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KP(수분충전) - 미케지마 마다라
PL(타모) - 키류 쿠로
시나리오 작성자: 청서님
시나리오 출저: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4936127
사용 툴 : Roll 20
플레이 일시 : 2019.12.03~04
플레이 시간 : 약 7시간
* 앙상블 스타즈!의 2차 캐입 로그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틀린 룰과 미숙한 진행이 다소 존재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미케지마 마다라 x 키류쿠로의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 시나리오의 AU 설정으로 캐릭터를 재해석 해 플레잉 했습니다. 원작의 캐릭터와 관계성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프사와 짤은 콥님 커미션입니다!
콥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ㅋㅌㅋㅌㅋㅋㄹㅇㅁㄹ
세션카드에 무슨일이 일어났나요!
그어어
그어어
ㅠㅜㅠㅜㅠㅜㅠㅜ
테그웨어입ㅇ은 맏쿠ㅜㅠㅜㅠㅜ
으애애 으애
크악...크아악...
세상에
세상에!!!!
아아아ㅠㅜㅠㅜ 우웃 ㅠㅜㅠㅜ우우웃 너무 귀여어ㅜㅠㅜㅠㅜ
기분탓인가?
볼살도 말랑해 보이고
흐음..
더 귀여ㅇ... 아, 아니다..
(볼살 빵빵
크악...크악..
너무..귕여워요...
눈ㅁㄹ물이 강을 이뤗서...
아니 서생님 이게 아니 ...
자잔 브금입니ㅏㄷ~
키류 쿠로[ ]:https://docs.
시트인데요~! 기능치가 남아서 뭘 더 찍으면 좋을가요~!
응으음
으으믐....
자료조사는 없으니까
듣기랑...
엄.... 산탄총?
나머지는 그냥 찍으면 되는군요
쿠로는
전투요원이니
일상적인건 필요없어(아님
멋지게 잘 찍어주셨는거얼
으어엉 ㅠㅜㅠㅜ
다시봐도 너무 귀여워요ㅠㅜㅜ
마지막으로 물떠오시구우~
화장실다녀오시구우~
스진하면 스진되지만!
처돌이 알피를 하게 되면 중간에 끊고가게 될 수도 있사와요
(처돌이 알피 팡인
후후후
느긋하게 다녀와 봅시다 하아..
(비트에 몸을 맡기기
후 하아 후 하아
제가 잘 할수잇을가!
수분님이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어렵다~!
화이팅이다조~~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w.청서
19.12.03 PM 19:35
0.도입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쿠로"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쿠로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산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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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 감소 없습 니다^^)9
:쿠로가 상황파악을 하며 정신을 천천히 차릴 때,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머리판을 아래로 짚고 두어번정도 미끄러져 엎어졌다가 겨우겨우 일어서네요.
움직여야해.. 어디로..?
:멋져어~ 무기부터 잡다니 군인이야 군인!!!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관찰판정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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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위로 번지는 빛무리가 눈부시네요. 눈을 살짝 찌푸리고 잘 살펴봅니다.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쿠로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문득 쿠로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쿠로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한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쿠로에게로 내리쬐는 그나마의 희끄무레한 빛을 빼죽빼죽하게 가린 다갈색 머리.
당연한 것을 행한다는 듯, 아주 조금의 비웃음이 담긴 것 같은 차디 찬 녹색 눈동자.
하지만 그림자가 져서 그런지 자세한 표정은 보이지 않네요.
그 사람은 그저 구경거리를 보는 듯한 무감한 눈으로 쿠로의 머리맡에 선 채 허리에 손까지 짚고선 가만히 내려다 볼 뿐입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쿠로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쿠로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엔딩.”
19.12.03 PM19:44
:탐사자 로스트.
……아니, 안 돼요!
추워, 배고파.. 속으로 중얼거리며 눈을 감습니...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쿠로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쿠로씨와 마다라씨에 의해, 제 55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낯선 사람은 당신을 흘긋 보더니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탐사자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잠시 멈췄다 켜진 컴퓨터에 쌓인 시스템이 우르르 뜨는 것 마냥 많은 정보들이 쿠로의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핸드아웃들....을 드렸습니다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777
머리같은거 나쁘니까, 일일이 기억하지도 못한다고 이런거.
그러니까, 미케지마...미케지마 마다라가 내 목줄을 쥔건가. 내 임무는 다른 크리쳐들의 살상이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것만 우선 기억해둡니다. 죽고 살아나는것을 반복하며 생긴 일종의 요령이네요.
또 잊어버릴지도 모르니까 기억에 큰 가치를 두기가 힘드네요.
...나는 크리쳐고...
:좋아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마다라한테 물어보자구요!
기억에 관한것도 물어봐도 되겠지요!
:네에!
1. 소생과 돌입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쿠로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쿠로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산치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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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해... 눈을 찌푸리며 피를 왈칵 뱉어냅니다.
퉤퉤
:좋아 산치 감소 없음
:후우 쿠로의 시트를.... 수정하고왔습니다 (땀쓱
근력99잔아요
짱건강 쿠로잔아
:짱쎈 크리쳐 쿠로쿠로
짱쎈 쿠로는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봅니다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쿠로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총을 고쳐 잡은 마다라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물끄러미 마다라를 올려다보며 대답하네요.
"아무래도 첫 한 마디가 배고프다, 라니.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같은걸까나아-“
:이쪽에서 한 발 갈기고 싶네요.
수복을 반복하는 몸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쏠거냐? 라는 눈초리로 마다라와 간이 캠프? 같은 곳을 번갈아 바라보네요.
"굶겨 죽이겠다면 큰일이군. 그으... 관리자 같은거면 관리 소홀 아니냐."
곧 주머니를 뒤져서 초코바 두개를 주네요.
견과류가 가득붙어 코팅된 프로틴바 대용의 맛있는 초코바입니다!
"........"
그제야 입에서 꺼내 엉망이 된 포장지를 주섬주섬 벗겨 입에 밀어넣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눈에 보이는게 없었네요
:그래요. 마다라는 쿠로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어제까지는 그랬죠. 마다라가 까마귀에게서 소중한 쿠로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마다라는 인간인거고... 나는 크리쳐인거고.... 물을 꼴깍꼴깍 마시며 아직 어색한 지식들을 다시금 기억해봅니다.
"방금은 쏘지 않았으면 내가 죽을 상황이였다고?"
"그럼 먹으면서 들어어? 이전 임무는 만사형통으로 완수했지만 쿠로씨가 과다출혈로 죽고 말아서 말이지이.”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쿠로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마다라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것도 그 일환이였던 것 같네요.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마다라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저기 뭔가 있는건가? 하고요.
다 먹은 초코바는 예쁘게 접어 피로 젖은 바지 주머니에 밀어넣어둡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 그러니 밥이라도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단다아.”
:시선을 돌리면 바닥에는 이제 갈무리가 된 군용식품 용기가 떨어져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고 있네요.
옆으로는 아마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피웅덩이가 찬찬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잘도 밥을 처먹고 있었구만. …비위도 좋지.
:군용식품은 하나입니다!
그마저도 마다라가 적당히 처리하고 있는 중이라서, ....사실상 얼마나 걸렸는지는 미지수네요.
"이제 복귀하면 되는건가?"
“어찌되었든!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없단다아. 누구 씨가 두 번이나 죽는 바람에말이지이. 임무가 지체되었다고? 시간이 부족하니 바로 돌입할게에.”
마다라는 팔에 달린 단말 화면 몇 번 두드리더니 무언가를 전송합니다.
:쿠로의 단말기에 새 메시지가 뜨네요.
하아...
투덜거리면서도 단말을 확인합니다.
:핸드아웃을 드렸습니다~
기억해둡니다.
일거리가 밀렸다고 봐주진 않겠죠. 언제나처럼 속전속결로 끝내고 쉬어야겠습니다.
비틀비틀 몸을 일으키네요.
"이번에는 좀 덜 죽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설상가상. 이번 임무는 좀 힘들 것 같네에. 뭐, 힘들지 않은 임무가 있었나 싶지만.”
:마다라는 장비 점검을 끝내고 일어섭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마침 눈도 오고 말이야.” 라는 마다라의 중얼거림에 단말의 정보를 확인하면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를 두고 도망가는 것 보다는 쿠로씨 없이 도망치는게 더 손실이 크다고오-?"
"알았으니 가자고. 이번에도 잘 부탁한다. "
귀중한 전력일 뿐인가... 원래 그런 녀석인걸 알고 있긴 하지만 입맛이 쓰네요.
크게보나 작게보나 결국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그 전령기 물리적인 것인지 정신적인것인지를 일일히 알려주기에는 상황이 긴급한걸요.
그래도 이대로 풀이라도 죽어있다가는 이 임무도, 앞으로의 관계도 힘들어질 테니 미리 얘기를 터 놓을까요.
"....."
:마다라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목표 착륙 지점은 점점 가까워지면…….
갈까, 라는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쿠로와 마다라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2. 빼앗긴 도시
:그림
Nooooooo.
잠시만요....
몸 안의 장기가 덜컥 내려앉는 감각을 느끼며 상공에 몸을 던집니다.
귓가에 윙윙 스치는 바람이위협적이네요
:
쿵!!!
:허공을 한 바퀴 돈 쿠로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마다라를 받아볼까요?
민첩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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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달려 근처의 빌딩 벽을 짚고 뛰어 오릅니다. 허공에서 마다라를 낚아채서는 가볍게 착지하네요.
