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스 : 절대 준수의 힘 ────눈을 마주친 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절대 복종의 기아스입니다. 고독한 황제의 힘이기에 그 힘은 무궁무진하나, 이 기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황의 온도, 습도, 조명, 그 모든것을 맞춰야합니다. 이 기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GM이 지정하는 특기 2가지를 모두 성공시켜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 힘을, 드리겠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우아앗 짱이야~
:PC 를르슈를 위한 하우스 룰입니다. 기아스를 사용한다고 선언하시면 언제든지 발동 가능하며, 하지만 최고의 지략꾼 를르슈가 이 힘을 사용하기에는 꽤 큰 시간, 공간적 제약이 필요하기에, 만약 기능이 실패하면 쳇. 때가 안좋군! 하며 물러나게 됩니다.
동양풍의 복식을 흉내낸 것과 같은 목장식과 푸른 색이 돋보이는 웃옷을 입고있습니다. 손에는 당신에게 선물한 것과 비슷한 장갑을 끼고 있네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차에 탔어?"
"곤란하지만, ...조금 빨리 와줘야 할 것 같아."
"아무래도 나, …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를르슈 람페르지:"...... 네가?"
"목숨을?"
"미안하다 스자쿠여 통화 음질이 좋지 않은 것 같군."
"하하, 목숨의 위협이라니."
:그러고보니 를르슈,아까부터 거슬렸는데, 그의 관자놀이 가에 흘끗흘끗 스치는 저 은색 금속은 뭘까요?
스자쿠의 저 답지않은 초조한 웃음은요?
✷ 관찰 판정 ✷
✷ 심리학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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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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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은 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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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를르슈 너무 대충 보는거 아니니
를르슈 람페르지:스자쿠가 아무리 세계관 최강자라지만
를르슈는 스자쿠가 장난을 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확히는 학생회 사람들의 장난이겠지만요
:아무래도 를르슈, 상황이 상황인만큼 스자쿠따리보다 나나리가 신경쓰일 수 밖에(?)
하지만, 스자쿠의 관자놀이를 정확하게 꾹 누르고 있는 저것. 저것이 정말 총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게다가, 평소와는 달리 얼굴이 유난히 창백하고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장난이 아니라 진짜인 것 같은데요?!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
"를르슈가 오지 않으면 내 머리에 구멍을 내 버린대."
"나, 무서ㅇ..."
:화면이 크게 흔들리더니 전화가 끊겨버리고,
뒤이어 앞좌석에 앉은 기사가 쿡쿡쿡, 웃음을 흘리며 말합니다.
“경찰에 신고했다간 그의 머리에 구멍이 뚫릴 줄 아세요.”
를르슈 람페르지:세상에 그 스자쿠가 무섭다고 말을 하다니...
일단 장단을 맞춰줘볼까요.
:●●ㅋ.ㅋ.ㅋ.
를르슈 람페르지:반신반의하지만 일단 스자쿠가 위기인 분위기인 모양이니까요.
"...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거지?"
NPC:"따로 키 챙길 것 없이 80층 까지 올라가시지요."
"엘리베이터 1호기를 타면 됩니다."
"명심하십시오, 그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하, 쿠루루기 스자쿠의 목숨이라
스자쿠가 소중하지 않다는건 아니지만
스자쿠에 대한 협박중에 제일 긴장감이 안 드는 협박인데 말이죠.
"그래, 알겠으니까."
".... "
지금 여기서 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전히 상황이 미심쩍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괜히 장난인지 아닌지 모를 일에 기아스를 썼다가 들키면 성가셔져요
얌전히 80층으로 가봅시다
바로 총을 쏘지 않는 것을 보면 목적이 있는 모양이니까요
:호텔에 벌써 도착했는지 차가 부드럽게 정차합니다. 바로 앞에 레드카펫이 깔려있고, 으리으리한 호텔의 큰 정문 앞에 벨맨이 서 있습니다.
NPC:기사가 당신에게 말합니다.
“도착했습니다. 자, 80층까지 조용히 올라가시면 됩니다. 사방에서 지켜보고 있단 걸 유의하세요.”
를르슈 람페르지:"그거 잘 됐군."
이미 를르슈도 사방에서 지켜보고 있는 몸인걸요
이변이 생기면 서로 충돌하지 않으려나.. 그럼 그 틈을 노릴 생각을 해야겠군요
어디까지나 저 기사의 말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일이지만요
"에스코트도 없이 80층까지 가야 하나 걱정이었는데,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군."
"그럼, 이만."
NPC:●●아 ㅠㅠㅠ 세션인생 최고로 긴장감없는 납치씬 ㅠㅠㅠㅠㅠㅠㅠ
:차에서 내리면, 차는 금방 홀연히 떠나버립니다…
─────── SECTION 1-1 ───────80층
를르슈 람페르지:●●ㅠㅠ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말 잘들을게요 헥헥 세션 진행해죠
:●●아뇨 너무웃겨서그래요 당연하지 쿠루루기 스자쿠가 납치협박당하겠냐
●●스자쿠가 진지하게 납치당하는 시날을 가져오겠습니까 제가(이러기
내린 호텔의 주변은 호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역시 초호화 호텔, 이라는는 것이겠죠.
주변에 조성된 작은 꽃밭들이며 초목들이 조화롭고. 호텔 건물의 세공과 세워진 장식품들도 예술적이기 그지 없습니다.
하늘마저 슬슬 노을이 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네요.
:이 호텔의 80층에 스자쿠가 관자놀이에 총이 겨눠지고 있다는 사실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대체 스자쿠는 또 무슨 일에 휘말린 걸까요?
바로 정면에 높은 호텔의 정문이 보입니다. 호텔은 아주 높아서, 저 꼭대기가 까마득하게 보일 지경입니다. 호화스러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간간히 호텔 문을 밀고 들어갑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0여가지 생각이 떠오르지만 그중에 가능성이 가장 높은걸 꼽아보자면...
1. 학생회에서 열어준 깜짝 이벤트
2. ...... 평민인 내게 도움을 요청할 정도니 타국의 습격은 아닐테고
3. 테러리스트는.. 더더욱 아니겠지
4. 아 정말 모르겠군.
:4. 아 정말 모르겠군.
를르슈 람페르지:호화스러운 옷차림의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봅니다
✷ 관찰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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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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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정문을 열고 들어가며, 를르슈는 주위의 사람을 살펴봅니다.
호화로운 옷차림을 한 가운데, ...왜인지 푸른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따라 그 옷이 입고 싶었던걸까요?
를르슈 람페르지:를르슈는 자신의 옷을 내려다봅니다.
좀 붉지않나요..?
이미지대로라면..?
를르슈도 충분할 만큼 더불어 블루를 포함하고 있을까요?
:아뇨 애석하게도 를르슈의 옷은, PL분도 알고 있는 그 옷차림대로 진보당 레드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우...
드래스코드 챙겨준다며 스자쿠..!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음.. 스자쿠에게 선물로 주려던 스카프가 푸른색 계열일듯 하니
그걸 급한대로 두르고 들어가보려 합니다.
