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의 대다수는 일반적인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모독적이고 징그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해 눈살이 찌푸러 들고 불쾌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불쾌한 책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보입니다.
[위대한 슈브 니구라스의 젖은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감정을 증폭시키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위대한 한 모금은 일반적인 액체와는 전혀 달라서, 삼켜도 소화되지 않으며 체내에 남아서 한 번 삼킨 존재의 감정과 사고를 계속해서 뒤틀고 흐려지게 한다.]
나구모 테토라 [26/5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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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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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 책 사이에서 책이 아닌 것이 보입니다. 무엇의 가죽으로 만든 것인지, 책의 커버임에도 묘하게 온기를 가지고 있는 기묘한 한 권은 아무래도 앨범집으로 추정됩니다.
스크랩북의 사교도들이 입고 있었던 복장의 인물들이 제단을 둘러싸고 있는 사진이 보입니다.
제단 위에는 사교도들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제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보이며, 모독적인 의식을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 휴대폰 사진첩과 다르게 묘하게 구도가 인간이 찍었다고 하기엔 상당히 높은 곳에서 찍혀 있습니다. 마치 신이 찍기라도 한 것 같은 모습입니다.
사진을 넘기면, 하늘을 향해 기도하듯 와인잔을 높게 추켜든 사교도들이 마지막으로 찍혀 있고 그 다음 컷은 새카맣게 흐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마지막장.
수분수분 (GM):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말로 다 할 수 없이 엉망으로 죽어 있는 사교도들의 잔혹한 시체들이 바닥을 구르고, 난잡하게 널부러진 광경들이 보입니다.
그 광경보다도 사진 앵글이 담고 있는 것은 오직 한 사람. 제단 위에 누워서 묶인 모습 타인의 피, 그리고 자신의 피에 푹 젖어 그 눈빛조차 희미해진 쿠로의 모습입니다.
키류 쿠로: 쿠로는
테토라가 사진첩을 집어들고 면밀히 살피자
눈빛이 살짝 떨리네요
나구모 테토라 [26/55 10/10]: 말없이 쿠로가 나온 페이지를 펼쳐들고 쿠로쪽으로 보이네요.
"뭐든 좋으니 설명을 좀 해주셨으면 함다만."
키류 쿠로: ".....알거잖냐. 나으리."
"....."
나구모 테토라 [26/55 10/10]: "...그러니까 사라져있던 일주일동안, 이런 일이 있었다..?"
수분수분 (GM):정신력 체크 해볼까요
나구모 테토라 [26/5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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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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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 오오오~
테토라는 충동적으로 쿠로의 목을 조릅니다
제대로 된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대답을 저에게 미루고
자신이 걱정한 일주일동안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다니.
아아, 차라리 그가 죽었다면, 제 옆에 가만히 존재하는 인형같은 존재였다면.
이런 일을 겪진 않았을텐데.
수분수분 (GM): 뒤틀린 소유욕이 끓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곳에, 자신이 막지도 못한 상황에서 끔찍한 일을 당하고 온 쿠로가.
제 손에서 벗어난 쿠로가.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네요.
나구모 테토라 [26/55 10/10]: 충동이라고는 해도, 들끓는 분노때문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이성을 되찾는데에만 해도 힘이듭니다. 지금 당장 쿠로를 잃을 수는 없다는 일념을 머릿속으로계속해서 되새기면서 꾸역꾸역 참아내곤 잔뜩 들어가있던 힘을 겨우 풀어내네요. 반복해서 가해진 폭력으로 이제는 여기저기 잔뜩 얼룩진 목이 보입니다.
"..."
키류 쿠로: "........."
이제는 소리없이 막힌 숨만을 뱉으며 테토라의 어깨에 푹 기댑니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얘기해야하는데, ....
그야, 네가 이러는 이유는...
수분수분 (GM): 테토라가 쿠로의 목을 조르는 사이 떨어진 책에서 무엇인가가 팔랑, 떨어지네요.
나구모 테토라 [23/55 10/10]: 등을 토닥이고 쓸어내리고는 몸을 가눌때 쯤 되자 다시 떨어트려냅니다. 그러고도 한동안은 어깨를 붙들고 잠시동안 지탱해주네요.
키류 쿠로: "......."
