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R2 초반이면 나나리가 총독에 임명되기 직전이나 그 이후, 나이트 오브 세븐이 된 스자쿠가 학교에 돌아와 를르슈와 함께 마지막 학창생활(ww)을 보내는 시점이겠군요.
를르슈 람페르지:를르슈는 기억이 돌아왔을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스자쿠를 헷갈리게 하겟네요
:당연히 를르슈는 평범한 학생을 가장하며 물 밑으로는 흑의 기사단 제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지요.
맞아요,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아얘 R2의 이후
그 때는 당연히 나나리가 총독이 되지 않았을테고,
이 때에도 유로피아에 있는 스자쿠가 돌아와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해도...
뭐...
본편에 안나온거고 어차피 이 때의 기억이 를르슈에게는 지워질거니까
:상관없지않을까 (날조2차러의 마음가짐)(대충 원작히스토리만 지켜지면 됨,)
따라서 시점이 R2이전이 될지, 아니면 R2 이후가 될지는
를르슈의 기억여부에 따라서 정해지겠군요
이 여부는 GM도 알지 못하기때문에 (진짜)
PL타모님의 재량에 맡기겠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헤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만약 를르슈에게 기억이 돌아왓을때의 일입니다만,
를르슈가 만약 기아스를 사용한다면 이와같은 특수룰이 적용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넴넴
────절대 준수의 힘 : 기아스 ────눈을 마주친 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절대 복종의 기아스입니다. 고독한 황제의 힘이기에 그 힘은 무궁무진하나, 이 기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황의 온도, 습도, 조명, 그 모든것을 맞춰야합니다. 이 기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GM이 지정하는 특기 2가지를 모두 성공시켜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룰로, 가보자고.
를르슈 람페르지:얏호~!!
가보자구욧
:후후후 좋아, 그렇다면 PL님, 를르슈를
어떤마음가짐으로 데려오셨는지,
무엇을 하고싶은지,
를르슈 람페르지:꿈은 밝힐 수 없고요
:특히 신경써서 찍으신 기능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를르슈 람페르지:여기 오면 스자쿠랑 찐하게 연애 시킬 수 있대서 왔습니다
지금부터 서로 사궈라
:그건 기아스로 하는 명령인가요
를르슈 람페르지:저는 기아스가 없으니까요
를르슈는 있지만 제겐 없어요,,
:슬픈 일입니다.
그리고 물론, 를르슈는 기억하고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이 둘, 사실. 연속탐사자. 이니까요
이전에 간 시나리오의 연탐자이기때문에
사실 몇 번 사귀고 몇 번 를르슈가 기억을 잃어서 또 사귀고 한 기록이있으니까요 (너덜너덜시트를보며)
를르슈 람페르지:긋죠,,
ㅠㅠㅠㅠ
스자쿠 개손해 세계관
:역시 이 여부를 를르슈가 기억할지 안할지도 PL 타모님이 잘 굴려주시리라 믿지만.
를르슈 람페르지:헥헥 잘 해보께,,,
:마자요 스자쿠 개손해 세계관, 이 모든걸 기억하는 스자쿠는
(이하략)의 모든것을 기억하면서 혼자 기억잃는 를르슈 스산하게 보기. 아무것도 없는 척하기(졸라티남), 괜히 짜증나면 를르슈 치려다가 말기.
를 하고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마싯당
냠
:좋아 그럼,
를르슈는 전세계인을 연인으로 만들 수 있을지
를르슈는 이 모든걸 기억하고있을지 아닌지
를르슈 람페르지:●●그정도는 필요없다만...
:스자쿠는 를르슈에게 얼마나 복수할 수 있을지(?)
지금, 시작합니다.
그런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
Written byChito
PC를르슈 람페르지
KPC쿠루루기 스자쿠
Date2024.09.01
를르슈 람페르지:●●오늘도 아름다운 텍꾸에요
─────── CHAPTER 01 ───────모르는 시체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보았습니다.
아니…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주변이 온통 피바다인걸요.
화창한 오후. 여느 때와 같이 땡땡이를 치러 불법도박장에 가던 를르슈는 낮익은 거리를 걷고있었습니다.
아직 목표한 장소까지는 한참 떨어진, ... 그러니까 빚쟁이에게 쫓기는 폐인들도, 시체 역시도 있을 리가 없는 평화로운 골목 하나를 건너다려던 순간
를르슈는 그것을 발견하고 만 것입니다.
:인적이 드문 좁은 길이라 따로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량은 보이지 않네요. 피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 이성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rolling 1d100<60
(
69
)
=
0 Successes
를르슈의 이성 -1
자, 그럼... 이제 어떻게할까요.
(아무것도 안 던져주고 묘사하세요. 시키기.)_
를르슈 람페르지 (59/60):음...
경찰을 부릅니다
학교를 째는게 들키면 곤란하니
익명으로 신고를 하네요
:경찰에 신고하면 10분이 다 지나기도 전에 경관 두 사람이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이 곳은 조계의 안이기에, 당연하게도 브리타니아의 경찰이 찾아오는군요.
그 중 한 사람이 시신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고, 그가 고개를 저으면 다른 경관이 무전을 겁니다.
NPC:“4번지 45번길 52로에서 남성의 시체 발견. 즉시 지원 바랍니다.”
그들은 현장에 폴리스라인 테이프를 두르고 를르슈에게 다가옵니다.
“신고 주신 분이시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를르슈 람페르지 (59/60):"...저, 그냥 사람이 쓰러져있길래...."
고개를 살짝 숙이며 동요하는 태를 일부러 냅니다
"저 사람 죽은건가요...?"
NPC:경찰 중 한 명은 를르슈의 교복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사건 현장에서 떨어진 곳으로 를르슈를 데려갑니다.
"유감스럽게도, ...으음."
말을 고르다가 를르슈를 진정시키려는 듯 미소짓네요
"이야, 그래도 무서웠을 텐데 바로 경찰에 신고하다니 용감한 학생이네요. 역시 브리타니아의 학생은 우수하군요."
"혹시 학생, 학생증을 잠시 보여주거나 연락처를 받을 수 있을까요? 추후에 경찰에서 출석을 요구할 수 있으니 그 때는 협조 부탁드립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저, 제가 학교에서 몰래 나온거라.,.."
"혹시 연락을 하실건가요?"
"곤란한데요.."
NPC:아, 이건 곤란하네요 를르슈는 땡땡이를 친 상황입니다. 그리고 를르슈의 정체가 사람들, 그것도 공무원에게 알려지기라도했다간 끝장이예요 그야 를르슈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뭐 그 여부를 를르슈가 알고 있는지 아닌지는 둘째치고요 ^^*
NPC:"걱정 마세요 개인 연락처면 되니까, ...아무래도 안되겠습니까?"
를르슈 람페르지 (59/60):"...네 여기.."
어쩔 수 없다는 듯 학생 수첩을 뜯어 뭔가를 적습니다
"...음? 그런데 같이 오신 경관님이 부르시는데요."
그러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인 경찰의 뒤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네요
NPC:"아, 그럼... 협조 감사합니다! 학생도 조심히 돌아가시길!"
를르슈 람페르지 (59/60):"...."
NPC:아, 저 친절함으로 보아서는 를르슈가 조금만 틈을 보였다가는 그대로 학교로 바래다줬을지도 모르겠어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바로 표정을 싹 굳히고는 후다닥 자리를 비웁니다
적어낸건 가짜 번호니까요 물론
NPC:그 뒤로 경찰들이 흑의 기사단 잔당들의 소행인가? 그건그렇다쳐도 이렇게 생긴 사람은 이 동네에선 처음보는데... 하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를르슈는 돌아가나요? 아니면 역시, 다시 도박장으로?!
를르슈 람페르지 (59/60):당근빳다 도박장으로 다시 향합니다
오늘은 블랙잭포커 결승전이 있는 날인걸요
로로의 생일선물은 꽤 값이 나가는 쥬얼리니까 자금을 미리 융통해놓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꺄아아아아아ㅏ아아아ㅏ가ㅏ악
그래요. 불미스러운 일은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놓 ㄴ 놓, 놓칠순 없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뿐인 동생 로로의 생일선물을 마련해야하는걸요.
그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집니다.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다시 도박장으로 향해봅니다.
로로...! 내가 너를 걸레짝처럼... 아니아니, 네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줄테니까! (...)
를르슈 람페르지 (59/6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뜬 마음에 를르슈는 목 뒤에서 섬찟한 느낌이 드는 것 조차 지나칩니다. 당연하게도, 별 일 아니였는걸요.
그저 이것은 스쳐지나가는 어느 날의 작은 해프닝 이였습니다.
───────✷───────
를르슈가 발견했던 시신과 관련된 소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인은 3일이 지나지 않아 체포되었다고 하네요.
그 정도로 충동적이고 허술한 범행, 다만 용의자의 자백이 조금 별나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 범인은 피해자와 알던 사이도 아니었으며 그 날 처음 만난 초면의 사이였다는데…
눈을 마주친 순간 그가 나를 홀려 어서 찌르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나.
범인은 정신 이상으로 추정되어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 또한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문득 를르슈는 피해자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확실히 수려한 얼굴… 이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한단 말인가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감형을 받으려는 발악이지"
저녁을 차리며 불만스럽게 말해봅니가
봅니다
:(옆에 누가 있길 바래. 따로 없으면 로로로 갑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져아욧)
NPC:"헤에, 그렇구나 형."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는 곤란하네."
"형은, 저런 경우에는 어떤 처벌을 받을 지도 알고있어?"
옆에서 함께 저녁을 준비하며 양파를 다지던 로로는 작은 과도같은 칼을 손의 스냅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뭐, 그 나잇대의 남자아이라면 폼내기 위해 연습할만한 행동이죠
NPC:“에이. 괜찮아. 서비스야. 이것도 받아가고 저것도 가져가고 그것도 가지고 싶으면 가져. 우리 집 문서도 줄까?”
:이런 거…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이상하잖아.
그렇습니다. 정말로 이상해져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야 워낙 장난식으로(라고 착각하고있겠지.) 고백하는 친구들이 많아 익숙하지만
학교 뿐 아니라 외부에서는 거의 눈에 뜨지 않게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당신을 향해 계속해 날아드는 맹목적인 호의와 관심, 애정.
원래부터 를르슈를 알던 사람들은 ‘뭐 요즘 인상이 좀 달라지긴 했어’ 정도로만 반응하긴 하지만, 인사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사람들이 모조리 돌변해 이 모양입니다.
:도로만 반응하긴 하지만, 인사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사람들이 모조리 돌변해 이 모양입니다. 슈퍼 아이돌이 되면 이런 기분일까요?
이제 당신은 마스크와 선글라스 없이는 쉽게 외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얼굴을 들켰다간 계속해서 사람들이 쫓아와 귀가가 한두시간은 기본으로 늘어지고 말거든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뭔가 이상하군.,..."
신경질적으로 마스크를 벗다가 이마를 짚습니다
이래선 다음 휴일을 잡은 스자쿠와 데이트를 하려고 해도 날짜를 못 잡는걸요..!
잡아도 사람들이 자꾸 방해할거고..
아니 그 전에 스자쿠는 새 피앙새가... 에이잇 알 바냐?!
이런저런 생각으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아집니다
:마스크를 벗으면 그 아래로 똑 떨어지는 매끈한 콧날, 맑게 비치는 흰 피부, 그리고 한숨을 내쉬는 입술에 어린 미미한 감상까지.
그야말로 대리석으로 잘 조각하여 깎은 조각상이 보드랍게 움직이는 듯한 경이가 느껴지는 미모네요.
를르슈도 스스로의 넘쳐나는 매력, 아름다움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있겠지요,
고로 이 순간부터 를르슈 시트의 <매혹> 기능치도 90으로 고정입니다.
의문을 가지지 마세요, 그렇게, 되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이런...
좋아 그럼.. 이런 를르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나요?
:●●아래에 뜬 매크로 한 번만 보고 바로 롤플해죠
안그래도 스자쿠랑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곧입니다.
우수에 젖은 표정으로, 이슬을 머금은 듯한 눈이 일렁일 때 입니다.
를르슈의 핸드폰에 메세지가 도착하네요
:AM11:23를르슈, 우리 다음번에 만나기로 한 거 말이야.
AM11:23조용하게 볼 수 있는 곳을 알고 있어.
AM11:24그 곳에서 만날까?
AM11:25주소는 보내둘게.
를르슈 람페르지 (59/60):조용하게..? 나쁘진 않지만...PM11:26
요즘 내게 무슨 일이 있는지 어떻게 안 거지?AM11:27
:그래요, 명명 백백히 수상합니다.
스자쿠, 요즘 학교도 잘 나오지 못하면서 당연하게 를르슈가 뭘 하고 있는지를 알고있다던가,
저번에 급식에 이게 나왔으니까, 오늘은 다른 걸 먹을까, 라며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던가...
그야, 스자쿠도 같은 급식표를 받을테니 알려면 알 수 있지만요?!
또, 땡땡이 친 것을 알고 바래다 주러 온다던가....
...로로나 다른 학생회 친구들이 말했을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그 둔한 스자쿠가? 어딘지 맹한 부스스 시골가나지같은 면이 있는 스자쿠가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굴다니 이상할 따름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요즘들어 이상해..."
"하아.,.. 자의식 과잉인가.."
:역시 신경이 쓰이네요, 길고 가는 손가락을 메트로눔이라도 되는 듯 박자감 좋게 탁탁 두드리고 있자면, 마침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AM11:35아, ...그거 말이지.
AM11: 41만나면 얘기해줄게
봐요, 이 미묘, 한 시간차이!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무튼 알겠다. 약속한 장소에서 보도록 하지. 네가 나를 속일 이유 같은건 없을테니 말이야.AM11:42
스자쿠가 일반인인 를르슈를 상대로 이럴 이유는 없으니까요
고개를 휘휘 저어 떨쳐내고는 스자쿠의 지시에 따르기로 합니다
:AM11:43응, 맞아. 나는 를르슈를 속이지 않아.
미묘한 내용이네요.
AM11: 46그러면, 이 곳에서 보자
AM11:47~링크~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래도 스자쿠가 편을 들어준다면 그것만큼 든든한 일은 또 없을테니가요
걱정 반 안심 반 하며 스자쿠가 보내준 링크를 열어봅니다
:스자쿠가 보낸 곳은 번화가라기보다는 주택가에 있지만, 그만큼 깔끔한 가라오케네요.
나름 창문도 달려있지 않은 곳이면서 퇴폐업소느낌은 아닌, 음식이나 음료도 시켜먹을 수 있어 파티장으로 쓰기 적절한 곳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못 본 새 취향이 바뀐건가?"
스자쿠는 이런데 취향은 아닐텐데... 여자애들 손 잡고 가는 캔x아 같은 취향 아니던가? 하며 갸웃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PC:"아, 를르슈 찾았다. 미레이 회장이 찾아! 학생회실로 오래!"
