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GM): 완벽합니다. 물론 끔찍한 책을 주워서 그대로 불태우지 않은 것은 조금....조금 많이 양심이 아프지만, 미케지마를 도울 수 있을거란 생각에 뿌듯해지네요.
(To GM): 물론 그 도움이랄것도, 이제 조직의 주박에서도, 생업의 주박에서도 벗어나 즐겁게 여생을 즐기는 두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것이 아닌 소소한 것이지만, 지금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인걸요. 책을 읽고 주문식을 정리해서 주문을 걸 준비를 하기까지 꽤나 충동적으로 일을 행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오히려 소소하고 별 것 아닌 주문이니까 괜찮을거야. 생각하며 일을 저지릅니다. 이 앞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한 채 그저 지금껏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물건 목록 중 거금의 스잘떼기 없는 것이 껴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한 채 한번에 결제해버리듯이 주문을 걸어버리네요. 오늘도 옆에서 잠든 마다라의 옆 얼굴이 예쁘기만 해 미소가 살풋 나옵니다.
키류 쿠로 [44/4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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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GM): 아, 뒷 목이 당기고 온 몸에 쥐라도 난 듯 저릿저릿하더니 힘이 풀립니다. 보면 안 될 것을 보고 하면 안 될 짓을 하고 나면 으레 이런 감각이 들었었지요. 이제는 익숙하기만 한 감각입니다. 이 반응을 보니 주문이 제대로 먹혀든 것 같네요. 후우, 한숨을 쉬며 떨어져나옵니다. 몸이 노곤해져서는 마다라의 옆에 드러눕네요. 이렇게 피곤하니까 오늘은 잠이 잘 올거야. 생각하며 노곤하게 눈을 감습니다.
(To GM): 이건 쿠로가 마다라에게 이상한 주문을 건 이후로 3달 후의 이야기. 몇 달 후의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직 쿠로는 모르고 있습니다.
1.별 것 아닌 평온
꿈 속에서의 마다라는 나체인 상태로 우주 위를 떠다닙니다.
꿈이어서 그런지 마다라의 모습은 실루엣으로만 보이고, 우주의 모습 또한 어둡지 않은 무한한 색채가 피어납니다.
어릴때 본 주인공이 마법전사 등으로 변신하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광경이네요.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면 마다라의 눈 앞에 희끄무리한 빛덩어리가 보입니다. 빛은 곧 마다라에게 다가와 이렇게 속삭입니다.
??: “키스는 안 났어?”
:키스? 단어를 잘못 들은 걸까요? 마다라가 다시 귀기울여 들으려고 하면 빛덩이는 그대로 마다라의 옆구리쪽, 길게 난 상처 쪽으로 빨려듭니다.
??: " “기스에 바치는 나의 키스로 더 이상 아파하지 않길.”
:마지막으로 들린 목소리는 쿠로의 목소리 같은데…
목소리의 주인을 판가름하기도 전 마다라의 몸에서부터 피어난 빛은 이내 마다라의 시야마저 하얗게 날려버립니다.
그리고 나의 몸은 꿈의 공간에서 멀어져 현실의 아침으로.
....
그래서 마다라는 눈을 떴습니다.
:모처럼 '집'에서 맞이하는 아침 따스한 햇살이 창문으로 밀려오고, 방문 너머 부엌에서부터 흘러 들어온 베이컨 굽는 냄새가 고소합니다.
기지개를 켜면 오늘도 상쾌한 아침이에요. 일어나기 싫어 이불을 더 뒤집어쓰던 전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산뜻한 기상입니다.
<관찰>을 굴려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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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기상이네요~
슬며시 웃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기지개를 켠 팔이 어제보다 더 깨끗해 보입니다. 아, 오늘도 흉터가 하나 줄었네요. 거기다 어제 비행기 표에 손가락을 베였던 상처도 자국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몇 달 동안 다쳐도 금방 상처가 사라지고, 원래 있었던 흉터도 하나씩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컨디션도 언제나 최상이고, 갑자기 몸이 좋아지기라도 한 걸까요?
마다라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앞치마를 두른 쿠로가 침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미케지마, 일어났나? 아침 먹으러 나와라."
:베이컨 굽는 냄새는 쿠로가 아침을 준비하느라 난 거였나 봅니다.
좋아 RP/탐사 시작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좋은 아치임. 편히 쉬었어?"
아직 정돈하기 전의 머리를 적당히 쓸어넘기며 부엌으로 향합니다.
몸 상태를 살피느라 걷어올렸던 옷은 말끔하게 정돈한 채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그걸 네가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곤란하군."
피식웃으며 천천히 식탁앞에 앉습니다. 마다라의 자리 맞은편이네요.
"오우, 좋은 아침이다."
:식탁 위에는 토스트 위에 베이컨,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샌드위치와 도톰한 유리잔에 따라진 따듯한 차가 보입니다. 햇볕을 받은 차 안에는 저번에 마다라가 섬나라에서 박스채로 받아온 귤로 담근 청이 예쁘게 동동 떠있네요, 유자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와 콘스프도 마련되어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될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아침부터 진수성찬이 따로없는거얼. 잘 먹겠습니다앗!"