스자쿠에겐 나중에 새로 사주죠 뭐
:●●
평화로운 미소를 짓는 벨맨의 정중한 인사를 받으며, 를르슈는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니, 이거… 너무 지나치게 고요하고 부드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총기를 들고 협박하는 놈과 한패거리인 것 같던 기사가 당신에게 경찰에 연락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만큼. 아무도 80층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단 건 모르겠지만요.
아까 기사의 말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이 흘끗흘끗 당신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행동할까요?
를르슈 람페르지:좋아요 우아하고 바른 자세로 걸어 들어가봅니다
아예 눈에 띄지 않기 보다는 적당히 시선을 끄는게 자연스러운거겠죠.
자신의 생김새에 대해선 객관화가 끝났는걸요
:그 들 역시 화려한 옷을 입고있긴 하지만, 도도한 미공자같은 를르슈에게 비할 대는 못하겠지요.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반짝이며 환하게 홀을 비추는 것부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벽이며 바닥은 고급스러운 대리석과 마감재로 이루어져 있고, 장식품 하나, 소파와 가구 하나까지 모두 고급스럽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정면에 막 열린 1층부터 최상층까지 운행한다는 엘리베이터 1호기가 보입니다. 그 옆에 1층부터 79층까지만 이동한다는 엘리베이터 2호기와, 1층부터 50층까지만 이동한다는 엘리베이터 3호기, 4호기가 보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1호기를 타라고 했었죠
1호기를 타러 갑니다
:막 닫히기 직전인 엘리베이터 1호기에 올라타면, 사람이 많이 탔음에도 불구하고 눌러진 층 수는 79층과 80층 뿐입니다.
본래라면 사방이 트여 아름다운 바깥 경관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안이 사람으로 거의 가득 찬 관계로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다들 무어라 신나게 떠들고 있기도 하고, 급한 일이 있는지 전화로 시끄럽게 화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 듣기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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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긋 귀를 세웁니다
쫑긋
NPC:전화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의 목소리가 귓전에 들려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놈이 끼어든 걸 모를 수가 있어? 잘못 ■■했잖아."
"어쩔 수 없지. 몇 시간 후면 어차피 ■■이 끝날테니 그때까지 버텨."
"모르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고? 우리 알바야? 어서 그 놈부터 끌어내!”
그 사람의 말이 끝나면,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79층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급하게 79층에서 내리네요.
를르슈 람페르지:음~
준비한 파티장이 섞였나? 하는 생각을 해보며
닫힘 버튼을 누르고 80층으로 가봅니다
:급하게 내리는 사람에게 치인 사람들이 투덜거리기 무섭게,
고급스러운 엘리베이터는 80층에 멈춥니다.
문이 열리면...
─────── SECTION 1-2 ───────탕!
:당신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고, 뒤이어 당신의 시야에 펼쳐지는 광경은 생각보다... 즐겁고 평범합니다.
아니, 평범하다기엔 아주 호화롭지만요.
높은 천장에 달린 파티용 조명이며 화려한 샹들리에 장식들이 이곳저곳으로 빛을 반사하며 정신사납게 번쩍이고, 파티에 어울리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크게 흘러나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를르슈가 자주 가는 도박장보다 더 화려한 공간이군요
:맞아요, 딱 그 정도의 감상이 드네요. 이런 어울리지 않는 파티에 초대되다니...
저기 너머 바깥 라운지 쪽에 수영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게임 테이블도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뷔페도 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흰 식탁보가 깔린 라운드 테이블들이 놓여 있고, 그 근처에선 사람들이 술과 음악에 취해 깔깔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또 저 구석에선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커플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즐겁고 평화로운거죠? 분명 스자쿠가 관자놀이에 총이 겨눠져서… 어쩌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러고보면,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스자쿠는 보이지 않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음 어쩐다~
스자쿠를 찾아 둘러봅니다
:주위를 휘 둘러보면, 를르슈에게 다가와 옷깃을 잡아 당기려다가 눈이 딱, 마주친 스자쿠가,
쿠루루기 스자쿠:"왔구나, 를르슈."
"급하게 오지는 않았어?"
NPC:그리고 그 주위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왔구나 를르슈! 기다렸다고?"
하며 정겹게 목을 끌어안는 리발이며
"전혀 놀란 표정이 아니잖아?" 라며 놀리는 미레이.
"그러게, 루루를 놀리는 건 그만하자고 했는데!" 라며 분한 표정을 짓는 셜리까지.
쿠루루기 스자쿠:“드레스 코드도 안 갖추고 왔네, ...서운한 걸, 를르슈."
를르슈의 소매자락을 쥐고 장난스럽게 톡톡, 흔듭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드레스코드까지 준비해준 건 스자쿠였잖아요!
그러고보면… 세미정장, 오프숄더 드레스, 캐주얼 룩, 쓰리피스 정장. 주변의 모두가 옷의 종류며 형태는 달라도… 푸른 옷을 입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서운하다면서 눈빛이 날서있는 스자쿠조차 푸른 정장을 입었죠!
...그가 오늘 당신을 놀려먹으려고 작정한 모양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자초지종을 들어야겠어요
스카프의 옷깃을 잡아당기네요
"나만 다른 의상으로 주다니.. 너무한걸?"
말은 이렇게 하면서 둘 사이의 사인을 보내요.
스자쿠라면 분명 알아볼 사인이니까요
쿠루루기 스자쿠:그걸 보고 선선히 웃은 스자쿠는 작게 끄덕이며 학생회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잠시 자리를 비워야할 것 같은데..."
NPC:"아, 그러고 보니 곧 우리는 자리를 비울 시간이지."
"2부부터는 군 사람들이 더 온다고 했거든. 가기 전에 얼굴 봐서 다행이야, 를르슈."
"그러게 조금 더 일찍 오지 루루..."
"우리는 슬슬 가볼테니까 둘이서 얘기 나누고있어!"
아쉬운 듯 섭섭한 인사를 건네는 학생회 친구들과, 그리고...
그러고보니 나나리 총독이 온다는 건은 어떻게 된걸까요? 물론, 이렇게 시끌벅쩍하게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에 총독이 와있을 리는 없을텐데...
문을 열면, 약간 홧홧하고 알싸한 허브 향이 코 끝을 스칩니다. 어쩐지 파티를 즐기느라 잔뜩 긴장해 힘이 들어가 있던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내부에는 긴 소파세 개가 붙여져 있고, 그 가운데에 동그란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간단한 다과가 놓여 있네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진 않았는지, 크게 어지럽혀진 부분은 없습니다. 사람도 한 명도 없네요.
:한 쪽 벽면은 통유리 창으로, 바깥에 비치는 도시의 화려한 야경이 한 눈에 담기고. 그 맞은편 벽면에는 짐을 넣을 수 있도록 구비된 듯한 커다란 캐비넷 여러 개가 보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통유리창 쪽으로 가서 야경을 먼저 살피네요.
사실은 긴장해서 손을 꼼질꼼질 움직이고 있는 주제에요~
쿠루루기 스자쿠:"...마음에 들어?"