잠시간의 고민을 할 새도 없이, 옆반 학생이 문을 벌컥! 열고 와 를르슈를 찾네요
그래도 요즘은 차라리 밖으로 나서는 것 보다는 이 편이 편합니다. 적어도 학교에서 자주 본 사람들은 바깥사람들처럼 성가시게 굴지는 않는걸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아, 금방 가지."
그래요 적어도 학교에서만큼은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행동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일단은 스자쿠를 만나는게 급선무겠죠
그 전까진 성실하게 지내며 시간을 보내보도록 해야겠어요
:...다행인걸까, 학교에 갇히는 느낌인데. 이래서는 도박장도 가기 힘들거고요, 그리고 혹 를르슈가 해야할 다른 일이 있다면...
맞아요, 당장 급할 일도 없으니까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흘러갑니다.
───────✷───────
며칠 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를르슈가 노래방으로 들어가 잠시 기다리고있자면,
쿠루루기 스자쿠:"...대체 어떻게 된거야 를르슈?"
역시나 이상한 선글라스를 쓴 스자쿠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를르슈가 있는 방으로 유유히 들어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나도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그 선글라스는 여전하군?"
쿠루루기 스자쿠:"아, 으응. 이게 익숙해서. 그나저나...."
그리 말하며 스자쿠는 쪽지 몇 장을 테이블에 쏟아놓습니다.
내용을 보면…
[를르슈랑 헤어져]
[람페르지 씨랑 친하다니 상황극인가요?]
[죄송한데 친구 분 전화번호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하여간 그런 내용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며... 면목 없다."
"이런 괴문서가 네게... 그것도 나이트 오브 세븐에게...!"
"다들 제정신인건가?!"
"브리타니아는 신분제가 있는 국가잖나..!"
쿠루루기 스자쿠:"그야 그렇지만, 나를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거니까."
"이런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역시나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멀끔하게 웃습니다.
"이게 문제는 아니고..."
그게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냔말이냐 스자쿠!
"를르슈, 요즘 를르슈 근처에 이상한 사람 있는거 알아?"
를르슈 람페르지 (59/60):"내 주변에...?"
"아아 뭐, 선글라스를 낀 남자나 여자라면 가끔..."
"로로가 소속사에서 해드헌팅 나온 사람들이니 신경쓰지 말래서 그냥 뒀는데..."
쿠루루기 스자쿠:"아, ...그것도 있었지 참."
"그 사람들은 정말 소속사사람들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를르슈는 정말 연예인이 될 생각은 없을테니까."
묘하게 단정짓는 말이네요? 확 데뷔해버릴까?!
"그보다 진짜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는데, ...."
얼마 보이지 않는 진중한 표정으로 말을 잇습니다.
"그 중에서 벙거지 모자 눌러 쓰고, 팔토시 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
쿠루루기 스자쿠:"소속사 사람들처럼 말을 걸지는 않는데, 기색도 이상해서 신경쓰였거든."
"그 사람이 얼마 전에 잡지에 나왔다는 보고를 받아서..."
:보고? 보고를 받았다라, 그러면 를르슈 곁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본 사람이 꽤 여럿이란 얘기인걸까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호오...?"
"그런 것도 보고를 받는군...."
:사실 를르슈도 를르슈 주변을 맴도는사람들 정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예의 그 벙거지 모자도 눈치채고 있었겠지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물론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츠오브 세븐이라도, 그 친구 곁을 떠도는 이상한 사람에 대한 보고까지 듣는 게 일반적인 일일까요?
어쩌면 스자쿠는 자신에게 너무 익숙한 '어떤 일상'을 를르슈에게 무심코 발설해버린 건 아닐까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
하지만 지금 여기서 그것에 대해 아는 체를 해버리면 스자쿠가 꽁꽁 숨어버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눈치채지 못한 듯 속으로만 기억을 해두네요
"그나저나 그 벙거지 모자의 사람이 잡지에 대뷔를 했다고? 모델이라도 되는건가?"
쿠루루기 스자쿠:"그런내용은 아니야, 그냥 소소한 생활잡지인데."
라고 하며 스자쿠는 품에서 준비해온듯이 잡지를 꺼냅니다.
표지에 떡하니 중고서점의 바코드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잡지는 몇 달 전에 나온 걸로, . 특이한 취미에 몰두하는 취미인들을 연속해서 취재하는 특집 기사가 실려있스빈다.
책갈피가 꽂힌 페이지를 열어보면…. 책을 수집하는 것과 룬 문자 연구가 취미라는 어떤 남자의 사진과 함께 인터뷰 기사가 적혀있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데미안이라는 사람인데, 수집가인가봐.”
:사진을 보면 분명, 를르슈가 짐작한 그 사람의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그렇군... 수집가?"
"그 수집가가 무슨 일로..."
쿠루루기 스자쿠:"말 하는 내용은 조금 별난데..."
흠, 하면서 인터뷰 내용을 펼쳐서 를르슈에게 건네주네요
·· HANDOUT ··━━━━━━━━━━━━━━━━━─인터뷰어 : 취미의 길에서 궁극적인 목표랄 것이 있다면? 데미안 : 사실, 하나 뿐이다. 지고의 비너스를 빚어내는 것. 책을 수집하는 것도 룬 문자 연구도 그 연장선에서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납득이 갈 만한 성과를 빚어내지 못했다. 이걸 위해 전 세계를 돌았는데도! 인터뷰어 : 비너스? 연예인이라도 육성하고 싶은 건가요? 데미안 : 비슷할지도 모른다. 몇 번 시도는 했었는데, 하여간 너무 아름다워지다보니 자꾸 사고가 생겼다.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며 지켜봐야 한다는 걸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지고의 비너스라...."
"제정신은 아니군. 타인을 쥐락펴락 뜻때로 하려 해봤자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텐데 말이야."
:●●니가 할 말이냐
쿠루루기 스자쿠:"흐흣, 그렇게 생각해?"
"무슨 일이 생기면 얘기 해 를르슈, 이 쪽에서 소재는 파악하고 있으니까."
"오늘 말하려던 건 이게 전부야. 를르슈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그리 말하며 스자쿠는 어느 새 노래방의 리모콘을 조작하고 있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꼭 네가 처리해줄 것 처럼 말하는군?"
"스토킹 그런걸로 신고하면 되는거 아닌가?"
쿠루루기 스자쿠:"정확히 말하면 그래, 브리타니아의 공권력이 말이야."
"하지만, 무고한 시민 옆에 우연히 곁에있던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잖아?"
말간 표정으로 말합니다.
"...를르슈, 나는 감사하고 있어."
"이 지위에 올라서서야 나는 를르슈도, ........로로도."
"보호 할 수 있구나, 하고 말이야."
쿠루루기 스자쿠:"어릴 때와는 달라."
"휩쓸리기만 하던 그 때보다는 확실히, 지킬 수 있어."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난 그냥 네가..."
"우리 형제 옆에서 행복하길 바라는건데 말이다.
어릴 때 처럼..."
쿠루루기 스자쿠:"응, 이건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야."
"평온하고 아름답던, 그 날 여름처럼."
"..."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아, 이 노래 오랜만이군."
쿠루루기 스자쿠:●●이렇게 말하면서도 알겠지, 언제까지고 를르슈를 속이고 평범한 사람으로 대하려면 나나리랑 격리해놔야하는데~~
를르슈 람페르지 (59/60):"같이 부를까?"
쿠루루기 스자쿠:●●그럼 그날 여름으로 돌아갈 수도 없잖냐~~ 나나리 기억나게하려면~~ 를르슈가 제로인걸 알게되어버리는데~~~
를르슈 람페르지 (59/60):왠지 모를 찜찜함을 애써 무시하고는 대화를 돌립니다
쿠루루기 스자쿠:●●그런 모순같은거 스자쿠는 개빠가사리라 알지못함
를르슈 람페르지 (59/60):●●하놔 이 모순덩어리를 어카면 좋아요~~~환장하겟네
쿠루루기 스자쿠:"헤에, 를르슈. 잘 부를 자신 있어?
를르슈 람페르지 (59/60):"네가 부르는거지."
"난 탬버린 담당이고."
"하지만 여자파트의 로로가 없으니... 오늘만 특별히 같이불러주마."
쿠루루기 스자쿠:"헤에, 를르슈가 여자 파트야?"
왜인지, 좋아함.
:하지만 스자쿠보다 낮은 음역대인 를르슈가 여자 파트를 소화할 리는 없고
스자쿠가 놀리듯 아하핫 웃으면 를르슈도 괜히 성질이 나서 둘이 알고 있는 노래 중 어려운 노래를 자꾸만 시키고, 장난치기도 하며 화기애애하게 놀겠지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에이잇~ 이론은 완벽한데~!!
:대부분의 시간을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간식을 시켜먹고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하며 봰긴 했지만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말이 묘하게 뜨기 시작하면 다시 어색해지기 전에 둘 중 하나가 마이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썩, 나쁘지는 않은 시간이였어요. 요즘 신경쓰이는 일도 많은데 기분전환도 되었고요.
확실히 이 곳은 남의 시선이 따라붙을 걱정이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쿠루루기 스자쿠:"어라, 를르슈 잠깐만."
돌연 스자쿠가 를르슈의 뒷덜미를 잡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스자쿠에게 휙 잡혀서 원하는대로 제압당하겟죠
쿠루루기 스자쿠:"목 뒤에 뭐가 묻었.... 왜이렇게 긴장한거야?"
를르슈의 경직된 몸을 툭툭 풀어주며 목덜미를 살피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으응... "
"네가 내 뒷목을 누를 것 같아서...."
"이상하지? 그럴 일이 없는데."
쿠루루기 스자쿠:"......" ^^
"를르슈 목에 문신같은게 있는데, 한 거야?"
어라, 말을돌린건가?
를르슈 람페르지 (59/60):"문신이라고? 처음 듣는다만...!"
쿠루루기 스자쿠:라고 말하지만, 단순히 말돌리기만은 아닌듯 를르슈의 흰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슥 문지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읏...! 바르르 떨며 바둥거립니다
"놔라 스자쿠..! 먼지가 묻은거겠지..!"
쿠루루기 스자쿠:"앗, 바둥거리지 마, 잠시, 잠시만 찍어서 보여줄게!"
당황하는 투로 말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를르슈를 제압하는 손길은 잽싸고 단단하네요
앗, 하는 사이에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잡혀서 목 뒤를 순순히 내어주게 됩니다 (...)
찰칵-
그 소리가 나고 나서야 스자쿠는 겨우 를르슈를 떼어내어주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능숙한 집사에게 잡혀서 목욕당한 고양이 같은 얼굴로 떨어집니다.
당장 설명하라는 듯이 눈을 치켜뜨고는 지이이 노려보네요
쿠루루기 스자쿠:"자 여기, 이거야."
:사진으로 보이는 를르슈의 뒷목에는 분명 어떤 자국이 보입니다.
점 같기도 하고, 얼룩 같기도 하고, 어떤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스자쿠에게 따질 새도 없이 눈길이 쏠리고야마네요.
이게 뭐지?
✷ 관찰 or 지능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59/60):
rolling 1d100<70
(
62
)
=
1 Success
:스자쿠가 보여준 사진의 반점은 꽃모양같군요
아직 그려지고 있는 것 처럼 조금 어설프게 보이지만요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무언가에 정신이 아득하게 이끌려가는 느낌입니다.
✷ 이성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59/60):
rolling 1d100<60
(
46
)
=
1 Success
"... 기분나빠.."
"이런게 내 목 뒤에 있다고..?"
:를르슈 이성 차감 없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신경쓰이네."
"이건, ...응. 일단은 잊자."
"어디서 잘못 맞고 생긴 멍일 수도 있으니까."
아, 그래요 왜인지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그 정체가 제 곁에 앉은 저 녀석일지도 모르고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괜히 스자쿠에게 화가 치밉니다.
이유를 아는지모르는지 혼자 씨근덕대다가 가라앉히길 반복하네요
".... 그래, 대체 왜 이런 멍이 생겼는지 몹.시. 궁금하지만...일단은 말이지."
쿠루루기 스자쿠:"일단은?"
를르슈 람페르지 (59/60):"증거나 단서가 없으니 말이야."
"병원에라도 가봐야 하는건가...하아.."
쿠루루기 스자쿠:"문신을 지우는 게 목적이면 함께 가줄게, 를르슈."
"하지만 멍같은거라면, 곧 사라지지 않을까?"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도 눈에 힘이 들어가있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언제쯤 생긴 멍인지 알 수 있지 않나."
"만약 멍이라면 말이지만."
"애초에 문신인것도 이상해. 내가 모르는 문신이 내 몸에 새겨질리가..."
"스자쿠여, 너는 어째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문신이 있을법 하다는 가정을 하고 말을 하는거지?"
쿠루루기 스자쿠:"그야, ..."
".....흐흣, 를르슈 잠시 못 본 사이에 불량해졌네."
를르슈 람페르지 (59/60):"몰랐나? 내가 그렇게 모범생이 아니라는건 너도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 요즘의 너는 이상해. 아니, 이상한건 내 기억인가... 혼란스럽군."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를르슈, 나 봐봐."
를르슈에게 다정하게 붙어서 말을거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흘끗 바라봐요.
혼란스럽지만 여전히 스자쿠를 거부하지 못하는 얼굴로요
쿠루루기 스자쿠:당연히 를르슈가 자신을 보고 안심할 거라는 걸 안 표정으로 천천히 말합니다.
"를르슈, 많이 힘들었지?"
"머리속이 복잡한데도 함께 시간 보내줘서 고마워."
"를르슈, 갈까? 바래다줄게."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 으응..."
"부탁, 하마."
무엇을 부탁하는지도 모르고 스자쿠에게 순순히 손을 내밉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의 손을 잡고 무심코 입술근처로 가져다대려다가 멈칫, 하고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척 천천히 일어나네요.
:그렇게 묘하디 묘한 시간은 끝납니다.
───────✷───────
―한편 갈레말제국,
여기서부터 스토리의 진행이 급속도로 진행되오니 충분한 플레이시간을 확보한 후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올것이 왔구나
:갠타나~?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럼 여기서 한 번 끊어가나요~?
에에
얼마나 길길래
:으음 그럼
드라마 연속극같이 끊는 파트까지 가보자구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져아요~~!
───────✷───────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를르슈와 스자쿠는 다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무장한 후 거리로 나옵니다.
느즈막한 오후의 거리는 불온한 느낌입니다
한 순간에 다른 세계로 이동해버린듯한 감각
조금만 귀기울이면 거리 이곳저곳에서 를르슈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NPC:“그 사람이 말이야, 예전에 어땠냐면….”
“요즘은 통 안 보이셔. 너무 불안해.”
“무슨 일이 있으신 거 아닐까?”
“그 아름다운 얼굴을 빨리 다시 보고싶어. 그 분 이야기를 못 들은지 2시간이나 됐단 말야. 아아….”
“그 사람, 내 애인을 홀렸다고! 잘나고 멋지고 아름다우면 다야!?”
:없는 말 있는 말 다 섞인 소문들은 이제 악의마저 느껴집니다.