쿠로에게 눈을 찡긋하며 합장합니다.
"날이 갈수록 솜씨가 일취월장 하는 것 같네..."
평범했던 귤이 맛깔나게 변모한 모습이 보기 즐겁네요. 선물해 준 보람도 느껴져 기뻐합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뭐얼, 가끔 차려주는 거잖냐. 이렇게라도 제대로 먹여서 보내는게 아니면 이쪽이 섭섭하니까."
쿠로는 맞은편에 앉아 마다라를 웃으며 바라보네요.
그저 마다라가 먹는 것만 봐도 좋은 기색이예요. 창 너머로 따스한 햇빛이 들어오고, 맞은편에는 내가 차린 아침을 먹는 내 연인, ...이제는 영원의 약속을 맺은 상대가,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상황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와 정착을 하고 난 뒤, 어느정도 기반이 안정이 되기 시작하고 부터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었죠. 분명 처음에는 밖의 지인을 잠깐잠깐 도와주려는 취지로 한 행동이었을텐데... 어느새 일거리가 하나 둘 늘어 쿠로만 놔두고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마냥 탐탁치만은 않네요.
오랫만이라며 사소한 일 하나에도 반가워하는 쿠로가 자꾸 눈에 밟히는지라... 이번에도 빨리 확실히 끝내고 돌아와야지. 속으로 다짐하며 쿠로가 차려준 아침을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어, 밖에서 이 맛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몰라아."
조금은 게걸스레 맛있게 먹습니다. 보기 싫을정도는 아니고요
키류 쿠로 [41/45 13/13]:"하하, 얼마든지 있으니까 천천히 먹어라."
"내가 한 것은 별로 없어서 집밥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다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는 듯 얼굴 근육이 풀어지네요. 아침이라서 조금 졸린지 나른하게 하품을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어제 너무 무리 시켰나. 하지만 오랫만이었으니까요. 반갑기도 하고 굶주려 있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홀짝 마십니다. 귤청의 향이 향긋하네요.
"조금 더 잘래애?"
키류 쿠로 [41/45 13/13]:"아아니, 모처럼 네가 왔는데 그냥 보낼 순 없지."
"있지, 미케지마. 오늘은 소풍이라도 갈까? 조각배가 예쁜 곳이라던데, ....뭐, 내 체질이 이러니 그냥 풀 밭 위에 누워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이미 도시락도 준비해놨다만... 어떠냐?"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나야 좋지마안.., 무리하는건 아니지이?"
도시락까지 준비를 했다니 쿠로가 신경을 매우 써준다는 느낌이 드네요. 간만의 피크닉인가... 더 추워지기 전에 햇살을 맞으며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겠죠.
...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토스트를 곱게 접어 뇸뇸 먹습니다.
:휴일인데다가 컨디션도 최상인데 이런 날은 놀러가야지요
쿠로는 크게 미소지으며 마다라의 손을 잡습니다. 마다라의 손등 위를 살살 간질이는 손끝이 기분좋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저번에 한 번 갔던 공원에 갈거다. 이 근처니까 얼마 안 걸릴거야."
"천천히 먹고 가자고."
마다라가 수락해준것에 기쁜 듯, 웃으며 몸을 뒤로 기대고선 크게 기지개를 피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는 마다라의 흉이 사라지고 있단 사실을 아나요?)
극구사양하려고 입을 열다가 앞치마를 두른 마다라를 보고 입을 다무네요. .....잘어울립니다. 잘생겼네. 저러고 설거지를 하니 손님을 몰고 다니는 카페의 간판 알바생 같기까지 하네요.
음음, 역시 잘난 얼굴에 몸이야. ...납득하며 천천히 저번에 산 돗자리와 도시락 상자를 한 켠에 모아두고선 씻으러갑니다.
"....."
마다라의 마지막 말에는 잠시 멈칫, 하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뒷정리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마치면 피크닉을 나서기 딱 좋겠네요.
마다라가 집을 비운 동안 관리가 잘 된 옷장에서 캐주얼한 옷을 꺼내 입고는 쿠로와 집을 나섭니다~
:좋아아~ 두 사람은 피크닉을 나섭니다~
커다란 호수가 유명한 공원입니다.
중앙으로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 매점, 테라스가 준비되어 있고 벌써 몇몇 커플과 가족이 놀러 나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네요.
우리도 즐겨볼까요?
키류 쿠로 [41/45 13/13]:한 쪽 어깨에 돗자리를 메고 남은 한 손에는 마다라의 손을 잡고있네요. 걸음걸이를 걸으며 손이 적당히, 기분좋게 흔들립니다.
날도 좋고, 바람도 좋고, 이제 막 추워지려는 참인지 쌀쌀하지만, 더 추워지기 전에 마지막 피크닉을 오기에는 딱 좋은 날씨네요.
