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당신은 몇번도 더 들은 라디오의 방송을 끄고,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 쉬어가기로 한 폐공장의 창고 한 구석은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벽 꼭대기에 위치한 환풍구에서 정오의 햇빛이 비치고, 당신의 옆에선 쿠로가 고단한 얼굴로 잠들어 있습니다.
…..
20XX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동일한 질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곧 학자들에 의해 이 질병이 전례없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파이로젠 바이러스라 명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미디어는 이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좀비 사태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곧 좀비들에게 몇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체액으로 전파되며 대표적인 감염경로는 좀비에게 물리는 것이다.
라디오:둘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24시간안에 좀비로 변한다. 그 증거로 완전히 좀비가 된다면 눈동자의 동공이 희뿌옇게 탁해진다.
셋째. 좀비는 시력이 퇴화하지만 청력이 발달해, 빛이 없는 밤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수분수분 (GM):….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곧 전 지구를 장악했고, 인류의 70%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는 힘을 잃고, 집단 자살이 성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멸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인간은 생존할 길을 찾기 마련입니다. 좀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정부가 설립되었고, 이 기관은 생존자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일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쿠로는 이 절망적인 세상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잠든 쿠로의 얼굴을 내려다봅니다.
한 때 철천지수처럼 으르렁대며 싸웠던, 이제는 둘도 없이 소중한 사람. 당신이 좀비에 물려도 포기하지 않았고, 마다라역시 그를 포기할 수 없네요.
당신이 좀비에 물린지, ...아니 마다라 스스로가 기억하지 못하는 기준 대신 확실히 알만한 날을 말해볼까요.
우리가 마지막에 살았던 집을 버리고 새 집으로 이사하기로 하고 떠난 지 74일하고 반나절이 지났습니다.
수분수분 (GM):그 동안 마다라는 가끔씩 고열에 시달리고 휴우증에 끙끙 앓을 때 마다 이상한 약을 먹고 꾸준히 인간의 몸과 정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완전한 것은 아닌지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네요. 숨막히는 긴장감을 무시하고 우리는,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걸었습니다.
털털거리며 다니던 차는 시끄러운 소리 탓에 좀비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연료가 없어서 걸어서 주유소를 발견하기 전 까진 짐짝이 되기도 하고, 시동이 안걸려서 한참 고생하다간, 결국 비포장도로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못쓰게 되었네요. 다행이 무거운 총기류는 총알을 다 써 무용지물이 되었고, 박스채 쌓여있던 통조림은 가방에 나눠담을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득하던 구속구도, 쿠로는 이미 마음을 굳힌 듯 천천히 처분을 해 이제 작은 입마개와 수갑 정도만 남았지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찬찬히 떠올려보며, 쿠로를 깜빡이며 바라봅니다. 그런데, 쿠로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읽으시구<듣기>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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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해도 될가요..
우우웃...
수분수분 (GM):당신은 쿠로가 중얼거리는 말을 주의깊게 들어보았지만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쿠로의 표정은 마치 악몽이라도 꾸는 것 같아요.
네!
좋아!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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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의 이마를 가만가만 짚어보며 귀를 귀울여 봅시다
수분수분 (GM):조금 더 귀기울여 듣자, 거친 숨소리 새로 "약속해라. 꼭, 약속해야만 해. 반드시...." 라는 말이 들리네요.
뭘 약속한다는걸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응, 알았어어. 약속하자. "
그게 뭐든, 쿠로가 바라는 것이라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계약서의 내용을 읽지도 않고 사인하는건 철저한 약자거나, 하수중의 하수가 하는 일인데
그럼에도 쿠로의 손을 쥐고는 손가락을 걸어주네요.
손등 위로 입술도장을 쪽 찍어주고는 품에 끌어안고 다독입니다.
키류 쿠로:"........."
마다라의 말에 안심이라도 한 듯 숨소리가 잦아들던 쿠로는, 잠시 괜찮아보이는 듯 하더니 다시 숨을 몰아쉽니다.
"허억! 헉... 헉...."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난 쿠로는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얼마 후 가까스로 진정합니다.
"...지금이 몇 시지?"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몇시인지 확인합니다
수분수분 (GM):마다라가 전자라디오의 시계를 보거나 손목시계 등을 확인하면, 지금은 아침 11시 48분, 곧 정오가 될 시간이란 걸 알겠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아직 한 낮이란다아. 점심 먹고 조금 더 잘까?"
낮에는 한참 밖의 녀석들이 돌아다닐때이니까요.
자기는 미리 먹었다고 둘러대고 쿠로에게 음식을 권해 보네요.
키류 쿠로:"아아니, ...괜찮다. 네가 먹었다면 다행이군."
"이제 내가 보초 설 테니, 너는 눈 좀 붙이고 쉬고있어라."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으음 그럴까... "
하품을 작게 하고는 장난삼아 쿠로의 무릎을 베고 눕습니다.