이건 차라리 를르슈에게 걸린 저주입니다!
하지만 대체 누가, 왜?
✷ 행운 판정 ✷
쿠루루기 스자쿠:
rolling 1d20
(
17
)
=
17
를르슈 람페르지 (59/60):
rolling 1d100<60
(
54
)
=
1 Success
쿠루루기 스자쿠:
rolling 1d100<85
(
42
)
=
1 Success
를르슈 람페르지 (59/60):"......"
:행인이 갑자기 를르슈의 팔을 잡아챕니다.
NPC:"저기, 혹시 당신 람페르지 씨 아니세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흣, 후후... 효과가 좋군."
"그 사람을 동경해서 스타일을 바꿔봤어."
"어때? 꽤 비슷하지?"
침도 안 바르고 바로 거짓말을 시전합니다
NPC:"뭐, 그런건가? 하긴 그분이면, ...모두의 우상이니까."
"...하, 하지만 이 우아한 목소리, 기분좋은 향... 게다가 이 품격까지."
"정말 모든게 그 분이랑 꼭 닮으셔서요."
"진짜 아닌가요? 네? 아니예요?"
"이렇게 꼭 닮았는데..."
"저기, 제가 정말 그 분의 팬이라서, 저만은 알거든요, 네?"
NPC:퍽 간절한 투로, 광기가 가득담긴 목소리로, 그 사람은 그리 말을 잇습니다.
그러다보면 당신의 주위로 사람들이 점점 몰리네요.
쿠루루기 스자쿠:"저기, 이 친구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이만 돌아가요."
스자쿠가 사람 좋은 말로 살살 달래도, 꿈쩍을 않네요, 어라 이 녀석 이런 쪽에서는 꽤 먹히는편인데도?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래, 아직 완벽하게 그 사람을 따라하지 못했으니까. 작작..."
난처한 태를 내지 않고 벗어나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네요. 이런..!
:둘러쌓이겠어!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스자쿠와 눈이 마주칩니다.
쿠루루기 스자쿠:그는 소리 없이 입만 움직여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를르슈는...'
그리고 곧 를르슈의 절망스러운 체력을 기억해낸건지 말을 바꿉니다.
"잠시만 참아."
:참아, 뭘?!
를르슈가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스자쿠는 를르슈를 들쳐업고 냅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
NPC:"어, 저기...!"
"저기 또 갈색머리가!!"
를르슈 람페르지 (59/60):잘은 모르겠지만 흡 하고 다가올 재난에 대비합니다
NPC:"저녀석~!! 람페르지님을!!!"
를르슈 람페르지 (59/60):"히,익..?! 스.... 스자쿠?!"
:함께 도시의 골목을 내달립니다.
뒤 쪽에서는 크게 소란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물론 스자쿠의 가공할만한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해 금방 인영은 흐리멍텅해지지만요
한참을, 또 한참을 달리고 어두운 안쪽 길까지 도망치고 나서야 두 사람, 아니 를르슈를 안은 스자쿠는 멈춰섭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굉장한 속도의 스자쿠에게 매달려있느라 안색이 좋지 못합니다.
내려주면 우웁...하며 벽을 짚고 무너지네요
>///<
:스자쿠보다도 를르슈가 더 숨차보이고 힘들어보이긴하네요
쿠루루기 스자쿠:"괜찮아 를르슈?"
그리 물어보며 를르슈의 등을 천천히 쓸어주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괜찮지... 않아... 욱..."
"그래도, 덕분에... 빠져나왔,군..."
"대체 뭐람..!"
쿠루루기 스자쿠:"미안, 물이라도 사주면 좋을텐데 여기서 자리를 비웠다가 를르슈가 더 곤란해질 것 같아서."
"그런데, 학원까지 어떻게 돌아가지?"
:귀갓길에 난리통이 일어난 탓에 반대쪽으로 달려왔더니, 원래 가야할 길과는 꽤 먼 곳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거리는 지금도 를르슈를 찾는 행인들 탓에 난리가 나 있을테니 다시 그 쪽을 지나가기는 어렵겠죠.
를르슈 람페르지 (59/60):"..내게 4582가지 루트가 있지만 사람들 상태가 저러니 32가지 루트로 줄어들겠군.."
"그리고 변수가 너무 많아... 갑자기 왜 저렇게 돌변한거지..? 나는 평범한 평민이라고..?!"
쿠루루기 스자쿠:"그건, ...아직 잘 모르겠어."
심란한 표정으로 를르슈를 부축하고드네요
"...이렇게 된 이상, 사람들을 부를까, ...아니, 이 쪽도 위험해. 요즘 군의 동태도 꽤 불안정해서 말이야."
"를르슈, 정말 이게 다..."
:스자쿠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와중에 돌연 뒤 편으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러나 거리의 행인들과는 다른 차분한 인기척이네요.
쿠루루기 스자쿠:"물러서 를르슈,"
를르슈가 눈치채는 동시에 스자쿠도 를르슈를 벽 쪽으로 몰고, 를르슈의 앞을 방어하듯 막아섭니다.
데미안 페렌츠:를르슈의 발짓은 못보고, 오히려 당황한 스자쿠를 보고 호쾌한 듯 후하하하하, 웃네요
자신이 창조한 비너스를 보고 놀란 열등한 인간의 대비를 눈 앞에서 확연히 보니 즐거울 수 밖에요
"그래, 우리에게도 사회가 있어."
"바보같은 자식들, 절대적인 미와 카리스마만을 권력의 척도로 삼고, 나같이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은 쳐내고 업신여기기 일쑤였지.
뱀파이어들의 사회에서 소심하고 겁이 많은 녀석은 도태된 모양이네요...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대가 탄생함으로 문제가 없어졌어."
데미안 페렌츠:"너를 데뷔시키고, 네가 뱀파이어 사회의 왕이 되면, 왕을 만들어낸 존재로서 영원히 회자되겠지.”
“날 우습게 보던 놈들에게 한 방 먹여줄거야. 흐핫, 흐하하하하!"
를르슈 람페르지 (59/60):"... 그 뱀파이어 사회의 왕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거지?"
"브리타니아 정도의 나라 정도는 부술 수 있나?"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를르슈 람페르지 (59/60):스자쿠의 손목을 잡아끌어요
데미안 페렌츠:"아아, 물론이지 그런 오합지졸 인간들의 조그만한 국가정도는."
"꽤 괜찮은 문명을 이룩한 모양이지만, 그들은 이미 전체주의에 빠져 황폐해지고 말았어."
"모든 인류를 통합한다니, 안 될 일이야 절대 안 될 일이야."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소멸되고 말잖나! 이 어리석은 인간들 같으니라고....!"
"걱정마라, 언젠가는 소멸할 국가이니 좌시하고 있을 뿐, 네가 원한다면 그런 인류사회정도쯤이아 손가락 하나로 부릴 수 있어."
를르슈 람페르지 (59/60):"하지만 인간을 하급하다고 여기는건 너도 마찬가지잖나."
"마음에 안 든다. 그런 깔보는 시선."
"네 욕망이 어떻든간에 나하곤 하등 상관없는일이야."
"제안은 거절하지. 나를 원래대로 돌려놔라."
데미안 페렌츠:"뭐?! 너도 곧 인간들, 그 뿐이 아니라 뱀파이어들 위해서도 군림할 수 있을텐데...! 어째서 그 기회를 걷어차는거지!!!"
흥분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치네요
"...하, 하하... 미안하군, 그래 너도 일개 인간이였지."
"아직 네가 속한 사회를 욕하는 것은 시기상조였던 모양이야. 아아, 내 무례에대해 사과하도록하지."
"그러고보면, 너는 브리타니아 황족이 가지고 있는 푸르고 시린 자수정 빛 눈을 가지고 있군. 이거, 실례실례."
"그래, 그 눈빛은 꽤 귀하니까, 뱀파이어 녀석들도 더욱 매혹되서, 후후... 후후후..."
데미안 페렌츠:"...그러니, 잘 생각해보도록 해."
“영원한 부와 명예를 약속하지. 넌 원하는 건 뭐든 거머쥘 수 있어.”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무슨 말인진 모르겠다만. 나는 브리타니아의 황족이 아니야."
"그리고 애초에, 네게 만들어진 피조물 따위가 모든 뱀파이어들을 손쉽게 제치고 저항없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안 든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면 내 뒤로 숨지 않고 네가 하면 되잖나."
"아니면... 각오하는게 두려운건가?"
"세상을 부술 각오도 없이 세상을 손에 넣고싶어하다니..."
"어린아이의 망상이로군."
를르슈 람페르지 (59/60):매혹적으로 웃으며 도발해요
데미안 페렌츠:를르슈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긁?! 당한 것 같지만
그래도 수 많은 시도 끝에 겨우 얻은 자신의 비너스인걸요
자신의 피조물이 긁?! 당하는 것은 창조주에게 자존심상하는 일입니다. 물론 완벽한 피조물을 손바닥 돌리듯 포기하고 싶지도 않을거고요
(조사파트 한 번 남았어 한 번만 봐주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지."
를르슈 람페르지 (59/60):(여차하면 스자쿠가 지켜주겠지 하고 마구 긁어요)
데미안 페렌츠:"하지만 너무 길게는 안 돼. 곧 돌아오도록 하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제서야 최초로 스자쿠를 흘끗 봅니다.
“현명하게 판단하는게 좋을 거야.”
그 시선에서 데미안이 두 사람을 그냥은 살려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
흔들리지 않는 스자쿠지만
할 말 많은 표정으로 를르슈를 흘긋보네요
그래요 원작에서 샤를을 없애고 C의 세계에 남아 이 배신의 기사, 니는 거짓의 황제고. 이 난리하며 흘긋, 흘긋, 보던 그 시선이네요
"...할 말 없어?"
를르슈 람페르지 (59/60):"뭐가 말이지?"
"내 눈색이 이래서 황족 소리를 들은건 내 본의가 아니잖나."
"황족 사칭죄로 잡아넣을건 아니지?"
쿠루루기 스자쿠:"왜 브리타니아를 적대할 것 처럼 말했어?"
를르슈의 질문을 뭉텅 무시해 넘긴 채 질문부터 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브리타니아가 가장 강한 나라잖나."
"저 망상병 환자의 머릿속에서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하는게 필요했다."
쿠루루기 스자쿠:●●맞는 말이야. 모든 증거가 를르슈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하지만 나는 를르슈를...!!
그런 표정으로 를르슈를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를르슈의 말에 납득할 수 밖에 없어, 한 숨 쉬며 주제를 돌립니다.
"저 사람, ...아니 저 뱀파이어."
"본인이 아름다워지면 될텐데, 왜 를르슈한테 이런 짓을 한거지?"
를르슈 람페르지 (59/60):"글쎄, 짐작가는건 세가지..."
:●●진짜 똑똒하다 진짜 를르슈같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망상병 환자가 자신의 세계관에 사람을 끌여들이는걸수도 있고..."
"정말 뱀파이어라면 뭔가 손해보는 일이 일어나서일테고.."
"마지막 한 가지 가능성으로는........외로웠나?"
쿠루루기 스자쿠:"외로워?"
를르슈 람페르지 (59/60):"무리에서 도태당해 군림운운하고 있잖나."
"동족들이 조금만 인정해줘도 저 응어리가 풀릴지도 모를 일이다."
"망상속의 동족들이 정말 있다면 말이지."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가 파악한 대로일거야."
"일단, 저 녀석에게 순순하게 거스른다면, 그냥은 넘어갈 수 없겠지."
"를르슈는 단순히 망상병환자라고 본 모양이지만, 내 생각으로는, 저 사람은 명백히, 사람과는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 내 직감이야."
스자쿠의 감은 꽤... 믿을 만 했지요 중간의 과정과정은 생략되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맞았어요
(셜리의 죽음에 를르슈가 진짜 엮여있긴했던것과 마찬가지로...)
를르슈 람페르지 (59/60):(꺄아아아악)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이대로 를르슈가 정말 거부하고 넘어갔다가는, 우리는 무사하지 못할거야."
"...잠시간의 시간동안 대비를 해야 해."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5성급호텔에서 비싼 돈 주고도 못 먹을 고급진 다기와 티세트 뿐 아니라
이 방을 가득 채운 고서들이 보이겠네요.
필요한 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쿠루루기 스자쿠:"일단, 를르슈에게 걸린 마법과 관련된 책, 저 뱀파이어에 관련된 기록, 그리고... 를르슈의 목에 있는 반점에 관련된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찾아보자, 를르슈. 나도 도울게."
" 우리 둘이 함께라면..."
뒤를 이어주길 바라는 듯 바라보네요
(대충 잘 모르겠으면 뭐든 kpc에게 물어달라는 손짓발짓)
를르슈 람페르지 (59/60):"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거지?"
"후후, 부탁하마."
좋아요 책을 열심히 찾아봅시다
쿠루루기 스자쿠:그 말에 미소지으며 끄덕입니다.
✷ 자료조사or관찰or행운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59/60):자료조사 굴려보겠습니다
r 1d100
rolling 1d100<60
(
76
)
=
0 Successes
호오, 이런 책도 가지고 있었단 말이야?
뜻밖의 골동품 득템에 정신이 살짝 팔립니다
쿠루루기 스자쿠:"헤에, 무슨 뜻이야 를르슈?"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 아무것도 아니다. 열심히 찾고 있었다."
쿠루루기 스자쿠:함께 기웃기웃대며 를르슈와 함께 책 탐방에 정신파려있네요
"아, 를르슈. 저기에서 신경쓰이는 책을 발견했어."
"보관서적으로 보이는 책들과는 달리 유독 손 때가 탄 검은 표지 책이였는데..."
라며 스자쿠가 가리키는 곳을 보면
를르슈 람페르지 (59/60):..! 함께 보도록 하지
:...꽤 높은 곳에 비치되어있네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저 책을 꺼내줄래?"
라면서 일언반구도 없이 를르슈를 목마태우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아, 목마를 태워주면 될 것 같군"
당연하다는듯이 올라타요
쿠루루기 스자쿠:역시 너와 나 둘이라면...!
:검은 가죽 표지에는 무척 불길한 모양의 오망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가죽, 무슨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진걸까…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펼쳐보면 종이가 꽂혀진 페이지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종이는 작은 메모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읽어봅니다
:
32418번 징표 개량 완료 실험 성공
계획 진행 예정
★ 단점 - 징표의 주인이 원래 알던 이들에게는 영향이 크지 않다.
원인불명. 개량하는 것보다 계획 진행 후 남은 인간 죽이는 것이 빠름
(PC의 목덜미에 그려진 징표와 같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숙주
↑ 인력 흡수
(뿌리 모양의 징표(피해자들의 정보를 정리한 파일철을 확인했다면 이것이 피해자들의 왼쪽 귀 밑에 그려져있던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이 그려져있다) <-양분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하여 나 자신에게 보호 징표 각인 완료
ㄴ위치는 양분 징표와 같은 곳에
ㄴ파기시 뾰족한 것으로 훼손
징표 이전 주문
비용 : 마력 기본 3점으로 성공률 10, 1점 추가 소모할 때마다 10점씩 증가
(다수가 함께 지불 가능)
이 주문은 징표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마법적인 효과를 전이시킵니다. 이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문을 외우는 동안 징표의 원 주인과 징표를 받을 새로운 주인이 시선을 마주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징표를 받을 사람이 어떤 마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을 경우 주문은 발동하지 않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스자쿠여 이 문양이..."
