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아침인사를 할 수 있었더라면 w.세카이
:쿠로에게 어거지를 쓰듯 놀이공원에서 함께 놀자고 약속을 한 날입니다.
마다라는 거짓 한 점없이 약속장소에 나와, 먼저 쿠로를 기다기고있겠네요,
바보같은 쿠로 씨, 오늘이 쿠로 씨에게 어떤 날이 될 지도 모르고 순순히 나와주시겠다? 혼자 어딘지 통쾌하기도 하고 혹은 찝찝한 감정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도 홍월의 일을 훼방놓으려고 한 마음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래요. 마다라에게도 또래가 가질 법한 쓸쓸한 날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위로받고 싶었던 걸까요? 즐거운 일을 하며 잊고싶었던 일이 있었던걸까요?
...얼마 전, 가족과 연관된 그 조직에서, 한 간부가 과한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어, 그대로 정리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죽은 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비통하게 울던 사람은, 마다라도 이름과 얼굴정도는 아는 사람이였죠.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몇 번 말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는....
.......그래서일까요. 조금은 센치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아, 이런 생각을하며 주위의 시계탑을 보니, .......어라? 약속시간이 벌써 지났어요.
그 뒤로 10분, 20분.... 한참을 기다려도 쿠로는 약속장소에 오지 않습니다.
....이런 들켜버린건가아-♬ 보기좋게 당했네,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로구나아! 하며 넘기기에는,
:왜인지 찝찝한 감각이 등 뒤에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 날 밤, 이상하리만치 축 쳐지고 끈적했던 공기가... 아아, 아니예요. 분명 너무 그 일에 골몰해 있는 탓일거예요.
나참 이게 무슨일이람! 마다라, 이제 무엇을하면좋을까요?
[RP/조사] 시작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차마 남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심이 큰 일은 오히려 생판 남에게 털어놓기 좋다고들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심한 사람에게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고 싶진 않습니다.
평소의 다정한 모습과 동떨어진 마다라에게 시달리면서도 여전히 다정할 사람은.. 그래요 오늘 만날 그 사람입니다. 운 나쁘게 마다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버린 불운을 탓하라고 하죠.
하지만... 이상하네요. 마다라가 파악한 쿠로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더라면 정면에서 마다라를 파훼했을 사람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마다라를 따돌리진 않을텐데...
쿠로에게 연락을 해 볼 수 있나요?
쿠로에게 전화를 하면... 신호음이 한 번, 두 번...
결국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종국에는 전화가 꺼져있기까지하네요
이게 무슨일이람!
미케지마 마다라:으음 걱정되는 마음에 서성이게 됩니다. 약속장소를 헷갈린건 아닌지 전날 주고받은 협박문자...아아니 일정 논의 문자를 보네요
[어어이, 모르나본데 나는.....]
[...아니다, 그럼, 그 날 그 시간에 보자고.]
[걱정마라, 늦으면 미리 연락할테니.]
하는 문자가 보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늦으면 먼저 연락한다고 했으면서!
씨익, 씨익대면서 핸드폰을 보고있으면
바로 알람이 뿅! 뜨네요
아, 이런... 이 방을 보고있어서 바로 1이 지워져버렸겠지요
민망함을 감추고 뭐라고 말하는지 봅니다
키류 쿠로:[미안하다 미케지마, 되는대로 빨리 연락하려고 했다만...]
[오늘 못가게 되었다. 미안하게되었군]
[대신, 내일 같은시간에 만나지 않겠나?]
미케지마 마다라:역시 홍월의 일정이 생각보다도 더 다급하다는걸 눈치챈 모양입니다.
훼방놓으려던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네요.
".... 흥."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대로 약속을 파투내어도 되겠지만...
[그럼 내일은 꼭! 이란다아!]
홧김에 답을 보내버리네요. 내일은 잔뜩 곤란하게 만들어줄테얏! 하고요
내일은 복불복 고추냉이 도시락을 싸올거란다아!
오늘은...오늘은 혼자있고 싶지 않은걸요
키류 쿠로:[아아, 미안하다. 내일은 꼭 갈테니까.]
[그럼, 내일보자고.]
마다라의 마음이 무심하게도... 쿠로의 문자에는 이상하게 내일에 굵은글씨 이탤릭체 밑줄까지 주욱 그여진 것 같습니다
으응, 눈 비비고 다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그럼 오늘 약속도 텄고, 마다라는 이만 돌아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휴대폰을 집어넣고 도시락 가방을 듭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풍경이 보이네요.
이 속에서, 또래의 친구와 시덥지 않은 말을 나누며 섞여있다보면
평범한 일상의 기분을 누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발이 땅에 붙은 것 처럼 떨어지질 않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느릿느릿 출구를 향해 가게 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조아... 마다라는 이대로 귀가하게 되나요?
내일을 기약하며...
:그래요.... 또래의 친구와 시덥지 않은 말을 나누며 섞여있다보면...
평범한 일상의 기분을 누릴 수 있을텐데 가령....
모리사와 치아키:"미케지마 씨! 여기는 무슨일인가...!"
아, 저기서 양손가득 무언가를 들고, 마다라가 무지 반가워보이는... 치아키라던가.
......그러고 보니 여기, 유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이였지요, 그래서 유원지에 갈 사람들은 으레 여기를 약속장소로 잡기도 했고...
그러니까 치아키도 아마....
미케지마 마다라:"오오? 치아키씨로구나아! 여긴 어쩐일이야아?"
모리사와 치아키:"아, 이건 아, 아무것도 아니다..! 대원들에게 히어로 쇼의 멋짐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 같은게 아니고 말이지...그냥 운동이 될 것 같아서...!"
차였군요.
미케지마 마다라:"아하하 동병상련, 비슷한 처지로구나아...."
미케지마 마다라:남몰래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지금은 '그 아이'에게 이 모습을 보였다간 틀림없이 들킬테니까요. 카나타라면 분명 마다라가 괜찮은 척 해도 알아차릴테죠. 일방적으로 지켜야 할 대상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놀라다가도, 빳빳히 힘준 어깨에 힘을 풀고, 어딘지 풀린, 섭섭한 미소로 마다라를 보며 말하네요
"하하하, 역시 미케지마 씨는 속일 수 없군!"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실은 나도 마찬가지라서어..."
"볼일은 다 본거야아? 안쪽의 장미 정원에서 저녁즈음엔 공연을 할거란다."
"... 괜찮다면 어울려도 좋아아."
이런 어지간히 집에 가기 싫었나보네요. 이런 제안까지 하게 되고요
모리사와 치아키:"아아, 미케지마 씨도 관심이 있던건가?!"
"그렇다면 부디 함께 가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정말 기대하던 공연이거든!"
"자, 자 시간도 얼마 안남았으니 먼저 가서 기다리자고☆"
금새 물 먹은 수국처럼 생생하게 살아나서는 마다라의 손에 든 짐까지 들며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네요
"하하, 이리 주려엄! 짐은 치아키씨가 훨씬 많이 들고 있으면서어."
속으로 치아키에게 고마워하며 짐을 나눠듭니다.
공연을 보면서도 대화를 나누면서도 이따금 다른 생각에 빠져들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그 일로 골몰하게 될거예요.
생각이 많은건 마다라의 나쁜 버릇이니까요.
치아키와 함께 일정을 보내네요!
NPC:좋아요 두 사람은 유원지에 들어온 김에 치아키가 가져온 히어로가면도 나눠쓰고 아이스크림도 나눠먹고 호러메이즈에서 끄아악 꺄아악!!! 도 하고, 햄버거와 감자튀김도 나눠먹고, 다시 청룡열차를 타며 흐아악!! 아아악!! 도 하고....
:이게 마다쿠로시날이였는지 치아마다시날이였는지 아리까리할정도로 즐거운시간을 보내다가 팝콘을 들고 장미 정원의 벤치에 앉았습니다
이제 넉넉잡아 20분 후면 공연이 시작하겠지요.
모리사와 치아키:"하아, 하.. 정말 즐거웠군! 하하하, 이렇게 정신없이 놀아본 건 오랜만이다!"
"미케지마 씨와는 역시 잘 맞아서 기쁘다!☆"
"아아, 미케지마 씨의 도시락도 정말 맛있었다고? 특히 참치마요 김밥에 오이를 넣은 것 말이야."
"오이에 간을 한 건가? 꽤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너 무오래 두면 간이 강해졌을테니.. 아침 일찍일어나서 한 건가?"
미케지마 마다라:"하하하 그래애? 치아키씨가 호불호...으응 좋아하는 지점이 확실한 덕이지이."
"...응, 오늘은 어쩐지 그렇게 하고 싶은 기분이라서어. 입맞에 맞았다면 다행이야아."
"여자친구의 도시락은 아니지만 기뻐해주었으니 되었단다아. 후후"
치아키를 놀립니다
모리사와 치아키:"무뭇, ..... 노 놀리지 말아다오..! 미케지마 씨."
"미케지마 씨야말로, 그 정성스러운 도시락은 뭐야? 여자친구에게 싸주기로 한 것 아닌가?"
"그러고보니 미케지마 씨는 왜 이곳에....아,"
미케지마 마다라:하지만 안즈씨 앞에서 눈새발언한걸 전해들어서 그런지 괜히 놀려보고 싶었는걸요. 몰래 통쾌해 하다가 허를 찔리고 맙니다.
"... 쉿, 우리 사이의 비밀이야아."
"아무리 나라도 데이트 신청했다가 바람맞은건 부끄러운거얼..."
모리사와 치아키:"으응 미안하다, 내가 눈치가 없었군..!"
