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류 쿠로:"전하 기침하셨습니까." 문을 열자, 오늘도 단정한 모습으로 제 문앞에 바른자세를 하고 저를 기다리는 호위무사, 쿠로의 모습이 보입니다<<
요런식으로 진행을할까합니다~
페타:헉 죠씀니다
사담은 계정분리(?)를 하고 나머지는 저렇게..
키류 쿠로:야허어 ㅠㅠ 감사합니다 아리가또 아리가또
좋아 계정분리... 저도 힘내겠습니다(은은
페타:저 중간에 앓을지도 몰라요..흑흑..
수분수분 (GM):저도저도 ㅋㅋㅋ ㅠㅠㅠ ㅠㅠ
페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는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 이 모든 일들을 반복할 거예요."
[桃花英紅]
19.07.01 PM 21:03
도화국 185년 모월 모일,
오늘도 도성 안 저잣거리에서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요란합니다.
"나라가 저주받았으니, 복사꽃이 피어나는 때 기어이 붉도록 멸망하리라."
언제부터 시작된 소문일까요.
며칠 사이 온 도성에 짜하게 돈 이 소문은 아무리 이 나라 가장 높은 곳에 앉은 그대라 하여도 무시할 수 없는 종류의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 나라가 멸망하려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렇다기에 이 나라는 여태껏 평화로웠습니다.
그대가 다스리고 난 뒤로는 더욱이 그러하였죠.
당장 풍년이 들고 겨울 걱정이 없다며 감사의 제를 하늘에 올린 것이 몇 달 전이었는걸요.
게다가 사흘 후면 복사꽃이 만발하는 이 계절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 도화제(導華祭) 역시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런 시기에 멸망이라니요, 그런 불길한 단어가 어울릴 리 없는 곳입니다.
보세요, 오늘도 하늘이 저리 청명하고 아름답지 않던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불안감만큼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은 궁궐 바깥으로 몰래 시찰이라도 나서볼까봐요.
평화로워야 마땅한 도성 안을 그대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이 기이한 감각이 조금이나마 가실까요.
한참을 고민하다, 그대 곁에 시립하고 선 쿠로와 문득 시선이 마주칩니다. 그 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안심이 되는 것도 같아요.
그래요, 설마 별 일이라도 있겠어요. 비록 오늘도 복사꽃은 피어나지 않았지만….
수분수분 (GM):좋아 RP 탐사 시작입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오늘도 단정한 모습로 테토라 옆에 자리하고 있네요. 깔끔하게 쓸어올렸지만 이마에 단단히 맨, 왕실의 무늬가 자수로 새겨진 머리띠에 한가닥 흘러내린 머리카락마저도 여느때와 다를 바 없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차분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다가 시선이 느껴지자 그제야 테토라의 얼굴을 바라보네요
"...전하, 여쭐 것이라도 있사옵니까?"
나구모 테토라:오늘도 복사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별 일 없어야 할텐데요. 알 수 없는 예감에, 테토라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지만 애써 마음을 다잡고 밝게 웃습니다. 그도 그럴게 옆에는 좋아해 마지 않는, 키류 쿠로가 함께 있는걸요.
테토라는 목을 큼큼 가다듬으며 대답합니다.
"대장, 짐이랑 단 둘이 어디 좀 다녀오지 않겠슴까?"
페타:ㅠㅜ대사 무슨일이야]
수분수분 (GM):ㅋㅋㅋ 우우운 말실수했어요 귀여워~
키류 쿠로:테토라의 말에 미간을 움찔하더니 주변을 작게 두리번거리고선 자세를 낮춰 테토라의 귀에 속삭입니다.
"전하, 공석입니다. 호칭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한다고, 몇 번이고 주의를 드렸잖습니까."
조곤조곤 타이르는 목소리는 단호하지만 저를 아끼는 마음이 여실히 묻어나네요
나구모 테토라:쿠로의 주의에 그제야 앗차 하는 표정이 됩니다. 혀를 살짝 깨물어보지만... 이미 쏟아낸 말은 주워 담을 수가 없네요.
"으뮷... 경과 함께 다녀 올 곳이 도성 밖인지라, 정체를 숨길 준비를 한다는게 실수를 했슴다."
슬쩍 올려다 보는 눈매는 넘어가 달라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키류 쿠로:실수에 쩔쩔매는 자신의 작은 주군의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져 어쩔 수 없이 표정이 허물어지고 미소가 지어지네요.
잠시 풀어진 표정을 하다가 다시 자세를 바로하고선 스스로에게 타박하듯 헛기침을 하고선, 그래도 한결 부드러운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도화제가 곧입니다. 미리 사찰을 나가 백성들의 동향을 살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먼저 가 준비하겠사오니 천천히 와주시길 바랍니다."
나구모 테토라:떨어져야 한다는 말에 살짝 아쉬운 표정이 되지만 곧바로 씩씩한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금방 준비할테니까여. 조금만 기다리십셔!" *
키류 쿠로:대답 대신 미소를 짓고 쿠로는 천천히 자리를 뜨네요. 인사를 받으며, 아랫사람들에게 인수인계를 마치고선 궁 밖으로 천천히 나서는 뒷모습이 보입니다.
페타:ㅠㅜㅠㅜㅠㅜ대장너무 잔뼈굵은 궁궐 고위관료야 너무좋아 ㅠㅜㅠㅜ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 ㅠㅠ
바로 사찰나간 장면으로 건너띄워도 줗구
환복하고 어쩌고하는 부분으로 가도 좋습니다~~
나구모 테토라:단정하고 다부진 뒷모습을보며 테토라는 눈을 가늘게 뜹니다. 군주와 신하의 관계이나, 동경하는 자의 등은 볼 때 마다 언제나 눈부셨으니까요. 도성을 둘러보는 동안에는 군신의 관계에서 벗어나 마음껏 돌아 다닐 수 있는 것이겠죠. 그 생각에 신이 난 테토라는 환복도 하는둥 마는둥 허둥지둥 준비를 마치고 도성 밖으로 나섭니다~!
본디 도성 안에선 뛸 수 없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두다다 달음박질을 치며 테토라는 쿠로에게 향합니다. "오래 기다렸슴까?!" *
키류 쿠로:궁 안니이만큼 험하게 관리된 곳은 아니지만 사람의 왕래는 적은, 사찰을 나가거나 다른 사적인 일을 할 때 이용하는 두 사람만의 공간에서 쿠로는 테토라가 오기 전 마지막 용모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바깥출신이니 만큼 백성이 입을 만한 편하고 거친 옷감의 옷을 걸쳐도 위화감이 없는 모습이네요.
페타:ㅠㅜㅠㅜ대댱 바깥 출신이냐고요 ㅠㅜ 아 으악 너무좋아여 으악!!
키류 쿠로:테토라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며 놀란 표정으로 "전하! 발걸음을..." 하며 말리려다가 바로 어딘가 영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전과는 다른 호칭, 다른 말투로 그를 부르네요
"테츠, 뛰지마라 넘어지면...... 하아,"
한숨을 쉬더니 어느새 저에게 가까이 다가온 테토라의 옷매뭇새를 다시금 정리해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전하, 아무리 변장이라고 해도, 꼭 제가 하대를 해야겠나이까.."
수분수분 (GM):ㅋㅋㅋ ㅠㅠㅠ 원 시나리오 설정은 아니지만 쿠로라면... 쿠로라면 바깥출신이 더 맷잇지 않을가요 테토라가 이케이케 거둬와서..!
나구모 테토라:테츠, 라는 호칭에 두 눈을 샛별마냥 반짝반짝 빛냅니다. 저 다정한 목소리로 테츠라 불러주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쿠로가 가다듬어주는 손길을 뿌듯한 표정으로 받아들이는 테토라는 행복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대장처럼 멋진 사람에게 하대를 하는...꼬마가 세상에 어디있슴까! 바로 높은 사람이란걸 들키고 말검다." 꼬마라는 말에 살짝 자괴감을 느낀 것 같네요. 아무튼, 며칠 고심한 변명을 성공적으로 내어 놓은뒤 테토라는 쿠로의 손을 잡아 끕니다. 지금은 다른 중요한일이 있으니까요.
*
페타:ㅠㅜㅠㅜ 어린 왕 설정 너무 맛나다 ㅠㅜ 자기 사람 직접 픽업하는 테츄 ㅠㅜㅠㅜ 사람 보는 눈이보통이아니네요 우리 와기임금님ㅠㅜㅠㅜ
수분수분 (GM):아구우 ㅠㅠ 며칠간 고심했어요 아구우 ㅠㅠㅠ
키류 쿠로:테토라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그에게 이끌려 발을 재촉하네요. 꼬마라.. 아직도 자신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저를 펌하하는 것 같지만, 제 앞에 서있는 것은 그 때도 지금도 저와,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번듯한 군주의 모습만 보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겠지요. 다시금 마음을 차분히 먹고선 제 허리춤에 찬 칼이 잘 있는지 점검하듯 한 번 쥐어봅니다.
따사로운 봄의 햇볕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한낮의 시간,
궁궐의 옆문을 통해 바깥으로 빠져나오면 두 사람이 지나가기 적당한 넓이의 돌담길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를 걸어 얼마즈음 지났을까요,
그래요. 눈 앞으로 펼쳐지는 것은 그대가 사랑하는 이 나라의 눈부신 일상입니다.