"뭔가를 흡수하는 모양이군."
쿠루루기 스자쿠:"응, 를르슈의 목에 있는 것과 똑같아."
를르슈 람페르지 (59/60):"주변의 사람을 제거한다라... 더더욱 거절해야하잖나."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가 숙주, 그리고 나머지 인간들은 양분. 이라는 말이지."
를르슈 람페르지 (59/60):"보호 각인이 있다니 그걸 훼손해야겠어."
쿠루루기 스자쿠:"말라죽은 시체들은 전부..."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쿠루루기 스자쿠:"으으응, 를르슈가 이상해 진 이후로는 아무도 희생되지 않았어."
"이건, 를르슈 이전의 숙주들에 대한 이야기일거야."
를르슈를 안심시켜주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쏴도되는건 맞을 각오가 된 녀석 뿐이다."
"..... 이건 너무, 비겁하고 한심하기 짝이없는 겁쟁이의 행동이잖나."
"타인을 고작 양분이 될 가축으로만 보는 놈 따위에게 비너스로 불리다니."
"인생 최고의 수치다."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의 의지가 아닌 걸."
"그리고, 를르슈는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이 곳에 왔어."
"협조할 사람도 옆에 있고."
믿음직스러운 표정으로 를르슈를 바라보다가,
"몸종♥이라는 말이 더 좋아?"
아방방하게 물어보기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친구."
"그게 더 좋다."
피식 웃고는 스자쿠에게서 내려와요
읽는 내내 스자쿠에게 안겨있었네요
어디보자 또 신경쓰이는 책은 없나...
쿠루루기 스자쿠:당연하게 공주님안기 하고있다가 안전하게 내려주기
:를르슈가 관심을 가질 책은 많지만
애석하게도 이 사건에 대해 기록된 책은 없어보이네요
책 한 권에 모든 정보를 몰아두고 어딜봐도 수상하게 꽂아두다니
데미안 너는 추리소설의 범인이라고 치기에도 너무 허술하구나 (최고의 CoC진상범이라는 뜻)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쪽지에는, 를르슈의 것과 같은 증표를 데미안, 그 뱀파이어의 몸에도 새겨뒀다고 했어."
"그 쪽을 공략하거나, 혹은... 를르슈에게 씌운 주문을 그대로 덮어씌운다면."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쪽이 매혹당하게 되는건가..?"
"어두워서 글씨가 잘 안보이는군. 스자쿠가 읽고 이해한바가 듣고싶은데."
쿠루루기 스자쿠:"그 말 대로일거야. ...안 먹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직접 시험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전이라고 한다면, 를르슈는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이 돼."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마법적인 법칙이 어떻게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녀석의 보호 주문이라는게 거슬리는군."
"녀석의 술식을 깰 필요가 있어보이는군. 그렇지?"
쿠루루기 스자쿠:"응, 술식자체는 물리적으로훼손해야하는 모양이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대해선..."
:그런 상의를 하고 있을 때, 데미안이 들이닥치네요.
데미안 페렌츠:"슬슬 인터뷰를 하도록 하지."
"내가 널 지금처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있었는지 기록해두고 싶거든.”
“지금 행색은 좀 추레하니 일단 옷을 갈아입어. 드레스룸으로 데려다주지.”
두 사람이 무얼 하고 있었건 관심도 없다는 투로 말하네요.
쿠루루기 스자쿠:"...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일단은 저 녀석을 따르기로 할까?"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아,"
"녀석은 널 시종으로 인식하고 있다."
"뒤에서 따라오는 것 즘은 개의치 않을거야."
"때를봐서 신호하면, 목을... 알겠지?"
티타임에 썼던 포크를 몰래 스자쿠에게 쥐어주네요
쿠루루기 스자쿠:"응, 알았어."
꽤 고풍스러운 장식이 된 귀여운 포크를 손에 쥐고서는 말하네요.
살기같은 흉흉한 기운은 없지만, 그저 "정의"를 행한다는 목적으로 뭉친, 인간적인 목적이 아닌, 대의를 위한다는 더 위험한 눈빛이 스자쿠에게 스치네요.
───────✷───────
데미안은 바로 두 사람을 드레스룸으로 안내합니다.
드레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스쳐지나가는 나무 문 중 하나가 살짝 열려있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는… 피를 빨아먹힌 시체 몇 구가…… 정말 뱀파이어가 실존한다니.
쿠루루기 스자쿠:"...저 시체도 나중에 확보하도록 하지."
머릿속으로 잘 기억해두고있다는 표를 내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아아,"
속으로 묵념합니다.
:드레스룸은 아까 봤던 서재보다는 좁지만 그래도 무척 넓은 방입니다.
데미안 페렌츠:"어이 너, 나의 비너스의 착의를 돕도록."
"그리고 옷을 다 입었으면 응접실로 오도록 해, 그대."
자신의 오랜 계획이 드디어 눈앞에 다가와서인지, 아니면 를르슈가 마음을 온전히 정하기 전에 휘몰아치겠다는 속셈인지
꽤 초초하고 재빠른 기색으로 드레스룸을 나서버리네요
:안을 둘러보면 백화점 쇼핑 코너에 온 것 마냥 옷걸이나 마네킹이 빼곡히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나같이 무척 비싼 옷들이 가득 걸려 있지만, 전부 18세기에서 19세기 서양에서나 입을 법한 옷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취향의 스타일이라 분하네요
생각해보면 브리타니아 왕정 복식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 흠, 흠."
:요즘 브리타니아 귀족들의 복식이기도 하고요, 통탄스럽게도.
를르슈 람페르지 (59/60):"대충 골랐다는 티가 나면 아될텐데."
안될텐데<<
쿠루루기 스자쿠:"같이 골라줄게, 나의 주인."
비위좋게 헤실~ 웃으며 답하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아, 부탁하마."
"궁궐에 자주 드나드는 스자쿠의 안목이면 믿을만하지."
"참고로 나는 흰색은 싫다."
쿠루루기 스자쿠:"...그것보다는, 역시 를르슈의 안목이 조금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리 말하면서도 검은 옷은 죄다 피해서 밝은 옷을 구해줍니다만...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에이잇, 역시 내가 고르마!"
검은색은 싫다고 했잖나!
투덜거리며 직접 골라입네요
:스자쿠가 골라주고있는 밝은 옷은 전부 고르고 를르슈의 눈 앞에도 대충, 기아제네일러레의 를르슈24년 생일제 옷, 이라던가 마작게임 콜라보 옷 이라던가... 혹은 를르슈가 어딘가에서 입었을 법한 옷들이 있네요
(이러기
를르슈 람페르지 (59/60):미래의 일이니까요 아무래도,,
24년 생일제 의상 정도로 적당히 타협을 볼까요
쿠루루기 스자쿠:"...날티나."
를르슈 람페르지 (59/60):"활동성을 고려한거다."
쿠루루기 스자쿠:"그리고 뭘 보여줄 것도 아닌데 쇄골까지 내려가있잖아."
를르슈 람페르지 (59/60):"뛰어야될지도 모르잖나."
"......"
쿠루루기 스자쿠:"........"
그리말하면서도 솔직히 너무 잘 어울려서
그 말 외에는 못 잇는 모양니다.
"................." (얼굴이 새빨개집니다 어라, 이제와서 주문의 효과가 돌면 큰일인데요
"그걸로 고를거야?"
를르슈 람페르지 (59/60):"기동성을 고려한거래도."
"이 옷들중에 그나마 팔을 편하게 움직일수 있는건 이것 뿐인듯하고..."
"이걸로 하마."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가 웃옷을 입고, 망토를 걸치기 전 의자에 앉으면
당연하다는 듯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부츠의 끈을 조여주네요.
"..."
스스로도 꽤 새삼스러운 듯 집중한 모습입니다.
"......."
지나치게 제로의 옷과 비슷한 배색임에도, 유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어쩌면 스자쿠도 이것이 를르슈에게 어울림을 인정하고 있는 탓이겠죠.
"부츠 쪽은 됐어 를르슈, 서면 망토를 걸쳐줄게."
를르슈 람페르지 (59/60):"시중 드는게 지나치게 능숙해."
"나이트 오브 세븐님이 또 누구 시중을 그렇게 든거지?"
낮게 웃으며 다리를 꼬네요. 묘하게 스자쿠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도 알잖아, 흐흣."
"....."
를르슈 람페르지 (59/60):"네 피앙새?"
쿠루루기 스자쿠:"...응, 맞아."
스자쿠 인생의 단 두 명의 피앙세를 떠올리네요.
한 명은 유페미아 황녀일테고, 그리고 나머지는...
(당연히 쥴킹시중도 들었겠죠 으휴)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러게나말이에요
"또 이상한 표정 하긴."
스자쿠의 뺨을 툭툭 두드려주고는 일어나요.
쿠루루기 스자쿠:"응, 미안, 지금은 이 일이 가장 중요한데."
"그래도 를르슈, ...꼭 지킬테니가."
"우리 둘 다, 아무 일 없이 이 곳을 나가게 될거야."
"...너랑 나 둘이 함께니까."
약속이 아닌, 당연한 일을 말하듯 힘주어 말하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후후, 당연하지."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가 일어나길 기다리며 망토를 들고 뒤에서 기다립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너무 걱정 말아라."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30여가지는 있으니 말이다."
자신만만하게 말하고는 스자쿠에게 등을 보여주네요'
쿠루루기 스자쿠:"역시 믿음직스럽네, 를르슈."
를르슈 람페르지 (59/60):"네가 함께 오지 않았으면 5가지 정도였겠지."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의 등 뒤를 찌를 배신이 아닌, 그 어떤상황에서도 결국은 를르슈를 따르는 기사이자, 칼의 모습으로.
그의 뒤에서 망토를 걸치고 치장하게 도와주며 말합니다.
스자쿠가 를르슈를 적대할 일이 생긴다면, 그의 등 뒤가 아닌 그를 떳떳히 마주본 정면에서, 의 일이겠지요.
그러니 뒤를 내어주는 일은 전혀, 두려운 일이 아닐텝니다.
"...를르슈, 녀석은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 모습이였어."
"내가 어디서 무얼하든 신경쓰지 않겠지."
쿠루루기 스자쿠:"그러니까, ...그에게 접근하는 건 내가 해."
"주문은 부탁해도 되겠지?"
를르슈 람페르지 (59/60):"맡겨둬라."
"꽤나 보수적인 성격 같으니..."
그렇게 말하며 단추를 부러 몇개 더 풉니다.
작전상이에요 작전상
그리고 를르슈는 자신이 껴입을수록 예쁘단 사실도 잘 알고있습니다
:서로 시선을 마주치고 있는 상황어서 거는 주문(기아스)에 대해서는 를르슈도 정통하니까요. 를르슈가 자각이 있건, 없건 말이예요.
쿠루루기 스자쿠:"........"
".............".
"..................."
"........................................."
를르슈 람페르지 (59/60):"단추를.. 잠궈주러 오겠지."
쿠루루기 스자쿠:말 없이 지이- 바라봄
를르슈 람페르지 (59/60):"에이잇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라!"
쿠루루기 스자쿠:"...응, 알았어."
"..............."
빤히- 빤히- (불만)
"미인계라니, 불쾌해."
물론, 를르슈가 아닌, 당하러 올 상대에게 말이지만요
"요컨데, 를르슈에게 접근할 때 찌르라는 말이지?"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에게 해가 될까봐 걱정되지만,"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게 제일 확실하잖나."
"여차할때는 네게 의지하마."
쿠루루기 스자쿠:"..."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 제압해서 눈을 내게 보여주면."
"그때 주문을 걸어도 되니까...."
말하면서 이상한 기분이 되어요
쿠루루기 스자쿠:속에서 울컥, 뱉어질 뻔 한 Yes my lord. 라던가,your highness. 라는 말은 삼킵니다.
자기 생각에 빠져 를르슈에게 보이는 묘한 기색은 전혀눈치못챈 채로 끄덕이네요
"...가자, 를르슈."
(결정적인 순간에 눈치못채는 바보스자쿠)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아, "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나가봅니다
───────✷───────
응접실에는 먼저 장미 정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크고 넓은 발코니와 유리창이 보입니다.
내부는 온갖 앤티크 가구들이 가득 차 있네요.
데미안은 중앙에 장식된 푹신한 소파에 앉아 소파테이블에 만년필과 잉크, 종이, 페이퍼나이프 등을 꺼내두고 있습니다.
오, 미리 준비하지 않아도 저렇게 날카로운 것들이...큼큼 아니... 그만큼 아무런 대비가 안된 모습이겠죠
그리고 원래 가장 달콤한 것은 티포크로 먹는게 예의니까요.
데미안 페렌츠:"오오, 드디어 왔군. 아, 얼마다 기품넘치는 모습인지."
"..."
역시나 를르슈가 예상한대로 풀어헤친 단추에 시선이 가지만
"...그 정도의 멋부림은 오히려 네 자신감의 상징이겠지. 나쁘지 않아."
그 센스마저도 넘어가줍니다
생각보다, 꼰대가 아니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큰일인걸요
".... 뭘 보고 있었지?"
데미안에게 다가가봅니다. 일단 가까워져야 하니까요
데미안 페렌츠:"흐응, 아 아니. 일단 자리에앉도록."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참 많아."
하며 맞은편의자에 앉아버리네요.
쿠루루기 스자쿠:"..."
바로 처치할 수 없는 상황에 경계하듯, 를르슈를 바라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창 밖에서 달빛이나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고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걸 핑계로 스자쿠에게 창을 등지고 서라 할 생각입니다
딱 페렌츠의 등 뒤가 되겠군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와 이미 나누었던 플랜 B를 이행하듯, 언제든 공격할 채비를 하듯 데미안이 이동하는대로 멀찍히서 횡이동하네요.
를르슈가 바라는대로 스자쿠가 창문을 등지고 서면,
데미안 페렌츠:데미안은 역시 스자쿠는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여유롭게 앉아 말을 건넵니다
"자, 이제 말해주지 않겠어? 마지막이니까."
"지금까지 인간으로써의 삶이 어땠는지 말이야."
"네 이야기는 꽤 흥미가 있거든"
를르슈 람페르지 (59/60):"마지막...."
데미안 뒤의 스자쿠를 흘끔 보네요
"평범한 평민일 뿐이다."
"동생이 하나 있고. 내 보살핌이 필요한 녀석이지."
"스자쿠는 소꿉친구 사이인데, 일레븐이 아직 일본일 적 부터 친구로 지냈다."
데미안 페렌츠:"스자쿠? 그건 누구지. 흐음... 뭐 상관없나."