미케지마 마다라:사실은 치아키씨의 짱친인 쿠로씨를 엿먹이려고 했어! 라곤 말 할 수 없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이렇게 사과하도록 하지, 용서해다오!☆"
미케지마 마다라:"하하하, 받아줄게에..! 응, 치아키씨는 착한 아이로구나아.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네에."
"마마는 감동했다고오?"
모리사와 치아키:"하하하, 미케지마 씨도 참. 재미있다니까..!"
한참 떠들다가 또 금새 정적....
그야, 두 사람 다 꽤 주변사람에 맞춰 분위기를 띄우는 경향이 있어서일까요...?
:아직 공연시작 전까지는 꽤 남았고, 무슨 말이라도 더 해야하나, 고민될 때,
"그러고보니 미케지마 씨, 요 근래 퍼지고 있는 도시괴담에 대해 알고있나?"
소소한 가십거리가 아닌 꽤 진지하게 물어보는 목소리네요
애초에 치아키가 이런 얘기를 시간때우기 스몰토크 주제로 꺼낼 리도 없구요
미케지마 마다라:"호오호오, 처음 듣는 이야기로구나아. 부디, 들려주지 않으려언?"
"괴담을 싫어하는 치아키씨 치곤 별일이지마안... 그만큼 신경쓰인단 의미겠지이?"
"최근 이 근방에서 돌연사,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그 원인은 불명이라고 하는데 다만... 집히는 게 있어서 말이지."
"그 이야기 좀 더 자세히 들려주려언?"
모리사와 치아키:"아아, 자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일이라, 원인은 불명이지만, 대신. 돌연사 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목덜미에 멍 같은게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세간에서는 '악마의 키스마크'니 '저주받은 입맞춤'이라니 떠들고 다니지만..."
".... 정말 말그대로 자던 중 벌레에게 물린 것도 아닐테고..."
무서워서 긴장한다기보다는 순수하게 분노하고있네요.
"...이런 일은 경찰에게 맡기고 일반 시민인 우리는 제보를 성실히 하는 게 최우선이란건 알고있지만,"
모리사와 치아키:"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군."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는 아이디어를 굴려봅니다.
혹시 마다라가 알고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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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아키의 말을 진지하게 듣다가...어엄
모기같은건가?
낮에물려도 자는 사이에 어..어떻게 되는건가?!
근데 왜 하필 목에?! 으음, 우주에서 날아든 모기? 지성체?!?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한가득 차오르네요
아, 치아키와 함께 있었더니 특촬에서나 나올법한 빌런설정이..!
"....하지만 치아키씨, 보통은 얌전하게 수사 결과를 따르는게 좋다는건 알고 있지?"
"우리가 끼어들었다가 혼선이 생길지도 모르고..."
"나도 아버지쪽을 통해서 한 번 알아보긴 하겠지만, 치아키씨가 착한 아이로 있어주는게 조건이야."
"어때애?"
모리사와 치아키:"아아, 역시 그게 최선이겠지."
"그냥, 내 우려를 말한 것 뿐이야."
"......그래도 미케지마 씨가 알아봐준다면 그만큼 든든한 것은 없겠지..."
안내음성과 신나는 노래가 나오더니, 장미공원 극장에서 곧 공연 안내가 나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앗, 이제 시작인가보군! 미케지마 씨. 이제 집중하도록 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처럼 들뜬 치아키에게,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더 꺼내봤자 수확이 없겠지요.
그야, 유원지는 세간의 걱정과 시름을 모두 잊고 아이처럼 즐기는 곳일테니까요.
:마다라도 괴로운 일, 가슴 묵직한 일은 모두 잊고 지금은 그저, 즐겨보도록할까요?
미케지마 마다라:좋아요. 닿지 못할 눈부신 것들을 보듯,
치아키와 치아키가 동경하는 것들을 지켜보자구요
한발짝 옆에 비껴선 기분으로요
:어쩌면 이 공연은 쿠로 씨와 보게되었을지도 모르던 건데...
그래도, 치아키와 함께있으니 더 즐거울 수도, 혹은 쓸쓸하다고 느끼며, 함께 공연을 보고 나오겠네요.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데이트날입니다..!
:어제 일이 신경쓰여서일까요, 평소보다 느즈막히 약속장소에 나오면, 오늘은 시간을 어기지 않고 먼저와서 기다리는 쿠로가 마다라를 반겨요
"어제는 못 나와서 미안하다."
"...으음, 대신 도시락도 싸왔으니, 용서해 주겠나?"
라며 5단 찬합을...
미케지마 마다라:"....쿠, 쿠로씨이..!"
미케지마 마다라:이러면 내 복불복 고추냉이가 들어간 유부초밥 3찬합이..!
미케지마 마다라:유부초밥 1칸과 과일과 각종 튀김들이 든 도시락을 보여줍니다.
키류 쿠로:"음, 우리는 뭐, ...한창 자랄 때니 많이 먹어도 상관없지않겠나?"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이심전심 통했구나아! 아주 깜짝 놀랄 맛이니 기대하려엄..!"
"쿠로씨도 차암, 어제 왔으면 함께 공연도 보고 좋았는데... 오늘은 대신 퍼레이드가 열린다고 하는구나아!"
약간의 헤프닝도 덤덤하게 넘기는 저 안정감이 좋습니다.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우중충한 기분이었는데, 금새 안정을 되찾네요
긴 다리로 계단을 팔작팔짝 걸어올라가서 쿠로의 옆에서 치댑니다.
치대..? 들이받는 느낌이지만요
역시 튼튼하고...... 만만치 않은 쿠로씨..!
관찰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좋아요. 어제 나만 빼고 얼마나 잘 지냈는지 살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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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이
붉은 자국이 있습니다.
어, 어라 이건 설마..?
어제 못나온 건 설마?
(ㅈㄴ
서스럼없이 쿠로의 목을 콕 찌릅니다
"모기라도 물린거야아?"
"못보던 자국이 있구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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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쿠로:"뭐, 뭐뭐.. 뭐 말이야. ...!!"
제자리에서 팔짝 뛰듯 놀라며 말합니다
"오, 오우... 그래 물렸, 물렸다."
".....아아, 그........"
목을 한손으로 가리고 문지르며.... 얼버무리네요
"얼른 들어가자고?"
미케지마 마다라:"약국에 안 들려도 괜찮겠어어?"
"쿠로씨는 튼튼하니 괜찮겠지만 혹시 모르잖아아?"
당황하는 모습이 수상합니다
핀잔 들을 각오로 캐묻네요
"그러니까 걱정말라고?"
"...신경쓸 줄 알았으면 스카프라도 두르고 올 것을.."
"알겠나 미케지마? 이건 그러니까 내 사생활..같은거니까..!"
"존중해주지 않겠나..?"
어딜봐도 의심스러운 변명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흑, 너무하구나아 쿠로씻..."
"나랑 약속을 파투내고 은밀한 일정을 소화한거야아?"
"그냥 엔조이 취급은 서럽단다아!"
놀리고있네요...
"......"
"........"
"오해다, 그런게 아니고.. 아니, 그런뜻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어디있나!"
어딜봐도 횡설수설하고있네요
(@".@;;;;
미케지마 마다라:"하하하 농담농다암, 건강한 모양이니 다행이네에."
"괜히 나랑 약속 지킨다고 무리하는건 아닌가 싶었단다."
"혹시 모르니 얌전하게 놀다 돌아가자꾸나아."
쿠로를 놀리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음... 쿠로를 그냥 볼 때 부터 기분은 좋았지만
그러면 쿠로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굳게 믿으며 쿠로에게 손을 내미네요
키류 쿠로:곤란한 사람을 보며 기뻐하는 맑은 날의 끔찍한 거위처럼...
그런 마다라의 손을 잡고선 드디어 유원지에 들어오네요
:유원지는 표도가 높은 지역에 있고, 주변은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쌓여있습닏.
들를 수 있는 곳은
기념품가게
제트코스터
게임센터
바이킹
관람차
회전목마
커피컵과
푸드코트 려나요
각자, 대기줄이 긴 곳도 있고 짦은 곳도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좋아요 쿠로가 탈것을 무서워하는걸 알지만 한 소리 듣고싶으니 제트코스터를 가리킵니다.
"쿠로씨이 나 저게 타고싶단다아..."
미케지마 마다라:"무서우니 같이 타주련? 응? 으응?"
'....그럴까."
어라, 이거 쿠로 맞아? 이렇게 선뜻? 이라고하기에는
보기만해도 부담스러운 표정입니다
"정말로?"
마다라가 더 당황해서 물어보고 맙니다
"제트코스터는 여기서 한, ..2~3시간 기다려야 할 것같군."
".........이거 타고 점심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속도 비워질거고."
아아, 시간도 심적으로도 무리겠군요~
미케지마 마다라:후, 이럴수가... 사실은 쿠로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일부러 어제, 제트코스터 점검일에 약속을 잡은건데...
오늘은 활발하게 꺄아아~~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제트코스터를 괜히 노려봅니다.
"... 농담이란다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별로네에...'
"더워서 그런데 귀신의 집 다녀오지 않을래애?"
"그건 걸어서 다니는 거니까 배도 딱 알맞게 꺼질거야아."
키류 쿠로:"아아, 좋지. 그 쪽으로 갈까."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귀신의 집쪽으로 향합니다
:그곳 역시 50~60분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지만요
아아, 휴일의 유원지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키류 쿠로:"그래도 다행이군, 여기 명물은 제트코스터잖냐, ...나 때문에 못가는걸까봐 미안했는데, 그래도 이 곳도 나름 유명하다고 하니 말이야."
"그래봤자 귀신의 집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만.... 으음, 어떻길래 유명한거지?"
미케지마 마다라:"유명하대애..? 후후, 금시초문이지만 기대되는구나아."
