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타모) - 미케지마 마다라
GM(마꾸어) - 키류 쿠로
시나리오 작성자: 안티테제님
시나리오 출저: https://antithese.postype.com/post/8606587
사용 툴 : Roll 20
플레이 일시 : 2021.06.13
플레이 시간 : 약 3시간
* 앙상블 스타즈!!의 2차 캐입 로그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미숙한 진행과 틀린 룰 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진상 제외 배경요소를 크게 개변했습니다.
* 미케지마 마다라 x 키류쿠로의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 AU로 재해석한 플레이어로 플레잉 했습니다. 원작의 캐릭터와 관계성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맵시트 세팅 및 챕터이미지, 효과등의 소스는 '베녹'님이 배포하신 소스를 이용하여 세팅하였습니다. 배포 감사합니다.
https://mobile.twitter.com/akfkxkdwndehr/status/1389967000672247810
너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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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감옥] w. 안티테제
「두 사람의 일과 후」
이계심도 4
마꾸어 (GM):늦은 토요일 밤, 이제 곧 자정이 넘어갈 시간입니다.
:옆에는 아직 촉촉히 땀에 젖어, 나른한 만족감에 젖어있는 쿠로. 그런 쿠로가 보내는 부드러운 눈빛.
미케지마 마다라:옆에서 평온하게 잠든 쿠로를 보면 지난 일주일이 꿈만 같습니다.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그러게에... 어쩐지 아쉽다고 해야하나..."
키류 쿠로:"그렇게 하고도 아직도 아쉽나? 이 녀석..."
미케지마 마다라:"기쁘기 그지없는 오해지마안... 그냥 이렇게 쿠로씨를 바라보고 싶단 말이었단다."
키류 쿠로:".....아아, 오랜만... 이군."
미케지마 마다라:"응, 알다마다... 쿠로씨야말로 너무 마음쓰는건 아닐지 몰라서 걱정이네에..."
키류 쿠로:"..아아, 또 걱정하게 만들었군."
미케지마 마다라:쿠로가 그런 몇마디로 떨쳐버릴 사람이 아니라는건 마다라가 더 잘 알지만요.
키류 쿠로:"...어이, 괜찮다니까. 신경쓰이게 했구만."
키류 쿠로:".....말하다보니 내일도 주말이라 기쁘다, 라는 소리로 들리는구만. ...하하하."
미케지마 마다라:"주말을 좋아하는건 나도 마찬가지인거얼.. 그것도 쿠로씨와 함께하는 주말이지."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도... 내꿈꿔어."
키류 쿠로:"...오우."
미케지마 마다라:곧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에 빠져듭니다.
:마지막으로 이마에 부드러운 입술이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마다라는 조금씩 더, 깊은 잠으로 빠져들겠네요.
:...마다라, 아직 여기는 두 사람의 침실인가요?
「보이지 않던.」
이계심도 5
:마치 꿈에서처럼, 잠시 고개를 돌리고 잊고있다가 돌아보면, 제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의 재구성처럼 일그러지고 왜곡된 무언가가 눈 앞에 보일테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다 떠나서 익히 알던 풍경이 바뀌었다는 느낌 자체가 당황스럽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또, 인가. 기민한 머리는 금새 사태를 파악합니다.
:일단은 이 '방' 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나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좋아... 기온 30도의 한여름에 도심을 걷는 기분으로 잔뜩 방해받으면서 문이 있는 자리로 가봅니다.
:아니, 나온다는 느낌은 받았을까요. 마다라가 이 공간에서 나온건지, 아니면 이 공간자체가 바뀐것인지, 발을 몇걸음 내딛고 마다라가 잠시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순간, 이 곳은 완연한 어둠이 찾아든 곳이 되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그런 쿠로의 가느다란 숨소리가 이 어두운 공간 어딘가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쿠로씨..."
키류 쿠로:"....."
:사람의 인영이 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쿠로씨."
키류 쿠로:옹송그리고 있어서인가, 마다라보다 조금 더 큰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왜소해보이네요. 그만큼을 어둠이 집어삼켜서 그런거라 믿어봄직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거기서 뭐해애?"
키류 쿠로:"...미안, 나 때문이다. 내가, .... 나..."
미케지마 마다라:젠장, 속으로 욕지거리를 나직하게 중얼거리곤 쿠로에게 달려갑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뭔가를 짐작하고 있는듯한 쿠로와 대화를 해야하겠슴니다.
미케지마 마다라:판정이 필요할까요..?
:정말 촉이 좋은 타모님
미케지마 마다라:>,0
미케지마 마다라 의 판정!
미케지마 마다라:
키류 쿠로 의 판정!
키류 쿠로:
:첫 주사위부터 예감이 좋군!
미케지마 마다라:"쉬잇...괜찮아아.... 괜찮아..."
키류 쿠로:"...아,"
미케지마 마다라:"그래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아?"
키류 쿠로:"...나도 놀란 나머지 침대에서 굴러 떨어진 모양이라서 말이야."
미케지마 마다라:"이런..."
키류 쿠로:"윽, 거기.... ...으응, 이제 괜찮다. 너무, 그렇게 안 살펴줘도 괜찮다. ... 미안하다 엄살 부렸군. 별 것도 아닌건데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내 마음이 찢어질 것 처럼 아프단다..!"
