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와의 롤플 구간이 2번정도뿐이고 나머지는 스토리+조사 위주의 1인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탐사자의 적극적인 행동 및 롤플을 권장합니다.
라구합니당~~
모든게 완벽한데~~ 뭔가 허전한듯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ㅜㅡㅜㅜㅠㅜㅠ
수분수분 (GM):and i;m thinking~ wish you here today~~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시작부터 머리박고 울기
수분수분 (GM):미아낳ㅂ니다 민암합니다
Route te Select] / [데이터 불러오기]
☞[Main Route]
☞[Sub Route] `select`
선택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예
[로딩중...]
☞[Route J] `select`
새로운 Stage가 개방되었습니다.
☞[이사하기 좋은 날.]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너를 내게 되돌려줄100시간] `select`
이 Stage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예
[로딩중...]
깊이 패인 너의 바다에도 빛이 난다고 나는 눈빛으로 말해줘야지 /엄지용, 눈맞춤
너를 내게 되돌려줄100시간 w. Scena
Game Start 19.10.17 PM 17:56
키류 쿠로[0/45]:
(To GM)rolling 1d5+2
(
5
)
+2
=
7
(To GM): ".........."
(To GM): 오랜만에 자신의 의지로 눈을 깜빡입니다. .........
(To GM): 여긴 어디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같은 구체적인 사고도 하지 못하고 그저 어리둥절해 보이기만 합니다.
TV [ —다음 뉴스입니다.
TV 연합 정부는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의 생산공장을 올해 안으로 2배이상 늘릴것이며 감염자에 대한 수용시설 또한 확충할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TV 하지만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서 치료제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으며…..]
당신은 건조한 표정으로 어제자 재방송인 뉴스 화면을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습니다.
정오를 살짝 넘긴 시간, 병동 앞 대기실은 tv화면의 뉴스 소리나 간간히 들리는 대화 소리를 제외하곤 조용합니다.
수분수분 (GM):….
좀비 사태가 발발한 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4시간 안에 감염된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이대로 멸망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좀비 사태 이후 25개월이 지난 후인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학자들에 의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인류는 이를 희망이자 구원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치료제의 공식이 적힌 낡은 노트를 작성한 사람이 쿠로고 그것을 가져온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은 아주 소수의 정부 관계자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요.
당신은 가방에서 몇 일 전에 당신 앞으로 온 편지를 꺼내 펼칩니다. 몇번이고 반복해 읽어 내용을 거의 다 외워버린 편지는 구겨지다 못해 너덜거립니다.
.
안녕하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님.
키류 쿠로 씨의 치료 날짜가 결정되었습니다.
치료제 투여는 11월 13일 오후 1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Pi1225-KK는 투여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순차적 단계로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1단계. 치료제 투여 전, 바이러스에 완전히 감염된 상태로, 흔하게 우리가 ‘좀비’라고 부르는 단계입니다.
2단계. 치료제 투여 24시간 후. 활력징후(체온, 맥박, 호흡, 혈압) 이 정상에 가까워지며 공격성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인간보다는 좀비에 가까운 상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합니다.
3단계. 치료제 투여 48시간 후. 흔히 말해 이성이 돌아와, 이 단계부터 환자와 의사소통, 즉 대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대부분이 드문드문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데 약의 부작용인지, 바이러스의 부작용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단계. 치료제 투여 72시간 후. 몸 안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사멸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일부 바이러스들은 불활성화 상태로 존재하는 ‘보균자’ 상태입니다. 완치자와 다르게 좀비 바이러스 감염의 최종 단계를 나타내는 ‘시력’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5단계. 완치 단계로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완전히 사멸되어 1달 안으로 시력이 돌아오게 됩니다. 몇가지 검사를 추가로 받은 후 격리시설에서 퇴원할 수 있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대로 키류 쿠로 씨는 현재 아리마테아 병원의 수용시설에 격리되어있으며 치료제 투여 후 3단계 부터 면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탐사자님이 인류의 재건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것을 감안한 바, 동봉한 확인서와 함께 11월 14일에 수용시설을 방문하시면 자세한 치료절차를 안내해드립니다.
키류 쿠로 씨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20xx년 11월 5일, 연합정부 바이러스 관리팀 올림
핸드아웃 드렸스비낟~
수분수분 (GM):치료제가 완성된 후인 이듬해 1월, 연합정부는 파이로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전면적으로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갖기도 잠시, 사람들은 또 한번의 절망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치료제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치료제를 투여했음에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비활성화 상태로 몸 안에 계속 남아있는 사람들 또한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바이러스에서 돌연변이 같은 것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학자들은 치료제를 조금씩 바꿔나가며 계속해서 실험을 거듭했지만 불특정 다수에 대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또 하나의 난관이 있었습니다. 만들어져야 하는 치료제의 양에 비해 공장과 자원은 부족했습니다. 또한 치료제를 투여한다고 무작정 감염자들이 인간으로 돌아온 것도 아니니, 결국 정부는 그들을 수용소에 모은 후 생존자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이들에게 순차적으로 치료제를 투여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합정부는 당신의 말에 따라 노트의 작성자인 쿠로를 찾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알다시피 정부는 그것 말고도 할 일이 많으니까요. 멸망 이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한 세계는 평화로웠던 시절보다 모든 것이 몇배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당신 역시 세계를 재건하기 위한 생존자의 일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정부는 수용소의 좀비들 중 쿠로를 찾았고, 몇달을 기다려야하는 다른 감염자들과 다르게 쿠로에게는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치료제의 투여가 결정된 것입니다.
이 곳 아리마테아 병원은 당신이 사는 곳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안전지대 외곽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좀비 사태 이후 폐병원이 된 곳을 건물 통째로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위한 시설로 쓰고 있으니 병원보단 수용소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지와 함께 본인확인을 거치고 접수를 마친 당신은 쿠로가 있다는 7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감염자들이 입원하고 생활하는 병동은 외부의 출입이 차단 된 폐쇄병동인지라, 병동 앞 면회실에선 당신을 포함한 스무명 남짓한 사람들이 저 안에 있을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긴 긴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천천히 읽어주셔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7층을 알리는 승강기의 소리에 잠에서 깨듯 정신이 문득 듭니다. 꼭 자명종 소리 같아요. 긴긴 꿈을 깨워주는.
쿠로와 헤어지고 난 뒤 부터 어딘가 엷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한 시간이 쭉 이어져 왔습니다. 1년 같기도 하루 같기도 10년같기도 한 시간을 문득 살아내다 보면 사람들은 5년이 지났다는 말을 하네요.
5년이 지났구나. 그렇게 되내이며 7층에 내려섭니다. 승깅기로부터 무게가 옮겨지며 허공에 떠 있는것 같은 몸이 현실을 밟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5년만에 만나는구나. 입에 담기도 마음이 아픈 그 이름을 드디어 5년만에 입에 담아 보네요.
키류 쿠로와 5년만에, 만나는구나.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멀쩡해 보이면 좋을텐데. 푸석한 얼굴을 더듬으며 기분을 침착하게 갈무리 해 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제 어디로 가면 좋을지 7층을 전체적으로 휘 둘러봅니다.
면회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려나요?
[ 11월 14일 오후 12시 50분 ]
키류 쿠로[7/45]:
(To GM)rolling 1d5+2
(
1
)
+2
=
3
정오를 넘기고 오후 1시에 가까워질 때, 당신은 비로소 직원이 당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NPC:"미케지마 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얌전히 일어나 따라갈 준비를 합니다.
수분수분 (GM):짧은 복도를 지나, 당신은 굳게 닫힌 철문 앞에 도착합니다. 직원이 카드를 찍자 문이 열리며 병동의 모습이 보이네요. 중앙 스테이션을 주위를 둘러싸는 병실들과 처치실, 면회실, 심지어 협소하지만 ‘환자들’을 위한 휴게공간… 겉보기에 이곳은 평범한 병동입니다
이런 곳에서 쿠로가 지내고 있는걸까요. 주변을 잠시 둘러보지만, 그럴 틈을 주지 않고 직원은 빠른 발걸음으로 당신을 한 진료실로 안내합니다. 진료실은 한쪽 벽 가운데 널찍한 유리창이 있는 것만 빼면 평범합니다.
<지능판정> 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70 어떡해너무떨려요
(
27
)
=
1 Success
수분수분 (GM):특수유리로 만들어 진 듯한 창을 통해 반대편 방을 볼 목적으로 설치된듯 합니다. 반대쪽 방은 지금 불이 꺼져 있습니다.
레나 리센:당신이 떨리는 모습으로 자리에 앉자, 차트를 확인한 듸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탐사자. 저는 72병동 담당의사 레나 리센 입니다."
"키류 쿠로 씨의 보호자, 맞으시죠.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렇답니다아."