수분수분 (GM):좋아아
지도가 잘보이시나요~
페타:0ㅁ0!!!
지도가 생겼어요!!
수분수분 (GM):생겼습니다!
좋아 지도에 보이는대로
반촌 | 학관 | 저잣거리·장터 | 기루 | 주막 | 빈민가
강가 | 민가 | 빨래터 | 논밭
을 갈 수있습니다~~
페타:헉... 많다..
흐으은...
수분수분 (GM):다 돌아보실 필요는 없구
가구싶으신곳만 콕콕 찝어서 가보시자~~
페타:데이트 코스를 짜는거군요
죠씀니다
(비장)
수분수분 (GM):ㅋㅋ ㅋ ㅋㅋ
그렇습니다
옆에 그림도 그릴 수 있으니까
체크도 할 수있다!
페타:주막은.. 미성년이니 안될것 같군요
(이상한데서 현대인)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
나구모 테토라:"대장, 모처럼 궁 밖으로 나왔는데 가고 싶은 곳은 없슴까?" 쿠로의 손을 살짝살짝 흔들며 물어봅니다. 눈빛만 보면 쿠로가 좋다고 한다면 다 좋다고 할 것만 같은 기세입니다. 사실 날때부터 궁에서 자란 테토라에겐 궁 밖은 생소한 장소인걸요. 그러니 이왕이면 함께 길을 나서준 대장도 즐거웠으면 좋겠다, 라는게 작은 임금님의 생각입니다. *
키류 쿠로:"가고 싶은 곳이라... 글쎄, 민간사찰하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백성이 많이 모이는 저잣거리나 빨래터가 좋겠지요. 민가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 아니라... 흠흠 생각, 한다."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라 말을 몇 번 씩이고 고쳐서 말합니다.
나구모 테토라:쿠로의 말 실수에 입술을 지그시 깨뭅니다. 답지않게 허둥대는 모습이 그저 좋기만 했으니까요. 작게 웃으며 테토라는 머리를 굴려봅니다.
"그럼... 우선은 저잣거리에 먼저 갔으면 함다."
키류 쿠로:"오우, 알았다. 그럼..."
이라며, 이곳 지리에 훤한 쿠로 답게, 평소와는 달리 먼저 한 발 앞서 길을 안내하네요
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이 그대 귓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수많은 이들이 지나치고 모여드는 이 곳은 가히 도성의 중심지라 할 수 있겠지요.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거나 소문을 듣고 싶다면 이 곳만한 곳이 없을 겁니다.
나구모 테토라:사람의 물결에 눈이 핑핑 도는 듯 합니다. 쿠로를 잡고 있던 손에 꼬옥 힘을 줍니다.
페타:후음...
뭘 할 수 있을까요
듣..듣기?
수분수분 (GM):네~!! 듣기 굴려주세요!
키류 쿠로:"사람이 많으니 잘 따라와라 테츠." 라며, 말실수한게 언제인듯 자연스럽게 동생을 챙기는 듯한 다정한 목소리로 테토라의 팔을 잡네요.
키류 쿠로:"먹고 싶은것이라도 있나? 오랫만에 밖에 나오기도 했으니, 뭐든 사주마"라며 뒤를 돌아보며 미소짓습니다
페타:댜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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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좋아아!
목소리가 셖여드는 곳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사람들이 두런두런 떠드는 모곳리가 들립니다.
행인 1: "곧 축제가 열릴텐데, 이리도 사람들이 적어서야 어쩌면 좋담."
행인 2: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들긴 하더이다, 예년보다야 훨 적은 숫자라고 하지만서도…."
행인 1: "역시 그 소문 때문이겠지요, 멸망하고야 말 거라는…"
행인 2: "…거짓말이겠지요?"
행인 1: "글쎄요, 당장 복사꽃이 피어나지 않는데 그 무엇을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수분수분 (GM):대화를 나누던 이들은 축제를 앞두고 불길한 이야기는 그만두자며 자리를 떠납니다.
나구모 테토라:밝던 테토라의 얼굴에 순간 어두운 기색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평정심을 찾곤 쿠로의 뒤를 쫓습니다. 바로 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걸요.테토라는 나라를 무사히 지켜 내리라 다짐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 처럼.
페타:으악 또 머 할수잇지
수분수분 (GM):장터이니... 뭘 사먹으며 염장질을 할 수 있고
다른장소로 이동도 가능합니다...
어짜피 둘만의 룰이니까 뭐든 하고싶으심 뭐든 가능합니다!
페타:흑흑 이 분위기에서요..?
수분수분 (GM):네!
페타:대장은 너무 조은데
흉흉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수분수분 (GM):극단적으로 가자면 갑자기 여기서 꾸금롤플을 해도 좋아요(미친사람
불을질러도 됩니다()
페타:세상에... 야생의 무사를 줏어와서
길들인... 와기임금님...
수분수분 (GM):괜히 크툴루 키퍼들이 불지르지마세요 애원하는게 아니라구
정말 불을 질러도 되니까(은은
페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은.. 수분대댱이.. 타모토라의 맴속에 이미 지르셧는걸요...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갸악~
나구모 테토라:"대댱 저기 파는 산적? 고기 꼬치는 무슨 고기인검까?" 마음에 든 걸 발견한 듯 반짝빤짝한 눈으로 쿠로를 바라보네요.
키류 쿠로:순간 어두워지는 테토라의 기색을 눈치 못 챌 리가 없습니다. 테토라의 손을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선 "요놈, 테츠. 한 눈 팔지말고 잘 따라오라고 했잖냐."하고선 미소지어보입니다
페타:건강식을 먹어야 한다며 야채를 강제로 먹임 당했던 테츄 임금님....(뒤늦은 설정)
수분수분 (GM):으윽... 당근은 니가테데스읏...
페타:ㅋㅋㅋㅋㅋㅋ
키류 쿠로:"산적이라.... 흐음, 직접 먹어봐야지 알겠다만.... 어쩔 수 없지. 사는 수 밖에."
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핑계를 대면서 산적가게에 가서 테토라와 제 것을 사와 건내네요.
"늘 먹는것에 비해 좋진 않겠지만, 한 개 쯤은 괜찮겠지."
"대신 상궁께는 비밀입니다." 하고 뒤에 덧붙여 작게 속삭입니다.
나구모 테토라:믿음직한 쿠로의 미소에 불안이 조금은 가신 듯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니 열량을 보충 한 뒤 열심히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과연, 쿠로의 말대로 산적은 군데군데 그을려 있습니다. 도끼눈을 뜨고 뭐라 할 상궁이 절로 생각나 테토라는 쿠로를 보며 작게 큭큭, 하고 웃습니다.
"뭐, 독은 안 든 것 같으니 말이야. 하며 제 손에 든 것도 테츠의 입가에 가져다 댑니다.
나구모 테토라:"으뮷...저는 먹어도 잘 모르겠슴다. 역시 대장임다."
고기를 우물우물거려보지만... 맛있다는 사실 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테토라는 쿠로를 보며 감탄합니다.
그것보다 방금 주거니 받거니 나눠먹는거 되게 좋았지. 테토라는 괜히 쿠로의 산적을 의식하며 제 산적을 베어 뭅니다. 또 먹여주면 좋을 텐데.
키류 쿠로:한 번 서로에게 먹여주는 분위기가 되자 그에 휩쓸리듯 계속 상대방의 손에 들린 걸 한입 씩 먹게되네요. 남들이 보기엔 무슨짓인가.. 싶겠지만 쿠로는 제 앞에 볼을 우물거리며 묘하게 집중하고 잇는 듯 한 테토라의 모습을 바라보느라 이상하다는 기색을 느끼지 못합니다.
나구모 테토라:그렇게 몇 번을 주거니 받거니 하였을까요. 텅빈 산적 꼬치를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며 테토라는 입맛을 다십니다.
"저잣거리는 적당히 둘러 본 듯 하니 슬슬 움직일까여."
테토라는 저잣거리 다음으로 소문이 돌만한 곳을 생각해 봅니다.
"강을 건너면 빨래터가 있었지여. 이번엔 거기로 가볼까 함다."
페타:분위기에 휩쓸리는 대댱 넘...귀여우ㅓ요...
키류 쿠로:자연스럽게 테토라의 산적꼬치를 넘겨받아 쓰레기통에 버리며 테토라의 뒤를 따릅니다
"오우, 그럼 그곳으로 향하지..."
나구모 테토라:쿠로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강가로 향합니다. >>>
강가에는 느리게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맑은 물 아래를 들여다보면 물고기들이 분주하게 꼬리를 휘저으며 헤엄 쳐 다닙니다.
소일거리삼아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워 놓은 노인들도 간간히 보이네요.
강가에 놓인 붉은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걷다보면 빨래터가 보입니다.
수양버들이 한가롭게 흔들리는 아래로, 아낙네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넙적하고 판판한 돌 위에 젖은 천이 부딪히는 소리, 이야기하는 소리,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페타:헉 이건 들어야해
나구모 테토라:테토라는 귀를 귀울입니다.