...이것저것 먹이는게 좋았는데. 사태가 사태이다보니 마음껏 챙겨먹이질 못해 아쉬워지네요.
키류 쿠로:"......."
그런 마다라를 보며 어렴풋이 웃던 쿠로는 대뜸 몸을 숙여 당신을 꾹 껴안고 한동안 말이 없네요.
오랜 침묵 후에야 비로소 입을 열어 말합니다.
"미케지마, ...나에겐 네가 그 어떤 것 보다 소중하다. 알지?"
무언가 더 말하고 싶은듯 입을 달싹이다가 그대로 침묵, 천천히 떨어져나온 쿠로는 당신을 바라보며 그저 미소짓네요.
"이만 자라, 피곤하겠다."
키류 쿠로:라며, 거칠해진 손으로 마다라의 눈을 가려줍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눈을 덮은 쿠로의 손등 위를 쓸어보다 점차 잠에 빠져듭니다.
자기전에
쿠로에게 심리학 굴려봐도 될까요~~
수분수분 (GM):네에~~~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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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쿠로가 너무 사랑스럽기만하네요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정의 피로 때문일까요. 당신은 금세 잠에 들었습니다.
6월 8일 7pm
키류 쿠로:"미케지마, 이만 일어나라."
수분수분 (GM):당신은 쿠로의 손길에 눈을 뜹니다. 눈을 뜨자 보이는 환풍구 너머의 하늘은 뉘엿하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곧 좀비들은 활동을 멈출 테지요. 당신과 쿠로는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창고를 떠납니다.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내려앉고, 넓은 공장 부지는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따금 이 공장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좀비들이 앞을 보지 못한 채 목적없이 배회하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과 쿠로는 숨을 죽인채 살금살금, 폐공장지대를 빠져나옵니다
<행운>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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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쌩쌩하네요
럭키 7입니다
>,0
수분수분 (GM):크읏~
당신이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턱, 하고 쿠로가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쿨의 손짓에따라 땅바닥을 내려다보니 당신의 발 아래에 빈 과자봉지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걸 이대로 부스럭, 하고 밟았다간.... 귀 밝은 녀석들이 바로 쫓아올테지.
당신과 쿠로는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다리를 조금 더 뻗어 조심스럽게 피합니다. 아무렇게나 걸어다니지도 못하는 세상이라는게 새삼 느껴지네요.
조금더 주의해서 조심조심 이동하기로 합니다.
과자봉지는 단서가 더 없을까요?
(의심병
수분수분 (GM):이미 2년 전에나 나왔던 것이네요.
안에있던 부스러기같은것도 애저녁에 벌래나 다른 것들이 털어간듯 깔끔해져선, 먼지때문에 더럽혀져있기만 합니다.
수분수분 (GM):당신과 쿠로는 지도를 보고, 언제나와 같은, 긴 여정길을 걷습니다. 뻥 뜷린 흙길과 초원은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합니다. 오늘은 달이 밝아 다른 조명 없이도 길이 잘 보입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지도를 작게 펴고선 잠에서 덜 깬 것 같은 마다라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네요.
이 시간에는 조용히만 하면 좀비들이 달려들 일도 없을테고... 괜찮겠지요.
입에 손전등을 물고 작은 소리로 말합니다.
"이쪽 길을 따라 쭉 걸으면, 쉬는 시간을 포함해도 넉넉하게, 내일모레나 3일 뒤면 캘버리 교도소에 도착할거다."
"...하하, 제 발로 교도소에 찾아들어가게 되다니.... 우습군"
하며 괜한 농담을 던지네요
키류 쿠로:"이제 경찰도 정부도, 조직도. 아무 것도 없는데 말이야."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법과 질서가 무너진 지금은 교도소도 역할은 잘 못할테니까아."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위장 신분을 만들어두는게 좋을까요.
"보호소에는 뭘 하던 사람이라고 둘러대면 좋을까아..?"
마피아라고 솔직히 밝혔다가는 난리가 날게 틀림이 없네요.
키류 쿠로:"으음, ....미케지마. 너는 어릴 때 장래희망이 있었나?"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으음... 어릴때 장래희망.."
"조직의 후계자였으니까..."
어려운 질문을 듣기라도 한 듯 말을 잇지를 못하네요.
"....굳이 되고 싶었다면 비행기?"
사람은 아닙니다.
키류 쿠로:"......"
이런 상황에서까지도 과거가 자신들의 발목을 잡네요.
퍽이나 불유쾌한 상황입니다.
괜히 실없는 농담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하며 마라다를 쓰다듬네요.
"그럼 너는 항공사 승무원, 나는... 조련사라고 둘러댈까."
"좀비도 사람보다는 동물에 가까울테고, ...뭐냐. 영화에서도 그냥 의사보다는 수의사가 많이 나오잖냐. 비슷한 맥락이겠지."