를르슈를 따라 통유리 창의 앞에 선 스자쿠가 말을 겁니다.
:그야, 호화스런 호텔의 꼭대기층인 만큼 황홀할 정도의 야경이 펼쳐져있지만요,
파티의 주인공인 스자쿠조차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는 듯이 눈이 커집니다.
휘황찬란한 도시의 야경이 두 사람의 눈동자에 빛나는 상을 맻네요.
유리창은 바깥의 풍경과 안의 풍경이 한치의 괴리감도 느껴지지 않도록 깨끗하게 관리되어, 마치 유리창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바깥 도시의 야경은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고층 빌딩과 8차선 도로를 빼곡하게 메우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즐비하게 늘어선 가로등 불빛과 이것저것의 조형물에 달린 자잘한 조명의 불빛들이 한 데 섞여들어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반짝반짝 현란하게 빛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오늘따라 모든게 꽤나 공을 들였군."
"장난도, 파티의 준비도..."
"흐흣, 정말 작정을 한 모양인데?"
쿠루루기 스자쿠:사실 준비는 스자쿠가 아닌 군 쪽에서 해준지라, 머쓱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부정은 하지 않습니다.
"헤에, 어떤 거 말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척, 떠보듯이 말 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프로포즈라도 하려나..."
말 끝을 흐리며 스자쿠를 봅니다
슬며시 웃네요
쿠루루기 스자쿠:"프로포즈라니, 아직... 우리사이에는 일러. 하지만,"
"를르슈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부정할 이유는 없겠지."
그야, 를르슈에게나 다른사람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스자쿠도 '실종된' 며칠 사이, 어쩌면 두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미래, 두 사람이 결혼한 시간선을 경험했고,
를르슈 역시, 어쩌다보니 같은 시간선을 겪었으니 말이예요.
이런 말을 주고 받는것이, 영 어색하지는 않겠지요.
:비록 지금, 두 사람이 를르슈의 기억여부에 따라 서로 정 반대의 사상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9번씩이나 사귀고, 일방적으로 기억이 소멸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듯, 하지만 종국에는 다시 사귀기를 반복했으니까요.
쿠루루기 스자쿠:"어쩌면, 어떤 사건을 겪던, 어떠한 일을 겪던, ...그 무슨 일이 있었던지간에 너랑 나는, ... 아니."
를르슈 람페르지:"...너랑 나는?"
"계속 말 해 봐라 스자쿠여."
쿠루루기 스자쿠:를르슈가 재촉하는 말에 흐흣, 웃으며 작게 헛기침합니다.
그리고 한 쪽 무릎을 꿇고, 아까 사람이 많은 파티홀에서는 감히 전해주지 못했던 작은 함을 꺼내어보이네요.
아직 열지 않은 함을 제 손에 얹고선 천천히 읊조리듯 말을 말을 잇습니다.
"나 쿠루루기 스자쿠라는 사람은, ... 를르슈 람페르지라는 사람을 어떤 이유가 되었던 결국, ...아니 필연적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을거야. ...를르슈가 상상하지 못하는 그 이상으로."
"...쿠루루기 스자쿠는, 를르슈 람페르지의 매혹에 당해낼 수 없는 걸."
이 말을, 이전에는 다른 세계의 를르슈를 해치며, 고하고 말았기에, 눈동자에 옅는 빛이 울렁이듯, 하지만... 를르슈는 그 모습이 감격하여 눈물이 맺히는거라 오해할지도 모르겠네요.
:스자쿠가 눈을 천천히 떴다 감으며, 눈물기를 지워내고 작은 함을 열어, 를르슈에게 보이면, 안에 들어있는것은 를르슈도 예상했듯이, 반지입니다.
를르슈가 늘상 보던 것 과는 다른디자인이네요. 두 사람의 손에 잘 어울릴만한, 금을 백금색으로 도금한, 꽤 두꺼운 반지이지만, ... 나쁜느낌은 아닙니다. 를르슈의 손가락에 얹혀있어도, 오히려 단단한 인상을 강조해줄 것 같은 디자인이네요.
를르슈 람페르지:"......."
사실은 지금 여기서 를르슈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나나리를 만나게 해달라 해도 들어줄 리 없다는 걸 알아요.
스자쿠가 아무리 를르슈를 사랑한다고 해도 전부 주진 않을거라는걸 아프게 아는 를르슈네요.
하지만 저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에는 당할 재간이 없어요.
그래도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 스자쿠가 가장 좋아한다고 해주는 거라면... 딴에는 무척 사랑을 하는거겠구나 싶어지네요.
".... 아아, 받아들이지."
를르슈 람페르지:"스자쿠여, 비록 너는 사랑보단 세상을 중요시 하는 녀석이긴 하나."
"괜찮다. 세상보다 사랑을 택하는 쪽이 널 사랑하면 균형이 맞으니까."
쓰게 웃으며 말하곤 장갑을 벗어 손을 내밀어요.
:어느새 를르슈의 손가락 치수를 재어두기라도 한 걸까요 (ww) 반지는 를르슈의 손가락에 딱 맞아들어갑니다.
기분좋게 약지를 감싸는 감촉이 느껴지네요.
를르슈의 기억이 지워지고, 덧씌워지고, 그것이 다시 지워져... 이제는 그 모든 기억까지 되찾는동안,
의식하지 못한사이에도 늘 허전하다 느꼈던 왼손 약지가 드디어 채워진 느낌이 듭니다.
그것도, 이번에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듯, 두텁게 자리했네요.
(아마 지금까지 주고받았던 중복 반지. 모두 녹여서 만들었을지도 (벅벅))
쿠루루기 스자쿠:"...아직, 프로포즈라기에는 이르지만, ...답변은 천천히 해도 좋아."
"를르슈가 정말 마음이 정해진다면, 그 때 대답해줘."
"내 답은, 언제나 같을테니까."
"...지금은 다시, 여기서부터 시작해도 괜찮을까?" (실언)
:를르슈가 답변하기도 전에,
스자쿠의 품에서 전화가 울립니다.
쿠루루기 스자쿠:"...미안, 를르슈, 좀 급한 연락이 와서, ..."
"잠시만 기다려줄래?"
를르슈 람페르지:거 봐라 스자쿠여, 프로포즈 비슷한걸 하면서도 너는..!
를르슈의 눈이 가늘어집니다.
스자쿠의 연심을 이용할 마음을 품었음에도 몹시 미안하기만 하지 않은건 이런 순간이 있기 때문이겠죠.
"...아아, 기다리마."
"늘 그랬듯이."
:스자쿠가 양해를 구하고 레스트 룸 밖을 나서면
를르슈는 다시 레스트룸을 조용히 둘러볼 시간이 나겠군요.
물론 반지도 살필 수 있구요
를르슈 람페르지:반지를 만지작거려봐요
이전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까요?
녹여 만든거라면 그럴리 없겠지만...
:새삥입니다.
나는 새뺑 어쩌고 저쩌고 새삥
어쩌고를 해도 뭐더라 여튼 그런 느낌의 새삥반지입니다
반질반질
✷ 관찰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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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가 넘 심한거 아니니
:아앗, 눈부셔!
