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수분 (GM) 19.08.01 PM 21:00
키류 쿠로:“무슨 일이라도 있나? 졸려 보이는데.”
치아키는 맞은 편에 앉은 누군가의 목소리에 번쩍 정신을 차립니다.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 이곳은 편안한 분위기와 가격도 괜찮고 맛은 더 괜찮은 덕분에 치아키가 자주 찾는 단골 식당입니다.
치아키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쿠로와 마주 보고 앉아 있습니다.
오늘은 쿠로가 치아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로 한 날.
식사도중, 심지어 식기를 손에 든 채로 정신을 멍하니 다른 곳에 두고 있다니 어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쿠로는 걱정스러운 듯, 하지만 한편으로 편안하게 웃으며 묻습니다.
수분수분 (GM):잠을 못 잤느냐고? 기억을 떠올려보면 어떤 꿈을 꾼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좋아 RP시작입니다~ ^^
치아키는 어떤 선명한 꿈을 꾸었다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손에 쥐고 일어났던 묘약에 대한 것도, 점심즈음에는 잊어버렸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잠을 못잤다고할까... 긴 꿈을 꿔서 말이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쿠로의 물음에 퍼뜩 정신을 차린 치아키는 곤란한듯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리곤 일부러 입에 음식을 잔뜩 와구와구 집어넣습니다.
천연덕스럽게 괜찮은 척을 하는 치아키를 보며 쿠로도 선선하게 웃으며 말하네요
"나도 그래. 어제 좀 못 자서 말이지."
"나중에 들어가서 쉴 생각이다."
수분수분 (GM):asdf로 치고있는 두뫄님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기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키류도 못잔건가?! 또 무리를 한건 아니겠지?"
입안을 가득 채웠던 음식을 얼른 꿀꺽 삼키더니 쿠로에게 상체를 들이밀며 꽤나 큰 소리로 외칩니다. 게다가 처음엔 걱정하는 표정이었지만, 점점 의심의 눈초리로 변해가네요.
그렇게 무리하지 말라고 했건만, 치아키는 자신의 몸을 챙기지않는 친구가 여전히 걱정됩니다.
(거친생각후 쨔끼로 바꾸기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류 쿠로:"하하, 걱정말라고. 그 정도는 스스로 알아서 잘...... 챙기니까."
라며 말 끝을 흐리네요.
"그보다 모리사와가 피곤해 할 정도라니 네 쪽이 더 무리한 거 아닌가?"
"나 참, 피차 일반이군."
투덜대듯 말하면서 결국 기분좋은 듯 피식 웃어버리고 맙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나, 나야... 꿈을 꿨다고 말했잖나! 워낙 생생한 꿈이어서 잠을 잔 것 같지도 않다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군데군데가 흐릿한 꿈이긴하지만, 너무 생생한 나머지 꿈이 아니라 꼭 밤을 새고 어디 해외라도 다녀온 기분입니다.
"그보다 나는 키류와 다르게 제대로 잤다고?! 키류쪽이 더 무리한게 아닌가?!"
키류 쿠로:"호오, 무슨 꿈인지 말해줄 수 있나?"
쿠로는 관심있는 듯 한 손으로 턱을 괴고선 치아키에게로 몸을 가까이하네요.
"그-러-니-까- .....뭐, 어쩔 수 없나. 들어가면 서로 잘 쉬자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말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으음..."
쿠로의 물음에 치아키는 길게 고민합니다. 일어난지 꽤 지났고, 어째선지 아까보다 기억이 더 흐릿해져서 꿈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섞여버립니다.
"마녀인 키류를 만났던것 같군. 막 이렇게 커~다란 솥단지에 보글보글 끓는 액체를 기다랗고 커다란 나무주걱으로 섞는 마녀 있잖나! 마법으로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치아키는 팔을 활짝 벌려 과장되게 설명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들만 쏙쏙 이야기하느라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쿠로는 치아키의 과장된 행동과 자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에 웃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뭐냐, 그건.... 그래도 꽤 신선한데...."
"그렇다고 해도 마녀는 와풍인 홍월과도 안 어울리고 나 같은게 정말 마녀옷을 입었다간 무섭기도 전에 안어울릴테니... 다른 유닛의 옷을 만들때 콘셉으로 잡아볼까."
"유성대도... 뭐, 유성대는 마녀보다는 다른 쪽이 더 어울리려나."
하며 웃어보이네요.
키류 쿠로:"그래도, 집안일을 하는 건 꽤나 어울릴지도.... 뭐, 나는 직접 하는 편이 몸도 쓰고 개운해서 더 좋지만 말이지."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후후, 꽤나 어울렸다고? 뭐랄까, 분위기가 있달까..."
치아키는 어젯밤 꿈에서 봤던 쿠로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역시나 블러처리가 된 듯 흐릿한 기억이지만 눈앞의 쿠로와 달리 비쩍 마른 손목이 신경쓰였던게 생각납니다.
"...그렇군, 확실히 키류는 몸을 쓰는걸 좋아했지. 휘리릭하면 뭐든 해결되는 마법을 쓰는건 별로 안맞을 지도 모르겠구나!"
호탕하게 웃으며 잠시 굳어졌던 표정을 숨깁니다.
키류 쿠로:"그래도, 처음 하는 발상이라 신선했다고? 들려줘서 고맙다. 모리사와."
그리고선 마주했던 눈을 괜히 피하며 쑥쓰러운 듯 말하네요
"...괜히 네 꿈에 나왔다고 생각하니, 조금 쑥쓰럽군.... 그렇게까지 생각해주고 있었던건가."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어, 어?"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니 치아키도 예상하지 못한듯 얼굴을 붉힙니다. 어지럽혀진 제 방을 보여준 듯이, 숨겨놨던 비밀을 들킨 기분에 평정을 잃어버리네요.
"아, 아니. 오늘은 키류와의 약속이고, 그러니까... 키류는 소중한 친구니까, 그래! 꿈 정도는, 우정출연인거다!"
얕게 웃던 쿠로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눈을 사르륵 감고선 졸린 듯 하품을 하네요
"하암..."
"...슬슬 일어날까?"
수분수분 (GM):마침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도중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 그래! 피곤하다고 했지, 이만 들어가서 쉬는게 좋겠군."
치아키는 허둥지둥 짐을 챙기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수분수분 (GM):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 계산대로 향합니다.
. 치아키는 카운터의 직원에게 지갑에서 꺼낸 카드 혹은 현금을 꺼내 직원에게 건넵니다.
그때 문득 쿠로가 말을 걸어옵니다.
키류 쿠로:“많이 졸리면 커피라도 한잔할래? 근처에 카페가…”
나른하게 들려오는 쿠로의 목소리는 더 이어지지 못하고 바닥으로 쾅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면 쿠로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깜짝 놀란 누군가의 비명, 소란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치아키는 쿠로를 끌어안고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쥐고 흔듭니다.
하지만 쿠로는 도무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직원 중 누군가가 구급차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스치듯 들려옵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구급차를 기다려보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조아요 일단 구급차를 기다립니다
수분수분 (GM):좋아, 치아키는 구급차를 기다렸다가 병원에 함께 타고 갑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쿠로는 곧바로 빈 병실에 입원합니다.
병실에 입원하고 얼마 안 있어 의사가 간호사를 대동하고 병실로 들어와 쿠로의 상태를 진단하고는 안심하라는 듯 웃으며 치아키를 위로하며 말합니다.
의사: “보호자 되십니까? 환자분께서는 단순한 과로로 곤히 잠드신 상태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즘 많이 피곤하셨나 봅니다. 환자분 깨시면 바로 퇴원하셔도 좋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아, 감사합니다..."
안절부절 의사의 진찰을 기다리던 치아키는 괜찮다는 말에 안심하며 의사에게 꾸벅 인사합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안심한 것을 보고 의사는 자리를 떠납니다.
치아키는 <지능>을 굴려볼까요
오늘 첫 주사위다 간바레!!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rolling 1d100<70 (간바루조!!
=1 Success
이예~
(개비스콘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시날 지능의 추억)
치아키는 쿠로가 그저 잠들었다고 하기에는 기이할 정도로 조용해 불안함마저 느끼네요.
쿠로는 조금의 뒤척임도 없이 자그마한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적막하게 잠들어 있습니.다
4인실에 입원한 사람은 오로지 쿠로 한 사람뿐.
치아키는 쿠로가 깨어날 때까지 침대 곁을 지킵니다.
수분수분 (GM):하지만 잠든 쿠로를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던 탓일까요? 갑자기 거대한 해일처럼 수마가 밀려듭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쿠로가 깨어날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데.
그러나 졸음은 도무지 이길 수가 없고 치아키를 머리 위에서부터 덮치듯이 집어 삼켜버립니다.
치아키는 끝내 쿠로의 침대에 기대듯 잠에 빠집니다.
무엇인가 차가운 것이 뺨과 이마로 닿는 느낌이 듭니다.
더불어 차가운 한기가 팔과 등으로 성에처럼 퍼져나가는 느낌도.
눈을 뜬 치아키는 건조한 공기에 잔기침을 몇 번이고 토해냅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검게 갈라진 땅과 그 위로 빼곡하게 자라난 바싹 마른 앙상한 나무들만 가득 보입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속은 저 먼 곳까지는 보이지도 않고 머리 위로는 옅은 눈발마저 흩날리는 회색 하늘만 펼쳐져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왜 자신이 이런 곳에서 눈을 떴는지, 그 전에 이곳이 어디인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지능>을 해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rolling 1d100<70
=0 Successes
...
갠찬아갠찬아
릴렉스 릴레그
상관없이 ‘여기가 어디지?’, ‘언젠가 꿈에
서 봤던 곳인가? ’하는 불확실한 감상밖에 떠올리지 못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처음보는 장소에 어리둥절한 치아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일단 주위를 살펴봅니다.
그 목소리는 마치 허공을 떠돌며 흩날리는 옅은 눈만큼이나 작고 미약한 목소리지만
피부에 닿으면 그 선명한 차가움에 놀라듯이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낯선 이곳과는 지독하게도 어울리지 않는 익숙한 그리고 편안한 목소리입니다.
저를 부르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멀지 않은 곳에 쿠로가 서 있습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고개를 돌려 쿠로와 눈이 마주친 순간,
마녀, 아니 쿠로는 꼭 울 것처럼 얼굴을 찡그립니다.
"정말 치아키, 너야?"
"꿈은 ...아니겠지?"
"치아키, 내가 널 얼마나...."
뒷 말은 목이 메인 듯 잘 들리지 않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키류?"
치아키는 익숙한 목소리에 급하게 몸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합니다. 쓰러졌던 쿠로가 멀쩡히 서있는걸 보니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딘지 위화감이 들어 눈앞의 쿠로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키류 쿠로:"치아키, ...치아키. 정말 돌어온거지?"
"괜찮나? 다친 곳은 없고?"
수분수분 (GM):보고 싶었다고? 게다가 정말로 돌아왔냐니, 다짜고짜 다친 곳은 없느냐고 묻는 이유는 또 무엇이고….
치아키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눈을 돌려 기억을 되짚어 올라 쿠로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립니다.
쿠로는 분명 치아키와의 식사를 마치고 과로로 쓰러져 치아키가 직접 안고 병원까지 갔었죠.
침대에 앉아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마지막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키류 쿠로:울 것 같은, 하지만 눈물이 흐르지는 않는 얼굴로 쿠로는 치아키를 향해 달려옵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익숙하게 팔을 벌리고 쿠로를 끌어안으려고 했으나 어째서인지 쿠로의 몸은 치아키에게 닿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되어 버리고 맙니다.
