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당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KP(마꾸) - 키류 쿠로
PL(타모) - 미케지마 마다라
시나리오 작성자: 녹차라떼얼음조금님
시나리오 출처: https://greentealatte-alittleice.postype.com/post/9335173
시나리오 구매처: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363894/CoC-7th-
사용 툴 : Roll 20
플레이 일시 : 2021.07.22
플레이 시간 : 약 5시간
* 앙상블 스타즈!!의 2차 캐입 로그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미숙한 진행과 틀린 룰 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캐릭터의 백스토리에 따라 시나리오를 크게 개변하였습니다. 원작에 대한 비방요소는 없음을 밝힙니다.
* 미케지마 마다라 x 키류쿠로의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 오메르타 연속탐사자로 이어온 마피아 AU 친구들입니다. 원작의 관계성과 캐해석이 크게 다릅니다.
* 연속탐사자와 시나리오의 특성상 직전 시점의 시나리오에 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길 바랍니다.
직전 시점 시나리오: https://backbackupup.tistory.com/15결혼전야 w. 청서 / 천일야화 w. 수연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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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안녕하세요~~~
마꾸어 (GM):마다라를 드렸고
TM:ㅋㅋㅋ 아이 조아요
미케지마 마다라:하아아
마꾸어 (GM):그렇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조아요 완전이 처돌이가 된 다라만이 라라가 되는군요
마꾸어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케지마 마다라:좋은 지적이라구 생각해요
마꾸어 (GM):그리고 B다라와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ㅋ 마자요~~~!!
마꾸어 (GM):조아 잠시 선생님은
미케지마 마다라:으음 이 친구는 a루트의 실패하고 돌아온 다라입니다
마꾸어 (GM):흑흑.. 좋아
미케지마 마다라:광기 빠지고 좀 말라붙은 건어물같은 다라….
마꾸어 (GM):건어물다라...
미케지마 마다라:마자아….
마꾸어 (GM):마음의 문을 닫은 다라라서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조아 ㅋㅋㅋㅋ
마꾸어 (GM):후후후.
미케지마 마다라:어째서 내 말투로 말하는걸까아..?
마꾸어 (GM):(헐 맛있어요
미케지마 마다라:4시 출발로 부탁할게에
마꾸어 (GM):파판14 마물잡듯 하구나아
마꾸어 (GM):()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ㅋ7일 전후..?
마꾸어 (GM):판데믹시국이라는 핑계로 평소같이 살고있는 자택근무자처럼 살고있구나!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웃겨 ㅋㅋㅋㅋ
마꾸어 (GM):결국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ㅋㅋㅋㅋ저것을가져오셧군요
마꾸어 (GM):하지만 타모님의 글씨체도 ㅇ뻐서
미케지마 마다라:이럴줄 알았으면 더 이쁘게 적을걸
마꾸어 (GM):흑흑 끝나고나서라도
미케지마 마다라:ㅋㅋㅋ 감사합니다
마꾸어 (GM):이 노래 정말
미케지마 마다라:몽환적 느낌 더해져서
마꾸어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케지마 마다라:으음
마꾸어 (GM):너무좋아..
마꾸어 (GM):https://jukebox.today/asfg
얌전
스무디는 저와 조금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녹은친구를 잠시 냉동실에 넣는 시간을 가졌어요
좀 더 차가와지면 그때..!
라라군요
(그윽
엄밀히따지면 그 친구는
라라는아닌
3년후 A다라라고생각하지만(?
성공한 라라가 있는거죠(?
그 친구가 어떤친구인지
소개해주실수있나요~()
심지어 쿠로앞에서 엉엉 우는 모습까지 보이고
다른 세계의 쿠로와 자신이 맺어지는걸 보고 위안삼아 돌아온 다라네요
다소 체념하고 있구요. 다른 쿠로를 납치하려는 마음은 사라져있습니다
(˘̩̩̩ε˘̩ƪ)
건조딸기...
물을 다시 먹여도 원래대로의 딸기로는 돌아오지 못하는거죠
쿠로가 돌아와도?
얼마간은 좀 쪼글쪼글할거예요
그런거지
너무좋아서
원트윗 찾아왔어요
(ㅈㄴ
건조다라
쿠로를 만날 준비는 되었을까~?
안되었다면
16시 정시출도 괜찮단다아
후후 조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긴 하네에…
네가 원한다며언 조금 더 해두고싶은 말을 해도 좋아~
(현 상태나 마음가짐같은거 썰풀어주세요)
돌아오고 얼마정도가 지났으며~
헐 이건 시날내에서 말해주세요
(입막기
간만에 휴식타임을 가졌네요
코오오 잔뜩 자고 물마시고 쿠로 감금용 비상식을 까먹고 다시 코오오 잤습니다
쿠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은신처에서 힉힉호무리 생활을 일주일정도!
약간의 근손실을 겪었을지두요
타고난 미청년이라 미미하겟지만요
수정하는걸 까먹은
좋아아
헉 두근두근
깔끔하게 수정해올게요
(널브렁
원곡은
가볍게 실연한 노래같은데
mili가 리믹스커버하면ㅅ
사별한 노래같아져서 좋아요()
삶과 죽음 단위의 이별이 되어버렷어ㅠㅠ
흑흑흑...
2분남았네요
시날 시작전에
지금이 아니면 못 할 무언가를
더 하고싶은 말은 없나요?
쿠로를 잊어야만 하지만 아직 마음이 아파서 으으윽 하고있는 다라라고 해둘래요
머리랑 몸이랑 따로노는편
이제 출발합시다
自立法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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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법개론]
w.녹차라떼얼음조금
2021.07.22 PM 16:00
0. 도입
:쿠로를 잃은 3년 째. 그리고, 다른 세계에서 '마다라의' 쿠로를 다시 되찾아오는 데에 실패한 때 까지는 아마, .... 여드레 정도가 흘렀으려나요.
미케지마 마다라:실패에 대한 후유증과, 이제는 정말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단 사실에 잠시 도피적인 행동을 하며 지냈네요
:당신은 그저 어떻게든실낱같은 호흡만을 이어가고만 있을 뿐입니다. 그저 살아 있기에 살아갈 뿐인 삶.
미케지마 마다라:으음, 부스스 일어나서
:어째서 울먹이는거야아~
미케지마 마다라:샤워기로 물 맞으면서 웅크리고 좀 울었을지도요~
:머리는 말렸던가, 아니면 그대로 대충 물기만 털어내고 누웠던가....
미케지마 마다라:(헉 잠시만요)
=
:평소와 같은, ...이라기에는 너무 한 나날이였을까요. 하지만 어제와, 그저께와, 이전과 같은 일과를 보내고 있던 당신의 귀에,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띡, 띡, 띡,.... 삐삐-
:아, 비밀번호를 틀린 모양이예요, 그야 당연히...━
띡, 띡, 띡, 띠리릭♬
:이번에야 말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05160126 마다라와 쿠로의 생일, 두 사람이 동거할적의 비밀번호입니다.
:그렇구나...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꾸물꾸물 누운채 협탁 옆의 총을 가만히 쥐고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방심한척 하는편이 허를찌르기 좋을테니 말예요
:상대는 문을 열어두기만 할 뿐 아직 본격적으로 문고리를 누르고 들어오지는 않는 모양이예요
미케지마 마다라:귀찮은 상대네요. 몸을 일으키다가, 휘청… 벽을 짚고 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케지마 마다라:
=
미케지마 마다라:생각보다 혼탁하고 거친 목소리입니다
:바깥에서는 놀란 일반인이 우당탕탕, 뒤로 구르는 소리라도 나야할법인데.
키류 쿠로:"어이, 미케지마. ...."
미케지마 마다라:….. 거짓말. 분명… 내 손으로…. 눈이 크게 뜨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총을 쥔 자신이 위협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건만, 비틀비틀 쿠로를 향해 걸어갑니다
:익숙한 목소리와 인영이 마다라의 눈
미케지마 마다라:
=
:마다라 산치 -1 감소
미케지마 마다라:몹시 놀라서 평정을 잃어버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정말 쿠로씨야…”
키류 쿠로:"오우, ...믿기 힘들겠지만, 아니.. 못 믿겠지만."
키류 쿠로:어딜 봐도 방금 막, 겨우 씻은. 기운없어보이고 예민해진 마다라가 제 앞에서 쓰러지지 못해 겨우 버티는 꼴로, ...
미케지마 마다라[59/60]:“… 내 쿠로씨는 죽었어. 내 손으로 눈을 감겨주고 내 손으로 묻어줬어…. 내… 내가….직접…”
키류 쿠로:쿠로 역시 충분히 알고있는 듯, 그제서야 손을 내리고 거침없이 마다라에게로 한 발짝 두 발짝 다가가, 총을 내리고, 그대로 바르르 떠는 손에서 총을 빼앗아 잠금장치까지 하고선 현관 탁상에 탁, 내려놓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키류 쿠로:"도대체, 그간 뭘 하고지낸거냐..! 이렇게 말라서는..!"
미케지마 마다라[59/60]:정말로, 기억속의 쿠로입니다. 인정하자마자 눈물이 왈칵 흐르네요.
키류 쿠로:"어이,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59/60]:“…왜 지금이야…? 왜 이제 온거야…”
키류 쿠로:"....미안하다, 미케지마. 다 끝난 걸 알아, 네가 괴로워 할 것도 알고 있었어. 그러면서도 염치 없이 찾아와서, ...미안하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기,다려. 기다리렴…”
미케지마 마다라[59/60]:오늘을 위해 소중히 간직해둔 부케상자가, 없었으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래서 그 대가로 주고 왔단다.”
키류 쿠로:"...으음,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며, 쿠로의 시선을 따라 집을 한 바퀴 둘러보면, 저도 모르게 꽤 엉망이 된 집이 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1. 청소
:음식 부스러기라거나, 채 버리지 않은 쓰레기 봉지가 굴러다니는 소파입니다.
키류 쿠로:"미케지마, 쿠션 좀 들쳐다오."
:관찰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
:저건... 아, 약통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의 기억속 ‘미케지마 마다라’는 약을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그래요. 그랬었죠…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가 반응을 하든 말든 약병을 느긋하게 챙깁니다.
:(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무엇을 굴리면 좋을까요..!)
:으음
미케지마 마다라[59/60]:민첩 굴려보겠습니다 ㅋㅋ큐ㅜ
:은밀행동?
미케지마 마다라[59/60]:
=
:마다라는 어둑한 마음을 가졌지만, 그래도 몸은 착실하게 약병을 숨기네요
키류 쿠로:"도와줘서 고맙다, 미케지마."
키류 쿠로:그렇게 청소기로 바닥까지 솔찬히 청소하고나서야, 시끄러운 모터소리가 잦아듭니다.
:평소 쿠로라면 그래도, 마다라가 티나게 무언가를 숨겼다면 눈치챌텐데 말이죠
미케지마 마다라[59/60]:“……”
:
키류 쿠로:"어이, 할 말 있으면 말로해라."
미케지마 마다라[59/60]:마다라 역시 그 시절이 그립긴 마찬가지입니다.
:마다라의 눈에는 마다라가 늘상 바라보던, 쿠로가 그대로 비쳐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시간이 멈춘건 마다라도 마찬가지이기에, 두 사람은 같은 꼴이겠네요.
키류 쿠로:"그건, 이 집을 찾아온 경로려나. ...아니 아니겠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 시간이 없구나.”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59/60]:“… 사실대로 말하면,”
미케지마 마다라[59/60]:아, 정말로요. 쿠로의 앞에서 무언가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키류 쿠로:"....그렇구만."