"오랜만이군, 미케지마와 공원에 오는 건."
"아니, 그 때 이후로는 처음인가?"
씨익 웃으며, 그 때와는 많이 다른 눈높이로 마다라를 고개만 돌려 바라봅니다.
맑은 호수공원 풍경을 뒤로하고 싱긋 웃는 얼굴이 바로 옆에서 보이는 것이 꽤 신선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하하하 그러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일이 많았으니까아..."
마찬가지로 쿠로의 손을 가볍게 흔들며 다른쪽 손에는 도시락 가방을 챙겨들고 있습니다.
작고 여린 손이 아닌 커다란 손이 손 끝에 얽히고, 고개를 돌리면 바로 눈이 마주치는 쿠로를 보고있자니 눈매가 절로 어여삐 휘어집니다.
수면위로 부서지는 햇살이 잔잔히 예쁘네요. 그 앞에 서서 생긋 웃는 쿠로는 더 좋고요.
맞잡은 손에 힘이 실립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도시락 가방이 많이 무겁진 않나? 음료수 같은 건 적당히 여기서 사면 될 텐데 괜히 들떠서 말이야..."
민망한 듯 얼굴을 긁적이며 말하네요....
:호수공원에는 호수와 산책로, 매점과 그 앞의 잔디밭이 있어요~ 모두 갈 필요는 없으니 적절히 데이트 해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준비하는 설렘까지도 모두 피크닉인거지이. 별로 무겁지도 않고오!"
가방을 슬쩍 들었다가 다시 잘 고쳐잡습니다.
호수가 자랑이니 호수를 둘러보며 이 다음일정을 생각해 볼까요~
쿠로와 호수를 거닙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항상 듣기 좋은 말을 하는구만. 그래도 들다가 힘들면 넘겨달라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경쾌하게 움직이는 몸짓도 왜이리 사랑스럽기만 한지.... 절로 미소가 새어나오네요.
이제 가을이 다가온 호수공원엔 나무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잔디도 서서히 노란 빛을 띄고있지만, 마다라의 눈 안의 세계는 아직도 청량한 여름이 계속 되는 것 같아 계절감을 잃은 기분입니다. 마주잡은 손에서 맥박이 느껴지네요. 이게 설렌다는 감정일까요, 이 나이 되서, 이렇게 오래 지냈는데도 참, 주책이지......
작게 헛기침을 하고 마다라가 이끄는대로 호수로 가봅니다.
:호수 위에는 조각배가 몇 대 동동 떠있습니다. 호수에서 같이 배를 타고 호수를 돌면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우리 같이 타러 가볼까요?
동동~
))동동((
호수에는 오리 몇마리도 함께 ))동동((떠있네요 귀엽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푸카푸카(( 배를 타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쿠로가 걱정이네요. 자연스럽게 쿠로의 안색을 살핍니다.
"별 건 없어보인다만, 산책로에서 걸을래애?"
키류 쿠로 [41/45 13/13]:배려해주는건가, 당연히 저를 위하는 모습에 다시금 맞잡은 손에서부터 온기가 훅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웃으며 끄덕이네요.
"못한 말도 많으니까. 천천히 걸으면서 이번 여행은 어땠는지 들려다오."
:호수를 끼고 천천히 걷다보면 곧 산책로가 나오네요.
주변으로 분수대가 놓여 있고, 나무와 풀밭도 적당히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분수대 옆에 앉아서 쉬어도 좋을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일부러 걸음을 늦춰 보폭을 맞출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합이 잘 맞는 사이긴 하지만, 오늘은 느긋하게 거닐며 쿠로와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지네요.
"이번 여행 말이지이..."
수면이 반짝반짝 일렁이는 호수를 보며 묘하게 웃습니다.
"이전에 얼음 호수 보러 갔던 곳 근처였는데, 쿠로씨 생각이 많이 나더라아."
키류 쿠로 [41/45 13/13]:"....거기까지 간 거냐."
마음이 맞는건지, 천천히 걷는 마다라의 보폭에 맞춰 걷다보면 생각도 못한 얘기가 튀어나와서는 스텝이 꼬이네요.
조금 당황해서는 눈을 두어번 깜빡입니다.
"지금은 가을이니까, ........이번엔 괜찮았나?"
"또 몸에 바람구멍 내고 온 건 아니지?"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안심한 표정을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듯 계속해서 살피네요
:이번 시날 어디든 심리학을 굴려보아도 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가 넘어지기 전에 손에 힘을 단단히 주어 지탱해줍니다. 걱정부터 하는 쿠로의 반응이 여간 귀여운게 아닙니다.
"근처만 잠시 다녀왔으니까아. 정말 아무일도 없었답니다아!"
"게다가 있는 흉터도 사라지는 중인데 바람 구멍정도야..."