수분수분 (GM):좋아! 듣기 굴려주세요`
나구모 테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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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귀가 밝네요
아낙네 1: "어디서 그런 노래를 배워왔는지 영판 모르겠다니까."
아낙네 2: "글쎄, 웬 남자였다고 하던디…."
아낙네 3: "남자고 여자고 간에 그런 쓰잘데기없이 불길하기만 한 노래를 가르쳐주는 놈이 있단 말여?"
아낙네 1: "가르쳐줘도 안 부르면 될 것인디… 엉덩이를 호되게 때려줘야 그만 부르련지 원…."
아낙네 3: "어떻게 생긴 놈이여? 내 만나면 아주 요절을 내버릴 것이여."
아낙네 1: "그게…, 어떻게 생겼다더라?"
아낙네 2: "인상이 험하게 생긴 붉은 머리 였다고 하던데.... 그런데 한쪽 눈이 애꾸에 영판 거지꼴이라. 얼굴도 어디 거하게 데인 것 같드만."
수분수분 (GM):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붉은 머리... 듣고 있자면 문득 쿠로와 눈이 마주칩니다.... 자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궁 사람들은 한 번씩 얘기하는 험악한 얼굴과 붉은 머리... 기시감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쿠로가 그럴 리가 없죠. 일단 쿠로는 거지꼴도 아니고, 한쪽 눈이 멀지도 않았는걸요. 그러니 그저 어딘가 닮은 사람인걸까 싶지만… 어째서일까요. 마음에 영 걸립니다.
아무튼 누군가가 노래를 의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이 상황이 당혹스럽습니다. 그 노래를 퍼뜨리는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그렇다면 이유라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나구모 테토라:쿠로의 두 눈을 빤히 바라봅니다. 햇살을 받아 청명하게 빛나는 두 눈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테토라는 슬쩍 아낙네들의 사이로 내려가 봅니다.
페타:그리고 어..그 사내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을까요?
키류 쿠로:저는 주변에서 떠드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주변에 위험한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사찰을 나왔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눈치채고 덤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큰일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을 보며 왜인지 안심한 것 같은 테토라를 보며 미소짓네요.
수분수분 (GM):좋! 아요!
나구모 테토라:"저어,, 실례함다?" 큼큼, 목을 가다듬으며 테토라는 그 사내의 행방에 대해 물어봅니다.
수분수분 (GM):안녕하세요? 갑자기 팅겼습니다 (은은
페타:ㅋㅋㅋ 이것이..현실판 타이만...(맞나)
아낙네: "워메! 깜짝이야, 아 거 인기척좀 내고 다니시오!"
수분수분 (GM):하고 놀란 기색을 나타내네요
나구모 테토라:이렇게 큰 소리로 면박을 들어본건 처음입니다. 테토라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아웃, 미 미안함다? 다름이 아니라 그 사내를 찾고 있어서...급해서 그랬슴다."
페타: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위화감이 있는 행동거지지만... 테토라가 귀여우니 넘어가주시지 않을까요? 라고 우겨봅니다 ㅠㅜ
아낙네: "그 사내? 아, 그 몹쓸 아 말씀하시는 건가?"
"내는 얘기만 들은거고, 아들한테 함 물어보이소. 아마 집에 있지 싶은데..."
나구모 테토라:수확이 있었습니다. 쿠로 쪽으로 쪼르르 달려온 테토라는 상황을 보고합니다.
"민가 쪽으로 가면 그 사내의 단서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름다..!"
키류 쿠로:"사내? 무슨말인지는 모르겠다만... 오우, 민가쪽 말이지?"
근처의 나무에 기대서 팔짱을 끼고 테토라의 주변을 보던 쿠로는 모르는 얘기가 나오자 놀란 투지만 일단 테토라를 따라 나서네요~
나구모 테토라:"노래를 퍼트리는 근원지가 따로 있는 모양임다! 아이 참!" 나무에 기대있는 쿠로의 모습이 멋있지만 지금은 감상하고 있을 틈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디로 가 버릴지 모르니까요. 쿠로의 팔을 잡아끌며 테토라는 민가로 향합니다!
짚으로 지붕을 얹은 초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노는 소리들이 만연하고, 저 한 곳의 서당에서는 소리높여 글을 읽는 목소리도 한창 들려옵니다.
수분수분 (GM):역시나 듣기가능합니다 (
페타:얏타
나구모 테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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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타:우리 사이 좋았자나..
… 꽃 송이송이 … 어둠 …
만발한 … 에 … 내렸다네
깊고 … 커다랗게 …
피어나는 … 을 … 말았다네
키류 쿠로:테토라는 드문드문밖에 못들었지만, 노래라는 얘기를 들은 쿠로는 무언가를 들은 모양입니다.
순식간에 심각한 얼굴이 되더니 표정이 점차 굳어지네요.
천천히 테토라의 눈치를 살피며 작게 속삭입니다
"...그만두라 이를까요?"
목소리에는 걱정이 한가득 묻어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뭘 알고 부르는건 아닌 듯 하니 그냥 두도록 하져."
씁쓸하게 웃으며 테토라는 말을 걸어 볼 적당한 아이를 물색 해 봅니다. 임금님표 사람보는 눈이 열일을 합니다.
수분수분 (GM):아이들은 테토라의 말대로 정말 아무런 뜻도 모른 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소꿉놀이를 하듯 흙을 만지며 노래를 부르는 표정이 마냥 해맑네요
나구모 테토라:한 아이와 눈이 마주친 김에, 테토라는 그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눈을 맞추며 쪼그려 앉은 뒤, 우선은 노래 솜씨를 칭찬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 누군가를 흉내내는 듯 한 모습 같기도 합니다.
"노래 솜씨가 제법임다. 어디서 배운 노래인지 알 수 있을까여?"
수분수분 (GM):어린아이는 칭찬을 받자 부끄러운듯 괜히 눈을 비비며 대답하네요
어린아이: "그냥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 따라부르는건데..."
페타:아앗 여기서 난관이이...
수분수분 (GM):선생님 걱정마 3일 볼륨인 시나리오야
첫날인걸~
페타:흑흑 대장과 데이트 할 날이 3일이나 남앗군여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타:응으ㅡ음 제가 뭘 더 할 수 있을까요
키류 쿠로:테토라의 표정을 살피던 쿠로는 영 표정이 안좋아보이는 테토라의 손을 감싸쥐며 나직히 속삭입니다.
"영 기분이 안좋으시면 그만 돌아가보시지요..."
"곧 나라의 큰 행사가 있으니 하루 정도는 옥체를 보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나구모 테토라:쿠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테토라는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납니다.
돌아오는 길, 시무룩 말이 없던 테토라는 문득 생각 난듯 입을 엽니다.
"대장 아까 들은 노래, 혹시 기억하고 있슴까?"
키류 쿠로:"아아, 영 듣기 좋은 노래는 아니라 무시하려 한 탓에 드문드문 기억나지만..."
아무리 그래도 테토라는 나라의 임금이니까요. 자신의 나라에 대한 나쁜 노래는 듣고싶지 않겠지요 몇 번 망설이다가 천천히 입을 여네요.
"대강 복사꽃이 만발한 나라가 어둠에 삼켜진다.....라는 뜻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구모 테토라:"흥얼거리는 거라도 좋으니 한 번 불러주면 안됨까?" 가까워져가는 도성이 어쩐지 아쉬워 테토라는 작게 한숨을 흘립니다.
페타:복사꽃 노래(cv. 카미오)
키류 쿠로:한숨을 쉬는 테토라에게 뾰족한 수가 없어 그저 근심어린 표정으로 테토라를 바라보네요.
낮고 묵직한, 한편으로는 상냥한 저음에 테토라는 잔잔히 빠져듭니다. 멸망의 노래도 쿠로의 입으로 들으니 어쩐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듯 합니다.
내일은 수확이 있을까요. 쿠로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좋아해 마지않는 나라를 무사히 지켜 낼 수 있을까요. 애써 근심을 지우며 테토라는 도성으로 돌아갑니다~
얼추 도성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다시금 돌담길을 걸어 왕궁의 옆문으로 들어섭니다.
노을이 지는 하늘, 쿠로와 걸어 들어오는 길 위로 오늘의 마지막 햇빛이 비쳐듭니다.
영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해 기분은 싱숭생숭하지만,
햇볕만큼은 따스하고 다감하여 그대 마음 속에도 한 줄기 위안이 되어 주어요.
수분수분 (GM): 도성 시찰의 마지막 여정은 왕궁 안이 됩니다. 관청에서 슬슬 퇴근하는, 혹은 야근에 시달리는 관리들을 돌아보며 걸음을 걷고 있자면 어느새 발걸음 끝에 닿는 곳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후원입니다. 도화국이라는 이름답게 곳곳에 이 나라 곳곳에 복숭아 나무들이 가득하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공들여 가꾸어지는 곳을 고르라면 분명 왕궁의 후원 안에 있는 복숭아 언덕일 테지요.
겨울이 지난 덕분에 날이 길어 여즉 햇빛이 완연히 저물지 않았습니다. 잘 가꾸어진 후원 안쪽, 수로가 흐르는 돌담을 지나치면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망울들이 수없이 매달려 있는 복숭아 나무들이 언덕 아래서부터 빼곡히 심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은 꽃망울들을 올려다보면, 오늘도 피어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이지, 어떻게 된 일일까요….