팔에 닿아야 할 쿠로의 익숙한 무게와 온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제야 치아키는 마치 불투명 유리처럼 쿠로의 몸 뒤로 몸 뒤의 풍경이 아주 조금이지만 흐릿하고 또 뿌옇게 비쳐 보이는 것을 눈치챕니다.
꼭 유령이라도 앞에둔 것 같은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에 당황할지도 모르겠네요.
<산치체크> 해주십시오
수분수분 (GM):연속탐색자니 56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7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rolling 1d100<56
=1 Success
예스~
산치 감소 없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튼튼데스네!
당황한, 그리고 괴로운 얼굴로 말을 고르던 쿠로는 애처롭게 웃으며 말합니다
"미안하다, 치아키... 놀라게 했군."
수분수분 (GM):쿠로를 찬찬히 바라보면 그가 입고 있는 검은 옷도 어딘지 낡은 느낌이 들고 몸은 치아키의 기억보다 훨씬 더 야위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안색도 파리하게 지친 느낌을 줍니다.
만약 쿠로의 뺨을 만져볼 수만 있다면 항상 부드러웠던 뺨이 버석하게 말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키류 쿠로:쿠로는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하게 웃으며 치아키에게 다가옵니다.
조금의 거리를 벌려두고, 쿠로가 멋쩍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무래도 몸을 잃어버린 것 같다."
"...도와줄 수 있겠나?"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이게, 무슨..."
치아키는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듯 당황한 표정으로 쿠로를 마주봅니다. 불투명한 그의 몸은 확실히, 그가 말한대로 몸을 잃어버린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멋쩍게 웃는 쿠로의 목소리에 치아키도 애써 괜찮은 척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물론이지.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뭐든 돕게해다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네엣 잘보입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저를 도와주겠다고 밝게 웃으며 말하자 미간에 잔뜩 주고 있던 힘이 조금은 편하게 풀린 것 같습니다.
늘 나를 도와주던 그 모습 그대로야.. 안심했을지도 모르네요.
크게 끄덕, 하고 고개를 위아래로 젓고선 치아키에게 한 발 다가섭니다.
근처를 둘러보면 주위에는 표지판 몇 개가 듬성듬성 꽂혀있고 표지판은 대부분 낡고 칠이 벗겨져 있거나 군데군데 부서져 있습니다.
그나마 길 바로 옆에 있는 표지판만이 성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표지판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좋아 그럼 표지판부터 살펴볼게요~
수분수분 (GM):표지판은 위쪽과 아래쪽 길을 가리키고 있으며 위쪽 길에는 붉은 페인트로 험악한 X표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수분수분 (GM):근처에는 다른 표지판들도 늘어서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응앗
다른 표지판들도
읽어봅시다!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라기보다
는 무언가를 경고하는 게 목적인 듯 글씨와 그림이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그나마 읽을 수 있는 몇 개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치아키의 옆에서 몇 발짝 떨어져 서있지만 치아키가 살피는 표지판을 보며 불안하고 겁에 질린 표정을 하네요.
그 표정은 치아키가 원래 아는 쿠로에게선 볼 수 없었던 절박함이 보이는 듯 합니다.
도대체 이쪽의 쿠로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아래는 마을, 위로가면 마녀의 집, 인가..."
표지판을 자세히 읽던 치아키는 흘긋, 쿠로의 표정을 읽어냅니다. 평소에는 보지못했던 겁에 질린 표정을 한 그를 보니 안쓰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가득 드네요. 치아키는 일부러 크고 밝은 소리로 음! 하는 소리를 내더니 표지판을 바라보느라 숙이고있던 허리를 쭉 폅니다.
"위쪽으로 가볼까!"
"가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마을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마음이 편한지 쿠로의 표정이 한결 나아지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럼 어서 출발하자고!"
쿠로의 표정이 풀리는 것을 확인한 치아키도 밝게 웃으며 쿠로의 손을 잡으려합니다. 하지만 마치 아무것도 없는 곳인냥 슥 지나쳐버리는 감각에 머쓱하게 손을 내려놓네요. 그리곤 쿠로의 보폭에 맞추듯 천천히 위쪽 길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키류 쿠로:스쳐가는 치아키의 손을 쓸쓸한 듯 바라보다가 대신 미소를 지어보이네요.
대신 한 발짝 다가서 아까 전 보다는 더욱 가깝게, 치아키와 함께 숲길에 오릅니다.
치아키가 용기 내어 시작점에서 윗길로 올라가면
숲에 둘러싸인 너른 공터에 외로이 서 있는 마녀의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녀의 집 근처만은 다른 곳과 다르게 그나마 나무들이 푸릇푸릇한 기운을 간직하고 있으나 힘없이 시들어가고 있는 것은마찬가지입니다.
지붕 위로 눈이 쌓인 마녀의 집은 아주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폐가처럼 보입니다.
수분수분 (GM):낡고 허름한 모양새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바깥에서 둘러보아도 안에서 들려오는 기척은 없습니다.
키류 쿠로:"...... 허름하군, 사람이 사는 곳은 아닌가?"
하고 눈썹을 꿈틀거리며 말합니다.
"아, 치아키.. 먼 길을 와서 힘들지?"
"나야 몸이 없어서 괜찮다만... 너는 눈이 와서 추울테고..."
"잠시 저기에 들러 몸을 녹이다 갈까...?"
라며, 쿠로는 집을 몰라보는 듯 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아, 그래... 그럴까, 그럼."
치아키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집 근처를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수분수분 (GM):집 근처에는 집에 다가가면서 본 것과 그다지 다른 것은 보이지 않네요.
다만 치아키에게는 왜인지 모르게 익숙할지도 모릅니다.
꿈에서 본 건가..? 데자뷰?
어찌되었든 집은 허름한 것 빼고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입니다.
들어가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치아키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며 실례합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있는지 집안을 쭉 둘러보네요.
수분수분 (GM):치아키가 문을 열어보면 삐걱거리는 문소리와 함께 집안이 드러납니다.
탁한 공기와 뿌연 먼지가 둥둥 떠있는 집 안은 밖에서 본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점점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벽들은 허물어져 있고 집 안은 본래 모양과 용도를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낡은 잡동사니들이 군데군데 널려있습니다.
그나마 형체를 알아 볼 수 있는 가구는 다리가 무너져 내려앉은 침대 하나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콜록거리며 뿌연 먼지를 손으로 휘휘 휘저은 치아키는 좋지않은 집 안 상태에 놀랍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잡동사니들을 조심조심 피하며 상대적으로 멀쩡해보이는 침대에 가까이가 살펴봅니다.
하며 안절부절한 눈으로 집 주변을 살핍니다.
수분수분 (GM):낡아빠진 침대는 더러워진 침구로 싸여있습니다.
하지만 베개에 그려진 선명한 문양은 전혀 더러워지지 않아 유난히 눈에 띕니다.
이것은 눈… 모양입니다. 눈 동자는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고 고작 선과 색으로만 이루어져 있음에도 치아키는 마치 이 눈이 움직이는 것 같은 껄끄러운 생생함을 느낍니다.
꺼림칙한 느낌이 드네요.
<산치체크> 해주세용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rolling 1d100<56
=1 Success
침대를 둘러보고 나면 방금까지 옆에 있던 쿠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이건... 눈동자? 눈인가...? 키류, 이것 좀,"
침대에 새겨져있는 문양을 자세히 바라보다가 무심결에 쿠로를 부른 치아키는 인기척이 사라지자 어리둥절합니다. 방금까지만해도 옆에 있었는데, 어디로 간건가요. 몸을 돌려 쿠로를 찾아봅니다.
수분수분 (GM):주위를 둘러봐도 허물어진 잔해들만 보이고 쿠로의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다른 곳에 가기라도 한 것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집안에 쿠로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치아키는 집 밖으로 나가 근처를 찾아봅니다.
수분수분 (GM):집 밖으로 나온 흔적은 없네요..!
집 안 깊숙히 들어갔을지도 몰라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럼 치아키는 다시 집안으로 빽해서 집안을 더 둘러봅시다~
허물어진 잔해들을 헤집고 집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 근처에 서서 서성거리는 쿠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키류? 말도 없이 사라져서 놀랐잖나! 뭔가 발견한건가?"
치아키는 쿠로가 서성이고 있던 곳으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키류 쿠로:"아아, 말도 없이 사라져서 미안하다."
그래도 밝게 이해해주며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치아키의 태도에 긴장이 풀어지네요
치아키가 제 쪽으로 다가오자 쿠로는 벽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여기에 문이 있다."
수분수분 (GM):하지만 치아키가 아무리 보아도 문은커녕 낡은 벽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문? 이곳에 말인가?"
치아키는 쿠로가 가리킨 벽을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손으로 쿵쿵 두드려봅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보이지 않는 듯 이상한 행동을 취하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네요.
그리고선 벽을 만지작거립니다.
수분수분 (GM):분명 벽에 닿지 못해야 할 손으로 무언가를 쥐고 돌리자 벽은 순식간에 검게 물들어 새까만 문이 나타납니다.
문은 열지 않아도 저절로 열립니다.
문 너머에는 기나긴 계단이 아래로 쭉 이어져 있고 겨우 발 앞만 보일 정도로 아주 어둡습니다.
키류 쿠로:쿠로도 자신이 문을 열었다는 사실에 꽤 놀란 눈치지만, 어느새 부드러운 목소리로 치아키를 다독입니다.
"괜찮을 거다. 나를 따라와다오."
"위험하진 않을거다. 아마도."
라고 말하며 앞장서서 계단을 내려가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래!"
치아키는 어두컴컴한 문 안쪽을 바라보다가, 눈을 질끈 감습니다. 쿠로와 함께 있으니 위험하진 않겠지만, 무서운건 어쩔 수 없네요. 이렇게나 어두운 곳이니까요.
몇번 중얼거리던 치아키는 결심한 듯 두 주먹을 꽉 쥐더니 쿠로의 뒤를 조심조심 따라 내려갑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쿠로의 뒤를 따르면 쿠로의 앞길을 밝히는 듯이 불이 환하게 켜지며 밝아집니다.
키류 쿠로:"하하, 걱정 마라. 귀신같은 건 없을거야."
라며 치아키가 귀신을 무서워 하는 걸 아는 듯 안심시키듯 말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후앗?!! 귀, 귀신이라니...!! 그런 거, 걱정한적 없다고?!!"
당황하며 식은땀까지 흘리던 치아키는 놀란 나머지 평소보다 배는 큰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키류 쿠로:당황한 목소리에 이 곳에 와서 지금까지 봤던 쿠로의 목소리 중 가장 밝고 안정된 목소리로 말을 잇네요.
"그러고 보니 치아키는 가지도 무서워했었지, 아니 싫어했다고 해야 하나."
"거기선 가지를 배식하지 않았나?"
"거기 말이다. 치아키가 징병되어 갔던 군대."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무, 무서워하다니!! 가지는 그냥, 그냥 아직 못이긴 것 뿐이다...!!! 언젠간 이길테니 두고보라고!"
가지 얘기가 나오니 더욱 식은땀을 흘립니다. 너무 꽉 쥔 나머지 손바닥에도 축축한 식은땀을 애써 숨기며 보이지않게 닦아냅니다. 키류, 어쩐지 즐거워하고 있지않나? 라고 생각할때즈음, 쿠로의 말에 응? 하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내보입니다.
"군대라니? 나는 아직 미성년자라고? 군대를 가려면 아직 멀었다!"
키류 쿠로:"...응? ...아아, 그렇지. 아직 젊다고 하기에도 어린 나이였으니까.... 치아키까지 가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며 슬픈 투로 말합니다.