키류 쿠로:"하하, 이렇게나마 꿈을 이루다니. ..."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조련사라니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말인지 알 것 같아 눈이 가늘어지네요.
"뭐어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어딜 가나 인력 부족일테니까아."
"그때 가서 진자 그런 쪽 일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웃으며 쿠로를 다독여주네요.
키류 쿠로:"그런거라면 그냥 대충, 기업의 영업직, 경호팀. 이런식으로 둘러대도 되지 않겠나."
"나름 같은 회사 동료니까 거짓말도 아니라고?'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손가락을 맞부딪쳐 딱 하는 소리를 냅니다.
키류 쿠로:"...!"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멋진 생각인거얼."
키류 쿠로:마다라의 손을 잡고선 쓰읍, 소리를 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서늘해져서 눈만 굴려 조용히 주변을 살핍니다.
수분수분 (GM):주변은 여전히 풀벌래소리, 바람소리만 들리네요.
다행이도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미안해...."
순순히 사과합니다.
키류 쿠로:"아아니다, 이쪽이야 말로 예민해졌군. ..."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으음, 지금은 돌다리도 부서져라 두드려보고 건너야 할 시기니까."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이."
키류 쿠로:"그래도, 즐겁구만. 앞으로의 미래...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응. 그치이."
앞으로의 미래, 울림만으로도 설래네요.
그 미래에 너도 함께 있을테니까 그렇지?
달빛 아래의 쿠로를 바라봅니다.
키류 쿠로:한참을 감상에 젖어서 이 앞에 펼쳐진 길을 바라봅니다.
어둑해 잘 보이진 않지만, 지도는 손에 쥐고 있고, 쭉 걸어나가면될테지요.
앞으로의 길에 흐트러짐이 있더라도, 내 옆에는 나를 다잡아줄 나침반 같은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래, 이대로만 가면 될거야. 미케지마, 너 만이라도.
눈을 한 번 깜빡이며 마다라를 바라보고선 말쑥한 웃음을 짓네요.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도 따듯한 기색인 눈빛이 퍽이나 인상깊습니다.
키류 쿠로:"이대로 가다보면 마을을 통과하게 될거다."
"운 좋게 빈집을 발견한다면, 오랜만에 침대에서 잘 수 있겠군."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으음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인거얼."
알 듯 말 듯 한 쿠로의 기색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캄캄한 길을 바라보네요.
이 길 끝에 안전한 장소가 있으리라 생각하니 든든해지는 기분입니다. 목적지가 있는 여정이 되었으니까요.
여차하면 쿠로씨라도 가도록 해야지.
몰래 다짐해보네요.
수분수분 (GM):이 인간들...
키류 쿠로:"미케지마, 저기 봐라. 마을이 보인다."
수분수분 (GM):당신들이 걷는 도로가 흙길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바뀌고난 얼마 후, [이스트 베일에 어서 오세요], 라고 적힌 핏자국이 말라 붙어잇는 간판이 새벽어스름너머로 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동이 트기 전에 은신처를 찾는게 먼저겠는거얼."
키류 쿠로:“곧 동이 틀거야. 이 마을에서 쉬어갈 곳을 찾아보자.”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죠아 새벽 여명을 받으며~ 개와 늑대의 시간에 쉬어갈 곳을 찾아봅시다.
관찰 굴리나요?
키류 쿠로:"오우, ...걱정마라, 철야는 익숙하니까."
수분수분 (GM):아아니요~
특별한 판정없이 마을로 걸어들어옵니다
당신과 쿠로는 마을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살았을 마을의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습니다.
이젠 사람이 살지 않을 빈 주택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고,
거리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형체를 알수 없는 시체덩어리들과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수분수분 (GM):당신과 쿠로는 이따금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거리들을 걷다, 주변에 좀비들이 없는 집 한 채를 발견합니다. 저 집이라면 좀비들과 싸우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키류 쿠로:"오늘은 여기에 신세를 질까."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음, 그럴까아. 철야에 익숙하더라도 너무잦으면 정신을 좀먹으니까아."
"이럴 때 일 수록 푹 쉬고 많이 먹어야지이."
키류 쿠로:"오우, 동감이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쿠로더러 들으라는듯 허리를 툭툭 두들겨주며 집으로 향하네요.
새 스윗홈을 둘러봅시다.
튼튼할지 시설도 괜찮을지~
우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평범한 단독주택의 가정집 안은 이미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집안을 둘러보니 거실이었을 공간에 널부러진 [도끼]와 [세개의 방], 그리고 [주방] 이 보입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안이 안전한지 휘 둘러보고선 좀비가 없다는 걸 확인 후 문을 단단히 걸어잠그네요
물론 도둑이 들리는 없겠지만, ....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도끼를 먼저 챙겨봅시다. 도끼에 특별한 특이사항이 있을까요?