"동생이 있단 말이지, 동생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하군. 후후, 너와 같은 눈색을 가지고 있으려나."
"뭐, 네가 바란다면 그 동생도 같은 뱀파이어가 될 수 있어. 아무리 불구라도 모든곳이 치유되고, 영생동안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겠지."
"그 것도 나쁘지 않겠군, ...흐후, 하하하핫."
를르슈 람페르지 (59/60):내가 이 말 듣고도 참아야해? 하듯 스자쿠를 흘끔 봅니다
데미안 페렌츠:무언가에 취한 듯 '인터뷰 기록'이 아닌 제 나름대로의 사견이 섞인 '소설'을 써내려가는 듯 합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가 신호하면 언제든 공격할 듯 눈빛을 주고받네요
데미안 페렌츠:"자아, 자. 그래서... 만족스럽나? 네가 원하는대로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거야."
"그래, 만약 절대적인 군주가 되면, 무엇이 되고싶은지, 그것을 물어봐도 좋을까?"
"내 피조물이 원하는 것 역시, 꽤 흥미있는 주제거든."
를르슈 람페르지 (59/60):"... 동생이 원하는."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쿠루루기 스자쿠:"...!"
를르슈 람페르지 (59/60):"그래서 미안하지만 네 제안은 수락할 수 없어."
데미안을 똑바로 보고 이전 주문을 외웁니다.
데미안 페렌츠:"...흣, 하하하핫. 아직 생각이 어리군 나의 피조물이여."
한 발자국씩 가까이 다가오며 말합니다.
"이 세상은 지배하는 것만이 답이야."
"아무리 힘이없는 자라도, 절대적인 힘을 가지게 된다면, 원하는것을 다 가질 수 있어."
"모두가 상처입지 않는 세상? 순진하군. 그러면 지금까지 내가, 이미 받은 상처가 있는 자는 어찌할셈이지?"
"순진한 생각은 하지말고 이리로,―..."
데미안 페렌츠:를르슈가 주문을 외우는 준비를 하고 있는것은 생각치도 않고
를르슈에게 한 발 한 발, 다가와 턱을 짚을 듯이 가까이 다가오네요
를르슈가 바라던 거리까지 오면,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신호를 하나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네 신호를 합니다.
어릴적 주고받던 싸인으로요 이리와 ,하고요
:데미안의 불손한 손이 를르슈에게 닿는 것을 뿌리치듯,
를르슈가 스스로의 옷깃을 위로 추켜올리면,
쿠루루기 스자쿠:스자쿠는 소리도 없이 빠르게 다가와 데미안의 왼쪽 귀 아래 표식을 장식된 포크로 내리치네요.
데미안 페렌츠:"으윽, 이, 으아아아악!"
데미안의 짧은 비명이 울리고
쿠루루기 스자쿠:스자쿠는 를르슈가 편히 수작할 수 있도록, 그의 팔을 돌려 잡습니다.
"그런 건 를르슈의 본 모습으로도 이뤄낼 수 있어."
데미안의 귓가에 경고하듯 낮은 목소리로 말 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어쩐지 복잡한 표정으로 데미안의 눈을 바라보네요
스자쿠의 말에 대답하듯 주문을 외워봅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스자쿠는 무슨 생각인지, 떨리는 눈으로 를르슈를 한 번 바라보다가 질끈, 눈을 감습니다.
:스자쿠가 왜 눈을 감은걸까요, 아 그러고보니 주문의 조건중에 '시선이 마주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했던가요.
왜인지 기시감이 느껴지는 조건을 머릿속으로 곱씹으며 주문을 외우면,
데미안 페렌츠:"멍청이들! 눈 따위야 감아버리면 그만이라ㄱ..."
그러나, 데미안의 움직임이 멈춥니다.
그는 어느샌가 를르슈의 얼굴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눈을 감는 게 가능할 리 없지요.
번쩍.
눈 앞에서 섬광탄이 터진 듯 무언가 빛납니다.
시야가 다시 돌아오면…
데미안은 벽에 붙은 앤티크 거울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데미안 페렌츠:“이럴수가. 이게… 나?”
순정만화 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있네요. 하지만…
그 얼굴에는 깊은 광기가 서려있습니다.
“세상에. 이럴수가. 이런. 이건. 이건… 이건 정말 걸작이야! 드디어 비너스를 손에 넣었다! 이 내가 마지막 퍼즐이었던거야!”
이제것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그저 "타인"으로 대했던 그는,
이제야 처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의 주문에 걸려 넘어간것이겠지요.
데미안 페렌츠:이미 그를 제대로 마주한 를르슈도, 스자쿠도, 그의 주문에는 넘어가지 않았건만.
어리석게 스스로를 '처음 마주한' 그 만이 그의 주술에 넘어가 발코니로 달려나갑니다.
“이봐! 이걸 봐! 내가 드디어 뭘 손에 넣었는지!”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끝났어. 나가자."
를르슈 람페르지 (59/60):"..... 저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쿠루루기 스자쿠:다급하게 를르슈의 손을 잡아이끕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9/60):"아아, 이곳은 지긋지긋해."
스자쿠에게 이끌려 달아나네요
:그대로 응접실을 빠져나가려 하면…
“자, 잠깐….”
콰직.
누군가 킥킥거리는 불길한 소리.
뒤를 돌아봐도 되고 그냥 모른 척 도망쳐 나가도 됩니다.
이제 를르슈와는 관련없는 일일테니까요.
를르슈 람페르지 (59/60):하지만 본능적으로 돌아보게 되는걸요
대체 무엇이길래...
:뒤를 돌아본다면, 데미안이 기묘한 자세로 발코니 끝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대체 뭐지?
허공에서 투명한 무엇인가가 점점 그 윤곽을 드러냅니다.
수많은 촉수가 흐느적거리는 젤리 형태의 몸에는 머리도 눈도 달려있지 않습니다.
데미안의 피가 그에게 빨아먹힐수록 그것은 검붉게 피어납니다.
✷ 이성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59/60):
rolling 1d100<59
(
16
)
=
1 Success
를르슈 람페르지 산치 -1
드디어 원흉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지네요.
여전히 를르슈의 상식선으로서는 떠올리지 못할, 미지의 것에 집어삼킨채로요.
를르슈 람페르지 (58/60):"...가지 스자쿠여.,"
"이제 정말 다 끝났다."
:이 일로 영원히 를르슈와 마주할 일은 없을겁니다. ...아마도요.
를르슈 람페르지 (58/60):스자쿠가 혹여 뒤를 돌아보지 못하게 등을 떠밉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응 걱정마."
"......."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정말로 를르슈가 기동성이 좋은 옷을 입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데미안의 저택을 빠져나와 밤의 거리를 달립니다.
평상복을 입은 스자쿠와 그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르 영화에라도 나올 것 같은 차림새의 당신.
누군가 보기라도 한다면 영화 촬영이라도 하나 싶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새벽의 거리에는 낮에 비해 무척이나 조용하지만 슬슬 새벽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나 이제야 퇴근하는 사람, 이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 등으로 드문드문 사람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이 쪽을 향해 시선을 주지 않습니다.
를르슈에 대한 소문도 무엇 하나 들려오지 않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이제 를르슈를 신경쓰는 사람이 없어."
"...여전히 를르슈를 돌아보는 사람은 있지만,"
를르슈 람페르지 (58/60):"후후, 속이 후련하군."
"저 정도야 평소에도 그러지 않았나."
:그건 어쩔 수 없지요 를르슈는, 정말 실질적으로 예쁘고 고풍스러운 옷을 걸쳤다 한들... 그 조차도 소화할정도로 기품있는걸요
쿠루루기 스자쿠:하지만 그 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삐죽거리네요
:스자쿠의 반응과는 별개로 두 사람은 직감적으로 모든 사태가 끝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데미안과 그의 저택과 그 저택에 남아있을 괴물은 어떻게 될까요? 그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요.
한참을 달리다 멈추면 그 곳은 커다란 창이 붙은 카페의 앞.
유리창이 마치 거울처럼 두 사람의 모습을 반사합니다.
를르슈의 모습은 이제 이전의, 원래 그 모습으로 돌아와있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를 확인하던 스자쿠도 안심한 듯 후우, 숨을 뱉으며 말하네요.
"...왜인지 무척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네."
를르슈 람페르지 (58/60):"그런가... "
"잘 봐둬라. 또 저런 일이 생기면 그때 도와줘야 하니 말이다."
쿠루루기 스자쿠:"헤에, 순순히 협조는 해 줄거고?"
를르슈 람페르지 (58/60):"네가 하기 나름이겠지?"
쿠루루기 스자쿠:"....."
스산~
:타인의 피와 욕망으로 쌓아올린 권능을 잃으면 당신에게 이끌리는 낯선 사람은 없습니다.
그 대비에서 마치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당신을 바라보는 스자쿠와 눈이 마주칩니다.
데미안이 끝끝내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던 그 마술의 마지막 결점
아는 사람들에게는 비너스의 주술이 먹히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요?
그건.
쿠루루기 스자쿠:"...그래도."
"역시 지금의 를르슈가 훨씬, 보기 좋아."
그런 것 없이도 이미 당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를르슈 람페르지 (58/60):스자쿠를 빤히 바라보다 가까워집니다
입술에 숨결이 훅, 닿았다 싶으면 야속하게도 감촉은 뺨에서 느껴지겠죠
쿠루루기 스자쿠:"...!"
"르, 를르슈?"
를르슈 람페르지 (58/60):"뺨까진 허락해준댔잖나."
가까이서 샐풋 웃으면, 뱀파이어가 홀린 자색빛의 눈이 요사스레 휘어집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르, 를르슈."
"......"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를르슈의 옷을 그제야 여며줍니다.
단추를 재빠르고 정확한 손으로 척척, 잠궈주네요
"얄미워."
"이러면 안되는 알고 있으면서."
를르슈 람페르지 (58/60):"안다. 하지만..."
쿠루루기 스자쿠:그러면서도 싫지 않은 듯, 아니 오히려 더 원하는 듯 수줍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58/60):"내가 먼저 좋아했단 말이다."
"네 피앙새보다 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아무것도 모르면서."
를르슈가 좋아하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있어, 라는 표정으로, 하지만 다시 한 번 확인받고 기쁜듯이 베스스 웃네요
이번에야말로 를르슈가 약이 오를 차례예요
를르슈 람페르지 (58/60):"... 바람피자고 까진 안 해."
"기다리고는 있으마."
"물론, 평생 기다려도 되니까... 멋대로 행복해져도 된다."
"그냥 오늘 밤에는 같이 있어주면 좋겠다."
"... 오늘만. 응?"
쿠루루기 스자쿠:"헤에, 절친한 친우에게 하기에는 잔인한 말이네."
하지만 역시, 영영 떠나지 않을 것 처럼 를르슈의 양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스자쿠는 마지막 말을 잇습니다.
그런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핸드메이드 비너스두 발로 돌아와!Credit.END 1두 발로 돌아와!.KPC생환.PC생환Staff.KP마꾸어.PL타모SponserChito사태를 무사히 수습했다 1D8
를르슈 람페르지 (58/60):와아 짝짝짝
KPC와 PC는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거리를 휩쓸었던 PC에 대한 소문은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다만 징표를 남에게 옮긴 반동인지 1D7일정도 PC는 남들보다 조금 더 존재감이 흐릿해집니다. KPC를 포함한 PC의 지인들에게는 영향 없습니다.
데미안은 도시에 나타났던 다른 시체들마냥 피가 완전히 다 빨린 시체가 되어 나타납니다. 그 이후 도시에 ‘뱀파이어 시체’ 가 다시 등장하는 일은 없습니다. 데미안의 권속이던 별의 흡혈귀의 행방은… 다른 어딘가의 시나리오에서 계속. 어쨌든 이 도시에선 배를 불릴 만큼 불려서 떠나갑니다.
출발하기에 앞서...제가 본가인지라,,, 짜잘짜잘 잠깐 다녀올일이 종종 생길거같아... 그 점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굽신굽신....
쿠루루기 스자쿠:조아아
일단은 음음
잠시만
일단 메탈리카노래를 끄자
캐릭터란에
보이는 친구들만은
쿠루루기 스자쿠:그...
진상을 적어뒀구용 웅웅
를르슈 람페르지:오
어케보죠...
쿠루루기 스자쿠:그
핸드아웃의
캐릭터공개란을 보면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아!
아리가토!!!
쿠루루기 스자쿠:코코포리아처럼
를르슈 람페르지:글쿤글쿤
로제타 마을의 로제타수도원...
쿠루루기 스자쿠:마우스대면 보이기가 안되더라
휴... 시나리오작가님이 넣어두신
캐릭터 인장이
너무이뻐요...
를르슈 람페르지:진짜요,,
릴리가 너무 아름답군요
:그쵸 많이보게될거예요
히죽
를르슈 람페르지:ㅋㅋㅋ 이쿠죠~~~
:마자 마음에 드는 점 안드는점은
롤20의 텍스트쓰기기능으로표기하고
만약 강렬한 감정이되면 붉은색으로 바꾸기로 합쉬다
를르슈 람페르지:쪄아욧
기능을 넘 알뜰하게 잘 쓰는걸요 우리
:그리고 기왕 알뜰하게 하는 김에
NPC:매크로용 토큰도
NPC로 쓰자.
(...)
를르슈 람페르지:ㅋㅋㅋㅋ이쁘니까요
조아조아
NPC:ㄱㅂㅈㄱ
Rose for Rosetta
“어떤 사랑은 행동으로써 증명된다.”
버디서스팬스 TRPG 둘이서 수사
hutari sousa FanMade Scenario Written by. 리페
PC 타모
Date 2024.02.09.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 여름.
그래요, 오늘은 스자쿠가 통칭 외근을 가기로 한 날이지요.
당연히 를르슈가 동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하여,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현재 스자쿠가 몸을 의탁하고 있는 이 곳. 성 xxx학교의 이사장실로 향합니다.
당연하게도 를르슈는, 이 곳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도록 사랑스럽고 통통한 고양이의 모습으로 스자쿠의 품에 안겨 이동하겠네요.
물론 목에는 스자쿠와 요전에 함께 고른 초록색 벨벳 목걸이도 곱게 찬 채입니다.
:윤기나는 까만 털 아래에 묻힌 벨벳 목줄이 털과는 다른 빛을 반사하며 또한 매끄럽게 빛납니다.
(꺄아악)
나비:"... 스자쿠, 오늘은 밖으로 나간다고 그랬지?"
고양이의 모습으로 스자쿠의 품에서 소곤소곤 말을 걸어요.
지나가던 학생들이 나비다~! 나비야 안녕~! 하고 지나가곤 하네요!
얌전한 고양이 사역마인척을 합니다. *애웅
쿠루루기 스자쿠:"응, 맞아. 이 교구 내의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파견이야."
흘긋 내려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네요. 흘긋 내려다보다말고 볼을 붉히며 미소를 짓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틈을 타 보드라운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서는 발걸음을 조금 더 재촉합니다.
"이 정도로 움직여도 괜찮을까? 를르슈."