눈부신건지, 아니면 눈에 먼지가 들어간건지... 혹여 감동이라도 한건지
눈이 시큰시큰, 눈물이 맺힙니다.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은 아닌데...!
를르슈 람페르지:..큿..!
스스로 꼴사납다 생각하며 눈을 슥슥 문질러 닦네요.
그러다가는 급기야 뾰쪽한 생각이 올라옵니다
이것도 몰래 들여다 보고 있는거 아닌가?!
아직 스자쿠의 장난이 끝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를르슈나 할 법한 짓을 뒤집어 씌우며 방 안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해요
:좋아요 소파와 테이블, 테이블위의 잡다한 물건들과 캐비넷도 살필 수 있겠네요.
를르슈 람페르지:쇼파도 맨짐맨짐 해보고 테이블 밑도 들여다봐요
:충분히 고급스럽고 푹신한 가죽 재질의 소파입니다. 앉으면 엉덩이가 살짝 들어갈 정도로 적당한 품질이네요. 등을 기대면 비로소 얕게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도 모릅니다.
전화가 안왔다면, 이대로 둘이 앉아서, ... 테이블 위의 다과를 먹다가, ...한바탕 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진정할 틈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정말로)
를르슈 람페르지:(그러게나 말이에요)
:테이블 위에는 말씀드린 다과들과 디퓨저가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왠 브로슈어가 한 부 놓여있네요.
를르슈 람페르지:흠..?
다과는 초코과자일까요?
:다과상 자체는 호텔에서 따로 준비해준 것 같습니다.
정석적인 원 형태의 꼬끄에 가득한 하늘색 필링, 그 위에 금가루가 뿌려진 마카롱이나 여러 색이 황홀하게 어우러져 바삭하게 잘 구워진 머랭 따위의 달콤한 다과들이 투명한 돔 형태의 유리 커버 안의 접시에 올려져 있습니다.
역시나, 하늘색 마카롱까지 이 파티의 드레스코드에 맞춰 준비된걸까요
를르슈 람페르지:...
:이 파티에 붉은 색은 어쩌면 를르슈 한 명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이렇게 드래스코드가 철저한데... 큿...
브리타니아 황실 파티였다면 1년 내내 조롱감이었을거다 스자쿠~!!!
속으로 이를 갈며 다과를 먹습니다.
:그야, 나오세는 파란색이니까.
를르슈 람페르지:디퓨저를 보네요
:들어올 때 잠시 알싸하게 느껴졌지만, 이내 적응된 향의 출처가 이것인가 봅니다. 사각형 모양의 유리 케이스 안에 연하늘색의 디퓨저 용액이 들어있고, 케이스 겉면에 ‘허브’라고 적힌 필름이 붙어있습니다. 용액의 향이 레스트 룸 안에 충분히 퍼지도록 꽃 모양의 리드가 꽂혀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피고 싶으면 가능합니다 (중요X)
를르슈 람페르지:흠...
일단 눈길을 끄는 브로슈어를 먼저 볼래요
:A4 사이즈의 2단 브로슈어입니다.
표지쪽의 외지 부분에, 정갈한 글씨체로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게 파티 내내 모든 문구가 가리키던 ‘바로 그 브로슈어’인가 봅니다.
읽어서는 안된다지만… 글쎄요. 펼쳐볼까요?
를르슈 람페르지:"..."
를르슈도 알다시피 한 고집 합니다
마케팅이 집요하잖나..!
쇼파 뒤로 휙 던져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이것도 호텔측에서준비한걸까요?
그것도 그렇지만 왜인지 붉은 표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를르슈 람페르지:"쯧, 준비자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ppl이 과하잖나."
:마치 를르슈와같이'이질적인 것이 섞여들어온 느낌이예요. 기우겠지만요.
(은은
를르슈가 한차례 이곳저곳을 뒤지면...
아직 살피지 않은 캐비넷, 그리고 던져버린 브로슈어... 그리고, 바깥에서 스자쿠의 통화 소리가 들립니다.
를르슈 람페르지:통화소리를 엿들을래요
지금은 그게 더 중요합니다
혹시 나나리...!
나나리인가?!
:떠들썩한 파티장의 노래탓에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습니다.
✷ 듣기 판정 ✷
:(어려운 성공 이상일 시에만 전체 들을 수 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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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나리잇...!
:웅얼웅얼하는 목소리뿐이네요
그래도 낮은 음성, 단호한 말투를 보아하건데, 군에서 온 연락아닐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으음, 조금 더 둘러보다가 다시 들어볼까?
반지도 다시 볼 수 있구요
를르슈 람페르지:반지를 만지작만지작 다시 봐볼래요
✷ 관찰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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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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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갤xx링 정도의 굵기를 가진 금반지(백금도금) 입니다.
잠시 빼내어 이리저리 살피면... 아, 이건 어쩌면...
를르슈 람페르지:이 이게 얼마짜리냐 스자쿠여.....
:1돈이 넉넉히 들어간...wow 하지만 그 묵직함에는 금만 섞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애석하게도.
...어떤 기계장치라도 든 걸까요? 매끄럽게 주형된 반지의 겉면으로만 봐선 알 수 없지만.
를르슈 람페르지:....?
기계장치요..?
를르슈도 심각해지네요
위치추적기 같은거나 도청기일까...
흔들어봅니다
:(시나리오와 별개인, 이 탐사자들만을 위한 오리지널 설정입니다. 당연하게도)(...)
그야 흔들리지는 않겠지요! 브리타니아 공학기술의 집약체인데!
아차 말해버렸네 (데헷콩☆)
...그런 느낌입니다.
를르슈 람페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사랑한댔으면서.."
조금은 배신감 느낍니다
이녀석이 끝까지~!!
오냐 두고보자~! 싶어지네요
자자 다음엔 캐비닛을 열어보러 가요
:어어라 사랑하는 사이에 이런 장치쯤은 보통아닌가요? (K식)
캐비넷은 장마다 기계식 도어락이 달려 있습니다. 하긴, 짐을 넣은 캐비넷을 아무나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한다면 절도 위험이 있을테니까요.
대부분의 장은 이미 사용중인지 잠겨있고, 맨 오른쪽에 있는 장 정도나 확실히 열려 있습니다.
넓이는, 와 를르슈같이 바짝마른 사람이 아니더라도, 스자쿠까지 2사람이 들어가고도 남을 넉넉한 사이즈이군요!
를르슈 람페르지:"....."
왠지 그런 사이즈인걸 자각하고 나면
들어갈 일이 생길 것 같단 말이죠~
그밖에도 눈에 띄는건 없을까요?
:역시 브로슈어와
밖에서 전화하고있는 스자쿠 정도가 신경쓰이려나요
를르슈 람페르지:브로슈어를 봐야 진행이 되는 것이겠죠
펼쳐봅시다
:아냐
굳이안봐도..
안봐도되니까 억지로 보지는 않아도 돼
하지만 신경쓰이긴하겠지
를르슈의 자유의지에 맡기어요!