".......그래도, 살아돌아와줘서, 고맙다. 정말로.."
"그리고 나를 찾아와줘서 고마워."
"정작 나는 지금 너를 안아줄 수도 없는 몸이 되었지만."
비통한 기색을 내보이며, 쿠로는 잠시 말을 멈춥니다.
키류 쿠로:다시 입을 뗄 때에는 꽤나 밝아진 목소리로 말을 잇네요.
"이상한 일이지. 여기가 아주 익숙하게 느껴지는군."
"혹시 내가 여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수분수분 (GM):오랫동안 이어지는 계단을 하나씩 내려가면서 쿠로는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끝이 날 듯 나지 않는 계단에도 쿠로에게는 불평이나 불만 하나 없는 것 같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응, 응?"
쿠로의 말에 치아키는 영문을 알수 없다는듯이 일단 듣고만 있습니다. 점점 안쓰러워보이는 쿠로의 뒷모습을 보고있자니, 꼬옥 안아주고싶어지네요. 하지만 치아키는 꾹 참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집중합니다.
"여기에, 키류가?"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 말을 듣고 쿠로가 이 집에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어쩐지 낯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이 더 깨끗하고 사람이 살만한 집이었다면 말이에요.
수분수분 (GM):쿠로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걸어가다 보니, 계단은 갑작스럽게 끝나고 눈앞으로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폐허 같던 집 안과는 달리 이곳에 부서진 물건이나 두껍게 쌓인 먼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침실인 듯 천장에는 등이 달려있고,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소담한 가구들이 놓여있습니다.
벽에 붙은 침대와 책이 꽂혀 있는 책장, 그 옆으로 옷걸이 하나가 가구 전부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이런 곳이 있었군... 밖에서 볼때는 전혀 몰랐는데 말이다!"
치아키는 깨끗해보이는 내부를 한바퀴 둘러보다가 침대에 다가가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온기는 느껴지지 않지만 얼마 전까지도 누군가가 사용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침대 위에는 자그마한 로켓 목걸이가 놓여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목걸이를 들어서 열어봅니다
수분수분 (GM):로켓 목걸이를 열어 안을 살펴보면 낡은 사진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이 얼굴은… 치아키와 쿠로의 사진입니다. 빛이 바래고 꽤 낡기는 했어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뚜껑 안쪽에 ‘키류 쿠로가 모리사와 치아키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라고 각인된 글씨로 쓰여있습니다.
키류 쿠로:치아키의 손에 들린 로켓 목걸이를 보며 쿠로가 말을 건넵니다.
"그건 네꺼다. 치아키."
"네가 전쟁터로 떠나기 전에 똑같은 목걸이를 두 개 사서 나눴지."
"내 거엔 '모리사와 치아키가 키류 쿠로에게' 라고 쓰여있었다."
"그리고 안에는 우리 두 사람의 사진을 넣었었잖냐. 기억나나?"
쿠로는 그리운 듯 쓰게 웃네요. 아주 오랜 기억을 떠올리듯이.
키류 쿠로:그리고선 치아키의 손에 로켓목걸이를 꼭 쥐어주려 손을 가까이 하였지만, 손이 통과되는 것에 미간을 찌푸립니다.
쓸쓸한 눈으로 치아키의 손과 로켓 목걸이를 바라보던 쿠로는 손을 거두고선 말하네요.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항상 몸에 지니고 있기로, 약속했었잖냐."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기억나냐고 물어오는 쿠로의 표정이 너무 슬퍼보여서 치아키는 아무말도 못하고 목걸이와 쿠로를 번갈아 보고만 있습니다. 빛이 바랜 사진 속에는 치아키와 쿠로가 행복한듯 웃으며 서있네요.
"응, 잃어버리면 안되지. 소중히... 하마."
쿠로의 손이 움직이자, 손이 닿는 감촉을 기다리던 치아키는 허공을 가르듯 슥 지나가버리는 그의 손을 바라보다가 목걸이를 닫고 두손을 모아 꼭 쥐어보입니다.
키류 쿠로:치아키의 말에 답을 하듯 쿠로는 작게 끄덕이며 뒤돌아버립니다.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더라도. 쿠로는 이미 여러차례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책장도 살펴보러 가봅시다~
책장 가득 책이 꽂혀 있습니다. 어느 책을 뽑아보더라도 책 안의 글씨가 희미하게 날아가 있어 읽어낼 수 없습니다.
<자료조사> 해봅시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rolling 1d100<50
=1 Success
(후아악
치아키는 그나마 읽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니네요.
'검은 표지에 녹색 눈이 그려진 책'과 편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책을 먼저 펼쳐봅시다!
표지에 그려진 눈 모양은 아까 침구에
그려져 있던 문양과 비슷하지만, 눈동자의 색이 녹색이고 모양도 조금 다르
게 생겼습니다.
파라락 넘겨보면 그나마 한두 페이지 정도는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글씨가 쓰여있으나 치아키가 아는 언어권의 글자는 아닌 것같습니다.
<오컬트> 나 <크툴루> 판정 해볼까요.... (숙연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놀랍게도 아무것도
rolling 1d100<5
=0 Successes
ㅇrz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깨 너머로 치아키가 보던 책을 들여다보던 쿠로가 말을 꺼냅니다.
"읽을 수 있을 것 같군. 읽어주마."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키류는 이런것도 읽을 줄 아는건가?!"
열심히 글자인지 그림인지 하얗고 까만것을 읽어보려 애쓰던 치아키는 책을 쿠로에게 넘겨줍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넘겨주자 자신의 몸을 통과해버리는 책을 슬프게 바라보네요.
그리고 치아키 옆에서 어깨를 잡은 시늉을 하며 바짝 다가붙습니다.
쿠로는 눈을 낮게 깔고, 시집이라도 낭독하듯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내려갑니다.
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음, 아는 글자여도 모르는 글자여도... 잘 모르는 내용이구나!"
핫하하, 크게 소리내어 웃던 치아키는 쿠로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립니다. 그러자 보이는 쿠로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얼굴을 슬며시 붉히며 움츠러드네요.
키류 쿠로:"아, 미안하다. 지금은 내가 귀신 같은 거였지...."
하며 치아키에게서 한 두발짝 떨어져 나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아, 아니! 그런거 아니다, 키류!!"
뭔가 억울한 오해를 당한것만같은 기분에 치아키는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멀어지는 쿠로를 붙잡습니다. 하지만 닿지않는 손은 휘적휘적거릴뿐이어서 웃긴 모양새가 되버립니다.
키류 쿠로:그 모습에 밝게 웃으며 다시 치아키에게로 다가섭니다.
"농담, 이였으니까..."
하며 얼버무리네요.
수분수분 (GM):좋아 이제 편지 남았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럼 이제 치아키는 책을 덮어 원래있던자리에 놓고 편지를 읽어봅니다~
아주 얇은 봉투에 들어있는 얇은 편지입니다.
척 보기에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 꽂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이가 삭아서인지 버석거리는 소리가 위험하게 들릴 지경입니다.
누렇게 색이 변한 편지봉투를 찢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열어보면 안에는 짧은 편지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고이 접힌 편지를 펼치자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가 나타납니다. 이 글씨체는 눈에 익습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몇 번이고 보았을 쿠로의 글씨이니까요.
키류 쿠로:".....뭐라고 적혀있는거지? 기호같은 건가..."
하지만 왜인지 쿠로는 알아보지 못합니다.
"치아키, 읽어줄 수 있겠나?"
갸우뚱, 하며 다시금 치아키의 옆에서 편지를 바라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키류는 못읽는건가! 좋아, 이번에는 내가 읽어주마!"
아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쩐지 옆에 가까이 붙어있는 쿠로가 자꾸 신경쓰여서 치아키는 일부러 편지에 얼굴을 가까이하고 읽습니다.
수분수분 (GM):핸드아웃 보내드렸습니다 ^^7
키류 쿠로:치아키가 쿠로에게 편지를 읽어주자, 쿠로의 얼굴이 울그락붉으락 해지네요.
흔들리는 눈으로 땅바닥만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서워서나 화나서가 아닌 명백히 부끄러워하는 표정이네요.
"그, 건 내가 썼다가 못 보낸 편지..."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어쩐지 화끈거리는 내용에 치아키도 얼굴이 새빨갛게 변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꼭 오래된 부부사이 같이 깊은 관계가 아니면 쓰지 못할 내용 같아보이니까요.
"그, 그렇구나! ......"
부끄러움에 잠시간 침묵이 어색하게 이어집니다. 치아키는 편지를 다시 잘 접어 내려놓고 어색하게 웃습니다.
"하, 하하! 새, 새삼, 키류는 글씨도 잘쓰는구나..!"
키류 쿠로:한참동안 치아키의 말을 알아듣는건지 아니면 쑥쓰러움을 떨치려고 하는건지 끄덕끄덕만 하던 쿠로는, 부끄러움이 가라앉자 다시금 치아키의 손에 들린 편지와 치아키의 눈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네요.
그 얼굴에는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여기는 내가 살던 집인 것 같군...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리고선 그리운듯한, 애정을 담뿍담은, 하지만 서글픈 미소를 지어보이네요.
"치아키,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다. 몇 번이고 말해 의미가 퇴색됐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하고 싶은 걸 억누를 순 없어서 말이다."
"....비록 너를 안아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응, 역시 그렇구나. 위에서는 여기저기 부서지고 낡아서 몰랐지만 말이야."
이곳에서 발견한 몇몇 물건들이 쿠로의 것이라는것을 떠올려보면 치아키는 이곳에 쿠로가 잃어버린 몸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 나도 키류를 만날수있어 기쁘다!"
아까부터 기운이 없어보이는 쿠로의 모습에 치아키는 결국 그에게 다가가 두 팔을 벌립니다.
"평소처럼... 힘을 주어 안아줄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쿠로의 어깨가 있는곳에 팔을 둘러 토닥토닥, 두드려주듯 손을 움직여 그를 안아줍니다. 아니, 안아준다기보다는 안아주는 시늉을 하는게 맞는 표현일만큼 어정쩡한 자세지만 이렇게라도 쿠로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네요.
치아키의 행동에 마음이 조금, 아니 아주 많이 풀린듯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네요.
그리고선 저도 치아키와 같이 치아키를 껴안는 시늉을 합니다.
둘 다 어정쩡한 자세이기 때문에 떨어진 틈으로 쿠로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겠네요.
그 표정은 오랫동안 못 본 연인을 안고, 그리워하며 행복해하는 표정과 같습니다.
"치아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이, 이제 다시 찾아봐야지, 네 몸말이다!"
잠시간 아무말 없이 그렇게 서있던 치아키의 볼은 여전히 붉습니다. 침착해보이려고 심호흡까지 해가며 쿠로에게서 떨어진 치아키는 어딘가 삐그덕거릴것같은 몸짓으로 천천히 아직 살펴보지않은 옷걸이쪽으로 이동합니다.
하며, 만족한 표정으로 떨어져나옵니다. 비록 떨어져나왔다는 말은 안어울릴 정도로 두 사람은 허공을 껴안고있었지만 말이죠.
수분수분 (GM):키가 큰 옷걸이에 아주 짙은 회색의 후드가 달린 로브가 걸려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쿠로에게 딱 맞는 크기의 로브입니다.
o0(두뫄님의 갓 아트 프사 보기)
(불타기
수분수분 (GM):o0(고개를 끄덕이며 기립박수치기)
키류 쿠로:"이 방에서 볼 건 다 본 것 같군."
"그럼, 왜인지 아쉽지만.. 올라가볼까?"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그렇군."
잠자코 로브를 바라보던 치아키는 쿠로의 말을 듣고 이만 발길을 돌립니다. 아까 올라왔던 계단을 올려다보네요.