미케지마 마다라[59/60]:“………”
키류 쿠로:"...오우,"
:그 순간 마다라는 그 토끼들의 이름을 그리 지은 것에 대해 약간의 그리움과, 혹은 후회하는 마음이 들 지도 모르겠어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미케지마 마다라[59/60]:눈이 부신듯, 가늘게 뜬 눈을 하고 장식장을 바라보는 쿠로를 바라보네요.
키류 쿠로:그런 마다라의 충동을 흩어주는 듯, 혹은 오히려 부추기는 듯 쿠로의 목소리가 마다라의 정신에 끼어듭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아, 으응…”
:치울 게 있을까요~ 관찰을 굴려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
:당신은 서랍장 위의 어질러진 물건 속에서, 도구를 하나 발견합
:오늘과 같은 일로 문이 박살 났을 때 문을 교체하러 와 준 이 근방 인테리어 점의 사장님.
미케지마 마다라[59/60]:“…..”
미케지마 마다라[59/60]:”……. 청소, 끝나면 밥이라도 시켜먹을까아.”
키류 쿠로:"오우, ...그래보이는군."
미케지마 마다라[59/60]:…. 쿠로의 요리란 말에 한탄합니다. 으응, 아녜요. 그리운 사람의 요리따윌 맛보겠답시고 얼마나 남은지도 모르는 시간동안 요리따위에 시간을 빼앗길 순 없습니다.
키류 쿠로:"...음? 미케지마, 어떠냐."
미케지마 마다라[59/60]:“응, 배가고파서 허기로 정신 못 차릴때 바로 시켜먹을 수 있는 집이라…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아.”
키류 쿠로:"......그렇구만."
키류 쿠로:"그동안 식탁을 치울까...."
:아무리 슬퍼 엎어져있더라도 침대 위의 이불은 정돈하고 엎어지는 성격이라는거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3년가까이 되는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였으니까요~
키류 쿠로:"...."
키류 쿠로:"....밤이 되면 그 때는 가야해."
띵똥-♪
:쿠로가 말을 채 마치지도 전에,
미케지마 마다라[59/60]:“……”
:배달부는 건조하게 음식을 주고 떠나지만요, 봉투를 열어보면 멘치카츠 서비스가 들어있네요
키류 쿠로:"....먹으러 갈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
키류 쿠로:후들거리는 마다라의 곁에 다가와 봉투를 대신 받고선 상을 차리기 시작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직전 쿠로에게 확인사살을 당한 마다라는 이 모든걸 살필 겨를이 없습니다.. 쿠로에게 꾸러미를 건네자 마자 도망치듯 화장실로 향하네요.
:마다라가 추스르고 나올 때 까지 바깥은 잠잠하겠지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를 조금이라도 보는게, 좋을지도요.
키류 쿠로:"나왔구만."
키류 쿠로:제가 말하면서도 염치없는 걸 아는지 목소리가 점점 잦아듭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그럼 내일은…?”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59/60]:“대답하기 곤란하다면 하지 않아도 돼애.”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리고 그 앞에 무너지듯 무릎을 꿇네요.
키류 쿠로:"미케지마."
키류 쿠로:"...그러니, 모두 내 잘못이니까, 네 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숙제? 편안해져…?”
키류 쿠로:"...."
키류 쿠로:".....미케지마, 하아."
키류 쿠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난 줄 알고. 나는, ...."
미케지마 마다라[59/60]:“… 미안, 쿠로씨. 실은 그런게 아니었어.”
미케지마 마다라[59/60]:”……. 내가 괜찮아진 줄 알고 찾아온거였구나아.”
미케지마 마다라[59/60]:(나이스타이밍)
키류 쿠로:"...미케지마,"
키류 쿠로:"네가 담담하게 인사하며 '그 날은 내가 나빴어 하지만 이제 화해했으니까 괜찮아 안녕.' 이라고 했으면 내가 더 아쉬웠을거니까."
키류 쿠로:"역시 죽은 놈이 산 사람을 망치는구만, ...하하하. 미안하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미안, 그 말도… 속으로만 생각해야 했는데.”
키류 쿠로:"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나에게 비밀을 만드는거냐?"
미케지마 마다라[59/60]:울것만 같은 쿠로의 얼굴을 가만히 쓸어줍니다. 곧 흐를것 같은 눈물을 미리 닦아주듯이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해야 할 일을 하나씩 떠올려보네요.
키류 쿠로:"..결혼, 아직 못했으니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하러 갈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내게 잘못 걸린 인생이지만 그 날 만큼은 정말로 행복하게…”
키류 쿠로:"쉬이, 미케지마... 그런 말은 그만하자고?"
미케지마 마다라[59/60]:“……”
키류 쿠로:"오우, 당연한 말을."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씨를 여기 묶어서 지박령으로 만들 생각도 있었지만… 역시 그건 무리였구나.”
키류 쿠로:"물론 걸어서지만..."
미케지마 마다라[59/60]:혼날 타이밍이지만 눈감아준것이겠죠.
키류 쿠로:"..일단, 밥 부터 먹고 나설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응… 말 잘 들을게에.”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가 거의 다 해두어서 음식의 뚜껑만 열면 되지만요.
키류 쿠로:"...아아, 오랜만에 먹는구만."
미케지마 마다라[59/60]:말 없이 웃으며 마다라의 연어도 쿠로에게 얹어줍니다.
키류 쿠로:뭐, 더 성장할 것도 없는 죽은 사람이 변했다고 하면 우스운생각이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러게에…”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가 말한 후회 없는 하루가 되길 바란단 말을 곱씹게됩니다.
키류 쿠로:"무슨, 맛있기만 하구만."
키류 쿠로:"노력 해 줄거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다시 기회를 주는거야아?”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러니, 그러니…
키류 쿠로:"아아, 꽃 보러가자고."
미케지마 마다라[59/60]:좋아… 우스운 일이지만, 걸어둔 옷은 마다라의 승부 복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얇은 셔츠 위로 긴 겉옷을 살짝 걸친 특유의 단정하면서 긴 신장을 고려한 패션이네요
:물에 젖은 남자는 두 배 더 매력있다는 얘기도 있는걸요.
키류 쿠로:"....안 빠지는구만,"
미케지마 마다라[59/60]:“… 거기서 뭐해애?”
키류 쿠로:"아아,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는 집에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살그머니 다가가 쿠로를 뒤에서 끌어안습니다.
키류 쿠로:"..오우, 약속이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부끄럽기도 해라…”
미케지마 마다라[59/60]:이쯤이면 보도블럭이겠지… 좀 더 걸어가면 횡단보도가 나오니 길을 건너서…
키류 쿠로:"...후우, 눈부시구만."
미케지마 마다라[59/60]:“습격을 대비해서 교외에 짓긴 했지만 의외로 시내와 가깝단다아.”
키류 쿠로:"이대로 경찰에 자수하러 가도 눈치 못 챌 테니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신고는 하겠지이.”
키류 쿠로:"오우, ..."
미케지마 마다라[59/60]:”…흰 꽃이 있으면 좋을텐데.”
키류 쿠로:".....부케는 역시 빨간 장미가..."
미케지마 마다라[59/60]:“…. 두 개 다 사자꾸나.”
키류 쿠로:"...하하하, 좋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반반 섞는 해법이 아니라 2개를 사버립니다
키류 쿠로:아무래도 반반 섞는건...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렇죠….
키류 쿠로:"..이거면 정말, 무슨 일이있어도 안싸우겠구만."
미케지마 마다라[59/60]:“…며칠전에에..”
키류 쿠로:"오우."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의 손을 끌어다 조물조물 만집니다.
키류 쿠로:"...계속, 가지고 있었던거냐?"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씨에게 끼워주지 못한게 아쉬웠으니까.”
키류 쿠로:"이건, ...처음알았는데."
미케지마 마다라[59/60]:“… 비밀이야아.”
키류 쿠로:"..하하, ...하하하하..."
미케지마 마다라[59/60]:슬며시 웃곤 마다라의 반지를 쿠로에게 내밉니다.
키류 쿠로:"아, ......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59/60]:“안 돼. 조금만 참으려엄.”
키류 쿠로:"...아아, 그랬었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마다라가 쿠로의 앞에서 비켜서면,
키류 쿠로:"....오늘은 날씨도 좋고, 비도 안오고..."
미케지마 마다라[59/60]:“너무 화창했지… 눈이 아플정도로.”
키류 쿠로:"...미케지마,"
키류 쿠로:"........어떻게 달래주는지도."
미케지마 마다라[59/60]:“… 나도 처음이야. 이렇게 꼴사납게 구는건…”
키류 쿠로:"으으응, 오히려 신선해서 좋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방법이 무엇이 되었든 쿠로씨의 마음이 제일 기뻐.”
키류 쿠로:"제대로 먹히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 말이 제일 위로가 되는구나아.”
키류 쿠로:"...그야, 총각귀신으로 죽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 쿠로의 총각딱지를 떼준 장본인이 빙그레웃습니다.
키류 쿠로:"...하아,"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런 말 하기만 해보려엄.”
키류 쿠로:"...하며언?" 마다라의 말버릇을 따라 길게 늘이며 재미있다는 표정을 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쿠로씨에겐 말 못 해.”
키류 쿠로:"...아아, 장난치면 안되는사안이였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거기서 끝이 아닌지 쿠로의 손을 덥썩 잡고는 일어납니다.
키류 쿠로:"어이어이, 프로포즈가 끝나자 마자 바로 결혼식인가."
미케지마 마다라[59/60]:“….. 나 역시, 이 생에서도, 이 숨이 멎고나서도. 키류 쿠로를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59/60]:“……..”
키류 쿠로:"...싫다고 할 거였나?"
미케지마 마다라[59/60]:한숨을 폭 내쉬곤 쿠로의 양뺨을 잡습니다.
키류 쿠로:"오우, 그거면 되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괴로움을 토해내듯 말하곤 쿠로에게 입을 맞춰옵니다.
키류 쿠로:거부하지 않네요, 오히려 기쁜듯이 마주 끌어안고...마다라를 간절히 원하는듯 응할 뿐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참 이상도 하지, 쿠로씨는 매번 나를 살려. 오늘 낮까지만 해도 맨발 차림으로 권총을 들고 이 계단을 오를 줄 알았는데.
키류 쿠로:"...아아, 어쩌지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59/60]:“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아.”
키류 쿠로:"이제, 이걸 마지막으로 절대, 안 울거니까."
미케지마 마다라[59/60]:”응, 괜찮아아. 울어도…”
키류 쿠로:"....미케지마, ..아, ....아아."
:두 사람의 울음이 그칠 때 쯤이면, 성당 근처의 벤치에 앉아서 숨을 달래고 있으려나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그렇겠죠…
키류 쿠로:"...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59/60]:“… 응, 쿠로씨.”
키류 쿠로:어느덧 주홍빛으로 물든 햇살을 받으며, 녹은 얼음 물을 꼴깍꼴깍 마시다가 사래가 들리고맙니다.
키류 쿠로:"............그,"
미케지마 마다라[59/60]:“…”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씨를 찾아올때, 슬픔에만 잠겨있지 않게… 내 소원을 이뤄줘서 고마워어.”
키류 쿠로:"아아, ...당신, ...여보, 미케지마. ....으응. 다행이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응.”
키류 쿠로:"..고맙다. 그럼, 가도 되나?"
:저벅저벅, 걸어가다보면 각양각색의 묘지들이 보여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사랑하는 나의 숨결, 나의 숙적, 나의 전부. 이곳에 잠들다. 키류 쿠로] 라고 적힌 묘비가 있네요.