더 살피고 싶은게 없으면 탐사종료선언을 해도 좋습니가
:그래도 궁금하다면..!?!?!!!!!!!!!!
(어필)
를르슈 람페르지:그래요그래요 봅시다
:ㅋ ㅋ ㅋ ㅠ ㅋ 넹
를르슈는 브로슈어을 친히 펼쳐봐 두루 살피어줍니다.
브로슈어「그 분의 호칭은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폭식하는 손이자 물어뜯는 손. 모독하는 자이자 끝없는 허기! 악인의 입에 불리우고 칭송받으며, 악의 영광 그에게 자리하리라! 그 분의 머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여 감히 그 분의 지성을 의심하지 못한다. 그분의 형태가 인간과 비슷하다 하여 감히 하등한 인간을 그 분에 견줄 바가 못된다. 그 이름도 찬란하시매 만 악인의 추종 받아 마땅한, ■■■■!」.
..라는 문단으로 시작하는 브로슈어의 내지는, 이 문단을 겨우 다 읽고 나면 어쩐지 더이상 읽기 어려울 정도로 눈 앞이 흐려지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뭐죠? 아직까지 몸에 남아있는 스자쿠의 잔열이, 스자쿠가 당신의 품 안에 존재했었다는 것을 똑똑히 증명하는데요.
당혹감에 휩싸이기도 잠시, 캐비넷의 문이 살짝 열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흐릿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눈을 감았다 뜨는 잠깐 사이, 스자쿠는 먼저 바깥으로 나가버리기라도 한 걸까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
불쾌한지 눈을 찌푸리며 캐비닛을 열고 나오네요
당신이 문을 열고 나오면, 바깥은…
:차분한 검정색 벽지가 발라진 작고 기분 나쁜 방안입니다.
호텔 레스트 룸의 화려하고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어딘가 전체적으로 암울하기 짝이 없도록 비틀렸다는 인상을 줍니다.
어딘가에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섬칫한 사르르륵 소리부터. 방의 가구들은 전부 어두운 갈색의 목재로, 그 탓인지 방 전체가 갑갑한 어두운 빛을 띄는 듯 합니다.
그래봤자 가구는 방의 중앙에 놓인 작은 테이블 하나 뿐이지만요. 테이블에 크고 푹신한 의자 두 개가 비치되어 있는 것이 보여요. 벽에 달려있는 고급스러운 랜턴들은 불안하게 흔들리며 방 안을 밝히는 데에 일조하고, 높은 천장에 달린 고동색의 녹슨 샹들리에는 약간 붉은 기를 띈 빛을 은은하게 비춥니다. 한켠의 벽에 사슴 목의 박제, 전갈의 박제, 나비의 박제 같은 것들이 잔뜩 달려있습니다.
이게 정말 전부인가요? ...그럼 스자쿠는 어디에 있죠?
스자쿠의 부재가 선연하게 다가옵니다. 스자쿠가 이 기괴한 방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요. 뒤틀린 것 마냥 낯선 공간의 분열과 그 공간에 스자쿠 없이 홀로 자리한 당신이란 존재. 이 공간 자체가 당신을 집어삼킬듯 아득합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무언가의 내기를 제안했지만. 정작 이곳에서 뭘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네요. 총체적으로 머리가 죄일 만치 아찔합니다.
✷ 산치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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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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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럴땐 불안함에 먹히는게 지는거에요
를르슈 산치 감소 없음
:그래요, 를르슈는 심호흡을 하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픈 여동생과 함께 타국에 버려져, 정치적 볼모로 잡힌 를르슈 비 브리타니아도, 정체를 잃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죽은 것과 같은 삶을 살던 를르슈 람페르지 도. 그리고 거대한 악, 브리타니아 제국과 맞서는 흑의 기사단의 수장 제로도.
불안한 마음에 앞서 앞서 실패하지 않을, 아니 실패할 수 없는 여러 계책을 앞세워 앞길을 진척해나가고, 포기해서는 안될 불굴의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자세를 곧게 피며 덤덤하게 마주했습니다.
이런 상황, 공포는 커녕 전율을 불러 일으킬정도입니다.
차분하게, 하지만 가슴의 적의만큼은 불태우며,
침착하게 주위를 살피던 중. 잠깐, 귀를 잘 기울여봐요.
:사르륵 소리와 얽힌 기이한 정적을 뚫고서… 뭔가,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지 않나요?
저기. 당신에게 두터운 등받이를 보이고 있는 커다란 의자 하나에서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
의자쪽으로 가봅니다
쿠루■기 스자■:의자의 앞으로 돌아가 살피면, 의자에는. 스자쿠가 앉아있습니다.
어느새 를르슈와 대비되는 색의 옷을 입은,
를르슈가 생각하기에는 악의 색인 검정을, 스자쿠가 늘 걸치던 흰색 의복을 를르슈가 걸친 채로.
이번에는 온통 검은방에 이질적인 를르슈만이 흰 빛이네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칠칠치 못하기는 이름 몇글자는 어디 잃어버리고 온거냐 역시 내가 없으면 안돼
쿠루■기 스자■:●●미치갯내
권태로운 표정으로 팔걸이에 괸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권태로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있던 스자쿠는
를르슈와 눈을 마주하자 익숙한 녹색 눈을, 이질적으로 빛내며 를르슈를 보고 씩, 웃습니다.
를르슈와 눈을 마주한 채로, 태연자약하게 말하네요.
"를르슈, 맞은 편에 앉아."
장갑조차 끼지 않은 곧은 손이 맞은 편의 푹신하고 거대한 의자를 가리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스자쿠 주제에 명령조네요
눈을 흘기고는 보란듯이 맞은편에 가서 앉아줘요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무릎에 손을 올립니다
:우아한 공간에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앉은 두 사람.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지만 일어나서 손을 뻗고, 몸을 숙인다해도 쉬이 닿지 않을 거리감이네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언뜻 보기에는 여유로운 표정의 둘이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사이를 가로지릅니다.
를르슈가 의자에 앉으면 테이블 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샹들리에의 붉은기를 띈 불빛을 반사하느라 따라 붉은 빛으로 반짝이는 순은 천칭 하나가 작은 테이블의 중앙에. 그리고 조그마한 나무 상자 하나가 스자쿠의 앞 쪽에 놓여 있습니다.
:당신의 앞에는 나무 상자 대신 카드한 장이 놓여져 있네요.
쿠루■기 스자■:를르슈가 편히 자리잡을 때 까지 교태롭기까지한 눈으로 를르슈를 바라보며 입가에 비릿한 호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취향이 아닌지 못마땅해집니다.
말 걸지 않고 묵묵히 카드를 집어들어 읽네요
「 저울의 왼쪽은 지불할 것을 올려놓는 접시. 저울의 오른쪽은 대가로 얻을 것을 올려놓는 접시. 접시가 평형을 이루면, 거래는 이루어진다.」
:라 적혀있네요.
쿠루■기 스자■:를르슈가 그 카드를 확인하는 것까지 묵묵히보다가, 무릎에 양팔을 걸치고, 깍지낀 손을 제 얼굴 앞에 하며 (대충 이카리겐도포즈) 말을 건네네요.