키류 쿠로:"...뭐냐. 하하하."
미케지마 마다라:"그야아 생각보다 큰 상처가 아니라서... "
미케지마 마다라:환자라도 이계에 오래 있는것은 좋지 않을테니까요
키류 쿠로:"아아, 그럼...."
:그와 동시에 마다라의 눈에 다른 풍경이 펼쳐지겠네요. 이제 익숙해진 일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좋아.. 기분이 꺼림직한 장소에서 우선 이동해봅니다.
「다가오는 위험」
이계심도 6
키류 쿠로:"미케지마, ..손, 놓지마라..!"
미케지마 마다라:"... 쿠로씨, 이쪽으로...!"
:주변을 살피면... 아, 이상하기도 하죠. 적어도 학교 하나는 가로질러갈 정도로 긴긴 복도를 몇 번이고 꺾어 가로질러온 것 같은데,
미케지마 마다라:"...!"
:그와 동시에 문이 덜그럭 거리른 소릭라 심해지고, 저 멀리서부터 솟아나는 쇠말뚝과 쇠창살 때문에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가까워져서, 오래 있을 수도 없겠어요.
키류 쿠로:"..우, 윽...."
:손을 잡고있는동안은, 이런저런 충격에 이 공간이 크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쿠로가 멀미감을 느끼는 것도 어쩔 수 없겠어요.
미케지마 마다라 의 판정!
미케지마 마다라:
키류 쿠로 의 판정!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조금만 참으려엄..!"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에 대한 애정으로 안전하게 쿠로를 서재까지 에스코트 합니다.
키류 쿠로:멀미에 어질어질하던 쿠로는 비틀대며 다른 쪽 문을 짚어 열 뻔하고, 그 쪽 문에서 불길한 것이 쏟아져 나오기 전에, 마다라는 쿠로를 한 품에 안고 피신시키는 데에 성공합니다.
:"....! 미케지마 이 곳이 다가 아니다, 여기서 아얘 나가야 해..!"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는 밖을 봅니다.
:바깥은 ...흠, ....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미케지마 마다라:우우 좋아 그럼 바깥으로 나가볼수 있을까요?
:아아, 이게 말뚝같은게 아니라 악어였다면, 우리가 밟고 나가야 할 것이 창문이 아닌 징검돌같은거라면 조금 더 즐거웟을지도요.
미케지마 마다라:"...가자꾸나."
:마다라와 쿠로의 집은 꽤 고층이지만..
미케지마 마다라: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두 사람은 다가오는 함정을 피해 안전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합니다.
「마음 속의 어둠」
이계 심도 7
:눈 앞이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중,
미케지마 마다라:"....."
:잡혀있는 손이 사정없이 떨리고 있거든요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뭔가 보여어?"
키류 쿠로:마다라의 손을 제 풀에 놓으려다가 다시 꾸욱 잡혀서 얌전히 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이.. 힘을 합쳐야 같이 빠져나가지..."
초조함에 입술이 마르는 기분입니다. 혀로 입술을 축이곤 아무렇지 않은 기색으로 쿠로를 기다리네요.
키류 쿠로:"..나 때문이다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으음....."
키류 쿠로:"..잘 모르겠으면, 손을 놓고... 다시 잡아봐라."
미케지마 마다라:순순히 쿠로가 시키는대로 손을 놓습니다. 그리곤 쿠로가 사라질거라 생각했는지 재빨리 다시 잡네요.
:손을 놓으면 잠잠한 수면과도 같은 어둠,
미케지마 마다라:"...감옥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끈끈하고 더러운 냄새가 나는 물질이 쇠창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니, 기분 탓으로 넘길 추리가 아닙니다. 마다라는 그 누구보다 쿠로를 잘 알잖아ㅛ?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잠시 심호흡 할까아?"
:어쩌면 여지껏, 이미 한 번 마다라가 물리친 그 무언가가, 이제서야 쿠로 안에 다시 자리해, 괴이와 맞닿은 영향으로 나타나게 된 것 아닐지..
미케지마 마다라:"이쪽으로... 옳지이..."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에게 사실대로 말해서, 진정하도록 노력해! 라고 말하게 되는 사태는 피하려고 합니다.
키류 쿠로:마다라의 말대로 그리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심호흡하고. 마다라의 품에 기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은 쿠로를 끌어안고는 한 손으로 도담여보네요.
:아얘 잦아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확연히 느리게 변이하는 것 같아요
키류 쿠로:"...으응, 알았다. 믿고있으니까, 걱정같은거 하지 않아."
미케지마 마다라:"정마알? 후후..."
미케지마 마다라:"조금 다치더라도, 고쳐주거나 보살펴 줄 사람도 있고..."
키류 쿠로:"하하, 뭐냐... 장물아비도 아니고. 으으응, 그 공간에서 뭘 주워봤자, 하나같이 기분나쁜것들 뿐이겠지만."
:자꾸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쿠로를 조금은 달래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키류 쿠로 의 판정!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 의 판정!
미케지마 마다라:
:ㅋ ㅋ ㅋ
미케지마 마다라:우우... 프래그먼트 효과는 탈출할때를 대비할래요...
:도대체 뭐가 두려운거야? 내가 여기 있고, 또 우리가 함께 있는데 뭐가 그렇게 슬퍼?