좋아.. 쿠로를 에스코트해 걸으며 심리학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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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빛 눈이 따스한 한편 예리하게 쿠로를 살피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쿠로가 안심하는 걸 보니 마다라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냐, ...으음 다행이군. 팬션은 아직 잘 있고?"
아, 저 눈은, ....저를 면밀히 살필 때 짓는 눈이네요. 처음과는 달리 따듯한 기색이 마음에들지만, ....으음, ...뭐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했나? 찜찜해져서는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분수대가 보입니다. 상당히 큰 분수네요. 커다란 물줄기 세 개가 일렬로 솟아오르고, 조명도 알록달록 빛나 화려합니다. 분수대 안의 물은 성인 종아리 높이 정도이고, 수면 아래로 동전 여러 개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이 깜찍한 녀석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걸까요. 감당할 자신이 있으니 큰 걱정은 안되지만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음 놓으라는 듯 손등을 툭툭 두드려줍니다.
"듣기로는 그 마을 신부님이 큰 퇴마 의식을 했다나 뭐라나아... 그래서 할로윈에는 좀비퇴치 축제를 하는 모양이더라구우."
"같이 좀비 분장해보려다 비행기 시간이 다 돼서 그냥 와야 했지마안."
여행지 이야기를 읊어주며 분수대 주변을 쿠로와 뱅뱅 돕니다.
분수대에는 특별한건 없을가요~~
:네에~ 데이트코스이기때문에() 별 것 없습니다.
원한다면 동전을 던져볼 수 있겠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찜찜한 눈빛은 잊은 채 언제 그랬냐는 듯 마다라가 해주는 얘기에 쏙 빠져 집중하네요.
자신이 얘기하기 보단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긴 하지만, 마다라 같은 입담꾼에게는 특히나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것도 예전에 한 번 갔던 곳의 근황얘기라니, 흥미가 없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얘기를 듣는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기분좋아서는, 이제 정오가 되어 똑바르게 서기 시작한 햇볕을 받으며 나란히 걷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의 반응에 신이나 좀 더 이것저것 곁들여 이야기 하다 보면 어느새 그림자가 짧아져 있습니다. 공원의 사람들도 삼삼오오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는 분위기고요. 손에 든 도시락 상자를 잘 챙겨들고는 쿠로에게 잔디밭을 가리켜보이네요.
"슬슬 점심 먹으러 갈까아? 쿠로씨의 도시락이라니 사실 아까부터 엄청 기대되지 뭐야아."
키류 쿠로 [41/45 13/13]:"오우, 좋지. 겨우 그거 걸었다고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하지 뭐냐. 하하, 별 건 아니다만...."
마다라의 손길을 따라 양지바른 곳, 나무그늘이 예쁘게 져 있고 잔디가 푹신한 곳에 돌을 몇 개 쳐내고선 돗자리를 까네요. 저번에 왔었던 자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자리라 그런지 조금 더 특별한 기분입니다.
돗자리를 펴고, 가장자리를 신발로 눌러두고 도시락가방을 내려두면 반듯한 찬합안에 작게 자른 과일이며, 마멀레이드를 바른 샌드위치, 위에는 김밥이 가지런히 늘어서있네요.
모서리에는 십자자국을 내 문어모양처럼 귀엽게 다리가 벌어진 소시지와 김을 예쁘게 만 계란말이까지, 정석적이고 귀여운 도시락입니다.
디저트 칸에는 직접 만든 것 같은 과일양갱도 넉넉하게 먹을 정도로 들어있어요.
"...음, 다 먹을 수 있으려나. 뭐, 남으면 나중에 또 먹어도 되니 말이야."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를 도와 자리를 예쁘게 깔고, 안 흔들리게끔 조심조심 들고있던 도시락 통을 내려 놓습니다. 돗자리 아래로 잔디가 눌리며 폭신한 감각에 구름에라도 앉은 기분이라도 드네요. 쿠로가 옆에 있는 덕이겠지만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도시락을 열어봅니다.
"별 건 아니긴..! 쿠로씨 겸손이 너무 과해!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이..!"
뚜껑을 열기 무섭게 찬사와 호들갑이 터져나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휴대폰을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네요. 매우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 준비할 걸 그랬네에... "
쿠로가 무리한건 아닌지 심리학을 굴려보고 싶슴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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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를 보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아까워서 못 먹기는, ....다음에 집에 오면 또 해줄테니까."
마다라의 호들갑에 괜히 쑥쓰러워지네요.
사실, ...음. 말하지 맙시다 너무 속보이는걸. ....
"다음 번에는 같이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상상만 해도 좋군."
아침볕을 맞으며 천천히 준비하고 함께 나서는 것도 마냥 좋을 것 같아서는 잔잔히 미소짓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또 오면이라니, 요즘 자주 집을 비우고 있긴 하지마안, 쿠로씨의 곁으로 돌아가는게 당연하지이."
쿠로의 말에 단호할 정도로 확신을 담아 말합니다. 잦은 부재로 쿠로가 외로워 하거나 불안해 하는건 바라는 바가 아닌걸요.