나비:"뛰어도 상관 없는데 말이지. 후후."
"네 품에 있는건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란 사실을 알아두길 바란다."
점잖을 떠는 말투로 말하는 바대로... 그래요 이 고양이 사실은 엄청난 고위 악마인걸요.
이렇게 강대한 악마가 지금은 일개 사역마, 그것도 뚱뚱하고 까만색의 고양이가 되었을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흔들릴까봐 걱정해준거지? 배려에 감사를 표하마. 나의 다정한 사제님."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의 말에 한층 더 볼을 붉히며 살풋 눈을 감고 앓는 듯, 콧노래를 부르듯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
"응, 그랬었지. 나의 신."
"내 하나 뿐인 소중한..."
그랬죠, 이 쿠루루기 스자쿠라는 사제 역시 평범한 사제가 아닙니다.
이전에는, 마을의 교단을 홀로 지키던,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유일 신' 이 아닌, 그 마을 내부에서 제 멋대로 비틀고 꼬아서 만든 토착민속신앙과 비슷한 것을 유지하던, '사이비' 사제가, 악마를 퇴치하는 능력 하나 만으로 이 교구에 들어와 신실한 사제인 채를 하고 있습니다.
쿠루루기 스자쿠:게다가 지금 모신다는 그 '신' 역시, 뻔뻔하게도 이 교구에서 믿고 따르는 '유일 신' 이 아니라 저를 그 토착신앙에서, 폐쇄된 마을에서, 쓸쓸함에서 구원해준 '대악마 를르슈 ■ ■■■■(앗 조심해야해요, 스자쿠는 아직 그의 본명을 모르거든요.)'인걸요.
나비:(ㅋㅋㅋㅋㅋㅋ아ㅠㅠㅠ)
:뭐, 따지고 보면 이 교구의 신학교 이사장을 맡은 '그' 역시 사실은 를르슈의 형제인 대 악마 중 한 명이고, 단지 어린 청년들 + 수행하며 익히는 자의 트라우마를 편리하게 섭취하기 위해 이사장 역을 하고 있다는 걸 떠올리면 그리 크게 불경한 일은 아닐지도요,
사설은 이 쯤 하고. 그래요 그 부덕한, 하지만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과 예술을 추구하는 본성만큼은 출중한 이사장실로 함께 들어가볼까요?
나비:"언제봐도 '고상한' 입맛이란 말이지. 흥..."
이사장 실의 문패를 보며 괜히 시비조로 말합니다. 형제간에는 으레 이런 식의 말투가 오고 가는 법이니까요. 이해하지 못할 취향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아마 를르슈의 형제 역시 사제의 품에서 한낱 고양이인 척 애교를 떨어대는 를르슈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멸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들어가지 스자쿠여. 아무래도 이 곳은 네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돌아가는 모양이야."
쿠루루기 스자쿠:"헤에? 그런거려나."
:사실상, 스자쿠는 덤이고 '를르슈'가 있어서 이리 저리 휘둘리고 휘말리고 있다는 걸 깨닫으면 를르슈는 어떤 생각을 하려나요.
───────✷───────
NPC:(큰일이다, 클로비스 2화만에 죽어버려서 캐입이힘들다.)
나비:(대리인은 어때요)
(바트레같은 느낌으로...)
(고양이인척 하는 남동생 꼬라지를 견딜 수 있을까나)
(아아 바트레여 현기증이 몰려오는군 잠시 장미 향수를 뿌리고 진정해야겠어)
NPC:"아, 정말이지 고상한 점 하나 없는 모습이구나."
통통한 모습을 보고 한탄하며 말합니다
나비:"............... 냐오옹."
NPC:"아아 바트레여 현기증이 몰려오는군 잠시 장미 향수를 뿌리고 진정해야겠어"
나비:보란 듯이 대꾸도 않고 스자쿠의 품에서 꼬리나 살랑입니다.
속세의 말로 어쩔티비...같은 느낌이군요.
NPC:"일단 내 어리석은 동생이 그 애석한 모습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말을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 한 시가 급한 상황이니 일단 이 것 부터 전달하도록하지."
라고 하며, 이사장은 두 사람에게 쪽지를 하나 건넵니다.
“ Help!! Tragedy awaits at the Rosetta Abbey ”
“ 도와주세요!! 로제타 수도원에서 비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위와 같은 내용이로군요
NPC:"역시나 조잡한 처치지. 요즘시대에 아직도 신문을 오려붙여 콜라주 쪽지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하지만, 이 로제타 수도원은 우리 교구의 변방지부 중 가장 장성한 곳 중 하나야."
"그 곳의 위혐을 보고 넘길 수는 없겠지."
나비:"우리 교구? 꽤나 신실한 신의 개 같은 발언이로군요 형님."
NPC:"호오, 네가 있는 것을 잊었군 나의 동생이여."
이마를 짚은 채로 끄으응, 하다가 를르슈를 보더니 한숨까지 쉬며 말하네요
"미안하군, 그 모습을 보니 자꾸만 오후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배를 뒤집고 오수를 즐기는 게으른 모습만 떠올라 자꾸 지능이 있는 나의 동생이라는 걸 자꾸 잊어서 말이야."
쿠루루기 스자쿠:"...귀여워."
나비:(책망하듯 꼬리로 스자쿠를 툭 칩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아야얏..."
매도하는 이사장보다도, 그 묘사에 자신을 잘 알면서도 귀여워 볼을 붉히는 스자쿠 쪽이 더 너무한 기분이 듭니다.
나비:"이런 거대하고 악취미적인 악식의 만찬장이 없어도 몸짓 한 번이면 잡아먹을 수 있는게 인간이란걸 친히 형님께도 알려드린 것이지요."
"하긴 단가를 맞춰보자면 이건 사업이 아니라 예술의 영역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동서고금 최고의 변태들을 안전하게 수용하는 방법이 예술을 시키는거라던데..."
"하지만 지금은 제 사랑스러운 애완인간이 형님께 의탁하고 있으니 도와드리지 않을수가 없군요..."
(히죽 웃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네요.)
"이 기묘하게 특정 글자만 강조된 쪽지를 따라 골치덩어리를 없애버리면 되는겁니까?"
:귀엽고 통통한 고양이가 도저히 지을 수 없는 표정을 하며, 위압감 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이야 말로 대악마의 모습 그자체입니다만...
NPC:그의 형제인 이사장은 그 정도의 위압감은 너무나도 익숙한 것인지 미동조차 없이... 아니 오히려 풀어진 모습으로 스자쿠와 잡담이나 하고있었네요
나비:"... 듣지도 않았던거냐...!"
NPC:"쿠루루기 선생도 동생이 저 모습으로 변하면 말려야... 아, 듣고있었다."
"그래, 그 골칫덩이를 없애면 된다만..."
"설마, 그 모습으로 갈 건 아니지?"
나비:"나의 스자쿠에게 친근한 척 말 걸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 흐음?"
NPC:"도움이라고는 눈꼽조차 안되고 귀엽게 냐아 냐아 우는 것 밖에 못하는.."
나비:"........"
쿠루루기 스자쿠:"무, 무슨소리인가요 이사장님, 를르슈는 이 모습인 것 만으로도..."
무슨 말을 하려다 이 말이 를르슈에게 더 상처일것이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건지(...) 말을 돌립니다.
나비:"형님의 노이로제 수준인 방범 결계만 없으면 나도 이런 모습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쿠루루기 스자쿠:"안그래도 를르슈에게는 동행을 부탁했습니다. 제 사제복을 수선했으니..."
를르슈는 스자쿠에게 '배고프다고 했는데 일 중에는 참으라고 하는군... 책임감이 강한 건 좋지만 어떤 일은 미루지 않는게 좋을텐데?' 라는 마음에 안드는 감정을 가집니다.
:히죽
마음에안드는구나
삐졌구아
귀여워
를르슈 람페르지:삐죽
:그래요, 를르슈가
로니의 일기를 통해 『‘릴리가 방황하던 10대 후반 때 로니는 그녀의 지지대가 되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거리를 뒀으며, 그로 인해 실망한 릴리가 로니를 찼다. 남몰래 그녀를 짝사랑하던 커티스 역시 로니의 대응에 실망해 그 후로 세 사람의 사이가 틀어졌다’』라는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한 시점에서
다시 를르슈의 장면부터 시작해봅시다!
2페이즈
를르슈 람페르지:
이상한 버릇ㅣ3
(이거 누르는거 맞죠...?)
:마자!
본질이 악마라는 것을 상기시킬 짓을 한다.
군요
를르슈 람페르지:흠...
잠깐 2분정도
고민타임을 부탁드려요마스터
:물론이죠
마침 를르슈가 대충 파악한 사건의 개요에따르면
누군가를 찾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여요
를르슈 람페르지:재미있는 비밀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당사자인 릴리에게 찾아갑니다.
죽은 사람을 살려달라고 계약을 하는 어리석은 영혼들도 종종있으니까요.
"스자쿠여,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다."
"죽은 사람이 벌떡 일어나면 그걸로 사건은 해결되는거 아닌가?"
"연인이던 사람을 꾀여서 영혼을 받고 살려내주면 일이 간단하게 끝날지도 모른다."
쿠루루기 스자쿠:"뭐?!"
"......."
그런데, 생각해보니 죽은사람이 살아돌아오면 될 일 같기도 해서 솔깃, 하기는 무슨
"말도 안될 일이야 를르슈!"
"무엇보다 수도원에서 말이지..."
"가뜩이나 사특한 일이 일어나면 안되는데 잘못하다간..."
:(릴리 갑자기 나와도 돼?)
를르슈 람페르지:(당근당근)
릴리 벤슨:"커티스가 3시간... 아니 30분만에 부활한 성인이 되어버리고 말아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합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릴리양, 어느 새?"
릴리 벤슨:"아, ...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알맞지 않은 행동일지도 모르겠지만."
"두 분의 침실이 준비되었다고 말씀드리려고 왔어요."
릴리도 말하며 마음이 어지러운지 시선이 사선 아래로 향하네요
"원래 하기로 하려던 것 조차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 같아서."
"..."
를르슈 람페르지:"음, 이게 먼저겠지. 우선은....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이네. 마음이 많이 힘들테지."
"....그리고 올바른 계약을 위해 정정해주자면 성인의 부활과는 다를거야. 사특하고 음기가 느껴지는 부활이 될테니까. 그리고 죽을 때도 영혼을 거래한 자와 함께 지옥으로 끌려가게 되지. 성인은 위에서 마중을 나오는거랑 다르게 말이야."
"음기형 메인남주도 수요가 꽤 있긴 하지만... 일단은 릴리양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니 거래를 요구해오는 악마가 있다면 확실히 이것저것 물어보도록."
"....그래서, 관심이 있나?"
릴리 벤슨:"예? 계약... 이라뇨? 게다가... 를르슈, ...... 사제님이 그런 걸 물어보신다는 거는 꼭... 마치,"
아, 큰일이예요 를르슈의 말에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알아차린 듯이 말하다가, 특히나, 를르슈의 이름을 발음할 때, 인식장애를 걸어놓은 흐릿한 정신속에서 무언가를 알아챌듯말듯하는 그런 느낌이...!
:좋아 여기서 조수와 탐정은 【방어】를 굴려봅시다!
쿠루루기 스자쿠:
조수의 판정!
기능
방어
판정
32
(루루슈 조땟서)
를르슈 람페르지:
탐정의 판정!
기능
방어
판정
1010
쿠루루기 스자쿠:ㅇ.ㅇ!
를르슈 람페르지:릴리의 눈앞에서 손을 퉁깁니다.
딱, 하는 경쾌한 소리가 나면 릴리의 눈이 일순 흐려지겠죠.
쿠루루기 스자쿠:개, 쩔지만 둘수사이기때문에 이득은 없지만 하지만 10 10으로 성공하는것조차 악마같다 를르슈야
를르슈 람페르지:그러게요 롤플 찢는 다이스라 뿌듯해요
릴리 벤슨:"아, 아! 하하, 무슨 얘기 중이였죠?"
아슬아슬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어보이는 표정으로 말하네요. 그래요, 를르슈탓에 흔들린 마음이지만 다른 이유탓일거라 생각할테지요
를르슈 람페르지:"벤슨양, 괜찮나? 많이 피곤해보이는군... 역시 충격이 컸던 모양이지. 이리 벤치로 와서 앉아라."
릴리 벤슨:"아! 괜찮아요 그 정도는 아닌걸요, 아하하하..."
를르슈 람페르지:"아니긴, 연인의 죽음이잖나."
"...실례, 아직은 친구 이상 연인 미만...?"
릴리 벤슨:"시, 실례예요 사제님!!"
"으읏, 사제님께서 이런 연애, 문제를 찌르고 들어오다니..!"
아와와 부끄러워하며 를르슈의 발언에 다리가 후들리기전에 폭샥, 앉아버립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어라 이 반응...
갈발녹안은 아니지만 갈색이기도 하고....
꽤... 흐응... 호오, 하며 내려다보고 있어요.
"뭘, 선남선녀의 건전한 교제를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신께서도 필시 그림같은 짝이라고 축복하셨을테지."
쿠루루기 스자쿠:그런 를르슈를 우사미 눈으로 바라보는 스자쿠
를르슈 람페르지:스자쿠 같다<에서 동한건데 말이죠
좋아 릴리가 아와와 하는 사이에
약해진 마음으로부터 정보를 뽑아내봅시다
추천해주실만한 장면표가 있을까요?
:앗 방금 방어를 굴리는걸로 장면수사표를 대체했습니다~
바로 물어봐!
릴리 벤슨:"사제님, 무척 탐정같은 점이 있으시네요..."
"제게도 무언가를 떠보기 위해서 이러시는 것 같아... 으읏, 더 이상 마음이 흔들렸다가는 어릴 때 묻어둔 타임머신 위치까지 불어버릴 것 같으니 궁금한 게 있으면 얼른 물어보세요."
를르슈 람페르지:"으음... 영민한 벤슨양이라면 이미 눈치챘겠지만..."
"나는 사람의 감정에는 둔하거든."
릴리 벤슨:무릎 위로 손을 꾸욱 쥐고, 치마 윗단을 강하게 쥐었다 펴며 말하네요
를르슈 람페르지:"벤슨양과 두 남자들의 관계는 알겠어. 하지만 벤슨양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말이야."
"자네는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나?"
릴리 벤슨:"두 사람이라면...?"
를르슈 람페르지:"커티스 모레노와 로니 미첼 말이디."
"...마음이 어지럽겠지만 꼭 말해주길 바라. 범인을 잡는데 실마리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야."
릴리 벤슨:"둘 다 소중한, ...친구예요. 로니와는, ...별로 안 좋게 끝났지만."
무슨 말을 하려다가 영민한 벤슨, 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을 확증하는것마냥 눈을 반짝 뜨며 를르슈를 바라보네요
고인의 기록을 파헤친다는 기분에 꺼림칙했을지도 모릅니다. 를르슈가 평범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였다면요.
하지만 악마인 를르슈에게는 예리한 감이 번뜩이며 즐겁기만하겠네요.