생각하던 찰나, 시선의 끝에 문득 거슬리는 것이 보입니다.
페타:두구두구...
수분수분 (GM):어찌할까요
살펴볼까요?!
페타:앗! 그런의미셧구나! 네!
관찰 굴리면 되나요?!
수분수분 (GM):아뇨오 잠시잇
분명 저것은 누군가의 옷자락입니다만…, 이 곳에 사람이 있을 이유가 있던가요?
그러나 그대가 무어라 입을 열기도 전 쿠로가 앞으로 나섭니다.
키류 쿠로:"...쉿,"
입가에 손가락을 하나 대는가 싶더니, 기척을 죽여 옷자락이 흔들렸던 쪽으로 이동합니다.
수분수분 (GM):그리고 얼마나 흘렀을까요.
챙강!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페타:0ㅁ0!
나구모 테토라:쿠로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ㅠㅜ
페타:뭐야 누구야 용서못해앳
수분수분 (GM):긴박한 상황에 잔잔한 노래...
페타:ㅋㅋㅌㅋㅋㅋ
수분수분 (GM):이래서 플레이어를 써야하는건데!!! (분개!
쿠로가 향한 쪽으로 서둘러 이동하면 누군가를 향해 검을 마주 겨누고 있는 쿠로가 보입니다.
어라, 그런데 이상합니다. 쿠로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은….
나구모 테토라:"...에/"
_:검을 쥔 손 끝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처투성이입니다. 입고 있는 옷은 반쯤 해졌고 얼굴이나 몸 곳곳에 오래된 화상 자욱이 남은 모양이 흡사 거지꼴에 가깝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있는 자세에는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페타:?ㅠㅜㅠㅜ?!?
???????(머리 감싸쥔 도자기인형 짤
????
_:미처 정리하지 못한 붉은 머리만이 안대를 찬 눈을 가리고 있네요. 한쪽만 남은 새파란 시선은 상대를 곧게 응시합니다.
나구모 테토라:"...대장...?"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가는 목소리를 겨우 쥐어짜냅니다.
수분수분 (GM):아마도 빨래터에서 아낙들이 이야기를 하던 사람임에 틀림없네요.
아,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랍도록 이질적이고 당혹스러운 어느 것이 있습니다. 그는 닮았어요, 아니. 꼭 같이 생겼습니다.
그대 앞에 서 있는 키류 쿠로와요.
곳곳에 있는 화상 자욱과 눈 하나 없는 것을 제외하자면 쌍둥이라 믿어도 될 정도입니다.
황급히 쿠로를 향해 시선을 돌리면, 그 역시도 명확하게 당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산치체크해주세요~
페타:ㅠ 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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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이 산치 맞나요?
수분수분 (GM):네에~~~
페타:대장이 왜 둘이여요..
8ㅁ8
수분수분 (GM):산치 감소 없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눈 앞의 사태에 놀라는 한편 쿠로..?로 추정되는 사람의 참담한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합니다.
"아는,, 아는 사람임까?"
키류 쿠로:"...누구냐, 신분을 밝혀라."
나오는 목소리의 끝엔 평소의 쿠로 답지않게 약간의 떨림이 묻어있습니다.
수분수분 (GM):그러나 물음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그저 그는 말끄러미 쿠로를 응시하는가 싶더니…,
문득 고개를 돌립니다. 이번에 닿아오는 시선의 끝에는 그대가 있습니다. 그가, 말끄러미 그대를 바라봅니다. 그 눈 안에서 흔들리는 감각은, 글쎄요. 헤아릴 수조차 없이 무수한 어느…,
얼마즈음 시간이 지났을까요, 그가 훌쩍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벗어납니다. 눈 깜짝할 사이 멀어지는 그는 쿠로가 따라붙을 시간조차 주지 않은 채였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대체..."
키류 쿠로:아연하게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쿠로는 그대로 테토라를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혼란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테토라는 쿠로를 이리저리 더듬어 봅니다. 마치 허깨비라도 본 사람 처럼요. "대장 왜 , 무슨 일이 일어난검까.."
키류 쿠로:여러 감정이 덕지덕지 묻은듯한 표정이지만 눈빛만은 죽지 않은 채로 자신의 주군을, 테토라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미 머릿속의 정리가 끝난 듯 강경하게 대답아닌 대답을 하네요.
"경비를 강화하라 이르겠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경은 다친 데 없슴까."
지극히 호위무사 다운 말에 테토라는 그제야 이곳이 궁 안임을 기억해 냅니다.
꾸욱 치밀어 오르는 혼란을 내려누르고 나자 나타나는 것은 침착한 군주의 얼굴입니다.
키류 쿠로:바뀌는 호칭과 함께 다시 의젓한 군주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에 아쉬운 감상을 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네요. 주군을 지키고 다친다면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상처는 없을거네 하며 농을 던지고 싶지만 그럴 만한 분위기도 아니기에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다소 격식을 차려 답합니다
"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옵니다 전하."
"처소까지 모시겠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소문의 실체가 확인 되었으니 수배령을 내려야 할 까 싶기도 했지만, 쿠로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은 얼굴이기에 그것은 꺼려집니다. 비밀리에 찾아 보는 수 밖엔 없겠지요.
쿠로의 호위를 받으며 처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페타:으윽 제가 산치 감소 온거 같아요...
왜...둘이야..
수분수분 (GM):ㅋㅋㅋ 힘내 타모님!!
페타:저 지금 먼가 왓는데 말하면 안될거같아
대댱 왜... 다친 맹수 꼴로 나타난거야 ㅠㅜㅠㅜ
수분수분 (GM):아냐말해죠요!
페타:다른 세계에서 온 대장 아녜요?
수분수분 (GM):후후후
페타:ㅠㅜㅠㅜ???
으악 너무 궁금하다
어둠이 찾아들어도 그 기이할 정도의 감각은 사라지지 않아 애매모호한 기분으로 침전에 들었습니다.
쿠로는 그대에게 경비를 강화하겠노라며, 혹여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당장에 종을 울리라 몇 번이고 이야기하고 문 바깥으로 시립합니다.
그러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새벽입니다. 그대 뒤로 찾아든 선득한 것을 감각하던 순간.
_:"......"
페타:(이악물_)
수분수분 (GM):등 뒤를 돌아보면 그가 서 있습니다.
그대가 아는 쿠로와 꼭 같은 낯을 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연히 다릅니다.
얼굴 곳곳에 얼룩진 화상 자욱과 안대로 가려진 한 쪽 눈은 그에게 무엇인가 험한 일이 있었다는 것만 짐작하게 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테토라는 손을 뻗어 제 처소에 놓인 탁자를 가리킵니다. 손님을 맞이하는 예법입니다. 쿠로일지도 모르는 사람이 겪었을지도 모르는 여러 일들과 군주로서 가진 테토라의 여러 고민이 어지럽게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칩니다. 혼란스럽기 짝이없는 지금,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캐묻고 싶은 마음과 언제나 평정을 유지해아 하는 가면이 거세게 충돌합니다.
"... 정체를 밝히십셔."
_:테토라가 늘상 하듯이, 손님을 대하듯 탁상을 가르치는 것에 표정이 무너질 듯 하여 눈을 감네요. 그대로 서슴없이 테토라 앞에 무릎을 꿇어 부복합니다.
"...망국을 막지 못한 불충한 몸으로, 다시금 전하께 인사를 올립니다."
새어 나오는 낮은 목소리는 어느 슬픔과 그리움에 잔뜩 젖어 있는 것도 같았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고개를 숙이고 부복한 모습이, 인사를 올리는 모습이, 상처 입은 몸임에도 반듯한 자태가 여느때와 똑같아서. 테토라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망국이라니..."
눈 앞의 이 사람이 정말 쿠로가 맞다면, 감히 저런 말은 입에 담지 못할겁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테토라는 다시 홀로 중얼거려 봅니다. 망국이라니.
"무슨,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슴다.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검까. 그 노래는 다 뭐고...무슨 일이 있었던 검까."
부복한 쿠로일지도 모르는 사람 위로 테토라의 혼란이 넋두리 마냥 쏟아져 내립니다.
_:"♪~...♬~~♩"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음을 콧노내로 부르네요.
이 소리는, 낮의 쿠로가 테토라의 부탁에 흥얼거렸던 가락과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 번 밖에 못들은 것을 애매한 음색으로 흥얼거렸던 낮의 쿠로와 달리 정해진 음색을 알고 있기라도 한 양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지만 어딘지 구슬픈 색을 담아 부른다는 것일까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대장이 내 나라를 멸할 리는 없으니, 필시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여."
언제나와 같은, 똑 닮은 미소에 어쩐지 안심이 되어 테토라는 자신도 모르게 경계를 풀고 맙니다.
다친 곳이 아프진 않을까, 거동에 불편한 곳은 없을까. 할 수만 있다면 옆에 앉혀두곤 이리저리 보듬고 싶건만. 아직은 거추장스레 남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테토라는 이어질 말을 기다립니다.
_:테토라의 말에 가슴아 답답해져 결국은 고개를 푹 숙이고 말을 잇네요, 어둠속의 인영이 어깨를 작게 들썩이는 듯 합니다.