미케지마 마다라:(우아악 슬픔이 엉겨붙었어~
:그와 동시에 똑, 똑 떨어지는 무언가의 액체가 쿠로의 팔에 떨어져 얽히고 마네요
키류 쿠로:"미케지마가, ...힘들게 책임질 일이 아닐텐데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쿠로씨..."
키류 쿠로:"...적어도 그 때, 상처가 아닌 내 상태부터 고쳤으면, .... 네 마음이 다칠 일은 없었겠지."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미케지마 마다라:"사과를 하겠다면, 나가서 하는걸로 하고오. 응?"
키류 쿠로:"....오우."
미케지마 마다라:"... 정 힘들면 말하렴."
키류 쿠로:"...하하하, 그 탓에 일이 네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놓친 적이 몇 번인지 모른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마다라를 이끌고 나아가는 쿠로의 모습 뒤로, 마다라는 심상치 않게 움직이는 '감옥' 과 일그러진 세계의 변화를 알아차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응, 가자꾸나. 어디까지고..."
:여태까지 완전한 암흑 속에 놓여있읐는데 갑자기 어두운 새벽 하늘에 빛이 스미는 것 같은, 그런 미미한 차이지만요.
키류 쿠로:"...이상하군, 갑자기 이렇게... ?"
키류 쿠로:(집어넣기
미케지마 마다라:"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공간이라서 그런가아?"
「나를 속박하는 자는?」
이계 심도 8
키류 쿠로:"이 곳이 '출구' 인가."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가 손을 꼬옥 잡아준 덕분이지이."
:열리지 않는 문 위로, 이런 문장이 적혀져있습니다.
네가 과연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 뭐가 무서운지.
미케지마 마다라:"......."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아이이.. 진정하려엄."
미케지마 마다라:마지막 말은 농담이긴 했지만 말해놓고 스스로 데미지를 입은 기분이 듭니다.
키류 쿠로:"....미케지마, 나는. ..."
:그럼 쿠로는 솔직히 말할 수 있을지,
키류 쿠로 의 판정!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 의 판정!
미케지마 마다라:
키류 쿠로:쿠로는
미케지마 마다라:ㅋㅋ조아아 음..
미케지마 마다라:이정도면 될까용..!
:감사합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감정을 되찾자 마자 가장 처음 든 생각에 대한 것을 마다라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기로 결정합니다.
키류 쿠로:웃음, 눈물, 초조함, 괴로움, 그 모든 것이 나로 인해, 나 때문에.
키류 쿠로:"..... 또 이렇게 되어버리고 말았구만."
미케지마 마다라:"........"
미케지마 마다라:"그냥 어느순간 아물거라 생각했단다."
미케지마 마다라:".... 돌아가자 쿠로씨. 이런 곳을 불러낼 정도로 괴로워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키류 쿠로:"...하하, 나 참.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해봤자, 너와 내가 전부인데말이지."
:두려움을 마다라에게 솔직하게 터놓는 동시에, 설마 이를 솔직히 터놓을 수 있을까, 이를 터놓아도 이해해주긴 할까, 비웃듯 꿀렁이던 '이계의 문'이 허를 찔린 듯, 두 사람을 위해 아주 좁게 문으 ㄹ열어줍니다.
키류 쿠로:"...쯧, 누가 만든 문 아니랄까봐 쫌생이같이 열리는구만."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문일거야아."
:두 사람이 문을 밀고 나가면, '이계'는 허무하게 등 뒤에서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
:후후후....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의 슬픔을 떼어내는데 올인합니다
:뾱!
미케지마 마다라:다행이야~~
:잠에서 깸과 동시에 떨어져나온 느낌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안녀엉 쿠로씨."
키류 쿠로:".....하아, 얼마나 저기 엎어져있던거냐... 허리아프구만."
미케지마 마다라:침대 위에서 쿠로를 내려보며 화사하게 웃습니다.
키류 쿠로:"오우, 좋은 아침이다.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하하 전날에 잔뜩 혹사당했으면서 말이지이..."
키류 쿠로:쿠로 역시 군더더기 없는 미소로 마다라를 맞이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이리 엎드리려엄... 간단한 마사지를 해주고, 찜질도 해줄게에."
키류 쿠로:"..... 어느 쪽을 말하는거냐?"
미케지마 마다라:"....."
키류 쿠로:마다라가 넘어가주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다는 미소를 지으며 순순히 침대에 엎드려 마다라에게 몸을 맡기네요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그냐앙... 쿠로씨를 많이많이 좋아한단 의미란다."
키류 쿠로:"미케지마, ..어젯 밤에 얘기했던 거는."
미케지마 마다라:"응.. 푹 자렴."
키류 쿠로:"..아아, 기다려줘서 고마워."
:평화로운, 고요한 이른 아침입니다.
21.06.13 PM 21:10
포근한 침대와, 여즉 꺼지지 않은 설램, 가시지 않은 갈증, 하지만 그 안달남마저도 기분좋은.... 그런 밤입니다
얼마 전, 요근래에 닥친 우리 둘의 일주일동안은 상상도 할 수 없던 풍경이였죠. 이미 애저녁에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잃었던 것을 되찾은 기분은 어떤가요, 마다라?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 초반의 며칠은 부끄럽기까지 하고요...