가가가각, 속도에 못이긴 군화가 아스팔트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나고 한참 미끌어지고 나서야 멈춥니다.
"...살았나?"
품안의 마다라를 살살 흔들어보네요.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쿠로는 마다라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 하며, 쿠로의 품에서 사뿐하게 내려오네요.
:아무리 최강의 크리쳐라고 한들 몸에 충격이 아얘 없는 건 아니라서, 저릿저릿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 통증과 함께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준비운동을 하며 몸을 휘적휘적 움직이는 마다라가 얄미울 지경이네요.
..그래도 살짝 얄밉긴 합니다.
“왜애, 쿠로씨이. 불만있어? 억울해애?”
“어쩔 수 없는거얼, 요원과 크리처로 이루어 진 2인 1조. 부대에서 적극 추천하는 진입방법 이라고오?”
“그래도 취급이 마음에 안 든다면 반기를 들어버리려무나. 혹시 알아? 상부에 바로 보고하지 않고 쿠로씨의 옆에서 도울지도 모르지이. 어때?”
"튼튼한게 몇 안되는 강점이다. 괜히 마음 약해져서 임무 그르치지 말자고. ..네녀석에게는 괜한 걱정이겠다만."
"인간 흉내라기에는 말 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별 다를 것 없고 말이지이. 뭐, 가끔씩 폭주할 때도 있지만 옆에서 제어해 줄 사람만 있으면 아무런 문제없단다아?"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옆에 있으니 말이지이. 나에겐 나름의 비장의 카드라고?"
하지만 평범한 사람은 말려주는 사람 없이도 타인을 공격하지 않잖냐. 하는 말은 꿀꺽 삼키네요. 무슨 꿍꿍이든 마다라의 말에 기분이 풀어지네요. 아닌척하면서 무르기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타박타박 걸어서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난간에 기대 도시를 내려다봅니다.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핸드아웃으로도 위에도 지도를 띄웠습니다!
마다라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입니다.
"구체적인 작전은? 이쪽에서 녀석들을 상대하는 동안 다들 도망가게 하면 되는건가?"
"일단 우리에게 내려진 임무는 남은 시민들의 수색과 안전확보려나아."
"뭐어, 둘이서 하기엔 벅찰 수 있지만. 이 쪽은 최강의 2인1조고 말이지이."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쿠로의 어깨를 탁 짚네요.
그 탓에 손전등 불빛이 약간 흔들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엄, 이동해볼까아. 쿠로씨는 어디부터 간는 게 좋을 것 같아?"
훈련받은대로 착실히 대답합니다. 쿠로의 경우에는 전투적인 감과 그동안의 실전 경험이 판단의 근거겠지만요.
B사의 옥상, 난간에 발을 걸치고는 마다라에게 손을 내밉니다. 안기라는 것 같네요.
단숨에 훌쩍 뛰어내려 지하철 까지 갈 셈입니다.
시원시원한 쿠로의 행동에 파하하 웃으면서도 통쾌한듯 안겨서 쑥, 내려가네요.
함께 이동하는 것 만으로도 벌써 즐겁네요
좋아 지하철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지하철 타본 적 없지? 크리쳐보다 더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는데."
:그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컴컴한 역 내부로 떨어집니다.
주변을 살피며 무심히 대꾸하네요.
마다라는 말을 이어가며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래도, 안전 구역 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면허가 없어도 말이야……. 그건 꽤 편해."
"...나처럼 활용하는건가보군."
고개를 주억거리며 납득합니다.
"지금은 안 달리겠지. 언제 기회가 된다면 들어보고 싶군. 크리쳐 오백마리분의 소리..."
장난스레 덧붙이며 마다라를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요원이 되기 전, ...크리처가 세상에 나타나기전에는 자주 기차 타고 정처없이 여행다니는게 취미였는데 말이지이.'
"아, 기차는 지하철 같은건데 그건 땅 위를 달리고 조금 더 멀리, 지역간에 이동할 때 타는거란다아."
라며, 어찌보면 상식적인 말을 소소하게 설명해주네요.
마다라의 말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연구소 밖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들려주는 마다라에게 흥미가 동합니다.
"여행인가... 좋겠구만. 발길 가는대로... 어울리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쿠로씨 생각만큼 친한사이는 아니라고 해도 그럴수록 함께하는 여행은 즐거우니까아♪"
"가끔 예상 못한 축제라도 마주치면 더욱 즐겁고말이지이."
"쿠로씨는 가보고 싶은 곳 있어어?"
푸스스 웃음을 터트리다가도 갑작스런 질문에 눈이 동그래집니다.
"나는......."
연구소의 유리벽을 떠올리다가 고개를 젓네요.
"...됐다. 이 난리인데 어딜 가도 마음 편하지 않을 것 같구만."
"잡담할 시간에 서둘러 움직이자고."
:유리벽을 바라보면 쿠로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보이네요.
문득 무엇인가가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지능을 굴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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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문득 떠오릅니다.
코를 간지럽히는 짠 내, 한 걸음마다 바스러지는 모래사장과 한없이 새파랗게 펼쳐지는 바다.
마다라의 말 대로 운송수단을 타고 멀리까진 가진 못했지만 발걸음 닿는대로 걸어서 도착한 곳...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임에도, 어째서 그 장소가 생각났을까요?
모르는 새애 발걸음이 빨라졌는지 말을 거는 마다라의 목소리에 정신이 드네요.
역 내부로 들어서면,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생존자가 없단 말에 조금은 시무룩해집니다.
"....이동했을지도 모르겠군"
"앗, 쿠로씨. 찌찌뽕."
유치한 장난을 치며 어깨를 툭, 칩니다. 계속 긴장하면 금방 피로해지니까요.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또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크네요.
"그럼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라며 이동하려는 쿠로!! 행운을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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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쿠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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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와 마다라는 '비상식량'을 발견했습니다!
먹으면 체력이 회복될 것 같네요! 와아 메데타시 메데타시~
조아... 그리고 지하철을 막아둘 수 있을까요.
비상시니까요.
:좋아 산탄총으로 쏴서 입구를 막아봅시다!
앗 조아
산탄총~~
굴릴게요!
:조..ㅈ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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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
지하철 입구가 무너지며 길이 막힙니다!
깔끔한 일처리네요!
"이 다음은 학교로 갈까."
"백화점이나 병원은 버틸 물자가 있으니까."
짧게 경례하는 시늉을하며 씨익 웃습니다.
역시... 판단력 하나는 오지는 멋진멋진멋진 쿠로쿠로
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쿠로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마다라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듯 감상적인 표정을 짓습니다.
뽀득뽀득 걸으며 문득 물어보네요.
"말이 좋아서 유학파지, 사실은 학교 내외적으로 시끄러운 일을 처리하느라 자매학교들을 전전한 것 뿐이지만."
"해외를 돌아다니는 건 즐겁지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는 건 늘 즐겁고오."
"하지만 그 탓에 정작 챙겨야 할 것들은 못 챙긴 것 같아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네에."
군대의 상하계급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려보네요.
"뭐어 네녀석은 유능하니까. 어릴 때도 어지간한 어른보다도 나았을거란 생각은 한다만."
"... 음, 아무튼... 그래도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것도 중요한 경험이지 않았겠냐. 그으, 파랑새인지 뭔지하는건 가까이 있다고들 그러고..."
서툴게나마 마다라를 위로해봅니다.
"위로해주는거야아? 쿠로씨는 상냥하네에. 사람보다 낫다니까?"
"쿠로씨가 학생이였다면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궁금한걸?"
여상하게 마다라의 말을 받아 넘기면서도 물끄러미 학교를 올려다보네요.
...크리쳐에게는 쓸데없는 감상이겠죠.
:학교를 올려다보면, 꼭대에 시린 바람에 휘청이는 깃발이 보이네요
그 깃발을 바라보다보면......
지능판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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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어...
:짙은 우울이 내려앉습니다. 서둘러 임무를 처리하고 한잠 늘어지게 자고 싶네요.
교육을 굴려봐도 될까요!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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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학생이엇잔아..?
:멋져어
깃발은 백기도 무엇도 아닌 평범한 학교의 깃발이네요.
그 옆에는 정부의 깃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보니 쓴 웃음밖에 안나오지만, 그저 학교에 늘상 걸어놓는 깃발을 안내린 것 같네요.
학교의 현관 앞에서 문득 뒤를 돌아보네요.
발자국이 점점히 찍힌 눈밭을 보며 나직히 중얼거립니다.
"...모래사장같구만."
가 본적은 없지만 말이죠.
"그렇네에. 그런 감상적인 생각은 해본 적없지마안."
쿠로의 말에 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네요.
그러다가 헉, ...소리를 내며 놀란 표정을 하네요
"쿠로씨, 정말 사람이였다면. 아니 이런 상황만 아니였어도 시인으로 등단했지 않았을까아...?"
"여행이 취미라 했었지. 바다에 다녀온 적도 있나?"
"바다라면 자주 갔었지이. 아는 사람이랑도 관련이 있었고."
"흐응, 쿠로씨는 바다를 좋아하는걸까아? 이번 임무가 끝난다면 한 번 가볼까? 겨울 바다도 운치있고 좋단다아?"
피식 웃으면서 교정을 거닙니다.
"아는 사람과 가는 바다여행이라... 나쁘지 않지. 너랑 함께라면 괜찮지 않을까. 남을 공격하기 전에 막아줄테니까."
"...음...역시 안되겠다. 그 사람들도 기분 좋아지려고 바다에 온걸텐데, 나같은 녀석 때문에 여행을 망치면 미안하잖냐."