테토라가 저를 제대로 세워주자, 그제야 똑바로 서네요.
고맙다는듯 테토라를 바라보며 흐릿한 미소를 짓고선 눈을 감았다 뜨네요.
나구모 테토라 [23/55 10/10]: 위태위태해보이는게 어딘가 안타까워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다가
선반쪽을 살펴보려는듯 돌아서네요.
수분수분 (GM): 투명한 약병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 한 알이 덩그러니 들어 있습니다.
새하얀 알약은 정확히 무슨 약인지 명칭조차 적혀 있지 않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그저 새하얀 알약에 불과하며, 약학 롤을 사용하더라도 처음 보는 약입니다. 그 옆에는 곱게 접힌 쪽지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무언가에 눈이 멀어버린 광인을 위한 약, 속에 뭉친 것들을 전부 토해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수분수분 (GM):정신력체크합시당~
나구모 테토라 [23/5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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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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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서,
쿠로를 향한 애욕만 남은 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쿠로와 테토라의 아래를 가득 메운 새파란 하늘, 저 멀리 보이는 새파란 바다, 쿠로가 보고 있는 것은 새파란 하늘일까요, 아니면 탐사자의 서슬 퍼런 눈일까요?
그리고 테토라가 보고 있는 것은 새파란 별과 같은 꽃들인가요, 아니면 꽃들 사이로 몸을 뉘인 채로 새파랗게 변해가는 쿠로인가요?
수분수분 (GM):산치체크
나구모 테토라 [23/5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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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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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 아니!
1이!!
테토라는 쿠로 목을 많이 졸라서
멀쩡합니ㅏ
산치 -1
나구모 테토라 [23/55 10/10]: (Zzzzz
키류 쿠로: 쿠로는
아니 테토라는
목을졸라서
신나는 감정을
배웠는걸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자꾸만 걷잡을 수 없이 저를 침식하는 충동에 어쩔줄을 모르네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힘을 주는 와중에도 점차 푸른 꽃과 닮아가는 쿠로의 낯빛에 애가 탐과 동시에 쾌감이 울컥거리면서 올라옵니다. 낮게 탄식하면서, 정말로 아슬아슬할 즈음에 손을 풀어냅니다. 양 손이 벌벌 떨리네요,
키류 쿠로: "...."
이젠 눈을 감고 받아들이는 듯 합니다.
숨이 막히고 조일수록 희뿌여지는 머릿속에 감화되듯, 흐릿해지는 테토라의 상에 익숙해지듯.
이윽코 숨이 터졌을 때, 찬찬히 또렷해지는 테토라의 모습이 아쉽기도 하고 기분좋아지기도 합니다.
".... 망설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망설였으면 애초에 이렇게 목을 조르는 짓같은건 하지도 않슴다."
키류 쿠로: "...그럼, 끝까지 가도 괜찮잖냐..."
"....괜찮으니까."
"....."
숨이 턱 막히는듯 얕게 쿨럭이면서도 미소를 지우지 않네요.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그건 싫다고 했잖슴까, 물론 제멋대로인 욕심이지만.."
키류 쿠로: 테토라의 볼을 쓰다듬습니다. 저도 긴장한건지 제 손보다 차가운 테토라의 볼이 안쓰럽네요.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쿠로의 손을 잡고 제 입술쪽으로 끌어당겨 손바닥에 입맞추네요.
키류 쿠로: 그 모습에 속에 응어리 진 것이 탁 풀리듯, 코 끝이 시큰해지네요.
아, 조금 더 옆에 있고 싶다. 무슨 리스크를 짊어지더라도, 그가 더 망가진다 할지라도. 그래도...
그런 생각을, 문득 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쿠로의 위로 쓰러지듯 몸을 눕히며 가슴위에 얼굴을 부비네요.
키류 쿠로: 안움직이는 왼팔을 겨우 움직여 테토라의 등을 가만가만 쓸어줍니다.
그냥 이대로 조금 더, 여기에.....
물론 그를 위해서라면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안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그를 품에 가둬두고 이렇게...
애초에 그게 자신의 목적이기도 했으니까오.
수분수분 (GM):듣기 굴려주세요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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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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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가까운 곳에서 바닷소리가 들립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바닷가 근처까지 와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어느 바닷가.