그래도 이정도면 별 탈 없이 잘 넘어간거라고 속으로 되내이며
쿠로가 원래대로 돌아올때까지 꾸욱 참은 자신을 대견하게 여겨보기도 합니다.
잔뜩 애정과 소유욕을 풀어낸 직후라 그런지 포만감이 가득한 얼굴이네요.
쿠로를 쓰다듬으며 눈을 가물가물 감았다 뜹니다.
눈을 감고 선잠이 들었던건지, 쿠로의 눈썹이 가늘게 떨립니다. 흠칫 굳어드는 몸, 하지만 이내 마다라의 쪽으로 팔을 뻗어 볼을 쓰다듬던 손을 다정히 맞잡네요.
"..아직 안지고 있었나?"
"..오늘은 잠들기 어려운 밤이지?"
"내일은 마침 휴일이고 말야아... 후후"
쿠로쪽으로 완전히 돌아누워서 쿠로를 바라봅니다
시선에는 숨길 수 없는 애정이 가득하네요
쿠로 역시 마다라 쪽으로 천천히 돌아눕고선 코를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쥐었다 놓네요
기분좋아보이는 다정한 목소리는 조금 잠겨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쿠로가 마다라의 품에 안겨 내지른 탄성들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대화를 참 많이 했었지요. 말로도 몸으로도...
낮게 웃으며 쿠로의 손길을 받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마음이 오고가는 대화가 오랜만이라서어..."
"잠들기 아쉽네..."
".....많이, 참아준거지. 이것도."
어딘지 쿡, 찔리기라도 한 듯 표정이 단번에 무너지려다, 끝자락에 걸치듯 겨우 지탱하는 듯한 미소입니다. ... 숨기려 해 본 모양이지만, 쿠로 스스로보다 쿠로의 얼굴을 많이 들여다 본 마다라에게는 숨길 수 없는 표정이네요.
"그래도, ... 이젠 다 괜찮으니까."
"이러다가 건강이라도 상할가 걱정된다 미케지마."
"갑자기 자고 일어났는데 모든게 꿈이였다, 이런 일은 없으니까말이지?"
"쿠로씨의 잘못이 아니란다. 잠시 아팠던 것 뿐이고..."
쿠로를 안심시키려는듯 언제나와 같은 듬직한 손이 쿠로의 손을 잡아옵니다.
"그러니 그렇게 빚독촉 받은 사람같이 굴지 않아도 돼애. ...나도 쿠로씨에게 멋대로 잔뜩 폐끼치기도 했구우..."
"......으으응, 별로. 그런 생각 안했으니까."
"나는 이제 완전히 괜찮다. 그러니까. 더는 걱정 말아다오. 정말로, ....."
"......손, 따듯하고 좋군."
"아, ....... 오랜만에, 잠이 잘 올 것 같아."
쿠로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주기로 하네요.
손으로 가볍게 쿠로를 토닥 토닥 다독이며 쿠로로 하여금 떨쳐내는 시늉이나마 할 수 있게 맞춰주려 합니다.
시늉도 하다보면 진심이 되는 법이니까요
"...미케지마, .... 하아, 미케지마."
마다라의 품속으로 조금 더 파고들며 눈을 감고선 숨을가볍게 들이쉬었다가 깊게 내쉽니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숨소리네요.
"... 내일부터는, 정말 이전으로 돌아가는거니. 다시 웃으면서 네게 아침인사를 하고, 함께 밥을 먹고, 해가 지기 전에 빨래를 널고 밖에 나갔다가 다시 담소를 나누며 옷 절이를 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가 있어."
"...그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
"그러니까, 걱정 말아라. 이만, 잘까?"
"응... 소풍 전날처럼 들뜨기 전에 자야겠네에."
웃으며 자세를 편하게 하지만 여전히 쿠로의 손을 꼬옥 잡고있는 채입니다
마다라와 맞잡은 손을 끌어당기더니, 얽은 손가락 위로, 손등에 입을 맞추네요.
"잘 자라, 좋은 꿈 꾸고...."
쿠로에게 이리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은 소리네요
솜털 위로 나앉는듯 포근하고, 부드러운 잠입니다.
......
하지만, 점점 아늑하던 분위기가 변해가고, 이상한 기분이 들고,
초조하고, 안달나고, 소름이 돋고,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흐르고,
이윽고 숨까지 밭아지며 눈을 떴을 땐, ...
이제 이 곳은 침실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즉 마다라가 맞닿아있는 곳은 그렇게나 익숙한 침대, 그리고 옆에놓인 협탁과, 그 위에 떠놓은 물, 평범한 방의 모습이지만, 이질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네요
제대로 있는건지, 아니면 환영인건지, 애매한 벽 너머의 저 곳은..... 무엇일까요? 굳이 비유하자면 감옥?
몸을 움직이고, 어쩌면 나아가려 할 때 마다 몸이 뭔가에 방해받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옆에서 얌전히 잠들어있어야 할 쿠로가, 보이지 않네요.
필시 이계라고 불리는 이상한 장소로 날아와버린 것이겠지요. 쿠로가 보이지 않으니 혼자 휘말린걸지도요.
제발 그러길 바라며 몸을 일으킵니다.
눈에 띄는게 있을까요?
감옥이지만 나갈 수 있는지 시도해보네요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한 공간, 마치 한 번 쯤 와본 것 같은...