기다리는 시간까지가 유원지의 참맛이죠, 쿠로의 5단 찬합을 들어주기도 하고 넘겨주기도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참, 쿠로씨 내 주머니에 사탕 있으니 심심하면 꺼내먹으려엄."
화한맛 민트 사탕입니다
열기를 좀 식혀주겠네요
키류 쿠로:"오우, 고맙다. 입이 좀 덜 심심하겠는걸."
"...."
그렇게, ..두 사람 긴 긴시간을 어색해서 할 말도 없고.. 이렇게 밍숭맹숭 보내나 싶었는데,
왜인지 쿠로가 꽤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네요.
"아아, 저기 사람이 왜 모여있나 싶었는데, 여기서도 롤러코스터 마냥 사진을 찍어주는 모양이군."
"사진이 어디보자... 1000엔? 어휴, 비싸구만."
미케지마 마다라:"1000엔으로 쿠로씨의 굴욕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단 말이지이...?"
"후후, 방심은 금물이란다아."
그나저나 사진까지 찍어준다니 엄청 깜짝 놀랄만한 장치가 되어있는 모앙이에요
키류 쿠로:"어이, ...너나 이상한 표정 하지 마라."
미케지마 마다라:"하하하 글쎄에, 어떨까아..."
"기념으로 나눠가지자꾸나아. 내가 선물해줄게에."
"누가누가 덜 놀라는지 승부란다아."
"오우, 이제 우리 차례군. 들어갈 준비를 할까."
미케지마 마다라:좋아요, 입구의 물건보관함에 5단찬합과 3단찬합과 가방을 힘겹게 밀어넣고 들어가봅니다
흐응 생각보다 별 것 없는걸~
이라고 하기엔 고즈넉한 저택같은 풍경에 조금 으스스해질지도요
잠깐, 저 거울 뭔가 이상하지 않아?!
"...젠장, 웃기지마라. 지금 카메라 달린 곳 같은곳 아무곳이나 찝는거 모르는 줄 알고..!"
미케지마 마다라:"뭐엇! 정말 저 거울에서 다른 사람이 보였다구우?!"
"...! 누 누가 내 발목을 만졌단다!"
"쿠로씨?! 먼저 가지 마렴! 쿠로씻!"
"오우 그래, 업어주기라도 할까?
:일본풍의 저택이라 그런지, 흰 소복을 입은 사람들도 간간히 보이는 것 같고요...
사람, 사람? 정말 사람이 맞을까?
"쿠로씨야말로 손수건이 필요해지면, 내 가슴을 빌려줄...."
미케지마 마다라:쾅! 하며 열리는 문 장치에 깜짝 놀라고 맙니다
키류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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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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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해버립니다
꺅!
:아, 둘 다 나란히 깜짝! 놀라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연발해 들리는 셔터 음.
아, 우리 당한모양인데요?
미케지마 마다라:"... 푸하, 하하하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구나아."
"괜찮아아? 많이 놀라진 않았어어?"
키류 쿠로:"아아, 그렇구만. ...하하하, 오히려 찍히고 나니 후련한 것 같기도."
"...으음, 역시 민망하구만. 미케지마랑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같이 놀랐으니 같은 처지나 다름없지이. 후후, 서로 비밀로 해주기야아."
"어디어디,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는구나아"
덩치 큰 사람 둘이 깜짝놀란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아아, 저 뒤로 귀신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이 브이, 한 것까지 선명합니다
...아니, 저거 아르바이트생이 맞나? 몸체가 조금 흐린데....
미케지마 마다라:"..... 두 장 주세요."
절로 웃음이 터집니다.
키류 쿠로:"아, 아 놀랐구만, 저거.... 몸쪽을 시스루같은걸로 가린거다."
"...젠장, 장치 잘 해놨구만."
미케지마 마다라:2000엔을 지불하고 쿠로에게 한 장을 건넵니다
"후후 역시 의상에 박학다식한 쿠로씨로구나아."
키류 쿠로:"이렇게 비싼걸 말이지... 고맙다."
미케지마 마다라:"덕분에 덜 찜찜해졌단다아."
"으음, 오늘은 쿠로씨와 마음먹고 놀러온 날이니 말야아."
보통때 같았으면 마다라도 별 생각 없었겠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사진을 찍을 일이 언제 또 있겠어요
(라고 이맘때의 마다라는 착각하고 있었다.)
"후후 이건 무승부가 되었네에..."
미케지마 마다라:"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먹지 않으려언?"
"놀라서 그런지 속이 허하군.."
미케지마 마다라:"본격적으로 점심이 되면 사람들이 몰릴거야아."
키류 쿠로:"네 것 먼저 먹고, 출출하면 내 걸 마저먹을까."
미케지마 마다라:"저쪽에 괜찮은 푸드코트를 봐 두었단다. 도시락도 ok라는구나."
".....으응, 쿠로씨 걸로 먹자꾸나."
키류 쿠로:"점심시간만 피하면 나중에 간식시간에 먹기도 무리없을거고"
"으음? 오우, 그러지..."
미케지마 마다라:앙큼한 마음으로 장난친 도시락을 등 뒤로 숨깁니다.
쿠로와 한바탕 웃었더니 앙금이 전부 사라져버렸는걸요.
쿠로씨는 치사해! 괜히 속으로 생각해봅니다.
푸드코트 근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도시락을 나눠먹기로 합니다.
현장학습을 온 듯줄 맞춰 들어오는 유치원생들도 보이고
벌써부터 들뜬, 마다라와 쿠로 또래의 친구들 모습도 보이네요
그야말로 마다라가 원하는 '평범한' 모습일지도요
키류 쿠로:"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라."
라며 쿠로가 찬합을 열면,
미케지마 마다라:"5단 찬합 앞에서 차린게 없다니... 겸손하기인..."
키류 쿠로: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계란물을 입혀 구운 주먹밥과, 문어소세지, 한펜꼬치...
케챱으로 귀여운 눈 코 입을 그린 한입돈까스까지, 마다라를 보며 방긋웃고있네요
무심결에 볼이 좀 빨개집니다.
"나는 쿠로씨가아...마지못해 어울려주는거라 생각했단다."
"그래서, 이렇게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같이 먹게 될거라곤..."
"고마워어, 잘 먹을게."
키류 쿠로:"뭐, ..아주 빗나간 말은 아니지만."
미케지마 마다라:쿠로를 골려줄 생각을 한 자신이 부끄러워 질 지경이네요.
키류 쿠로:"그래도, 마음이 아주 없진 않으니 나한테 가자고 권한거겠지."
"뭘, 네가 작정하면 놀이공원이 아닌 저 멀리, 차타고도 반나절은 걸리는 쿠슈같은데 떨궈놓을 녀석인 걸 안다."
미케지마 마다라:"나를 뭘로 보는걸까아? ...틀린 말은 아니지마안..."
"그래도 사이좋게 놀고 싶어서 부른 건 맞으니 말야아?"
"이렇게, 도시락도 나눠먹고 놀러다니는게 하고싶었어어."
"평범한 친구들 처럼."
마음의 가드가 내려가서 속내가 흘러나오고 맙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뭐 어떤가요. 쿠로는 이런걸 비웃을 사람도 아니고 이해해 줄테지요
키류 쿠로:"너만 괜찮다면, 자주 어울릴까."
키류 쿠로:"뭐, 저번에 네게 휘말렸을 때 정말 안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고."
"남을 해코지 한다 해놓고선, 아얘 안챙겨주는 것도 아니잖냐."
"네가 곁에 붙어서 소소하게 신경써주고있으면서."
"그러니까, ..꽤 괜찮다고 생각한거다. 너랑 어울려다니기."
미케지마 마다라:"나는 적인데... 괜찮겠어어?"
"그렇게 믿어주니 쑥쓰럽네에. 후후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에."
키류 쿠로:"적이고 말고가 있냐? 동기주제에. 우스운 소리 말아라."
"됐고, 얼른 먹고 뭘 타러갈지나 생각해보자고."
미케지마 마다라:"응, 잘 먹겠습니다앗..!"
키류 쿠로:"오늘은 사람이 꽤 많아서 최대한 많이 다닐러면 계산을 잘 해야 할거다."
미케지마 마다라:주먹밥을 집어서 와앙 먹어봅니다
입에 넣기 전에 괜히 위로 들어서 자태를 감상하고는 쏙 한입에 먹네요
키류 쿠로:"오우, 그거 나랑 동생은 한 입 크기인데, 너는 두 개는 들어갈 것 같군."
미케지마 마다라:모구모구... 고소하고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맛있어어..."
"자주 해 줄테니까."
미케지마 마다라:"이게 한 입 크기라고? 쿠로씨 입이 작은 모양이네에"
주먹밥을 하나 꼭 찝어서 쿠로에게 내밉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정말 맛있단다. 자아 쿠로씨도 아앙..."
키류 쿠로:굳이 그걸 젓가락으로 잡아서 먹네요
키류 쿠로:식탁 예절에 어긋나지만, 녀석과 서로 먹여줄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걸요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 역시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여행이나 캠핑에서 수저가 모자랄때
먹여주는 일은 흔하게 있으니 말이죠.
키류 쿠로:"...저것도 먹어봐라, 저건 게맛살을 찢어넣은건데... 아, 혹시 게 알러지 같은거 있나?"
미케지마 마다라:"으응, 뭐든 잘 먹는단다아. 그 덕에 쑥쑥 자란 것이겠지이?"
"아앙... 으음, 입 안이 행복하구나아..!"
"진수성찬, 이렇게 잘 얻어먹을줄은..!"
메뉴를 하나 하나 먹을 때 마다 감탄이 터집니다.
맛있어! 맛있어! 하고요
키류 쿠로:"어이, 부끄럽다. ...다 쳐다보잖냐."