엷게 깔린 백색의 모래들이 새파란 바다에 흩어집니다.
만약 단순히 놀러 온 것이었다면 평생 잊을 수 없을 풍경이라고 마음을 놓고 행복해했을지도 모르는 광경입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는 쓰레기 하나 없이, 사람의 손조차 닿지 않았던 것 같은 백사장. 꽃보다도 푸르게 빛나는 바다는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모자라기 짝이 없는 인간의 어휘를 한탄하게 만드는 절경입니다.
오직 쿠로와 테토라 외에는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또한 동시에 이 새파란 풍경의 끝이기도 합니다.
끝이 없을 듯한 이 아름다운 풍경은 바다를 끝으로 더 나아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이 아름다운 풍경조차도 견디지 못하는 충동이 샘솟습니다.
수분수분 (GM):정신력체크해주세요 (은은
테토라는 쿠로 가슴폭에 안겨있는데
또?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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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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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 드디어 첫성공이야
테토라는 참아냈습니다.
쿠로의 목을 당장이라도 조를 듯이 압박했고, 실제로 손에 힘이 들어갔으나 그 직후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방금 샘솟은 그 감정은 무엇이죠?
오히려 그것이 없는 지금이 더 괴롭고, 모래를 씹은 듯 이질적입니다.
자신은 그 감정이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쿠로뿐이며, 자신이 가진 이 감정은 오직 모두 큘로만의 것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한 걸음만 더 나가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수분수분 (GM):산치체크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rolling 1d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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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산치 1d5
나구모 테토라 [22/55 10/10]:
rolling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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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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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분수분 (GM):정신력 체크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rolling 1d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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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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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 참아냅니다.
키류 쿠로: "......."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이제는 멍이라도 들려는듯 푸릇한 기가 올라오는 목을 한번 쓸어내려보네요.
수분수분 (GM): 이 아름다운 바다에 유독 이질적으로 떨어져 있는 유리병이 보입니다. 유리병 안에는 돌돌 말려 있는 낡은 종이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키류 쿠로: 테토라의 시선이 따라가는대로 눈을 옮겼다가 유리병에 시선이 가네요.
민첩대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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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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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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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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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키류 쿠로: 77ㅑ~~~~~
유리병을 먼저 뺏듯 집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근소한 차이로 손에서 놓치네요.
키류 쿠로: 근소하지 않을텐데~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뭠까..갑자기, 의욕이 넘쳐선.."
키류 쿠로: 크리랑 14인데~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10차이 ㅋㅋㅋㅋ
키류 쿠로: "....나으리."
"......"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테토라의 손을 제 목으로 끌어당깁니다.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음, 하고 작은 소리를 내면서 쿠로쪽을 빤히 바라보네요.
키류 쿠로: "솔직히, 기분 좋았지..?"
"나도, 좋았어 나으리. 조금 더 해달라고 해도, 거절하지 않아줬으면 한다만."
"....좋다고 생각하지 않나?"
"솔직히 나으리도 한번 쯤, 생각해봤을거잖아."
"현실이 아니니까,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의문스러운 표정이되어선 한동안 골똘히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미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운데 여기에서 쿠로가 이끄는 대로 했다간 정말로 그를 죽여버릴지도 모르겠는걸요. 쿠로의 말대로 여기가 현실이 아니라고 한들, 그러한 경험은 하고싶지않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어쩌면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느시점에서든 사고는 터졌을거라고 생각은 함다. 이게 제 본연의 모습인걸여. 애초부터 저는 이기적인 인간임다. 제가 제일 중요하고, 그 외는 중요치 않아. 그러다보니 얻게 된 자리인걸여. 뭔가 사명감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슴다."
키류 쿠로: "...그래도 그 성정을 깨운게 나라는 사실은 변함없겠지."
"그래서, 네 안에서 나를 미워하는 감정을 깨우려 노력했다."
"방해되고, 널 괴롭히는 존재라고. 그래서 죽여서 없애야한다고."
"...네 손으로 끝을 내게 해서 유감스럽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네 삶에서 나를 지워낼 수 있다면."
"적어도 지독한 혐오감에 나를 버릴 수만 있게 된다면..."
나구모 테토라 [19/55 10/10]: "하지만 이렇게 알아버린이상, 제가 그대로 놔둘리 없잖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