아아, 어쩌면 마다라 뿐만이 알고있는 곳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리고 몇 몇, 특정한 사람과, 그리고 쿠로가.
"쿠로씨...?"
아니길 바라면서도, 만의 하나가 걱정이 되어 숨소리를 따라가봅니다.
아직 쿠로는 불완전한 상태인걸요. 혼자 어둠속에 내버려두는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귀를 바짝 귀울이곤 숨소리가 나는쪽으로 조심스럽게 향해보네요.
가느다란 달빛 때문인지, 꽤 작은 인영이...
그림자 뿐이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안도감이 드는 목소리로 쿠로를 부르네요
길고양이에게 접근하듯 조심스럽게 다가가봅니다.
저렇게 왜소하게 보일정도로 웅크린 쿠로가 심상치 않았으니까요
숨을 제대로 쉬긴하는건지, 헉, 허억.. 들이키는 듯한 소리를 내며 덜덜 떨고있습니다.
한 여름의 밤이 추울리는 없으니 무언가 몹시 두려워하고있다는게 맞는 말이겠지요.
"쿠로씨, 괜찮아? 정신 좀 차려봐. 쿠로씨이!"
쿠로를 품에 꼬옥 안고는 흔들어보네요
대체 무슨 일이람!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알 수 없는 말만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쿠로의 떨림부터 멎게 해야할 것 같아ㅛㅇ
말을 거는 것 만으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5로 굴려주십시오 ^^
결과값 | 8 |
결과값 | 10 |
쿠로를 다독이며 익숙한 어조와 목소리로 달래다, 문득 기억 하나가 마다라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둘이서 장난처럼 잠들기 전에 들려준 자장가가 떠오르네요.
느릿 느릿 부르며 쿠로의 등을 아주우 느리게 도닥여봅니다.
그렇게 하면서 쿠로의 떨림이 잦아들길 바래보네요
"........미케지마."
따듯한 온기,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 혼자가 아니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찾으러와주는 사람에 대한 애정.
어느 한 구석에서부터 믿고있는 마음이, 드디어 마다라를 바라보게 만들어주네요.
"...미안하다."
가장 먼저 내뱉는 말은 역시 힘빠지는 말이지만요.
쿠로의 미안하다를 부러 못알아 들은 척 합니다.
서로의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내기엔 장소가 좋지 않았으니까요.
"이상한곳으로 왔으면 나를 먼저 깨워서 같이 움직여야지이..."
"으응, 이제 만났으니 다행이란다. 다친 곳은 없고오?"
"사실 머리에 혹이 좀 난 것 같아."
쿠로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살핍니다.
호오 호오 불어주기도 하네요
"... 조금 찢어졌나아... 금방 멎겠구나아. 걱정마렴.."
"...찢어졌다고?!"
퍼뜩 놀라서 손으로 환부를 문질러보네요 피라도 난건가?
당당하게 말합니다
"...금방 멎을 것 같다고?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과장되게 안도의 한숨을 휴우 내쉽니다
몹시 걱정한건 사실인지 쿠로를 잡은 손을 풀지는 않네요
"일어설 순 있겠어어?"
외상은 없지만 머리는 섬세한 기관입니다.
쿠로를 부축해서 일어나보려 하네요.
마다라의 손을 잡고 읏샤, 일어납니다.
여즉 남은 잔상처럼 흐리게 남아있던 방의 풍경이, 완연히 마다라가 아는 '그것'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복도 바닥, 옆쪽 벽, 천장에서 마구 돋아나는 뾰족한 쇠말뚞과, 쳐다보기도 싫은 더러운 것들이 붙어 썩어가고 있는 돌벽 등,
한마디로 표연하자면 이 곳은 '지하 감옥'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공간에 들어오게 된 걸까요?
의문하기 전에 지금은 쿠로와 나아가야겠습니다.
쿠로의 손을 꼬옥 잡고 움직이기 시작하네요
이 곳은 마냥 얌전한 이계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전처럼 감옥 문이 잠겨있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감옥에서 벗어나 움직이자마자, 곳곳에서 쇠말뚝이 솟아나기 시작하네요.
아무래도, 이 손을 놓으면 마다라에게는 안보일 것이 뻔하기에, 쿠로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힘주어 당기며, 함정들을 피해 나아갑니다.
"...젠장, 어디가 끝인지 감을 잡을 수도 없구만..!"
쿠로와 손을 잡고 달려나가며, 기민하게 주변을 살핍니다
(도망치거나 벗어날수있는 판정 기다리기 두근두근
저기 유일하게 안전해보이는 저 곳은, 집의 서재같아보입니다.
쿠로를 이끌고 서재로 갑니다!
그럼 이제 안전한 저 곳으로, 도망치기위해 마다라와 쿠로는 판정을 굴려봅시다(은은)
결과값 | 9 |
결과값 | 4 |
프래그먼트 효과를 쓸래요~!
그 손길에 집착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요.
아주 멀쩡한 얼굴로 쿠로를, 그리고 자신조차 속여넘길 수 있기에
제 팔에 안긴 쿠로를 만족스럽게 바라봅니다.
나가야 한다니, 어디로? 하며 두리번 거리는 차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불길한 것은 없는 창 밖, 이 공간의 바깥이 마다라의 눈에 띄네요.