수분수분 (GM):꽤나 큼직한 손도끼 입니다. 평소라면 나무를 다듬는 데나 쓰였겠지만 세상이 망해버린 지금은 그 쓰임새가 좀 달랐겠지요. 도끼날과 손잡이엔 핏자국이 검붉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이제는 이름을 붙이기도 뭣 하지만 뉴 대화씨입니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키류 쿠로:"대화가 날이 갈수록 흉악해지는구만...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조아아 대화씨를 들고 주방을 먼저 볼까요.
"험한 세상이니까아."
수분수분 (GM):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검게 변한 핏자국으로 더러워진 식탁과 조리대 위에는 식칼과 쇠톱이 놓여 있습니다. 쇠톱의 날 사이사이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살점들이 굳은 피와 엉겨 붙어있습니다. 주방 구석에 놓인 큼직한 검은 쓰레기통에선 악취가 풍겨오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식인..?일단 굴러다니는 넙적한 것들로 쓰레기통을 잘 덮어둡시다
방을 둘러보겠습니다.
대화씨를 잘 들고요
수분수분 (GM):방은 첫번째 방, 두번째 방, 세번째 방으로 구분해주세요~
어디부터 가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첫번째 방 부터
순서대로 가봅니다!
이리오너라아~
수분수분 (GM):이 방은 서재로 쓰던 방인 모양입니다. 한쪽 벽면을 [책장]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반대편인 [책상]이 놓여있는 아담한 구조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엄..
책장을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책을 보고 도로 꽂아놓지 않아 드문드문 책장이 비어있습니다. 책들은 주로 생물학에 관한 책인걸 보아 집에 살던 사람의 전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책꽃이를 돌아보던 와중 그중 반쯤 덜 꽃힌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염에 관하여’ , ‘정신이상 행동론’ 등...이런 책은 왜 읽은 걸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슬슬 추워지니 책을 땔감으로 쓸수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네요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저번 집에는 괴물대백과가 있더니
취향 특이한 좀아포 사람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덜 꼽힌 책들을 살펴볼수 있을가요?
생물학에 능통한 집주인이니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수분수분 (GM):책들은 세계가 망하기 전, 시중에서 잘 볼 수 있던 책들이네요.
두꺼운 하드커버지 책입니다.
무기로 쓸 수 있을까? ....흠, 든든한 뉴 대화씨가 있으니 그만두죠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대화씨를 슬쩍 쓰다듬습니다.
별다른게 없다면 책상을 살펴봅시다.
백신의 단서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요. 지식은 없다만 생존자들이랑 합류하면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등등의 아포칼립스 세계의 주민다운 생각을 해봅니다.
수분수분 (GM):한쪽 벽에 딸려있는 작은 책상 위에는 [종이뭉치]와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된지 꽤 오래 되었는지 먼지가 쌓여 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종이뭉치를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낡은 메모패드에는 구겨진 종이뭉치들이 껴 있습니다.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이 작성하였던 것 같네요. 종이뭉치 곳곳에는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자료조사 나 관찰판정으로 읽을 수 있을 거 삭ㅌ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자료조사 굴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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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얼룩 묻은 메모는 익숙하니까요
수분수분 (GM):이건, 이 집에 살던 생존자의 마지막 기록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묻은 얼룩으로 읽기 힘들었지만 드문드문 멀쩡한 페이지들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핸드아웃드립니다~
(첫째 장)
우리 가족이 향하려던 안전지대가 좀비들에게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집에서 새로운 안전지대에 관한 소식이 들릴때까지 버티는 수 밖에 없다.
(다음장)
20XX년 X월XX일. 제시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남편과 나는 차마 우리 아들을 내 손으로 죽일 수 없었기에 우리는 그 아이를 격리하고 간호하기로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인간이 좀비에 감염되어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다음장)
일단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신 근육통과 발열 증상을 보인다. 이때 해열제나 진통제가 증상을 완화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순 없었다.
이단계.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대략 12시간이 지나자 굉장히 불안해하며 온 몸을 떨었다. 다른 사람을 공격하려고 하는 폭력성도 보였다. 내가 아는, 발작 증상과 비슷하다.
삼단계. 좀비로 변하기 대략 두어시간 전엔 코와 입, 귀에서 피를 토한다.
(그 밑에) 벨은 한시간 전에 같은 증상을 보였다.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다음장) 제시를 방에 격리했지만 벨이 우리 몰래 제시를 보러 갔다, 제시에게 물리고 말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얼룩으로 읽을 수 없다)
(다음장) 제시와 벨을 관찰한 바 좀비는 감염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유용한 정보이지만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다음장)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남편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했다. 신이시여, 그 영혼을 구원하소서.
(다음장) 내가 먹을 식량이 떨어졌다. 내 가족들에게 줄 ‘식량’을 구하는 일도, 점점 어려워진다. 끝없이 절망하게된다.
