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쿠로"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쿠로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산치체크
쿠로[55/5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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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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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산치 감소 없습 니다^^)9
쿠로[55/55 12/12]:무슨일이 일어난거지? 콜록이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쿠로가 상황파악을 하며 정신을 천천히 차릴 때,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쿠로[55/55 12/12]:콜록, 피를 한 웅큼 뱉어내고는 비척비척 몸을 일으킵니다. 무릎으로 기어 습관적으로 저 멀리 굴러간 총을 챙겨듭니다.
개머리판을 아래로 짚고 두어번정도 미끄러져 엎어졌다가 겨우겨우 일어서네요.
움직여야해.. 어디로..?
:멋져어~ 무기부터 잡다니 군인이야 군인!!!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관찰판정 해주세요!
쿠로[55/5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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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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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하얀 눈위로 번지는 빛무리가 눈부시네요. 눈을 살짝 찌푸리고 잘 살펴봅니다.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문득 쿠로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쿠로[55/55 12/12]:"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쿠로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한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쿠로에게로 내리쬐는 그나마의 희끄무레한 빛을 빼죽빼죽하게 가린 다갈색 머리.
당연한 것을 행한다는 듯, 아주 조금의 비웃음이 담긴 것 같은 차디 찬 녹색 눈동자.
하지만 그림자가 져서 그런지 자세한 표정은 보이지 않네요.
그 사람은 그저 구경거리를 보는 듯한 무감한 눈으로 쿠로의 머리맡에 선 채 허리에 손까지 짚고선 가만히 내려다 볼 뿐입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쿠로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쿠로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엔딩.”
19.12.03 PM19:44
:탐사자 로스트.
……아니, 안 돼요!
쿠로[55/55 12/12]:"......"
추워, 배고파.. 속으로 중얼거리며 눈을 감습니...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쿠로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쿠로씨와 마다라씨에 의해, 제 55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마다라:“아, 아아. 여기는 마다라, 마다라. 현 상태에 대해 보고 드립니다아. 현재 ㅋ…”
낯선 사람은 당신을 흘긋 보더니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탐사자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잠시 멈췄다 켜진 컴퓨터에 쌓인 시스템이 우르르 뜨는 것 마냥 많은 정보들이 쿠로의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핸드아웃들....을 드렸습니다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777
쿠로[55/55 12/12]:쇼핑 사이트에 잘 못 들어갔을때 와르르 떠오르는 팝업창 같은 정보들을 멍하니 받아들이다 이내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머리같은거 나쁘니까, 일일이 기억하지도 못한다고 이런거.
그러니까, 미케지마...미케지마 마다라가 내 목줄을 쥔건가. 내 임무는 다른 크리쳐들의 살상이고.
가장 중요해보이는 것만 우선 기억해둡니다. 죽고 살아나는것을 반복하며 생긴 일종의 요령이네요.
또 잊어버릴지도 모르니까 기억에 큰 가치를 두기가 힘드네요.
...나는 크리쳐고...
쿠로[55/55 12/12]:핵? 핵이 뭐지..?
:좋아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마다라한테 물어보자구요!
기억에 관한것도 물어봐도 되겠지요!
쿠로[55/55 12/12]:좋아 쿠로는 의식을 되찾았나요?
:네에!
쿠로[55/55 12/12]:마다라와 함께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1. 소생과 돌입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쿠로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쿠로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산치체크입니다.
쿠로[55/5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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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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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찝찝해... 눈을 찌푸리며 피를 왈칵 뱉어냅니다.
퉤퉤
:좋아 산치 감소 없음
쿠로[55/55 20/20]:손을 꼼지락 거리며 가슴에 난 상처를 더듬더듬 매만집니다. 수복된건가?
:후우 쿠로의 시트를.... 수정하고왔습니다 (땀쓱
쿠로[55/55 20/20]:아아니이게무슨일이야
근력99잔아요
짱건강 쿠로잔아
:짱쎈 크리쳐 쿠로쿠로
쿠로[55/55 20/20]:999999잔아!
짱쎈 쿠로는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봅니다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쿠로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이제 정신이 들었어어?”