"누가 보면 애인한테 차여서 친구를 데려온 줄 알겠군."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실제로 쿠로씨에게 차였던건 나인데 말이지이..."
"자꾸 이쪽을 보는건 아마 보기 드문 미남들이어서가 아닐까 싶네에."
"고교 아이돌이긴 하지만, 나름 아이돌이잖아아 우리?"
쿠로에게 윙크 합니다.
키류 쿠로:"..그건, 미안하다. 어제는 일이.
있어서 말이지..."
"...하하하, 아이돌이라 해도말이지... 으음, 그래도 생각보다는 팬이 꽤 붙어서 늘 감사하다고 생각하고있다고?"
"이상하지, 험악하게 생긴 나같은 놈을 말이야."
음~ 안즈씨가 이래서 열받는다고 했구나아
은은하게 웃으며 받아넘깁니다.
"이 돈까스도 맛있어 보이는구나아. 자아 쿠로씨 아앙,"
더이상 망발을 지껄이지 못하게 또 입에 넣어주려 하네요
키류 쿠로:"오, 오우.. 가 아니라 뭘 당연히 먹여주려고 하는거냐. 내 밥은 내가 알아서 챙긴다고?"
툴툴대며 양것 와앙, 물어 먹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젓가락 끝으로 기분 좋은 떨림이 느껴집니다.
교감을 성공하는데서 오는 기쁨..같은게 느껴지네요.
"후후, 이해해주려엄. 남을 챙겨주는게 좋아서 그래애. 모두의 마마라고 하잖니이?"
"아이이, 입에 가루가 다 묻었구나아. 어디보자...이리온,"
조구맣게 입자국이 난 돈까스를 아무렇지않게 제 입에 쏙 집어넣곤, 냅킨을 뽑아 쿠로의 입 주변을 털어줍니다.
이야기하면서도 괜히 민망해합니다.
".....아래에, 과일 싸왔으니까."
하며 열면, 방울토마토와 청포도, 적포도가 나란히 줄지어 서있네요
귀여운 토끼 사과도 4마리가 뛰어다니고있고요.
미케지마 마다라:"...! 쿠로씨... 쿠로씨가 깎은거야아?"
키류 쿠로:"오우, 왜. 깎는 법 알려줄까?"
미케지마 마다라:저 커다란 손으로 오밀조밀 토끼 사과를?! 물론 마다라도 못 깎는 것은 아니지만 쿠로가 깎아준걸 보고 새삼 가슴이 간질간질해집니다.
"기회가 되면 부탁할게에."
알면서 천연덕스레 부탁하네요!
(귀여어)
미케지마 마다라:"어디어디이... 와앙..."
인정사정없이 사과 토끼를 아삭아삭 잡아먹습니다.
달콤하고 맛있네요~
키류 쿠로:"..하하하, 뭐든 잘 먹는구만 너는."
"도시락을 싼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잘 먹어주면 기뻐서 말이지."
"고맙다, 미케지마."
"이제 슬슬 미케지마의 도시락도 궁금해지는데...."
"으음, 나중에 이른 저녁으로 먹을까."
"내 주먹밥엔 폭탄이 숨어있단다아."
"고추냉이가 들어간게 있어어..."
결국 이실직고하고 말았습니다.
"....?"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랑 논 다음엔 푸드코트에서 우동을 사먹을 생각이었단다."
미케지마 마다라:"으응, 두 개 정도만..."
키류 쿠로:"나도, 꽤 잘먹는다고생각한다만...."
"아아, 그래서 계속 숨긴거구만."
"그래도 안먹고 가면 상한다고, 그거?"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가 이렇게 성심성의껏 도시락을 싸올거라곤 생각을 못해서어..."
"미아안, 고추냉이 들어간건 내가 처리할게에."
배시시 웃으며 쿠로에게 용서해줄거지? 하고 바라보네요
키류 쿠로:"..하하하, 나 참. 정성스럽게 사람을 골리려고 폭탄을 싸와놓고선, 이실직고하는 녀석은 너 뿐일거다."
"그래, 미리 이야기해줬으니 봐주도록 할까...♪
"못 먹는 건 버리고.. 으음, 우동과 함께먹으면 맛있겠군."
"그럼 찬합통은 어디 보관함에 넣어두고, 이제 홀가분하게 다녀볼까."
미케지마 마다라:"기념품가게쪽에 보관함이 있을거야아."
"잘 먹었습니다아!"
우렁차게 말하고 뒷정리를 돕습니다.
얻어먹은 쪽이니 정리를 주도하네요.
깔끔하게 찬합을 잘 조립한 뒤 티슈를 뽑아 상도 잘 닦습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념품가게쪽으로 가면, 입구에서부터 비눗방울총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들이 보이네요.
가게 안에는 유원지와 관련된 기념품부터 365일 생일 곰돌이 인형, 돌고래 스트랩 등 온갖 물건이 있습니다
키류 쿠로:"그러고보니 네 생일이...5월, 5월 16일이던가."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는 1월 26일이지이?"
"그런데 그건 왜애?"
키류 쿠로:"이거군. ...하하하, 색이 검은색인데? 탄생석을 따라 만든건가..."
"뜻은 자유라... 호오."
가게에서 찾은 마다라 생일의 곰 인형을 들려주네요
"쿠로씨는 이거로구나아."
키류 쿠로:"오우, 기억해주고 있구만. 내 생일."
키류 쿠로:"뭐, 그야 우리는 아이돌이니 서로 프로필 보다보면 생일 정도는 외우게 되려나."
"...내 건 곰이 아니라 토끼인가. ...하하, 귀엽구만."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어지간한건 몇번 보면 외워버리니 말야아."
"으음.. 눈매가 쿠로씨를 닮았는거얼?"
키류 쿠로:"어이 어이, 무슨 콩깍지가 낀거냐. 너한테 칭찬 들어도 기쁘지않다고?"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방심하지 않는구나아. 역시 쿠로씨야."
"어디이, 이건 내게 주고 쿠로씨의 가족에게 줄 선물도 골라보자꾸나."
"분명... 여동생씨가 있댔지."
키류 쿠로:"뭘, 겨우 놀이공원 다녀왔다고 기념품을 사오면 오히려 번거롭다고 싫어할 것 같다만, ...."
"으음, ...그래도 사갈까."
"요즘 여자 애들은 뭘 좋아하지?"
키류 쿠로:거부하는 듯 하더니, 마다라의 말에 솔깃해진듯 꽤 진지하게 기념품점을 둘러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탈 없는 300만원과 그래픽카드...라고 할순 없겠죠
쿠로가 여동생의 기념품을 고르는 동안 토끼인형과 곰돌이 인형을 함께 계산합니다
예쁘게 리본으로 포장되었네요 아이귀여워~
"작은 스트랩은 어때애?"
"가방에 달고 다니면 좋을거야."
키류 쿠로:"오우 좋지. 하하하, 이 팬더 곰 귀엽구만."
"....그럼 이걸로, ...인형 산거냐?"
"계속 이것저것 사서 나누면 말이지. ...으음, 싫은건 아니다만."
"....그럼 너도 이거, 하고다녀라."
하며 동생의 선물을 고르던것과 달리 꽤나 아무거나 툭 툭, 두개 팔찌를 집어 계산한다 싶었지만,
둘 다 마다라와 쿠로에게 꼭 어울리는 팔찌네요
사실 동생의 것을 고르며 팔찌 쪽도 눈여겨 본 모양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쿠로씨의 안목도 제법이로구나아."
"마음에 쏙 들어."
"고마워, 잘 받을게에?"
팔찌를 이리저리 살피며 기뻐합니다.
이런 아이템을 주고 받는 것도 친구들끼리 하는 일이랬어요!
초등학생들이 즐겨보는 핑크색 친구사귀기 걸즈 어쩌구 책에서 그랬다구요!
쿠로 동생도 안볼것입니다...!
마마니까 요즘 아이들은 뭘 좋아하나 하고 챙겨본 것이겠지만요
키류 쿠로:ㅋㅋㅋㅋㅋㅋㅋ 조아조아 기념품점에서 나와
팔찌를 나눠끼고 인형을 나눠들고
무얼하러가나요
회색곰곰과 빨강토끼
회색 곰곰이 쿠로의 앞에서 파닥입니다
뒤에 숨어서.. 숨어서? 아무튼 숨으려 노력하며 곰곰인척 쿠로에게 말을 거네요.
"이제 뭘 하러 가고 싶어어?"
"커피컵이나 회전목마가 괜찮을 것 같은데..."
"게임 센터도 재미있을 것 같구나아!"
"......"
"......커피컵을 타러갔다간 반 죽어서 이 이상 아무것도 못하겠지."
"회전목마에 갔다가 게임센터 쪽으로 갈까."
"...아, 회전목마를 너랑 나 둘이서 타기엔... 좀, 그런가?"
씨익 웃으며 마다라의 팔을 잡아 이끄네요
미케지마 마다라:"그러엄! 우린 찔리는 것 하나 없단다!"
쿠로와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키류 쿠로:어린 아이들에게 대인기인 회전목마네요
주변에는 부모와 아이들로 가득입니다.
"어이, 팔짱은, 팔짱은 놓고 걸어라."
괜히 팔을 빼려하다 순순히 잡히며, 회전목마쪽으로 걸어가면
대기줄은 그리 길지 않네요.
:회전목마가 두 세번 돌아갈 동안 기다렸다가 올라서면,
마차와 검은 말, 흰 말을 고를 수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쿠로가 잘 탑승하는지를 살피네요.
키류 쿠로:이 정도는 탈 수있겠지...열심히 스스로 최면을 겁니다
"마차가 그나마 움직임이 덜할거야아."