(마지막장) 더이상 버틸 수 없다. 이 기록을 마지막으로 나는 내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누군가 나의 기록을 본다면 우리의 이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제시, 벨, 쟝, 카샤 리센.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부엌의 흔적을 떠올리고는 착잡해지네요.
증상을 기억해두고는 메모를 잘 놔둡니다.
가족 사진을 보고 명복을 빌어줍니다. 살펴보기도 하네요.
수분수분 (GM):좋아 첫번째 방에서 볼 수 있는 건 다 본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죠아아..
두 번째 방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네요.
좀비가 살아있지는 않겠죠?
방 문이 뻑뻑하게 닫힌게 잘 열리지 않습니다
몇번의 시도 끝에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고 문이 열리자….
….방안의 좀비들이 일제히, 당신을 쳐다봅니다.
아, 아까 가족사진에서 본 그 일가족이요.
수분수분 (GM):촉이좋은 맘무 <민첩> 굴려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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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좀비들이 당신을 덮치기 전 당신은 황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기괴한 울음소리가 문틈 사이로 새어나옵니다.
키류 쿠로:"........."
쿠로는 급하게 의자를 들고 뛰어오더니 문고리 사이에 비스듬히 세워놓네요.
"....이 방문은 잠궈놔야겠군."
".........."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집주인들인가봐아.
키류 쿠로:차마 다른 집으로 옮기자는 말은 못하네요. 피곤하고, 지쳤는걸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원래 살던 집주인들인가봐아."
키류 쿠로:"........그러냐."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그리고 점차 해가 뜨고있는걸요.
첫번째 방에서 책장을 가져와서 단단히 막을 수 있을까요?
키류 쿠로:".......떠나기 전에, 이 방 문은 열어두고갈까."
작게 문 앞에서 합장을합니다.
집 잘 빌리고 가겠습니다. 라는 뜻인 것 같네요
수분수분 (GM):네에 물론이죠~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으음 떠나기 전에. 좋지이. 우리같은 사람이 또 있을수도 있고."
책장을 끼익끼익 밀어와서는 단단히 틀어막습니다.
세번째 방은 들어가기전에 소리먼저 들어보네요
수분수분 (GM):문 틈새에서 좀비들의 기괴한 소리가 새어나가다 곧 끊깁니다. 이거로 당분간은 안심이겠죠.
좋아 <듣기>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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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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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쫑긋
수분수분 (GM):3번째 방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이번에도 조심조심 열어봅시다
다른 방보다 비교적 깔끔한 이 방은 침실입니다.
옷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옷장과, 킹사이즈의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침대에서 잘 수 있겠어요.
키류 쿠로:"....운이 좋군. 여기서 쉴까."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그럴까아.."
한숨을 푹 쉬면서 침대에 앉네요.
침대 밑도 내친김에 들여다봅니다.
수분수분 (GM):침대 밑은 먼지가 있는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네요.
다행이도 깔끔합니다.
마다라가 침대밑을 들여다보는사이, 쿠로는 방 문을 단단히 잠그고 간단하게 짐을 풉니다.
마다라가 좀비로 변해 제가 도망가야 할 상황은 생각하지도 않는 모양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침실에는 창문이 있을까요..?
여차하면 쿠로가 도망갈 구석을 찾아봅시다
수분수분 (GM):네에 창문 있습니다 ^^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죠아아...
얌전히 침대의 머리맡에 앉네요.
"오늘도 쿠로씨가 먼저 쉴까?"
"어제도 그랬으니까아."
키류 쿠로:신발을 벗고 침대에 얌전히 눕더니 약하게 고개를 젓습니다.
"아아니, 오늘은 내가 먼저 보초 설게. 먼저 자라."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잖냐."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그건 피차일반,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마안.."
하지만 순순히 조련사의 말을 잘 듣기로 하네요.
키류 쿠로:우웅 굿마무 굿마무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1/13]:"이상하면 바로 깨워?"
"불안해도 바로 깨우고 음... 아무튼 깨워줘."
"어디 가지 말고."
쿠로의 손을 잡고는 느릿하게 말을 잇습니다.
키류 쿠로:"오우, 알겠으니까."
예전에도 자주 들었던 말이네요. ...이번에는 단순히 악몽을 꿨다고 깨우는 것 만을 상정하진 않았으테지만.
어딘가 지쳐보이고, 또 슬퍼보이는 표정으로, 쿠로는 마다라의 손을 잡고 웃어보이네요.
"잘자라. 미케지마..."
수분수분 (GM):마다라는 쿠로에게 뭔가를 더 말하려 했지만.....
오랜만에 눕는 푹신한 침대에 금세 잠에 들었습니다.
6월 9일 6pm
수분수분 (GM):당신은 창틈새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떴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오랜만에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더할나위없이 개운한 기분입니다.