총을 고쳐 잡은 마다라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쿠로[55/55 20/20]:"....배가 고프다."
물끄러미 마다라를 올려다보며 대답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으음? 뭐라고오?"
"아무래도 첫 한 마디가 배고프다, 라니.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같은걸까나아-“
쿠로[55/55 20/20]:안어울리는 짓을 해서 그래... 역시 이런쪽이 어울린다니까. 속으로 투덜거리며 몇 번째고 맞이하는 익숙한 감각을 기다립니다.
제대로 총이 명중하는걸 확인하고 그제야 쓰러지네요
:쿠로의 탄환이 발사되네요.
그 뒤에 사람들의 소리와, 마다라의 소리. 발걸음소리가 들리지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쿠로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쿠로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쿠로를 마다라가 받아냅니다.
.
이것으로 쿠로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
4. 변화와 위험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쿠로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쿠로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산치체크해주세요
쿠로[55/5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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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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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놀랐나본데에~
쿠로[55/55 20/20]:이건 두렵습니다. 둔해졌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는 오싹해지네요.
:산치 1감소
쿠로[55/55 20/20]:뭐 뭐야 나 왜이래 가슴을 더듬습니다.
:가슴은...
말랑합니다
말랑♡
쿠로[54/55 20/20]:하읏..이 아니고
:물론 쿠로에게는 익숙한 감촉이라 아무렇지도 않겠네요
쿠로[54/55 20/20]:놀라서 벌떡 일어났다가 가슴이 찌르르해 잠시 경직됩니다.
조심조심 일어나 주변을 살핍니다.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쿠로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마다라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쿠로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마다라가 죽은 쿠로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쿠로[54/55 20/20]:곰인형을 꼭 눌러봅니다.
폭신하군...
밖으로 나서서 마다라를 찾아볼까요.
:곰인형을 누르면 반짝반짝작은별- 이 아닌......솜이 눌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마다라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기척에 고개를 든 마다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쿠로[54/55 20/20]:"미케지마? 구조는?"
:관찰력을 굴려볼까요
쿠로[54/5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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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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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마다라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일어나자마자 그것부터 물어보는거야아? 성살한걸? 쿠로씨."
아무렇지 않은 듯 겨우 빙긋, 웃네요
쿠로[54/55 20/20]:"...그 꼴은 또 뭐냐. 내가 쓰러지고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마다라의 팔을 잡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그냐앙. ....3일간 쿠로씨를 지키느라 포화속을 뚫고 전진해서 그렇다고 할까아."
쿠로[54/55 20/20]:"3일?"
미케지마 마다라:"그래, 3일."
말을 늘리지도 않고, 목소리를 낮게 낮추며 말하네요.
표정은, ...진지합니다. 농담하는 것 같지는 않지요?
“쿠로씨, 3일 동안 잠든 것 처럼 죽어있었다고? …정말 잘못된 줄 알았단다아.”
쿠로[54/55 20/20]:황당해서 입을 뻐끔입니다. 3일씩이나 이 도시에 있었다고요.
미케지마 마다라:"아아니, 죽은 것 처럼 잠들었다구나아. ...미아안. 지친 모양이야."
하며 소파에 다시 비틀, 기대 앉습니다.
쿠로[54/55 20/20]:아무래도 자신에게 이상이 생긴건 확실 한 것 같은데... 마다라가 저런 상태면 지금 당장 리셋을 하는건 힘들겠네요.
조심스레 마다라의 옆에 앉습니다.
"구조는 네가 어련히 잘 처리했을테고..."
"그럼 우리만 복귀하면 되는건가?"
미케지마 마다라:"아아, 쿠로씨 여전히 상황파악이 빠르네에."
"입아프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동료가 있어서 기뻐어. 역시 지음. ...음, 이럴 때 쓰기에는 애매한 말이구나아."
억지로 힘을 내고 있다는 기분이 다분히 드네요.
"그 말대로, 생존자들은 헬기에 태워 보냈으며, 2순위 사항인 크리처 제거로 임무가 넘어갔어. 다만 3일이나 지나 현재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해버렸지뭐야아."