빙긋 웃으며 예의바르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네요
불이 꺼진 건너편 방에 신경이 자꾸 쓰입니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방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네요
레나 리센:처음 이 방을 본 사람이 호기심을 가지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정말 왕성한 호기심이네요
작게 한숨을 쉬고선 말을 잇습니다
"이미dna나 지문 등으로 본인 확인을 거쳤지만… 잠깐 확인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책상 옆에있는 리모콘의 한 버튼을 누릅니다.
수분수분 (GM):그러자 얼마 후,
쾅!!!!!
수분수분 (GM):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불이 켜진 유리창 너머에는 쿠로가 서 있습니다.
키류 쿠로[10/45]:"........."
수분수분 (GM):헤어진 후 처음 보는 쿠로는 당신이 기억하던 쿠로던가요?
그는 바이러스의 감염자, 좀비잖아요.
창문 너머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들리고, 창과 맟닿은 이마에서 흐르는 피가 뭉개집니다.
환자복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유리창 너머에 서 있는 쿠로.
당신을 알아본걸까요, 아니면 그저 빛에 반응한걸까요. 갈녹빛 눈동자의 동공은 희게 번뜩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가까이 가 봐도 괜찮을까?"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해보네요.
유리가 튼튼하리라 생각해보지만 알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사태는 피하고 싶으니까요.
레나 리센:"네, 환자분을 살펴보시면서 들어주십시오."
"....키류 쿠로, 본인이 맞습니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창 너머의 무표정한 쿠로를 가만가만 들여다 봅니다. 믿을 수 없이 변해버린 그 모습에도 불구 쿠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한치 의심도 깃들지 않네요. 손으로 이마가 닿았을 창 너머를 덧그리며 마냥 기쁘다는 듯 낮게 웃네요.
"응, 쿠로씨 맞아."
"...찾아줘서 고마워. 고생 했을텐데에."
레나 리센:"....."
안심한걸까요? 갑자기 편하게 변한 말투에 눈을 감고 날숨을 쉬고선 차트에 무언가를 누르고, 다시금 버튼을 누릅니다.
레나 리센:"보시다시피 지금 상태에선 면회가 불가능합니다. 면회가 허용되는 건 3단계 부터 입니다. 이미 편지에 동봉된 안내자료를 보셨겠지만... 다시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쉬운 얼굴로 자리로 돌아와 앉네요. 켜 놔도 상관없는데... 하지만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겠죠. 그 정도의 이성은 남아 있습니다.
긴 다리로 앉기엔 조금 불편한 의자의 높이를 맞추고는 편하게 경청할 준비를 하네요
레나 리센:마다라가 천천히 자리를 이동하는 걸 기다려줬다가 자세를 잡으면 말을 이어하네요.
사무적인 인상처럼 꽤나 기계적으로 움직입니다
치료제 개발 이후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상대하느라 매뉴얼에 익숙해 진 느낌이네요.
"아시다시피 치료제는 어제 오후 1시에 투여된 상태입니다. "
"키류 씨는 현재 2단계의 상태이고요."
"치료제를 처음 투여받은 환자, 그러니까 좀비는 100시간동안 1단계부터 4단계를 거치며 서서히 인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100시간 후 5단계가 되어 완치판정을 받을 경우 퇴원이 가능합니다. 첫 치료 시 완치율은 대략 30%정도이고, 4단계에서 5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면 이곳 병원에 격리된 채 추가적인 치료를 받게 됩니다."
레나 리센:"완치된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좀비일때는 의식도 기억도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치료제가 투여되며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죠. 현재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좀비가 될 때 파이로젠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한 결과로 기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잘 이해하고 있는지 마다라의 안색을 살피며 이야기를 계속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눈을 깜빡이며 계속 하라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레나 리센:"완치된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좀비일때는 의식도 기억도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치료제가 투여되며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죠. 현재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좀비가 될 때 파이로젠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한 결과로 기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물 부작용인지, 바이러스 때문인지 아직 모르지만 3,4단계의 환자들이 이따끔 액팅 아웃, 그러니까...발작을 하며 공격성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안정제를 투여한 후 독방에 얼마동안 격리하는데 그러면 수 시간 후에 괜찮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드릴 설명은 여기까지 입니다. 질문이 있으십니까? 최대한 대답해드리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대기 인원이 많아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트를 정리하고, 파일철을 접어 정리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럼 쿠로씨와 다시 볼 수 있는건 3단계로 접어든 이후인걸까아?"
우리 쿠로씨는 안 무는데...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데... 산책도 매일매일 시키고 잘 데리고 있을 자신 있는데... 하는 욕심은 속으로만 삼켜봅니다.
레나 리센:"그렇습니다. 치료제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함에 따라 부분적으로 면회가 허용되고있스비다. 이는 연합정부의 정책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바쁜 와중에 미안한 말이다만... 한 번만 더 보여줄 수는 없겠지. 검은 창을 쓸어보다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밖으로 나갑니다.
방 밖에서도 한참을 서성이고마네요
수분수분 (GM):그 때 짧은 노크 소리가 들리고 아까 그 직원이 들어와 말합니다.
NPC:“선생님, 대기 환자가 많습니다.”
레나 리센:"죄송합니다만, 이만 가보셔야겠군요."
"아마 내일도 같은 시간에 방문해주시면 면회가 가능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응, 의사씨도.. 행운을 빕니다아."
생긋 웃으며 인사를 나누네요.
(미련절절
집으로..돌아가나요..? 이대로..?
수분수분 (GM):짧은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가자 직원은 당신을 출구로 안내합니다.
그가 입구 옆에 출입 카드를 찍자 병동의 자동문이 열리고, 당신을 앞서 밖으로 나간 요원이 다음 차례의 대기자를 호명하는 바로 그 순간,
NPC:“거기 비켜!!!!”
수분수분 (GM):-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당신의 뒤에서 달려온 누군가가 당신을 밀치고 문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민첩판정> 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70
(
94
)
=
0 Successes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구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씨가 쉬고있어요!
아이고ㅠㅜㅠㅜ
수분수분 (GM):우리멈무ㅠㅠㅠ 힘이 없었어요 ㅠ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비틀비틀...
밀쳐집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은 그만 중심을 잃고 땅에 넘어지며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NPC:“보균자가 탈출했다!!”
“72병동 환자 탈출, 지원 바란다!!
수분수분 (GM):당신을 밀치고 병동을 뛰쳐나간 건 환자복을 입은 ‘보균자’ 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지 비틀거리면서도 날쌘 걸음으로 복도를 달리는 그를 피해 복도의 대기자들이 홍해처럼 갈라집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원 요청을 듣고 반대쪽 복도에서 나타난 보안요원의 손에 붙잡히고, 곧이어 병동에서 달려온 다른 직원들에 의해 사지에 억제대가 채워집니다. 이 모든 과정이 5분도 안 되는 찰나에 이루어지고, 짧은 탈출이 끝난 그는 장정들의 손에 들려 병동 안으로 짐짝처럼 운반됩니다.
NPC:“나가게 해줘, 나는 인간이야, 갇히기 싫어, 나가게 해줘…”
수분수분 (GM):고통스러운 울음소리는 무거운 철문 뒤로 사라지고, 복도엔 무거운 적막이 감돕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직원은 다음 차례의 보호자를 호명하고, 남은 대기자들은 다시금 순서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마 여기 있는 모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죠. 바이러스에서 완치되지 못한다면, 내 소중한 누군가는 평생을 저 안에 갇혀 지내야 할 것이라는 것을요.
과연 당신의 쿠로는 당신 곁으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돌아오는 길의 하늘엔 꼭 당신의 마음처럼 먹구름이 가득 껴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으아아아...
설령 완치 되지 않더라도 최악의 상황에는... 하는 나쁜 마음을 품어보다 고개를 휘휘 저어보네요. 범법자로 살던 이전의 습성이 여즉 남은 걸까요.
모처럼 세상이 재건되고 그럴듯한 새 출발이 가능해졌으니까요.
이제 쿠로만 있으면 완벽합니다.
얌전히 집으로 돌아갑시다 얌저니...
수분수분 (GM):좋아...
[ 11월 14일 오후 3시 40분 ]
수분수분 (GM):집으로 돌아온 당신은 거실의 소파에 쓰러지듯 눕습니다. 하루 종일 날이 흐린 탓에 불을 키지 않은 널찍한 거실은 어둑합니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집은 연합정부가 생존자들에게 제공한 안전지대 안의 아파트, 그 중에서도 제일 넓고 좋은 축에 드는 곳입니다. 4인 이상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넓은 아파트에서 당신은 혼자 살고 있는 것이나, 매달 나오는 지원금 같은 것… 멸망 이후의 이 과도기에 당신은 부족한 것이 없게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야 노트를 완성한 것은 쿠로지만 노트를 가져온 것은 당신이니까요.