키류 쿠로:"....하하, 이건."
키류 쿠로:"...... 죽고 난 다음에 본인의 묘비를 보러 오는 사람도, 몇 없겠지? 정말... 행복에 겨웠군."
미케지마 마다라[59/60]:“… 하하 그런가아.”
키류 쿠로:".....오우, 나도."
미케지마 마다라[59/60]:“으으응, 욕심 부려도 돼.”
미케지마 마다라[59/60]:쿠로의 상냥한 욕심에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버리네요.
키류 쿠로:다만, 그 당부가 족쇄가 되어 남은 숨을 내뱉는 동안, 내내 마다라를 괴롭히는 저주같은 말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 바로는 아니고 언젠가는.”
키류 쿠로:"...아아, 자살하면 성당에는 같이 못묻힐텐데, 그게 걱정이군."
미케지마 마다라[59/60]:”……”
키류 쿠로:"...뭐, 되는대로 내 묘비를 옮겨도 되니까, 옆에 나란히 묻히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미케지마 마다라[59/60]:“싫어, 이제 옮기기 싫어졌단다.”
키류 쿠로:피식 웃으며 역시나 붉은 꽃과 흰 꽃을 가지런히 옮겨놓네요.
미케지마 마다라[59/60]:”여기서 결혼도 하고 함께 성묘도 했는거얼.”
키류 쿠로:"...정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59/60]:“응… 최대한 타살 당해볼게에.”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59/60]:“…. 물론이지?”
:땅거미 지는 하늘을 등에 지고, 두 사람이 양 손을 잡고 성당 안으로 들어오면
미케지마 마다라[59/60]:슬며시 웃으며 쿠로를 끌어다 제게 기대게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내가 있을 곳을 만들어주는구나. 깨달으면 콧잔등이 시큰해집니다.
:이런 포근함도 오늘 하루뿐이라고 했었죠.
:마치 마다라의 굳은 선택을 비웃듯이...
白
:눈을 뜨면, 당신은 온전한 백색의 공간에 앉아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9/60]:
=
:마다라 산치 -1 감소
미케지마 마다라[59/60]:침착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오늘, 하루가 저물기 전. 내내 손을 잡아주던 쿠로의 온기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것 같네요. 지독한 한기.
미케지마 마다라[58/60]:
=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잠들었었죠. 그럼 여기는 꿈인가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손에 반지가 끼워져있는지 확인합니다
:다행이도, 손가락에 반지는 여전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쿠로씨…?”
:사실, 앞인지 뒤인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어느 곳으로 걸어가든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좋아요 집어서 읽어봅니다
:핸드아웃드렸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뒷면까지요!
:뒷면은....
:당신이 모든 내용을 읽은 후, 그것을 머릿속에 새겨 넣고 나면, 백색의 공간이 뒤틀리는 것을 느낍니다.
키류 쿠로 "미케지마,"
키류 쿠로 "...미케지마."
키류 쿠로:다시 손이 따듯해지고, 향기로운 내음이 폐부 가득 들어오는 것 같고.
키류 쿠로:부드럽게, 평온히 미소를 지으며 마다라에게 작별을 고하는 쿠로가...
미케지마 마다라[58/60]:“…….쿠로씨,”
:마다라. 이대로 쿠로를 보낼까요? 아니면, 당신이 꿈에서 보았던 것에 대하여 이실직고를 해서라도 그를 붙잡아야할까요. 그마저도 아니라면…
키류 쿠로:"..응? 무슨소리냐."
미케지마 마다라[58/60]:“…. 미아안. 잠이 덜깼나봐.”
키류 쿠로:"으응, 잠시. 한 숨 돌리고 갈까?"
미케지마 마다라[58/60]:”… 하하, “
키류 쿠로:다시 손을 잡고, 마다라의 어깨에 온기를 나누어주며 잠잠히, 마다라가 준비 될 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쿠로씨 이것만 물어보게 해줘.”
키류 쿠로:"....최대한 타살당해볼게에, 하더니."
미케지마 마다라[58/60]:“….. 나도 알아. 이런 식으로 쿠로씨를 되돌려 받아본 들 또 실패하겠지.”
키류 쿠로:"...미케지마, 미케지마."
키류 쿠로:"나는, 이대로 미케지마가, 네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미케지마 마다라[58/60]:“…….”
미케지마 마다라[58/60]:우리의 마지막이 그러해서는 안됩니다.
키류 쿠로:"으으응, 나야말로 또 욕심을 부렸군. 마지막에은 적어도 미케지마가 원하는대로 해줬어야 했나, 싶은데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58/60]:쿠로를 마주 꾹 , 힘을주어 끌어안고는 놓아줍니다.
키류 쿠로:"...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58/60]:“……”
키류 쿠로:"..지금부터 네가 보기에는 ...충격적인 짓을 하는걸지도 모르겠지만."
미케지마 마다라[58/60]:쿠로를 믿고 순순히 눈을 감습니다
키류 쿠로:눈을 감으면, 마다라의 입술 새로 내려앉는 따듯한 체온이,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래요, 이건 버려지는게아니라
키류 쿠로:"아아, 마지막까지 힘든 일을 부탁해서 미안하다. 그럼..."
미케지마 마다라[58/60]:“…사랑해.”
키류 쿠로:"...나도, 사랑한다."
키류 쿠로:작지도, 크지도 않은 발걸음 소리가 점점 마다라에게서 멀어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멀어지는 온기에 온 몸의 체온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끊임없이 눈물이 쏟아집니다.
:마다라가 다시금 성당 밖으로, 홀로 빠져나오면 어느덧 별빛 가득한 밤하늘이 마다라에게로 쏟아져 내려오는 것 같네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바라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ED 1. 自立法槪論
PC 존립 【 존립 | 명사 생존하여 자립함. 】
21.07.22 PM 20:50
이 이야기의 끝에서는 무언가를 구제할 수 있습니다.
키류 쿠로, 그 자체이건 마다라의의 삶이건 말이죠.
하지만 잊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당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보다 더 되었을 수도, 덜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생의 시계가 제멋대로 멈추어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시간과 날짜의 개념이 제대로 서지 않은지 꽤 되었으니까요.
어땠나요? 마다라, 다시 당신의 세계에 돌아오고난 후, 그간 어떻게 지냈었나요?
자고, 자고… 또 자고… 이렇게 깊고 오래 자본게 벌써 몇년만인지. 쿠로를 돌려받겠다는(빼앗아 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근거지를 가꾸고 변수를 치우느라 그간 혹사시킨 몸이 드디어 휴식을 맞이합니다.
그러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를땐 무언갈 먹지만, 그 조차 슬퍼서 목이 메이곤 했네요.
이대로 살아갈지, 따라 죽을지도 결정하지 못했건만 꾸역꾸역 음식을 삼키며 욕망을 거스르지 못하는 유기체 덩어리가 된 기분을 느끼다 지치면 스르르 잠드는 나날입니다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오전 11시, 가느다란 햇살이 커튼 틈 새로 새어들어옵니다.
이 순간, 마다라는 무엇을 하고있나요? 여전히 잠들어있나요?
아니면, 어쩌면 지금만큼은 무언가를 하고 있었나요?
끔찍해진 자기의 몰골을 못견디고 씻고 면도하고 다시 누웠을거같아요
이런 와중에도 나는…!8ㅅ8 하고 있습니다
잠시 울다 못해 뻑뻑한 눈을 깜빡이고 있으면...
마다라 듣기를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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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히 누워 귀를 기울입니다
베게가 축축하게 젖은것같지만… 신경쓰지 않네요
하지만, 현관문 뒤는 한 동안 잠잠하다 다시 ,
누구죠? 당신의 집을. 그것도 저렇게자연스럽게 문을 딸 수 있는 사람이 있었나요?
그 전에, 매일같이 아무렇지 않게 눌렀던, 마다라의 집 ━은신처라고 부르는 편이 더 좋았으려나요? 의 비밀번호는 몇 번이였죠?
누군가가 마다라의 집에 무단침입하려고 한다니까요..!
그것도 어깨들이 가득한... 아니, 이제 소용이 없어졌으니 물렀을지도요
그렇습니다 어깨들은… 보내주었지요
퇴직금 정산은 임시 대리인에게 맡겨두었지만 일 처리를 잘 했는지 확인해야 할텐데…
생각이 이리저리 튀는걸 보니 멍한상태네요
하지만 수십년간 훈련받은 본능은 섵불리 몸을 움직이지 않게끔 합니다.
기척을 죽이고, 상대의 반응을 살핍니다
역시 안에 있는 사람━마다라의 기색을 살피고있는걸까요,
이 상태로 싸우는건 무리일지도요.
철문에 대고 한 발 갈겨도 될까요?
좋아요!
민첩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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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야! 철문이 우그러듭니다
총알이 관통하진 않았지만요
”보다시피 이쪽은 무장중이란다아.”
”손 들고 발로 문을 전부 열렴.”
”도망가면 이대로 뒤통수에 총알을 박아넣어줄거란다아.”
뭐, 상관없나요
놀란 발구름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그 뒤의 동요하며 벌벌떠는 목소리도, 우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대신, 태평하고 한숨 가득한 목소리가....
"나참,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만."
마다라가 목소리를 알아들었던, 아니면 부정하며 흘려들었던. 곧 텅, 하며 문을 차는 소리가 들리고, 바깥의 바람 새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당신의 얼굴을 놀란 듯, 조금은 어색한 듯 바라보다가 이내 익살맞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쿠로가, 문 밖에 서 있네요.
조금 식은 땀을 흘리고 있던가, 어색한 재회에 인삿말을 고르고 있었던가... 잠시 어색한 침묵 끝에 입을 떼려고 하지만,
그도 잠시, 마다라의 눈을 피해 방안을 둘러본 쿠로의 눈이 휘둥그래해지네요.
그러고보니 마다라, 지금 쿠로가 둘러볼, ━그리고 아마 들어오게 될 집의 상태는 어떤가요? 쿠로를 들여보내도 되는 상태인가요?
쿠로의 존재에 너무 놀라서 머리가 하얘졌네요
그 바람에 방안이 무슨 초호화 감옥처럼 화장실만 분리된 넓직한 원룸상태라는걸 고스란히 보이고 맙니다.
넓은 (방탄)창문이 있으니 이색 휴양지…라고 우길수도 있겠지만
방 한가운데 박힌 철제 말뚝과 쇠사슬과 쇠고랑은 빼도박도 못하게 누군가를 여기 매어놓을 목적으로 보이는 물건이네요
”……… 쿠, 로씨…?”
앞에 서 있습니다. 맞습니다. 쿠로입니다. 하지만 그는 비 오는 그 날 분명, 죽었잖아요.
있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한 마다라, 산치체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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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어쩐지 겁에 질린듯한 목소리로 쿠로를 부르네요
그야… 이제서야 겨우, 그 사고를 치고서야 겨우 포기하기로 마음먹은 쿠로인걸요
그런데 그 사람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났으니 동요를 감추질 못합니다.
"나다, 미케지마."
한 발 다가서려다가, 멈추고... 그저 마다라를 보며 웃어보이네요.
여전히 팔을 들고요.
"....미케지마,"
쿠로 역시 할 말을 못 찾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네요
형편없이 떨리는 손으로 쿠로를 겨눕니다
저래서야 누가 맞기는 커녕 마다라가 쏜 반동으로 다치지나 않으면 좋을 수준이네요
“누구야… 너…?”
물 흐르듯이 그대로 집 안까지 밀고들어온 쿠로는 그제서야 굳은 표정을 풀고선, 다시 억지로 분위기를 푸려는 듯 웃는 표정으로 다시 마다라에게 말을 거네요.