“우리, 놀이를 하나 할래?”
“놀이의 이름은… 포기할 수 있는 것의 무게를 재는 놀이...쯤으로 하자. ”
를르슈 람페르지[57/60]:"후후, 그렇군."
"자세한 방법은 설명해주는거겠지?"
쿠루■기 스자■:"물론이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 속았다. 라고 주장하면 곤란하니까."
그리 말하며 천칭으로 손을 뻗습니다.
:사슬이며 여러 반지가 호사스럽게 매달린 그의 손을 따라 천칭을 바라보면,
천칭은 보이는 대로 순은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섬세한 세공이 인상적이고, 보석 장식은 달려있지 않네요.
천칭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왼쪽의 접시 위에는 인간 모양의 순금 추가 올려져 있고, 오른쪽의 접시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요
쿠루■기 스자■:스자쿠는 이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투로 인간 형상의 순금추를 손가락으로 툭 쳐 테이블 아래로 도르륵 떨어뜨립니다.
그 대신 자신의 앞에 있던 상자를 열어 반짝이는 가넷 세공품을 하나 꺼네네요.
가넷 세공품은 뇌 모양으로, 섬세하게 컷팅된 면이 빛을 어지럽게 반사합니다.
"를르슈, 네 이성으로는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이어 나무 상자에 손을 넣은 스자쿠가 연달아 꺼내는 것은 나이트 형태로 세공된 자수정, 둥근 진주, 그리고 금화입니다.
쿠루■기 스자■:“이성을 버리는 대신에 영원하고 절대적인 권력을 얻게 된다면 어떻게 할래? 이성을 버릴 수 있으려나?”
:스자쿠가 처음 들어보이는 것은자수정입니다. 자수정이 영롱하게 반짝이며 당신 쪽으로 밀어집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권력 앞에 영원이 붙는건 허상이다. 이성 없이 권력을 유지할 순 없어."
쿠루■기 스자■:"그렇구나."
그다지 아쉽지도 않다는 목소리로, 스자쿠는 말을 이어갑니다.
“권력으로는 부족하군. 그렇다면 절대 늙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는 신체는 어때?”
스자쿠가 그다음 들어보이는 것은 둥근 진주입니다.
:진주의 매끄러운 면이 반질거립니다. 동그란 진주가 부드럽게 당신 쪽으로 밀어집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그런건 바란적도 없다. 사랑하는 여동생과 함께 늙어가는것도 즐겁겠지."
:를르슈가 선택을 마치자, 문득 계속해서 작게 들려오던 사르락거리는 소리가 우레가 되어 귓가를 덮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검은색 모래가 벽면으로부터 흘러내려 이 공간을 덮어가고 있습니다.
바닥을 고스란히 덮었던 검은 모래가 바르작거리는 소리를 내며 밟힙니다. 벌써 발목쯤까지 찼어요.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속도로 빠르게 차오르는 중입니다.
이 속도라면, 몇 분 지나지 않아 곧 모래가 가득 차오르는 방에서 질식사나 압사 당하고 말 겁니다.
왜 모래가 떨어지는 것을 이태껏 눈치채지 못했죠?
:당신이 이러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동안 당신의 주목을 끌었던 스자쿠는 흥미를 잃었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다가, 입을 엽니다.
쿠루■기 스자■:“나가는 문은 캐비넷 뒤 벽에 있어.”
:캐비넷도 차차 모래에 잠겨가는 중입니다. 꿀렁꿀렁 차오르는 검은 모래더미들이, 샹들리에의 붉은 빛도 잡아삼키고 이 방 안의 모든 가구를 아래부터 천천히 먹어치워가는 것 같습니다.
퍽퍽 깊게 빠지는 힘든 발걸음을 옮겨서, 어서 저 너머로 나가야 해요. 캐비넷을 밀고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놀이는 끝난건가?"
"그럼 어서 나가도록 하지."
스자쿠의 팔을 끌어서 일으켜요
쿠루■기 스자■:"나를 챙길 정신이 있는거야?"
"일단 문을 열어두는게 어때? 이대로라면 모래 무게 탓에 문이 열리지 않을거라고?"
를르슈를 눈으로 쓱, 훑은 후로는 해맑게 미소지으며 말을 잇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네가 열어라. 무거울게 뻔한데 그 편이 효율이 좋잖나."
쿠루■기 스자■:"지금도 힘을 내지 않으면 안 열릴 것 같은데."
를르슈의 말에 딴청을 피우며 시선을 저 멀리로 던집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다 끝났는데 구질구질하게 시간끌긴가? 악의 신도 별거 없군."
쿠루■기 스자■:적어도 스자쿠의 몸을 차지한 것은 문을 여는데 기여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스자쿠의 몸을 차지한 것이면
별개의 인격이겠군요
설득을 포기하고 기아스를 쓰려합니다.
쿠루■기 스자■:그 말에 눈빛이 매서워지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듯 일어날 생각을 않습니다.
:좋아 가보자고~
를르슈 람페르지[57/60]:정신은 신체의 지배를 받으니 하드웨어가 인간인 이상 정신구조는 인간과 똑같겠쬬
:(잠시 연출을)
────기아스 : 절대 준수의 힘 ────눈을 마주친 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절대 복종의 기아스입니다. 고독한 황제의 힘이기에 그 힘은 무궁무진하나, 이 기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황의 온도, 습도, 조명, 그 모든것을 맞춰야합니다. 이 기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GM이 지정하는 특기 2가지를 모두 성공시켜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를르슈의 왼쪽 눈에 붉은 힘이 깃듭니다.
스자쿠의 몸을 차지한 것에게, 어떤 명령을 내리는지, rp선언 부탁합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를르슈 비 브리타니아가 명한다."
"전력으로 나와 스자쿠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협력해라. 그리고나서 스자쿠의 몸에서 영영 꺼지도록."
✷ 민첩 판정 ✷
✷ 매혹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57/60]:훗 큰일이군
민첩은 스자쿠가 들고 뛰라고 많이 안찍어왔는데
:어 어어어어
하 둘 셋 를르슈 파이팅!
를르슈 람페르지[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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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입니다
:((어이어이 해냈짠냐~))
를르슈 람페르지[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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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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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매혹입니다
쿠루■기 스자■:"흐흣, 크하하하핫. 하하하핫,"
스자쿠의 것같기도 한 웃음과, 모독적인 인간의 것인 웃음이 섞입니다.
하지만 를르슈를 도울 기세로 자리에서 일어나긴 하네요.
"네가 간과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출구(캐비넷)에 붙은 것과, 그리고 이 육신의 다리를 보도록."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지만, 그래도.... 힌트를.... 주네요(벅벅
를르슈 람페르지[57/60]:협조하니 얼마나 좋아요
좋아좋아 스자쿠의 다리도 살피고 캐비넷도 봅니다
:아무래도 악신 이골로냑의 사제인걸요. 도와준다고 해도 이 정도 협력밖에 못하는거겠지요 (벅벅
쿠루■기 스자■:그래도 잠시 모래의 속도를 늦춰주는 친절은 보이네요.