그래봤자, 쿠로가 곁에 없다면 이런 모든 것들은 무슨 상관일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 집안을 둘러보니 정돈되지 못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쿠로의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느라 집안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100시간이 지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72시간. 희망을 놓지 말아야죠, 그게 설령 30%의 희망일지라도.
언젠가 쿠로가 당신 곁으로 돌아올 때, 이런 엉망인 집으로 돌아오게 할 순 없으니까요.
좋아! 집에서는 청소를합니다!
수분수분 (GM):<손재주>를 굴려주시면 되세요!
우선 너저분한 거실부터 치워봅시다. 소파 위에 켜켜히 쌓인 겉옷들, 탁자 위의 다 마신 컵들, 구석구석 먼지들도 가득이네요.
수분수분 (GM):<손재주>를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우울한 기분이 들 땐 몸을 움직이는게 제일이니까요!
손재주!
rolling 1d100<60
(
41
)
=
1 Success
쓱싹쓱싹 치워봅시다.
거실은 집의 얼굴이니까요
수분수분 (GM):옷들을 차곡차곡 개서 걸고, 컵들을 치우고, 먼지까지 닦아내니 너저분하던 거실이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해졌습니다. 완벽해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와아~
(박수짝짝
그 다음은 침실입니다.
수분수분 (GM):매일 잠을 자는 곳이니 그만큼 정돈되지 못하는 공간이죠. 구겨진 이불과 카펫, 책들과 서류들이 널부러진 책상, 구석에 대충 던져놓은 양말 등… 그동안 왜 치울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네요.
<손재주>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60 깨끗해져라 얍
(
79
)
=
0 Successes
8ㅅ8
수분수분 (GM):살짝 삐딱한 이불과 카펫, 몇권의 책이나 서류는 그대로 올려져 있는 책상, 짝이 맞지 않는 양말…. 뭐, 안 한 것보단 나으니까요.
수분수분 (GM):언제 마지막으로 정리했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 냉장고와 몇일은 밀린 설거지거리, 꽉 찬 쓰레기통, 당장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요.
<손재주>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오 세상에
(자취생의 악몽
rolling 1d100<60
(
52
)
=
1 Success
휴
주방은 안댄다 주방이 깔끔해야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벅벅 문질러 닦습니다
수분수분 (GM):능숙한 손길로 그릇들을 한데 모아 씻고,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들을 정리하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세탁기까지 돌렸습니다. 주방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뿌듯하게 웃네요
수분수분 (GM):청소를 끝내고 마무리로 환기를 시키기 위해 거실의 창문을 엽니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깨끗해진 집을 돌아보자 뿌듯하고 또… 힘이 쭉 빠지며 배가 고파옵니다. 아까 냉장고를 정리하기도 했고, 마침 저녁 시간이네요. 장을 보러 갈까요?
장을 볼 만한 곳은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마트가 있습니다! 걸어갈 만한 거리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좋아 연합정부 출범기념 기념품으로 나눠준 장바구니 에코백을 들고 장을 보러 갑니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장바구니를 들고 얼마간을 걸어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마트로 향합니다.
길목에 위치한 상가들은 문을 닫은 곳 보다 연 곳이 더 많습니다. 재정비를 거쳐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가게들도 보여요. 아침에 들렀던 안전지대 외곽에선 병원을 제외하곤 아무 것도 없었는데요. 거주 구역을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하는 것은 당연한걸까요.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서인지, 마트 안엔 장을 보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좋아... 세일 중인 항목은 없을지 요즘 소문은 어떤지 등등을 살피기 위해 듣기나 관찰 굴려볼 수 있을가요~
별거 없으면 재료나 고르러 갑니다.
수분수분 (GM):마치 좀비사태 발발 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어색함이 없네요. ...물론 마다라는 이 풍경을 약 2년정도 보고있비만요~
재료를 고르러 가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아...
뭘 사지 으음...
간단하게 먹도록 할까요. 우동과 즉석 튀김 같은 것들을 살펴보네요
수분수분 (GM):좋아, 좀비사태가 발발하고 많은점이 나아지고있습니다.
아직 공장이 돌아갈 정도로 정비되어있진 않아 인스턴트 음식은 없지만, 우동을 먹을만한 식재료와 튀김정도는 살 수 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 세상에 밀가루 반죽부터는 아니길...
수분수분 (GM):면 정도는 뽑고있지 않을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쵸...
수분수분 (GM):젭알...
그건 동네 방앗간에서두 할 수 잇다구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육수 우리는건 집에서 할테니까...
수분수분 (GM):아직 오뚜기는 세워지기 전....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 쿠로가 노트를 건네고 떠나간 뒤. 자신을 포기하고 남겨준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이 저미듯 외로웠는데
오늘은 간만에 편한 기분으로 일상을 둘러보게되네요.
쿠로씨가 돌아오면 여기는 뭐라고 소개를 해야 할까 하는 말도 괜히 생각해보게 되고요
카트에 테워서 데리고 돌아다녀야지. 부끄럽다고 화를 낼까 고맙다고 냉큼 앉아버릴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하며 그밖의 필요한 것도 사서 계산대로 향합니다.
떨어진 계란도 사고~ 우유도 사놓고~
수분수분 (GM):좋아~ 장을 다 봤으면 집으로 돌아가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네에~
수분수분 (GM):좋아~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합니다.조촐한 저녁상이지만 이렇게 제대로 끼니를 챙긴 것도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한 것이 없으면 저녁을 찹찹찹조리해서 먹어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찹찹찹 냠냠냠 먹습니다.
손재주 굴려도 될까요
요리가 잘 되었을지..
수분수분 (GM):아 물론이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60
(
11
)
=
1 Success
휴 11은 면발을 상징하는것인가
오뚜기는 좀 천천히 돌아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마다라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1인분 분량의 튀김우동을 맛있게 먹습니다.
쿠로가 돌아올 것을 대비해 산 큰 식탁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외로울지도 모르겠네요
달그락거리는 식기 소리를 제외하고 집 안은 고요합니다. 그리고 그 정적을 간간히 메꾸는 것은 윗집에서 들리는 티비 소리, 옆집 가족들의 대화 소리, 웃음 소리…..
불이 켜진 주방을 제외하고 집 안은 어둡습니다. 식탁에서 일어나 거실으로 한 발만 내딛으면 그 곳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무(無)의 공간일 것만 같아요.
이 넓은 공간과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호젓한 외로움에, 당신은 그릇을 치우고 평소보다 일찍 자리에 눕습니다. 잠이 들기 전 언젠가 쿠로와 함께 이스트베일의 마을에서 나란히 누웠던 침대가 문득 떠오르네요.
수분수분 (GM):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잠시 잠을 청한 그 곳의 낡은 침대 위에서 그 때 우리가 무슨 대화를 했었는지, 쿠로는 나를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았는지… kpc와 함께한 시간을 되짚어보면 생생하게 기억나는 순간들도 있지 꽤나 옅어진 기억들도 많네요. 내일 쿠로를 만난다면 기억이 돌아오는건 당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잠에 듭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크아아아아...
지금은.. 옆집엔 좀비가 아닌 가족이 살고 있으니까요....
점점 더 나아지리라 믿으며..잠이듭니다....
[ 11월 15일 오후 1시 ]
키류 쿠로[10/45]:
(To GM)rolling 1d5+2
(
3
)
+2
=
5
다음 날 당신은 시간에 맞춰 병동으로 도착하였습니다.
어제와 같은 직원이 오늘은 당신을 사무실이 아닌, 쿠로가 있다는 병실로 안내합니다.
NPC:“면회시간은 오후 다섯시 까지입니다.”
수분수분 (GM):좋아좋아 마다라... 무엇 준비해온게 있을까요?
아니면..... 뭐를 생각했다던
이 문 안에 쿠로가 있을거라 생각하니 조금 긴장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둘이 함께해 좋기는 했지만 그 시절의 기억을 쿠로에게 떠올리도록 하는게 좋은 일일지는 잘 확신이 서질 않네요.
하지만 둘 만의 은신처에 장식했던 고독 외로움 기다림 토끼장식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져와 봤습니다.
주머니 안에서 도자기들이 달그락대는 소리가 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문앞에서 심호흡하는 다라다라
작은 병실 안은 낮인데도 커튼을 쳐 놓아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정면의 tv에선 대기실에서 나오던 것과 같은 뉴스가 틀어져 있고 작은 화장실과 냉장고, 벽에 붙은 서랍장,
그리고 방 안을 제일 크게 차지하는 침대에 앉아 있는 쿠로.
수분수분 (GM):그는 멍한 표정으로 tv화면을 바라보다 정확히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키류 쿠로[15/45]:"...... 미케, 지마?"
수분수분 (GM):….헤어진 후 이렇게 만나는 것은 몇년 만인가요.
가까이서 본 쿠로는 당신이 기억하던 마지막 모습보다 훨씬 마르고 수척한 모습입니다
좀비로 변하고 난 후 생긴 상처일지, 원래도 흉이 많은 몸이였지만, 몸 군데군데엔 반창고가 붙여져 있습니다.