"후후, 다음엔 꼭 깨워주려무나아. 그럼 먹어볼까아!"
잔뜩 설렌단 얼굴로 물티슈에다 손을 슥슥 닦습니다. 쿠로에게도 한 장 건넸음은 물론이고요.
키류 쿠로 [41/45 13/13]:"꼭 철새같은 말은 하는구만, 기러기아빠라도 되는거냐? ..뭐어, 너도 마냥 놀러 나가는 건 아니니까, 신경 안 쓴다. 괜찮으니까 말이야."
설마 마다라가 괜히 미안해 하고 있을까봐 점점 말을 붙이네요. 그러다보면 저는 말재주도 없으니 마다라에게 더 부담을 주는 꼴이 될까봐 조용히 입을 다물고 손을 닦습니다.
말 대신 김밥을 하나 잡아서 입에 넣어주네요.
밥 안에 김을 말고 위에는 예쁘게 날치알을얹은 캘리포니아 롤입니다.
부드러운 크래미와 아삭한 오이, 톡쏘는 와사비 마요까지 완벽하네요
(맛있게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향과 알알이 씹히는 밥알을 음미하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톡톡 튀어오르는 날치알의 식감까지 완벽한 캘리포니아 롤이네요.
문득 스스로의 목을 부여잡고는 앓는소리를 냅니다.
"으으윽.. 너무..맛있다앗... 깨꼬닥..."
키류 쿠로 [41/45 13/13]:"어이, ....어이. 장난치지마라."
어이없어하면서도 귀여워서 웃어버리네요.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툭 뱉네요.
"뭐, 어쩔 수 없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하니 호상이구만. 장례식은 잘 치뤄줄테니까."
아무런 미동도 없이 제 몫의 김밥을 한 입에 쏙 넣어서는 볼이 볼록해지도록 천천히 씹어먹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하하하, 좋은 인생이었습니다아! 성묘 올때는 이 캘리포니아 롤을 꼭 챙겨와 주길 바란다 라고 하고 싶지마안, 쿠로씨를 혼자 남겨 둘 순 없으니까아."
영차 하고 반쯤 쓰러진 몸을 바르게 합니다. 불룩한 볼로 우물대는 쿠로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음료를 꺼내 챙겨줍니다.
"어디어디, 이것도 궁굼하네에."
마멀레이드가 발린 샌드위치도 집어 뇸뇸 먹습니다.
:챙겨온 음료안에는 팬X이가 쏙 들어가있습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상큼하고 고소하고... 맛있네요.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류 쿠로 [41/45 13/13]:모르는 척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형아가 따줄께."
키류 쿠로 [41/45 13/13]:"어이, ...."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천연덕스레 대꾸하며 뚜껑을 열어줍니다. 중간의 보호 비닐을 제거하고 위의 캡도 따주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어이 미케지마."
"....어이, .........하아."
열심히 딴지를 걸지만 들은 척도 안하는 마다라를 노려보다가 결국 순순히 팬X이를 받아서 마십니다.
".....어른되서 먹기에는, ...작구만."
한 입에 털어넣으려다가 실패하고선 결국 뚜껑을 돌려 따 물 마냥 마시게 되네요.
"미케형아가 기껏 따줬는데, 미안하다?"
키류 쿠로 [41/45 13/13]:놀리듯 피식 웃으며 말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하하하 받아주는건가아."
쿠로의 능청스러운 대꾸에 웃어버립니다. 언제 저렇게 능글맞아졌는지. 원래부터 도발에는 일가견이 있는 쿠로긴 했지만요. 아무튼 그 또한 사랑스럽기 그지 없으니 별 문제는 없으려나요. 샌드위치를 두 손으로 잡고는 우물우물 먹습니다.
"작은 쿠로씨 귀여웠지이.... 물론 지금이 더 좋지마안."
앉은 위치 때문인지 자꾸 작아진 쿠로가 생각이 나네요. 진짜 귀여웠지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흐응 정말이냐?"
마다라를 향해 심리학을 굴려보네요
조그만 내가 더 좋았던 거 아니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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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날은 맑고, 사랑하는 사람이 제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주고, 기분 좋고 나른한데요.
키류 쿠로 [41/45 13/13]:영 다른 대상이지만, 그래도 작은 저신도 나이긴 하니까, 남한테 가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
이런 걸 생각하면 저도 질투심이 조금 있긴 한가? 싶어서 머쓱해지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ㅋㅌㅋㅋㅋㅋㅋㅋ귀여워~~~
쿠로가 살펴오는 기색이 느껴지자 꺼리낄 것이 없단 태도로 당당하게 있습니다. 커다란 쿠로씨가 좋아! 잘 전해졌을지는 의문이지만요.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마다라가 쿠로에게 가진 강한 소유욕이 사태를 조금 엉뚱하게 해석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
기겁하는 표정을 합니다.
"...어이, 미케지마. .....어이."
".............아니다. 밥이나 먹어라."