✷ 근력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57/60]:근력도 스자쿠의 몫인데
그래서 40이다 스자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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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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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쿠루■기 스자■:헤엥~
를르슈 람페르지[57/60]:뚜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어라 이거 어려운성공이거든요
지레의 원리를 드디어 터득한 를르슈
-
캐비넷이 모래 더미를 헤치고 옆으로 밀립니다. 빈 캐비넷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가볍게 밀리는 느낌입니다.
뒤에 과연 빨간색 문이 땅으로부터 50cm 정도 거리를 두고 붙어 있습니다.
:문은, 문고리가 없었더라면 벽의 일부로 딱 착각하기 좋은 모양새입니다. 검은 벽에 붉은 타일이 끼워진 것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은색 얇은 금속판이 문고리 조금 위에 붙어있고, 음각으로 패인 반듯한 글씨가 보입니다.
≪악한 자는 ■■■■의 눈에 한 번 띈 이상, 이 문으로도 벗어날 수 없으나.
그대가 진정 악인이 아니라면, 이 문은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 지능 판정 ✷
를르슈 람페르지[57/60]:지능은 자신있다 스자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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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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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와 크리티컬이다~~ 와아~
를르슈 람페르지[57/60]:스자쿠가 대답을 안해줘서 쓸쓸해져요
쿠루■기 스자■:●●헤에 루루슈 지금 뻐기는거야? (불쾌)
:악한 자는 벗어날 수 없다… 그 괴물이 당신에게 했던 약속과는 조금 다르지 않나요.
그래요, 스자쿠도 이 밖으로 나가야 할텐데.
를르슈의 기준과는 다르지만,
이미 '그 것'이 악인으로 단정짓고, 사제로 점찍은 스자쿠입니다.
:애초에 스자쿠를 놓아 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군요.
당신은 몰라도 스자쿠는 확실한 악인이기에, 이 문만이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면 곤란해요.
지독한 일입니다. 결국 를르슈를 잡아둔 것도 를르슈마저 자신의 사제로 부릴 작정으로, 처음부터 속이고 있었군요.
(크리티컬이기에 추가정보를 조금 더 드려보기)
그렇다면, 이미 를르슈의 기아스에 당헤 를르슈와 스자쿠를 데려다주기로 마음먹은 저 스자쿠의 몸을 차지한 것 은 어떻게 굴까요?
쿠루■기 스자■:"확인했겠지. 그 문으로는 이 육신을 내보낼 수 없어."
"그리고 이 육신은..."
:스자쿠의 시선을 따라 의자의 다리 쪽을 살피면, 의자 다리는 하나, 둘, 셋, 넷. 총 네개여야 하는데. 그 사이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검정색의, 아주 굵은 쇠사슬이 길게 내려와 있습니다.
발을 흔들 때마다 쇠사슬이 흔들리는 소리가 모래가 떨어져 내리는 소리에 섞이는 것이 이제야 귀에 닿습니다.
스자쿠의 발목에 두꺼운 족쇄가 채워져 있고, 그것과 연결된 쇠사슬이 있어요. 저것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쿠루■기 스자■:"나머지는 네 선택에 달려있다. 너의 하수인이긴 하지만 나는 아직 '그 분'에게 종속당해있어."
"쉬운 길을 택한다면 네 한 몸 보존하여 떠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를 구해간다면, 네 결단이 필요할거다."
:모래가 벌써 종아리 위까지 찼습니다. 조금만 더 지체했다가는 허리까지 오는 모래를 뚫고 가야 할 거예요.
무엇보다. 더 모래가 차오른다면 문이 열리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 할까요. 바로 눈 앞에는 빨간 문을 열고 혼자 벗어난다는 쉬운 길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흥, 하는 짓을 보면 두고 가면 그것도 악한 선택이라고 억지를 부릴테지."
"마음에 안 든다."
악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쿠루■기 스자■:를르슈의 선택을 감지한 듯, 그의 몸을 차지한 자의 의식을 뚫고, 스자쿠의 표정이 흔들립니다.
이런 희생을 감내하고까지 자신을 왜 구하냐는 듯, 그런 표정이네요.
를르슈 람페르지[57/60]:"... 착각하지 말아라."
"소유욕, 정도로만 이야기해둘까."
"하는짓이 괴씸하니 직접 벌을 줘야 직성에 풀릴 것 같군."
"이 바보녀석."
쿠루■기 스자■:●●진짜 무서운 욕구군아
를르슈 람페르지[57/60]:그럼 이제 뭘 할 수 잇을까나요
"어이, 분명 명령했을텐데. 전력으로 탈출시키라고."
스자쿠의 뺨을 꼬집어요
쿠루■기 스자■:"...윽,"
를르슈 람페르지[57/60]:"참고로 나는 이 몸을 아주아주 마음에 들어해서 말이다."
"담뿍 어여뻐해주는건 악이 아닐테지?"
"이 육신에 갖혀서 예쁨당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슬슬 단념하고 협조하지 그러나."
쿠루■기 스자■:이미 를르슈가 지배한 그것은 스자쿠의 몸에서 빠져나간 듯, 눈동자의 붉은 기며, 독기마저도 사라진 채입니다.
를르슈의 말을 듣고 말캉한 볼이 붉어질 정도로, 선연히 돌아온 모습이지만,
모독적인 존재를 몸에 품고있었던 만큼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몸 또한 독에 절여진 듯 움직이지 않은 모습이예요.
겨우 새어나오는 신음과 함께, 겁먹은 눈동자를 굴려 를르슈를 바라볼 뿐입니다.
:퍽퍽한 모래를 헤치고 스자쿠에게 다가왔지만, 스자쿠를 데리고 가기 위해 기껏 돌아온 이 발걸음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스자쿠의 발목에 달린 쇠사슬은 이제는 검은 모래 깊숙히 파묻힌 바닥에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지, 아무리 당기고 흔들어도 떨어져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이, 모래가 더욱 차고 올라옵니다. 스스슷 무거운 소리를 사방으로 흘리며 차오른 모래는 벌써 허벅지 즈음입니다. 당신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몸이 꼼짝하지 못합니다.
더이상 다리가 바깥으로 빠져나오고, 모래를 헤치고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섰습니다. 어딘가 옥죄는 듯한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쿠루■기 스자■:이제 스자쿠의 굳은 표정조차 겁먹거나 를르슈에게 희망을 보았다는 것 대신 처절한 절망과 괴로움, 죄책감으로 물들어가고 있네요.
"르, ...슈,"
"미안, 내가... 다, 내, 잘못이, 야."
"...두고, 가 얼른. ...제발!"
를르슈 람페르지[57/60]:"틀렸다 스자쿠여. 그건 잘못된 생각이야."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서 사람을 종신 노예로 부리려는 놈이다."
"놈에게 꼬투리를 잡히느니 죽는게 나아."
쿠루■기 스자■:●●>>종신 노예<<
를르슈 람페르지[57/60]:"... 그러게 왜 안하던 짓을 해서는."
"마지막에 얼굴을 보는게 너라서 다행일지도."