방 전체에 <관찰> 가능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죠아.. 어느새 챙겨온 꽃다발을 잘 갈무리하며(키퍼님 눈치
방을 둘러봅시다
rolling 1d100<65
(
46
)
=
1 Success
수분수분 (GM):당신은 문득 이 작은 방의 천장에 cctv가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면회 전 서명했던 동의서에 감염자와 일반인의 면회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감시카메라가 있는 방에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바로 이런 것이었나 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음.. 좀비사태 발발 이전의 이야기는 가능하면 꺼내지 않는게 좋겠는걸.
"...몸 상태는 좀 어때애?"
키류 쿠로[15/45]:"아아, .....괜찮다."
흐린 눈을 깜빡이며 말합니다.
"미안,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말이지, 드문두문 말 하다가 멍해질 수도 있다만, 이해해다오."
"원래도 그리 머리가 좋은 녀석은 아니였잖냐."
하며, 작게 피식. 웃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런 상황에서 농담이나 하고. 이쪽은 움직이는걸 볼 때 마다 가슴이 요동치는데. 태평해보이는 모습에 괜히 푸념하듯 한숨을 폭 쉬게 되네요.
... 그래도 안정되어보여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의자를 끌어다 쿠로의 침상 옆에 붙어 앉습니다.
"앞은... 아직 잘 안보이는거야? 이야기는 어느정도 전해 들었고?"
키류 쿠로[15/45]:"오우, ...사실 너도 흐릿한 실루엣 정도로만 보이는군."
"갈색머리에 덩치 큰 녀석이 들어와서 너인가보다, 했지뭐냐. 너 정도가 아니면 나같은 걸 찾아올 사람도 없고 말이지."
"이야기는, ....그래. 전해 들었다. 내가 좀비였다가 되돌아온 것도."
"뇌에 직접 영향이 있어서그런가, 그래서 아직 기억이 드문드문 없어."
좀비인 쿠로의 시력은 안경을 벗었을 때 보이는 시야보다는 3배정도 안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좀비사태때도 시야가 잘 안보이는 밤에는 좀비들이 돌아다니지 않았었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차차 돌아온다고 하니까아. 힘든 기억이라면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아..."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이고 좀비되서도 질 나쁜 모브들한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슬픔으로 핀트나감
수분수분 (GM):마다라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급하게 떠난 집에 아직 우리의 짐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을합니다.
적어도 3~4개월은 머물던 집이였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아아... 그곳으로 한 번 돌아가 봅시다.
안전구역의 밖인가요?
수분수분 (GM):당신은 인터넷으로 집 주소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도에서 우리가 이전에 살던 도시를 클릭하자 작은 안내 메세지가 뜨네요.
[해당 구역은 오염구역이므로 일반인들은 출입을 삼가해 주세요.]
수분수분 (GM):(감이 좋은 탐사자님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하아...
...좀비 사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기 시작한 이후 세계는 가장 크게 세가지 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좀비 사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기 시작한 이후 세계는 가장 크게 세가지 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캘버리 교도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생활하는 도시 [안전구역],
좀비들을 모두 ‘청소’했지만 아직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 도시인 [청결구역],
그리고 여전히 좀비들이 남아있는 [오염구역].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청소래 미쳤나봐 아이고 아이고쿠로야 아이고
수분수분 (GM):당신은 쿠로와 헤어진 이후 쭉 안전구역에서 생활했지만, 아직 바깥엔 좀비들이 거리에 돌아다니는 곳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왜 잊고 살았을까요.
쿠로를 위해서 당신은 다시한번 좀비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도시로 향해야 합니다.
어쩌면 최악의 경우엔 당신이 다시 물릴지도 모르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하지만 쿠로를 그 병동에 영원히 두는 것도 가여운걸요.
우선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 보도록 합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은 창고에서 낡고 헤진 배낭을 꺼냅니다. 쿠로와 함께 안전지대를 향해 떠돌던 시절에 사용했던 배낭은 여전히 튼튼하네요. 배낭 안엔 그때 사용했던 물건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라디오, 찌그러진 생수병, 유통기한이 지난 약상자 등…
마지막으로 쿠로와 함께 펼쳐보던 지도를 가방에 넣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당신은 내일의 여행을 생각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쿠로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한 여행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인공불갈 천교부전, 사람의 공을 다 하지 않으면 하늘의 기교는 전해지지 않으니까요. 내일을 기약하며 잠에 빠져듭니다.
수분수분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월 16일 오전 9시 ]
키류 쿠로[13/45]:
(To GM)rolling 1d5+2
(
4
)
+2
=
6
다음날 아침 당신은 일찍이 도시의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집은 당신이 있는 도시의 안전지대로부터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또 얼마간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야, 당신과 쿠로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좀비사태 이후에는 더더욱 살아남기위해 원래 살던 곳을 버리고 긴긴 여행을 했으니까요.
라디오 [ —그 다음 날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몇일간 계속해 흐린 날씨가 지속된 반면, 오늘 내일은 고기압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오늘 저녁과 밤 사이로 짧게 비가 내릴 수도 있겠습니다. …]
수분수분 (GM):오랜만에 듣는 라디오 방송이네요. 당신은 가만히 눈을 감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날 노래들을 듣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내리고 이제 버스안의 승객은 당신뿐입니다. 덜컹이는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창밖을 바라보면 버스가 도시를 빠져나가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도로에 군인들 태운 군용 트럭이 버스를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게 긴 긴 도로를 달려 마침내 종점의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버스 기사님에게 인사하고 내립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이 버스에서 내리자, 버스기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NPC:“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오염 구역 인데요. 알고 가는 겁니까? 몰랐다면 다시 태워줄테니 돌아가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개인적으로 볼일이 있어서어. 걱정 해 줘서 고맙습니다앗!"
NPC:“그렇다면야 뭐, 조심이나 하세요. 좀비한테 물리지나 말고.”
그는 당신의 대답을 듣더니 어께를 으쓱하고 운전대를 돌립니다.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방향을 돌린 버스는 곧 지평선 너머의 점으로 사라집니다.
당신은 버스가 떠난 쪽을 잠시 바라보다 지도를 보며 버스가 향한 반대쪽인 서쪽을 향해 걷습니다.
어제와 다르게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아래 햇빛이 쨍하게 비치고, 아스팔트에선 더운 열기가 올라옵니다.
이렇게 도로 위를 걸으니 3년 전, 쿠로와 함께하던 시간들이 풍경에 겹쳐 떠오릅니다.
낮에도 밤에도 지도를 보고 길 위를 걸으며 하루하루를 생존해 나갔습니다.
힘들고 불안한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둘은 함께였는데요.
그때를 떠올리면서 한시간 정도를 걸으면, 마침내 당신은 도시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간판을 보면 [여기서부터 —— 입니다.] 라고, 오염구역임을 나타내는 빨간 해골 마크가 도시의 이름을 가리고 있네요.
도시 안으로 들어가 얼마간 걸으니 곧 익숙한 거리와 풍경이 보입니다.
도시의 뼈대는 당신이 기억하던 것과 같지만 5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 곳은 적막하고 황량합니다. 잔뜩 긴장하며 주위를 둘러보며 걷지만, 이 텅 빈 도시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는 당신 뿐이에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밤에 왔더라면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그제야 드네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하며 기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의 그림자가 조금씩 길어질때 쯤, 눈 앞에 드디어 익숙한 집 한채가 보입니다.
5년만에 방문하는 우리가 살던 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의 쓰레기들과 망가진 내부는 생존자들이 다녀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흔적들마저 두꺼운 먼지에 덮여있는 게, 마치 이 안에 5년이라는 시간이 고여 있는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좋아아... 집을 둘러봅니다.
수분수분 (GM):주방과 이어진 [거실], [침실]과 [서재]. 가구들과 벽지… 모든 게 당신이 기억하던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당신이 거실에서 집안을 둘러보던 그때, 끼이이익-하며, 경첩의 마찰 소리가 뒤에서 들려 옵니다.
……..아까 들어올 때 문을 닫고 들어왔었었나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마다라...현재 챙긴 무기가 없는거죠...?
(쫄아붙기
수분수분 (GM):가방에 패시브로 들어있던거라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앗 조아 그러엄
수분수분 (GM):열었을 때 있을지도몰로!
ㅏ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야전삽..?
수분수분 (GM):좋아!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3단으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야전삽을꺼내들고
조심스럽게 입구를 살핍니다.
수분수분 (GM):쿵, 쾅, 하고 심장이 세차게 뜁니다. 이 곳은 오염구역, 언제든 좀비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곳입니다.
싸울 채비를 전부 마치고, 마른침을 넘기며 마다라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면 그곳엔…
고양이:"야옹-"
수분수분 (GM):...고양이네요.