"제가 어찌 전하의... 소인의 나라를 멸하려 하겠나이까.. 다만, 저의 부족함으로... 몇 번이고 이를 막지 못해.."
결국 참지 못하고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만이 적막한 방에 울려퍼지네요.
하지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요, 이전 몇 번이고 못난 모습을 그에게 보이며 답지 않게 위로를 받았을까요, 그리고 다시금 저를 위로해준 주군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을까요.이젠 흘릴 눈물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선 말을 전합니다.
"말한 바와 같이 소인은 이 나라가 망하는 것을 몇 번이고 지켜본 바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도화국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고 전하도... ..."
회귀한 쿠로:"소인은, ...소인의 불충함으로인한 이 일을 없던 일로 하기 위해 저를 걸고 인과를 거슬러 왔습니다.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 동안에도 저의 모자람을 몇 번이고 이 나라의, 전하의 끝을 눈에 새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시도와 갈래를 찾았고, 실패하던 가운데 유일하게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길을 찾았사옵니다."
"......."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도 허황된 말인것만 같아 몇 번이고 침을 삼키고 입을 깨물며 말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한 마디 한 마디에 꾹 눌러담긴 물기서린 목소리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테토라는 눈을 지그시 감습니다.
저 말대로라면 필시 이 쿠로는 테토라가 아는 쿠로가 맞을 것입니다. 테토라가 알지 못하는 광경을 몇번이고 봐 온 쿠로이겠지요.
자신의 목숨은 상관 없었습니다. 자고로 군주의 목숨은 나라와 함께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다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스러져 갔을지. 그리고 그 광경을 눈에 새겼을 쿠로의 내력이 차마 짐작조차 가지 않아 따라가기 힘들 지경입니다.
테토라는 부복한 쿠로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그리곤 손을 뻗어 쿠로의 양 볼을 매만져 봅니다.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청명한 초목의 눈. 둘 도 없는 소중한 사람의 슬픈 표정은 역시 아픕니다.
"...내가 무엇을 하면 되겠슴까."
회귀한 쿠로:수상하고 더러운 몰골로 이런 허황된 말을 늘어놓아도, 몇 번이고 자신의 주군은 저를 믿어주고 먼저 손을 건네어주는구나, 그 생각에 저도 모르게 미간이 구겨지려는 것을 참고, 적어도 전하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 혹은, 이대로 더 따듯한 온정을 받았다가는 자신이 무뎌질까 겁이나 몸을 무릅니다. 그리고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말하네요.
방문 너머로 작게 한숨쉬는 소리가 들리네요. 하지만 다시금 맑은 아침 공기만큼이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
"아침 회의가 있사오니, 반 시진 후 모시러 오겠습니다."
수분수분 (GM):좋아, 테토라는 건강을 굴려주세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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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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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오구우 ㅠㅠㅠㅠㅠ 기특해라
페타:꿩강하네용
수분수분 (GM):조금 피곤하기야 하지만 어떻게든 눈을 부릅뜹니다. 그야 그대는 한 나라의 군주인걸요, 고작 하룻밤 샜다고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그 쓴 맛에 달나라에 갔던 정신마저 번쩍 든다는 차를 물처럼 들이키고 나선 회의에서는 오늘도 도화제에 대한 여러 회의가 한창입니다. 축제에 관한 세부 사항은 관련 세부 기관에서 결정하면 될 일이라지만….
그러던 와중에 귓가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습니다. 축제의 첫날 밤에 이루어질 불꽃놀이에 관련한 내용이네요. 이 불꽃놀이는 매년 열리는 도화제의 명물이기도 해서, 타국에서도 보러 오는 이들이 아주 많은 편이랍니다. 불꽃놀이 이전에 그대가 연설을 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어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페타:어...듣기 판정을 해야 하나요?
신하1: "불꽃놀이에 대해서 재고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신하2: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신하1: "최근 가뭄이라고 할 정도로 비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자칫 잔불이 커다란 화재로 번질 위험도 있으니…"
신하2: "그렇다고 한들 지금껏 그런 사고가 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신하1: "그렇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고가 난다면."
신하2: "어허! 괜한 소리 하지 말고 그대로 진행하도록 합시다."
수분수분 (GM):…… 문득 어젯밤 들었던 목소리와 겹쳐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면 불꽃놀이를 강행하자고 열변을 토하는 관리가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저 사람은… 그렇네요, 이번 도화제를 주관하기 위해 특별히 설립된 부처의 장입니다.
이름이… 뭐였더라, 아, 그래요. 세이라 레이고로였지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세이라 레이고로 딱 기억해 둡니다
수분수분 (GM):좋아아
nPC정보 뜨셨을까요~
페타:녜!
수분수분 (GM):됴아아~
페타:예부상서네요
수분수분 (GM):어제의 대화와 더불어 반드시 불꽃놀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태도를 합쳐보면… 그렇네요.
어쩐지 그의 태도가 참 껄끄럽고 마음에 걸리지만, 그렇다고 목소리 하나만으로 한 부의 상서씩이나 되는 사람을 내치기에는 마땅한 물증이 없습니다.
심증만으로는 아무것도 행동할 수 없습니다. 생각에 잠겨 말끄러미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어느 새 회의가 끝나고 관리들이 빠른 속도로 물러갑니다.
그대의 곁에 쿠로가 시립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서를 찾는 것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이는 사정을 설명한 후 지금의 쿠로에게 부탁할 수도 있고, 함께 움직일 수도 있겠지요.
수분수분 (GM):쨌거나 그대가 철인이 아닌 이상 쉬어야 한다는 것은 마땅합니다. 또다른 쿠로가 찾아올 밤을 헛되이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면요.
페타:으악...
수분수분 (GM):좋아아......
페타:1. 지금 움직인다 2. 자러간다 둘 중 하나인가요....
수분수분 (GM):네.. 그것은
페타:선택지 너무 잔인하잔아...
수분수분 (GM):주사위가 정해줄것입니다.
건강이나 정신력을 굴려봅시다
둘 중 높은것~
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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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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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러갑시다!
페타:아앙대
대댱 바람이 아님다 ㅠㅜㅠㅜ
바람이 아님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류 쿠로:(...??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눈을 뜨려 해 보지만 몰려오는 졸음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키류 쿠로:"전하... 피곤하십니까?"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으 아님다..괜찮슴다..."
볼을 찰싹찰싹 때려보지만 차도는 없는 듯 하네요...
"갈데가...있는데..."
눈에는 하품으로 인한 ㄴ눈물과 졸음이 그렁그렁합니다.
키류 쿠로:"..어제도 먼 길을 행차하셨으니 피곤하신 건 당연한 일이지요."
"당장 얼마 후 나라의 큰 행사가 있습니다. 이 나라의 얼굴이신 전하가 힘든 낯이면 백성들이 얼마나 근심하겠나이까."
"걱정말고 오늘은 푹 쉬소서."
라며 영 넘어갈 것 같지 않은 테토라를 설득하려 하네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테토라 앞에 쪼그려 앉습니다.
"지금이라면 사람도 없으니, ... 업어다 드릴 수 있습니다."
키류 쿠로:라며, 이래도 안넘어올거냐는 듯 미소를 짓네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도저히 저항 할 수가 없습니다. 으믁.. 분한듯 신음을 흘리며 테토라는 쿠로에게 업힙니다.
너른 등은 따뜻합니다. 항상 곁에 있어 준다면 좋을텐데. 다치지 않고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가물가물한 눈을 비비며 테토라는 잠결에 생각해 봅니다.
페타:ㅜㅠㅜㅠㅠㅜㅠㅜ
수분수분 (GM):미인계수 계락수
(ㅈㅅ
페타:효과는...굉장했다..!
헉 선생님 이러면 바로 밤으로 넘어가는건가요?
수분수분 (GM):네에~
페타:알겟숨다...
수분수분 (GM):우운....
피곤하심 여기서 끊고가도됨다앗
건강하신가요(마이크
페타:완전 무라무라합니다...
다만... 속내가 여간 복잡한것이 아닌지라...
물 한컵 보충하고 올게요 ㅠㅜ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아 수분충전하고오세요~
(ㅈㅅ
페타:ㅋㅋㅋㅋㅋㅋㅋ넘조앗 ㅋㅋㅋ
다녀왓슴다!
수분수분 (GM):됴아아
얼마나 잠들었을까요?
어느새 편하게 침상에 누워 눈을 뜨면 어둠뿐인 방 안에 새파란 시선 하나가 빛나고 있습니다.
그대가 일어나기까지 내도록 기다린 것일까요.
앉아있는 자세에는 흔들림조차 없습니다.
일어나셨습니까, 묻는 목소리 역시 여상하고 다정스러울 뿐입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잠결에 테토라는 두 팔을 뻗습니다.
"...언제 왔슴까."
푹 잠긴 목소리는 아직 졸음이 가시지 않은 듯 합니다.
뻗은 팔은 쿠로를 향해 있습니다.
회귀한 쿠로:가만히 미소지으며 뻗은 테토라의 손을 바라보네요.
이 손을 제가 감히 잡아도 될지 고민하는 듯 합니다.
눈을 몇 번 깜빡이는 동안 고민을 하다가 그제서야 살며시 테토라의 손 위에 제 손을 얹고 말하네요.