방을 다 둘러보고 나서 다시 위로 올라오면 마녀의 집 안은 여전히 황폐하게 부서져 있지만
어째서인지 계단을 내려가기 전보다 훨씬 더 형체가 망가져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rolling 1d100<70
=0 Successes
(흐악
강행
강행주십셔센세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바짓가랑이
조아
rolling 1d100<70
=0 Successes
무슨일이야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1/11]:치아키도 노햇어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아키는 집의 잔해를 잘못밟아 다리가 삡니다.
그대로 넘어져버리네요
hp- 1
치아키가 넘어지려는 것을 보고 부축하려는 듯 손을 뻗지만 애석하게도 자신의 손은 치아키를 통과해 지나가버립니다.
비통한 눈으로 치아키를 바라보던 쿠로는 쪼그려 앉아 치아키의 다친 상처를 살피네요.
어떻게 치료해주지도 못하고 그저 눈물을 꾸욱 참는 표정으로 남이 봤으면 험악하게 노려보듯, 다리를 바라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우왓!"
꽤나 화려하게 넘어져버린 치아키는 작게 신음소리를 내더니 먼지가 묻은 손바닥을 가볍게 털어냅니다. 그리곤 바로앉아 욱씬거리는 다리를 두어번 손바닥으로 주무르더니 괜찮다는듯이 쿠로를 올려다봅니다.
"난 괜찮다! 키류도 조심하라고?"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언뜻 보기에도 집은 점점 무
너지고 있고 그러니 위험해지기 전에 얼른 밖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립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그렇군, 이제 대강 다 둘러봤으면 밖으로 나가는게 좋을 것 같다. 위험해보이니까 말이야."
키류 쿠로:쿠로는 끄덕이면서 치아키를 따라 집을 나섭니다
수분수분 (GM):집 밖으로 나오자 다시 네갈래길이 나오네요
어디로 가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조아... 이번에도 표지판같은게 없나 살펴봅시다!
수분수분 (GM):표지판은 따로 없고 길만 나있어요!
자 골라보자!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조오아 그렇다면~
오늘은 무슨 길을고를까~
(짱구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위쪽으로 또 올라가봅시다!
왼쪽으로 가는 길은 나무가 가로막고 있어 갈 수 없네요.
띄웠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조아요
잘보임니다
그럼 오른쪽으로 가볼까요
앗 뼈무덤좀 삺펴보고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댈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뭐야 자꾸 바껴
ㅠㅠ ㅜㅜ
수분수분 (GM):이거 아마도 저희가 각자 바꾸면
같이 바뀌나봐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아뉘
수분수분 (GM):방금 제가 쿠로에서 제껄로 바꿔서 그러나봄...^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그런 쓸데없는 기능을
넣다니
수분수분 (GM):이상하다 화요일까진 안이랬는데....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롤20 가만안도
(맨날 티알가서 바로 알아채는 사람
좋아요.... 치아키가 주위를 둘러보자
오솔길 근처의 넓은 공터에 수없이 많은 뼈가 겹겹이 쌓여 꼭 탑처럼 높이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해골은 다 낡아 부서져 가는 것부터 마치 어제 몸에서 발라낸 듯이 살점이 엉겨 붙은 것까지 다양합니다.
불길하고 기분 나쁜 것을 본 치아키는
모리사와 치아키 [56/60 10/11]:rolling 1d100<56
=1 Success
키류 쿠로: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치아키를 묘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치아키, 뭘 보고 있는건가?"
"거기엔 아무 것도 없잖냐...?"
수분수분 (GM):쿠로의 말을 듣고 다시 뼈 무덤 쪽을 바라보면 뼈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텅 빈 공터만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불길한 환상에 불과했던 걸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응? 안보이는건가, 여기 기분나쁜게,"
라고 말하며 아까 봤던 뼈무더기를 가리킨 치아키는 없어져버린 뼈무덤에 허억, 하고 숨을 들이킵니다. 섬짓한것을 봐버린것도 모자라 갑자기 사라져버리다니 다시생각해도 소름이 오소소 돋네요.
"내, 내내가 자, 잘못...본것 같구나...!!"
새파래진 얼굴로 뼈무덤이 있던 자리를 애써 등진 치아키는 먼저 가던 길로 돌아갑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네엣~
오른쪽으로 향하는 치아키를 보며 쿠로가 괴로운 표정으로 막아서네요.
"거긴 안된다, 치아키. 절대로...."
치아키를 잡지도 못하고 다만 앞만 가로막으며 애원하듯 붙잡네요.
치아키가 마음만 먹으며 쿠로를 뚫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 더욱 그를 애처롭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돌아가자."
키류 쿠로:떨리는 목소리와 눈으로 울상을 지으며 말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응? 갑자기 왜그러나, 이쪽에는 뭔가 위험한거라도 있는건가?"
앞을 가로막는 쿠로의 모습에 치아키는 발을 멈춥니다. 쿠로가 이렇게까지 막아서는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치아키는 웃으며 몸을 돌립니다.
"그래. 그렇다면 돌아가자, 키류."
키류 쿠로:침을 삼키며 괴로운듯 끄덕이던 쿠로는 치아키의 이어지는 말에 안심한 듯 표정이 풀어집니다.
그래도 혹시나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참사에 몸을 움츠리며 치아키를 따라나서네요.
수분수분 (GM):좋아... 다시 마녀의 집입니다
오른쪽으로 갈까요 왼쪽으로 갈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왼쪽으루 가봅시다~
(기쁨
치아키가 여기에 와 처음 눈을 떴을 때 옅게 흩날리던 눈발은,
지금은 아까 전 보다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70
=1 Success
(감격의 눈물 흘리기
수분수분 (GM):문득 지나친 마녀의 집과 이 숲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빠르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숲이 무너지고 있다니, 터무니없는 생각이네요
위로 올라가는 길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길이 막혀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점점 가파르게 좁아지는 오솔길과 나무뿐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숲에 막혀있는 위쪽길을 바라보던 치아키가 문득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방금 뭔가 반짝거린것 같은데, 키류, 너도 보지못했나?!"
키류 쿠로:"나무 사이의 반짝이는 것...?"
갸웃 하더니 치아키와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응, 저 안쪽에 뭔가..."
치아키는 숲속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나무 사이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나무를 조금 헤치고 다가서면 손이 닿는 나뭇가지에 작은 둥지가 걸려있고 안을 살피면 반짝이는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둥지를 뒤지러면 <관찰> 필요합니당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60
=1 Success
수분수분 (GM):치아키는 투명하고 반짝이는 병을 찾습니다. 크리스털로 만든 유리병 안에는 붉은 액체가 넘실거리고, 병의 밑바닥에는 작은 해골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취급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위험한 맹독일지도 모르겠네요.
단, 둥지 안에 알은 보이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둥지인데, 알이나 새는 없는건가..."
치아키는 일단 위험해보이는 병을 챙깁니다. 동물이나 사람이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자리를 옮겨볼까요(운운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조아 위쪽은 길이 막혀있으니 아래쪽으로 가봅시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유성렛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하는 지도의 크기에 맥을 못추리며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멋짐다 센세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치아키는 한쪽에 쌓여있는 돌무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질반질한 돌들이 차곡차곡 포개어져 쌓여있는 모습이 꽤 조화롭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이런곳에 돌무덤인가..."
치아키는 돌무덤에 다가가 자세히 살펴봅니다
<관찰> 해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60
=1 Success
돌은 총 9개가 있습니다.
돌무덤을 살펴보고 나면 돌무덤 옆에 작은 쪽지가 떨어져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
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주워서 읽어봅시다!
수분수분 (GM): 치아키가 쪽지를 주워 펼쳐보면 알 수 없는 숫자가 연달아 쓰여 있습니다.
두뫄님... 파이팅....
(주물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두뇌풀가동!
힌트를 드려요
(죠물죠물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좋아요
rolling 1d100<70
=1 Success
희힣
돌이 9개가 쌓인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9와 연관이 있는걸까요?
아이디어 한 번 더 굴리시겠습니까...?
사실 저도 답보기전까진 못풀었어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잠쉬만요 저 지금 풀어볼게요
멋진멋진멋진 두뫄님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6? 인가?
(두뫄님 행가레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땀닦기
좋아 그럼 돌무덤을 6개로 만들어볼까 요
맞맞나?
(손톱 물어뜯기
치아키가 정답인 6개만큼의 돌을 새로 쌓아 올리면 반질반질한 돌 위로 갑자기
알 수 없는 문양이 연달아 나타납니다.
너무 짧아서 제대로 보기는 힘들지만, 그 문양은 분명 사람의 눈모양 입니다.
다시 한 번 살펴보려고 해도 이미 문양은 사라져서 평범한 돌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에이잉
"방금 봤나, 키류?! 돌에 무늬가 나타났었다!!"
치아키는 호들갑을 떨며 얼른 쿠로에게 돌을 가리킵니다.
찜찜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표정에는 얕은 혐오와 경계의 표정이 담겨있네요.
"....가볼까? 치아키..."
호들갑떠는 치아키가 민망할정도로 경직된 반응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래! 그런데 키류, 뭔가 불편한 기색이다만... 뭔가 알고있는건가?"
"그냥 싫다. 껄끄러워."
쿠로 치고는 드물정도로 단호한 의사표현이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런가! 뭐, 그럴수있지. 나도 아무 이유없이 꺼려지는것들이 종종 있었다!"
쿠로가 불편해하는게 눈에 보여, 치아키는 다시 천천히 길을 따라 걸으며 쿠로에게 조심스레 위로하듯 말을 건넵니다.
치아키의 위로가 있고나서야 겨우 표정이 밝아지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좋아 호다닥 가봅시다~
어디로 가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오른쪽으로나잇는길을 따라 쭉 가볼까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분나쁜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가득하네요.
가장 또렷한 표지판은 아래로 가라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허에엣
아래는 별룬데,,, 오른쪽 먼저 가보겟 읍니다
쿠로가 치아키의 발언을 매우 좋아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돈스타브같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벋뚜벅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는 모닥불과, 그 뒤에 수상쩍은 집이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너무너무수상하다
모닥불부터 봐볼까요
누군가 땔감을 모아 피워둔 것 같지만 추운 바람 속에서 불씨는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약한 불씨만 어른거리듯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끄려고 물을 붓지 않는 이상에는 불이 꺼질 것 같진 않네요
<관찰> 굴려볼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60
=1 Success
이예
수분수분 (GM):모닥불 옆에 누군가 가져다 둔 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알은 달걀보다는 좀 더 크기가 크고 왜 여기에 덩그러니 놓여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알을 보며 곰곰히 생각하더니 다소 엉뚱한 말을 꺼냅니다.
"누가 구워먹으려고 어디서 가져온 것 같군..."
아 계란프라이... 먹고싶다...(배고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워먹는다고?"
아무리봐도 계란은 아닌것같은 알을 들고 요리조리 살펴보던 치아키는 아까 봤던 둥지를 생각해냅니다. 알이나 새는 보이지않던 이상한 둥지였죠. 혹시 거기서 가져온 알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실은 아까 봤던 둥지에 알이 없었잖나? 거기서 가져온건 아닐까한다만..."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하며 치아키는 알을 들고 고민에빠집니다. 이걸 지금 가져가도 괜찮을지, 여기 놔두고가도 괜찮을지.
"배고픈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하? 갑자기? 음, 아직은 별로 안 고픈것 같다! 갑자기 그건 왜?"
키류 쿠로:"아아니, 뭐... 상관없지 않나싶어서 말이다."
"가져가고 싶은거면 가져가자고?"
