고, ,, ,,
수분수분 (GM):아냐...
asdf:수분님께도 무한 사랑, , , ,
수분수분 (GM):갓두뫄님의
갓리사와 갓아키가 있었기때문에.....
사랑사랑...
흑 아 마저 그 인어시날도
asdf:아니야, , ,,제치아키
펌블이나 내고!!!!!!!!!
수분수분 (GM):14일 이번주 일요일에 받기루 했으니까요 ㅠㅠㅠ
응응 치아키...
잘생겼으니까 그럴수잇어 ^^
asdf:와 조아요,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 ,,그럴수업어요
얼굴값하네!!!!!!!!!!!!!1
수분수분 (GM):(치아키: 우무....'-```
asdf:챠쿠로 시날만 오면
두마한테 등짝맞는
치아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잉아잉귀여워
asdf:찰싹찰싺
수분수분 (GM):아윽! 텐코세이!! 이타이조!!!
손이 카라이하구나!!
asdf:ㅋ
ㅋ
카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참치 카라이~
asdf:카라이 전학생
~~
잘하자 치아키, , , ,
쿠로가 저렇게 열심히하는데, , ,
잘하자고, , ,,
일진짱이된 전학생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사위에서 실패떠서
버스에 타고 싶지않았는데
쿠로 손에 달랑 들려 탑승한 치아키
asdf:종이인형처럼 펄럭펄럭
끌려들어가기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마자... 그 버스 타고싶지 않았던 이유는....
asdf:이유는, , , ,
수분수분 (GM):버스는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니까......
asdf:하, , , ,,
수분수분 (GM):본능적으로 그 죽음을 피하려고....
asdf:ㅎ ㅏ, , , , ,
수분수분 (GM):허어....
asdf:하아,,,,,,,,,,,,,,,,,,,,,,,,,,,,,,,,,,,,,,,
수분수분 (GM):하지만 모리사와 치아키는 어떻게 되었다?
살았다!
asdf:살앗다~
쿠로도?
살거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자아~~
흑흑...
그런.. 메데타시한 시날...
함께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asdf:쿠로가 챠키를 살렷으니
이제 챠키가 쿠로를
살릴차례입니다
수분수분 (GM):77ㅑ~ 어머어머
너무좋아 ㅠㅠㅠ
asdf:치아키야 잘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수분수분 (GM):흑흑 센세 생환시날 ㅠㅠㅠㅠㅠㅠㅠㅠ
탐사자 생환으로 가나 KPC생환시날을 찾아올가요
asdf:ㅎ ㅏ, , , , , , , ,,,,,,,,
갓키퍼 수분님 앞에서 제가
주름을 잡아도 갠찬은것인지?
수분수분 (GM):이건 나중에 논의하죠..(은은
흑흑 오늘은 너무나도 수고하셨습니다 저의 존잘두뫄님...
네!
왜냐면
asdf: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분수분 (GM):전 갓키퍼가 아닌
맨들맨들수분인걸
asdf:맞아 수고만으셧어요 선생님, , , ,
아냐, , ,
맨들맨들 갓키퍼 수분님이라구, , ,
아시겟어요
수분수분 (GM):ㅋ
ㅋ
asdf:선생님은, , ,,최고에요,,,
수분수분 (GM):ㅋ
ㅋ
(후비적
asdf:최고의 키퍼야, , ,,
수분수분 (GM):ㅠㅠㅠ 잉잉 감쟘다...됴아
ㅠㅠㅠ 됴아죠아
저희... 그럼 ㅠㅠㅠ
asdf:저는 이로그를, ,, ,,무덤까지 안고갈거야, , ,
수분수분 (GM):팃타에서 ㅠㅠ 보자구요 ㅠㅠ 사랑하는 두뫄두뫄님
asdf:조아요
수분수분 (GM):안돼애 무덤에선 놔주세요
asdf:얼른
푹쉬시구
^^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 됴앙~~
asdf:푹 줌시구~~
수분수분 (GM):S2S2
asdf:내일또 보아요
수분수분 (GM):두뫄님두~~
asdf:아니 잇다가
수분수분 (GM):넘 수고하셨다~~~
asdf:해뜨면~
수분수분 (GM):ㅋ
ㅋ
ㅋ
됴아~
asdf:^3^)))
쮸아압
https://wa-ralrarlra.postype.com/post/4199288
두뫄님이 그려주신 그림 함께 봐주세요 ㅠㅠㅠ
비밀번호 쿠로생일 4자리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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