"집안 꼴이 이게 다 뭐냐? 하하하, ...."
그것도 잠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곳 저곳을 살피다가, 마다라의 손을 꽉 잡고선 다급하게 말을 잇네요
".....어이, 설마... 사기당한 건 아니지? 아니면, ....... 누구를 고문이라도 하고있었나? "
"네 성격이라면, ...그럴 법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집에 그대로 눌러앉아서 살면 안되잖냐...! 딱 봐도 사람이 살 곳은 아닌 것 같아보인다만!?"
모를리가 없습니다. 이 온기, 이 목소리, 폐부를 울리는 쿠로의 숨소리 하나하나가 기억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윽… 아,….”
쿠로에게 손을 잡힌채 훌쩍훌쩍 합니다
마다라가 울음을 터트리자 잠시 멈칫하고 당황하나 싶더니...
그대로 마다라의 손을 꾹 잡고, 마다라를 제 품 안에 안으며 도담여줍니다.
"......오우, 내가 왔어. ...미케지마."
“그렇게 찾아 헤맸는데…내가 그런…그런 짓까지 하는동안…”
”싫어 쿠로씨… 이젠… 정말로, 포기해야 했단 말이야… 어째서, 또 나를… 헤집어 놓는거야…”
결혼전야를 앞둔 또다른 쿠로 앞에서 울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의 것이란 확신이 있는 쿠로 앞에서 퐁퐁 잘도 웁니다.
이렇게 감정적인 마다라는 처음일지도요
많이 힘들었던거지, 그 단단하던 녀석이, 내 앞에서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엉엉 울 정도로, 몸이 앙상해 질 정도로 스스로를 해치며, ....
곁눈에는 3년 전과 별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모습인지라 안심하고있었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큰 일 이였을지도요. 어떻게, 한 사람이 3년간 제 모습을 일정히 유지하고있겠어요, 그것도 머리카락 길이, 취향, 옷차림 그 모든걸, 이리 집착적으로
"...내가 너를 괴롭게 하고 있었구나."
마다라의 어깨에 코를 묻으면 나는, 여전한 바디워시 향, 아직 젖은 내음새. 그리고 여전한 향을 맡으며, .... 저 역시 헤집어 짐을 느낍니다.
"...실수, 한걸까. 나..."
눈 앞의 쿠로가, 이곳의 마다라의 쿠로라면 해야 마땅한 일이 있습니다.
떨어지기 몹시도 싫지만, 쿠로에게서 물러납니다.
혹시라도 눈 앞의 사람이 사라질까봐 몇번이고 뒤돌아보며 짐들을 던져둔 곳을 뒤지네요
간만에 먼곳에서 다녀온 뒤 휙 던져주고는 잠에 빠져들었었죠.
가방을 열고나면, 허탈한 웃음이 밀려옵니다.
두고 왔었죠. 그 두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과연 열어봐 주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 미안해, 쿠로씨.”
”흰 부케… 주고 싶었는데…”
”내가, 다른 쿠로씨를 다치게 하려 했어.”
”….미안해… 정말로, 그깟게 뭐라고….”
쿠로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망연하게 가방앞에 주저앉아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크게 숨을 내뱉고 그대로 저벅저벅 걸어가 커다란 창문을 엽니다.
커튼을 치고, 창문을 열면 환기가 안된 방에, 오랜만에 한 가득 눈부신 햇살과 신선한 공기가 가득 들어오네요.
교실에서 불을 안 키고 있는 어둠의 자식들이였다면 으아악하며 백화당했을지도 몰라요.
"일단은, 청소부터 할까. 도와라, 미케지마. 이야기는 천천히 들어줄 테니까."
쿠로 외에도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는 소파 , 먼지와 머리카락이 굴러다니는 바닥 , 잡다한 물건들이 쌓인 서랍장 위, 마찬가지로 엉망인 테이블 이라거나… 말이죠.
싫다. 청소가 끝나면 너는 어떻게 되는걸까. 한 번 쓰다듬어주었으니 정신 차리고 씩씩하게 살아가라는 둥의 이야기를 하며 또 날 떠나가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마 물어보질 못하네요.
착각이어도 좋으니 희망고문이라도 당하고 싶은 마음에 내키지 않은 얼굴로 쿠로가 시키는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소파에 앉아서 부스러기를 치우는 시늉이라도 해봅니다
쿠로는 한숨을 쉬더니 어디서 찾은건지 청소기까 지 뽑아와 차분히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라며 콘센트를 꼽으러 가는 쿠로의 등을 바라보며 소파를 들춰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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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마다라가 먹을 것은 아닙니다 대신...
마다라가 이것 저것 흉계, ...아니아니아니 쿠로를 만날 준비를 하던 중에 썼던게 분명해요
저게 어느새 소파 뒤로 굴러들어갔담..!
이런. 그렇지 않아도 꼴이 엉망인데, 이것까지 들킬 일이 있나요?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꼼꼼히 청소중인 쿠로가 저것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머릿속으로는 저 약을 챙겨서, 자신이 슬픔에 젖어있지만 그리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쿠로에게 보여야 한다는걸 압니다.
그래야, 저 귀신인지 환영일지 모를 상태로 나타난 쿠로가 안심을 하고 떠나,겠지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하던지
쿠로를 다시 만나기 무섭게 어둑한 충동이 다시 고개를듭니다.
차라리 내가 이렇게 엉망임을 고해 바치면 어떨까, 나에 대한 죄책감과 동정으로라도 좋으니 나를 두고 가지 말라고 애원해볼까
반쯤은 될대로 되란 심정으로요
(다이스를 굴려서 실패하면 삐딱한 롤플할래요)
(너무 좋아요..
손놀림?
민첩?
조아요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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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병은 아주 매끄럽게 마다라의 주머니로 들어가네요
악한 마음을 먹기에는, 그래도 마음이 많이 풀어진모양입니다.
그게 무슨 이유이던지간에요.
하며, 눈치 못챈 듯 쿠로는 소파 안쪽까지 제대로 청소기로 청소하네요
뭐가 탁탁, 걸려들어가는 기분이긴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는 듯 보입니다
그것보다는 다른 말을 하고 싶은 표정이지만,
"...미케지마,"
청소기 소리에 묻히는 걸 알기에 잠잠해지네요.
쿠로도 단단히 다른 곳에 정신에 팔린 게 틀림 없는 모습이네요
괜히 실수인척 청소기를 걷어차봅니다
고장나라 얍얍
"나쁜 버릇이 돌아왔구만?"
너 그거, 옛날에 성 났을 때 화풀이하던 것 같아, 물론 같이 살기로 한 날 이후로는 그냥저냥 늘 기분좋아보여서 얌전히 굴었지만, 이라며 말갛게 웃으며 답하네요
그런 쿠로의 눈에도 숨길 수 없는 그리운 표정이 떠오릅니다.
더, 잘해줄걸. 그러지 말걸. 좀더 일찍 마음을 깨달을걸…..
그리움을 담아 쿠로를 바라보게 되면…
마다라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지이이
옛날, 처음 아지트에서 만나 칼부림을 했던 날, 펍에서 취할 때 까지 마시다가 처음 정을 나눈 날, 어느 날은 복권을 가지고 투닥대기도 하고, 바이크를 타며 질주하기도 하고,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도망다니다가 정착하고...
눈 앞에 과거의 모습이 켜켜히 겹쳐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날, 결혼 전야의 그 날...
그 날 그대로 멈춰있는 3년전의 쿠로가, 마다라의 눈 앞에 서있네요.
옷차림 정도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옷 정도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까요. 아닌가요?
”… 어떻게 돌아온건지 물어봐도 될까?”
쿠로의 묘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시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 여유로운 것도 아니니 말이야."
"어떻게 라고 하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현실이더군."
"그래서, ..왔다. 미케지마."
"....걱정마라, 달 밤에 묘지에서 눈을 뜨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한 마디, 간신히 내뱉고는 입을 꾹 다뭅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아서 고개를 푹 숙이네요.
아, 이런… 그래도 우는 모습은 더는 보이고 싶지 않아요.
괜히 바닥 청소를 하는 척 해보네요
그런 마다라의 정수리를 가만가만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쿠로가 먼저 운을 뗍니다
"미케지마, 너는... 그간 어떻게 지냈나?"
"...그래도, 밥은 먹고 잠은 잔 것 같은데, .... 패턴이 흐트러진 건 요 근래인 것 같군."
그야, 쿠로도 마다라와 같은 업을 삼고있었는 걸요. 이 정도 눈치 채는 건 일도 아니겠지요
감당할 자신은 있고? … 음 이건 너무 날카로운 것 같아요. 숨을 좀 고르네요
“…부끄러우니까아.”
”연료가, 필요했단다. 이제, 필요없어졌고.”
“….이제, 필요없어.”
내뱉고 나니 후련합니다.
"그럼, 이제.... 멈추는건가?"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그 무엇이든. ..."
탁해진 눈으로 쿠로를 올려다봅니다.
이 현상이 끝나고 나면 간만에 ‘쿠로’에게 성묘를 가야겠어요.
옆자리가 비었으면 좋을텐데요.
”…. 바닥은 생각보다 더럽지 않지?”
”여기만 좀 밀어주려언.”
그저 입꼬리를 올리고 천천히 손걸레로 바닥을 닦네요
원래도 깨끗한 방이였기에, 치우는 데에 그리 큰 힘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이건, ...아직 여기 있구만. 귀엽기도 하지."
바닥 청소를 다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쿠로가, 서랍장으로 다가가 귀여운 장식물과 눈을 마주칩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도자기 눈토끼, ━고독, 외로움 기다림. 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던가요. ━의 코를 콕콕 찌르며 살갑게 인사하네요.
왜 그때 그런 이름을 지어선. 안 그런 적이 없지만, 후회의 칼날이 마다라의 가슴을 헤집어놓는 듯 합니다.
이런 꼴이 되는걸, 쿠로를 떠나게 만든걸 자신이 자처한 것 같았으니까요.
”소중한, 물건이니 말야아.”
기회가 있을때 마다 저 장식물들을 보며 아는체를 해주는 모습마저 기억속의 쿠로인지라 아득해집니다.
정말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열린 창으로 깨끗한 바람이 불어오고, 커튼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햇살 아래에 선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
이 풍경을 위해서라면, 이것을 돌려받기 위해서라면, 정말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 했었던 적이 있었죠.
바닥에 놓인 쇠사슬에 눈이 갑니다.
포기, 하기로 했는데. 목울대가 거칠게 요동칩니다
"으음, ...서랍장 정리를 도울까 하는데, ..... 내가 열어봐도 되는지 미리 한 번 보고있겠나?"
하며 한 발 두 발 물러나네요
네가 한 발짝 두 발짝 멀어지면 난 세 발짝 다가갈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사슬을 손에 들면 너무 부자연스럽겠죠.
안타까이 한숨을 내쉰 뒤 서랍을 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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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눈으로 슥 훑어볼 뿐입니다
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이게 뭐였죠? 내 물건중에 이런게 있었나요.
휘발된 기억은 불쾌한 잔향만을 남깁니다. 의도적으로 머릿속에서 거절하는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다라, 당신은 기억해야합니다. 쿠로 없이도 분명 선명하게 살아갔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요.
자세히 살피면, 쿠로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던 일환이지만, 그래도 마다라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하던 아이가 준 꼬깃하게 접힌 편지,
그 문을 고칠 때 끊었던 영수증이라던가,
쿠로가 떠나고, 밥을 챙기는 둥 마는둥 살아갈 때, 그나마 처음으로 먹을 만 하다고 느낀 음식점에서 준 쿠폰 같은게 눈에 띄네요
물론, 모두 잡동사니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요
하지만 그 순간 조차도 마다라를 움직인 원리는 쿠로였는걸요.