녀석은 당신을 보고도 경계하지 않고 당신에게 다가와 다리에 몸을 부빕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안녕 고양이씨이."
현관 문을 닫고는 고양이를 안아 올립니다.
수분수분 (GM):오렌지색 털은 부드럽고, 목에는 토비, 라는 작은 이름표가 걸려 있는게 원래는 사람 손에 키워졌나 봅니다. 파이로젠 바이러스는 인간들만 감염되었고 좀비는 동물들을 건드리지 않았으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악 빈 도시에 혼자라니!!
캔따개도 없이!!
수분수분 (GM):캔따개도 없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필요한 물건을 찾는다면 고양이를..데려가서 새 주인을 찾아줘도 괜찮겠다 생각해보네요.
고양이를 안아들고는 집을 뒤져봅니다.
조아조아...거실을 먼저 둘러봅니다!
토비:토비(은)는 임시 캔따개를 얻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임시 캔따개씨랍니다아
토비:오랜만에 만나는 인간에게 잔뜩 애교를 부리던 녀석은 이내 소파 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수분수분 (GM):이만 집을 마저 돌아볼까요. 다시 버스를 타려면 적어도 5시 전엔 이 집에서 떠나야 할 테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귀여워ㅠㅜ
거실 바닥엔 쓰레기와, 오래 된 발자국들이 남아 있습니다.
창문에선 반쯤 쳐진 커튼 너머로 햇빛이 거실로 쏟아져 들어와 긴 그림자를 남깁니다.
수분수분 (GM):거실 한쪽에 놓인 것은 긴 소파, 그 앞에 놓인 긴 수납장 위에는 먼지 쌓인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바닥 한 구석에는 [낡은 신문]도 보여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액자.. 우리의 사진은 잘 있을까요.
들어서 먼지를 호호 불어봅니다.
호오..콜록콜록
수분수분 (GM):우에엥 ㅠㅠㅠ(귀여워 (씨익
이젠 5년도 더 된, 함께 갔던 얼음 호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아아아악
수분수분 (GM):이전까지는 꽤나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에 함께 찍어서 액자에 장식해둘 사진, ...이라면 이정도 사진 밖에 없군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래도 운 좋게 멋지게 나온 사진이니까요.
수분수분 (GM):예쁜 팬션 앞에 진짜 연인처럼 보이는 두사람이 밝게웃고있어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내심 마음에들어하던 사진이 멀쩡해서 기쁩니다.
수분수분 (GM):물론 등 뒤로는 투닥투닥 싸우고있었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지금은 그 기억조차 그립네요. 액자째로 챙겨넣읍시다.
신문도 볼까요
수분수분 (GM):좋아!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어디어디~
수분수분 (GM):맨 위에 [속보-정체 불명의 바이러스 전 세계 창궐] 라는 헤드라인이 큼직한 글씨로 적혀있고, 아래로는 좀비사태에 대한 뉴스 기사가 적혀 있네요. 오래 전 신문이라 글자들이 드문드문 번지고 닳아 있습니다.
<관칠/자료조사>로 계속읽을수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관찰 굴립니다
rolling 1d100<65
(
62
)
=
1 Success
수분수분 (GM):전부 다 읽을 순 없지만 그나마 선명한 문단 하나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핸드아웃드렸답니다~
…… 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11월 x일 최초로 보고되었는데, 국내뿐 아니라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이 전례없는 바이러스는 전미 바이러스 학회에 의해 감염 초-중반의 발열이 특징적이라는 점에서 ‘파이로젠 pirogen’ 바이러스라 명명되었다. 치사율이 99%에 가까우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24시간이 지난 환자들은 특수한 발작, 폭력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세계곳곳으로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불특정 다수에 의한 신종 생화학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127개 국가에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그중 83개국이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일 오후 12시에 전세계적 재난사태를 해결하기위한 정상회담이 실시될 예정이다.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집중해서 꼼꼼히 읽어보았지만
마다라는 알고있을 정보같네요.
신문을 곱게 접어 거실에 올려둡시다.
거실에 더 볼게 없다면 부엌으로 가봅니다.
수분수분 (GM):좋아!
부엌은, 수도관이 파괴되고 냉장고는 텅텅비엇네요.
이곳에 들른 생존자 중 한 명이 물이 급한 나머지 깨먹은모양입니다...
부엌엔 특별한 게 없네요!
서재와 침실 남았스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아아
서재로 먼저 가 봅시다!
토비씨는 얌전히 잘 있나요?
수분수분 (GM):문고리가 뜯어져나간 서재 안에는 관리되지 않은 오래된 책들의 냄새가 방 안에 짙게 배어있고, 책상 위엔 책 대신 쓰레기들과 구겨진 종이들이 올려져있습니다.
수분수분 (GM):맨 뒷자리에 당신을 태운 트럭은 도시 몇 곳을 들린 후 도시를 떠납니다. 먼지 쌓인 창문 너머로 보이는 뻥 뜷린 도로와 황무지는 석양빛을 받아 온통 불타오르는 것만 같아요. 트럭 안은 덜컹이는 바퀴 소리와 화물칸의 좀비들이 이따끔 내는 기괴한 신음소리를 제외하곤 조용합니다. 어느 새 지평선 아래로 해가 완전히 가라앉아 주위가 어두워지고, 트럭은 안전지대에 도착합니다. 군인들은 당신에게 사는 곳을 묻곤 당신을 적당한 곳에 내려주며 말합니다.
NPC:“함부로 오염지역에 가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네에. 수고하세요!"
수분수분 (GM):이내 트럭은 도시의 밤 속으로 사라집니다. 밤이 되어 쌀쌀해진 공기는 습하고 무겁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럼 이제 우리집으로 갈까 토비씨?"
토비:"아오옹"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흘러내리는 고양이를 잘 잡고는 집으로 향해봅니다.
토비:(주르륵)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엉덩이를 잘 받쳐들었네요
귀여워ㅠㅜ
토비:마다라의 어깨를 잡고선 뒤돌아 안긴채로 안겨가네요
수분수분 (GM):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걷다 당신은 문득, 골목의 한 담벼락에 빼곡히 붙어 있는 크고 작은 종이들을 보고 발걸음을 멈춥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가족을 찾고 있어요]
[위와 같이 생긴 사람을 보신 분은 연락 주세요]
수분수분 (GM):....따위의 글씨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대체로 행복해 보이는 사진 속 얼굴들과 절박함이 느껴지는 글씨들이 적힌 종이들은 어두운 가로등 조명 아래에서 밤바람에 쓸쓸히 팔락입니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당신과 쿠로는 운이 좋은 편이라는 것, 당신들에게 주어진 이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이 세상엔 훨씬 많다는 것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착잡한 마음으로 담벼락의 사람들에게 행운을 빌어줍니다.......
(현실울컥하기
수분수분 (GM):담벼락을 바라보고 있던 당신의 이마에 톡, 하고 빗방울 하나가 떨어집니다.
토비:"애웅"
토비가 마다라더러 정신차리라는듯 어깨를 꾹꾹누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비가 온다고 했던가아. 이거 큰일이네에."
토비를 상의 안에 밀어넣고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분수분 (GM):서둘러 발걸음을 돌리지만 몇걸음도 가지 않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옷에 스며들었던 피가 빗물에 씻겨내려갑니다.
...
집으로 돌아오니 9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젖은 옷을 벗어두고 샤워를 하고 나니 오랜만에 멀리 이동한 탓인지 피로가 몰려와요. 침대에 누운 당신은 금세 잠에 듭니다.
*
수분수분 (GM):…...눈을 뜬 당신은 더럽고 헤진 옷을 입고, 낮설지만 어딘가 눈에 익은 거리에 서 있습니다.
손에 쥔 쇠파이프에선 핏방울이 떨어지고, 당신의 발 밑엔 좀비들의 시체가 즐비합니다.
이 곳은 당신이 생존하며 지나쳐 온 수많은 장소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때와 다르게 당신 곁에 쿠로는 없네요.
이것이 과거이고 꿈 속이라면 쿠로 또한 당신 곁에 있어야 하는데…
쿠로를 찾기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찰나, 또 다른 좀비 한 무리가 당신을 공격해옵니다.
수분수분 (GM):팔과 다리가 반사적으로 움직이며 손에 쥔 무기를 휘두릅니다.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좀비들이 쓰러지고, 허공엔 살점과 핏방울이 흩날립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을 공격하던 마지막 좀비가 무기에 맞아 천천히 쓰러질 때 당신은 깨닫습니다.
그 좀비는 바로 쿠로라는 것을요.
땅에 쓰러진 좀비, 아니 쿠로일까요, 그는 당신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희미한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키류 쿠로[19/45]:"미케지마....”
*
번쩍, 하고 꿈에서 깨어나면 방 안은 아직 어둡습니다.