"알을 되돌려놓고 싶은거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아, 응... 하하, 좀 이상한가? 뭔가... 그둥지, 쓸쓸해보여서 말이다. 아무도 없이 그렇게..."
잠시 고민하던 치아키는 알을 잘 챙겨넣습니다.
"가져가도... 괜찮은 거겠지?"
키류 쿠로:그 모습을 보며 쿠로는 미소를 짓습니다.
"변함없군, 치아키 너는."
"전쟁터에... 그런 곳에 있다 왔으면서도 말이야.."
"옛날부터 늘 그랬었지, 다정하고, 곤란한 사람을 그냥 못 지나치고..."
"이런 끔찍한 마을에서도 너만은 나를 봐주고 친하게 굴어주었지..."
"이런 곳에서 태어난 대가로 널 만날 수 있었던 거라면.... 과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키류 쿠로:따듯한 미소를 지으며 치아키를 바라보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너도 변함없는 키류 그대로구나. 언제나 말하지만 말이야, 좀더 자신을 소중히하라고?"
쿠로의 말을 듣고있던 치아키가 반박하듯 대답합니다.
"힘들때 네게 내가 힘이 되어준 것처럼, 내가 힘들때도 네가 힘이 되어준거다. 우리는 서로 도와준거야.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된거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러니까... 과분하다느니 그런 말은 이제 그만해라. 너 또한 내게는 과분한 사람이야, 키류."
이어지는 치아키의 말에 감성적인 표정이 되네요. 마음에 울리는 듯 한참을 치아키의 말을 곱씹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아는 치아키와 다른 호칭도, 모르는 듯, 혹은 알아서인 듯 넘어가네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을 지금의 치아키를 눈에 새기듯 몇 번이고 눈을 깜빡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이럴때 손을 잡아줄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치아키는 자꾸 쿠로쪽으로 기우는 손에 힘을 주어 일부러 앞뒤로 흔듭니다. 이미 뱉어버린 말이 멋쩍은듯 흠흠, 하며 목을 가다듬다가 쿠로에게 집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그, 그나저나 저기 있는 집은 굉장히 수상해보이는구나! 같이 살펴보러가지않겠나?!"
쿠로도 손을 잡지 못하는 치아키의 마음을 충분히 알기에 괜찮다는 듯 입꼬리를 담뿍 올려 웃어주고선 먼저 뒤돌아 수상한 집쪽으로 향합니다.
집은 밖에서 보기 에도 썩 넓지 않아 보이고 문에는 검은 눈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70
=1 Success
좋아아
성공하나에 눈물을 흘려버리기
수분수분 (GM):치아키는 이 문양이 마녀의 집에 있던 낡은 침대의 베개에 그려져 있건 것과 똑같은 문양임을 눈치채네요.
키류 쿠로:"이 문양.....역시 껄끄러워."
"불길하군...
"뭐, 지금의 나보다 불길하고 꺼림칙 한 건 없기겠지만."
이라며, 버릇처럼 하던 말을 하다가 아차, 하며 치아키의 눈치를 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맞아, 불길..."
맞장구를 치다가 쿠로가 또 이상한쪽으로 빠지자 치아키가 일부러 큰 동작으로 팔짱을 끼며 쿠로를 바라봅니다.
"키류는 지금 몸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그래서 같이 찾고있는거잖나? 그러니까 불길하다느니 꺼림칙하다느니 그런 소리마라!"
키류 쿠로:"그런게 아니더라도 말이지....."
맞바로 반박을 하려다가 더 안좋아지는 치아키의 표정을 보며 말을 줄입니다
수분수분 (GM):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한숨을 내쉰 치아키는 문을 두드리며 큰소리로 아무도 안계십니까, 하고 외칩니다.
수분수분 (GM):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치아키가 문을 두드리는 반동에 의해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놀랄새도없이 열려버리는 문을 보며 치아키는 어쩔수없이 슬며시 안을 살펴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건조한 꽃향기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집 안은 밖에서 본 만큼이나 좁고 테이블 하나와 소파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어 단출한 풍경입니다.
수분수분 (GM):테이블 위에는
여러가지 물건들과
낡은 책, 지도, 향을 피워둔 향로가 놓여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물건들을 먼저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테이블위에는 여러 물건들이 짝지어져 있네요.
고기와 털로만든 망토, 초록 약과 빨간 약, 그리고 반지와 밧줄이 각각 짝을 지어져 있습니다만,
원래는 3개씩 놓여있었던 듯 한 자리가 부자연스럽게 비어있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더 자세히 살펴볼수잇나요?
무엇을 더 알아보고 싶으신가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움음음
아냐 넘어가도 갠찬을거같습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책을 볼게여~
손으로 직접 쓴 수기 같습니다. 얼핏 일기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페이지를 넘기며 읽으면 읽을수록 일상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이야기들만 가득합니다.
글자 너머로도 그 악독한 역겨움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치아키는 글씨를 읽을수록 기분이 나빠져 어지럼증마저 느낍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55
=1 Success
튼튼데스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모리사와노 멘탈와 튼튼데스~
하지만 뒷사람의 멘탈은
안튼튼데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마저선생님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ㄴ ㅖ
<지능> 가능하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호옷
굴려볼가요~
rolling 1d100<70
=1 Success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ㄴㅓ무 감격스러워요
지능이 성공하고잇어
수분수분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구구 두뫄님 뽀대듬 뽀대듬
치아키는 탁상위에 있는 여러 물건들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꿈속의 꿈.... 그런 곳에서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은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그럼이제
수분수분 (GM):아마도 비어있는 자리는 치아키가 취한 것들이겠죠... 라는 생각마저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지도를 볼 차례이군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0^~~
수분수분 (GM):낡은 종이에 그려진 지도입니다. 지형을 자세히 보니 치아키와 쿠로가 걸어온 모양과 비슷합니다. 이 숲의 지도일까요?
<관찰> 가능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60
=1 Success
수분수분 (GM):분명히 잉크로 선을 그어 그려진 지도가 아주 느리게 일렁이며 위치를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 지도를 챙기면 치아키는 한 번 갔던곳에 한해서는 선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좋아 갈무리합시다
(갈무리갈무리
토큰도드릴게요 잠시만
치아키를 드렸습니다 ^^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멋져
잘보임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다음은
향로를 봅시다~
수분수분 (GM):이 건조한 꽃향기의 근원지 같습니다. 향로 안에는 보라색 꽃잎이 떠있고, 희미한 연기와 함께 향기가 피어오르며 퍼져나갑니다.
치아키가 테이블 위의 물건을 다 둘러보고 나면 문득 코끝으로 스치는 향기가 너무 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미 희뿌연 연기로 집 안은 자욱합니다.
연기를 들이마실수록 몰려오는 몽롱한 기운에 치아키는 필사적으로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지만
문에 닿기도 전에 순식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짙은 꽃향기에 정신을 잃었던 것이 어렴풋이나마 떠오릅니다.
치아키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려 정신을 차립니다.
등 뒤로는 익숙한 의자의 등받이가 느껴지고 흐린 시야로 둘러보기에도 주위는 몹시 어둡고 앞에 보이는 테이블만이 유일합니다.
…아닌가? 맞은편, 테이블 너머에 누군가가 서 있습니다. 커다란 옷을 거의 덮듯이
둘러쓴 탓에 실루엣만 겨우 보이지만 목소리는 분명히 들려옵니다.
그 목소리는 성별도, 나이도,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는 특이한 목소리였습니다.
여전히 치아키의 머릿속은 어지럽고 또 혼란스러워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진실의 눈께서 깨어나시는 그 순간이 이 우주의 종말."
"종말을 막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몸과 더불어 이 숲의 주인이자 진실의 눈께서 주신 힘으로 되살아난 영혼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 "
"다른 우주에서 온 자여. 이 검을 그대에게 주겠소. "
"이 검은 위대한 힘을 칼날에 감춘 우리들의 보물. "
"단검으로 마녀의 영혼을 찌르고 우리에게 바친다면 당신을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려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리다.”
꿈결처럼 들려오는 목소리가 점점 잦아듭니다. 눈앞은 다시 흐려집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감각은 무덤덤해져 오로지 꿈이 끝나고 있다는 것만 느껴집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치아키의 옆에 붙어 얼마나 놀랐는지 전전긍긍한 얼굴로 치아키를 바라보고 있네요.
안그래도 창백한 얼굴이 아주 새파랗게 질려있습니다.
치아키가 정신이 든 것 같자 더 가까이 다가와 치아키를 잡으려 한 번, 손을 휘젖네요
"치아키! 치아키, 괜찮나? 정신이 좀 들어?"
얼마나 심각하고 다급한지 다른 사람이 보면 사람 대여섯은 죽인 것 같은 험악한 표정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난 괜찮다, 키류."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쿠로의 얼굴에 치아키는 가슴한쪽이 몽글몽글해집니다. 걱정했구나. 손을 휘적거리는 쿠로의 모습에 작게 웃더니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나보다는 키류, 네가 더 안 좋아 보이는거같은데. 걱정 많이했나?"
치아키가 대답하는 걸 보고 겨우 안심이 된 쿠로는 천천히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시작합니다.
"갑자기 온 세상이 깜깜해졌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네가 소파위에 쓰러져있고..."
"다시는 네가 깨어나지 못할까봐..."
"얼마나 힘들게 다시 만났는데, 또 다시 너를 잃어버린다면..."
하지만 방금 전의 참상을 떠올리며 얘기할수록 목소리가 점점 가늘게 떨려오네요.
키류 쿠로:표정도 그에 따라 왈칵 구겨듭니다.
그리고선 눈 앞에 있는 치아키를 다시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괴로워 보이는 표정으로 똑바로 바라보네요.
"치아키, ...정말 괜찮은 거 맞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캄캄해졌다니... 너도 의식을 잃었던건가?"
쓰러지기 직전, 깨질듯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그 향. 역시 향로 때문인가 의심하게됩니다.
"괜찮다, 나는! 잠시 쓰러진것 뿐이니까 말이야. 피곤해서 그런가, 아까 그 향이 피로를 풀어줘서 그럴지도 모르겠군!"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평소와 똑같은 표정으로 웃으며 쿠로를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쿠로의 안색이 안좋아보여 어쩔줄 몰라합니다.
"그, 그러니까... 나는 괜찮대도...! 키류도 괜찮은거, 맞지?"
치아키의 약간 과장된 반응을 보자 그제야 안심이 된 듯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나야 뭐 더 나빠질 것도 없으니까. 걱정마라. ..응, 걱정말아라."
"나보다는 역시 치아키 네 걱정을 더 하라고?"
수분수분 (GM):라며, 서로를 더 챙기라는 말이 오가네요. 마치 잠에 들기 전, 쿠로와 함께 식사를 할 때의 상황 같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나는 괜찮다니까, 튼튼하다!"
튼튼함을 어필하듯 한껏 힘을 준 자신의 팔뚝을 올려 툭툭 두드려보입니다. 쿠로에 비하면 아직 마른 근육이지만, 그래도 탄탄한 팔뚝 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쓰러져있는 사이에는 아무도 안왔던건가?"
하며 집안을 두리번두리번 둘러봅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제 팔을 툭툭 두드리며 팔을 올리자,
짤그랑
하며 쇠붙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를 내려보니 단검이 보이네요. 아마 치아키의 손에 들려있었던 모양입니다.
"칼 같은거 가지고 있었나?"
갑자기 떨어져나온 단검에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이건..."
아까 꿈에서 받았던 단검과 같은 것임에 틀림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분명 꿈에서 받은 물건이었을텐데요.
"아까까지만해도 없었다. 방금... 꿈에서 누군가가 이걸 나에게 줬었거든."