"마침 좋은 시간에 일어나셨습니다."
옆에는 어제도 그랬듯 테토라의 환복을 도울 옷가지들이 가지런히 개어져있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졸린 눈을 깜빡이던 테토라는 몸을 일으킵니다. 이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할 일이 있습니다.
쭈욱 기지개를 켜며 테토라는 쿠로의 도움을 받아 옷을 갈아 입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빈민가인검까."
회귀한 쿠로: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테토라의 환복을 돕습니다.
그리고선 어제와 같이 나갈 채비를 마치네요.
오늘따라 쿠로의 옷깃 너머로 비죽 튀어나온 화상자국이 눈에 밟히는 듯 합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불꽃놀이... 테토라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기분이 묘해집니다. 많이 아팠겠지. 테토라는 실례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면서도 빤히 쿠로를 바라보고 맙니다.
"어쩌다 다쳤는지,, 물어봐도 괜찮겠슴까."
회귀한 쿠로:그 말에 난처한 듯 웃으며 말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단순한 화상입니다."
라며 옷매뭇새를 정리하여 흉터를 가리네요.
가린다고 가렸지만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아니면 다른 상처에 대한 것입니까?"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그 정도 상처에 단순이란 말을 붙이는 사람은 대장 밖에 없을 검다."
쿠로가 다치고 싶어서 다친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속상해진 테토라는 작게 투덜거려 봅니다.
기실 테토라는 쿠로에 얽힌 모든 일이 궁금하기만 했으므로, 쿠로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회귀한 쿠로: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제 눈에 대한 것이겠지요. 이제는 의안만이 자리한 자리에 놓여진 안대에 손을 덧대어보며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얘기를 털어놓습니다.
"....자결할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에 깔려서 남은건 오른손과 얼굴정도 뿐이라. ...."
말을 하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테토라의 낯을 살핍니다. 그리고 다시금 말을 물리고선 넘겨버리네요
"..썩 유쾌한 얘기는 아니였지요. 죄송합니다. 곧 행차하셔야 하는데."
"이만 가시지요."
회귀한 쿠로:하고선 이 이상의 말은 듣고싶지 않은 듯 먼저 등을 돌려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통로를 엽니다.
수분수분 (GM):오늘도 쿠로는 자연스럽게 그대를 이끌어 침전의 비밀통로로 향합니다. 먼지와 습기찬 통로를 지나 뚜껑을 밀어 열고 나서면 또다른 복숭아나무 숲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앞선 등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 새 어둑하고 음침한 뒷골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뒷골목의 곳곳에는 빈 집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숨겨놓기에는 아주 제격인 곳이죠…,
그렇지만 이 많은 집 가운데 어디에 무엇이 있는 줄 단박 알기란 영 쉽지 않은 일입니다.
… 아무래도 하나하나 직접 뒤져보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겠네요.
페타:세상에?
수분수분 (GM):화면 스크롤을 내리시면 빈민가의 지도가 보이실겁니다~
페타:발견햇슴니다!
수분수분 (GM):됴아아~ 출발점에서부터 함 가보시죠~~
전부 돌아야하는 건 아니고 몇가지를 찾으시면 됩니ㅏㄷ(은은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테토라는 집 1로 향합니다. 아까 있었던 일 때문인지 의욕이 가득하네요...
수분수분 (GM):푹 자서그런가?!
페타:어.. 그런것도 있구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대장을 지켜야 하니까요
수분수분 (GM):오구우 ㅠㅠㅠ 기특해 ㅠㅠㅠㅠㅠ
을 열어젖히면 전반적으로 먼지뿐인 빈 공간입니다. 어딜 봐도 잔뜩 낡은 구석구석에는 콤콤한 곰팡이 냄새가 나고 벽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처럼 금이 가 있습니다. 누군가 이 곳에 드나든 것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집1은 꽝입니다(데뎅
페타:ㅋㅌㅋㅋㅋ아 제가
티알에서도 가챠를
ㅋㅋㅋㅋㅋㅋㅋ
갠차나 테츠! 나 오늘 도부났어! 여기선 뭐 건지겠지!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테토라는 마음을 다잡으며 집 2로 향합니다. 설마 입구에 중요한 물건을 숨겨두진 않았겠지요
처음부터 나오리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회귀한 쿠로:혹여 테토라의 옥체가 상할까 손부채질을 하며 먼지를 휘휘 쫓던 쿠로는 테토라가 씩씩하게 다른 집으로 나아가자 미소를 띄며 뒤를 따르네요
페타:ㅠㅜㅠㅜ 와중에 챙겨주냐구요 ㅠㅜㅠㅜ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이 정도는 괜찮슴다..!" 테토라는 씩씩합니다.
회귀한 쿠로:"제가 너무 걱정했나보군요. 알아모시겠습니다."
작게 목례하며 뒤를 따릅니다
수분수분 (GM):두 번째 집에 들어가 보면 수많은 통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다가가 만져보기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기름을 잔뜩 머금은 통이 미끈거립니다.
여기에 불이라도 붙는다면 번지는 것은 금방이겠지요. 통이 옮겨진 것인지 사이사이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띕니다. ……어디로 옮겨진 것일까요?
페타:세이라 레이고로가만안둬..
회귀한 쿠로:쿠로의 눈이 가늘어집니다. 상처쪽이 욱신거리는지 옷깃을 꾸욱 잡네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
짐작이 맞다면 저 상처는 이 기름에서 유발된 화제로 인한 것이겠지요. 쿠로에겐 괴로울 광경이란 생각이 들어 테토라는 걸음을 재촉합니다.
"궁으로 돌아가자마자 치울테니까여. 다음 집으로 가겠슴다."
테토라는 집 5로 갑니다~!
수분수분 (GM):다섯번째 집 또한.....(데뎅
회귀한 쿠로:"...녀석들, 치밀하군."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미래를 위한 한 보였습니다.
집 8로 향합니다
회귀한 쿠로:저도 모르게 안달이라도 난건지 시종일관 물먹은 듯 축쳐져있는정도로 차분한 표정에 처음으로 금이 갑니다.
하지만 전하가 저렇게 꿩강한데!! 기운을 차리고 다시 따릅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대장 짐만 믿고 따라오십셔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수분수분 (GM):문을 열어젖히면 들리는 것은 날갯짓 소리입니다. 코끝으로 새의 배설물 냄새가 언뜻 지나간 것도 같네요. 곳곳에 새장이 걸려 있고, 안에는 각각 새들이 앉아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새들의 발에는 하나같이 작은 대나무 통이 매달려 있습니다.
전부 하나같이 잘 훈련된 전서구들입니다. 이만큼 한번에 많은 양은 아마 그대도 처음 보았을 거예요. 그야 도화국은 오래도록 평화로웠는걸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전서구들이 이정도로 필요하다는 것은 외부와 소통할 일이 많았단 것이겠지요. 테토라는 남은 단서가 없는지 살펴봅니다.
페타:관찰 굴려볼수 있나용?
수분수분 (GM):교육 한 번 굴려주세용~
페타:교육!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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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죠아~
페타:임금님 학문에 정진하셧군요..
수분수분 (GM):역시 성군답네요
자리하고 있는 전서구들은 비둘기 같은 작은 새들이 아닌, 매와 독수리 같은 크고 머리도 좋은 녀석들입니다. 큰 만큼 의심을 사기도 쉽지만 동시에 멀리 보낼 수도 있는 종류들이지요. 문득 기루에서 들었던 말이 머리를 스칩니다. 어쩌면 이 전서구들이 보내지는 곳은….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역시 다른 곳과 내통을 하고 있는 것일까여..."
한탄하는 듯한 목소리가 망연히 흘러 나옵니다.
짐작이 사실이라면 머뭇거릴 시간은 없습니다. 테토라의 다음 목적지는 집 9입니다
회귀한 쿠로:테토라의 옆에 든든하게, 혹은 우두커니 시립한 쿠로는 그저 테토라의 눈을 피하듯 고개를 숙인 채 안좋은 낯을 하고있을 뿐입니다.
수분수분 (GM):이 곳에는 온갖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려고 하면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사악한 주술이나 무언가를 불러내는 주문들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너무 많아서…, 제대로 읽어보려면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네요.
자료조사를 굴려주세요~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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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임금님!!
수분수분 (GM):아..... 이걸 언제 다 뒤질 수 있을까요? 어지럽기나 합니다.
페타:ㅠㅜㅠㅜ 크리티컬 1개 하나 쓸 수 있을가여 ㅠㅜㅠㅜ
회귀한 쿠로:"...,제가 돕겠습니다."
라며 쿠로도 테토라를 도와 책을 뒤지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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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ㅋ ㅋ ㅋ ㅋ ㅋ
쿠로도... 어지럽습니다...
페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수부 다이스..
아 뭔가 주술이라니까
되게 중요해보이는데..
회귀한 쿠로:착잡한 표정으로 뜻, 하고 혀를 차네요.
"..시간이 없습니다 전하."
하고 저도 모르게 재촉해버립니다.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으음 으음 시간이 없으니 테토라는 집 12로 향합니다
"알겠슴다..!"