미케지마 마다라:"많이 티났나? 흐응, 예리한걸. 들킨김에 얘기하자면 전부터 이런 쪽으로만 눈치가 있어서 말이지. 성격도 한 역할 했고."
"쿠로씨는 왜 크리처로 하여금 크리처를 공격하게 하는지. 이상하게 생각한 적 없어?"
"아니면, 통상적으로 우리가 처치하는 하급 크리처들이랑 쿠로씨와의 차이라던지."
"...그 편이 효율적이잖냐. 인간이 크리쳐랑 싸워서 이길리도 없고."
하지만 마다라의 두번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네요.
하급 크리쳐들과의 차이라니...
"으음, 아무튼 시덥잖은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기분이 이상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임무 중이니까요.
씨익웃으며 답하네요.
:좋아요 두런두런 얘기하는 쿠로는
행운판정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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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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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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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는
또 비상식량을 발견하네요!
오.......
:배고팠던 득을 톡톡히 보네요
비상식량은 HP (1d3) 회복이랍니다아~
:2개가 잇습니다!
"하하 좋지."
임무 후에 자꾸만 사적인 시간을 자신과 보내려는 마다라가 통 이해되지 않지만 나쁠건 없으니까요.
"그러엄, 일단은 생존자부터 확보하자고. 자아, 구하러 왔답니다 시민여러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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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된거냐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다, 어디간거지?"
강당에 혹시 끌려간 흔적이나 전투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관찰 굴려봐도 될까요~
:아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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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으윽 미케지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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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쿠로씨이...
(덤앤더머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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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거나 교전한 흔적은 없어."
"크리처가 나다닌 흔적은 확실하지만."
"...."
쿠로도 같은 생각을 한건지 눈이 마주하자마자 미묘하지만 확실한 기류가 흐르네요.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곳으로 가보자."
"병원이다 미케지마."
"중환자들을 움직일 순 없을테니까."
"하하, 그렇지이. 쿠로씨 말대로 생필품이 있는 백화점이나 병원쪽으로 사람들이 대피했을 수도 있겠구나아."
"역시 쿠로씨이. 든든한 전력인걸?"
마다라를 쫓아 달립니다.
쿠로에게 지체없이 업히네요. 표정이 사뭇 진지한걸 보면 마다라고 한시라도 빨리 이동하고싶은 모양입니다.
사람의 길이 아닌 건물 사이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네요
두 사람은 J병원으로 향합니다.
"어디보자아, A시 J병원의 대피구역은 대기실이구나아."
라며 병원 문을 열고 이동합니다.
열고, 라고하기에는 어렵네요. 이미 깨진 자동문틈으로 넘어가는것이니까요.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물론 크리쳐를 경계하면서 조심조심 빠르게요
:스몰토크타임이지만.....
쇼쇽 가보겠습니다.
:중간에 중환자실이 보이네요!
한번 쓱 살펴보고 갈까요!
환자들이 있나요?
:행운을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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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 사람은 크리쳐를 조우합니ㅏㄷ!!!!!!
드디어!!
(좋은게 아닌데 여하튼 기쁨
금속형인가요 생체형인가요!
"미케지마! 물러서라!"
: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쿠로가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 어느새 쿠로와 마다라를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라고 말하며. 마다라는 총을 듭니다.
:쿠로도 마다라도 민첩이 99니
쿠로가 먼저 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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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야
:멋져어!
:방 안에 있는 건 21의 크리쳐들
마리<<
쿠로는 4d6을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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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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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11
:쿠로는 11마리의 크리처를 맞춥니ㅏㄷ!
rolling 4d6
(+++)
4
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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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두사람의 활약으로
크리처의 씨가 말랐습니다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좋아! 관찰을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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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고생했다. 다친덴 없나?"
:주변에 환자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기기는 잘 작동되고 있건만......
유지장치는 일부는 켜져있는 채로 방치되어있습니다.
급하게 도망갈 일이 있었던걸까요? 아니면...
살짝 질린 얼굴로 마다라를 바라봅니다.
"재난상황에서 중환자를 제일 먼저 대피시켰더라면 생명 유지장치를 빼놓을리가 없어..."
여지껏 봐온 병원을 떠올리며 떨리는 눈으로 바닥에 깔린 잔해들을 바라봅니다.
".......아아니. 명백히 이상한 상황을 두고 어줍잖은 희망론을 얘기하는 것도 우습겠구나아."
입구쪽에 가까운 마다라를 한 대 툭 쳐주고는 대기실로 가봅시다.
:좋아 두 사람은 대기실로 이동해봅시다,
그러던 중, 마다라가 나즈막히 입을 여네요
그건 마냥 좋은 일이 아니라며 가볍게 덧붙이네요.
: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아!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쿠로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물론 쿠로가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나을 수 있다면 빨리 나아버리는게 좋지."
"그렇네에. 확실히......다치면 불편하긴 해."
"낫는 것도 오래걸리고, 아프고..."
아무리 최강의 인류라곤 해도, 마다라역시 인간입니다.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끔은, ...아아니 이런 말은 쿠로씨에게 너무 한 말이려나아."
"그래도 정말 다치면 큰일이니까. 목숨은 하나라고? "
마다라는 다시 한 번 총을 고쳐 잡네요. 아니 손떨림을 멈추려고 힘을 준 것에 가까우려나요?
아무리 웃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과감하게 나아가는 녀석이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점점더 압박되는 기분은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인가 봅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 구해낸다면, ..더불어 두 번 다시는 다른 사람을 못구하는 몸이 된다면...."
마다라의 어두운 분위기에 주절주절 입을 열지만 정작 제일 가려운 부분은 두고 주변만 맴도는 기분입니다.
말재주는 자신이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네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힘내라. 마음 먹으면 잘 해내는 녀석이잖냐."
"여차하면 쿠로 씨를 쓰면 되고. 그치이?"
모처럼 걱정해주는데 밉살스러운 말에 어이가 없어집니다.
"둘 다 총만 없었다면 이대로 높이높이라도☆ 해줬을텐데. 와하하하"
하며 괜히 옆에붙어 치근대네요
고개를 돌리고는 작게 중얼거립니다. 멀리서 원격으로 감시하는게 더 안전할텐데 굳이 따라다니는 관리자를 붙여준건 비단 신체의 수복을 돕기 위해서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처럼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서 혼자였다면 한없이 가라앉기만 했겠죠.
멘탈적으로도 수복해주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 안정된기분으로 대기실로 향하다보면
드문드문 초음파실, 검사실, 진료실 하는 표지판들이 보이네요
그 간판을 눈여겨보다보면..
지능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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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어..?
:헉
와
우와아
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죠……. 어라? 잠깐, 쿠로가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하지만, 그 감각을 떠올리면, 목이 칼칼하고 코가 막혀서 머리가 띵하고, 따듯한 꿀물을 한껏 들이키고.... 그걸 준 사람은...
어질어질한 기억이 한가득 납니다.
...착각이겠지만요.
"미, 미케지마.."
마다라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조심 입을 엽니다.
"내가 수복되면서 기억이 온전치 않게 수복된 적이 이전에도 있었나? ...그... 너를 공격하지 않을때 말이다."
사실대로 말하면 리셋을 위해 쏠지도 몰라. 차가운 눈밭에서 서늘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다라가 생각나 두려워집니다.
하지만, 이 기억은 꼭...사람 같아서.
쿠로의 소매를 잡고 말하네요.
긴장하며 대기실에 진입할 준비를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중요한 얘기야? 그럼 나중에 들어줄테니까아."
"네녀석처럼 시덥잖은 소리라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그대로 문을 열고 총을 겨눈채로 들이닥칩니다.
: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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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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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사람은 또 비상식량...
아니 사람이 비상식량으로 변하기라도 하는걸까요?
찝찝한 대입에 한숨을 쉬며 비상식량을 챙깁니다.
:(크아악
"......"
:좋아요. 쿠로와 마다라는 학교쪽에 나있는 남쪽 입구가 아닌 백화점과 가까운 서쪽입구로 향합니다.
그 쪽으로 향하면, 순간 마다라가 주먹 쥔 손을 주먹으로 들어보이며 멈추라는 지시를 하네요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쿠로와 마다라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쿠로부터 공격입니다!
산탄총을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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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노리고 쏴봅니다.
:4d6을 굴려주세요!
아냐아냐
rolling 4d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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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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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성공이니까
:오오오.....
:1d6 한번만 더 쇼쇽 굴려주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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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쿠로는 세차게 바닥을 걷어차며 공격을 피해 뛰어오릅니다.
거꾸로 시야가 뒤집힌 상태로, 계산된 궤도에 탄환을 박아넣은 뒤 또다시 찰칵. 탄환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므로 찾아오는 것은 적의 죽음뿐입니다.
21마리의 크리처중 23마리에게 명중하네요
오~
탕탕 어렵지않게 정리해냅니다
:쿠로는 한 번에 일망타진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출구쪽에 모인 생체형 크리처들은, .....
"부디 생존자들이 도주하는 걸 쫓아오다가 결국 길이 막혀 더이상 쫓이 못한거라 빌어야겠지."
라며, 바깥쪽에서 문을 가로막고있는 나무판자를 유리문과 함께 발로 차 무너트리네요.
착잡한 얼굴을 하고는 전투의 흔적들로부터 눈을 떼지 못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쨍그랑, 우당탕 소리가 나면서 길이 열립니다.