쿠로가 당한 일의 뒷수습을 위해 움직였고,
쿠로를 가두기 위해 부른 사람이었고,
쿠로를 되찾아오기 위에 입에 욱여넣은 음식들이었죠.
…쿠로를 포기하고 돌아와서 한 번 더 시켜먹긴 했지만요.
”이 집이 꽤 괜찮은 집이라서어…”
영수증을 쿠로에게 보여줍니다.
자각하지 못하지만, 쿠로에게 뭔가 먹이며 행복하던 시절의 행동을 그대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라며, 눈을 돌리면, 테이블에 여즉 놓인 그 가게의 일회용품 용기가 보이네요
"...하하하, 입맛에 꽤 맞았던 모양이야. 다행이군. 대충 먹고다닐까봐 걱정했는데."
"온 김에 뭐라도 만들어 줄까 했는데, 곧 점심이고 뭐라도 시켜먹고 나갈까."
"미케지마가 가장 좋아하던 메뉴로 부탁한다."
밥해 먹는 일의 가치를 낮게 판단한지 오래되어 차갑게 생각해버리네요.
재촉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똘히 생각하는 마다라를 보며 갸웃, 물어봅니다
너무 오래 자느라 혹은 너무 오래 일에 집중하느라 위장이 무척 아플때 배달이 빠르단 말에 시켜본 집이었죠.
”스테이크 덮밥… 쿠로씨가 좋아할 것 같네에.”
그렇게 말하며 스테이크 덮밥 곱빼기와 연어덮밥 곱빼기를 시킵니다.
"...정신 없이 살았나보군."
"고생많았다."
라며 어깨를 툭툭 쳐줍니다. 어쩌면 먹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격려겠네요
그야, 삶에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테니까요.
가끔은 머리를 비우고, 본능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하며 테이블에서 식기를 차곡차곡 옮깁니다
어쩌다보니 그리 치울 양이 많지도 않았지만요.
최저한도의 무언가를 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쿠로가 나타나버렸지만요.
….하지만 눈 앞에 오로라처럼 일렁이는 쿠로를 보고있자면 속에서 하나 둘 무언가 정리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역시, 나는. 쿠로씨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유년시절부터 도구로 살았고, 그곳에서 벗어나서는 쿠로의 옆이 자신의 자리라 생각하며 살았으니까요.
배달이 오기 전까지 쿠로를 뇌리에 새길듯 물끄러미 응시합니다.
그런 마다라의 옆에 조용히 다가와 다만 손을 잡아주네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사실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미안하다."
"오늘, ...하루뿐이야."
그러니까 그 전까지는.....
야속하게 벨이 울리네요
음식을 받으러 나가지만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아, 결국. 기어이 나를 떠나가는구나.
무슨 표정으로 음식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놀란 배달원의 얼굴을 보고 자신이 형편없이 무너져내리고 있음을 직감할 뿐입니다.
”….윽….”
배달원이 놀랐다면, ...마다라의 몰골도 몰골이지만
총알이 박힌 문 때문이려나요...
멘치카츠 포장 위에는 포스트잇에 사장님이 적은 것 같은 쪽지가 있어요
처음으로 2인분을 시킨 걸 보고 친구일까 싶어 준 서비스라는 내용입니다
괜찮은 척 하고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쿠로의 손도 약간씩 떨리네요
욱, 하고 빈 속을 게워내다 중간에 뒤늦게 아차, 하곤 수돗물을 틉니다.
그러니까 걱정말아요, 이 곳에서 계속 안나온다고 해도, 아무도 마다라를 원망치 않을거예요
헉, 허억 숨을 몰아쉬며 타일에 기대 앉습니다.
한때는, 자신과 다르게 단순한 사람들을 안타까이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결말을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하는 자신은 어떠한가요.
매몰차게 얻어맞을지도 모르건만, 온기가 그리워 손을 내미는 사람에게 주춤주춤 다가가는 떠돌이 개마냥요.
그래요, 이왕 마지막 누울 자리를 찾으러 가기 전이라면.
눈물을 슥 닦곤 찬물로 세수를 합니다.
꼴이 말이 아니네요. 이러다 쿠로씨가 정떨어져서 도망가버리면 어쩐다.
자조적으로 헛웃음을 흘리곤 비틀비틀 밖으로 나옵니다.
"..... 속이 안좋으면 나중에 먹을까?"
"산책을 하고 와도 좋고, ... 좀 움직이다보면 편해질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고 쉬고싶으면, ...그냥 가만히 있어도 좋으니까."
"무엇이 되었든, 옆에 있을게. 오늘 하루는."
"...."
안된다는걸 알지만 물어볼 수 밖엔 없습니다.
"........."
"그러니 오늘만큼은, 미케지마에게도 후회없는 하루이길 바란다."
”후회없는 하루… 후후,”
무엇을 하든 내일은, 삼년 전 처럼 혼자 눈을 뜰테지요.
그리고 잔뜩 후회할겁니다. 왜 싸웠을까, 왜 집 밖으로 나갔을까. 하는 생각들…
…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비틀비틀 쿠로에게 다가가 두 손을 맞잡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오늘까지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긴 했으니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미안해 쿠로씨.”
”내가, 그날 그래선 안 됐는데.”
“…지금은 그것만 생각나는구나아.”
"알고있어, 그래도 사과, 하고싶었던거지."
"....나야말로, 그 때 조금 더 흥분하지 않고 말 할 수 있었는데. 싸우지 않을 수 있었는데."
"계속, 그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다, 너를 다시 만나러 가기 전 까지."
"...후회했어, 많이 후회했을거야. 지금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사실 지금도, ... 어쩌면."
"나도 사실은...."
"....후우, 으으응, 이 일은 그만 얘기하도록 하자."
"그래도, 적어도 이렇게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그것만으로도 기쁘니까."
"그러니, ...그런 걸로 생각하고, 마음의 숙제를 해결했다 생각하고, ...이제 그만 편해져주면 안될까, 미케지마."
입력이 잘 안되는지 멍하게 따라합니다.
”… 이상한 말을 하는구나, 쿠로씨는.”
”쿠로씨가 말한 편해진다는… 꼭 살아가라는 말 같아서 그래.”
“…….나도, 편해지고 싶단다.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사람의 옆자리에서.”
"........"
"..................."
오늘, 마다라와 만나고 처음으로 쿠로의 얼굴이 일그러지네요.
더 이상 표정을 보이고 싶지 않은지 고개를 돌리고 이마를 짚습니다.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 미케지마."
"....."
한탄이라도 하듯 마다라의 이름을 수 번 되부르기만 하며,
"하지만, .....으응, 내 욕심대로 살아달라고 하면, 이것도 저주가 되겠지."
"하지만, 그간, 잘 살아 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당연히, 너도 나아진 줄 알고."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보입니다.
“… 나 있지이, 이 3년간…”
”쿠로씨를 돌려받으려 했단다.”
”하지만, 내 쿠로씨가 아닌 다른 세상의 쿠로씨라고 하지 뭐야아.”
”… 그래서 준비한 방이야. 이것도… 하하, 최악이지이?”
”미안해, 쿠로씨. 안온한 작별을 기대하고 왔을텐데.”
”……. “
…아, 나는 또. 내 기분에 심취해 중요한 날의 직전날에 소중한 사람을 상처입히는구나.
쿠로의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잠시 먹통이 된 주크박스를 조절하고왔어요
(가르고 들어가기)
침대 밑으로 내려와 마다라를 끌어안습니다
목소리가 조금 떨리는 것 같기도요, 최대한 담담히 말하고는 있지만요.
"...그래도, 결국엔 틀렸다는 걸 안거지?"
"그야, 여전히 울고있으면서도, 그래도 돌아왔으니까."
"안온한 작별이라니, 으으응.... 솔직히 기대 안했다. 걱정마라."
"그래도, ..... 하아, 너랑 지낸게 몇 년인데, 아직, 눈치 못 채고 있어서 미안하다. 아니, 눈치 못챈 척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잡혀있어주진 못한다는 거 알지?"
"...후회할거다, 분명히. .......나도 마지막이 흉하지 않길 바라고 무엇보다, ....네게 상처가 될거야."
"네가 더이상 후회하며,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 미련같은거지, 죽은 망령이 돌아오는 것도,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욕심때문인 걸 알아."
"....오우, 날 생각해서 살아달라던가, 그런 말은 굳이 하지 않으마. 네가 원치 않게 숨을 이어가봤자, 괴로워 할 뿐이니까. 네게 저주같은 말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
하지만, 쿠로가 당장 하고 싶은 말도 그것이겠지요.
단지 입 밖으로 뱉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참고 있을 뿐이니까요.
"치사하구만...."
“장담은, 못하겠구나.”
”하지만 바로 쫓아가진 못할거야아.”
”함께 묻힐 장소도 찾아봐야 할거고, 쿠로씨를 이사시키고, 이 집도 정리하고…”
”부케도, 새로 사고…”
”그리고….”
"그건, ...조금 욕심날지도."
피식, 웃으며 말합니다
하루만에 하진 못할 걸 알면서도.
”부케는 아니겠지만, 꽃집에 가자꾸나.”
”그리고… 성당밑에서…”
그렁그렁한 눈으로 마주 웃네요.
”정말, 기쁜 날로 만들어주고 싶었어 쿠로씨.”
”…그날만큼은…”
말을 이으며 쿠로를 꼬옥 안아줍니다.
"너나 나나, 서로가 아니였으면 진작에 땅바닥에 구르며 흙이나 씹다가 죽었을 목숨인 걸 알면서 말이지."
"늦든 빠르든 말이다."
"적어도, ...너와 함께해서 더 행복했다는 걸 너는 알잖냐."
"알면서도 계속 그런 얘기 할거냐?"
쿠로를 꼬옥 안은채 도리도리 하네요.
적극적으로 쿠로의 말에 긍정은 않지만, 쿠로의 말을 부정하는 짓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이 집 밖으론 나갈 수 있어어?”
"올 때도 밖에서 왔다고?"
"............으음,"
"......음."
"....하하,"
어색하게 웃어버리고맙니다
"밖은 꽤 무덥다고? 제대로 챙겨먹지 않으면 가다가 쓰러질거다
“지금은, 쿠로씨의 바램을 이뤄주고 싶으니까…”
“…나도 잊고있었던 내 소망이네.”
처음으로 선명하게, 쿠로가 만나러 와 줘서 기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한 소유욕과 광기가 점칠된 감정이 아니라 몽글몽글하고 어딘지 간지러운…
마치 쿠로가 살아있던 3년 전의 그때처럼요.
빙긋 웃고는 상을 차리기 시작합니다.
조금 기대되는 표정으로 뚜껑을 열고 잘 먹겠습니다. 인사하네요
세 개 있는 멘치카츠의 두 개를 마다라에게 밀어주려다가 하나를 반으로 가릅니다.
무리해서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전보다 조금은 성장했을지도요
"아아, 이것도 오랜만이군."
하며 제 스테이크도 마다라에게 얹어줍니다
자꾸 목이 메이지만, 공교롭게도 이 메뉴는
목이 메여 식사를 못하던 마다라가 그나마 집어넣던 음식이기에.
어찌저찌 식사가 이뤄지긴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짜네요. 식당 주인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요.
“…… 더 맛있는걸 먹으러 갈 걸.”
"오늘 먹은 것 중에서 가장 마음에든다고?"