기가 막힌다는듯 아무말도 못하다가 찬 물을 들이킵니다..... 이자식,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오늘 하루종일 뭘 하고 시간을 보낼지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도대체.... 도대체..!"
키류 쿠로 [41/45 13/13]:얼굴만 봐도 쿠로가 복창터져하는게 직접 전해집니다...(은은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하하하 농담이랍니다아."
눈짓을 찡긋 하네요. 찬물만 벌컥이는걸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것 같기도 하여 일단 생각은 보류해둡니다.
"그럼 오늘 갑자기 일정이 비었는데, 뭘 하면 좋으려나아?"
방금 일어난 것 치곤 맛있게 쿠로의 아침을 먹어치워가고 있네요.
실제로 무척 맛있기도 하고요.
:후후좋아, 아침을 먹고 자리를 치우고 이케이케해볼가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죠아요죠아요
:두 사람이 음식을 다 먹고 치우면, 쿠로는 마다라가 설거지 할 때도, 양치를 할 때도 옆에 꼭꼭 붙어다니네요.
지금은 소파 옆에까지, ....으음 뭐하는걸까요.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놀이?
그저 귀여울지도 모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졸졸졸 따라오는 쿠로를 보다가 일부러 지그재그로 걸어 장난을 거네요. 딱히 말리진 않습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
미케지마를 차갑게 보더니 그저 옆을 똑바로 걷습니다.
그렇게까지 티나게 다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말이지. 마다라가 설거지 할 때는 굳이 식탁의자를 끌어와서 신문을 보고, 이빨 닦으러 갈 때는 옆에서 같이 이빨을 닦으며 곁눈질을 하지 않나, 잠시 화장실 갈 때도 문을 열면 우연히 지나고 있던 척 천천히 꽁무니를 뺐으면서도 말이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사랑스러운 애인과 하루종일 착 달라붙어 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마안 이러면 곤란해 쿠로씨이..."
키류 쿠로 [41/45 13/13]:"영혼과 육체의 정보를 공유하는 주문,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놀라서 확인삼아 쿠로의 볼을 가볍게 두드려봅니다.
아직은 괜찮은건가? 갸웃대게 되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육체에 새겨진 정보인 흉터부터 시작해서 생각, 보고 듣는 모든 감각, 마지막에는 뇌에 내리는 명령까지 전부 공유하게 된다. "
"지금은 시각과 청각, 생각까지 공유가 가능한 것 같다만...."
:마다라가 볼을 만지면 미세하게 제 볼에도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벌써 이쪽까지 퍼진걸까요?
키류 쿠로 [41/45 13/13]:"쉽게 말하면, .... 두 사람의 몸과 두 사람의 영혼이 있지만 감정이나 통각, 감각.. 뇌가 지배하는 영역 모든게 뒤섞여버리고 말거야."
"주문을 풀지 못하면 둘의 정신이 융합되어 우리를 더 이상 ‘우리’라고 부를 수 없게 되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 주문을 풀어야 한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솔직하게 말 해준건 고마워어."
쿠로의 설명에 속이 절로 서늘해지네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물러납니다.
"해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에?"
정신까지 뒤섞인다면 쿠로의 내면까지도 온전히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그런 생각을 해버린 자체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느껴버리네요.
응, 지금은 우선 돌아가자. 진정해, 쿠로씨가 싫으면 어쩌지. 설마 이걸 읽고 내가 싫어졌으면... 하나가 되면 떠나갈 일도 없을텐데. 아냐, 하지만... 고개를 설래설래 젓습니다. 명백히 정상은 아니네요. 심호흡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돌아가자. 빨리."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무엇이 더 늦기 전인지는 설명을 생략해버리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어, 어이... 미케지마."
"미안하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게 나았을텐데, 많이 놀랐지?"
"미안하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쉽게 결정해선, 네 의견도 듣지 않고 말이야."
마다라의 속은 전혀 모르는 채로, 심각해져선 호흡이 밭아지는 마다라를 보고 놀라서 그의 볼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쥐며 말합니다.
"...미안하다, 너에게 도움을 청할 바에는 하지 않는게 좋았을텐데...."
"하지만 미케지마, 나 혼자는 이 주문을 푸는 방법을 알아낼 수 없었다. ......부디, 부디... 같이 주문을 푸는 법을 찾아다오.."
키류 쿠로 [41/45 13/13]:간곡하게 부탁하는 표정으로 간절히 말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쿠로의 접촉에 스스로를 후려갈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지만 방금 전 볼의 감촉을 공유한걸 떠올리고 가까스로 참아냅니다.
서로를 위해서라도 자신을 소중히 해야 하는 거겠지... 쓰게 웃으며 쿠로의 손등 위로 손을 겹쳐 잡네요.
"물론이지이. 쿠로씨의 부탁인걸."
몰두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생겨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책하거나 화를 내 본들 소용이 없으니까아."
쿠로의 손을 떼어내곤 시선을 돌리네요. 아, 정말로... 참기 힘들어서...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주문을 찾으러 갑시다.