"...쿠로 씨는 어디로 가고싶어?"
유리창의 무너진 틈을 따라 고개를 숙여 나오다 의아한듯 고개를 드네요
"아아, 천국 말이냐?"
"... 음... 모르겠구만."
"아마도 크리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지?"
"나는 크리쳐니까."
우스꽝스럽게 악당같은 목소리를 내며 연기합니다.
라고 생각하던 쿠로는 문득 제 몸의 핵에 생각이 미칩니다.
그러고 보니 내 몸의 핵은 어디 뒀지?
심장부근을 문질러보네요
여긴 마다라가 쐈었으니 확실히 아닐테고...
머리인가?
쿠로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모르고, 아니 일부러 알면서 그러는 듯 씨익 웃으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마다라가 먼저 걸어가버린 탓에 타이밍을 놓쳤네요 종종걸음으로 따라잡고는 가방을 앞으로 합니다.
"탈테냐?"
턱을 문지르며 곰곰히 고민하다가 쿠로의 말에 반가워서는 답싹 업히네요.
"항상 고맙습니다아!"
대강 대답하고는 빠른 속도로 백화점으로 향하네요.
:실없는 소리를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K백화점으로 향하네요
이곳의 대피구역은 주차장이였지요.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조종하는 사람 없이 전기힘으로만 뱅글뱅글 돌아가는 회전문 탓에 입구의 회전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섯 바퀴째 돌던 마다라가 입을 뗍니다.
"아, 물론 우리는 연휴에도 집에 돌아갈 수 없지만……."
"으음, 연구원들 보니까 연구소에서 조촐하게 파티하는 것 같던데... 너만 괜찮다면 나라도 함께 해 주마."
"... 그냥 해 본 말이니까 심각하게 듣지는 말고..."
"응, 농담이다. 농담..."
"하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가고싶었는데 말이지이. ..."
"슬슬 여동생이 내 얼굴도 잊어버리게 생겼어어."
마다라의 말에 피식 웃네요.
"아무래도 이번 사태는 심상찮은 것 같으니 말이다. 잘 해결되면 그때 맞춰서 휴가라도 받을 수 있는거 아니냐."
"...가족이 있는건 좋은거지."
"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는 못보내겠지만 말이지이. 대신 쿠로씨와 비상식량씨 까지 넷과 함께면 꽤 즐거울지도 모르겠구나아♪"
"비상식량까지 머릿수로 넣어주는거냐."
:라며, 한창 크리스마스 얘기로 떠들다보면....
지능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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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어...
(시무룩
:하지만 괴리감이 느껴져서일까요
기분이 한층 더 가라앉습니다.
연휴나 명절은 평범한 사람에게나 즐거운 일이지, 쿠로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잖아요?
마다라의 '여동생'얘기를 들으니 더더욱 비교가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스스로 존재 의의를 되새깁니다.
드디어 백화점에 들어서면,안은 쥐죽은 듯 고요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좋아좋아
:주차장까지 쇼쇼쇽가보자구요~
텅 빈 홀을 멍하게 바라보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주차장으로 향해보네요.
설마, 안좋은 예감이 들어 총을 쥐고 긴장합니다.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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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는 비상식량씨 4개와 잔업과 쿠로와 마다라. 총 일곱이... 함께..!
비상식량을 잘 챙기지만 신경은 매우 곤두서있습니다.
"본부에 연락하는 수 밖엔 없겠는걸."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거다만 이럴때를 대비한 다른 방책은 있나?"
마다라는 주차장 바닥에 털썩앉아 지도를 꺼내고선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선 장갑낀 손으로 대피구역을 하나씩 짚어가며 의문을 꺼냅니다.
“이건…. 이상하네에. 뭔가 놓친 것 같아. 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했는데, 왜 사람은 없고 크리쳐만 있담?"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 우선, 병원에서 처럼 크리쳐가 이렇게 한 장소에 많이 모여 있는 건 처음 봐. "
"애초에 안전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적은 없었어"
양반다리한 무릎을 꾸욱 짚으면서 다시금 곰곰히 생각하네요.
"내가 연구실 사람들한테도 해결사 소리를 듣는다고 했던가아?"
"그렇게까지 대단한 짓을 한 건 아닌데말이야."
아닙니다. 대단한 짓을 하긴 했습니다 ()
고개를 끄덕이며 마다라의 말을 기다리네요
"아아, 상부에 밉보이기라도 한건가아?"
"뭔가 짐작가는게 있다면 알려다오. 네 판단은 신뢰할 수 있다."
"아니면 크리처에게 정보가 발각됐다던가아. .....녀석들이 그럴 머리가 있는지는 제쳐두고말이지이."
"봐봐아. 이렇게 말랑하고 생긴건 험악하지만?"
갑자기 쿠로의 양 볼을 꾸욱 잡고 마구 찌부러트리며 가지고 놀듯하네요.
눈을 찌푸리지만 볼을 눌린채로 말을 잇네요.
"... 혹시 모르지. 상급 크리쳐 중에 이런 짓이 가능한 녀석이 있을지도."
"나같은 녀석도 일년이면 그럴듯하게 현장을 휘젓고 다니는데, 지능쪽으로 발달한 돌연변이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을거 아니냐."
연구소에서 알음알음 주워들은 말을 가져와 마다라에게 말 해 봅니다.
쿠로에게서 떨어져나오며 생각하고싶지도 않은 가능성에 인상을 구깁니다.
"확언할 수 있는건. 생존자는 없고 도시 침식률이 보이는 것 보다 높은 것 정도겠네에."
"아니면. ....전부 함정이거나."
짧게 말을 마치며 다시 지도에 골몰합니다. 이번에는 크리처의 이동경로를 따져보는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심각해져서 지도를 바라봅니다.
:쿠로는 뜯기를 굴려볼까요
듣기...
듣기...
들어주세요 뜯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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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느끼고...생각하세요...
으우우웃
:그대여, 어두메 전사가 되어라!
(장르 다름
웅웅거리는 듯한 소리를 듣습니다. 아주 미약하고, 끊어질 것처럼 가늘고 얇은 소리지만 이명은 아닙니다.
마다라는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지도에 집중한 표정입니다.
어쩌면 생존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일 수도 있겠네요.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고 조용히 말합니다.
하며 귀를기울입니다.
"구조신호인가?"
"이건 어디까지나 가설이니까."
"만약 위험해지면 지체없이 도망가라. 늘 하던 것 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소리를 쫓아가봅시다.
:마다라와 쿠로가 도착한 곳은 빈 공터이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신호를 보내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며언……. 함정이겠지.”
무엇이 튀어나오나요ㅠㅜ
(발발발발
그때,
:또 다른 마다라가 저 너머에서 걸어나옵니다.
“쿠로씨! 그 녀석은 가짜야! 자아, 안전한 내 곁으로 오려엄?”
“뭐?”
원래대로라면 금지되었어야 마땅하지만, 크리처가 나도는 세상인걸요. 암암리에 무기가 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를 설명하듯 입을 떼네요
“저 녀석이 내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다고오?”
마다라 B:“언어도단! 어린 애도 그런 거짓말에 안 속을거란다아!”
: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지능판정을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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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어어...
:이게 뭐죠? 마다라가 둘이라니, 둘 중 하나는 크리쳐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저 시끄럽고 성가신 녀석이 둘로 늘어서 화만 나네요....
조용히 둘의 눈치를 살피다가 손을 드네요.
"이럴때를 대비해서 암구호를 정해놓지 않았나. 먼저 말하는 녀석이 진자 미케지마다."
"셋 세마."
하나
둘
:양쪽 다 어이없는 눈으로 쿠로를 바라보네요
B네요
총을 들어 A를 겨눕니다.
:쿠로 옆에 서있는 마다라입니다.
B가!
A는 총을겨눈!!
마자!
:다른 누구도 아닌 마다라를 헷갈릴 리가 없잖아요.
그는 긴 시간 함께해온 당신의 동료인걸요.
:진짜 마다라를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마다라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퍽!
피 피할수있나요?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마다라가 반쯤 날아갑니다.
덕분에 피하지 않아도 됐었네요 ^^7
우선은 으악 으악 우선은 총을 쏴서 a를 격퇴합니다.
:쿠로가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크리쳐가 쿠로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쿠로가 얼떨떨하게 서 있는 사이,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
"너도 크리쳐잖아, 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마다라가 흔히 짓지 않는 애원하는 듯한 표정이네요.
이 얼굴로 이 표정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산치체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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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놀라긴 했지만 자신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까진 아니란 생각은 읍니다.
듭니다.
하지만, 하지만...
쿠로의 임무는 크리쳐를 무찔러서 이 도시를 탈환하는것인걸요.
총을 겨눈 손이 미약하게 떨립니다.
:산치 감소 없습니다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크리쳐의 말에 쿠로는 한참 말이 없습니다.
"그 얼굴로는 퍽 안어울리는 표정이잖냐. ..."
"거래라도 하지 그러나. 이 도시는 어떻게 된거지?"
마다라의 얼굴을 한 녀석에게 잔뜩 압도되어서는 멍하니 입을 여네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마다라의 이름으로 그녀석을 불러버립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마다라가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신경이 거슬리는 것을 꾹꾹 눌러 참는 듯 말 꼬리를 늘입니다.
"쿠로씨이. 착각하고 있나본데에."
미케지마 마다라:"저건 내가 아니라 내 모습을 그대로 따라한 크리처잖아아. 누구랑 누구를 헷갈리는거라암."