"나도 영문을 모르겠군. 꿈속에서 받은 물건인데..."
그 말을 쿠로는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네요.
자신이 잠들었고 쿠로 역시 몰랐던 그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무것도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치아키는 꿈속에서 들었던 이야기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함께 식사를 하던, 지금은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쿠로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속삭이던 목소리를.
치아키는 이제
무엇을할까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음음 집안에는 다 둘러본거죠?
더볼게 있을까요
ㅇ0ㅇ!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좋아그럼~
검도 혹시모르니까 챙기고
아까 알도 잘 챙기고
밖으로 나갑시다!
나가서 어디로 가보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길따라 위쪽으로 갑시다~
조용한 길을 걷다 보면 오솔길을 끼고 흐르는 마녀의 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샘으로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수면 위로 머리 위 하늘과 치아키의 얼굴이 비칠만큼 맑습니다.
안타깝지만 영혼뿐인 쿠로의 얼굴은 비치지 않네요.
불만인 듯한 얼굴로 맑은 샘을 노려보기만 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오옷, 물과 눈싸움이라도 하는거냐! 그렇다면 나도 질수없지! 에잇에잇☆"
눈싸움인데 어째선지 손끝으로 물을 흐려놓습니다. 쿠로의 모습은 물론 치아키의 모습도 안보이게되었네요.
키류 쿠로:"하하하, 뭐하는 거냐. 애도 아니고."
결국 치아키가 하는 걸 보고 마음이 풀어져 한참을 웃네요
수분수분 (GM):샘물은 아주 차갑고 한 모금 떠 마셔보면 달콤한 맛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샘 주변을 살펴보면 커다란 짐승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모양은... 갯과동물의 발자국처럼 보입니다.
<지능>의 어려운판정이나 <자연> 으로 무언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지능을 믿어봅시다
rolling 1d100<70
=0 Successes
우와악
ㅋ
ㅋ
ㅋ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우와아아악
수분수분 (GM):커다란 동물의 발자국을 보고
치아키는 산치핀치하기직전의 소오오름을 느낍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난 널믿었던만큼 내지능도믿었기에
ㅇrz
키류 쿠로:그런 치아키와는 달리 쿠로는 그다지 무서워 하는 기색은 안보이네요
"호오, 근처에 커다란 짐승이라도 사는 건가?"
"궁금하군."
이라며 흥미를 보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구, 궁금한건가?! 난 별로 궁금하지않다만!"
치아키는 소름이 돋은 팔뚝을 슥슥 문지릅니다. 발자국을보니 꽤나 커보이고, 사람을 공격할지도 모르는데도 태평한 쿠로의 모습을보며 입술을 삐죽 내밉니다.
"이, 일단 다른 곳으로 갈까?"
의외라는 듯 눈을 반짝뜨고선 깜빡깜빡 치아키를 바라봅니다.
"오우, 그러자고. 그 알, 돌려주러 가야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치아키에게로 다가갑니다.
마치 평상시의 쿠로를 보는 것 같아요. 이쪽의 쿠로에게도 아마 그가 알고 있을 치아키와 있을 땐 이게 보통의 기분이였겠지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래, 이제 돌려주러 가야겠지!"
편해보이는 쿠로의 표정을 보니 왠지 자신도 편해집니다. 조심스럽게 아까 가져온 알을 꺼낸 치아키는 왼쪽으로 나있는 길로 갑니다.
지도를 보고 선언해서
뿅 가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헉 일단 그냥 뚜벅뚜벅 걸어갈가요
뚜벅이~
뚜벅뚜벅걸어가며
할 말은있나요?
아님 5번의 마녀의집을 더 보고싶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지나가면서
집을한번 쓱
다시봐봅시다
집은 이전보다 더 많이 허물어 진 것 같습니다
그 뿐 아니라 눈발도 더욱 많이 휘몰아치기 시작하네요.
이 숲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분수분 (GM):그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저아 그럼
왼쪽으로 쭉갑싀다
둥지가 잇는곳으로~
치아키와 쿠로는
둥지에 까마귀의 알을
얌전하게 잘 내려놓았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와아~
키류 쿠로:알을 돌려놓는 치아키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좋아! 이걸로 임무 완수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고 쿠로가 고민하던 차에
어디선가 저 멀리 팔락거리며 종이가 스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가 나는 쪽을 찾아 살펴보면 무언가 파드득거리며 날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책 한 권이 표지를 날개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며 날아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책은 곧장 쿠로를 향해 날아오지만, 쿠로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심지어 자신을 만질 수조차 없고 그저 관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표지의 움직임이 시무룩하게 느려집니다.
하지만 이내 치아키 쪽으로 쿡쿡 책 머리로 치아키를 찌르며 주의를 끕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아얏, 아얏! 응? 나말이냐?!"
얼얼한 머리를 부여잡은 치아키가 울상을 지으며 날아다니는 책을 보라봅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책에게 반응을 보이면 책은 페이지를 넘겨 한 곳에서 멈춥니다
치아키가 읽기 어려운 글자의 나열 속에서 겨우 읽을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더듬더듬 페이지를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아키가 페이지를 읽고 나면 책은 성급하게 서둘러 한 페이지를 더 넘깁니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에 적힌 글씨 역시 알기 힘든 문자들의 나열로, 도무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치아키는 다시 한번 더듬더듬 짚어가며 쓰인 내용을 알아볼 수 있는 만큼만 읽어봅니다.
(침착
키류 쿠로:(To GM)rolling 1d100<75
=0 Successes
쿠로는 왜인지 머리가 아픈듯 이마를 짚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키류?! 갑자기 왜그러나! 머리가 아픈건가?"
치아키가 쿠로를 부축해주려고했지만 역시나 팔은 허공을 휘젓습니다. 안색이나마 확인을 해보네요.
"그러니 책을 한 번 더...."
(To GM)rolling 1d100<75
=1 Success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책?"
쿠로의 말을 들은 치아키는 책을 한번더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그 외에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더 찾아보고 싶어도 어느새 책의 끄트머리부터 바스러지며 책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느려지는 게 눈으로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책은 완전히 형체를 잃고 흩어지기 전에 책의 여백으로 글씨를 보여줍니다.
꼭 어린아이가 서투르게 쓴 것 같은 글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집니다.
그리고 책은 금세 한 줌의 먼지 혹은 흰 눈처럼 바스러져 바람 속에 날아가 버립니다.
내리는 눈 속에 파묻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사라져버리는 책을 바라보며 왜인지 모를 가슴의 뻐근함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치아키, 마지막에 적힌 글자는... 뭐였나?"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아, 몸은 샘의 위쪽에 있다는군. 아마도 키류, 네 몸을 말하는 것 같다."
바스러진 책의 잔해를 따라 허공을 바라봅니다. 문득 주인을 닮아 착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샘이 있던 곳으로... 다시 가볼까?"
그 말에 눈을 크게뜨네요.
그리고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끄덕입니다.
"그래, 얼른 가보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지만 쿠로의 발걸음은 무척 재빨라 저러다가 어디에 걸려 넘어질 것 같은 걱정이 드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조심해라, 키류!"
치아키도 쿠로의 뒤를 재빨리 뒤쫓아갑니다.
키류 쿠로:좋아아... 샘에 도착한 쿠로는 왜인지 전전긍긍, 안달난 표정입니다
쿠로가 조금이라도 더 가벼운 성격이였다면 다리를 달달 떨었을거예요.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진정해라, 키류. 몸이 샘의 위쪽에 있다고 했으니까, 길을 따라 위쪽으로 가보면 찾을 수 있을거다!"
하며 쿠로를 진정시킨 치아키는 앞장서서 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두마두마도 잠시 물을 마시러 앞장서겟습니다
"잠깐 치아키!"
샘의 위쪽으로 향하려는 치아키를 다급하게 부르며 잡으려합니다.
급한 나머지 몇 번이고 치아키의 소맷단을 잡으려고 손을 휘두르다가 결국 치아키를 완전 통과해 그의 앞을 막아서네요.
"저기는, ... 안된다. 절대로..."
"그냥 가면 안 돼. 위험하다고? ...."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하지만, 어서 네 몸을 찾아야하고 말이다."
앞을 막아서는 쿠로의 모습이, 아직도 투명해보이는게 마음이 쓰입니다. 그런 쿠로의 몸을 한시라도 빨리 찾고싶은건 쿠로도 치아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그냥 가면 안된다니, 뭔가... 챙길만한게 있나?"
치아키를 막아보려고 벌렸던 팔을 시무룩하게 내립니다.
"...책에는, 뭐가 적혀있던가?"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샘에 관한걸 보여주더구나. 샘을 지키는 수호자에 대해서."
"그 수호자의 주인은 마녀라고 하던데, 키류는 아는게 없나?"
"갑자기 무슨 생뚱맞은 소리를 하는거냐."
정말 모르겠다는 듯 치아키를 바라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마녀의 샘을 지키는 수호자 늑대는 이 샘과 함께 살고 죽는다고, 쓰여있었다. 살려낼수 있는것도 마녀뿐이고."
"그리고 아마 그 마녀는, 너일거다. 키류."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이지만 치아키의 진지한 표정을 보며 납득하려 합니다.
"....만약 정말 내가 마녀라면, 그 수호자는 어떻게 부르면 되는건가."
"혹시 그 방법도 있나?"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음, 글쎄... 그 방법은 못봤지만, 늑대가 스스로 원할때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고 마녀도 볼 수 없다는 것 같다."
"늑대가 스스로 나타날 수 있게하는 법... 우리가 샘물을 떠가면 나타나지 않을까?"
"혹시, 냄새에 관한 내용은 없었나?"
바닥에 어지러히 찍혀있는 짐승의 발자국을 보며 곰곰히 생각합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음, 확실히. 눈이 어두워서 냄새로 주인을 구분한다했던가."
키류 쿠로:"그럼 마녀의, ...내 냄새가 나는 것을 주변에 놔두면..."
"...치아키, 아까 그 집의 아래에 로브가 있었지...?"
"지금의 난 영혼이라 냄새는 안나겠지만, 그 로브라면... 혹시."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거다, 키류!"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치아키는 아까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수분수분 (GM):좋아 로브를 가지고 샘으로 돌아오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럿읍니다
로브를이쁘게 접어가지고 옵시다~
수분수분 (GM):좋아, 로브를 어떻게 하나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샘물 근처에 놔봅시다
치아키가 마녀의 로브를 샘으로 가져가 주변에 놓아두면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서 무엇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몸집이 커다란 늑대가 나무를 헤쳐 치아키와 쿠로를 향해 다가와 섭니다.
치아키가 혹시 모를 습격에 대해 경계하며 대비하더라도 늑대가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습니다. 늑대는 가만히 서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바로 쿠로가 있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아우우우, 하고 우는 목소리에서 그리움이 묻어난다고 느낀다면 치아키는 믿을 수 있을까요?
키류 쿠로:쿠로는 어딘지 그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늑대에게 한 발 한발 다가가 늑대의 가까이에 대고 손을 뻗어 쓰다듬으려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쿠로의 영혼은 늑대에게 닿지 못하고 통과하고 맙니다.
".... 끝이라는 걸 알고 있는거야. 녀석도."
쿠로는 씁쓸하게 읊조리네요.
그러고선 치아키를 향해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하네요.
"걱정 마라, 늑대는 너를 공격하지 않을거다, 치아키."
수분수분 (GM):그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그냥 문득 고개를 끄덕인 것인지는 몰라도 늑대는 얌전히 고개를 숙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응, 착한 아이구나."
고개를 숙인 늑대의 이마에 치아키가 조심스레 손을 가져다댑니다.