키류 쿠로:"아아, 뭐.... 크게 흔들리지도 않을테니."
"아니다 기왕 회전목마인데. 네 옆자리에 타마."
하며 읏차, 도움닫기도 안하고, 가볍게 말에 올라탑니다.
확실이 체격이 큰 녀석이 말에 단번에 올라타는 모습은, 그게 비록 금박이 알록달록입혀진 가짜 말이라고 한들 꽤나 멋져보이네요
그림이 되네~ 속으로 생각하곤 마다라 역시 말에 올라탑니다
아주 능숙하게요
유닛 의상과 함께 입던 중절모랑 함께라면
정말 잘 어울릴텐데~
하는 생각이나 해보면서요
키류 쿠로:"그러고 보니 너는, 서부풍이면서 이런 퍼포먼스 같은 건... 으음, 아무래도 무대에 말을 데려오기엔...
"...."
"...."
".................."
말이 움직이자 말이 없어지네요
앞은 hourse 뒤는 tell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응? 무대에 말이 뭐라고 쿠로씨?"
"말은 섬세한 동물이란다아. 소란스러운데는 별로 안 좋아할거야아."
음악소리에 말소리가 묻힌거라 생각하고 큰소리로 말을 겁니다.
쿠-로-씨! 하고요
"...아 끝났나?"
"무슨 말, 하고있었지?"
아무래도 횡설수설 말을 한 모양이예요
벌벌 떤 주제에 옆에있는 어린 아이들을 천천히 내려주기까지하네요
쿠로를 도와 아이를 내려주곤 쿠로를 부축합니다.
"이리온... 그쪽은 입구란다. 옳지이..."
"..... 어이쿠, 턱이 있구만."
"...고맙다."
미케지마 마다라:뒤집힌 토끼처럼 발발떠는 쿠로를 조심스레 다룹니다.
회전목마 앞의 벤치에 앉히곤 준비해온 물을 건네네요.
아이이 가엽기도 하지...
키류 쿠로:"다음에는, 유원지 말고 다른곳에올까."
"다음이 있다면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다음엔 쿠로씨가 가고 싶은 곳에 날 끌고 가 주려엄."
키류 쿠로:술 취한 사람이 나 안취했어! 뻗대며 뻣뻣하게 앉아있듯, ...그러고 있네요
"...좀 기댈래?"
쿠로를 끌어당겨봅니다.
흔들리자마자 씁, 흐읍, 흡... 하네요
"...가만히, ..있을테니까. 미안, 하다.. 화내는거 아니다."
얼굴표정은 정말 화난것같지만요 컨디션 난조라 그런거겠죠."
"어디, 가만히 앉아서 탈 만한 것 없나.. 아아, 그래. 관람차라도 갈까.."
"....그래, 관람차, 가자고... 어이, 따라와라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진정해... 쿠로씨?"
미케지마 마다라:"관람차는 더 흔들릴거란다아!"
쿠로를 겨우 진정시켜 앉히려다 생각을 바꿉니다.
"산책이라도 가련? 장미정원쪽 구경하러 가자꾸나!"
"퍼레이드 시간까진 좀 남았지만 잘 하면 명당을 미리 잡을 수도 있을거야아."
"관람차, 안 타도, 후회 안하겠냐고."
확실히 맛이 갔네요
미케지마 마다라:"하하, 관람차보다야 가까이서 꽃을 보는게 더 좋단다."
"너무 아득해서 멀어지는 기분인걸..."
씩 웃고는 쿠로를 살살 꾀어 걸어갑니다.
파고들어서 쿠로를 부축해보네요
"...으음, 걷다보면 좀 나아질 것 같아."
'...고맙다, 미케지마."
마다라에게 가볍게 기댄 채로 뚜벅뚜벅, 걸어가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아이스크림이라도 먹을래애?"
"시원한 음료수도 있단다."
"커피 마시며 정원을 걷는거 말이지... 꽤 좋을 것 같아서말이야."
미케지마 마다라:"좋아아, 잠시 기다리려엄."
기대기 좋은 의자에 쿠로를 앉혀두곤 후다닥 뛰어서 커피와 이온음료를 사옵니다.
그나저나, 내 앞에서 그렇게 무방비한 모습 보여줘도 괜찮아아? 가볍게 핀잔을 주고 싶지만
어쩐지...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네요
관찰을 굴려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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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에게 정신이 팔렸군요
오후의 햇살은 따듯하고 바람은 선선하고,
장미는 붉은장미, 흰 장미 뿐 아닌 여러품종이 나 있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신기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저 쪽에 그네도 있단다아."
"사진찍는 용이라 격렬하게 타진 못하겠지만..."
"앉으면 사진 찍어줄게에."
"그래도 너는 앉으면 꽤 폼이 날 것 같은데..."
"잠시, 서있어봐라."
하며 마다라의 바지 밑 단 을 동동걷어 복숭아뼈가 보이게 만들어주네요
"이제 저기 가서 앉으면 꽤 그림이 잘 나올 것 같은데,
"핸드폰, 줘봐라. 찍어줄게."
미케지마 마다라:어둡다 못해 검어보이는 잎사귀와 새빨간 장미로 둘러싸인 쿠로가 왜 이리 의식되는지.
그런 와중에 복숭아뼈에 접촉까지 있으니 내심 놀라고 마네요.
"...!"
"어, 으...응. 고마워어."
얌전히 장미로 꾸며진 그네에 앉습니다.
어쩐지 붉은 얼굴을 하고서요.
키류 쿠로:"어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웃어봐라."
"옳지 그래. 찍는다, 하나 둘."'
이리 말하면서 이미 연사버튼을 두두두 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되었다. 사진첩 좀 봐도 되나?
하며 손수 사진을 골라주기까지 하면서요.
"하하, 이렇게 찍어주었으니 받기만 할 순 없네에."
"쿠로씨도 앉아보려엄. 어서."
".....오우."
그네에 앉지도 않고 뻣뻣히 서있네요
시선은 피하고, ..아 이게 오히려 연출샷같아서 좋을지도?
본인은 부끄러워서겠지만요
찰칵 찰칵 셔터를 누릅니다.
이게 뭐라고, 마다라까지 손 발이 간질대는 기분이에요.
아, 저 고개를 들어서 날 바라봐 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네요.
하며 흘긋 마다라를 바라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를 괴롭히던 우울한 생각은 뒷전이 된지 오래입니다.
"....."
찰칵, 예고없이 그 시선까지 찍어버리고 맙니다.
두근두근, 철없는 아이같은 짓을 한 것 같아서 가슴이 떨리네요.
방금 것이 찍힌 것이 민망해서 쭈뻣쭈뻣대면서도,
이내 사진을 보이면 기쁜듯 한 얼굴을 하겠네요
"....잘, 찍었구만."
"....삭제하기 아쉬울정도로."
"으으응, 그럴일은 없겠지만."
키류 쿠로:"..아, 미안하다 이상한 소리 했지. 아직 어지러운 모양이다. 조금만 더 걸을까."
미케지마 마다라:"소중히 간직해주려엄. 쿠로씨와 나의 추억이잖아아?"
"후후 그래 그래."
방긋 웃으며 쿠로의 옆에 붙어섭니다.
바람도 적당하고 풍기는 향기가 정다워서
우리의 거리도 점점 좁혀지는 기분이 드네요
키류 쿠로:"으음, 이제... 곧 퍼레이드가 시작할 시간인가."
"얼마 걷지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
"하하, 유원지까지 와서 놀이기구는 몇 타지 못했구만. 미안하다고?"
미케지마 마다라:"으으응, 놀이기구가 목적이었다면 어제 혼자서 실컷 탔을거야아."
"쿠로씨랑 놀아서 무척 즐거웠단다."
"그리고오, 이렇게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고..."
쿠로가 괜히 마음써주는게 걸려 열심히 변론합니다. 무척 즐거웠다고요.
키류 쿠로:이미 어제 치아키랑 실컷 탔겠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은 덜하네요
:이미 어제 치아키랑 실컷 탔겠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아쉬움은 덜하네요
어제 치아키와 왔을 때도 이런, 간질간질한 느낌이였던가...?어라? 이상하네?
간질간질한 기분으로, 쿠로와 퍼레이드 명당으로 향합니다.
:퍼레이드 명당까지는 장미공원을 가로질러, 중앙광장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야 하네요.
이것 저것 테마를 맞춰 지은 건물을 지나갈 때,
"...이쪽으로 와서 이야기 해."
라며 선글라스를 끼고 얼굴을 가린 누군가가 쿠로의 팔을 끌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가려고 합니다
"뭘까아? 아는 사람?"
키류 쿠로:"아, ..오우. 아는, 사람이다.."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의 앞을 막아서려 합니다.
키류 쿠로:"그, 미케지마 잠시 다녀올테니까..."
위기에 빠진건 아닐지 쿠로를 살핍니다.
???:"그래, 미안하니까 자리를 피해 줬으면 좋겠는데."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에게 심리학 굴려볼 수 있을까요!
:위기에 빠졌다기에, 그 사람은 체구가 꽤 작은 여성분이고 단단히 화가났을 뿐으로 보이는걸요
좋아요!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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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쿠로는 마치 숙제를 제출 안한 수업을 듣기 전 학생같은 표정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저쪽에 있을테니까아. 무슨 일 있으면 불러주렴."
목소리가 안들릴정도로만 떨어져서 이쪽을 주시합니다.
라며, 선글라스를 낀 사람 뒤를 따르네요.
슬쩍 따라들어가보나요?
두 사람은 무언가 두런두런 얘기하고있지만
일방적으로 쿠로가 혼나는 것 같아보여요
:이곳에서는 목소리가 안들리는 거 같은데...