쿵쾅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숨을 크게 몰아쉬고 나면, 아직도 생생한 손 끝의 감각에 양 손이 떨려옵니다.
수분수분 (GM):지금 시간은 오전 5시, 아무래도 다시 잠들긴 그른 것 같아요.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여니 새벽의 습하고 짙푸른 공기가 방안에 가득 찹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머리를 차게 식히네요.
창가 앞에 주저 앉아선 한참을 멍하니 중얼거립니다.
괜찮아, 꿈이야. 괜찮을거야.
쿠로는 병원에 있고, 약도 제대로 맞았고, 필요한 물건도 잘 찾아왔으니까요.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그치, 잘 해야지. 응...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되내이다보면 어느새 호흡이 점차 가라앉네요.
수분수분 (GM):잘하는것에 강박잇는 마다라 미치겠다....아아앙...
으슬으슬 떨리는 몸을 추위탓이라 치부하려는 듯 차 한잔을 타온 후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도시의 건물들 너머로 마치 그때처럼 서서히 동이 터옵니다.
그 때도 우리는 동이 완전히 틀 때 까지,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마지막 체온을 나누듯 끌어안고 다독였지요.
좀비가 되기 전에 죽으려던 것을 포기하고, 총을 버리며 마지막으로 쿠로가 한 말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찾으러 올꺼지...?"
그래요, 언제까지 여기서 떨 수 없겠지요.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그를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침내, 당신에겐 또다시 100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당신을 내게서 떠나보낼 100시간이 아닌,
당신이 내게 되돌아올 100시간.
수분수분 (GM):사무치게 그리운 느낌에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2시간. 언젠가 너와 바라보았던 아침 해를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당신이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만은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ㅠㅜㅠㅜㅠㅜ
어느정도 떨림이 잦아들자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찬물로 세수를하고는 쿠로에게 보여줄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네요.
"토비씨 안녀엉."
"잘 잤어? 새 집은 좀 편했고?"
토비: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으면, 쿠로는 아니지만 그보다 작은 체온을 마다라의 다리에 부비며 갸르릉댑니다
"웨오옹-"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간밤에 깔아둔 신문지를 갈아줘야겠네요. ... 쿠로에게 집중한 다음에 제대로 챙겨줄테니까.
음 으음.. 아무튼 집에 있을만한 소금기 없는 음식이라도 챙겨줍시다
토비:여유롭게 마다라의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다 음식을 챙겨주면 그제야 자리에 앉아서 맛있게 먹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토비를 챙겨주고는 물건을 또 반짝반짝 닦네요. 병원에 가져갈거니까요. 액자도 닦고, 옷도 먼지를 털어내고... 카메라도 손질하고...
오르골...
눈을 질끈감고는 닦습니다.
태엽을 거들지 않으려 노력하면서요.
토비:"아웅"
마다라가 혼자 무료햐지 않게 어느새 옆에 와 말을 겁니다
"앙"
"우웅"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응 토비씨 수다 떠는게 좋아?"
"또 새로운 사람을 한 명 더 데려올건데, 착한 녀석이니까아 사이좋게 지내 줘야해?"
"아무래도 병원에 토비씨를 데려가는건 조금 힘들 것 같네에..."
아쉬운듯 중얼거리며 토비를 쓰다듬네요.
환자의 멘탈케어를 위해서라고 우기면서 곤란하게 만들면 안되겠죠...
으음 그치만 고양이...
토비:기운이 넘치는 듯 마다라의 말이 끝날 때 마다 대답을 하듯 노래하던 토비는 아주 기운찬듯 중간에 말까지 끊으며 웨우웅하네요
수분수분 (GM):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갓 구운 빵의 달콤한 냄새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 샌드위치, 케이크들이 보입니다. 조촐하게 카페도 겸하고 있는지 가게 안쪽엔 테이블과 의자들도 놓여있네요.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먹어도 괜찮겠네요.
호다다닥
좋아! 롤케익!!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랑 같이 먹을거예요!
라고 합니다
수분수분 (GM):쿠로를 위한 꽃과 케이크, 그리고 쿠로의 집에서 가져온 쿠로의 물건들까지. 양 손은 무겁지만 이걸 보고 기뻐할 쿠로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며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소고기죽 롤케익 액자 오르골 꽃.....
바리바리 싸들고오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3집의 마다라마냥 커다란 선물 풍선을 들고 와다다 달려가보네요
수분수분 (GM):우에에엥 귀여워
와다닫~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토비씨를 두고와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병원 앞으로 향하던 당신은 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성별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피켓과 판넬, 확성기 같은 것을 들고 있네요.
수분수분 (GM):<민첩>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70
(
61
)
=
1 Success
마다라는 민첩한 하루보내고 잇군요..
(조마조마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웃겨 큐ㅠㅠㅠㅠ 민첩한하루되세요
ㅠㅠㅠㅠㅠ
횡단보도를 건너던 당신은 병원 앞으로 밀려드는 사람들에 부딪힙니다. 순간 중심을 잃었지만 다행히도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을 밀치고 지나간 사람들은 병원 앞에 모여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일제히 구호를 외치기 시작합니다.
NPC:“좀비는 사람이 아니다! 괴물이다!”
“괴물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수분수분 (GM):그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거대하게 꿈틀대는 악의가 형상화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쿠로가 있기 때문에 악의로 보일 분,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얼마 전 까지 자신들을 공격하고 물어뜯던 좀비들을 같은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두렵고 꺼려지는 게 당연하겠지요.
치료제가 개발되고,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렇게만 된다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것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쿠로가 설령 인간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가 이전처럼 인간으로 인정받을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좀비였던 쿠로는 스스로를 인간으로 생각할까요.
수분수분 (GM):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병실의 문을 열면 그제처럼 방안의 침대에 앉아있는 쿠로가 보입니다.
병실 안의 tv에선 아까 그 시위 장면이 뉴스로 보도되고 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이고...
TV [ —감염자들을 위한 치료시설 중 하나인 아리마테아 병원 앞에서 오늘 아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 입법안 중 4단계의 환자들이 제한적으로나마 시설 밖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신설 조항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시위대는 해산되었지만 이 조항에 반대하는 자들이 많은 탓에 연합정부는 다른 시위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입원 중에는 아침 드라마가 제일 재미있는데. 재미없는걸 보고 있네에."
태연하게 들어와서는 tv를 눌러 끄네요.
(기분탓인지 쿠로가 밝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오...
키류 쿠로[25/45]:화면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그대로 들렸겠지요. 체념한건지, 아니면 아직도 뇌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것이 버거워 과부화가 걸린 건지...
(맞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ㅠㅜㅠㅜ너무조아요ㅠㅜㅠ
"쿠로씨이?"
키류 쿠로[25/45]:"....아아, 왔나."
하며 고개를 돌립니다. 한 손으로 제 다른 쪽 손목을 꾸욱 잡고 있는걸 보니 저번 일이 어지간히도 신경쓰이는모양이예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바닥에 준비 해 온 물건들을 소리내 늘어놓습니다. 쿠로의 주의를 분산시켜보네요.
키류 쿠로[25/45]:힘이 잔뜩들어간 나머지 팔이 떨립니다.
소리에 고개가 돌아가는 것은 좀비나 다름없네요. 아직 흐릿한 동공으로 소리의 근원지를 돌아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오다가 꽃집이 보이길래애. 향 맡아볼래?"
"꽃병도 같이 사 왔으니까 옆에 꽂아둘게."
키류 쿠로[25/45]:"꽃, 아아..... 덕분에."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바스락대는 포장지 소리를 내며 쿠로에게 먼저 들려주네요.
키류 쿠로[25/45]:"저번에도 네가 가져온 꽃을 보고, 뒤늦게 여기에도 꽃이 피는구나, 생각했었지."
"멍청하게 말이야. 꽃이 동물도 아니고 바이러스에 걸릴 리가 없는데 말이지."
"...그래도, 싱싱하게 자란 풀을 오랜만에 보니, ....아니 손에 드니 기쁘군."
"...이번에도 그렇고, 저번에도. 정말, ...정말 고맙다."
"이 말부터 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미안하다, 미케지마."
키류 쿠로[25/45]:하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그러면 마다라가 들고온 향긋한 꽃향기에 더 가까워져서, 무심코 기분이 나아지려하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조금 더 불편하게, 죄인다운 마음가짐으로 있어야 하는데,.....마음이 편해집니다.
".....뭐, 각설하고. 몇 년간 위가 텅텅비어서 뭐든 먹으면 많이 먹을 수록 좋다는 얘기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음.. 그건 다행이다마안.. 먹다가 속 안좋으면 말 해 줘야해?"
수저를 들어 아직 김이 올라오는 죽을 떠 쿠로의 입가에 가져다 줘 보네요.
키류 쿠로[25/45]:"챙겨와준 것 만으로 감사해해야지."