키가 커서 까치발을 들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네 같은 생각을 하면서요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모르는 무언가가 생겨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둘을 재촉하듯 쇠말뚝이 서재의 벽과 문을 우그러트리고, 책장을 무너트리며 두사람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하네요
창문을 열어봅니다 덜컹덜컹..!
마다라가 익히 알고있는 익숙한 오브젝트인만큼 창문은 쉽게 열립니다
이상한 공간이고 급박한 공간이니만큼 마법도, 속임수도 부릴 수 없지만 선택의 수단이 없습니다
잡고있는 쿠로의 손을 끌어당깁니다.
그리곤 창 밖으로 음..
창문으로 추측하건데 고층인가요?
아니면 몇층정도 높이인지 알 수 있을까요!
어라...? 왜 바로 바닥이 보이지?
1..층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뛰어온 기분도 들고?
어쩌다 만들어진 이계인지 근본이없네요
좋아 그럼 안심하고 쿠로와 함께 창 밖으로 향합니다
발목 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어째서 낯익은 바깥이 아닌 불길한 어둠만이 보이는걸까요?
분명이 밖으로 나왔는데도, 왜 또 다른 감옥 안에 제 발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일까요?
의지할 거라고는 곁에 있는 사람 뿐입니다.
손을 잡은 뒤에야 두 사람은 이 곳이 비단 어둠뿐만이 아님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사실을 안 것과는 별개로 막막해지는군요.....
여기는 대체 어떤 곳이야? 출구가 있기는 한 걸까? 대체 여기서 어떻게 나가야 하지?
....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은 쿠로가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손을 잡고 있으니 쿠로가 보는 것을 마다라도 보아야 할텐데요.
하지만 지금은 우선 쿠로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이쪽을 보게 쿠로에게 말을 고네요
거네요
이런, 그러고보니 이번엔 토끼 역할이 쿠로인 모양이죠.
"... 왜 그래애?"
"...... 그걸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으니까."
"...후우."
괴롭게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남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네요
머리를 굴려보지만 도통 감이 오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구나아. 무슨 일 있었어어?"
"....계속 잡고있었으니, ....... 모르면 모를 수도 있겠지."
좋아... 마다라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나요?
하지만 마다라가 다시 손을 잡자 바다 한 가운데에 떨어진 것만같이, 어둠이 어지러히 소용돌이 치고있다는 것을 알게되네요.
결코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는 알아볼 수 없는 거센 움직임.
그렇기 때문에 쿠로의 곁에서, 쿠로의 손을 잡고서는 전후를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깨닫습니다. 이 암흑은 사실 거대한, 살아움직이는 감옥이라는 것을.
가려진 하늘은 별조차 숨을 정도로 캄캄하고요.
게다가 쇠창살, 정확히는 그물같은 형태로 얽힌 그 괴이한 물질이 사방에서 두 사람을 조이듯 천천히 다가오고있습니다!
이래서야, 건물 안에 있을 때와 달라진게 없잖아요?
한 편으로 발견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기분 탓이 아니라면 -이 감옥은 쿠로가 마다라의 손길에 안정할 때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건 정답일겁니다. 확실해요.
".... 눈 감아도 괜찮아아. 내가 보고 있을게."
"쿠로씨가 믿어주는건 정말 기분이 좋아."
보드라운 머리카락을 사이에 두고 머리를 부비작, 쿠로에게 문질러봅니다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몸짓이네요.
"괜찮아... 내가 어떻게든 해 볼테니 말야아."
"늘 그랬듯이 잘 해결할 수 있을거야."
"... 아, 뭐라도 기념이 될 만한걸 주울걸 그랬나아.."
"지난번에 다녀왔을때 주워온 물건들처럼 잔뜩 값을 쳐줬을까아??"
"지난주엔 정신이 없어서 쓰질 못했네... 쿠로씨는 그걸로 뭘 하고 싶어어?"
상관없을 말을 지껄이며 쿠로의 신겅을 자꾸 다른곳으로 돌려봅니다.
"..."
쿠로 역시 마다라를 온전히 신뢰하고 믿으려는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이 쯤에서 판정을 굴려주세요
(크툴루라면 갓롤플로 ㅇㅈ해드리겠습니다 타이밍이지만 그러지 못해 슬픔)
결과값 | 2 |
결과값 | 8 |
눈물을 머금고 쿠로의 결과 기다리기..8ㅅ8
다정하게 와닿는 마다라의 말이 뜻하는 바는 알 것 같지만....
아직 쿠로안에 자리한, 쿠로의 다정한 미소 속에서 아직 제대로 꺼내보인 적 없는 슬픔이 밀려드는 만큼, '감옥'은 천천히 다가오고있습니다.
엉겨붙는 슬픔:
눈물 냄새가 나는 투명하고 끈끈한 물질이 붙어 떨어지지 않으며 조금씩 넓어져 간다.
"처음부터 내가 잘못된 게 문제니까. ..."
"그러니까, 기분 나쁘게 변한 나 같은것 한테 맞춰주며 힘들게, 웃어줄 필요는 없는데..."
이계의 변이로 인해 골절되었던 쿠로의 '상처'부위에 떨어졌던 물방울은 점점 쿠로를 스멀스멀 삼켜, 이전에 치료를 위해 깁스를 했던 모습과 겹쳐보입니다.