같은 눈높이에서 화가난 듯 차갑게 번뜩이는 녹색 눈동자가 어둠속에서 번뜩입니다
화난건가? 그야 멍청하게 굴고있으니 그럴만도 하다만... 어쩔줄 몰라하며 필사적으로 변명해봅니다.
"그, 저녀석도 말이 통했단 말이다. 잘만 하면 나처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고..."
"사람처럼 살 수 있다고 그래서..."
아 그래요, 사람처럼 살 수 있단 말에 걷잡을 수 없이흔들리고 말았습니다.
내심 사람이 부러운건 쿠로도 마찬가지였는걸요.
쿠로의 마지막말에 미간을 찌푸리네요.
확실히 상급크리처들을 많이 접하긴 했지만, 사람처럼 말을 하고 움직이는 건 쿠로이외에는 처음 본 걸요.
물론 쿠로는 발바닥에 형편없이 밟힌 채 녹아있는 '이것'과는 달리 흐물흐물 녹아내리지도 않고 제대로 인간의 몸을 하고 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쿠로같은 크리처 입장에서는 '동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람인 마다라 입장에서는 확실한 '이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상당히 혼란스러워보이니 더이상 자극하면 안되겠지요.
작게 한숨을 쉬며 어딘지 지친 기색으로 말을 잇습니다.
“그보다, 이 쪽으로 와볼래? 쿠로씨.”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쓰러져있던 쪽으로 향하네요
마다라에게 걸어가려다 발치의 잔해를 보곤 눈을 질끈 감습니다.
크리쳐는 인간처럼 살 수 없는걸까, 그에 대한 마다라의 대답을 간접적으로 들은 기분인지라 눈앞이 아찔하네요.
서성이다 옆으로 돌아 마다라쪽으로 향합니다.
지금은 차마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마다라가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
"여기만 새로 시공을 한건가?"
하며 마다라가 손끝을 밀어넣고 타일을 걷어내면.
:아! 생존자들이 숨어있던 벙커를 발견합니다.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군요.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마다라입니다.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마다라와 쿠로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민간인: "아, 정말 살았어요!"
"말로만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헛기침을 하며 마다라에게 일부러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 전까진 즐기라구우. 자아."
하며 뒤로 한 발 물러서버리네요. 라고하기엔 마다라에게도 어린 아이 한 둘이 달라붙기 시작해서
"아아이, 알았어어. 참 부끄럼타기느은."
하며 무전을 들어 전화하려 하네요.
"... 나는 망이나 볼테니까."
:라고 쿠로가 나서려고하면,
몇 사람들이 쿠로 앞에 서서 쿠로를 막네요.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들인걸요! 신기하게 볼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그 '최강의 인류'가 자신들을 구해줬는걸요!
사인을 요청하거나, 심지어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밀며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쿠로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악수의 요청)
:(ㅈㅅ
하지만 흥분한 사람들이 메뉴얼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꽤 곤란해져버렸네요.
(오이오이~
결국 어색한 얼굴로 사진도 찍고
사인은 없으니 이름을 적어주거나
악수를 해주고 맙니다.
:ㅋㅋㅋㅋㅋㅋ
:좋아 하지만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그것도 어려워지겠네요....
게다가 슬슬 거절해야합니다. 연예인이 아닌걸요!
조아아 적당한 틈이 좀체 가늠이 가질 않아
전투할때의 감각으로 빈곳이 보이면 슬적 빠져나옵니다.
연구소에만 있다보니 대인기능은 좀체 늘지가 않네요!
:좋아요 그렇게 완곡히 거절당하자, 사람들의 표정이 안좋게 변합니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쿠로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울컥,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쿠로는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간신히 고개를 돌린 쿠로는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대로는 쓰러질 수 없습니다.
상급 크리쳐의 숨을 확실히 끊어주고 쓰러질순 없을가요!
:뒤늦게 마다라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오 좋아좋아!
행운을 굴려봅시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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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 떨리는 손으로 총을 잡아듭니다
아까 미처 발포하지 못한 총알이 장전되어 있네요
:좋아 운이 좋게도 총과 크리처까지의 거리는 일직선.
지금껏 임무에 익숙해진 머리는 의식이 침전되면서도 침착히, 고요하게 공식을 계산합니다.
탕!
제대로 총이 명중하는걸 확인하고 그제야 쓰러지네요
:쿠로의 탄환이 발사되네요.
그 뒤에 사람들의 소리와, 마다라의 소리. 발걸음소리가 들리지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쿠로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쿠로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쿠로를 마다라가 받아냅니다.
.
이것으로 쿠로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
4. 변화와 위험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쿠로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쿠로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산치체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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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놀랐나본데에~
:산치 1감소
:가슴은...
말랑합니다
말랑♡
:물론 쿠로에게는 익숙한 감촉이라 아무렇지도 않겠네요
조심조심 일어나 주변을 살핍니다.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쿠로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마다라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쿠로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마다라가 죽은 쿠로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폭신하군...
밖으로 나서서 마다라를 찾아볼까요.
:곰인형을 누르면 반짝반짝작은별- 이 아닌......솜이 눌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마다라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기척에 고개를 든 마다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관찰력을 굴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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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마다라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겨우 빙긋, 웃네요
마다라의 팔을 잡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말을 늘리지도 않고, 목소리를 낮게 낮추며 말하네요.
표정은, ...진지합니다. 농담하는 것 같지는 않지요?
“쿠로씨, 3일 동안 잠든 것 처럼 죽어있었다고? …정말 잘못된 줄 알았단다아.”
하며 소파에 다시 비틀, 기대 앉습니다.
조심스레 마다라의 옆에 앉습니다.
"구조는 네가 어련히 잘 처리했을테고..."
"그럼 우리만 복귀하면 되는건가?"
"입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동료가 있어서 기뻐어. 역시 지음. ...음, 이럴 때 쓰기에는 애매한 말이구나아."
억지로 힘을 내고 있다는 기분이 다분히 드네요.
"그 말대로, 생존자들은 헬기에 태워 보냈으며, 2순위 사항인 크리처 제거로 임무가 넘어갔어. 다만 3일이나 지나 현재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해버렸지뭐야아."
"현재 상부에서는 A시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안전지대 내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A시를 폭파할 예정이야."
"나는 쿠로씨와 함께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받은 참이야."
하며 마다라는 초조하게 보고있던 무전기 화면을 보여줍니다.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위치는 X제약회사."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 화면이 깜빡깜빡 점멸합니다.
"나 혼자 가서 구해올게. 쿠로씨는 부상이 심하니 먼저 빠져나가."
"이럴때야말로 나를 방패로 써야지."
"이쪽은 방금 살아난 참이라 완벽한 상황이라고?"
"그에 비하면 미케지마 너는 전력 외다. 네가 먼저 빠져나가고 내가 구조해 돌아오는게 맞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지친기색이 보이네요ㅐ.
"쿠로씨."
"몸 상태 아직 안좋지?"
"이번엔 이런식으로 발현된거겠지."
“쿠로씨, ......으으응. 돌아오면 마저 말 할게에.”
“혹시 모르니 이 쪽지를 내 있을지도 약혼자에게 전해주지 않을래애?”
선선히 웃으며 아무리 봐도 방금 주워다가 구긴 것 같은 쪽지를 쿠로 손에 쥐여줍니다.
잘 접어서 마다라에게 틱 날리네요.
"어줍잖은 장난질 말고 먼저 빠져나가기나 해라. 시간 없다고."
"굳이 약혼자라고 한다면 서로 모르는 사이에 쿠로씨와 비공식적으로 맺어져버렸단다아..."
불쌍한 척 눈물을 찍어바르며 눈매를 문지르네요.
"... 아까는 냉정하게 잘만 판단했잖냐."
마다라로부터 두어걸음 물러섭니다. 마다라의 눈에 잘 보이게요.
"현혹되지 마라. 나는 크리쳐라고."
"나는 삼일밤낮 쿠로씨만 오매불망 기다렸는데에!"
파혼이라고 말하면서도 마음이 안좋네요.
애초에 이어진적도 없었으면서 왜이리 가슴이 저린걸까요.
아직 통증이 느껴지는 가슴을 쥐려다 의식적으로 손을 내려 꾹 붙듭니다.
"미케지마, 지금도 언제나처럼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나를 방패로 해서 살아남고, 그 다음 내가 수복하게끔 도와주는 일의..."
"이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른다고?"
씨익 웃으며 먼저 집 밖으로 나서네요.
"같이 갈거면 서두르자꾸나. 앞으로 2시간 내, ...아니 쓸데없는 실랑이를 해서 1시간 반 내로 A시를 빠져나가야 하니까."
한숨을 쉬며 마다라를 따릅니다. 손에는 익숙한 총을 들고있네요.
이렇게 보면 차라리 자신이 크리쳐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만약 마다라가 크리쳐고 자신이 감시하는 쪽이었다면... 감당하기 꽤나 벅찼을테니까요.
크리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건물 위로 해서 재주껏 이동해보네요.
큰 대로변이 나온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마다라의 말대로,
쿠로와 마다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크리처들을 마주합니다.
안고 이동하는 와중에도......
행운 3번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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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마주칩니다!!
:18 마리의 생체형 크리쳐들이네요.
호우호우
:아까전과 같은 생체형은 아니지만....
좋아요!
그어어, 그어그어하는 소리를 내며 두사람을 포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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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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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으악
(안됨
크리쳐: 카각, 카각카각
바닥 긁히는 소리를 내며 가까이 다가옵니다.....