수분수분 (GM):이 곳은 제법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있습니다. 흔적이라고 해봤자 그나마 창고를 면한 것 같이 보이는 정도지만요. 회의실로 썼던 용도일까요, 벽에는 어지럽게 글월들이 붙어 있고 탁자 위에는 지도들이 널려 있습니다. 증거가 될 터이니 전부 챙겨갈 수 있겠네요.
회귀한 쿠로:그 목소리에 시종일관 우울한 표정이던 쿠로도 이 때 만큼은 티없이 밝은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부드럽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빠짐없이 갈무리하겠나이다. 그동안 전하께서도 글월과 지도를 확인해두시옵소서."
라고 권하네요
페타:으음 더 둘러 볼 수 있나용?
아항
수분수분 (GM):네에~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쿠로의 말대로 총총 글월과 지도를 살핍니다.
수분수분 (GM):글월들은 전부 누군가 보내온 것입니다. 하긴, 이 쪽에서 보낸 것들을 여기에 붙여 놓지는 않았겠지요. 흘려 적어뒀지만, 대략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략적인 계획은 도화제 첫 날, 불꽃놀이가 일어나는 사이 도성 곳곳에 불을 놓고 그 사이 왕궁을 쳐 승기를 가져오는 것
약 1년 전부터 준비된 계획이며, 계획 안에는 도화국의 관리 몇몇을 매수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음
세이라 레이고로는 매수된 관리 중 하나이며, 그 중 가장 열성적으로 계획에 임하고 있으니 포상을 바란다는 내용
도화국의 왕은 죽여도 관계가 없으나, 쿠로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움이 될 터이니 살려서 데려올 것.
수분수분 (GM):테토라는 전혀 알지 못했던 음모가 이 순간 그대의 나라에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산치체크 (은은
나구모 테토라 [70/7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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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산치 1감소입니다
페타:크악
수분수분 (GM):걱정마 걱정마
조금 따끔해요 조금
페타:ㅠㅜㅠㅜ 거짓마알...
수분수분 (GM):지도들은 대개가 도화국의 것입니다. 영월 제국의 국경에서 도성까지 닿을 수 있는 최단 거리들이 몇 개고 그려져 있네요. 회의에 회의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듯 지도는 지저분합니다.
회귀한 쿠로:테토라가 보던 글월과 지도까지 다 챙겨든 쿠로는 다 끝났다는 듯 테토라를 바라보네요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갑작스런 일들에 머리가 어질어질할 지경이었지만, 테토라는 쿠로를 보곤 마음을 다스립니다. 괜찮습니다. 테토라의 곁에는 항상 받쳐주는 존재가 있는걸요. 시간을 건너는 일이라 할 지라도 몸을 던져 테토라를 도우러 올 사람이 있으니까요. 테토라는 쿠로의 짐을 나눠 들곤 밖으로 나섭니다.
회귀한 쿠로:"저 전하..!"
짐을 뺏기자 허둥대며 다시 돌려받으려고 손짓합니다
"이런 건 소인에게 시키십시오!"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시간이 어긋난 이상, 군신의 관계는 깨어진게 아님까. 거기다..환자에게 일을 시킬 만큼 매몰찬 군주는 아님다."
걸음을 옮기며 테토라는 마음에 담아둔 의문을 던져봅니다.
"짐이... 미리 미래를 알고 행동해도... 대장이 아는 미래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검까? 크게 틀어지면 대처하기 어렵지 않슴까."
회귀한 쿠로:군신의 관계가 깨지다. 그 말에 뒷통수라도 한 대 얻어맞은 것 처럼 충격받은 얼굴로 우뚝 서버리고 맙니다. 물론 테토라가 하는 말이니 만큼 나쁜 뜻은 아니겠지만...
이어지는 테토라의 말에 고개를 휘휘 젓고선 다시금 차분하게 답을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나 일이 잘 풀렸던 것은 처음입니다."
"이 이후 어찌 될 지 소인의 모자란 생각으론 감히 가늠조차 하지못하겠지만,"
"어쩌면 이번이라면, 정말로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금껏 제가 본 것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큰 틀에선 벗어나지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번만큼은 부디 크게 틀어지길 바랄뿐입니다. ...."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그렇다면 남은 것은 오롯이 테토라의 판단에 달려 있단 말이겠지요. 잘 해낼 수 있을까. 대장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을까. 왕좌에 앉았을 때 부터 테토라를 내리 눌렀던 익숙한 중압감이 새삼 마음속에서 고개를 치켜 듭니다.
잘 해내야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할 지라도. 그것이 왕 된 자의 의무였으니까요.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가 아니니까요. 테토라는 고개를 돌려 쿠로를 바라 봅니다.
"...대장,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대장은 어떻게 되는 검까?"
모든 일이 끝난다면, 몇번의 시간을 반복하며 고통받았던 '이' 키류 쿠로에게도 평온을 되찾아 줄 수 있지 않을까. 테토라는 작게 염원 해 봅니다..
회귀한 쿠로:"증거는 충분히 모았습니다만, 그래도 조금 더 둘러보다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제 그만 돌아가보시겠습니까."
"씩씩한 모습을 보니 저까지 위안이 되는 듯 하지만, 그래도 무리는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전하."
테토라의 말을 못듣고 지나치는 척 한두걸음 앞서나가선 미소를 띄며 테토라를 돌아보네요
달빛에 비친, 하나남은 녹색 빛 눈동자가 속마음을 반사시키듯 따듯하게 비칩니다.
페타:헉 선생님 궁금한 것이 있슴다
아까 집 9에서 실패를 했는데 그러먼 다시 가보는건 안되는건가용/?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시간이 어긋나고서도 여전히 전하인 것일까. 복잡한 속내에 입을 삐쭉이며 테토라는 빠진게 없는지 생각을 해봅니다.
"아까 미처 살피지 못한 서적들이 마음에 걸림다"
테토라는 집 9로 향합니다.
페타:쿠로의 따스한 미소 지켜 ㅠㅜ
회귀한 쿠로:"...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습니까?"
집9로 향하면서 몸을 숙여 테토라의 낯을 살핍니ㅏㄷ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저는 대장을 대장이라 부르고 있지 말임다. 궁 안의 대장이야... 짐의 검이니 그렇다 치지만... 대장은... 그리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님까."
회귀한 쿠로:"전과는 달리 바깥에서도 전하, 하고 부르는 것이 마음에 안드셨나이까."
작게 푸스스 웃으며 묻네요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테토라는 고개를 힘껏 끄덕입니다.
여전히 궁 안의 쿠로가 생각나 가슴 한켠이 걸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잘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지만 '이'쿠로에게도 테츠 라는 호칭을 입에 올릴 순간을 건네야 한다는 생각이 뒤늦게 떠올랐던 까닭입니다.
수분수분 (GM):(무릎박살녀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단순히 군신이라는 이름 만으로 쿠로의 시간을 메어두는건 너무 잔인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페타:흑흑 쿠러 행복해...
행복해져라..
회귀한 쿠로:"전하를 대하는 마음은 소인이나 이곳의 저나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인은 이곳의 '저'와는 다른 자이니, 혹여나 원래처럼 전하를 대했다가는 큰 결례를 범하는게 아닌가 싶어...."
여전히 진중한 목소리이지만 그래도 한층 더 밝은 목소리로 말을 잇네요
"그리고, .... 굳이 아뢰옵자면. 저희가 테츠, 나 대장. 같이 백성인 체를 하는 때에는 민간 사찰을 나갈 때 뿐이잖슴까. 지금은...."
"하하, 이도 변명이겠지요. 그저, 무서워을 뿐입니다. 그래도 전하가 소인에게도 기회를 주신다면..... "
"...테츠, ..... 테,...."
회귀한 쿠로:말을 하다말고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빠르게 두어번 깜빡입니다. 시큰거리는 코를 찡그리네요.
"....역시 오랫만에 입 밖으로 내는 건 어려운 것 같사옵니다."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대장..?"
큰일입니다. 슬프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무언가 실수라도 한 것일까요. 아쉬웠지만 쿠로를 힘겹게 할 생각은 없었기에 테토라는 한 발 물러섭니다.
"그래도 나중에라도... 괜찮아지면 꼭 불러 주십셔. 좋아함다.... 테츠라고 불러주시는거..."
수분수분 (GM):어이 테츠 사심 들어갔다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들켯슴까))
수분수분 (GM):귀-여-워-~
회귀한 쿠로:괜한 저의 반응에 부담이라도 준걸까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한발짝 더 가까이 붙으며 살짝 목메인 목소리로 답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아껴부르고 싶잖습니까. 닳는 것도 아닌데...."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사랑스러운 대꾸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릅니다. 밤이라 다행입니다. 가뜩이나 오구오구 하는 취급을 당하는데 이래서야 듬직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으니까요.
부끄러운 기색을 애써 숨기며~!! 테토라는 집 9로 향합니다!(도망도망
회귀한 쿠로:".... 만약 일이 잘 된다면, 이 곳의 '저'와 함께 밤길을 걸어주십시오. 분명 기뻐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이 아닐지라도 좋아한다는 말을 전하는 건 이 곳의 자신에게 양보하고 싶어집니다만... 그래도 이 일이 끝난 뒤에는....