키류 쿠로:"기억났어,
'그것' 을 속여야 한다."
"마녀가 아닌 인간이면 제물로 알고서 널 공격하러 올테지."
"하지만 수호자의, 이 녀석의 가죽을 뒤집어쓴다면 적어도 들키진 않을거다."
"........"
괴로운듯 눈을 피하네요.
"치아키, 부탁한다. 저 녀석도 기다리고 있을거야."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
쿠로가 한 말의 뜻을 이해한 치아키는 눈앞의 늑대를 지긋이 바라봅니다. 말뜻을 알아듣고 있기라도 한 듯, 모든것을 내려놓은듯한 늑대의 모습에 치아키는 가슴 한 켠이 찡합니다.
"...미안하다..."
늑대의 이마를 조금 쓰다듬던 치아키가 아까 챙긴 약병을 꺼내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조심스레 뚜껑을 열어 샘물에 조금씩 풀어넣습니다
(ㅜㅜ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샘에 독약을 풀자 늑대는 자리에서 털썩 쓰러져 가쁘게 숨을 내쉽니다.
괴롭게 늘어진 입에서 흘러나온 입김은 너무나도 쉽게 식어버리고 괴로운 듯 몸을 이따금 움찔거리기도 합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알 수 있습니다. 늑대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o0(치아키야 단검이 잇어..!)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인간이미안해)
치아키는 단검으로.... 늑대의 가죽을 벗깁니다
ㅠㅠ
ㅜㅜ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수호자 늑대에게 단검을 겨누고 찌르면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는 듯이 무엇인가 휙 빠져나가 버리고 그 자리에는 텅 비어있는 가죽만 남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이제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되어 있습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여전히 울지 못하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괴롭게 말을 뱉습니다.
"...괴롭군,"
"치아키, 이 숲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
"마법서도 이 녀석도, 모두 눈이 되어 사라질 거야."
"그걸 알고있으니까 우리를, 마녀인 나와 너를 도와주는 거고."
"하지만 나는, 나는.."
키류 쿠로:"모르겠다 치아키, 내가 정말로 내 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나는 정말 모르겠다. ...그저 불안하고, 답지 않게 겁까지 나는군."
말을 마친 쿠로는 잠깐의 침묵을 거친 뒤, 이내 슬픈 얼굴을 거두고 희미하게 웃어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울 수 없어서 지은 고육지책일 뿐. 짙게 배어 나오는
슬픔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잡지 못할 손을 내밀며 말하네요. 마치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에나 그러했을듯이.
"...마지막까지. 그때까지만이라도 나와 있어주겠나?"
"날 위해 부디... 그렇게 해주겠다고, 약속해다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키류, 두려워해도 괜찮다. 겁먹어도 괜찮아."
쿠로가 내민 손에 살짝 자신의 손을 앉습니다. 아직은 온기도 감촉도 느껴지지않는 손이지만 곧 그의 몸을 찾으면 느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다오. 네곁에는 너를 도와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물론, 나도 그중에 하나지만 말이야."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설령 네가 몸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너와 함께 있을거다, 키류."
"약속하마."
수분수분 (GM):치아키가 포개어진 그 손을 잡을 수 있었다면, 그래서 쿠로의 손을 꼭 감싸줄 수 있었다면 그 손이 얼마나 차게 식었고 손끝은 또 얼마나 불안하게 떨리고 있는지 알 수 있었겠죠.
하지만 치아키는 영혼뿐인 쿠로를 도저히 느낄 수 없습니다. 그저 쿠로의 불안을 이럴 것이다, 하고 어렴풋이 생각할 수밖에요.
키류 쿠로:하지만 그 불안도 치아키의 말에 따듯하게 밀려오는 밀물과도 같이 사라지네요.
치아키의 손이 맞닿았을 부분부터 사라진 떨림은 팔을 타고 올라와 이윽고 쿠로의 표정에서 어두움을 걷어갑니다.
"...고맙다."
"언제나 넌 내 불안을 사라지게 해주고, 다시금 내게 용기를 주는군."
이제는 그 어느때보다도 편하고 안정적인 표정으로, 치아키를 바라보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너도 마찬가지다, 키류."
"너도, 언제나 내게 용기를 줬지. 다시 일어날 힘을 줬고."
마치 어두운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것같았던 쿠로의 얼굴이 밝아지는것을 느끼자 치아키도 안심합니다. 마치 어깨에 지고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둔 듯이, 홀가분한 얼굴로 쿠로를 마주본 치아키는 의지를 굳힙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그럼, 가자. 네 몸을 찾으러."
수분수분 (GM):이제 치아키와 쿠로는 용기를 내어 동굴로 향해야 합니다.
매크로를 써보겠습니다 잠시
엄...
시계?
다음기회에 써보겠습니다 (은은
치아키가 늑대가죽을 단단히 둘러쓰고 어느 쪽으로 진입하여 동굴근처로 다가가도 주변을 온통 잡아먹은듯한 짙은 안개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굴입구에는 멀리서 보아도 확연하게 보이는 검은 안개 때문에 다가가거나 안을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수분수분 (GM):좋아 타임어택있습니다 파이팅!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흐아악
동굴입구로 가까이 가봅시다
치아키가 동굴 입구로 향하자 쿠로는 필사적으로 말립니다
"동굴 안은 아니다."
"이 근처야, 느껴진다."
"동굴 안으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 너무 위험해."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음, 그렇군. 알겠다! 그럼 근처를 찾아보자."
쿠로와 함께 동굴 근처를 찾아봅니다
<관찰>해봅시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
=1
어잉
rolling 1d100<60
=1 Success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굴 입구 근처, 조금 떨어진 곳에 안개가 조금 옅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너머로 희미하게 무엇인가 어른거립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면 그곳에 제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쿠로와 함꼐 제단으로 가까이가서 살펴봅니다~
수분수분 (GM):안개를 헤치고 가까스로 제단으로 다가간다면 검은 안개는 훨씬 덜하지만 그보다 더한 악취가 느껴집니다.
제단주변을 둘러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잘려나간 신체들이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구역질 나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도한 치아키는 <산치체크> 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5/60 10/11]:rolling 1d100<55
=1 Success
건강하군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튼튼데스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어질어질한 머리를 붙잡고 미간을 찡그리는 동안 쿠로가 급하게 숨을 집어삼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키류 쿠로:겁에 질린 쿠로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안 돼..."
"그만 둬..."
"싫어...!"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키류? 정신차려라, 키류!"
키류 쿠로:쿠로는 주춤주춤 물러나다 못해 바닥에 주저않아 몸을 숙이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쿠로의 목소리를 따라 제단 위를 쳐다보면 제단 위에 누운 힘없는 몸이 보입니다.
바로 쿠로의 몸입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제단 위에있는 쿠로의 몸을 끌어 내릴수 있나요?
수분수분 (GM):생기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쿠로의 얼굴, 감은 눈꺼풀 위로 아주 짙은 검은 안개가 작게 뭉쳐 마치 구름처럼 둥둥 떠있습니다.
제단 위에 누워 마치 시체 같은 자신의 몸을 본 것이 쿠로에게는 굉장한 큰 충격이었던 듯, 쿠로는 괴롭게 고개를 내저으며 온몸을 바들바들 떱니다.
쿠로가 자신의 공포를 주체하지 못할 때마다 영혼이 제 형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비틀리고 흐려지며 모양이 흐트러집니다.
좋아, 치아키가 제단 위의 쿠로의 몸을 안아 들면 몸은 사람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몸이라기보다는 정말로 겉껍데기라는 느낌이 듭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키류, 정신차려라! 네 몸을 찾았다고!"
치아키는 쿠로의 몸을 안아들고 덜덜 떨고있는 쿠로에게로 갑니다. 어쩐지 일렁거리는것같은 쿠로의 모습에 불안해지기시작합니다.
제단에서 몸이 사라지면 주변의 안개가 불온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키류 쿠로:"아윽.... 흐, 치아, 키..."
치아키의 목소리를 듣고서 겨우 이성을 되찾은 듯 하지만, 목소리는 이젠 겁에 질려있다기 보다는 질척한 고통과 분노, 증오에 점칠되어있는 듯 합니다.
"나는, ...나는..!"
수분수분 (GM):쿠로의 상태가 어찌되었던... 안개가 위협적으로 둘을 향해, 쿠로의 몸을 지고 있는 치아키를 향해 날아드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일단 쿠로의 몸을 들고 피합니다
치아키가 쿠로와 함께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고 하면 안개도 따라붙는 듯 짙어집니다.
안개, 아니 안개 그 안의 무언가가 두 사람을 잡으려 쫓아오고 있는 듯한 소름 돋는 감각에 치아키가 뒤를 돌아보면 검고 희끄무레한 것이 동굴 속에서 기어 나와 치아키를 붙잡으려 뻗어옵니다.
쫓아오는 것을 피해 쉼 없이 달려가던 치아키의 시야로 무엇인가 휙 날아듭니다.
검은 날개, 재빠른 몸짓… 저것은 까마귀입니다.
까마귀는 마치 치아키에게 저를 따라오라는 듯 조금 앞서서 훨훨 날아갑니다.
까마귀는 뼈 무덤을 지나 울창하게 자라난 나무들 틈바구니로 거침없이 들어섭니다.
나무에 가려져 길은 보이지 않아도 까마귀의 뒤를 쫓아 달려가면 치아키는 어느 순간 숲에 둘러싸여 탁 트인 라벤더 꽃밭에 당도합니다.
헉헉거리는 숨을 겨우 진정시키며 뒤를 돌아보면 치아키의 뒤를 쫓아오던 것이 더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이제 안쫓아오는건가...?"
쿠로의 몸을 꽃밭에 잠시 내려놓고 숨을 고릅니다. 탁트인 꽃밭이라. 이런 때가 아니라면 이런 아름다운 곳에 누워 쉬고싶다고 생각할만한 경관입니다.
그렇게 잠시 라벤더를 바라보던 치아키는 쿠로가 보이지않자 주변을 둘러보며 쿠로를 찾아봅니다
포근한 함박눈이 지치지도 않고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메마른 숲은 이제 육안으로도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치아키가 쿠로의 몸을 내려놓고 한숨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다른 숲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무에 둘러싸여 들어올 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고 라벤더 꽃은 넓게 펼쳐져 피어있습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쿠로를 눈으로 좇아 찾으면, 쿠로는 마치 어디론가 이끌린 듯이 홀로 걸어가고 있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앗, 키류! 걱정했다고, 괜찮은건가?"
치아키는 쿠로를 발견하자마자 얼른 뒤쫓아가 붙잡습니다.
키류 쿠로:붙잡아 보지만 붙잡히지 않는 쿠로가 향한 곳은 꽃밭의 중앙,
수분수분 (GM):꽃이 짓눌려 움푹하게 패인 자리에 누군가 쓰러져 있습니다.
위로 소복하게 쌓인 눈 때문에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쿠로는 쓰러진 사람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쿠로가 작게 중얼거린 것은 분명 치아키의 이름.
고개를 숙여 흘러내린 후드 탓에 쿠로의 표정은 보이질 않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
쿠로가 부르는게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대답도 하지않고 그저 조용히 쿠로의 뒤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키류 쿠로:쿠로는 시체 위로 쌓인 눈을 걷어내려 하지만, 제 손이 눈, 그리고 그 아래의 시신까지 그저 통과한다는 걸 깨닫은 이후부터, 제 무릎에 손을 얹은 채 그저 망부석처럼 가만히 앉아있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눈 사이로 통과해버리는 쿠로의 손을 보고 치아키는 그 옆에 앉아 쿠로 대신 눈을 걷어냅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눈을 털어내고 마주한 것은 치아키 자신의 얼굴입니다.