"....으음, 음... 다 먹어가는데."
"... 사실은 장도 보고, ...미케지마에게는 비밀이지만, ...... 제대로 인사도 하고 싶었고."
"...그래도 역시 미케지마가 이끌어주는 곳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게 즐거운 삶이였으니까."
"오늘도 되는 만큼 휘둘리다가 가고 싶은데.."
장도 보고싶었단 말에 심장이 내려앉는 듯 합니다.
그야, 오늘은 ‘특별한 날’인걸요.
하지만 휘둘리고 싶다는 쿠로의 말에 재빨리 고개를 끄덕입니다.
바보같은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를 곱씹는건 오늘이 지나가고 해도 괜찮아요.
그땐 정말로 시간이 남아돌테지요. 결국엔 마다라가 쿠로를 뒤쫓을때까지요.
”꽃, 보러 갈까아.”
간신히 말을 하곤 나갈 채비를 합니다.
찝찝한 자신을 못견디고 미리 씻어서 다행이네요. 세수는 좀 해야겠지만요.
"기다리고 있을게."
그릇을 다 치우고 나서는 침대에 걸터앉아 마다라를 배웅하네요
… 이젠 떠올리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저쪽의 쿠로를 꼬시기 위한 차림인걸요.
물론 그때 입고 간 옷은 비로 엉망이 되었지만,
만일을 대비해 몇 벌 이곳에 가져다 두었었네요.
그 중 하나를 입고, 찬 물로 세수를 하고 나면
눈가가 빨갛게 조금 짓무른 미남자의 완성입니다.
잠시 눈을 뗀 사이 쿠로가 사라진 것 처럼보이지만...
하며 현관에서 씨름을 하고 있을 뿐이였습니다.
"총알이 박혀있으면 흉흉하지 않나싶어서"
그리운 온기에 가슴이 이지러지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안도감이 듭니다.
아아, 그리웠어 나의…
“… 꼭 저것도 해결할게. 나중에.”
”지금은 나만 봐 줬으면 하는데에…”
피식 웃으며, 능숙하게 고개를 돌려 마다라의 볼에 입을 맞춥니다.
"...나갈까? 그 새 울보가 된 미케지마 씨."
하지만 곧, 익숙하게 쿠로가 팔을 끼도록 유도하며 에스코트하기 시작합니다.
밖을 나오면… 간만의 외출이군요.
환한 빛에 눈 앞이 일순 점멸했다가 컴컴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쿠로를 꼬옥 잡고 나아가보네요.
".....으으음, 갈까."
"길은 잘 모르니까, 정말 미케지마가 이끄는대로 가야겠는걸."
”혼인신고…”
이런 대화도 오랜만이네요.
쿠로가 무어라 반응하기 전에 앞을 가리킵니다.
”저쪽으로 가면 꽃집이란다아.”
"...."
".....으음,"
또 같은 이유로 의견이 갈렸네요
이러다가 싸운 것 같은데 어쩌면 좋담
”나도 하나 들지 뭐어.”
따라하는것같을수도있으니까요
좋아, 꽃집에서 흰꽃 종류 하나씩 묶은 꽃다발과
붉은 꽃도 종류별로 하나씩 해서 만든 꽃다발로
나름의 부케를 만듭니다.
"...하하하, 하하하하."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이 곧 기쁜 미소로 변하고.
"...하아, 언제부터 이런 깜찍한 생각을한거냐."
”그동안 계획했던 일이 실패로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이 났었단다.”
반반씩 섞은 다른쪽을 보고 떠오른것이겠네요.
”…. 잠시이,”
“정말, 그대로네에.”
“새로 맞출 필요는 없을지도오.”
그리곤 품에서 슬쩍 보여주는건
귀퉁이가 맨질맨질한 익숙한 보석함입니다.
쿠로의… 유품이 들어있는 상자네요.
딱 봐도 손 때가 곱게 묻은 보석함을 보고 조금, 목소리가 떨려나오네요
“그렇게나 기대했는데… 나만큼이나…”
"...언제부터, ...?"
”최대 3년이란다.”
"........끼워 줘도.. 되나?"
눈을 몇 번 문지르고선 반지를 건네받네요
계단 위로 하늘 높이 뻗은 첨탑이 보입니다.
무심하게 지냐쳐가는 몇몇 행인들이 한 둘 보이지만, 한산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네요.
"화창한 날이라 정말, 다행이야."
"...우리의 결혼날 당일도 이렇게 날씨가 좋았을까, ..."
"나는 영, 알 수 없으니까. 말해다오, 미케지마."
”그래서 내 눈물이 그렇게 마르질 않았었나봐아.”
"...... 하아, 어색하군."
"우는 너는, ... 오늘 처음봤으니까."
"정말로다. "
"....정말이지, 처음이니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솔직히."
"....... 조금이라도 고민해봤다면 좋을텐데, 그러면 능숙하게, 위로해줄 수 있었을까."
그저 마다라의 손을 꾸욱, 잡고 옆에 기대며 말합니다.
”쿠로씨에게 먹히는 얼굴은 아닐텐데.. 후후,”
”..그리고 결혼, 하자고 해 준것도.”
”나조차 포기하고 잊고있던 바램이었어어.”
”그저, 쿠로씨를 돌려받는것만 생각했단다.”
"........뭐, 엄밀히 말하면 총각은 아니다만"
머리를 긁적이네요"
”책임지게 해 줘 쿠로씨.”
”그러니, 나와…”
성당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습니다.
”…결혼해줄래?”
품에서 나오는건, 소중하게 여긴게 분명한 보석 상자. 그리고 쿠로를 꼭 닮은 빛깔의 반지입니다.
"이제와서 죽은 사람은 잊고 새 사랑을 찾아서 떠나라, 같은 입에 발린 말을 해도 안 들을거지?"
"...내가 원하는 바도 아니고."
”……”
응당 따라야 할 협박문구가 없습니다. 그게 더 두려운게 마다라란 남자지만요.
”다만 내가 몹시 슬플거란 말로는 안될까아?”
"미안하다, 아직 실감이 안나서말이지.."
"..기꺼이,"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밉니다
아래로는 쿠로의 손바닥을 마주 하고, 위로는 쿠로의 손등을 덮는식으로 양손으로 잡네요.
이건 프로포즈였으니까요.
”… 키류 쿠로는, 날이 맑으나 비가 오나 미케지마 마다라를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아?”
"급진적이잖냐, ..뭐, 좋지만."
그래요, 애초에 둘은 함께하는것이 당연했기때문에, 결혼식도 형식상으로 올리자고, 합의 한 거나 마찬가지였고,
그러고보니 프로포즈를 하거나 받은 적도 없었지요, 이제야 떠올랐습니다.
그것까지 알고, ....함께해준건가, 얼마나 곱씹었을까, 이런것들을 생각하면 끝도없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푸른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 그보다 더 눈부시고 빛나는 마다라의 시원한 얼굴을 보며 저 역시 살짝은 찡그린 듯 활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아아, 맹세합니다."
이 순간을 얼마나 그렸던가요. 천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기적을 피워낼동안 그려낸 순간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아아, 정말… 우리가 그날 이런 날을 맞았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서글픈 미소와 함께, 쿠로가 쥐어준 두번째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반려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제 손을 내미네요.
제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역시나 누구를 꼭 닮은 빛깔을 한 반지를 바라보다가,
소중하게 감싸쥐고, 작게 입맞춤을 한 뒤에 마다라의 손에 반지를 끼워줍니다.
마다라의 길고 예쁜 손가락에 딱 알맞게 들어가는 반지를 보며 옅게 미소짓습니다.
"지금 이 마음 그대로, 미케지마 당신과 함께할 것을.... 이 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 미케지마, 당사자와 그리고, 이 하늘 아래 맹세합니다."
"...부디, 다시 만나러 오는 길이 너무 급하거나, 힘들지 않기를. 남은 생애를 소중히 여기며,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기를..."
쿠로의 말에 허를 찔린 표정이 되네요
“… 싫다고 하면, 반지 안 끼워줄거야아?”
“압수당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구나아.”
”… 행복할진 모르겠지만…”
“노력은 해 볼게.”
”오늘을 떠올리면서.”
끝 맛이 조금 짰을지언정, 이윽고 두 사람이 떨어지고 나면, 쿠로는 구름 그늘에 가려져 있을지언정 여전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새신랑의 표정을 짓고있겠네요.
마다라 역시 울음을 참는 행복한 신랑의 얼굴입니다.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아."
"...마지막이니까, 울어도 봐 달라고?"
쿠로를 꾸욱 끌어안아줍니다.
흐느끼는 등을 토닥 토닥 두드려주네요
그제서야 마다라 품에 푹 끌어안겨, 어린아이처럼 목놓아우는 쿠로와....
얼음컵 큰거 두 잔을 사서
사이좋게 찜질중일거예요
"....후우."
”아, … 여보.”
"...큽, 크.. 쿨럭... 흐, 흑..."
"아, 미치겠군 하..."
"흡...."
저도 모르게 상스러운 말을 하고맙니다
"....."
"하아, ...그것도 마지막이라고하니까, ... 더 듣고싶은데 한 번만 더 그렇게 불러봐라."
마지막이란 말에 울컥 합니다.
”여… 보.”
힘겹게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네요
“… 보고싶을거란다아.”
”그래도, 여기가 이렇게… 결혼하기 좋을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인걸 쿠로씨 덕에 처음 알았구나아.”
"...해가 지기 전에, 잠시... 데려다 줄 수 있겠나?"
"....내 몸은 거기 제대로.. 잠들어있을거다."
"..........아 물론 지금도 제대로 고기나, ...아니 육체로 이루어진 몸이지만, ... 조금 다르니까."
"...... 설명, ...은 안해도 되지? 여기까지 와서."
”우리 사이에 새삼.”
슬쩍 웃고는 쿠로에게 손을 내밉니다.
라고 말 하는대신, 행동으로 보이는 마다라를 보며 기쁜듯 미소짓네요.
그리고 곧, 마다라가 익숙한 길로 가면, 쿠로의 묘비도 보이겠지요
뒤늦게 문구가 민망해 슬쩍 다른곳을 봅니다.
"직접, 지어준거지. 미케지마가."
".....아, 안울기로 했는데..."
마다라가 정의해 준 '미케지마 마다라의 키류 쿠로'에 대한 나열을 보고 결국, 쪼그려 앉아 눈물을 훔치고마네요.
"....으응, 안운다 그냥."
품에 안고있던 부케에서 붉은 꽃과 흰 꽃을 한 송이 씩 꺼내서 묘비 위에 놓아주네요.
”..앞으로 올때마다 이렇게, 놓아주면 되겠구나아.”
쿠로가 올려둔 희고 붉은 두 꽃을 보며 미소짓습니다.
”…정말 보고싶을거야. 정말로…”
"...... 그래도, 천천히 와라."
"많이 보고싶겠지만, ...."
"...이것도, 욕심인가?"
"....하하하, 알아서 잘 할거니까. 믿는다고?"
”그걸 들어주는게 내 기쁨이었어.”
”…..아,”
또 쿠로를 위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남긴 당부대로…
천천히 쿠로에게 가면 되는겁니다.
쿠로의 묘비 옆자리를 가리킵니다.
텅 빈 주인없는 자리네요.
”여기에 누울테니까.”
”아무튼 미래의 내 자리에도 꽃을 놓아주지 않을래?”
"...오우."
”여기가 좋아.”
”아주 나중에…”
"오우."
"..미케지마, 마지막으로."
"아니, ...마지막이라서는 아니고"
"기왕 왔으니, ..... 잠시, 성당 안에 들어가도 괜찮겠나?"