"....혼자서 생각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이미 지난 일이니 돌이킬 수도 없으니, 이렇게 된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해햐 하는건데,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었다."
"...나 혼자만의 죄책감이지 결국에 또 네게 폐를 끼치고 말았구만. ...잘 한것 하나 없는 주제에 또.."
분명하고 명료한 목소리로 쿠로를 부릅니다.
"쿠로씨가 괴로워한다는건 알겠어. 내게 무척 미안한거지?"
"하지만 나는... 쿠로씨가 자신을 상처입히면서 그 감정을 해소하지 않길 바라..."
무엇인가가 엉겨붙은 쿠로으 손을 조심스럽게 쥡니다. 떼어낼 수 있을지 고심해보네요.
"우선은 나가자. 여기도 우리가 다녀온 곳 처럼,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양이야."
"..... 그래, 지금 다른 일이 바쁜데 또. ..... 바보 같은 짓 을 할 뻔 했군."
"...돌아가자. 일단은, 나도. 노력할테니까."
"... 적어도 이 감정에서 벗어나야, 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건데. ...내가 해결해야. ..."
".........으으응, 자꾸만, ..... 골몰하게되는군."
"정신차리고 있을게."
쿠로의 눈을 마주보며 슬며시 웃음짓습니다.
커다란 눈이 곱게 접히며 매력적인 눈웃음을 흘리네요
"정신을 쏙 빼주는건 내 특기니 말야아."
"...어제 저녁에만 해도 말이지....."
".......돌아가자."
"..일단은 나가자고, 이제 곧, 이라는 기분이 든다."
(쳐주세요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마다라는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경험상 이계는 빠져나가기 직전이 가장 위험했으니까요.
직전까진 멀쩡하다가 만신창이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름이 걷혀 한 줄기 빛이 나오기라도 한 듯 밝아진 길을, 따라 걷고 걸으면.
지금까지는 마치 그물처럼 일렁이던 '감옥'이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다다를수록 기이하게도 감옥 문처럼 보이는 형태로 굳어져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쇠구멍은 보이지 않지만."
"미케지마, 너도 보이겠지?"
"이런 문은 처음..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데에... 열리려나아?"
발끝으로 출구를 꾸욱 건드려봅니다.
쿠로를 보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나요? 울고있나요? 아니면 아직도 두려워하고있나요?
문구를 물끄러미 보다 쿠로를 바라봅니다.
쿠로는 어떤 표정을 짓고있나요?
복잡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입술을 달싹이며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아니면 체념한 것 같기도...
"...... 왜 이런 걸 물어보는거냐. 이 괴상한 곳은."
"..... 왜 감옥같은 형태로, 나 하나로도 부족해 너까지 끌고와서."
성질에 못이겨 감옥 문을 한 번 쾅! 찹니다
지금의 쿠로에겐 좋지 못한 질문이네요. 이를 어쩐다...
".... 귀라도 막고 있고 싶은 심정이지마안.."
"쿠로씨나 나나, 서로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지는 서로 잘 알고 있잖아?"
"매일 자기전에 일기도 교환하는 사이인데 말야아."
"... 그러니 눈 딱 감고 말해도 괜찮을거야. 설마 이제와서 쿠로씨가 나를 떠날리도 없고오."
쿠로의 눈치를 살피며 쥐고있는 손을 살살 흔드네요
마다라는 쿠로의 말을 공감해주고 그대로 받아들여줄 수 있을지,
지금껏 해온 질답의 대상이 바뀐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우린 잘 해낼 수 있겠지요
판정 굴려주세요
결과값 | 6 |
결과값 | 4 |
오... 그럼
프레그먼트 효과를 쿠로에게 1개 마다라에게 2개 쓸게요
쿠로의 스토리 프래그먼트를 쓰고싶읍니다!
마다라 파이토~
먼저 써주세요!
#프래그먼트 효과
마다라는 쿠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서로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믿음도 포함한 신뢰겠네요.
그리고 어제의 기억으로,
쿠로가 확실히 돌아왔다는것을 알고 있어서
쿠로에게 필요한 위로가 무엇인지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다라가 잠들고, 그 후로도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중간에 일어나 한참을, 혼자서 울며 고민했던 것에 대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조차도 그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것, ...그야, 제가 돌아온 것을 그 누구보다 반갑게 맞아주며 행복하게 웃는 마다라를 마다하며 물러서거나, 걱정된다고 울상짓는 표정부터 할 수는 없었는걸요.
그 날 저녁, 나의 기쁨을 위해 망설임없이 지면에 무릎을 꿇던 모습,
오랜만에 돌아옴이 기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표정, 그와 함께 흘렸던 눈물,
제가 괜히 툴툴댈 때 이 마저도 오늘이면 끝이니 괜찮다며, 기대된다고 곰살맞게 웃어주던 미소,
내가 아니면 처음부터 상실감을 느끼지 않았을지도 몰라, 이제 서로가 둘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떨치지 못한 죄악감이, 행복에 가려져 잠시 잊고있던 것들이 밤의 차갑고 축축한 공기에 되살아나는 것만 같아서, 그렇게 행복하게 잠든 마다라를 곁에 두고 울음을 터트려버렸지요.
.....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는 말은 완전한 거짓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러다 마다라가 잠에서 깰까봐 너무 울어 어지러운 머리로 일어서다가 휘청, 거리긴 했거든요.