수분수분 (GM):치아키가 눈을 털어내고 마주한 것은 치아키 자신의 얼굴입니다.
닮았다, 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똑같은 얼굴, 똑같은 체형,
하지만 치아키와는 달리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시신입니다.
낡아빠진 상의의 벌어진 옷깃 사이로 드러난 목에는 가는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무언가를 목에 걸고 있었던 탓에 생겨버린 흔적처럼 보입니다.
키류 쿠로:꽤 오랜 시간 동안 말 없이 시체를 바라보던 끝에, 쿠로는 묵묵하게 잠긴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엽니다.
"우린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알고 지냈다."
"이 숲에는 아주 옛날부터 마녀가 산다는 소문이 돌아서 아무도 오지 않았거든."
"난 항상 나를 괴롭히고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어른들을 피해서 여기에 숨었고…"
"너는 모르겠지만 나와 치아키, 너는 여기서 처음만났었지."
"아아, 그랬었지...."
키류 쿠로:로브사이로 쿠로의 쓸쓸한 미소가 설핏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커서도 항상 함께하자고 약속했지."
"하지만 너와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큰 전쟁이 났어."
"너는 전쟁 때문에 마을을, 그리고 나를 떠나야만 했고… 떠나기 전에 넌 나와 한가지 약속을 했었다."
"절대 로켓 목걸이를 벗거나 몸에서 떼어놓지 않겠다고, "
"그리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반드시 내가 있는 곳으로.”
수분수분 (GM):아무것에도 닿을 수 없는 영혼은 눈물을 흘릴 수 없어 안에 고여 들게 내버려 둬야만 합니다.
쿠로는 괴로운 얼굴로 눈시울을 붉히기만 합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영혼만으로는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 수도 없습니다.
. 쿠로의 몸, 겉껍데기는 여전히 창백한 안색으로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 표정은 차라리 평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키류 쿠로:"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매일 밤 네가 무사하기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네가 나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
"네가 돌아오기도 전에 난 죽어버렸지."
"그리고 되살아났어. 섭리를 벗어나고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걸 알았지만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 너무 미웠으니까. "
"나와 동생을 제물로 바친 사람들, 나를 버리고 돌아오지 않는 치아키, 네가…"
"이제 확실히 기억나는군."
"내가 몇백 년 동안 천 명이 넘는 사람을 죽인 마녀야.”
수분수분 (GM):어쩌면 치아키도 일찍이 눈치챘을 사실, 쿠로가 바로 마녀라는 것을 그는 괴롭게 털어놓습니다.
쿠로는 죽지 않고 몸을 잃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미 죽은 육신 대신 억지로 붙잡아 놓은 영혼 위에 억지로 되살려낸 몸을 겉껍데기 삼아 둘러쓰고 살아 왔습니다.
쿠로는 닿을 수 없는 마녀의 치아키, 쓰러진 치아키의 몸에 자꾸만 손을 뻗고 쓰다듬으려 애씁니다.
키류 쿠로:"미안하다, 미안.... 치아키, 네가 나를 버릴 리 없는데."
"네가 약속을 어길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미안해, 너무 늦게 찾아왔지."
"널 너무 오래 미워해서 미안해...."
버석하게 마른 싸늘한 몸. 울고 싶어도 사무치는 감정을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영혼.
치아키의 손에는 이미 단검이 쥐어져 있습니다.
단검으로 영혼을 찔러 쿠로를 제물로 바치거나, 혹은 쿠로에게 몸을 돌려주고 자신의 우주를 포기하거나.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내가 너의 모리사와 치아키랑은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모리사와 치아키로서 대신, 답하마."
"미워해도 괜찮다. 늦게와도 괜찮아. 너는 결국, 나를 찾아줬고, 지금도 나를... 사랑하잖나."
치아키는 곧 아까 데려왔던 쿠로의 몸을 치아키의 옆에 내려놓습니다.
"몸, 안 찾아갈건가?"
"앞으로도 계속, 눈을 치울때마다 그렇게 통과돼버리면 힘들거다."
키류 쿠로:농담같은 치아키의 말에 푸스스, 눈이 떨어져 나가듯 미약한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고 나서야 겨우 든 얼굴을 찡그리고선, 다시 고개를 숙였다가, ...
복잡한 감정을 전부 스쳐 보내고 난 후에야 애써 웃으며, 쿠로는 고개를 들어 치아키를 바라봅니다.
"진심이냐?"
라고,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듯 묻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복잡해보이는 쿠로의 미소를 바라보며 치아키는 생각을 굳힙니다.
"약속했잖나, 네 몸을 찾아주겠다고."
키류 쿠로:그 대답을 듣고서, 쿠로는 한숨이라도 쉬듯 천천히 눈을 감고, 한참 후에야 다시 눈을 뜨고 치아키를 바라봅니다.
그 역시 마음을 굳힌 듯이.
"로켓 목걸이, 아직 가지고 있지?"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목걸이...?"
갑자기 생뚱맞은 소재에 치아키는 허둥지둥 아까 챙겨놓은 목걸이를 찾아 꺼내듭니다.
그동안 치아키를 향해 몸을 돌리고 똑바로 앉은 쿠로는 마치 세례라도 받듯 경건한 표정으로 가만히 눈을 감고 치아키를 기다리고 있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목걸이를 집어든 치아키는 쿠로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줍니다.
키류 쿠로:치아키가 자신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면, 쿠로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고맙다."
라는 말을 치아키의 귓가에 스치듯 말하며, 제 몸으로 다가간 쿠로는
로켓 목걸이 위에 손을 올리고 주문을 외웁니다.
영혼이 속삭이며 주문을 외우자 영혼은 점점 몸 안으로 스며 들어갑니다.
흰 눈 속에서 밝은 빛이 비치자 치아키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영혼은 사라지고 쿠로, 아니 마녀가 손가락을 움찔거리며 움직여 상체를 일으킵니다.
되살아난 마녀는 가장 먼저 곁에 누운 시신의 손을 잡고 이마에 입을 맞춘 뒤에 완전히 일어섭니다.
"날 여기까지 데려다 주고, 게다가 내 몸까지 찾아주었다."
수분수분 (GM):마녀, 쿠로는 치아키의 손을 맞잡습니다.
영혼과 몸이 완전히 결합하였음에도 그의 손은 여전히 차디찹니다.
당장이라도 손이 바스러지지는 않을까 하는 허황한 생각마저 들 정도로 유약하기도 하죠.
마녀:그는 치아키의 따뜻한 손을 만지작거리다 고개를 들고 치아키를 마주 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너는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고, 내가 여기서 꿈 통로를 닫으면 너와 너의 우주는 안전할거야."
"치아키, 네 우주에선 너와 내가 행복하기를..."
그 말을 읊조리는 마녀는 서글프지만, 그만큼의 애정이 담뿍 담긴 잔잔한 미소를 짓습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집까지 데려다주는건가, 고맙게도."
"네 우주에서는... 잠시 엇갈렸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을거다. 키류."
"고맙다, 너를 돕게해줘서."
치아키가 주는 축복의 말을 감사히 받들며 마녀는 눈을 감았다 다시 뜨며 치아키를 바라봅니다.
"쿠로, 라고 한 번 더 다시 불러 주길 바라는 것은 내 욕심이겠지."
"그럼, ...잘가라 모리사와. 이게 마지막일거다."
"고마웠어."
치아키와 잡은 손을 기도하듯이 깍지 껴 쥐고, 쿠로는 다시 한번 눈을 감고 천천히 주문을 외웁니다.
이계의 언어는 말이라기보다는 바람 소리처럼 귓가를 스치듯 흘러갑니다.
하얀 눈송이가 바람결에 소용돌이치며 빙글빙글 돌아가고 발 따뜻한 봄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치아키는 자신을 바라보는 쿠로와 시선을 맞춥니다.
마녀는 입 모양으로만 “안녕”이라 인사하고, 순식간에 치아키는 정신을 잃습니다.
"모리사와!"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키류...?"
꿈을 얼마나 길게 꿨는지 머리까지 지끈지끈하는데 어깨로 닿는 부드러운 손길에 조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조용한 4인실 병실.
시간은 치아키가 잠들었던 때로부터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오래 꿈을 꾸다니, 어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과로로 쓰러졌던 쿠로는 언제 깨어났는지 침대에서 일어나 치아키의 어깨와 머리를 쓸어주고 있습니다.
쿠로의 따뜻한 손에 눈송이가 묻어나 녹아 내립니다.
"어딜 다녀왔길래 이렇게 눈은 잔뜩 묻히고 온거냐."
"나참, 이 계절에 말이지... 이거 정말 눈인가?"
쿠로는 황당하면서도 마냥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묻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키류를 도와주고 오는 길이다!"
살짝살짝 닿는 쿠로의 손이 따스해서 정말 돌아왔구나, 실감이 납니다. 황당하다는 듯이 웃는 쿠로와 마주웃으며 자신의 어깨에 있는 눈을 툭툭 털어내네요.
키류 쿠로:"응? 언제는 내가 마녀인 꿈을 꿨다더니, ... 또 꿈이라도 꾼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히 얘기합니다
"고맙다. 모리사와."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치아키, 가 아니라 모리사와, 라고 불러오는 저 목소리가 너무 그리워서. 잠시 쿠로의 손을 붙들고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니 인사는 필요없다고?"
키류 쿠로:"아아, 그러시겠지. 유성 레드, 모리사와 치아키."
"그럼, 어떻게 해야 만족할 것 같나?"
라며, 쿠로는 장난이 덕지덕지 묻은 목소리와는 달리 따듯한 눈으로 치아키를 바라보며 묻네요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음, 그렇군. 이정도라면... 키류와 함께하는 주말정도는 받아야겠는데!"
쿠로와 똑같이 장난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그러나 그의 손을 잡은 손은 놓지 않은채로 답합니다.
키류 쿠로:"하하, 그거라면... 이런게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내줄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하니...데이트 신청이라도 받은 기분이군."
라며, 괜히 쑥쓰러운듯 얼굴을 붉힙니다.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나름, 데이트신청 같지 않았나?!"
용기를 낸건데, 눈썹이 내려간 울망울망한 눈으로 쿠로를 쳐다봅니다.
"데이트 신청이라면... 안받아줄건가?"
그 말에 눈을 크게 뜨며 슬쩍 돌린 고개를 다시 치아키쪽으로 향해 눈을 마주치네요.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순간, 시간이 치아키가 꿈을 꾸던 그 시간만큼 길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긴 것 같던 잠깐의 순간이 지나고, 굳게 다문 입에서 작은 소리가 새어나오네요.
"...아니."
모리사와 치아키 [54/60 10/11]:"....에, 정말?!"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듣기라도 한 듯, 큰소리로 소리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립니다. 병원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자 얼른 다시 의자에 앉아 조금 더 낮춘 목소리로 재차 묻습니다.
"저, 정말인가? 데, 데이트?!"
키류 쿠로:"...아아, 그래 그러니까....."
라며, 치아키가 일어나, 다시 앉으라 느슨해진 손을 다시 한 번 꼭 붙잡습니다.
누가 힘을 주어 풀어내지 않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깍지를 잡아 끼네요.
마치 마녀가 치아키를 축복하며 보냈을 때 잡았던 손 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마녀도, 마녀가 사랑했던 마녀의 치아키에게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우주로 떠났을 거예요. 그런 확신이 듭니다.
[END 1. 모리사와 치아키가 키류 쿠로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
수분수분 (GM):탐 사 자 생 환 . K P C 로 스 트 .
수분수분 (GM) 19.08.02 AM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