체력 +1
창밖을 보니 노을지는 하늘이 붉습니다. 분명 눈을 감을땐 동이 터오던 시간이었는데.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지금 몇시야? 벌떡 일어납니다.
수분수분 (GM):…...그렇다는건, 해가 떠있을 내내, 쿠로는 당신을 깨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주변을 황급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쿠로는 당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쿠로가 놀라지 않게 헛기침을 해 인기척을 내보네요.
"...뭐 해?"
슬쩍 봅니다.
수분수분 (GM):슬쩍 본다면 관찰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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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
1 Success
수분수분 (GM):크읏,
푹 자고일어나서인지 머리가 맑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0ㅅ0 뭐해뭐해??
간식? 간식?<아님
수분수분 (GM):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크리찬스 +1)
쿠로는 당신이 일어난 것도 모른 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대며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내려가고 잇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얏타~
ㅇ..?
키류 쿠로:뒤에서 들리는 헛기침소리에 놀라며 황급히 노트를 감추네요.
"아, 미케지마 일어났나?"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일기라도 썼어?"
키류 쿠로:"...오, 오우."
"기록은 중요하니까 말이야. ..."
작게웃으며 노트를 가방 깊숙히 내려놓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그렇군요... 뭔가 숨기는 kpc가 진상을 써 놨으리라 생각하지만 마다라는 쿠로의 말을 믿습니다.
수분수분 (GM):(기껏 지도 추가하고선 이제서야 맵을 바꾸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그것보다 쿠로씨이. 중간에 깨우라니까..."
키류 쿠로:마다라의 질문에 어물쩍 대답하던 쿠로는 화제를 돌립니다.
“오랜만에 잘 잤군, 오늘은 더 힘내서 걸을 수 있을것 같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정말 잤어?"
거짓말 같아서 눈썹을 살짝 치켜뜹니다.
키류 쿠로:"으음, 아아니. 나도 눈 붙였으니까. 하하, 미안하다 보초, 제대로 서야하는데. 오랜만에 안전한 곳에서 자니 나도모르게 긴장이 풀려서 말이야.
"....."
"이제 일어날까."
"근처에 마트도 있는 모양이니 오랜만에 식량수급이나 하자고."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거짓말 같은데..거짓말 같은데에...
하지만 얌전히 따라 일어섭니다.
여차하면 쿠로를 업고 걸으면 되니까요.
짐을 챙기고 문 밖의 기척을 살펴봅니다.
귀를 대보고 들어봅니다
수분수분 (GM):문 밖은 고요합니다.
마다라와 쿠로가 틈틈히 문을 잠궈놨기때문이겠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조심스럽게 열어봅니다.
수분수분 (GM):좋아, 어제도 본 평화로운 가정집이 오후의 석양빛을 받아 따듯하게 보이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화로운 광경입니다. 가만히 바라볼 여유는 없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둘째방도 얌전히 닫혀있나요~
수분수분 (GM):네에~
얌젼히 잠겨있습니다
흑흑....샹냥타모님....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쿠로씨이, 생각을 해 봤는데..."
키류 쿠로:"오우."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문 열어두고 가면 이 집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질거 아냐."
"백신이 개발이 될지도 모르고..음.. 같이 있도록 두고 가도 괜찮지 않을까아."
키류 쿠로:"....아아, 과연."
"...역시 미케지마군. ..고맙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우리 다음에 올 사람들이 걱정이라면 방 문 앞에 좀비있음! 하고 써놓고 가도 될거 같지이."
키류 쿠로:"그래, 그럼 섣불리 건드리지도 않고, 아무도 공격하지 않을테고."
"좋은 생각이다."
"....늘 너는 나보다 더 앞을 바라보고선 옳은 선택을 하는구만."
"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첫번째 방에서 쓸만한 펜을 가져와 잘 보일 만한 곳에 크게 적어둡시다.
"하하하, 무슨 소릴. 쿠로씨에게 배운 상냥함이지이."
쿠로에게 윙크하고는 가방을 둘러매네요."
"자아 그럼 어디로 갈까?"
"마트?"
키류 쿠로:나같은 것 한테 무슨.....괜히 민망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현관문을 여네요.
"오우, 마트다. ...가보자고."
하며 발걸음을 떼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조심조심 과자 봉지를 밟지 않게 조심하며
쿠로를 따라갑니다.
키류 쿠로:ㅋㅋㅋㅋ 우웅귀여워
해가 지고, 달이 뜨고.
우리는 길을 떠납니다.
길을 걷는 블럭들 마다 집들 사이로, 좀비들이 느릿하고 목적없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수분수분 (GM):좀비들을 피해 조심조심 걸으며 마을을 거의 다 빠져나오자, 쿠로의 말대로 마을 외곽 즈음에 위치한 꽤나 큼직한 [마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키류 쿠로:"들어가볼까."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죠아.. 이전의 집에서 챙긴 대화씨를 잘 들고
낮은 포복 자세로 문 뒤를 살핍니다.