페타:ㅠㅜㅠㅜㅠㅜ크아악쿠로지켜 ㅠㅜㅠㅜ
회귀한 쿠로:그렇다면 조금만, 아주 조금만 욕심을 내도 되는 걸까요. 이번만큼은, 이만큼 했으니. 지금껏 망쳐온 일들에 비하면 과분한 상이지만....
달빛이 예쁘고, 함께 곁을 걷는 이도 어여뻐서, 저도 모르게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처럼 말이 터져나옵니다.
"좋아한다. 테츠. 네가 이 나라의 왕이 아니고, 나의 주군이 아니였더라도, ... 너를 좋아했을거다."
"...라고, 녀석도 말하는 지 잘 지켜봐주길 바랍니다."
라며, 마지막까지 결국 솔직해지지 못하고 부담감에서 도망쳐버리고 맙니다. 덧붙인말에 개운하진 못하지만... 이것이 최선이니까
페타:((마른세수 5조오억번...
수분수분 (GM):두 사람은 다시 9번 집에 도착합니다~~
자료조사를 다시 굴려주세요~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ㅠㅜ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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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아아아악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사랑의 힘으로 성공했습니다
수분수분 (GM):홍끼파워!!!!!!!!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홍끼러부!!!
수분수분 (GM):주문 '타오르는 재앙의 현신'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핸드아웃 드렸사옵니다 탐타모전하
페타:아니세상에
수분님 이게 머예여 대체
수분수분 (GM):주문입니다 ^^
페타:테츠가 머 불태울일이 머가잇어 ㅠㅜㅠㅜ 이래서 불지르라하신거야?!?
8ㅁ8?!?!?
수분수분 (GM):아아아아ㅏ아ㅏㅇ뇨
선생님 이것은
이것은
거시기 나쁜친구들의 집에서 나온걸
아니 모 굳이 테토라가 태우고싶어한다면
페타:아하
수분수분 (GM):말리지 않아요
함가~~
페타:테토라가 태우고 싶은건 대장과의 밤이여요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가~~!!!!!!!
(ㅈㅅ
페타:그것만큼은 지켜주어야 한다
ㅋㅋㅌㅋㅋㅋㅋㅋㅋ그아악
글쿤요 이놈들이...이걸로...
태웟구나...
용서모태 세이라 레이고로...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방금 전 까지 동실동실했던 마음이 한 순간에 훅 가라 앉습니다.
아직 일은 마무리 되지 않았으니까요. 자칫 잘못했다간... 이 주문 처럼 되고 마는 것이겠죠.
테토라는 증거들을 잘 갈무리 해 모읍니다.
키류 쿠로:옆에 짐을 잠시 내려놓고 테토라의 곁에 서서 서적을 보다가 말을 겁니다.
"...조금 더 자세히 봐도 되겠습니까."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쿠로에게 자료를 건넵니다!
페타:쿠로가 달라면 다 줘야지...
키류 쿠로:테토라에게 책을 건네받자 표정이 팍 구겨지네요
힘을 과하게 줬는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책을 쥡니다.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대장...?"
걱정스런 눈초리로 쿠로를 살핍니다.
키류 쿠로:그 탓에 책이 구겨져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이것이 귀중한 증거가 아니였으면 이미 땅바닥에 처박아 조각조각 찢어발겼을 기세내요
키류 쿠로:호위무사로써, 그리고 테토라를 아끼는 사람으로써 걱정과 의문이 덕지덕지 묻은 표정으로 테토라가 알려준 자리에 앉습니다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내통하는 자들이 있고, 이번 축제에서 일을 꾸미고 있음을, 내일 저녁이 거사일임을 쿠로에게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페타:세이라 레이고로라고 아주 나쁜놈이 말임다(일러바침
키류 쿠로:"이게, 다, 무슨......."
눈 앞에 쏟아지는 자료들을 보고 충격받은 얼굴을 합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지만 제 주군을 믿어야할지.. 애초에 자신의 주군은 어디서 뭘 하다 왔길래 이런 걸 가져왔는지....
"어찌, ... 어찌 이런걸..."
저의 주군의 노고를 위로하고 까딱하면 나라가 뒤집힐 뻔한 내용을 알게 된 것에 대한 치하와 이후 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아 하겠지만, 제 입에서 막상 나오는 말은 그런것들이 아닌 부적절한 말 뿐이네요.
"위험하잖습니까 전하! 어찌, 어찌 이런 걸 직접 가셔서 알아오신겁니까!"
"운이 좋아서 그렇지, 아무리 발이 닿지 않는 빈민가에 있다 하여도 그 주위를 지키는 자객이 없었을 것 같사옵니까?"
키류 쿠로:"까딱하면 거사일 전에 전하가 먼저 승하할 뻔 했잖습니까. 이 위험한 일을 어찌..."
"어찌 저를 대동하지 아니하고....."
결국 끝에가서는 저를 데려가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게 되어버리네요. 하지만, 여전히 납득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테토라가 이런 걸 다 알아냈으며 이 위험한 밀정에 저를 대동하지 않은 것인지. 그에 대한 설움이 터져버리네요. 어린애도 아니고... 스스로 자책합니다만 쉬이 억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그저 눈 앞의 전하가 옥체건강하게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할일인데...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쏟아지는 쿠로의 걱정에 테토라는 그제야 앗차 싶습니다. 자신이 가장 믿는 존재인 '키류 쿠로'와 함께 있어 마음을 푹 놓고 있었는데... 본의 아니게 쿠로를 걱정시키고 말았습니다.
"... 실은, 실은 말임다?"
테토라는... 쿠로에게 또 다른 시간의 쿠로와 함께 움직인 사실에 대해서 털어 놓습니다...
페타:섭섭해하는 대장ㅠㅜㅠㅜ 귀엽자나요ㅠㅜㅠㅜ
수분수분 (GM):하지만... 섭섭할 수 밖에 없다..... 직무유기를 한 책임과 더불어 섭섭하기...
페타:최고야...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미래에서 온 대장이 일러준대로 함께 움직였슴다..."
키류 쿠로:테토라의 설명을 들었지만 여전히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 주군의 안전을 맡겼다는 것 만으로 속상하네요....
미래의 자신이라고 한다면 그 때 칼을 맞대었던 그를 얘기 하는걸까요. 몇 번의 멸망을 겪고도 다시금 주군과 나라를 지키려 왔을 그의 심정을, 자기자신이라 할지라도 감히 가늠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번엔, 그를 믿을 수 밖에 없겠지요.
키류 쿠로:좋아요... 탐타모님의 배려와함께 추수분맞춤형 토끼머리띠를 쓴 쿠로는 테토라 덕분에 여러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뻘쭘해하면서도 축제를 즐기다 돌아갔다고 하네요
어느 새 노을이 뉘엿하게 지고, 지평선 쪽으로는 별이 떠올라 있습니다.
곧 쌍어궁이 떠오르겠지요.
그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했지만… 그게 완전하게 이 모든 일들을 막은 것이 아님을 압니다.
예부 상서는 어디까지나 이 모든 일들을 저지른 이들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요.
여전히 영월 제국에서 온 이들은 남아 있고, 분명 계획을 실행하려 들 것입니다.
그 계획이란 것이 어디에서 실행될 지도 모르는걸요.
수분수분 (GM):그렇지만 걱정스럽게 하늘을 바라보다가도, 그대는 우선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합니다. 지금 걱정한다고 해서 될 일이었다면 진즉 되었겠지요. 불꽃놀이가 이루어지기 전 하는 연설은 군주의 의례와도 같은 것입니다. 지금도 저잣거리에서 백성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 걸요.
페타:으악 대박 두근두근...
테츄 힘내...
수분수분 (GM):주변은 테토라가 사전에 미리 뿌려둔 주문을 한 번씩 따라 외외보는 백성들로 가득합니다. 이것이라면 언제 불경한 무언가가 소환되어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쿠로와 다른 이들의 호위를 받아 저잣거리로 향합니다. 연단 위로 올라서면 모두가 그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아요. 무어라 말을 하려 입을 여는데,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새파란, 하나뿐인 시선과 눈이 마주칩니다.
입술이 벌어집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소리내어 말하는 것만 같이 그대에게 소리 없는 말들이 전해집니다.
회귀한 쿠로 '바로 지금, 하늘 위.'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테토라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봅니다
입모양과 함께 가리키는 손끝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반짝.
쌍어궁이 떠올라 있습니다.
그 옆에서 무언가… 반짝였던가요. 몇 번쯤 눈을 깜박이면 그것은 어쩐지 가까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니, 확실하게 가까워지고 있어요. 애시당초 별조차도 아닙니다. 별은 저렇게 밝게 타오르지 않는걸요. 저건…,
불꽃입니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나구모 테토라 [69/70 12/12]:저게 타오르는 재앙이겠거니 싶어 테토라는 연설을 하는 척 자연스럽게 백성들에게 주문을 유도합니다.
그.. 행사에서 선창 후창 느낌으로요
⌜복사꽃 송이송이 붉은 어둠 물들어, 만발한 이 땅에 별꽃 가득 내렸다네
깊고 어두운 밤 커다랗게 입을 벌려, 피어나는 모든 것을 삼키고 말았다네⌟
수분수분 (GM):desc 진정 그 말대로, 모든 것을 집어삼킬 불꽃들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