:오.........
쿠로의 턴은 지나간거죠?
:크리처의 턴입니다!
크리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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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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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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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를 향해 산성액을 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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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네!!!
피해봐 피해줘
피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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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rolling 1d100< 70 미케지마아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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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60초 후에 밝혀집니ㅏㄷ^^7
등으로 퍽 쳐내며 얼른 총을 조준합니다
rolling 1d1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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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4d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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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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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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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려주세요!
크악
최고
8d6으로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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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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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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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어
18마리의 크리처들이 끔찍한 쉰내를 내며 녹아내립니다
흐물~
한 번의 전투만으로도 이렇게 녹초가 되다니요.....
운이 안좋았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라고 말하지만 달라진 몸에 얼떨떨해집니다.
99스텟들이 사라진것만 같은...
:수가 많아져서인지, 아니면 다른 변수때문인지.
마다라의 말대로 정말 이상할 정도로 크리처가 많네요.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마다라는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오른쪽부터 뒤져봅시다.
:쿠로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관찰가능합니다
rolling 1d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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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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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난조네요..
:무언가 기시감이 듭니다. 다시 한번 찾아볼까요?
재판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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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ㅋ
ㅋ
ㅋ
:눈을 비벼서 눈이 맑아졌습니다.
:크리찬스 +1 적립
문득, 쿠로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쿠로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로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볼까요?
입력한다면, 다음 내용의 저화질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마다라가 쓰러지는 탐사자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혹은 분을 터트리듯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다시금 밟아 눌러 터뜨립니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내 실수야." 한탄하듯 말한 마다라는 쿠로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푹 쉬어.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라고 말하면서요.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쿠로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마다라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쿠로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마다라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쿠로씨? 벌써 회복한 거야?"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쿠로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마다라는 쿠로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쿠로에게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마다라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쿠로는 마다라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마다라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산치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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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 2감소
고개를 돌리면 잔뜩 굳은 표정으로 쿠로를 내려다보는 마다라의 얼굴이 보이겠네요.
영상은 마다라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미케지마...."
"다른 사람은?"
"구조 끝났,다고...."
"그 와중에도 사람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빌어먹게도 성실하네 쿠로씨는."
비웃는건지, 아니면 책망하는건지 목을 긁는 듯 그르렁대며 말하네요.
"윽,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제발 사실대로 말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시간이 얼마 없어."
라는 말을 하며 어느새 찾아낸 개폐버튼을 누르고선 경비실 밖으로 먼저 빠져나가버리네요.
식은땀이 흥건한 손을 문질러 닦고는 비척비척 걸어나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쿠로의 얼굴을 다시 마주할 기분은 안들기에 등뒤로 말을 겁니다.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 때만 잠시 이상해졌을 뿐이지 지금의 쿠로씨는 다시 멀쩡히 사고하잖아?"
"나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사람들은 무사해. 이건 쿠로씨를 달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이야."
빠른 걸음을 쫓느라 불안해하기도 잠시, 점차 느려지는 발걸음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래서야 혼자 제약회사로 보내기 조심스러웠겠군. ..막아줄 너도 없을테니..."
마다라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멍청히 중얼거릴뿐이네요.
"쿠로씨, 지금 내 눈 똑바로 봐"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내 말에 집중해. 알았어?"
왜, 왜? 미케지마?
"괜한 곳에 정신팔지말고 그 상급 크리쳐를 제대로 처치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 아니야아."
이 말은 꼭 쿠로는 제 관할의 크리쳐고, 그걸 관리하지 못한 제 책임이라는 것 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요, ........ 뒤늦게 아차싶어서 말을 바꾸려고 하지만 이미 뱉은 말이고. 속에 있던 생각이 그대로 나간거라 더 수습을 못하고 그저 혀를 차며 제가 먼저 시선을 돌려버리네요.
결국 마다라도 어느정도는 사람인 자신과 크리처인 쿠로를 구분짓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적어도 티는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에 대한 화로 가득 차올라서는 어찌하질못합니다. 이대로 쿠로에게 말을 더 했다가는 더 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이만 고개를 무르고 다시 앞장서네요.
"어디까지나, 쿠로씨가 지금껏 다른 곳에서 구한 사람의 숫자가 더 많으니까. 이번에 구한 사람들도, 놀라긴 했지만 쿠로씨에게 감사할거야."
"그러니까 괜한 생각은 그만하고 임무에 집중하자고."
제 뺨을 잡은 마다라의 손을 잡으려다 고개를 돌리는 마다라를 보며 손을 물립니다. 용서도 사과도 대등한 입장에서나 가능한 것이겠죠. ... 작은 개나 아이에게 큰 걸 바라지 않는 것 처럼, 그런걸까요. 충격적인 장면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끝없이 가라앉습니다.
"아아, 임무... 임무, 해야지."
의식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 남은건 몸에 익은 습관대로 행할 뿐이네요.
총을 꼭 부여잡고 아래로 향합니다.
크리처 나부랭이가 사람처럼 살 수 있다고 외쳐본들, 결국엔 주차장의 그녀석처럼 될 뿐인데.
마다라의 살랑이는 머리가 뿌얘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숙달된 요원은 이런일로 흐트러져서는 안됩니다.
이래선 꼭 사람같잖아요.
눈을 꼭 감았다 뜨며 임무에 집중해보네요.
:성큼성큼 앞서나간 마다라가 닫혀있던 문을 열면, ,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서랍을 볼 수 있습니다
마다라는 엎어진 남자에게 다가가서 상태를 확인합니다.
쿠로[52/55 15/15]:마다라가 남자를 살피는 동안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유사성이 느껴지는 일지네요.
헉 소리를 내며 덮습니다.
:연구 일지를 다 읽는다면, 쿠로는 생각해냅니다.
쿠로는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여동생,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쿠로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쿠로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산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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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ㅋ
ㅠ
"사람이 아니라고..."
:산치 3감소입니다
웃기지마!
나는 크리처인데? 왜?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착오가 있는게 분명해요
급한 손으로 벽면의 서랍을 뒤집니다.
"쿠로씨, 일단은 구조부터."
"잠시 진정하고 옆에 서봐."
하며 제가 보던 엎어져있는 남자의 근처로 데려옵니다.
마다라의 부름에 쪼르르 달려갑니다.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몇 시간 전, 마지막 구조신호를 보내고 심장 발작으로 죽은 모양이야."
:마다라의 말대로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묘한 얼굴로 남자를 바라봅니다. 일으켜서 다그칠수도 없게 되었네요.
더 살펴볼 수 있는건 없을까요?
:남자가 가진 핸드폰이나 주머니를 뒤질 수 있겠네요
파밍(아님
휴대폰도 살피고 주머니도 뒤집니다.
:좋아, 주머니를 뒤지면 열쇠를 발견합니다.
핸드폰을 살피면 구조요청을 보낸 사실이 나와있네요.
마다라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더 보고싶으면 보아도 좋아요
:죠아죠아 자료조사해보시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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큿
:관...찰로해보시자아
앗 조아요
관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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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기를 한 대 쳐서 위협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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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닥
시무룩해집니다
인간일리가 업지..
"으음, 여기만 잠겨있는데에... 열쇠는 없으려나?"
벽면의 서랍을 열어봅니다.
:쿠로가 열쇠를 사용한다면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핸드아웃드렸습니다 ^^7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설마 크리처 사태를 일으킨건...
밀서를 마다라에게 건넵니다.
"이렇게 나오는건가...!"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지능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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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으악 어...
:쿠로에겐 찬스도 있어어
정부의 음모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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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지마 이건... 나는, 모르겠다. ... 나는 그리처가 아닌건가? 왜 이런 밀서가 여기서... 윽... "
:도시에 C.V가 누출되었고, 그로 인해 A시의 시민들이 크리쳐로 변해버린 게 아닐까요?
산치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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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의 재료는 사람들이엇어...
:산치 2 감소
용서모태 용서모태...
:너도 크리처가 되지 않게 조심해애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쿠로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마다라는?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명백한 이변에 천천히 편지를 떨어트리며 흔들리는 눈으로 쿠로를 바라보네요.
"쿠로씨이, 나......."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마다라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마다라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마다라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마다라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쿠로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산치체크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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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 -1
마다라를 잡고 숫제 애원해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목걸이를 목에 걸고 인류를 위한 크리처로 쓰인 1년이 떠올라 힘겨워집니다. 다른 무엇보다 마다라에게 그런 일이 반복될거란 사실이 가장 견딜 수가 없네요. 네게 왜, 왜 너를...
아니 비쳐보이기는 하는걸까요?
어느순간, 마다라의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쿠로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마다라가 탐사자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쿠로는 대응할 틈도 없이 마다라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쿠로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마다라의 얼굴이 비칩니다.
HP-1
마다라의 손을 긁다 어느 순간 이를 악뭅니다.
마다라에게 반격할 수 있을까요.
마다라가 제게 했던 것 처럼 누군가 마다라를 막아야 한단 생각이 드네요.
:당신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마다라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쿠로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마다라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마다라는 보이지 않습니다.
서둘러 마다라가 갔을법한 곳으로 따라 뛰어가봅시다.
"미케지마!!"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쿠로를 공격한 마다라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미케지마, 미케지마!"
목이 터져라 부릅니다.
6. 마지막 분기
후들거리는 다리는 쿠로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위로, 위로, 더 위로. 마다라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쿠로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마다라가 있습니다.
최대한 자극하지 않도록 낮은 목소리로 마다라를 부릅니다.