새삼스러운걸 묻는다는듯 시원하게 대답합니다.
내미는 손은 주저함이 없네요
마지막 햇볕을 받고 빛나는 스테인 글라스와 은은한 촛불의 불빛,
그리 밝지도 그렇다고 음산하게 어둡지도 않은 포근한 조명이 두 사람을 감쌉니다
맨 뒤에 앉아 신부님의 조곤조곤한 기돗말을 듣다보면,
손을 꼬옥 잡은 쿠로가 먼저 마다라의 옆에서 졸아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쿠로에게도 참 벅차고 나른한 하루였을거예요.
얼마만에 느껴보는 마음의 평온인지 모르겠어요.
쿠로가 옆에 있어주어 느끼는 평화겠지만요.
…하지만 적어도 이곳에 올 때마다 이 광경이 떠오르겠지요.
은은한 촛불과 옆에 와닿는 온기
꼬옥 맞잡은 손…
기억력이 좋으니 오래오래 까먹지 않을겁니다. 참 다행이게도…
”……. 사랑해, 쿠로씨.”
잠든 쿠로에게 속살이네요.
… 당신에게 빛을 안겨주고, 다시금 빼앗아가려는 현실이 야속한가요?
어쩌면 이미 마음을 굳혔겠지만, 이미 다 정리가 되었겠지만.
하지만 기회는 언제나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찾아온다고, 혹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유혹하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누구보다 신성한 공간에서, 평온함에 젖어 잠시 나른해 진 그 때,
누군가 마다라를 꾀어 내 데려가듯, 의식이 멀어짐을 느낍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상 · 하 · 좌 · 우 모든 것 이 백색으로 가득 차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이 바닥인지조차 의심이 갈 정도로 기이한 공간입니다.
멀어진 쿠로의 온기와, ..... 이제는 익숙한 꺼림칙한 느낌에 산치체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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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씨는..?!
지능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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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건 자각몽일까요?
마다라는 다행이도 그 어떤것도 변한 것 같지 않아요.
혹은, 마다라가 그리 생각하고있기때문에 꿈에 투영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 하는 자그마한 의심이 싹트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기분 나쁜 이질적인 공간....
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어 봐야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곳은 마치 죽음처럼 고요해요. 마다라, 당신은 앞 · 뒤 · 오른쪽 · 왼쪽. 어느 쪽이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 짝을 부르며 일단은 걸어가봅니다.
주변이 구분되질 않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걸으며 사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사실 어느 쪽으로 나아가던 당신의 앞에 어느 순간 하얀 테이블이 놓여있는걸요.
백색 일색의 공간에서 이것이 테이블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아챈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그곳에 놓여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습니다.
(..??? 혼란스러워지기)
텅 비었습니다.
....아아, 이건 마치.
마다라의 굳은 다짐이, 쿠로에게 한 맹세가 뒤틀리듯 흔들리게 만드는.
그럼에도 너무나도 달콤하고, 어쩌면 가장 최선이 될 수 도 있는 선택입니다.
마다라, 당신은 어떤 생각을 했나요?
미약한 흔들림에 정신이 들면, ...아아, 쿠로가 당신의 손을 쓰다듬듯 간간히 흔들며 깨우고 있었어요
"..돌아갈까, 이대로 두면 혼자서 집에 안 들어갈 것 같아서 말이지."
"...아니면, 이대로 헤어져도 좋다."
"...... 이제, 슬슬 오늘이 끝나가니까."
"..미케지마."
”…살고싶지 않아…?”
멍한 눈으로 쿠로를 바라봅니다.
"이제와서 말이지...."
"으음, ..... 하하하. 곤란하군."
”… 으응, 이상한 꿈을 꿨나봐.”
”… 내 숨결을 쿠로씨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받아줄래…?”
“반지를 나누듯이.”
"그게, 네가 찾은 최선이냐?"
투박한 말투지만, 여전히 목소리 만큼은 상냥하네요
”하지만, 벌써 셀수도없이 많이 쿠로씨에게 목숨과 삶을 빚졌는걸.”
”기회가 있다면, 적어도 쿠로씨에게 일러주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단다아.”
”…. 미아안, 쿠로씨가 반대해도 쥐어주지 못해서.”
쿠로를 보며 은은하게 웃습니다.
"......미케지마."
"...여보라고 불러줄까?"
작은 너털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으응. 살고싶지. 서있다가 앉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데 앉으면 눕고싶고 누우면 자고싶고.... 편해지면 그보다 더 많은 걸 원하게 되는게 당연하니까."
"....하지만, 그게 너를 대가로 하는 거면 역시, ...싫구만."
"미케지마, ...여보. 응? 꼭 무언가를 잃어야지만 얻을 수 있는 거라면, ...포기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어차피, 원래라면 없는 게 당연한거니 말이야."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서도 쿠로를 돌려받아야겠다고 다짐했었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아요.
쿠로를 상처입히는건 역시 괴로운 일이라는 사실을요.
무엇을 대가로 바쳐야 할 진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정말 나쁜 대가라면
쿠로는 영영 죄악감 서린 얼굴로 마다라를 바라보겠지요.
적어도, 찬란한 빛속에서. 서로를 축복하며…
그래요 웨딩마치 속의 두 사람처럼.
”… 어리석은 말을 했네.”
”내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줘서 고마워.”
“정말, 정말 그리울거야 쿠로씨.”
"...아아, 나도. 보고싶을거야."
고개를 들어 마다라의 눈을 마주하다가 볼에 입을 맞추네요.
"...가자, 집에 데려다 줄까, 아니면... 이대로, 헤어질까."
”… 먼저 가렴.”
”내가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앞을 보는 동안…”
”저 문을 열고…”
마지막 말은 형편없이 뭉게진 발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할지도 모르는 부탁을 해도 되나?"
"으응 보여주진 않으마, 눈만 감고있어다오."
그리고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깊게 호흡을 나누는 동안, 마다라의 손바닥에 쿠로의 체온으로 따듯하게 데워진 반지가 떨어집니다.
".....미안하다, 아무래도 이건 내 몸이 아니니까,"
"...이 몸이 끼고갔다간, 정말 내게 돌아오진 않을거다."
"그러니까, 이건 네가 가지고있다가..... 때가 되면 돌려다오. 알았지?"
"아니면, 어떤 방법이라도 좋으니까, ....버리고 가는게 아니야. 맡갸두는거야. 알겠지?"
부탁받은것입니다.
“…응, 마지막까지…고마워.”
”……곧 만나. 조금 걸려도 기다려줘야해..?”
마음같아선 바로 뒤따른다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쿠로를 위해 조금 더 버텨보기로 합니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마다라의 맞은 편에 섭니다.
그리고, 마다라의 손을 가볍게 잡고있다가 놓아주고선, 이마에 키스하네요.
축복하는 것과 같은 입맞춤입니다.
"...나중에 또 만나자."
그 인사를 마지막으로, 쿠로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마다라의 등 뒤에있는 문으로 걸음을 옮기네요.
이별이에요. 하지만 길진 않겠죠.
손에 들린 한 쌍의 짝이되는 반지를 꼭 쥐곤 두 손을 모읍니다.
바라건데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미혹하지도 마옵시고
나를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자에게 축복을 주시옵소서
쿠로가 걸어갈 길을 축복하며 되내이다보면
아아, 앞으로의 길은 멀고도 멀겠지요.
아마 천일보다도 훨씬 머나먼 훗날일지도요
하지만 우리의 재회는 축복속에서 이뤄지길 감히 바래봅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하늘 아래서요
마다라는 문득 주변을 둘러봅니다. 자연스럽게 시선 속으로 들어찼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당 밖의 저 벤치도, 몇걸음 밖의 묘지에도, ...이제 돌아가면 보일 마다라의 집에도, 어느 것 하나 쿠로의 손길이, 숨결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텝니다.
자신 없이 잘 살아야한다며 이렇게 많은 것들을 남겨두고 가면 어떻게 하나요.
하지만 말입니다. 당신은 이제 알잖아요.
그러니 당신은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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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지마 마다라[58/60]:흐아앙 ㅠㅠㅠ
:너무... 멋진마무리 하지만 제가 모두 망친것은 아니였을지...
미케지마 마다라[58/60]:아님다..아님다..
:하지만 마다라도 타모님도 쿠로를 떠나보내는 선택에 확신이 있으면 그것이 가장 멋진 엔딩인걸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그치만 이렇게 빌드쌓고
:하지만 쿠로 말대로 충격적이고 끔찍한짓인걸()
미케지마 마다라[58/60]:막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케지마 마다라[58/60]:뭔가 납득이 안된달까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미케지마 마다라[58/60]:싸운 직후 비명횡사로 이별한게 아니니…
:마자마자..
미케지마 마다라[58/60]:다라도 받아들일수잇을거야
:마지막으로 이제 다 정리하고 그런거지...
미케지마 마다라[58/60]:헉 네네
:정말, 마지막 작별을 하기 위해서 ㅠ 마련된...그런...
미케지마 마다라[58/60]:선택분기 넘 궁그매
:시날 후반부는 정말 다 개변이라서
미케지마 마다라[58/60]:으아악 너무 수고많으셧다 ㅠㅠ 갓갓개변 ㅠㅠㅠ
:원래 청소 다하면 나가서 장보고 냉장고를 채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바이바이 하는 게 주된내용이라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랫군요…
:그랬으면 조금 더 마다라가 고민할 시간이 있었을텐데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치만.. 이전 세션과 연관짓다보니…
:다만... 선택지를 너무 늦게 준 것은아닐지..
미케지마 마다라[58/60]:ㅠㅠㅠ저두요ㅠㅠ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58/60]:아마 천일화 피우기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쿠로를 살렸겠지만
:ㅠㅠㅠㅠ ㅠ ㅠㅠ ㅠ ㅠ ㅠㅠ ㅠ ㅠ ㅠ ㅠ흐에에에엥
미케지마 마다라[58/60]:단명하는 서브처연빠그러진사별남 되겟지만
:닭모이도 되어주나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ㅋ ㅋ ㅋ ㅋ ㅋㅋㅋㅋ
:하아.. 너무좋아...
미케지마 마다라[58/60]:례…
미케지마 마다라[58/60]:만약 쿠로 살리면 진짜 살려주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한 남자가 사랑을 쟁취하지 암암
미케지마 마다라[58/60]:ㅋㅋㅋㅋㅋㅋㅋ크으으
:”쿠로씨가 말한 편해진다는… 꼭 살아가라는 말 같아서 그래.”
:마다라의 수조 어쩌고 저쩌고 깨주고나가기...
미케지마 마다라[58/60]:이제 뽀짝뽀짝 재활하겟죠
:ㅠㅠㅠ 멋져요 ㅠㅠ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 집은 버리진 않고
:너무..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문도 고치고
:신앙맨이되는건가(?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건…아닐거같구
:바라건데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미혹하지도 마옵시고
미케지마 마다라[58/60]:종교자체는 별로 안좋아할거같아요
:ㅇ)-<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치만 누구보다 종교잘알일거같은 놈…
:그쵸 역시 정신수양과 종교는 맞닿아있는걸
미케지마 마다라[58/6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알이 잘까인걸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런거겟죠 ㅋㅋㅋ
:아~
:묘지직배송느낌이 되어버렸어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ㅋㅋ. ㅋㅋㅋㅋ. ㅋ ㅋ ㅋㅋㅋ
:하지만 좀 가까운걸...
미케지마 마다라[58/60]:아놔 강연금 그 걔
:아악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런거라구요
:후후.. 못참지..