입가에 수저가 가까이오자 그제서야 입을 열어 받아먹네요.
예전에도 늘 그러했듯, 맛있는 걸 받아먹고 나면 눈을 크게 반짝뜨고선 맛있다는 듯 오물거리고 넘기네요.
".....맛있어. 직접 만든건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그리고 그 시간동안 죽지 않고 견뎠던건... 쿠로씨가 원래 강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단 말이지이... 옆에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숙적 입장에서는쿠로씨 엄청 질기고 강하고... 아무튼 질겼으니까아. 지금 생각하면 감사할 정도로."
"음.. 나 혼자 지내면서 밥도 잘 챙겨먹고, 요리도 잘 하고오? 원래 당연한 소양이지만 슬프다고 하나도 안 빼먹고 잘 지냈어. 쿠로씨랑 다시 만나려고."
"그래서 요리 솜씨가 좀 늘었거드은, 쿠로씨에 비하면 멀었으려나아?"
웃으며 쿠로의 입가를 닦아주네요.
"싱겁지는 않아?"
키류 쿠로[25/45]:"뭐얼, 원망하는 게 아니다. 그게 아니였으면 닥치는대로 사람을 물어뜯고 다녔을테지. 나같이 덩치 크고 위험한 녀석은 더더욱. ....사람을 해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마지막에 묶어둔 것은 너였나? ....고맙다."
".....기다리고 있었군, 다시 보려고, ..... "
혹시나 못만날 수도 있었는데, 그간 쭉 자신을 기다리며, 잘 먹고 잘 지냈다니 안심이 되네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나를 정말로 찾아주었어.
이런걸로 사사건건 감동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할텐데, 그래도 벅차오르는 걸 어쩔 수 없네요.
키류 쿠로[25/45]:"무슨.... 소릴, 애초에 맛있는 것을 만들여 먹여주는 건 네 녀석이 먼저 했잖냐."
"안주도 그렇고, 쌈 싸먹는 것도 그렇고, ......"
"...아아, 딱 적당하다, ... 그래도 참기름이 조금 들어갔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뒷말은 농담하듯 덧붙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 다음은 집에 가서 더 맛잇게 해 줄게에."
웃으며 먹여주다보면 보온 도시락도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네요.
"으음 쌈인가아... 바비큐 파티... 얼음 호수에 여행 갔을 때였지이."
"토끼씨들이랑은 잘 있었어?"
키류 쿠로[25/45]:"....?"
허를 찔린 표정을 하며 정확히 탁자쪽으로 몸을 돌리네요.
팔을 뻗어서 토끼를 만지작거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러고 보면 그때, 사람이 아니게 된 자신을 구해주건 쿠로였던가요. 흡혈귀나 좀비나 비슷한 처지는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키류 쿠로[25/45]:"...차갑고 매끈해서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 도자기 인형들이였나."
"깜찍하긴, ...이게 아직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나도 짐 가방 열어놓고 깜짝 놀랐지 뭐야."
"그때 스케이트도 타고 으음.. 사진도 찍고..."
"쿠로씨한테 엄청 얻어맞았던 기억도 나네..."
마지막 말은 장난스럽게 덧붙이네요.
"...그때도 입원하고 죽 먹으러 가지 않았던가아?"
키류 쿠로[25/45]:"......"
모르쇠합니다
"아아, 그랬었지. 네 배에 구멍뚫려서는 말이야."
"...그 때도 소고기 죽이였는데, ...기억나는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이이, 나한텐 고마운 일이지. 쿠로씨 덕분에 돌아왔는거얼."
"한동안 똥개라고 불러서 엄청 곤란했던거 알아?"
키류 쿠로[25/45]:"뭐얼, 미련하게 기다리기나 하고 다시 찾아온 걸 보면 아직도 똥개기질을 못버렸구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푸하, 웃어버리네요. 틀린 말은 아닌지라. 미안하다며 주늑들어있다가 핀잔을 주는걸 보니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요.
"아무트은 거기서 찍은 사진도 챙겨오긴 했는데 아직은 앞이 잘 안보이겠네...그러엄 다음..!"
액자를 탁자 옆에 올려두고는 다른 물건을 뒤적거립니다.
보온병도 잘 갈무리해서 내려놓네요
키류 쿠로[25/45]:"......."
탁 소리나게 내려놓은 액자를 괜히 잡아서는 만지작거립니다.
네모난 모양으로, 각진 모서리부터 맨들한 유리까지 손으로 더듬네요
손자국이 묻어서는 기껏 닦아서 온 보람이 없습니다.
"...이것, 망친 사진이냐, 제대로 찍은 사진이냐."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아 실수로 망친 사진 가져와버렸네에..."
"그래서 잘 안보이나봐..."
괜찮은 걸까... tv에서 본 대로 이것저것 보여주고는 있지만...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괜히 불안하긴 하지만 쿠로의 앞인지라 밝게 있으려 노력해봅니다.
키류 쿠로[25/45]:다행이 쿠로의 상태도 안정되어보이고 기분도 좋아보이네요
괜한 안좋은 기분은 떨친 것 같아요
rolling 1d2
(
1
)
=
1
g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리고오, 집에서 이것도 찾았지 뭐야아."
겉옷을 꺼내선 쿠로의 앞에 올려둡니다
"이 날 엄청 달린거 기억나?"
"쿠로씨 덕분에 살았지 뭐야. 실컷 운전 잘 해놓고 나중에 탈것 무서워 한다 그래서 조금 놀라긴 했지마안..."
키류 쿠로[26/45]:(마다라 정말 열심히 기억찾아주기 하는걸
(감격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간절
키류 쿠로[26/45]:"...아아, 아직도 매케하게 탄 냄새가 나는군...."
"이 날 어쩌다가, ...후우."
"한동안은 영화라도 보는 것 마냥 현실감각이 없어서 계속 이상한데서 구르다가 한 대 맞고 나서야 겨우 정신차리고 다녔지."
"...음, 그래 기억나는군."
"결국 그 바이크도, .......놓고왔구만."
"아쉽게도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음...그렇지..."
"다른 절박한 피난자가 타고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 또 쿠로씨가 몇사람을 구한게 되겠네에."
"그치이."
쿠로의 팔을 쓸어주며 드문드문 대화를 이어나가봅니다.
키류 쿠로[26/45]:"하하, ....전부터 계속 내가 사람을 구했다느니 뭐라느니 하는데."
"......이해가 안가는 군, 아니.... 얘기 안해줘도 된다. 별로, ..일부러 듣고싶지는 않아."
"생각하면 할수록 괜히 이상한 잡소음만 들리고 말이지."
"소름끼치게 이상한 목소리,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목소리...?"
쿠로의 이마를 짚어보네요.
이명이라도 듣는걸까요. 그런 증상은 들은 적이 없는데...
"좀 더 자세하게 들려줄 수 있어? ... 힘들면 하지 않아도 괜찮지마안.."
키류 쿠로[26/45]:"....별 것 아니야."
"중간에, 시달린 탓이겠지. 아니면 좀비일 때 들었다던가."
"....별 것 아니다. 그냥, ..지나간 일일테고."
"잠을 못자서 들은 환청일 수도 있겠지."
"어찌되었건, 그 다음에 미케지마, 네가 안전지대로 제대로 향했으니, 그거면 됐다."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쿠로씨가, ..... 다시 만날 희망을 함께 주지 않았더라면 차마 떠나진 못했을거야아."
키류 쿠로[26/45]:"....희망은 무슨, 마지막까지 날 잡아준 건 너잖냐."
"나야말로 네가 아니였다면 진작에 죽었었겠지."
"좀비가 되어서까지 널 기다리게 해준 건 네가 찾아준다는 그 말 덕분이야."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씨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랬어. 지금은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내 앞에 돌아와 줬고."
쿠로의 두 손을 꼭 잡고는 올려다보네요. 시선이 마주치진 않지만, 비껴나간 얼굴조차 그리워서.
찌푸린 얼굴을 쿠로가 보지 못하는게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너무 오래기다렸지이. 미안해. 늦게 데려와서..."
키류 쿠로[26/45]:"으으응, 이렇게라도 와줘서 정말 고맙다."
"..........아직 익숙하지 않군. 네 온기가..."
예전에는 그토록 바랬던 것인데, 막상 제 손에 떨어지니 조금 겁이 나네요.
이전에도 마다라가 제 손을 잡았을 때 발작이 일어나서는 녀석의 목을 놀랐으니까요.
졸<<
(더 RP할게 있으실까요!
키류 쿠로[26/45]:(롤케잌도 있고
(야옹이도있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 놓친건 없나요...!
"익숙해져야 할거얼..."
"집에 새 식구가 늘어버려서어.."
"고양이씨를 한 마리 구조해 버렸지 뭐야아."
"돌아가면 소개해 줄게."
키류 쿠로[26/45]:"고양이?"
"....웬 고양이냐. 으음..."