이 일기에는 분명 중대한 실마리가 들어있을겁니다.
를르슈 람페르지:"후후, 무슨 내용이 들어있을까... 일기만큼 타인의 욕망이 적나라한 기록은 없으니 말이다."
(꺼리낌없이 일기장을 열어봅니다. 흥미로 가득한 표정이네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의 불경한 발언은 흘려들으며
스자쿠도 긴장된 표정으로 일기를 들여다봅니다.
:김이 빠지게도, 일기장의 초입에는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적혀 있습니다.
주로 커티스와 릴리, 간간히 로니가 등장하는 유년기의 추억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꽤나 평범한 일상이로군... "
"심상치 않은 일에 휘말린 것 치고는 말이야."
·· HANDOUT ··━━━━━━━━━━━━━━━━━─… 오늘 보니까 작은 커티가 지난 주 마시고 남은 우유병을 깨끗이 닦아 반짝거리는 유리병으로 만들고 있더라.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릴리와 다퉜단다. 어떻게 사과할지 고민하는 손주 녀석에게 원장님이, ‘말로 하기 어렵다면 마음을 담은 선물을 건네줘 보렴. 어떤 사랑은 행동으로서 증명된단다’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한다. 손주 녀석은 정원에서 가장 예쁜 장미를 꺾어 유리병에 장식한 뒤 릴리에게 선물할 모양이다. 작은 커티는 ‘어떤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된다’는 말에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다. 하긴 녀석은 원래부터 말재간이 없었다. 어쩌면 손주는 오늘 자신의 애정 표현의 지침을 얻은 것일지도.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겠지. 수도원장에게는 고마운 일 투성이다
·· HANDOUT ··이름━━━━━━━━━━━━━━━━━─어버이의 날. 손주와 두 친구 녀석들이 직접 만들었다며 종이꽃을 주고 갔다. 별달리 해준 것도 없건만, 이 늙은이가 이런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걸까. 두 송이의 종이 카네이션. 내 눈에는 우리 화원의 가장 큰 장미보다도, 건너건너 큰 도시의 유리 화원의 전시회의 꽃을 다 합한 것보다도 아름답다. 분명 로니 녀석의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로니와는 달리 작은 커티의 부모는 이 감동을 느끼기도 전에 세상을 떴고, 릴리의 어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조차 알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라도 아이들을 잘 돌봐주지 않으면… …이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이 수도원 덕분이다. 나의 평생을 바친 이 수도원을, 나는 죽을 때까지 사랑하리라.
:비록 빛을 바랬을지언정, 여전히 따듯한 어조의 기록물에서 수도승의 자상한 인품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큰 굴곡 없이 평화롭고 소박한 내용을 고하던 정갈한 필체는, 기록의 후반에 분위기가 일변합니다.
필자의 혼란을 나타내주듯 흔들리는 글씨는 군데군데 거칠고 보기 싫게 지워져 있습니다.
승부는, 지금부터일지도요
를르슈 람페르지:"호오..." (신중하게 지워진 부분의 필적을 가늠해보며 읽기 시작하네요.)
…신이시여, 어떻게 이런 일이.
어찌하여 인간은 이리도 죄 많단 말인가? 이 부덕의 소치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코 앞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니,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죄악까지 저질렀다니, 그럼 그이는 행방불명된 게 아니라… …오오, ■■과 ■■■■은 정녕 미쳐버린 것인가? 그들에게는 양심이란 것이 없는가? ■■은 이런 짓을 하고도 매일 저녁,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자신을 기다리는 처자식의 품으로 돌아간단 말인가? 사람의 거죽을 뒤집어쓰고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아니다. ■■ 역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있지만 ■■■■만 할까. 그녀는, 아아, 그녀는 신에 귀의한 몸으로 어찌 그런 죄를 범하고 끔찍한 범죄에까지 가담할 수 있단 말인가? 천국의 율법까지 갈 것도 없이, 지상에서도 분명 용서받지 못하리라.
아, 릴리, 그 가엾은 아이. 이래서야 어떻게 그 아이 앞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을까?
그 애가 천애고아가 된 것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다.
죄의 씨앗이 움터 괴물로 자라나기까지 눈치채지 못한 나 또한 면책을 피해갈 수 없을 터.
아니, 나야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일이 세간에 알려지면 수도원은, 그리고 수도원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작은 커티와 릴리의 미래는…
………
이 기록은 세상에 나와서는 안 된다.
가엾은 로제타.
백합 한 떨기만을 남긴 채, 그대의 마지막 흔적이 이 수도원에 잠들었구나…
:…떨리던 필적은 여기에서 멈춥니다. 빈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도 더 이상의 기록은 없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흐음... 아무래도 벤슨양에겐 앞으로의 삶도 순탄치 않겠나보군."
(검게 칠해진 필적을 손으로 더듬으며 글자의 수를 더듬습니다. 두 글자 세 글자... 네 글자...)
쿠루루기 스자쿠:"...이건,"
"...확실히, 이 곳의 사람들이 이걸 봤다가는, 큰 혼란이 올테야."
를르슈 람페르지:"그렇겠지..."
쿠루루기 스자쿠:경악한 표정을 겨우 갈무리하며 스자쿠는 일기장에서 고개를 겨우 돌려버립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어쩌면 이건 커티스의 소지품일지도 모르겠군."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한다,라... 후후후,"
쿠루루기 스자쿠:"...사랑은, 행동으로 증명한다."
"...그럼 이것도."
한참을 허공만 바라보다가, 어느새 바닥에 떨어진건지 모를 종이카네이션 두 개를 주워드네요.
납짝하게 눌려있는 그 것은 당연하게도, 일기장 한 켠에 소중히 꽂혀있었을 것일테지요.
"..."
스자쿠는 아무 말도 더 이상 잇지 못하고 그저, 를르슈의 손에 들린 일기장의 펼쳐진 면에 종이 카네이션 두 개를 끼워줄 뿐입니다.
:알고있었어 카드 3을 공개합니다.
《알고 있었어 카드 3》 10~13
마그누스의 비밀 공간에서 얻은 일기장은 【⑩】를 고발하고 있었다.
충격적인 내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추측컨대 두 사람이 저지른 죄라는 것은 【⑪】와 연관이 있는 것이겠지.
일기장에는 커티스가 어떠한 교훈을 얻었다고도 적혀 있었다. 그것을 지침삼아 【⑫】한걸까? 그렇다면 릴리 또한 이번 일에 연관되어 있다는 뜻이 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⓭】이 아닐까?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를르슈 람페르지:"자 그럼 대강의 일은 눈치챘으니 공백을 채우러 가 보도록 할까."
"아무래도 우리를 부른 사람은 무척 벤슨양을 아끼는 모양이니까.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을테지."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설마..."
일기장을 든 를르슈의 팔목을 반사적으로 잡으며 말합니다.
그 다급한 손길에서, 를르슈는 스자쿠의 어떠한 기색을 읽을지도 모르겠지요.
를르슈 람페르지:"...호오?"
쿠루루기 스자쿠:으레 그러하듯, 감당하기 힘든 비밀을 알아버린 인간의 반응이네요.
를르슈 람페르지:얌전히 스자쿠가 할 말을 기다립니다. 지금은 어디까지나 쿠루루기 사제를 모시는 견습사제의 신분이니까요.
쿠루루기 스자쿠:스자쿠도 혼란스러운지 가만히 를르슈를 바라보다가, 손을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지금은, ...먼저 밝혀내야할 것이 있겠지.
".....를르슈의 말에 따를게
를르슈 람페르지:"... 아아, 그 이후의 일은 그 다음에 결졍해도 늦지 않을거다."
"가끔은 나도 잘못된 추리를 할지도 모르니 말이야. 어쩌면 한낱 악마의 과대망상일지도."
"이번만큼은 진부한 비밀에 실망하고 평화롭게 마무리짓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군."
눈짓으로 가볼까? 하고 바라봅니다
쿠루루기 스자쿠:작게 끄덕입니다.
:를르슈의 어쩌면 보수적일지도 모를 답변에 안심하는 눈치네요.
하지만 과연, 이 타이밍에 를르슈가 이 일기장을 발견한게 우연일까요?
폭풍우가 치는 밤, 죽음에 처한 사람, 그리고 그 비밀을 밝히다 새롭게 알게된 이 비밀을...
...폭풍우가 불어닥치면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있던 것들이 뒤섞이며 생태계의 순환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공사가 다망한 쿠루루기 사제님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커티스 모레노가 갑자기 죽은 것 처럼 꾸민 일 모두가 여기 있는 이 릴리 벤슨양의 깜찍한 자작극이었다는건 이제 명백할것이오."
"하지만 그래서?"
"이 가녀린 소녀가 이런 일을 저지를 정도로 만든건, 당신들이지 않은가?"
앨버트 핸콕:"뭐, 라고?"
를르슈 람페르지:"모든 것은 과거 릴리 벤슨의 어미를 억울하게 살해하고 모든 사실을 잔인하게 은폐한 당신들의 짓이다!"
"범인은 너다! 앨버트 핸콕, 그리고 그 공범 줄리아 위버!"
앨버트 핸콕:"무, 무슨 뜻이야! 이 빌어먹을...!"
"그 옷만 입고있으면 다인줄알어?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이...!"
"네가, 네까짓게 뭘 안다고 외부인은 빠져!"
를르슈 람페르지:"호오? 들리지 않았나?"
"그렇다면 다시 말해주지."
"를르슈 람페르지가 명한다!"
"모든 진실을 밝히도록. 이 모든 증인들앞에서!"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헉, 하며 막아서려 하지만 이후에 이어지는 말에 안심하며 뒤로 물러나네요
를르슈 람페르지:"아니면...."
"공표하겠다. '로제타'를 말이지."
앨버트 핸콕:"그래, 그 말이 맞다."
로니 미첼 :"...로제타?"
"로제타가, ....뭐야?"
수군수군
를르슈 람페르지:(받아주셔서 기뻐~)
앨버트 핸콕:"몇년 전, 폭풍우가 치는 밤 릴리의 어멈을 죽이고 은폐한 것은 내가 맞다."
줄리아 위버:"...앨, 당신."
"...흐흑, 이제서야 겨우."
'지배의 악마'의 '기아스'를 모르는 줄리아는 앨버트가 드디어 범행을 자백하는 거라 생각하고 감격하지만요...
를르슈 람페르지:^^*
앨버트 핸콕:"10년도 더 된 일이지 그 날 밤은..."
그리 말하며 앨버트가 말하는 진상은...―
───────✷───────
:어린 릴리 벤슨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넉넉치 않았던 생활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수도원에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던 릴리의 어머니는 종종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수도원 일을 도우러 다니곤 했습니다
어느 날, 홀로 늦은 시간까지 남아 예배당 청소를 끝마친 릴리의 어머니는 귀가 도중 열쇠 반환을 깜빡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공교롭게도 도중부터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했지만, 돌아서기에는 애매한 거리였던지라 릴리의 어머니는 딸과 함께 수도원으로 돌아갑니다.
폭풍우 치는 밤의 예배당 깊숙한 곳은 어린 릴리에겐 너무도 어둡고 음침하고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들어가기 싫다 칭얼대는 릴리더러 예배당 입구 근처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한 어머니는 원장의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릴리는 어머니가 숨을 들이키는 소리에 이어 한 쌍의 남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릴리의 어머니:“두 분, 설마…?”
앨버트 핸콕:“...귀찮게.”
줄리아 위버:“아, 안 돼요…!”
탕.
:폭풍우 소리에 묻힌 총성,
그리고 정적.
벌벌 떠는 소녀가 듣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의문의 남녀는 대화를 나눕니다.
줄리아 위버:“왜…왜 그러셨어요? 죽일 필요까진 없었잖아요!”
앨버트 핸콕:“이게 제일 확실해. 살인멸구(殺人滅口) 몰라? 이런 여자 하나 없어진다고 누가 찾아다니기나 하겠어?”
줄리아 위버:“앨, 당신… 그런 사람이었어요?”
앨버트 핸콕:“그런 사람이랑 좋다고 놀아난 여자 주제에 무슨. 됐고, 이거나 도와. 마침 폭풍도 치니까 바다에 던져버리면 쉽게 발견되진 않겠지.”
줄리아 위버:“초, 총은, 총은 어떻게 해요?”
앨버트 핸콕:“이런 찝찝한 일에 사용됐으니 더 갖고 다닐 순 없겠지… 아버지가 내 이니셜까지 새겨서 준 물건이니 아무데나 버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 대충 여기 정원 아무데나 알아서 묻어.”
:두 사람이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뒷문으로 빠져나간 사이 릴리는 폭우 속을 달립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쯤엔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소녀의 마음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충격적인 기억에 빗장을 걸어버립니다.
다행스럽게도 릴리의 발자취는 빗물에 씻겨내려가, 그 자리에 그녀가 있었다는 사실은 오로지 죽은 어머니와 그녀 본인만의 비밀이 되었습니다. 기억을 잃은 동안에는 릴리 본인조차 모르는 채인 비밀.
그렇게 원장실의 카펫이 바뀌고, 릴리의 어머니는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릴리의 어머니는 폭풍우 속에서 운 나쁘게 발을 헛디뎠을 것이며 릴리는 어머니를 찾아 빗속을 헤멘 가엾은 아이라고 이야기했고, 머지않아 자신들의 추측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
앨버트 핸콕:"그래, 고아가 된 그 여자아이는 줄리아에게 거둬 키우라고 지시했지. 만에 하나 의심을 피할 수 있도록 말이야."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기억이라도 난 건가? 우습군."
로니 미첼 :"그러고보니 릴리가 폭풍우 치던 날 떠내려가던 고양이를 구하러 가다가 크게 다친 날부터 상태가 이상해졌어.
"설마, 그 때 모든 걸 기억해낸거야?"
릴리 벤슨:"...맞아, 줄리아 수녀님이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안쓰러움뿐 아니라 죄책감이 섞여있었다는걸. 시장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단순한 귀찮음과 멸시가 아닌 공포였다는 걸 아는 건 순식간이였지... 그러니까,"
"...참고 있었어, 마그누스 수도승님이 계셨으니까. 그 분이 지키는 수도원을 어지럽게 하고싶지 않았어."
"수도승님이 타계하고나서도 지켜나가려했어, 하지만, 그런데 네가...!"
:그래요, 몇 년 전. 릴리는 들어버리고 만 것이였습니다.
앨버트가 반성은 커녕 비아냥대는 그 목소리를.
앨버트 핸콕:“아직도 그렇게 움츠러들어 있어? 봐, 그 여자가 죽건 말건 세상은 신경도 안 쓰잖아.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뭘 그렇게 두려워 해? 아마 지금쯤 자식새끼도 그 여자를 잊었을걸.”
:뻔뻔하게도 고인을 모욕하는 앨버트의 말은 릴리의 가슴 속 마지막 망설임을 날려버립니다.
릴리는 하루하루 자신을 좀먹는 복수의 불길에 순응하기로, 세상이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신경쓸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자신이 잊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노라고 결심합니다.