유리문이면 내부가 보일텐데...!
키류 쿠로:마을을 빠져나가는 곳에 위치해있는 꽤나 큼직한 마트입니다. 이미 많은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빼곡히 늘어진 진열대가 휑합니다.주변을 둘러보니 그나마 물건들이 올려진 [선반1] [선반2], 그리고 한쪽 벽으론 [창고]라 써진 팻말이 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소리가 안나게 조심하며 선반 1을 둘러봅니다.
수분수분 (GM):장난감 코너 입니다. 곰인형, 유니콘 인형, 비비탄 총…. 당신은 인형들을 둘러보다 [노래하는 강아지] 라는 태그가 붙은 인형을 발견합니다.
강아지.. 맘무... 맘맘...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맘맘...
이 시국에 노래.. 같이 떠들석한걸 즐겨본지도 오래 됐네요.
수분수분 (GM):멈뭄미...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들어본것도 불러본것도...
노래하는 멈뭉이는 건전지가 있나요?
수분수분 (GM):인형의 등 뒤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어둡고 고요한 매장 안에 동요가 울려퍼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으악 소리 안대 소리안대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하늘 에서도, 서쪽하늘 에서도………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건전지를 분리합니다.
화들짝 놀라서 손 위에서 멈뭉이가 열심히 파닥거리네요
수분수분 (GM):마다라는 황급히 인형의 베터리를 눌러 노래를 껐습니다.
주변에 좀비가 없는게 다행이에요.
미케지마 마다라 [58/60 12/13]:미안해, 미안해. 다음에는 노래 마음껏 부르게 해 줄게. 끌어안고는 괜히 울적해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혼자 작은 멈무를 끼고 달린 쿠로에 대한 질책도 겸해 솜씨좋게 연주합니다.
"........"
키류 쿠로[44/45 11/13]:정말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네요.
"완성했어, 미케지마."
"드디어.... 드디어 완성했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무엇을?
의아한 눈으로 쿠로를 바라봅니다.
키류 쿠로[44/45 11/13]:(결국 브금창에 반짝반짝작은별변주 틀어버리기
"노트, ...노트말이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아악 죽겟어요
돌아보고는 쿠로가 설명하기를 기다립니다.
얌전
키류 쿠로[44/45 11/13]:"아아, 이렇게만 말하면 알아듣기 힘들겠지."
"...연주해다오. 계속... 그야, 연주하고있을땐 집중하느라 입 안열거잖냐."
하며 마다라의 옆에 다가와 앉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한숨을 푹 쉬며 연주를 하네요. 쿠로의 말을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운채입니다.
키류 쿠로[44/45 11/13]:마다라가 연주해주는 편안하고 감미로운, 그리고 조금의 질책을 담은 연주를 그저 기분좋은듯 들으며 말하네요.
"너와 폐허가 된 연구실을 지나갔을 때, 거기서 한 문서를 읽고난 후 꿈에 아름다운 남자가 나와서 거래를 제안했다."
"거래의 내용은 내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치료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것이였지."
"당연히 거절했지... 무슨 어이없는 말이냐고, 너를 두고 나까지 감염되면 죽도 밥되 안되니까."
"하지만, 어찌어찌 생각을 해보니까 잘 써먹을 수 있겠더라고. 네가 걸린 바이러스를 대신 내가 옮아오는 조건으로. 결국 제안을 받아들였다."
"혹시 너때문이라고 자책할까봐 하는 말이지만, 그 남자는 그저 내가 바이러스에 걸리길 바란 것 뿐일거다. 바이러스에 걸린 채로, 내가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재어보려던 것 뿐이겠지. 너와 하등관계없어. 그저 운이 좋아서, 흥미를 끌어서 운 좋게 너까지 낫게 해준다고 한거야."
키류 쿠로[44/45 11/13]:"너도 알다싶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시간이 지난 후에 좀비로 변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치료제의 공식을 완성하기 위해 100시간으로 늘려줬어."
"...그래, 치료제다. 노트에 계속 적어내려다건 것은 머릿속에서 그 아름다운 남자, ....악마겠지. 뭐어, 상관없나."
"그가 불러주는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였다."
"공식이 완성되기 전까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것 또한 조건 중의 하나여서....."
그제야 말을 천천히 멈추네요. 말이 끝난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브금은 이어지지만
연주를 멈추고 몸을 빙글 돌려 입마개 위로 입을 꾹 맞춥니다.
"... 놀랐잖아아... 쿠로씨를 잃어버리는 줄 알고..."
"얼마나 시간이 남은거야? 어서 가자. 응, 지료제 만들어야지."