키류 쿠로 [41/45 13/13]:나때문에 화났구나...... 시무룩하며 손을 뗍니다...
"잠시만 기다려다오, 내가 연구한 기록들을 가져오마."
천천히 일어나서는 서재로 향하네요.
잠시 뒤 쿠로는 두꺼운 책 한 권과 도톰한 노트 한 권을 가져옵니다.
"자, 이건 내가 주웠던 주문서고, 이쪽은 내가 연구하면서 썼던 일지. ...."
"미케지마가 없는 동안 꽤 심심했어서 말이야, .....책은 오랜만에 읽는거기도 하고."
키류 쿠로 [41/45 13/13]:머쓱한듯이 고개를 긁적이며 말합니다.
"이 쪽 책은 읽으면, ...조금 머리가 어질어질해질거다. 그건 염두해두라고."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좋았어어. 어디 한 번 볼까아."
팔을 동동 걷어붙이고는 책을 먼저 읽어봅니다!
:좋아요!
마다라는 어느 사악한 주술사의 주문서를 읽습니다!
어느 사악한 주술사의 주문서
정신 없는 필체로 쓰인 노트입니다. 노트 안에는 사악한 주문들(<괴사>, <타인의 거죽>, <녹아내리는 살>)이 정리도 안 된 채 마구 쓰여 있으며, 그 위로 쿠로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노트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마다라는 익숙한 주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이 주문을 번화가에서 부르짖었던 미친 주술자가 있었지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으악...
아찔해지네요. 경찰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좋아 쿠로는 다소곳하게 앉아서 노트를 내밉니다.
제 일기를 남에게 보여주는 건, 특히 미케지마에게 보여주는 건 쑥쓰럽지만 어쩔 수 없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알아서 띄엄띄엄 읽을테니까아."
키류 쿠로 [41/45 13/13]:"아아니, ...상관없다."
"..........요즘 애들은 100일되면 일기장도 선물해준다는데, ...나름 비슷한 거 아니겠냐?"
"...."
어떻게든 괜찮다는 걸 어필하려다가 더 부끄러운 얘기를 해버립니다.
한숨을 쉬며 포기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귀여워~~
처음부터 보여주기 위해 쓴 일기와 혼자 보려 적은 일기는 명백히 다를텐데 말이죠. 아무튼 소중한 일기를 읽어봅시다.
표지를 한번 쓰윽 훑어보네요.
쿠로의 연구 노트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니 적혀있지않습니ㅏㄷ
그런것같아보입니다
(은은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펼쳐서 내용도 볼래요~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필요한 내용만..
하지만 쿠로의 일기라니 궁금하긴 하네요.
:좋아
볼만큼만 봐봅시다^^
XXXX. XX. 09 : 황당한 책을 주웠다. 하지만 그 내용은 진짜인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서 사용하는 자가 나타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주말에 책을 불태울 것.
:XXXX. XX. 14 : 책을 없애지 않기로 했다. 이 주문의 공식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주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미케지마에게 도움이 될 주문을 만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관련 서적을 찾아볼 것.
XXXX. XX. 19 :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중이다. 사람 몸에 난 상처와 흉터를 시전자에게로 옮겨오는 주문이다.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미케지마가 곤란해 하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되겠지.
XXXX. XX. 01 : (알 수 없는 언어로 잔뜩 휘갈긴 노트지만 마다라는 이것들이 모두 쿠로가 주문을 연구한 것을 적은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XXXX. XX. 14 : (갈수록 연구는 더 집요해졌고, 광기에 찼으며, 절실하게 매달렸습니다. 이 모든 광기는 마다라, 당신에게로 몰려 있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자신만을 바라보는 쿠로의 행적에 오싹해지지만 마냥 불쾌하지만은 않아 곤란해지네요.
앗, 착한생각 착한생각. 더 볼건 없을지 뒤져봅니다..
:그리고 스무 장 정도, 쿠로의 필체로 공식이 정신없이 휘갈겨 있습니다. 공식의 내용은 인간이 쓴 것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또 모독적이었습니다.
<산치체크>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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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 -1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흰건 종이고 검은건 글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산치감소가아니야
(다시 마다라 산치 돌려주며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식의 끝에는 떨리는 필체로 쓰인 단어가 보입니다. <영결의 반지>. 이 주문의 이름인가 봅니다.
다음장이 마지막장인 것 같네요.
XXXX. XX. 05 : 정신을 잃었다. 잃은 건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옷이 찢어진 채 새벽의 풀밭에 누워 있었고, 손에 들린 노트에는 주문에 대한 공식이 쓰여 있었다. 내가 쓴 걸까? 어찌 됐든 이 공식대로 주문을 걸면 미케지마의 상처를 나에게로 가져올 수 있다. 드디어 해냈다! 미케지마가 잠든 밤에 주문을 걸 것.
키류 쿠로 [41/45 13/13]:"......"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이는 쿠로는 이 광기넘기는 공식을 썼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평소대로네요.