좋아요, 이러한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남 헷깔릴 만한 짓은 하지 말라고, 어제 한 말을 잊은거야?"
키류 쿠로:"여기 온 건 약속한 게 있어서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
"하아, 알겠어. 마음대로 해.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못한다면...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
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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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말이야?
주의를 기울입니다
얼마 후 기운이 쪽, 빠진 쿠로가 골목에서 걸어나옵니다.
"...미안하다, 기다렸지?"
미케지마 마다라:".... 쿠로씨? 괜찮아아?"
키류 쿠로:"아아, 좀... 곤란한 뿐이야. 걱정말아라. 별 일 없으니까."
미케지마 마다라:회전목마를 탔을 때 보다 기운 없어보이는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좀 앉을까?"
"여긴 높이가 있어서 앉아서도 퍼레이드는 잘 보일거야아."
"....."
미케지마 마다라:쿠로를 밴치에 앉히고 이온음료를 손에 쥐어줍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들은 이야기를 속으로 곱씹느라 여념이 없지만요.
"...응."
"왜애?"
키류 쿠로:"퍼레이드가 끝나면 잠시 줄을 정리했다가, 그 후에는 장미공원쪽에서 밤공연이 열리지?"
"그 공연이 전부 끝나면, 불꽃놀이를 할 테고."
"그러면, 이제 집에 갈 때가 되려나.."
"오늘이 끝나버리는 건 조금 섭섭하지만, 그래도, ..불꽃놀이는 꼭 보고싶군. 너랑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응, 물론이란다."
"원한다면 이대로 쭉, 앉아서 불꽃놀이까지 봐도 좋아아."
"바로 뒤의 골목이 푸드코트와 맞닿아 있어서..."
"한명은 자리를 지키고 한명은 뭔가를 사오면 될테니까."
".... 계속 있을까?"
키류 쿠로:"아아, 좋지. 기껏 잡은 명당이니까."
"...하하하, 그럴, 까..."
뒷목을 괜히 긁적이면서도 꽤 나쁘지 않은 기분인 듯 샐쭉 웃네요
마다라가 사려깊게 배려해주자 조금 기분이 풀린 모양이예요
미케지마 마다라:"앗, 퍼레이드가 시작하는 노래로구나아."
"......"
조금 기운이 풀려보이는 쿠로를 보고 안심합니다.
가짜라니.... 속으로는 돌덩이가 쿵 떨어지는 기분이지만, 어쩐지 이 쿠로의 앞에선 그걸 추긍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다지도 선한 얼굴로 어쩔줄 몰라하는 낌새가 느껴지는걸요.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어울려주고 싶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괜찮아요. 미케지마 마다라는 능히 수습할 수 있을겁니다.
:퍼레이드의 형형색색 불빛이 지나가고, 곧 잠잠해지면,
어쩌면 정말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다는 실감이 들기도, 아무리 기쁘고 좋았다 한들 지난 시간은 돌릴 수 없다는 걸 실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쿠로는 마냥 기뻐보여서, ...아니
정말 기쁜게 맞을까요,
그저 오늘 하루가 끝나는 것에대한 아쉬움 때문일까요, 그게 아니면...
"......아까, 말이지. 들은 건 없지?"
미케지마 마다라:"...... 어땠으면 좋겠어?"
"그냥 넘어가고싶어, 아니면 털어놓고 편해지고 싶어어?"
쿠로를 빤히 바라봅니다.
"...무언가 어긋난게 있으면 들쑤셔서라도 바로잡을 줄 알았는데"
"내가 원치 않으면 그대로 묻어줄 수도 있다는 말투는 다 뭐냐."
"...내가, 전부 다 고하고, ...그러고 네 선택을 기다리라고."
"....아아, 그래 그 쪽이 오히려, ...더 현명하구만."
".....나는, 후우."
키류 쿠로:"...끝까지 모르는 척 하고 있었으면 좋았으려나."
미케지마 마다라:한때는 그랬지만, 집요하게 파고 들어서 뒤엎은 뒤엔 마다라의 주변은 폐허가 되었는걸요.
그리고 마다라가 아는 쿠로라면... 분명 마다라를 실망시키지 않을겁니다.
진중하고도 다정함을 잃지 않은 눈이 쿠로를 응시하네요.
"......."
"곤란한 일이 있는거지?"
키류 쿠로:"아아, 그래도. 이대로 나만 입다물고있으면, 그러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이다."
"..... 정말 그 정도의 일이야."
"하지만,"
한숨을 푹 쉬네요
"그래서, 어디까지 들었나,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그 일에 진짜 쿠로씨는 어느정도 관여되어있어?"
입다물고 지나가겠단 말에 결국 진짜의 존재를 언급하고 맙니다.
키류 쿠로:"진짜 키류 쿠로 말이냐.. ...하하하."
"......... 아마, 모든걸 송두리 채 잃고 말겠지."
"내가 대신이 되는거니까."
"..... 아아, 말 하고 나니까. 정말 나는, ...나 같은건 정말..... 최악이구만."
마른세수를 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야맙니다.
"..... 녀석, 토우마가 이걸 말하면 네가 위험해질거라고 했다."
키류 쿠로:".....그걸 핑계로 말하지 않은걸지도 몰라. 나는. 이대로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면서말이지."
"나는, ...진짜의 클론이고, 그래서 녀석 대신 이 곳에 온 거고."
".....진짜 키류 쿠로, 그 녀석은 그대로.... 토우마 녀석에 의해 잘 알 수 없는 의식의 제물이 되겠지."
여기까지 기운없이, 한숨이라도 뱉듯 말하던 쿠로는, 하지만. 이라며 서두를 떼며 퍽 간절한 듯 마다라를 바라보네요
"하지만, 녀석 대신 내가 왔으니 괜찮, 잖냐...응?""
"나도 진짜 녀석, 그래 진짜 키류쿠로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오늘 내가 한 말, 너와 약속한 기억 모두, 진짜 녀석과 한치도 다름 없다고?"
키류 쿠로:"그야, ...어제 그런 일이 있어서, 약속을 어기게 되어서, .....그 탓에 도시락까지 싸온 것은 잘 모르겠지만."
미케지마 마다라:".... 진정해. 잠시 심호흡 하자꾸나."
키류 쿠로:"이대로 진짜 녀석 대신 살아가면, 그러면 별 탈없이... 계속..."
미케지마 마다라:쿠로를 끌어안고는 다독입니다. 산악구조활동에서 조난자를 진정시키는 방법이네요.
키류 쿠로:마다라의 말대로 심호흡을 하면서도, 자신감이 없어지는지 점점 목소리가 사그러드네요
미케지마 마다라:"하지만, 정말 쿠로씨와 한치의 다름도 없는 존재라면 말야아..."
"견딜 수 있겠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여야 할텐데."
"나야, 사이가 나빴으니 이정도로 끝났을거란다."
"하지만... 쿠로씨를 아끼는 그 사람들이 애정을 보낼때마다 그걸 순순히 만끽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키류 쿠로:".....그것도, 그렇지. 하지만...."
"...상관 없지 않나? 나도, ...별반 다를 거 없는걸."
'...곧 잊어버리게 될거다. 분명히. 그럴 수 있을거다."
"그러면,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도 없겠지, ...물론 너는 기억하겠지만."
"...하하하, 역시. 너랑 나는 잘 나가다가도 엇갈리게 되는군."
미케지마 마다라:"후후, 그러게에... 궁합이 안 좋은 모양이야."
"... 있지이, 쿠로씨가 맞아."
"오늘 하루 지내본 나라서 실감하고 있단다."
"진짜 쿠로씨와 별반 다르지 않고, 또 선량한 존재라는건 알겠단다."
"... 그러니 거래를 하지 않을래?"
미케지마 마다라:"진짜를 토해내고 사라지라곤 하지 않을게."
"외국이든 어디든, 새로 생활을 할 수 있게 알아봐주고 또 도와줄게."
"... 내가 아는 사람 중 한 사람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실패했거든."
"이제와서 한 사람 더 돕는다 해서 달라질 것도 없을거야아."
마다라의 말을 듣다가 사색이 되어 답합니다.
"....지금 그대로 나를 돕겠다, 그 말이지."
"....하하, 이건 나를 맥이는건지, 아닌지."
"..아아, 차라리 진짜 녀석이 듣는게 아니라 다행일 지경이야."
"그러니까, .. 진짜를 구하는 걸 도우라, 이 말이지."
키류 쿠로:"....그래, 알았다. 협조할테니까."
속으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원본이 쿠로라서 그런걸까요.
"바로 알아봐 줄테니 말야아. 행선지는... 아무래도 문화권이 비슷한 곳이 좋으려나아?"
"내가 어딜 가겠나. 회전목마 타고도 정신을 못차렸는데."
"뭐 어떻게든되겠지. 어이, 신발은 튼튼하냐?"
미케지마 마다라:"... 이해해주려엄. 내게 진짜로 인정받으려 사는것도 꽤 피곤한 일일거얼?"
"응? 신발?"
운동화를 까딱입니다.
키류 쿠로:"등산해야할거다. 저기로 말이지."
라며 장미정원 뒷편의 산을 가리킵니다.
"서두르자고, 시간이 얼마 없다."
정말 거래에 응한 거 맞아? 쿠로의 미지근한 태도에 어딘가 찜찜해지네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따라나섭니다
아이디어를 굴려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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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너무 당황해서 그런지 생각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쿠로가 말한 토우마, ...토우마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미케지마 마다라:머릿속으론 이 두 번째 쿠로를 어떻게 돌봐주어야 할지 고민이 가득하네요
오... 마다라의 교단과 관련이 있나요?
두번째 쿠로에 관한겁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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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마다라는 어제, 치아키와 한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분명, ... 돌연사와 관련된 거였는데.