"현재 상부에서는 A시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안전지대 내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A시를 폭파할 예정이야."
"나는 쿠로씨와 함께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받은 참이야."
미케지마 마다라:"그래서 지금 A시를 통채로 날릴 규모의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있는 중이란다아. 그런데에...."
하며 마다라는 초조하게 보고있던 무전기 화면을 보여줍니다.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방금 막, 구조요청신호를 확인했어."
"위치는 X제약회사."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 화면이 깜빡깜빡 점멸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기상 악화로 인해 더 이상의 무전은 어려워. 헬기에 폭격 지연 요청은 안 될 것 같고……."
쿠로[54/55 20/20]:"......."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가 정신을 차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구조를 포기하려 했는데, 다행이네."
"나 혼자 가서 구해올게. 쿠로씨는 부상이 심하니 먼저 빠져나가."
쿠로[54/55 20/20]:"무슨소릴 하는거냐."
"이럴때야말로 나를 방패로 써야지."
"이쪽은 방금 살아난 참이라 완벽한 상황이라고?"
"그에 비하면 미케지마 너는 전력 외다. 네가 먼저 빠져나가고 내가 구조해 돌아오는게 맞아."
미케지마 마다라:"3일동안 못일어났으면서어?"
쿠로[54/55 20/20]:몸상태가 이상한걸 밝히지 않아 천만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놀리는듯이 빙글빙글 웃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지친기색이 보이네요ㅐ.
"쿠로씨."
"몸 상태 아직 안좋지?"
쿠로[54/55 20/20]:"...... 10번에 한 번 꼴로 이상하게 재생되곤 했잖냐."
"이번엔 이런식으로 발현된거겠지."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의 말에 그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버리네요.
쿠로[54/55 20/20]:"거동에 문제도 없고 말도 통하니 상관없다. 다음엔 멀쩡하게 살아나면 되니까."
미케지마 마다라:“그 동안 쿠로씨와 함께여서 즐거웠단다아.”
“쿠로씨, ......으으응. 돌아오면 마저 말 할게에.”
“혹시 모르니 이 쪽지를 내 있을지도 약혼자에게 전해주지 않을래애?”
선선히 웃으며 아무리 봐도 방금 주워다가 구긴 것 같은 쪽지를 쿠로 손에 쥐여줍니다.
쿠로[54/55 20/20]:"... ? 뭐냐 이건..."
미케지마 마다라:사망플래그 3종대사를 줄줄 읊어버리네요. 이건….. 일종의 시위인걸까요?
쿠로[54/55 20/20]:무의식중에 쪽지를 펴보려다 약혼자에게 주려는 쪽지라는 말에 손을 멈춥니다.
잘 접어서 마다라에게 틱 날리네요.
"어줍잖은 장난질 말고 먼저 빠져나가기나 해라. 시간 없다고."
미케지마 마다라:"아아이, 쿠로씨 거기서 진지해지는거야아? 내 생활패턴 알잖아 집, 임무, 집, 임무, 집, 임무."
"굳이 약혼자라고 한다면 서로 모르는 사이에 쿠로씨와 비공식적으로 맺어져버렸단다아..."
불쌍한 척 눈물을 찍어바르며 눈매를 문지르네요.
쿠로[54/55 20/20]:"그으러냐. 크리쳐 약혼자라니 기구한 인생이구만."
"... 아까는 냉정하게 잘만 판단했잖냐."
마다라로부터 두어걸음 물러섭니다. 마다라의 눈에 잘 보이게요.
"현혹되지 마라. 나는 크리쳐라고."
미케지마 마다라:"이제와서 파혼선언이야아?"
"나는 삼일밤낮 쿠로씨만 오매불망 기다렸는데에!"
쿠로[54/55 20/20]:"그래, 파혼이다. 그러니까 멀리 가버리라고."
파혼이라고 말하면서도 마음이 안좋네요.
애초에 이어진적도 없었으면서 왜이리 가슴이 저린걸까요.
아직 통증이 느껴지는 가슴을 쥐려다 의식적으로 손을 내려 꾹 붙듭니다.