:쿠로에게 들었을 때에도 어이가 없었지만, 연구 기록들을 보니 더 어이가 없습니다. 더 웃긴 건 이 모든 것이 이해가 되고 있는 자신이겠지만요.
쿠로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멋진거얼... "
아연하게 중얼거리다보면 생각이 공유되고 있다는걸 눈치채네요.
...빨리 되돌려야겠습니다.
공식을 기민하게 살피며 방법을 찾아봅니다.
:이제 이 연구 기록들을 보고 주문의 해제법을 생각해내야 합니다. 쿠로가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갔거나 쿠로는 모르지만 마다라는 알고 있는 지식이 있지 않을까요? 주문부터가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이니,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서서 생각해야 할 겁니다.
지능굴려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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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큿 멋져!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마다라야!
:마다라는 알고 있지만 쿠로는 모르는 지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내가 가장 자신 있으면서 쿠로는 결코 생각도 못했던 분야를 생각해 볼까요? 도둑질이든, 하다 못해 남을 꼬셔내는 비법이어도 정답이 있을 수 있는 법이죠.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운전..?
:마다라는 자신이 잘 아는 지식을 모두 꺼내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문과 상관이 있어 보이는 지식도 상식을 넘어서면 상관이 없을 수도 있고,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지식이 밀접한 상관을 가질 수도 있는 겁니다. 마다라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부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운전기능을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ㅋㅌㅋㅋㅋㅋ아니 세상에 어...
혹시 이 주문이 탈것을 조작하는 것 처럼 속도나 그런것들을 고려해야 하는건 아닌지의 방향에서
가설을 세우고 검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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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라야?!
:으니?!
와
오
와우
(기립박수
쿠로와 같이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하던 마다라는 아주 간단한 답을 찾아내고 맙니다.
:그래요, 쿠로는 이런 쪽으로는 지식이 없어서 이 생각을 못했던 거예요.
비어져 있던 퍼즐이 맞춰지고 마다라는 드디어 주문의 해제법을 알아냅니다.
정말 너무도 단순하지요, 그냥 주문의 공식을 거꾸로 적용하면 되니까요!
이 주문을 마다라가 시전한다면 우리에게 걸린 주문도 풀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주문 내용을 알지 못하면 시도했다가 더 엇나갈 수도 있겠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헉..막쓰면 안되나요..?
(동공지진
키류 쿠로 [41/45 13/13]:"미케지마...."
"그, 생각이 연결되어있으니까 말이지."
"내가 이해했던 내용을 그대로 전해주면 되나?"
라며 마다라의 손을 꾸욱 잡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이제 이 주문을 쓰면 쿠로와의 기묘한 연결은 끊어지는 거겠죠. 마주잡은 쿠로의 손을 아쉬운듯 만지작대다 이윽고 결심한 듯 쿠로를 마주 끌어안습니다.
"응, 부탁할게에."
이대로 하나가 된다고 해도 결국 그 끝은 혼자겠죠. 누구든 할 수 없는건 있으니까... 혼자선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얼핏 든 것도 같네요.
둘이라서 좋은거야. 그렇지이.
키류 쿠로 [41/45 13/13]:"...그, 효과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이미지가 중요한거니까."
쭈뻣쭈뻣 마다라와 이마를 맏대더니 눈을 살풋 감네요.
:쿠로머릿속의 지식이 마다라에게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악한 주술자의 주문이, 쿠로가 휘갈긴 광기가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 같네요
1d4 굴려주세요
:마다라 크툴루 신화 지식 +5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rolling 1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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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아, 이 주문을 토대로
마다라가 쿠로에게 주문을 걸면 될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마음이 흔들리기 전에 냉큼 걸어버립시다.
얍☆
:얍☆
마력 5점, 이성 1d4
혼자 거나요?
쿠로랑 나눠가질수있어!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앗..그럼 같이 해볼래요~
마다라가 마력 3점을 부담하구...
"쿠로씨이, 주문 거는거 도와주지 않으련?"
키류 쿠로 [41/45 13/13]:"오우, 물론이다."
"...내가 혼자 감당해도 된다만."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쿠로가 한 것 처럼 아무튼 여차저차 옮겨줍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미안하다는 듯, 그래도 고맙다는 듯 웃으며, 여전히 마다라와 고개를 마주하고선 베스스 웃네요.
좋아요좋아요~
:마다라 1d2 굴려봅시다!
키류 쿠로 [41/45 13/13]:
rolling 1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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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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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
rolling 1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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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다라가 무사히 주문을 걸자 둘 사이에 무언가 끊어진 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주문이 잘 해제된 것인지 아닌지는 쿠로의 얼굴을 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주문 해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키류 쿠로 [40/45 13/13]:쿠로는 마다라를 왈칵 껴안으며 속삭이네요.
한동안 속에 끌어오르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귓가에 숨소리만 울려퍼지다가 겨우겨우 목소리를 짜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