넘어지고, 숨죽여 끅끅대다가, 그 꼴마저 너무 못나보여서, 이대로 사라지고 싶다, 어딘가에 갇히고 싶다.... 이런 생각에 이 괴상한 괴이를 불러낸 것이겠지요.
"..... 그렇게 되었다."
"...이제는, 둘이 아니면 안된다는 걸, 둘이 있어 행복하고, 안좋은 일이 나만의 하자가아니란 걸 매일 밤, 터놓으면서도. ....그냥, 견딜 수 없이 무서워져서."
감히 너와 함께하지 않았더라면 너를 상처입히는 일은 없었을텐데
한 밤중 쿠로가 홀로 울음을 삼키고 있는 광경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합니다.
쿠로를 꼬옥 끌어안고 싶지만, 지금은 쿠로를 똑바로 바라보네요.
쿠로의 시선에 자신이 있었으면 했으니까요
"..내가 너무 내 기쁨에 취해서 쿠로씨의 응어리를 풀어줄 생각은 못했나봐아."
"... 쿠로씨가 자책하고 사과하는 말을 듣지않고 그냥 흘려보내면..."
".... 쿠로씨를 탓할생각은 없는데 말이지이..."
"하지만, 쿠로씨. 내게 미안하다고 해서...."
"자기를 망가트릴정도로 괴로워하는건, 여기있는 사람중엔 아무도 바라지 않는 일일거야."
"내게 미안하면, 그냥.. 나가서 한번 더 웃어주고 먼저 손 잡아주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주는걸로 족해."
미케지마 마다라:"우리사이잖아아? 채무관계 청산하듯이 딱딱하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데..."
"... 그만큼 내가 소중한거라고 생각할게."
"지금은 우선, 나쁜 꿈에서 깨자꾸나. 여기서 이래본들.. 쿠로씨의 자책만 심해질 것 같고오..."
괴로워하는 쿠로를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는지 자꾸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 하지만 결국 쿠로 스스로 이겨낼 문제라는게 마다라를 가장 괴롭게 하네요.
부디 자신의 말이, 쿠로의 마음에 닿길 바라며 굳게 닫힌 문에 노크하듯이 간절함을 담아서 이야기를 해봅니다.
".... 응?"
"..... 아아, 자주 말해주는걸. 충분히 알고있다. 이것도 내 과한 생각 탓이란걸, 너는 내 생각만큼 아파하고있지 않다는걸."
"...... 하지만 계속 걱정하게 되는 건, ....하아, 네 생각대로 소중해서, 란 걸 이미 알고있는게 조금, ...... 치사하구만."
"....으응, 그래. 이제 그만 괴로워해야지. 널 위해서라도, 내가 조금 더 나아지고 행복해져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
"... 그래도 가끔씩, 문득 돌이킬 수 없이 두려워 질 때가 와서,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말이지."
".... 아아, 돌아가자. 돌아가서,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털어놓을테니까."
"어쩌면 언젠간 내가 이런 곳으로 쿠로씨를 초대할지도 모르지... 으음... 이미 했었나아?"
장난스럽게 눈짓하며 쿠로와 함께 빛으로 나아가네요.
잘못한 아이가 숨어들어가는, 아늑하지만 퀴퀴한 냄새가 나는 창고같은 장소에서 드디어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지투성이가 된 쿠로를 꼬옥 안아주고는 사랑한다고 잔뜩 말해주어야겠어요.
악취조차 점점 희미하게 사라지고, 그제야 두 사람은 길고 길었던 꿈에서 눈을 뜨네요.
....어느덧 이른 해가, 두 사람의 어둑한 방 안을 밝게 비추고있습니다.
마다라는 1d6부터 굴려볼까요?
rolling 1d6
(
)
6
6
우아악...
뾱
떨어져나옵니다
머리에 혹은 건재하지만요...
쿠로의 말대로, 쿠로는 침대 밑에서 기어올라옵니다.
(혼란스러운표정)
특유의 의뭉스러운 미소를하고 웃을 뿐입니다.
쿠로의 허물도 잘못도 이렇게 덮어버릴 생각이었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그게 쿠로에게 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입이 근질근질해집니다.
곧 든든하고 따뜻한, 그래서 다정하기 짝이없는 손길이 쿠로의 뒤를 부드럽게 만져줍니다.
아픈 부분을 치유하듯이요.
"......으으응, 아니다. 조금 피곤해서, 더 자고싶다만."
"아직 6시도 안된 것 같고..."
"나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테니 말야아..."
"내킬 때, 언제든 말해줘."
부드러운 깃털같은 입맞춤이 쿠로의 둣목에 내려앉습니다.
뒷목에<<
"..... 늦지 않게 쫓아갈테니까."
스르륵, 눈이 내려앉듯 사뿐히 내려가 퍼져나가는 듯한 애정을 받으며, 천천히 눈을 감다가, 하품같은 숨을 뱉고선 이내 잠들고 마네요.
적어도, 눈을 뜬 쿠로가 마다라를 떠나거나, 다시금 쌀쌀한 표정을 짓는 일은 없을테지만요ㅣ.
앞으로도 두 사람의 일상에는 평온과 행복만이 찾아들게되겠지요...
ㅁ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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