저 쿠로는 앞으로 자신이 쿠로의 자리를 대체해서 살아갈 수 있을거라 굳게 믿는 눈치인걸요
하지만, 설마...
미케지마 마다라:설마 시한부란 말인가요.....
아아아....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까..?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키류 쿠로:라며 문이 잠긴 오두막 앞을 가리킵니다
키류 쿠로:"...응? 뭐냐,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해야한다고?"'
"들어가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도 몰라."
"오늘 무척 즐거웠단다."
".... 진심이야."
키류 쿠로:"...아아, 그래. 나도 정말 즐거웠다."
미케지마 마다라:"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네에."
키류 쿠로:"내가 오늘 한 말들은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키류 쿠로:"...그래, 적어도 내가 그리 생각했으면 저기 있을 진짜 녀석도 비슷한 생각은 하고 살았겠지."
"속마음을 미리 들어둔거라 생각해라."
손을 내밀며 가볍게 악수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팔찌도...소중하게 간직할게."
가능하면 둘 다 지켜낼 생각이지만요.
"핸드폰 줘보겠나?"
핸드폰을 건넵니다.
키류 쿠로:마다라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으며 팔찌까지 일부러 같이 뜯어버립니다.
"어, 어째서어?!"
키류 쿠로:그리고 핸드폰에 찍힌 자신과의 사진을 꾹꾹 눌러 지우고선 던지듯 건내네요.
"뭘, .......나중에, 진짜 녀석이랑 하라고?"
"쿠로씨, 난...."
"진심으로 돕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해."
"......"
키류 쿠로:"알고있어, 기분 상한 거 아니다."
"그냥, ..... 나는 네가 진짜 녀석을 볼 때마다 나를 떠올리며 기분이 묘해지면 그건 그거대로 녀석에게나 너에게나 실례가 아닐까 해서 말이지..."
"상관없다. 나는 네가 다른 곳에 보내준다고 했으니까, 그걸로 된 거 아니겠어?"
미케지마 마다라:"그건 내가 알아서 정리할 문제인데..."
"......."
숨을 크게 들이마시곤 속에서 삭힙니다.
"...으응, 신경써 준거지."
키류 쿠로:"으음, 그렇다면.... 그것도 내가 너무 나섰군. 미안하다."
"........."
키류 쿠로:"요령이 없어서 그런거니까, 봐 달라고?"
"...그래, 네 말대로 조금 화가 났을지도. 그래도, 좀 봐줘라. 이해는 못하겠지만."
미케지마 마다라:"지금 가장 혼란스러운건 쿠로씨일테니 말이야."
".... 발목 잡아서 미아안. 갈까?"
"어디가 좋은지나 생각해두렴."
클론 쿠로:앞은 번호키로 가로막혀있지만, 쿠로는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어둡니다.
"이 시설, 안 쪽도 잠겨있어서 나올 때 들었으니 말이지."
"계단이 있으니 조심해라."
라며 핸드폰을 비추고 내려갑니다.
:이윽고, 계단 끝에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문이 보이고....
토우마:안에는 놀란 표정의 그 사람이 이 쪽을 바라봅니다.
"너, ....왜, 왜 그 자식을 데리고 들어온거야."
"걔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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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답하며, 달려드는 그를 엎어치기로 가볍게 내다 꽂네요.
"으음, ...조금 덜 거칠게 기절시키는게 좋았으려나."
뒷목을 긁적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이런 짓을 벌이는 작자니 목숨 붙어있는 것 만 해도 용하지."
클론 쿠로:"미케지마, 이 녀석 이상한 주문을 쓸 수 있는 것 같으니까..."
미케지마 마다라:기절한 토우마를 보며 아는 사람인지 떠올려보고파요
"응응, 잠시마안..."
클론 쿠로:"밧줄이나 테이프를 찾을테니 잘 봐다오"
미케지마 마다라:매너상 가지고 다니는 손수건을 꺼내 토우마의 입에 구겨넣습니다.
:좋아요 이 사람은, ...그래요 토우마... 어딘지 익숙하던 이름이였는데.
그 때 정리당한 간부, 의 이름이였죠.
같은 이름인 것은 배우자, 인걸까요. ....
선글라스 너머에서도 자신을 보던 유독 표독스러운 눈빛이 기억납니다.
물론, 그걸 노리고 쿠로를 타겟으로 삼진 않았겠지만요.
쿠로의 공격에 선글라스가 벗겨져 보이는 그의 얼굴은, ....아,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익숙한 얼굴이네요.
:.....잊고싶었던 일이 다시금 떠오를지도 몰라요.
기껏 이걸 위해서 쿠로를 꼬신건데,
이렇게 일이 얽힐줄이야...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확실히 제거되도록 부추겨야 했는데.
입맛이 씁니다.
쿠로에게는 뭐라 면목이 없네요.
진짜에게도, 가짜에게도요.
좋아..이 사악한 작자가
미케지마 마다라:뭔가 수첩이나 단서를 가지고 있진 않는지
뒤져봅니다
곧 구속구를 가져온 쿠로가 그를 묶는 것을 돕습니다.
클론 쿠로:"자, 그럼 방은 세개인데. 어디부터 들어갈거냐?"
미케지마 마다라:"앞쪽부터 차례로 보자꾸나아."
"쿠로씨도 전부 파악하고 있는건 아닌가보네에."
"얌전히 지내란 말과 같이 그냥 방출된거나 다름없으니말이야."
"...들어가자고."
:맨 앞의 문을 열면, 차가운 공기가 두 사람을 감싸안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 사람, 사람.
그러나 놀라운 점은 잠들어 있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다라는 그 얼굴을 기억할테지요.
'토우마' 방금 전 묶은 그 사람의, 배우자. 제거당한 그 사람입니다.
그 창백한 얼굴들을 보아, 그는 숨을 쉬지 않는 시체이겠지요.
:괴이한 상황에 마주한 마다라와 쿠로,
산치체크해주세요
클론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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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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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라는 아는바가 있어서 그런지 크게 충격받진 않습니다
소름이 오소소 돋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하아, ....이것들도 설마.."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무리하지 말고 나가서 기다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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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게 주변을 살핍니다
:시체들의 목덜미에 멍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쿠로와 같은 것..이네요
제 목을 주물거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나가자꾸나. 별로 좋은 광경은 아니네에."
더 볼 것이 없다면 쿠로의 손을 잡고 나섭니다.
두번째 방으로 가네요
:두 번째 방으로 들어선 순가, 마다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입니다.
마다라의 소중한 사람,
키류 쿠로:악몽이라도 꾸는 듯 신음하며, 식은땀을 흐리고 있습니다.
키류 쿠로:그 대신 팔에는 붕대가 감겨있습니다.
조금 피가 배어나온 것이 보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다급히 달려가서 쿠로의 상태를 살핍니다.
키류 쿠로:이 방은 좁으며, 쿠로가 누워있는 침대 외에서 책장이 있습니다.
쿠로는 괴로워 하며 잠들어있을 뿐 뿐, 붕대가 감긴 팔 외에는 큰 외상은 없어보이네요
만약에 쿠로가 수모를 당한다고 해도, 그것은... 학교 내에서의 일이여만 합니다.
그러니까, 비록... 그 내부에서도 만만치않게 잔혹한 일이 일어나긴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정신나간 광신도 집단에게 목숩을 위협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쿠로의 이마를 쓸어 머리카락을 넘겨주곤 씁쓸하게 내려다봅니다.
"....미안해. 곧 해결할테니까아."
무엇이 있나요
적당히 손이 닿는대로 안을 꺼내보면, 언뜻 이력서처럼 보이는 것들이 파일링되어있네요
얼굴이 찍힌 사진과, 사진 속의 인물의 것으로보이는 이름, 경력, 가족구성, 연인의 유무나 교우관계 등이 자세히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페이지에 '완료'표시가 찍혀있네요.
아마 이 사람들이 치아키가 말한 '저주의 키스' 사건의...
이 사람들이 현재 살아있는지 정도를 어..
마다라네 아버지쪽 연줄을 써서 알아볼 수 있을까요?
아마 이미..... 죽었겠지만.
미케지마 마다라:(와 대단하다 윰삭시절 마다라)
그럼 결국 클론 쿠로도 얼마 못가 죽겠군요...
착잡함에 한숨을 쉽니다.
좋아... 쿠로를 두고.... 그러니까 진짜 쿠로를 두고
마지막 방도 열어봅니다.
안에는 어른이라도 들어갈 법한 용기가 몇 개이낙 늘어서 있고, 그 중 하나에는 실제로 태아와 같은 모습의 인간이 들어있습니다.
용기 옆에는 본 적 없는 긱가 서있습니다
안에는 책상이 있고 노트북외에도 난잡하게 종이가 흐트러져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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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
:방 안쪽에 투명한 케이스로 덮힌 어떤 스위치가 보이네요
책상위에는 노트북과 종이가 있습니다
켜보네요 타다닥
마다라는 완전 개껌으로 풀어버립니다
:열어보면 바탕화면에 놓여있는 아이콘은 "메모장"뿐입니다.
이제 곧 이 곳에서의 활동도 종료한다. 다음 거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 곳의 설비는 형태도 남기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클론인 나밖에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을 위해 기록해 두겠지만, 스위치는 이 방 안쪽에 있다. 누르면 바로 폭탄이 가동할 것이다.
라고 적혀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방금 찾은 버튼이 기폭장치인 모양입니다.
이런.. 조심해야겠네요.
종이도 봅니다.
핸드아웃으로 드릴게요
보내드렸습니다
클론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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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뭔가를 누를 뻔합니다
아주 큰일날 뻔 했습니다.