릴리 벤슨:"그러니까 나는 멈출 수 없어요. 저 자식을, 지옥으로 쳐박기 전 까지는 절대로...!!!"
그리 말하며, 느슨해진 스자쿠의 팔에서 벗어나, 방심한 를르슈(혹은, 이번에야말로 넘겨줬을지도 모릅니다.) 의 손에서 총을 빼들어 앨버트를 향해 다시금 겨눕니다. 그 때,
를르슈 람페르지:"....."
어쩌지? 하는 얼굴로 스자쿠를 봅니다.
자백으로는 역시 모자란걸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역시 쏜 자는 자기도 맞을 각오를 해야 하는 법일텐데요.
쿠루루기 스자쿠:앗 하는 사이에 릴리를 놓친 스자쿠조차 그를 막지 못하고,
:이대로 결국, 그 누구도 구해내지 못한 채 사건이 끝나려나 싶지만,
마지막 선을 넘지 않게 릴리를 막아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건,
커티스 모레노:"―릴리"
:죽은 줄로만 알았던 커티스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이녀석~ 믿고있었다고~
:모두가 경악하는 가운데, 창백한 얼굴의 커티스는 비틀거리며 걸어와 눈물 범벅이 된 릴리를 끌어안고,
커티스 모레노:한숨을 내쉬듯… “이제 됐어.” 라고 속삭이고는 다시 정신을 잃습니다.
릴리 벤슨:"커티스, 커티스?"
"어떻게, ...아아, 어떻게."
"왜 지금, ..지금 왜 온거야, 왜...!"
당장의 원수를 눈에 두고도, 제 품에 쓰러지는 커티스를 놓치 못한 채,
원망과 울분에 펑펑울면서도 릴리는 서서히 주저앉고, 결국 복수를 포기합니다.
:를르슈 역시 깨닫을지 모릅니다. 릴리가 살아갈이유를 모두 잃고 마지막 분노의 방아쇠를 당기려 할 때,
커티스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릴리를 도왔다는 것을.
릴리조차 잊은 살아갈 이유를 앞으로 만들어 줄 녀석이, 릴리의 품에 안겨있다는 것을요.
비록 릴리 본인은 혼란스러운 나머지 깨닫지 못하겠지만요
를르슈 람페르지:"...아무래도 벤슨양은 악마의 유혹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것 같군."
"방해꾼들은 이만 비켜주실까? 거기 형사들은 범인들을 체포해줬으면 좋겠군."
자연스럽게 주변을 정리하고 지시를 내리는 를르슈입니다.
:이후 잡혀가는 시장, 분주해지는 사람들.
두 사제와 같이 감히 릴리의 곁에 다가서지못하는 한 사람을 제쳐두고,
폭풍우가 잦아들기 시작하는 가운데, 빗물에 섞여 하염없이 흐르는 소녀의 눈물이 장미 화원 속으로 스며듭니다.
───────✷───────
:음 이브금이 아니야
로제타 수도원에서의 사건이 일단락된지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시체 소동 자체는 결과적으로 어떤 희생자도 남기지 않고 마무리 되었으나, 폭로된 진실이 가져온 후폭풍의 여파는 굉장했습니다.
시장과 수도원장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그들의 죄는 지방 신문뿐 아니라 전국적인 매체에도 보도되어 대대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앨버트는 책임을 지고 시장 자리에서 사퇴하고 부인이 먼저 제기한 이혼 소송을 진행하게 되며, 동시에 법의 심판을 받습니다.
수도원장 역시 원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일련의 사건은 교단과 지방 관리들 자체의 폐단을 돌이켜보는 자정 작용의 역할마저 해내고, 마을 사람들은 뒤늦게나마 릴리의 어머니를 위한 묘를 세워줍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잘됐군아)
:그리고 이 사건의 기폭제가 된 를르슈와 스자쿠는, ...물론 를르슈가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둔 를르슈 덕에 꽤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사건을 직접 지켜본 당사자로서, 사건을 해결한 탐정과 조수로서,
그리고, ...부정한 곳의 기운을 물리친 사제로서, 그 마무리를 짓기 위해 다시금 로제타 수도원에 찾아갑니다.
물론 그 곳에 다시 만나고픈 사람도 있었을거고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는 처음부터 다 알고있었던거지?"
여전히 덜컹거리는 마차안에서 몸이 불편했던듯() 조금은 얹짢은 기분의 스자쿠가 를르슈에게 물어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뭐, 그 정도로 정성스럽게 준비를 해 줬는데 도중에 훼방을 놓으면 가엽잖나."
"죽은 사람도 없고, 다친 사람도 없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쿠루루기 스자쿠:"...그 말대로야."
"모든 게 올바르게 돌아간 느낌이지. 그리고..."
:하지만, 릴리 역시 시장을 위협한 혐의가 있어 조사를 받았었지요.
그 때 를르슈는 릴리를 변호해주었나요, 아니면 위험한 행동을 한 것은 마땅하니 어느정도의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나요?
를르슈 람페르지:"결과적으로는 시장이 아니게 될테니 시장을 위협한 혐의는 없어지는거 아니겠나."
변호를 위해 저런식의 역대급 발언을 해서 스자쿠를 창피하게 했겠네요.
:하지만, 그 말이 꽤 직격타였는지, 릴리의 마지막 형량까지 싹 거두고 사회봉사처분으로 판결을 뒤집어 주었지요.
그리고 그 봉사처는, 역시나 로제타 수도원.
를르슈 람페르지:"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이로군. 판결을 내린 사람도 벤슨양이 가여웠던 모양이야."
:이번에야 말로 그의 어머니가 아끼던, 그의 집과 같은 수도원을 다시 한 번 가꾸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거나 마찬가지겠지요.
쿠루루기 스자쿠:"동감해, 판사가 그리 선처해준거니 다른 사람들도 이견이 없을테고."
"...아, 다 왔다 저기 봐. 로제타 수도원의 장미화원이 보여;"
:두 사람이 발걸음을 재촉하여 릴리 어머니의 묘비에 성묘를하기 위해 로제타수도원으로 향하다보면,
그의 묘비 앞에 있던 선객을 마주합니다.
장미 한 송이를 손에 든 옛 의뢰주, 릴리 벤슨입니다.
릴리 벤슨:릴리는 부드럽고도 홀가분한 미소로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사제님들, 여기까지 와주셨군요."
"무척 기뻐요. 분명 어머니도 기뻐하시겠죠.”
꾸벅 인사하고는 두 사람도 성묘할 수 있도록 걸음을 물러주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스자쿠, 부탁하마."
어색한 표정으로 물러나려합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무슨 소리야 를르슈."
흐흣, 웃으며 를르슈의 팔짱을 끼고 옆에 세워둡니다
"그냥 묵념하고 그가 편히 안식을 취하기만을 빌어주면 되니까."
"아니면, 사자에게 하고싶은 말을 속으로 뇌까려도 돼."
그리 말하고서는 스자쿠 역시 묵주를 쥐고서 가만가만, 묵념을하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옆에 서서 머쓱해하면서도 스자쿠의 옆을 지킵니다.
아마도 신의 품에서 잠든 존재를 괜히 악마가 호명하는것은 부정탈 일이겠죠
를르슈의 몫까지 스자쿠가 잘 해줄테니까요.
볕 좋은 하늘을 감상하기로 합니다.
:를르슈가 나름의 예를 지켜 그의 성묘(?)를 끝내면,
릴리가 말을 겁니다
릴리 벤슨:“…두 분께는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죄송하기도 하고요. "
"진실을 진작부터 밝힐 수 없었던 점…죄송해요. 두 분을 이용하기도 하고..."
를르슈 람페르지:"설마요."
"벤슨양에게 부족한건 공신력있는 사람의 지지였으니, 꽤나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밝히지 못한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으니 그랬을테고...."
"그렇지요 쿠루루기 사제님?"
쿠루루기 스자쿠:"예, 물론이예요.:
"오히려 저희가 벤슨 양에게 도움이 되어 다행일뿐입니다.
"이 역시 신의 뜻이겠지요."
라고 말하며 를르슈의 손을 꼭, 잡습니다.
릴리 벤슨:"..흣, 하핫. 하하핫, 신이 이렇게 자비로운 분일 줄 이야."
"분명 불순한 마음을 먹고, 그의 수도원을 어지럽히려 한 죄를 물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어요."
쿠루루기 스자쿠:"'나'의 신은 다정한 분이시니까요."
를르슈 람페르지:대화가 좀 어긋난 기분도 들지만.... 스자쿠의 손을 잡은채 얌전히 있습니다.
릴리 벤슨:스자쿠의 말에 이상함을 느끼지도 못하고 릴리는 후련한 표정으로 해사하게 웃으며 말을 잇습니다.
"두 분 덕분에 저는 제가 이제껏 바라왔던 모든 것을 이루었고, 이렇게 살아서… 드디어 어머니의 묘 앞에 서 있네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세 사람사이를 바람이 가르고 지나갑니다.
폭풍이 지나가고 맑은 공기만을 품은 상쾌한 바람이예요.
───────✷───────
:잠시 자리를 옮긴 세 사람은 그간의 근황을 나누기 시작하네요.
사건 이후의 로제타마을이 어떠했는지, 꽤 궁금했잖아요?
릴리 벤슨:“로니로부터는 사과를 들었어요. 앨버트 그 개자식은 꼴 좋게 됐죠. 마음같아서는 불구로라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줄리아 원장님은 제 앞에서 하염없이 울기만 하시더라고요. 하하, 어이없죠? 울고 싶은게 누군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릴리는 복잡한 표정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벤슨양의 감정은 벤슨양의 것이니 말입니다."
"마음껏 미워하는것도, 용서하는것도 자유겠지요."
제대로 토핑이 올라간 초코 파르페를 먹으며 말하네요.
릴리 벤슨:"...제 감정은 저의 것이란 말이죠."
"..."
그렇게 말하며 정리되지 않은, 마지막 한 사람에 대한 말을 시작합니다.
“...실은 최근에야, 드디어 마그누스 수도사님의 일기를 읽었어요.
"
"행복과 괴로움, 감사함과 분노가 뒤섞여서 어느 쪽이 제 감정인지 알 수가 없더라고요."
릴리 벤슨:"수도사님은 존경받는 분이었어요. 그 분이 입을 열었다면 사람들이 충분히 귀를 기울였을텐데. 고아 계집 하나가 하는 허튼 소리와는 달리요."
"그런데도, 그 분은 아무 말도, 심지어 그러면서 제게 사과 한마디 조차 남기지 않고… "
"..."
"…그래서 생각해봤어요. 나는 마그누스 수도사님을…그리고 그 분의 아들인 커티스를 용서할 수 있을까.”
를르슈 람페르지:"호오...?"
"그래서 벤슨양의 생각은...?"
릴리 벤슨:"제 생각이요?!"
그제야 겨우 기운을 찾은건지 아니면 어디라도 감정을 토해낼 곳이 필요했는지 아아, 앓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헤집어대보네요
"머리가 터져라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하지만요.”
:씁쓰레하게 웃은 릴리는 이윽고 한 곳을 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은폐는 죄긴 하지."
"하지만 벤슨양 가끔은 소중한 존재의 일상을 망치기 싫어서 입을 다무는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실례, 주제넘은 추측이었습니다."
릴리 벤슨:"...그게요, ...그 말대로일지도 몰라요."
:릴리의 시선을 따라 함께 돌아보면,
멀찍이 선 커티스가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려주고 있는가 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가보시죠. 피앙새가 기다리지 않습니까."
입가심용 커피를 홀짝이며 웃습니다. 좋을때군요
릴리 벤슨:그에게 손을 마주 흔들어주며, 릴리 벤슨은 중얼거리듯 말합니다.
그러다가 헉, 숨을 삼키고 말하네요
"피, 피, 피앙세라니요! 무슨 말을하시는거예요!"
"저녀석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사제님!"
"하지만, ..."
"...저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사람이, 남아있더라고요. 그 말대로."
릴리 벤슨:"나를 둘러쌌던 세계의, 유일한 진실의 조각.
그것만큼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저 녀석이 보여줬으니까."
"…그걸 소중히 하는 것만큼은 잊지 않고 싶어요."
"...기왕 살아있고, 아직 이 손에 남은 것이 있으니까. 그렇죠?”
흐흣, 웃으며 릴리는 자리를 정리하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예, 그 말대로입니다."
"그렇지요? 쿠루루기 사제님?"
쿠루루기 스자쿠:"......응, 그 말대로."
눈웃음을 지으며 를르슈를 바라봅니다.
릴리 벤슨:"가만보면 두 사제님도 묘하단 말이지요?"
"눈빛이라던가, 서로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라던가.
를르슈 람페르지:" 호오? 보통 연애초반의 분들이 주변을 그렇게 보시곤 하던데..."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릴리 벤슨:"...놀리지 마세요!!"
"가장 이상하게 생각한 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저, ...옛날의 그 일이 있은 후로 문 뒤의 소리를 주의깊게 듣는 버릇이 생겼는데..."
"..........에잇, 몰라요! 사제님들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쿠루루기 스자쿠:"....!
딸꾹, 하며 스자쿠의 숨소리가 멎네요
를르슈 람페르지:"후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만..."
"주의하시길, 어수선한 시기에 악마가 숨어들기도 하는 모양이니까요."
"그렇지요?"
뻔뻔하게 웃으며 탁자 아래로 스자쿠의 다리를 톡 건듭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입니다.
릴리 벤슨:"정말, 불길한 이야기 하기는...! 하지만, 이제 불안한 일은 모두 끝났으니까요. "
그리 말하며, 릴리는 마지막으로 가방안에 들어있던 잼을 를르슈와 스자쿠에게 선물로 건넵니다.
"...그나저나, 참 재미있죠? 장미가 장미에게 장미라니."
를르슈 람페르지:"흠...?"
릴리 벤슨:"저희 어머니 이름이 로제타거든요."
"그리고 제 미들네임을 로즈."
"로제타를 위한 로즈의 장미, 장미가 장미에게 주는 장미. 재밌죠?”
그리 말하니, 릴리가 마지막에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던 꽃이 기억납니다.
성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된 그 꽃은, 붉은 장미였지요.
로제타를 위한 장미, 그것을 말한 걸까요?
를르슈 람페르지:"이왕이면 손에 든 것이 장미인 편이 아름다운 일이지 않겠습니까."
"후후 재미있는 말이군요."
"잼은 잘 먹겠습니다."
:세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릴리를배웅하면,
릴리는 커티스를 향해 뛰어가다, 뒤를 돌아보고서는 밝게 인사합니다.
릴리 벤슨:“또 봐요, 탐정님들!”
:소중한 이에게 달려가는 소녀의 얼굴에 여름 장미와도 같은 미소가 피어있습니다.
지금도 로제타 수도원의, 새로 생긴 묘비 앞에는 늦은 추모와 함께 잠든 이의 묘 위에 놓인 꽃 한 송이가, 새로운 계절의 햇빛 아래서 빛나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