".... 이럴 줄 알았으면 파티에 나나리는 불러주지 그랬나."
쿠루■기 스자■:"...!!!!!!!"
를르슈 람페르지[57/60]:"나ㅃ... 바보녀석."
쿠루■기 스자■:그 말을 듣고 스자쿠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다, 알고있었구나. 하는 그런 눈빛으로요.
:결국 를르슈의 기억이 돌아왔음이 모두 들통나버렸을지 몰라요. 하지만 이제 멈출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모래와, 그것을 감수하고도 스자쿠를 구하기로 결정한 를르슈처럼요.
그래요, 처음부터 자신을 속인, 우주 밖의 위대한 존재에게 '악인'으로 낙인찍힌 최악의 인간, 쿠루루기 스자쿠 같은 것따위 구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요.
아무리 권력의 자수정과 영생의 진주, 부귀의 금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찬란한 인간의 삶을 골랐다지만 그 인간의 삶을 구하기 위해 당신이 뛰어든 이 곳은 악의 구렁텅이, 악기와 독기가 서린 검은 모래 밭이자 구덩이입니다.
이런 곳에 가만 묻혀버린다면 악의 양분이 될 뿐이라는 사실이 자명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당신은 이미 스자쿠를 구하러 오겠다는 선택을 한 것을요.
-
:야속하게도 모래가 떨어지는 속도는 더욱 속도가 붙었으면 붙었지, 느려지지 않습니다.
쌓인 모래에 옥죄이는 몸 속, 똑같이 갑갑할, 스자쿠가 옅게 한숨을 뱉으며 당신의 드러난 옷깃을 잡아채고서 속삭입니다.
쿠루■기 스자■:“악인이라기엔너무단단하구나.”
:철판을 긁는 듯한, 모래를 한주먹 삼킨 듯한 까끌까끌하고 날카로운 듣기 괴로운 괴이한 목소리.
를르슈, 당신은 저 목소리를 알지요.
스자쿠의 몸에 독을 퍼트리듯, 그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의 목소리를 억누르며, 그의 머릿속을 여전히 헤집고 있던.
표면에서 스자쿠를 조종하던 것과 다른, 그 심층에서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심판하고 있었을 '그것'의 목소리입니다.
:해명의 타임: 마지막에 스자쿠의 목이 잘려버린 건 이골로냑은, 목이 없는 신이기 때문에, 그의 신체를 대신한 스자쿠의 신체가 그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일텝니다 (라고 시나리오에 기술되진 않앗지만 제가 그렇게 해석함)
탐사자가 끝까지 악인으로서의 증명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은 약조했던대로 탐사자와 KPC를 모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냈습니다, 탐사자. 알 수 없는 괴물로부터의 위협을 무사히 넘겼어요. 다만, 탐사자와 KPC를 향한 ■■■■의 관심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1d6주간 ■■■■이 꿈에 나와 탐사자와 KPC를 괴롭힙니다. KPC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후일담~
그리고 애쉬포드 친구들을 초대했다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낸건
를르슈 람페르지[57/60]:아 끈질겨~~~~~~~~
네네
:스자쿠가 를르슈 포획작전을 실시한 것도 있지만, 시나리오적으로... 만약 스자쿠가 이골로냑의 사제가 되어버리면?
파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육함으로서 이골로냑에게 제물을 바치고 이곳저곳을 사제로 행세하며 살육살육살육하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를르슈가 정말 스자쿠 나쁜 놈 악인이 되어라 ㅗ 라고 이골로냑품으로 뻥! 차버렸을 때
애쉬포드친구들이 죽으면 절대 안되고(...) 오히려 를르슈입장에서는 를르슈를 억압하던 군인들이 스자쿠의손에 다 죽어버렸다~ 라는 해피한 엔딩을 위해서 꾸렸습니다
(벅벅
를르슈 람페르지[57/60]:아하~~
배려해주셔서 다행인걸~
:열심히 개변하다.
원래 악의 증명파트에서 등장하는건 개까리한 옷 스자쿠가 아니라 어린 스자쿠외형이지만
를르슈 람페르지[57/60]:우우 넘고생하셧어요
:굳이? 어린모습이 나와야할까?
라는 생각으로
그냥 를르슈와 스자쿠 개까리한 옷으로 환복, 으로 대신했습니다 (벅벅
를르슈 람페르지[57/60]:헤헤
쿠루■기 스자■:하지만 그냥 두기에는 너무나도 까리한 일러스트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세트 프사 너무 이뻤다구요
마자마자
쿠루■기 스자■:(를르슈 저널 두개 다 타모님께 드리미ㅕ)
를르슈 람페르지[57/60]:표정도 완전 착붙이엇어요
소듕~
쿠루■기 스자■:소듕~
:시날 조금 더 진상을 설명하자면
80층에서 스자쿠 승전 축하연이 열리는동안
79층에서는 원래 '치토구아'를 소환하는 의식이 벌어졌어야했는데(...)
실수로 이골로냑이 소환된 나머지,
79층 사람들이 수습하느라 꺄아아악 하는동안
제물먹고 강해진 이골로냑, 그래도 나온김에 사제 한 명 만들어가야지!
:하며
개나쁜 스자쿠를 찜꽁했다,
가 시나리오의 진상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화 뷱뷱내며 79층에서 내려버리던 그 사람의 전화로 슬쩍, 드러난 진상이였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아하~
그 건물에서 제일 나쁜게 스자쿠엿던거구나.,..
:Yes
를르슈 람페르지[57/60]:너무 웃겨요
:객관적으로도
개나쁘지 않나?
그래서,
스자쿠의 개나쁜짓을 위한 요소를
정말 열심히 심어놨건만
를르슈 얼마나 콩깍지가 심한거냐
:해명하라 해명하라 해명하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ㅋㅋㅋㅋ
나쁘?긴한데
이미 팔아먹은 전적이 너무
화려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를르슈 람페르지[57/60]:그거 미만의 나쁜짓은 머..
극적극적...
:하 웃기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이골로냑 마 니가 프레이아 날려봣어?
:아 미치갯내
근데 그거는 진짜 기아스에대한 처절한 저주의 결과로
악행은 아니지 않나? (겠냐
사실 이골로냑? 그거보고
아 젠장~ 내 사제 했어야했는데~
햇을지도(벅벅
:여튼, 그래서 브로슈어 홍보멘트가 곳곳에 놓여있던 것도 이골로냑이 찜꽁한 스자쿠 말고 를르슈마저 꼬시기 위해 여기저기 함정처럼 깔어둔 것이였구...
를르슈 람페르지[57/60]:아하아하~
악신치고 좀스럽게 공을 들였네요
귀여울지도~
:그곳에 힘입어 이 파란색으로 물든 승전연 파티에 이질적인 것 2개, 이골로냑의 브로슈어(빨간색), 를르슈(빨간색) 으로 개변을 했답니다.
를르슈 람페르지[57/60]:헤헤 색도 다르게 구분해준거죠
:(원래 pc는 드레스코드자체를 안맞춰입고오고, 시나리오상 찐 드레스코드는 흰색 이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