"미케지마, 지금도 언제나처럼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나를 방패로 해서 살아남고, 그 다음 내가 수복하게끔 도와주는 일의..."
쿠로[54/55 20/20]:"그리고 꼭 죽는다는 보장도 없잖냐."
"이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흐른다고?"
미케지마 마다라:"그래서, ...혼자갈거야아?"
쿠로[54/55 20/20]:"꼭 같이 가고싶기라도 한 뉘양스로군."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나 없으면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도 모르잖아."
씨익 웃으며 먼저 집 밖으로 나서네요.
"같이 갈거면 서두르자꾸나. 앞으로 2시간 내, ...아니 쓸데없는 실랑이를 해서 1시간 반 내로 A시를 빠져나가야 하니까."
쿠로[54/55 20/20]:".... 하아, 널 누가 말리겠나."
한숨을 쉬며 마다라를 따릅니다. 손에는 익숙한 총을 들고있네요.
이렇게 보면 차라리 자신이 크리쳐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만약 마다라가 크리쳐고 자신이 감시하는 쪽이었다면... 감당하기 꽤나 벅찼을테니까요.
쿠로[54/55 15/15]:시간이 없다니 마다라를 안아들고 제약회사로 향해 봅시다.
크리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건물 위로 해서 재주껏 이동해보네요.
큰 대로변이 나온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마다라의 말대로,
쿠로와 마다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크리처들을 마주합니다.
안고 이동하는 와중에도......
행운 3번 굴려주세요!
쿠로[54/55 15/15]:
rolling 1d100<50
(
24
)
=
1 Success
rolling 1d100<50
(
79
)
=
0 Successes
rolling 1d100<50
(
35
)
=
1 Success
:1번 마주칩니다!!
쿠로[54/55 15/15]:크악!
:18 마리의 생체형 크리쳐들이네요.
호우호우
쿠로[54/55 15/15]:좋아 산탄총을 발사해봅시다
:아까전과 같은 생체형은 아니지만....
좋아요!
그어어, 그어그어하는 소리를 내며 두사람을 포위합니다
쿠로[54/55 15/15]:
rolling 1d100<50
(
88
)
=
0 Successes
으악 으악
미케지마 마다라:
rolling 1d100<70
(
82
)
=
0 Successes
으악 으악
쿠로[54/55 15/15]:우리 대화로 할까 그어어 해봅니다.
(안됨
크리쳐: 카각, 카각카각
바닥 긁히는 소리를 내며 가까이 다가옵니다.....
:오.........
쿠로[54/55 15/15]:오......
쿠로의 턴은 지나간거죠?
:크리처의 턴입니다!
크리처는
rolling 12
12
=
12
rolling 1d2
(
1
)
=
1
쿠로를 향해 산성액을 토합니다!
rolling 1d100<30
(
19
)
=
1 Success
쿠로[54/55 15/15]:피할 수 있을까요!
:야
네!!!
피해봐 피해줘
피해애
쿠로[54/55 15/15]:
rolling 1d100<60
(
79
)
=
0 Successes
:ㅋ.ㅋ.ㅋ.ㅋ.ㅋ.
미케지마 마다라:
rolling 1d100< 70 미케지마아
1
=
1
rolling 1d100<70
(
64
)
=
1 Success
쿠로[54/55 15/15]:어라? 쿠로 능력치가?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가 밀칩니다!
쿠로[54/55 15/15]:"미케지마?"
:그 이유는
60초 후에 밝혀집니ㅏㄷ^^7
미케지마 마다라:"쿠로씨 정신 안차리지이!"
등으로 퍽 쳐내며 얼른 총을 조준합니다
쿠로[54/55 15/15]:"다, 다친덴 없나?!"
미케지마 마다라:
rolling 1d100<70
(
7
)
=
1 Success
쿠로[54/55 15/15]:크악 다라야
미케지마 마다라:
rolling 4d6
(
2
+
2
+
1
+
4
)
=
9
쿠로[54/55 15/15]:쿠로도 산탄총 굴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놓쳤나..!'
"쿠로씨!"
쿠로[54/55 15/15]:
rolling 1d100<50
(
2
)
=
1 Success
:굴려주세요!