허둥지둥 가방을 챙겨 쿠로의 손을 잡아끌 기세네요
키류 쿠로[44/45 11/13]:쿠로는 마다라의 팔을 잡아 끌어 멈추고선 손목시계를 들여다봅니다.
"계약을 하고 100시간의 카운트다운을 맞춰놨다."
".....이제 16시간, 16시간 남았군."
"캘버리까지는 하룻밤만 걸어 가면 될거야. "
"최대한 빨리 가고싶지만 내가 조금만 쉬어야 할거 같아서… 해가 지면 출발하자.”
수분수분 (GM):세상이 이 상황이 되고서, 쿠로가 당신에게 힘들다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인 것 같네요.
키류 쿠로[44/45 11/13]:"....나참, ...사실 네가 떠나자마자 죽으려고 했는데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
키류 쿠로[44/45 11/13]:라며 제 주머니에 넣어뒀던 총을 꺼내 떨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눈물이 후두둑 떨어지고 마네요.
"이 꼴을 보고 나더러 가라고."
"이걸 보고 나더러 가라고..."
키류 쿠로[44/45 11/13]:"...... 어쩔 수 없잖냐. 나도, ....싫었으니까."
"좀비가 되는건, 무섭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래도 미케지마. 네가 찾아준다고 했으니까."
"다시 되돌려놔준다고했으니까."
"그러니까, 나야말로 얌전히 있을게."
"떠돌아다니더라도 멀리 안가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키류 쿠로[44/45 11/13]:"....응? 찾으러 올꺼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응, 응. 무슨일이 있어도."
키류 쿠로[44/45 11/13]:희미하게 웃는 얼굴에는 괴로움과, 그리고 그걸 묻어버리정도의 기쁨, 기대감. 이제 좀비가 되어 반 죽을 사람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것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쿠로를 한 번 껴안아 빙그르 돕니다.
높이높이네요.
"...그럼 다녀올게."
키류 쿠로[44/45 11/13]:"어, 이... 어이. ...."
녀석이 시도를 한 건 한두번이 아니지만 실제로 빙그르르, 당한건 이번이 처음이라 적잖게 당황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엔딩보러 가기 너무 무서워요 ㅠㅜ유ㅜㅜ
(ㅠㅜㅠㅜㅠㅜㅜㅠ
키류 쿠로[44/45 11/13]:"얼른가라, 네가 물리면 죽도밥도 안되잖냐."
"기껏 찾아오겠다느니 기다리겠다니 말하고 안가고 있으면 서로 민망하다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작은 강아지씨랑 얌전히 있어야해?"
뒷걸음질 치며 쿠로에게서 눈을 떼질 못합니다.
품에는 노트가 꼭 쥐여있네요.
키류 쿠로[44/45 11/13]:"아아, 가끔씩 눌러보기도 하마. ...그 전에 물어뜯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농담해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늦기전에, 치료약을 만들러 가 볼까요...
쿠로가 보이지 않을때 까지 뒤를 돌아보다
달리다
뒤를 돌아보다
달리고
돌아보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달립니다.
밝은 얼굴로 헤어질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요.
걱정하지 않게
두렵지않게...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로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그렇게 바래봤던것도 같습니다.
안녕, 그 말을 마지막으로 당신은 등을 돌려 안전지대를 향해 달음박질합니다.
뿌옇게 시야를 가리는 것은 차오르는 눈물이겠지요.
당신은 숨을 몰아쉬며 눈 앞의 까마득히 높은 콘크리트 벽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여보세요, 살아있는 사람이랍니다아."
쾅쾅쾅 두드려보네요
잠시후 높은 철문이 당신 앞에서 열리는 순간, 좀비의 울부짖음이 들린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이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쿵, 하고 문이 닫히고..
비로소 당신은 안전지대에 도달했습니다.
수많은 생존자들이 당신을 반겼지만 당신 곁에 쿠로는 없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좀비 사태 이후 처음이건만,
당신은 그 어느때에도 느낀 적 없는,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2/13]:......
….
수분수분 (GM):시간은 빠르게 흘러 당신이 안전지대에 합류하고 수 주가 지났습니다. 연합정부는 노트의 내용이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라는 것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몇몇 학자들이 이 공식을 본 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오늘, 처음으로 노트의 공식을 사용한 실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치료제의 이름은 노트의 작성자인 쿠로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과정 동안 수십개의 사본이 만들어지고 오늘에야 비로소 당신의 손에 노트의 원본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겨를이 없어서 펼쳐보지도 못했던 노트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 처음보다 더욱 낡고 너덜거립니다. 당신은 이제야 쿠로가 남긴 노트를 펼쳐보았습니다.
한장,한장 노트를 넘기면 당신이 알아볼 수 있는 모국어로 적힌 것 외에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당신은 노트를 빠르게 넘겨 마지막 장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노트의 맨 마지막장에 적힌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