"쿠, 로씨... 그거.. 안돼애..."
"이게 뭐길래..?!"
미케지마 마다라:지지야 하는 말로 쿠로를 조심스레 입구쪽으로 옮깁니다.
클론 쿠로:"어이, 뭘보는데, 같이 보자ㄱ..."
"아...."
미케지마 마다라:"..... 적어도 지금은 누르면 안 돼. 알겠지?"
좋아..생각을 정리합니다.
클론 쿠로는 3일 내로 죽는다는거고
미케지마 마다라:진짜 쿠로는... 이 시설의 사람을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 주문인지 뭔지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기절한 토우마를 질질 끌고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끈을 이용해서 토우마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면 자폭장치를 누르도록 장치하네요.
"응? 왜애?"
클론 쿠로:"그런 장치를 해둬도 만에 하나라는게 있잖냐."
"....걱정마라, 나만 믿고 밖으로 나가라."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는 내일 나랑 같이 출국할거란다."
클론 쿠로:"당연히 저 녀석은 데리고 말이지."
클론 쿠로:"웃기지 마라, 녀석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아침까지 간호해야지."
"어이어이, 양다리는 안좋다고?"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야말로 옆방의 쿠로씨를 업고 미리 나가있을래? 말마따나 위험한 작업이거드은."
클론 쿠로:"저 녀석, 섭섭해하면 어쩌려고."
"말이 되는 소릴...!"
미케지마 마다라:"...미안해. 우리쪽 일에 휘말려들게 해서."
"내 책임도 있단다. ...잘은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클론 쿠로:"으으응, 정확히 말하면 휘말린 건 네 쪽이겠지 나야 뭐.."
".... 잘은 모르겠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파해쳐서 본인 잘못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그걸 자해라고 한다. 미케지마."
"그러니까, 과한 생각은 그만둬라."
미케지마 마다라:"...이 토우마란 사람. 우리 집안과 관련있는 사람이야."
"얼마전 숙청당했는데, 이런식으로 엇나갈 줄 알았다면 확실히 우리쪽에서 처리했어야 했어."
"....... 이런 말까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쿠로씨가 진짜가 아니라서 오히려 다행이로구나."
"...그러니 책임지게 해줘. 마지막까지."
"미케지마, 그래도말이지."
"... 어차피 내일이 되면 죽는 걸 알고있다."
"...이 밤에 잠들면 죽는다는 걸 알고 잠드는 건 정말 말그대로, 죽기보다 괴로울거다."
"....차라리 지금, 실수없이 일을 확실히 처리하고 내 손으로 끝내는게 좋은 것 같아."
미케지마 마다라: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네요. 모르길 바랬으니까요.
클론 쿠로:".....나를 내일까지 불안에 떨며 살게 만들건가?"
"...부탁이다 미케지마. 마지막 한 번 만은, 양보해다오."
미케지마 마다라:"...... 어째서...?"
"이런, 이런 빛도 안드는 지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게 어째서 좋은 끝이라고 하는거야아?"
목소리가 커집니다.
"적어도, 편한 방에 누워서 아늑하게 눈을 감아도 되잖아아? 세 번째 잠이라고 했으니 동트는건 보아도 괜찮잖아."
"하지 마 쿠로씨.나는... 그런식으로 쿠로씨를 잃고싶지 않아."
"너는 네 쿠로 씨를 확실하게 지킨거지."
"너야말로,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구만."
"나는 정말, ...이럴줄은 몰랐으니까."
"네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만에 하나 찝찝하다면, 그 녀석에게 더 잘하고 말이지."
"그래, 적어도 녀석이랑 언제 한 번 불꽃놀이를 보는 걸로 대신해달라고?"
"들어줄거지?"
rolling 1d100<50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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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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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지마 마다라:완전히 열받아서 쿠로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아아 분하네요. 이대로 쿠로를 기절시켜서 끌고 나가지도 못한다는게...
클론 쿠로:그야 두명이나 끌고 내려가기에는... 무리인걸요
미케지마 마다라:구하고 싶어.. 하지만 그럴 방법도 힘도 없어 마음이 미어집니다.
"10초만에 안나가면 누른다?"
장난치는듯한 목소리로 폭탄 스위치의 커버를 달칵, 엽니다
"어이어이, 얼른 안 나가나? 옆 방의 녀석까지 데리고 나가려면 꽤 걸릴거라고?
"이렇게, 이별하자고?"
씨익, 웃으며 답합니다
"미안하다, 말 했잖아 요령없는 놈이라고."
"정 그러면, 너를 속이려고 한 괘씸한 녀석이니, 쌤통이다. 라고 생각해라."
"나는 오히려, 모든걸 외면하고 내가 억척같이 살았다가는 그 녀석도, 나도, 너도 불행해졌을거란걸 알고 눈이 번쩍뜨였다고?"
"지금 이게 우리 셋을 위한 최선이다."
"최악은 아니지만..."
클론 쿠로:"믿어다오 미케지마. 나는 지금 꽤 기분이 좋아."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가 없어지는게 최선이라곤 마렴."
"......"
클론 쿠로:"적어도 마지막에, 너와 함께 한 기억이 있으니 말이야."
"아, 큰일날 뻔 했군. 이거, 가져라가."
라며 마다라의 뒷편으로 쿠로의 핸드폰을 던져줍니다.
가볍게 낚아챕니다.
클론 쿠로:으악!!요란한소리가 나는데 액정나간거아니야?!
'....오우, 끝까지 바늘 찔러서 피 한방울 안 날 짓을 하는구만.."
"그럼, 잘 가라."
미케지마 마다라:핸드폰을 잡으라 책상을 쳐서 다른게 떨어진 모양이네요
클론 쿠로:라며 마다라를 툭툭툭 밀치고 문을 잠궈버리네요
문을 쾅 칩니다.
무어라 할 말이 없어 분을 삭히다,
결국 발을 질질 끌며 옆방의 쿠로를 업고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철컹, 철컹, 철제 계단을 오를때마다 몸이 천근만근 늘어지는 것 같아요.
무릎이 꺾일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하지만, 등 뒤에 엎힌 쿠로를 위해서라도. 결심을 굳힌 아래의 쿠로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것이겠죠.
발걸음 대신 후두둑, 떨어진 물자국이 남네요.
정신없이 오르다보면 어느새 밖입니다.
아직도 고요한 오두막이 꿈결같아 뒤를 돌아봅니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끌고 나오고만 싶어요
:하지만, 그래선 안된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마다라.
얼른 내려가지 않으면 폭발에 휘말릴지도 몰라요.
괴롭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 봅시다.
좋아요...마다라는 산을 내려갑니다...
(To GM): 그 시각 쿠로는, 마다라와 함께 맞춘 팔찌를 빼고 한 손에 감아 쥐어, 제 가슴에 감싸쥐고있겠지요.
(To GM): 너무 매몰차게 내보낸건가.... 마음이 미어지지만... 그래도 이게 최선일겁니다. 말 했잖아 나는 이것 이외에는 무엇을 해야 좋았을지, 잘 몰라. 그러니까, ...적어도 행복하길 바란다.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버튼을 누르고야 마네요.
:마다라가 쿠로를 데리고 산을 내려왔을 무렵,
산 쪽에서 펑, 하는 크고 둔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지진과도 같은 진동에 오리지널 쿠로를 지탱하며 서있는 것 만으로도 힘에 부치겠지요,
고개를 돌리면, 커다란 불꽃이 계속 해서 불타오릅니다.
그와 동시에 형셩핵색의 선명한 불꽃이 하늘을 물들이고, ...아아, 이것은 유원지 쪽에서 쏘아올린 불꽃이려나요.
하늘을 물들이며 터져나가는 불꽃은... 아름다워서,
미케지마 마다라:오래오래 기억하겠죠. 환한 불꽃아래, 구하지 못한 사람과 무력했던 자신.
뻗은 손은 언제나 원하는 것을 쥐지 못하는 것 같아요.
등 뒤로 느껴지는 무게에 기뻐해야 마땅할텐데.
이 무게만큼의 상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전목마에서 내려 내게 의지해 준 것 처럼, 왜 또 그러지 못했을까.
오래오래 잊지 못할거예요.
:언제나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이지만, 마다라는 그 무엇하나 제대로 구하지 못한다는 자각이 들고, .... 그래도 이번에는, 그래요. 이 묵직한 무게 만큼은 스스로 구해냈네요. 적어도 지금은, 그에 만족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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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준 다음 날,
쿠로는 무사히 눈을 뜨고선, 마다라에게 이리 말하겟지요.
키류 쿠로:"면목없다 미케지마, ...약속 못 지켰구만."
"이유는 잘 모르겠다만, ....아아, 어이없이 너무 오래 자 버린 모양이야."
"대신 다음번에는 제대로, 유원지에든 어디에든 가자고."
미케지마 마다라:목울대에 무언가가 꽉 들어찬 기분입니다.
애석하게도 괜찮은 척 하는건 특기라서요.
심호흡 몇 번에 우울감을 삼키곤 웃어보입니다.
"...그래애. 그러자꾸나."
그를 추억할 거리가 무엇 하나 남지 않은 시점에서, ( 주인 잃은 5단 찬합과 한짝씩 나눈 곰돌이 인형으로는 부족한걸요.)
남은건 그가 남긴 당부 뿐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섭섭하지 않게, 즐겁게 다녀오자꾸나."
그렇게 말해보지만 그날의 추억도 약속도 기억하는건 마다라 뿐이겠죠.
아무것도 모른단 얼굴의 쿠로 앞에서 쓸쓸해지고 맙니다.
함께한 시간,
목숨을 걸어준 사람,
그 날 일어난 일들,
사건의 진상.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마다라 단 한명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