몸을 낮추고 총을 옆에 내려두네요.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마다라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괜찮다고 했던가요?
거리에 돌아다니는 크리처와는 명백히 다른존재라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던가요.
그러면서 명백히 사람과 같은 노선에서 당신을 바라보며, 쿠로와 같은 크리쳐와 인간도 공존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크리처인 쿠로도 자신과 같은 천국이나 지옥 둘 중 한 곳에 처박힐 수 있다고....
전부 위선입니다.
:마다라는 쿠로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마다라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쿠로뿐입니다.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여전히 위태롭게 난간에 기대서 야경을 바라보며 말하네요.
처음 이 도시에 착지해서 임무를 수행할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난간에 기댈 때와는 영 다른 분위기입니다.
"지금도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폭주할 것 같네에. 왜인지는 몰라도 눈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좋으니 손톱이든 이빨이든, 그것도 안된다면 맨 잇몸만으로 물어뜯고 찢어버리고 싶어져."
"언제 또 폭주해서 엉망으로 쿠로씨를 다치게 하고, 물건을 부수고, 일을 망칠지 모르는데 잘도 쿠로씨는 정상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과 섞여살 수 있다고 말하고 살았구나아."
"명백한 기만이네."
철로 된 난간이 등에 부닥처 철컹, 하는 소리가 정체된 겨울 찬 공기속에 선연히 퍼집니다.
침착하게 마다라를 지켜보던 쿠로는 마다라가 혹여 떨어지기라도 할까봐 조마조마하며 그제야 입을 엽니다.
참 이상도 하죠. 이제 마다라는 사람이 아닐텐데요.
아니 기실 사람이건 아니건 그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크리쳐도 사람만큼 아파할 수 있다는걸 쿠로는 알고 있는걸요.
중요한건 마다라가 쿠로의 소중한 사람이란 사실 단 하나 뿐입니다.
그렇기에 쿠로는 조심조심 마다라에게 닿길 기원하며 걸어나가봅니다.
"내가 이 이상 물러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쿠로씨가 멈춰줄래애?"
우뚝 멈춰서는 마다라를 선명히 눈에 담습니다.
"아까 맞아보니 아프더군, 항상 그런 상태의 나를 막아온것이겠지."
"그럼에도 끊임없이, 내가 사람으로 돌아올 때 까지 사람처럼 살 수 있다고 속살여줬잖나."
"그건 기만이 아니다. 미케지마. 뭐라고 딱 찝어 말할 순 없지만, 얇은 동정심만으로는 일년내내 괴물녀석의 옆에서 끊임없이 그렇게 고마운 말을 해 줄 순 없어."
"...다시금 고맙다. 막아줘서, 옆에 있어 줘서."
쿠로의 말을 무감하게 듣고있던 마다라는 공기만큼이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을 잇네요.
" 내가 쿠로씨에게 잘 대해줬던건 쿠로씨를 이용하려고 그런거였어."
"이상했거드은. 민간인인 나한테까지 갑자기 귀국명령이 떨어져서 돌아오니 나라는 크리처가 점령하고 있고. 곧 훈련을 받고 작전에 투입되는데 옆에는 크리처를 파트너라고 붙여주지 뭐야아."
"들어보니까 도시괴담급으로만 민간인들에게 몰래몰래 퍼져있고. 그래서 크리쳐인 쿠로씨가 민간에 공개되고 정부의 음모가 드러나면 이대로 한 탕 엎을수 있겠구나아. 하고 생각했지이."
"이제와서는 명백한 진실도 알고 증거도 다 모였는데, 곧 증거 그 자체인 A시는 폭파된다고 하고, 증명해낼 나도 크리처가 되버려서 쓸모없게 되어버렸지 뭐야아."
"그러니까, 쿠로씨에게 잘 해준건 처음부터 쿠로씨를 이용하기 위해 잡아두려고 한 말이란다아. 그런 말에 넘어가서 좋은사람이라고 착각하다니, 쿠로씨도 무르네."
작게 피식 웃고선 머리를 식히려는 듯 난간에 기대고 한숨을 내쉬네요.
"... 그래서, 어쩔 셈이냐. 미리 말해두지만 그냥 보내 줄 생각은 없다고."
"1년동안, 이쪽은 엄청 굴렀단 말이다. 방패로 삼은 만큼 네녀석에게서 뜯어내지 않는다면 수지타산이 안맞는다고."
크리쳐인 마다라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런 요구도 무시하고 떠나는건 일도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서러움에 괜히 억지를 부리게 되네요.
눈이 와서, 혹은 다른 이유로, 차가워 시큰한 코가 붉어집니다.
"가지 마라, 누군가는 널 막아야 하지 않겠냐."
이렇게라도 마다라를 붙잡으려드는 스스로가 비참할 지경이네요.
하지만, 이미 마다라를 마음에 품어버렸는걸요. 멍청해서 물러서 자꾸만 미련하게 굴고 맙니다.
마다라:"아하하, 쿠로씨도 우습네. 지금 내가 이용해 먹은 값을 치르겠다고 날 데리고 살겠다고?"
웃던 표정을 죽이고선 날카롭게 노려보며 말을 잇습니다.
"쿠로씨는 당사자라서 모르는 모양인데, 통제 안되는 크리처를 끼고 사는거, 엄청 힘들고 성가시다고?"
"내가 쿠로씨를 억지로 데리고 산 이유는 들어서 알잖아. 쿠로씨는 그렇게까지 버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쿠로씨 케이스가 특이케이스인게 당연하잖아."
"그 쪽은 AOC 정상 실험을 통해 '개조'된거고 나는 C.V에 의해 '전염'된거고."
"나는 굳이 따지면 쿠로씨 과가 아니라 주차장에서 죽었던 그 녀석과 같은 과라고?"
"사람이 되긴 무스은."
이미 생각이 정리되서 더이상 무르지 않을 거라는 듯, 식은 표정으로 눈에 힘을 빼고 말을 느릿하게 이어갑니다.
"그러니까 쿠로씨는 복귀하던, 아니면 이대로 탈영해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알아서하렴."
가뜩이나 말재주가 부족한 녀석이 진심까지 숨기고 말을 하니 더 할 말이 없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로 너덜너덜해져선 버석거리는 미소로 마다라를 바라보네요.
"... 어쩌란 말이냐. 이제 너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든데."
"깔끔하게 전부 떼먹고 도망치려 들 줄은 몰랐다. 얄미운자식..."
"크리스마스는? 기대 시켜놓고 이렇게 내동댕이치는게 어디있나."
이래서 일부러 쿠로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얘기까지 가져오는 것에 놀라서 쿠로를 바라봤다가 그의 무너져내릴 것 같은 미소를 보고 멈칫 합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뭘 어쩔 수 있겠어요.
제가 다 망쳤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결국 조금 머리 되고 능력있어서 기고 날뛴다고 했지만, 다른 녀석들의 손바닥에 놀아나서는.
마음이 약해져서인가요? 아니면 쿠로의 미소에 흔들려서일까요.
건방진 입새로 헛소리가 흘러나갑니다.
"데려가보던가."
"쿠로씨 말대로 쿠로씨처럼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총으로 쐈을 때, 쿠로씨처럼 다시 되살아나겠지."
"아니면 핵이 터져서 죽을거야."
"왜, 몇번이고 너를 쏴죽여서 소생시켰던 사람이라고오? 앞으로 계속 하게되든 마지막 한 번이 되든 되갚을 수는 있는거잖아아."
"그리고, 쿠로씨가 시간을 너무 많이 끌어서 말이지이. 슬슬 나도 참기 힘들어졌거든."
"지금 어떻게 되더라도 쏘지 않으면 이대로 쿠로 씨를 다시 공격할 것 같은데..."
"응? 한 번만 쏴줘라아. 쿠로씨. 부탁할게에?"
그제야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억지로 웃음을 짓네요.
데려가보란 말에 눈을 크게 뜨고 기뻐하기도 잠시, 총으로 쏘란 말에 눈이 사정없이 떨립니다. 그러다 생각해둔 바가 있는지 이내 표정을 굳히네요.
"총알이 하나가 아니라 다행이군. 거기 똑바로 서라."
서늘한 얼굴로 총을 장전합니다.
두 발입니다.
"쿠로씨, 잠깐 그거 무슨뜻이야.... 잘 모르겠는데에 설명해주지 않을래?"
"곧 죽을 녀석이 알아서 뭐하게."
"분하면... 일어나라."
제가 오지 말라고 막은 쿠로에게 제발로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총알속도보다 빠르지는 못할테지만요.
:쿠로가 마다라에게 방아쇠를 당기자,
타앙-!
:하는소리와 함께 마다라가 그 자리에서 뒤로 넘어가 쓰러집니다.
그대로 난간에 기대있었으면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쿠로에게 다시 달려오도록 만들어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쿠로의 눈 앞에 보이는것은, 그저 총상을 입은 사람의 모습.
마다라가 생체형 크리쳐를 쐈을때와는 영 다른 모습이네요.
눈이 오는 빌딩의 옥상에, 마다라의 질척한 피가 천천히 고여갑니다.
마다라에게서 흘러나온 피 주변으로 눈이 슬슬 녹기 시작하는게 영 신기한 장면이네요.
:그러고보니, 쿠로는 자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까요? 물론 없겠지요.
그러니 이제서야 처음으로 볼 수 있겠네요
알파형 크리쳐가 되살아 소생되는 모습을.