미케지마 마다라[58/60]:하아 갓갓브금
:마자... 마다라 잘 챙겨줄거야..
:No matter how many words we have to define
:인데....
미케지마 마다라[58/60]:하아…..
:마다라가 손수 지어준 쿠로의 묘비명이
미케지마 마다라[58/60]:ㅋ ㅋ ㅋㅋㅋㅋ ㅋ ㅋ ㅜㅜㅠㅜㅠㅜ
:정말... 두 사람을 정의하는 단어가 많아서..
미케지마 마다라[58/60]:뒷걸음질로 잡은격이지만
:멈춘 손
미케지마 마다라[58/60]:맘에드네요
:울기
미케지마 마다라[58/60]:흐앙 ㅠㅠㅠ
:ㅠㅠ 너무...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후후 기다리고 잇엇읍니다
:쿠로는.....현상태는
미케지마 마다라[58/60]:미안하다 쿠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케지마 마다라[58/60]:진짜 살려줄줄 몰랏어요 크아아
:사인은 두 사람이 처절하게 알고있을 그 사인이 맞아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
:하지만 그런 쿠로를 되살린것은 죽은 사람을 되살리느 ㄴ방법을 연구하는 어느 기이한 단체였습니다
:눈을 떴을 때에는 현생에 내던져져 있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아 넵네
:사실 KPC는 벌써 몇 번째의 실패인지 셀 수도 없을 순번의 실패작이었습
:기 때문이죠.
미케지마 마다라[58/60]:저런…
:이렇게 폭닥폭닥 뽀작뽀작 찾아온 쿠로와..
미케지마 마다라[58/60]:ㅠㅠ 어떻게든 찾아온거지 ㅠㅠㅠ 너무대단해ㅠㅠㅠ
:그건 어..
미케지마 마다라[58/60]:사람 살리는 조직이니까…. 암튼 쌔서 마지막으로 쿠로 놓아주기전에 도와주지 않앗을가요
:하아... 최고야
미케지마 마다라[58/60]:목적 못이루고 사고라도 치면 조직의 손해니까요
:ㅋㅋㅋㅋ ㅠㅠㅠ 마자아..
미케지마 마다라[58/60]:우린 할 만큼 햇으니까 해코지마라~ 이런의도겟죠
:큐큐큐큐ㅠㅠ퓨큐ㅠ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58/60]:ㅜ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상태이기때문에.. 쿠로는 제대로 육체를 이루고있긴하지만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랫군요..
:엔딩 2에서 보면, 마다라가 쿠로를 보내지 않는다면, 그대로 마다라의 앞에서 연성실패한 부산물들처럼
미케지마 마다라[58/60]:흐아악
:묘사되어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랫군요..
:같은이야기를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58/60]:ㅠㅠㅠ 쿠로 말 들어서
:그래요. 정말 끝이라 했잖아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주술을행하면
미케지마 마다라[58/60]:대박…
:타모님이 1d1000을 굴려봐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837
:34일하고도 몇시간...
미케지마 마다라[58/60]:하지만 쿠로는 죄책감에 돌아버릴거라구…
:이와 동시에 행복학개론으로 이어지지만
미케지마 마다라[58/60]:머어어!!!
:하지만 여기에서 두 사람의 다음을 이어갔다간
미케지마 마다라[58/60]:ㅋㅋ ㅋ ㅋㅋ우..아쉬워…
:다른 친구들이 죽으면(히죽)
미케지마 마다라[58/60]:하아ㅏ 감사합니다…
:다른친구들이 죽으면
미케지마 마다라[58/60]:아 조아요
:이어가는 스토리로 대리만족해도 좋겠군요
미케지마 마다라[58/60]:거의 살리려할거같으니까요
:마자
미케지마 마다라[58/60]:하아 꼭 기억해두겟서요
:a다라의 입장이 아니라면
미케지마 마다라[58/60]:그쵸
:ㅋ
미케지마 마다라[58/60]:대충 다른세계 쿠로에게 갱생당한
:아유 물론이죠 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58/60]: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ㅠㅠㅠ
:라뷰라뷰잇
미케지마 마다라[58/60]:에이다라야 라라 탈출 추카해~!
:추카해~
미케지마 마다라[58/60]:라부잇~!
:(은은
:()
미케지마 마다라[58/60]:빛속에서 엔딩을 맞이하겟죠
:비오는 날 성묘갔다가
미케지마 마다라[58/60]:더 있다가 오지그랬나 해줄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58/60]:……
키류 쿠로:아아,
미케지마 마다라[58/60]:…나도,
키류 쿠로:(타다이마 오카에리 엔딩...
미케지마 마다라[58/60]:(크아악 참을수업서
키류 쿠로:(아메와~ 이츠카 야무노데쇼카~
미케지마 마다라[58/60]:(ㅠㅠㅠㅠㅠㅠㅠ
키류 쿠로:하아...
미케지마 마다라[58/60]:흑흑흑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키류 쿠로:거기는 이제 비가 그칠거야...
미케지마 마다라[58/60]:마자….
키류 쿠로:톡방서봐여...
미케지마 마다라[58/60]:조아요…..
키류 쿠로:행복해...
미케지마 마다라[58/60]:성불하기
키류 쿠로:뿅~
:수고하셨습니다 ...
흑흑.. 흑...
제가 어찌해야 했을까요
쿠로가 다라앞에서 반지빼는거 안보여주려한거 너무 오졋어요
원망해도 좋아~ 하면서 강제로 살림! 해버리는것도
사실 이게..선택분기가
후우...
그 장보러 가는 시날 중반부분에
꿈을 꾸는게 플롯이구
하지만.. 타모님이랑 함께하며 두 사람서사에 착붙인 마무리를 할수있어서
너무행운이고 행복했어요
아냐야
어찹 다라는
결혼전야에서
사특한 방법으로 쿠로의 마음을 무시하고 어쩌고 해버린들
그게 잘못된거란걸 쿠로 말마따나 알았을테니까요
쿠로랑 소원성취하고 마무리도 잘 했으니
이런 엔딩을 봤을거같아요
분기점 a라서 더 그렇겠죠
이 친구는 납득하고 돌아갔는걸
쿠로랑 웃으며 떳떳하게 재회할수있으리라 생각해요
사별남 필수코스죠
건조딸기
조금 촉촉해졌나요
마음의 문을 열어줬나요
쿠로가 중간에
화장실 다녀와서 쌉소리하는
물에 적셔진 건조딸기에
수분공급 해주엇다구요
조금 탱글해졋어요
화장실 후 쌉소리 찾으러갔다가
우에엥....
하지만.... 너무좋았어요
머가 쌉소리야
완전 어 ?
마자 나를 두고 가지마앗! 이엇다구
쿠로가 버리고 가는게 아니라 맡기고 가는거라고 반지 신경써서주는것도 넘 조앗어요
“…….나도, 편해지고 싶단다. 내가 마땅히 있어야 할 사람의 옆자리에서.”
헙념념
마자.....
마다라 상자안에서나와...
흑흑흑....
ㅠㅠㅠ넘조아ㅠㅠ
후우...
리모델링해서 그 성당 근처에서 살겟죠
왜냐면 다라는 어 막판 기도도
특정 종교의 신이라기보다는
자기에게 이상한 현상 경험시킨 존재들에게 한거엿을거구
나를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자에게 축복을 주시옵소서
하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음 음 자선사업하며 돈많은 은퇴라이프겟죠
그러다 시칠리의 복수 당해서 쿠로 성묘하다가 암살당할거같은
아!
아!
아...
아...
좀 뭐냐
(날것의 감상 죄송)
배송이 넘 느리잔아요
()
물리적으로...()
호엔하임도 아내 묘지앞에서 죽엇다구요
아악
아악
레인이라구요
평소 성당엔 말해둔것도 있고 기부도 마니하고 어 암튼 그래서
성당에서 잘 해줄거야…암튼..
하아... 처음에 튼 밀리 노래에 가사가
Goodbye goodbye
잘 가요 잘 가요
Oh baby goodbye goodbye
그대여 잘 가요 잘 가요
우리가 정의할 단어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어요
Goodbye goodbye
잘 가요 잘 가요
Oh darling goodnight goodnight
내 사랑, 잘 자요 잘 자요
사랑하는 나의 숨결, 나의 숙적, 나의 전부. 이곳에 잠들다. 키류 쿠로
아...
다라의 묘비명은 뭘까
다라가 딱히 남기지 말라고 했을수도 있고,
쿠로의 말대로 새 삶을 살며 알게된 사람들이
친애의 감정으로 적어주었을수도 있겠네요
하아...
아아...
너무 답하기엔 늦은감이 있지만..
네.. 살려준다 하면 삽니다 쿠로는...
아정말요!
미안하다 다라야!!!
냐루님 왜그래 그런사람 아녓자나
아직까지는 모
독적이지 않은 그 단체 속,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자립법개론 11
사람이 생환하기를 빌었으나, 막상 삶에서 눈을 뜬 것은 KPC였습니다. 살
덩어리에 불과했던 것들에 KPC의 영혼이 깃들며 생전의 형태를 찾아가고,
니다. 아는 사람이 얻어걸릴 때 까지 무작정 생환시키는것일지도 모르겠어
요. 하여튼, 그렇기에 그 사람들은 KPC를 순순히 놓아주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실패작인 당신에게 손을 뗄 테니 당신의 삶은 앞으로 24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라는 조건이 붙게 됩니다.
KPC는 간단하게 수긍합니다. 이미 자신은 죽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
흐아아 ㅠㅠ
솔직히 두 사람이 사는 집도 바뀌었을거고
어 좀 감시도 산만햇을텐데
사랑의 힘으로 어케든 되었을거라 여겨봅시다(...)
후우.. 좋아요
ㅠㅜㅠㅜ
그 살과 피와 뼈가 쿠로의 것은 아니였겠지요
인체연성을 당햇구나…
>>철퍽<<하며
깨끗하게 청소된 마룻바닥을 적신다고
그래서 쿠로도 나를 안보내면 나도 힘들거고 너는 정말 후회할거야
요캇다나
ED 2. 이제 당신은, 행복한가요?
KPC 로스트 PC 생환
말넘심엔딩
넘해ㅠㅠㅠ
삽니다..
ED 3. F
KPC, PC 생환?
보상 KPC와 PC는 1d1000 시간 후에 죽습니다.
앗..
한달 조금 넘게 사네요
마다라에게 크나큰 모욕아닐지
(닫아두기)
그치만 그쵸
다음에라도 꼭 같이가요
기뻐요..아리가토…
대충 이대로 살렸다가
아무래도 그러겟죠?
에이다라는
유신맞은 다라 비슷한걸요
ㅠ
ㅋ
ㅠㅍ
다른세계 쿠로가 브레이크 대신 밟아준
ㅠㅠㅠ 조아..
슬슬 정리하구우
톡방에서 계속 부탁드려도 될가요ㅠㅠ
오늘진짜 너무즐겁고행복하고 아름다웠어요
히히히
푹 쉬시라구웃~
선생님두요!
(은은
a다라는 크툴루의 굴레에서 벗어나
어쩌고 저꺼고
맹세한대로
행복하게 살다가
시칠리아 복수를 당하고
눈뜨면 쿠로가
으악
ㅠ
(목에 건 반지 꺼내서 건네기
이번엔, 제대로 재회한거 맞지?
기다리고 있었다.
.......보고싶었어.
어서와라.
(꼭 끌어안고 키스해요
(그리고 들리는 시드노래
(크라잉
(쿠로가 드리워준 우산에 기대 ㅠ
아..감사합니다..
(시들시들)
(라뷰…
라뷰...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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