고양이와관련해서는 ..... 좋다면 좋지만 부끄러운, ...결과적으로 그닥 안 좋은 기억만 떠오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사람이었다가 고양이가 된 경우는 아니니 안심하라고오!"
결국 말해버립니다.
키류 쿠로[26/45]:"....정말 고양이 맞지?"
그 말에 괜히 더 의심하게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마...?"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아무트은, 엄청 귀여운 고양이니까아. 수다쟁이고 비비적도 잘 하고오.."
"그렇다고 새 고양이한테만 정신 팔리면 안 돼?"
키류 쿠로[26/45]:"...기대되는 군. 새 식구라.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미케짱도 골고루 예뻐해 주려엄."
쿠로의 손을 끌어다 제 머리에 올려다 놓네요
키류 쿠로[26/45]:"뭐어냐, 갑자기 애라도 딸린 것 같잖냐."
피식 웃으며 마다라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언제나 쓰다듬던 그 감촉, 그 땋은머리, 보들보들한 옆머리까지.
천천히 손을내려 볼까지 쓰다듬고서는 기분이 좋아 싱긋 웃습니다.
"그래, 미케쨩. 새로 온 식구의 이름은 정했나?"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름표에는 토비씨 라고 적혀있긴 하던데에... 같이 지낸다면 새 이름을 지어줘도 좋겠네에."
"찬찬히 생각해보자, 둘이서."
쿠로의 손에 뺨을 부비며 생글 웃네요
아까부터 계속 집에 가자고, 같이, 둘을 강조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사태 앞에서 고집을 부리는 것일 뿐일까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같이 돌아가면 좋겠다. 자꾸만 욕심내고 바라게 됩니다.
이제야 겨우 만났는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제야 겨우...
키류 쿠로[26/45]:"...그러고보니. 가지고 있던 강아지 인형도,"
"나갈때 쯤엔 돌려받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빠는건 우리가 직접 빨아야하지만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게 아직 있었어...?"
얼떨떨한 기분이 드네요. 으음, 녀석 지독한 악연이군. 이쯤되면 반가울 지경입니다.
키류 쿠로[26/45]:"놀랍게도 말이지. 베낭은 매고 있었으니 말이야."
"으음, ...싫나?"
"강이지고 말이지. ...너 대신 있어준 기분이 든다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아니, 내가 없는 동안 쿠로씨를 지켜줬으니까아."
키류 쿠로[26/45]:"그래도 싫다면, .... 이제 제 용도는 다 했으니 보내줘도 된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제와서 쓸모없다고 내치면 가엽잖아."
"쿠로씨야말로 괜찮아아?"
별로 좋은 기억은 안 날지도 모르는데...
쿠로의 뺨을 가만가만 쓸어주며 상태를 살피네요.
키류 쿠로[26/45]:"아아, 나는... 상관없다."
"........."
그저 미소를 지으며, 아직 힘이 조절이 안되는 듯 떨리는 손을 마다라의 가까이 대고선 작게 숨을 내쉬네요.
".......겨우, 끝난 기분이 드는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의 말에 슬며시 따라 웃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 흘러갈까요.
어느새 시계를 보니 남은 시간은 1시간 남짓.
찰나의 침묵을 알아챘는지 쿠로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키류 쿠로[26/45]:"알고있다, 미케지마."
"조금만 더 있으면 내가 이 곳에 남을지, 너와 함께 떠날 수 있을지 결정되겠지."
그리고선 아주조금 불안하고, 회의감이 드는 표정으로 말을 잇네요
" 설령 내가 이 곳에서 나가게 된다고 해도 우리가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 "
"미케지마, …….너는 나를 인간으로, 예전의 나로 받아들일 수 있나?”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씨는 이미 어엿한 인간인걸. 내게 물어보지 않아도 '오우, 이게 나다.'라며 우겨버리면 돼. "
"조직..(cctv를 힐끗 봅니다.) ... 전에 있던 곳에서도 마모되지 않고 물렁물렁해 터져선.. 내 심장을 쥐락펴락한 쿠로씨니까아. 괜찮을거야."
누군가 그러던가요 자신에 대한 인식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추측에서부터 시작한다고요. 그렇다면 확신을 가지고 확답을 주는 수 밖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인간이라 생각하노라고요. 재고할 가치도 없는 확실한 사실이라고요.
키류 쿠로[26/45]:"..하하, 이상하군. ...네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인간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딜가나 위험한 사람이니까, 이대로 격리되는게 좋지 않나 생각도했다만."
"네가 마냥 확신을 담아서 괜찮다, 고 하면 정말 괜찮은줄 아는 멍청이가 되어서는, ......이대로 나가도 될 것 같다고, 나도 인간이구나, 생각하게 되어버리잖냐."
".......어이, 미케지마. ......정말, 나갈 수 있는거지?"
"나가면, 이번에야말로 쫓기는 일 없이, 도망다닐 일 없이, 함께 살 수 있는거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응. 나가자. 같이."
한낮의 햇살이 가로지르는 쿠로의 손등 위로 짧게 입을 맞춥니다.
언제고 텅 빈 성당에서 쿠로의 위로 드리워진 형상이 생각나 괜히 심호흡을 한 번 하게 되네요.
이번에야말로 쿠로의 행복을 위해 이 100시간을 모조리 사용할 수 있었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삑, 삑, 삑—….
그 말을 마치고 고개를 돌리자 책상의 전자 시계에서 100시간의 종료를 고하는 알람이 울립니다.
겉보기에 쿠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 난 것 같지 않아 보여요.
수분수분 (GM):얼마 후 병실로 레나 리센이 들어와 당신에게 말합니다.
레나 리센:"시간이 됐군요. 몇가지 검사를 할 테니 잠깐 나가 계시겠습니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금 있다가 봐." 불안해 하지 말라는 듯 손 위를 두드려주고는 병실을 빠져나옵니다.
키류 쿠로[26/45]:"오우, ....."
한참을 마다라가 빠져나가는 병실 문을 바라보고있습니다.
수분수분 (GM):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면 문 앞에 선 쿠로가 당신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키류 쿠로[26/45]:"미케지마, ........이제서야 네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군"
"....네 덕분이다, 믿어줘서 고맙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아직입니다. 아직 쿠로는 환자고, 아직은 무너지거나 흐트러지거나 망가져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겉잡을 수 없이 밀려오는 안도감에 와락 쿠로를 끌어안고는 한참을 말 없이 마른침을 삼키네요.
키류 쿠로[26/45]:"....미케지마."
이제야 한 품에 전부 안을 수 있는 미케지마에게 안겨서, 가만히 팔을 두르고 그의 체온을 만끽합니다.
얼마만일까요, 녀석을 껴안은 건.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이 걸렸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사실, 그 동안 많이 추웠는데. 이젠 괜찮다."
"....."
더 이상 말을 못잇겠다는 듯 가만히, 목매인 숨소리만 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응, 괜찮아. 이젠 괜찮아. 쿠로를 끌어안고는 등을 한껏 다독여주네요. 그립디 그립던 품입니다. 도담도담 두드려주다보면 쿠로가 함께 꽉 끌어안아 준 덕분에 저도 함께 진동을 느껴 안정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한결 차분해진 얼굴로 부드러이 미소를 지으며 쿠로를 바라보네요.
"갈까, 집으로. 이사는 내가 다 마쳐놨지마안."
키류 쿠로[26/45]:"오우, .....돌아가자고."
엄밀히 말아면 쿠로는 처음 가는 집이지만, 마다라도 언젠가 생각했듯이 이제 우리 둘이 함께 있는 곳이 '우리 집'이니까요.
드디어 정착하기 까지 멀리도 돌아왔네요.
이 결과만 생각한다면 그 때까지의 과정, 사도교에 휩쓸린 조직이라던지, 이후 터진 좀비사태라던지는 사소한 것 같습니다.
콧잔등이 붉어진 얼굴로 생긋 웃으며 마다라의 손을 굳게 잡네요.
마치 이끌어 달라는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짐을 주섬주섬 요령좋게 챙긴 다음, 쿠로의 손을 잡아끄네요.
두 사람의 새 집으로요
정착하기 좋은 날입니다.
키류 쿠로[26/45]:(크악
몇가지 퇴원 절차를 밟은 후 당신과 쿠로는 손을 잡고 병원 밖을 나옵니다.
문득 고개를 돌리면 밤의 장막이 서서히 드리우며 어둡게 그림자가 진 도시의 건물들 너머로 해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3년 6개월 하고도 100시간을 넘어 너는 마침내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가면 같이 저녁을 먹고, 잠에 들고, 언젠가 쿠로의 시력이 회복되면 무엇을 함께 해볼까요.
예전같은 삶을 살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함께 걷는 길이 춥고 어둡더라도 맞잡은 손의 온기는 당신에게 뭐든 다 괜찮아질것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