이렇게 하는건가... 떨어진 살점을 주워 가져가봅니다. 까마귀인지 뭔지가 물어가서 곤란했었다 했으니 조각이 부족하면 곤란하려나요.
"미케지마, 이번에도 셋을 세리면 되나?"
옆에 앉아서 말을 걸어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이 수복되는 과정은 꽤 유쾌한 장면은 아니네요. 마다라가 일부러 등을 돌리고 있었던 이유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몇 분이 지났을까요. ....꽤 시간이 걸리네요. 이래서는 까마귀에게 물려가는 동안 한 눈을 팔았다고 해도 이해는 해줄 수 있겠어요.
물론 불을 지피고 군용식량을 먹을 시간도 되겠네요.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거친 기침소리를 내며 핏덩어리를 토해내네요.
괴로운듯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고꾸라져 옆으로 돌아누워서는 제가 만든 피웅덩이위에서 고꾸라져 기침을 해댑니다.
"하, 아윽.... 아........... 진짜, 진짜 싫다아. ..."
"이걸 쿠로씨는 도대체 몇, 쿨럭... 흡, 몇번 한... 커흡......으"
살아나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마다라가 일어나지 않을까봐 정말로 그냥 죽은 사람의 시체일까봐 마음 졸이다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리네요.
말도 하고, 역지사지 음... 사고도 하는 걸 보니 이상하게 수복하지도 않았습니다.
안도하네요.
"늦었잖냐."
"매번 이렇게 기다려준거냐. 추웠을텐데..."
잔망스럽게 씨익 웃으며 피에젖은 얼굴로 올려다보네요.
피에 질척하게 젖은 것 치고는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한 얼굴이지만요.
마다라가 사정없이 밀어낸 덕에 조심스럽기만하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스스로 죽겠단 뉘양스에 막으러 달려오던 그 순간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그래서, 쿠로씨 마지막 탄알 하나는 어디에 쓰려고 했어어!"
"허투른 데 쓰려고 했다고 하기만 해봐아!"
"성가시게 굴어도 되니까... 사람이 될 때 까지 만이라도 함께 있어다오. 책임지고 막아주마."
"까먹지 않게 매일 너는 사람이라고도 말해주마."
"전부 네가 내게 해 준 것들이라고? 이제와서 무르기 없기다."
"이제 꼼짝없이 쿠로씨에게 끌려다니게 생겼네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쿠로를 보며 웃는 표정에는 구김살 하나 없네요.
"그래서어, 어떻게 할거야아? AOC로 돌아갈거야? 아니며언, ..."
"어떤걸 선택해도 이젠 쿠로씨를 따를 수 밖에 없으니까아."
"까딱해서 말 안들으면 언제든지 말려야해애?"
"역으로 당해서 나처럼 너를 쓸 순 없으니까. 네말대로 탈영하는 것도 방법이겠군..."
" 이제는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더니 머리가 복잡해서..."
끙 앓으며 총을 끌어안습니다.
"... 우선 이 도시를 빠져나가자. 시간이 지체돼서 폭발에 휘말려 죽으면 그건 그것대로 억울하니까."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마다라를 보며 고개를 갸웃합니다.
꼭 갓태어난 아기사슴처럼요
"이대로 모셔다드리면 될까아?"
"뭐얼, 많이 해봤잖아. 아니면 이 포지션은 싫어어?"
마다라에게 팔을 두르고 꼭 안아옵니다.
사실은 크리처일 때도 죽는게 너무너무 싫었어. 하지만 눈을 뜰 때 마다 있어준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견딜만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심 채울겸 마다라를 꾹 끌어안아버립니다.
"..너만 믿는다."
괜히 짓궂게 말하고서는대답을 하기도 전에 난간을 불쑥 타넘어서는 뛰어내려버리네요.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읏, 하아... 됐... 됐다아. 됐나?"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마다라와 쿠로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영 익숙하지 않은 듯 몇번 앉았다 일어서고나서야 후우, 하며 일어나네요.
"달릴 수 있어?"
:평온한 어조로 쿠로가 물어오면,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쿠로, 당신은 최강의 인류잖아요?
"이제 이것도 필요없겠네에."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쿠로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너덜너덜해진 군복을 한 번 고치고, 마다라의 얼굴을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그 광경에 새삼스럽게 떨리네요.
괜히 목이 어색한듯 목 주변을 매만지다가 마다라의 손을 잡아 끕니다.
:이제는, 쿠로가 끄는대로 나아가게 되겠네요.
하지만 두 사람이 멈출 일은 없을 겁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19.12.04 AM 02:28
:탐사자, KPC 생환. 쿠로와 마다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아
웃
아
수고
하셧
:읍니다!
ㅠ
ㅠㅜㅠㅜㅠ
ㅜㅠㅜㅠㅜ
감사합니다ㅠㅜㅠㅜ
아이고 ㅠㅜㅠㅜ
구구절절 부족한 쿠로가 걱정이엇는데
:하아아아아ㅏ아ㅏㅏㅏ
너무....
:갓...진행...
하아.....
마다라가 많이 삐돌이해서 미안해요...(?
아님다 아님다ㅠㅜㅠㅜㅜ
준비량 뭐냐구요ㅠㅜㅠ
갓인장에 갓브금에ㅠㅜㅠㅜ
:후후.......
제가
:정말 벼르고 벼르고......
:하지만 핸드아웃은
:편지빼고
이름 바꾼거빼고는
제공된 핸드아웃이라
(머쓱
중간중간 사진도 너무 좋았어요
:멋진 시날이였어어.....
갓진행으로 400000퍼 살려주신 수분님 사랑합니다 ㅠㅠㅜ
너무 즐거웠어요ㅠㅜㅠㅜㅠ
:하아... 이없괴 너무 갓이라구요 ㅠㅠㅠ
하앙...
사실....
:KPC가 순한맛으로
나 델꼬가줘해야하는데
이런 망한 정부 망한 뭐시기 여기서
:마다라가 이걸 모르고 그냥 얌전히 있을까???
:걍 민간인처럼 가만히 있을까??
하다가 시날과 타협봐서
:이러케이러케 준비는 하구있었다구
개변을 햇읍니다 (은은
하아 너무조앗어요
:마쟈아(은은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다행이야아...
:하아......
:생각보다도 더 갓이여서.....너무 즐거웠어요...ㅠ.ㅠ.ㅠ.
감삼다 우우웅우우 ㅠㅠ
우우운 ㅠㅜㅠㅜㅜㅠ
갓인장 갓세션 갓 다라캐입 하아아...
:너무나도 타모님이 즐겁게 플레이해주셔서 ...ㅠ.ㅠ.
감사했습니다 ㅠㅠㅠ
다 쿠로가
:너무 갓쿠로 갓플레이어라서 그렇습니다!!!
우웃!!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쿠로야!!
너!
사람이야!
:크리처라구
우웃 하는 쿠로가
너무 ㅠㅠㅠㅠ 하아....ㅠ.ㅠ.ㅠ
그러다 마다라가 크리처 된거 보고
정신 반짝 들었을거같아요
:현실부정하는 쿠로 너무 좋았다구요우웃 ㅠㅠㅠ
우우우ㅠㅜㅠㅜ
그래서 마다라가 제때 안말려 줫음
리셋이 필요하다구 다라한테 졸랏을거야..
:Nooooooo
Nooooooooooooo
그럼 죽어어 죽어어어
마자아...
후후 정말..즐거워씀이다...
아ㅠㅜㅠㅜ 인장 너무 어여쁘네요...
:그쵸오...
:톡으로 보내드릴게에
:너무 .....멋져요...
:제가 마다라는 얄밉고 귀엽게 야비하게 부탁했구
쿠로는 그런 마다라한테 짜증난 표정 부탁했거든요
완-벽
(찡
:당연하죠오
콥님의
갓아트
커미션 넣어야만
마다라 인장 보여주세요...
(??
너무이쁘다구요ㅠㅜㅠㅜ
마다라가 밀어낼때 한 말 기억해두는 편
"맹하기는, 쿠로씨의 악의지에 의지해본 것 뿐이란다아."
"쿠로씨야말로 맹하서는 큰일이네에."
라이터님 말씀으로는
KPC가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망 횟수는..... 개인 신체 능력과 비례합니다! 즉.. KPC가 강할 수록 많이 죽어야겠네요!!! 파이팅! (넉넉잡아 100번 이상 죽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맨정신으로 100번 죽는다면 분명 정신적으로도 힘들 거라 추천하지 않습니다...)
라구하네요
헉...
쿠로랑 비슷하다구 합시다...
기한이 아니라 횟수제였군요.
죽고 죽고 죽고 내구성떨어져서
그런느낌이죠
으으윽 마다라를 돌리기 위해서 죽여야 한다니 너무 괴롭다..
마다라는
맨날 그러고
광기와서 그어어하는 쿠로 죽이고
허리에 손집고 숙여서 막 비웃듯이 웃고서
막 그랬다구우
그렇게 들으니 쌍방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너무 즐거워씀니다..
하아 감사해요..
너무감사해요..
늦은시간까지 ㅠㅠㅠ
우웃우웃
톡에서 뵐가요..
발이 안떨어져..
(?
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ㅋ
토끼같은 갓인장...ㅠㅜㅠ
(움죡죡
마자
세션이미지도..
대문에 걸어주신것두우우
잊지말구 또 보여주셔야해요ㅠㅜㅠㅜ
사랑합니다~
사랑함니다아ㅠㅜㅠㅜ
후후후
감사인사는 콥님께
톡에서봅시다아~
사랑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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