크악
최고
8d6으로 굴려주세요!
쿠로[54/55 15/15]:평소와 다른 몸이지만 정신을 다잡고 쏩니다
rolling 8d6
(
3
+
3
+
2
+
3
+
3
+
1
+
3
+
2
)
=
20
:멋져어
18마리의 크리처들이 끔찍한 쉰내를 내며 녹아내립니다
흐물~
한 번의 전투만으로도 이렇게 녹초가 되다니요.....
운이 안좋았으면 큰일날 뻔 했네요.
쿠로[54/55 15/15]:"빨리 벗어나자."
라고 말하지만 달라진 몸에 얼떨떨해집니다.
99스텟들이 사라진것만 같은...
:수가 많아져서인지, 아니면 다른 변수때문인지.
마다라의 말대로 정말 이상할 정도로 크리처가 많네요.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미케지마 마다라:"깊게 숨겨져 있진 않을 것 같아. 내가 좌측부터 찾아볼게."
마다라는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쿠로[54/55 15/15]:힘으로 부수면 안되나? 하지만 다른 장치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오른쪽부터 뒤져봅시다.
:쿠로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관찰가능합니다
쿠로[54/55 15/15]:
rolling 1d100<65
(
81
)
=
0 Successes
컨디션이 난조네요..
:무언가 기시감이 듭니다. 다시 한번 찾아볼까요?
재판정해봅시다~
쿠로[54/55 15/15]:눈을 비비고 다시 봅니다
rolling 1d100<65
(
2
)
=
1 Success
:ㅋ
ㅋ
ㅋ
ㅋ
ㅋ
쿠로[54/55 15/15]:ㅋㅌㅋㅌㅋㅌㅋ
:눈을 비벼서 눈이 맑아졌습니다.
쿠로[54/55 15/15]:또랑
:크리찬스 +1 적립
문득, 쿠로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쿠로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로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볼까요?
쿠로[54/55 15/15]:네! 봅니다!
입력한다면, 다음 내용의 저화질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마다라가 쓰러지는 탐사자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혹은 분을 터트리듯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다시금 밟아 눌러 터뜨립니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내 실수야." 한탄하듯 말한 마다라는 쿠로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푹 쉬어.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라고 말하면서요.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쿠로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마다라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쿠로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마다라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쿠로씨? 벌써 회복한 거야?"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쿠로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마다라는 쿠로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쿠로에게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마다라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쿠로는 마다라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마다라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산치체크 입니다.
쿠로[54/55 15/15]:
rolling 1d100<54
(
61
)
=
0 Successes
:산치 2감소
쿠로[52/55 15/15]:몸이 사시나무떨리듯 떨리지만 충격으로 굳어 역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타박타박, 무거운 걸음소리가 들리더니. 무언가를 쾅, 내리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리면 잔뜩 굳은 표정으로 쿠로를 내려다보는 마다라의 얼굴이 보이겠네요.
영상은 마다라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쿠로[52/55 15/15]:"........."
"미케지마...."
"다른 사람은?"
"구조 끝났,다고...."
미케지마 마다라:"...사상자는 없어."
"그 와중에도 사람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빌어먹게도 성실하네 쿠로씨는."
비웃는건지, 아니면 책망하는건지 목을 긁는 듯 그르렁대며 말하네요.
쿠로[52/55 15/15]:"그게 무슨 소리냐. 분명 시민들에게 달려들었는데..?"
"윽,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제발 사실대로 말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미케지마 마다라:"일단 임무가 끝나고 말하자. 아무 일 없었다고 거짓말한 건 미안해. 하지만 우리는 지금 임무를 끝내러 왔잖아?"
"시간이 얼마 없어."
라는 말을 하며 어느새 찾아낸 개폐버튼을 누르고선 경비실 밖으로 먼저 빠져나가버리네요.
쿠로[52/55 15/15]:혼란스럽지만, 마다라를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식은땀이 흥건한 손을 문질러 닦고는 비척비척 걸어나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뒤에 들려오는 쿠로의 발걸음소리를 듣고 어련히 따라오겠지 빠른걸음으로 걷다가 그제서야 화가 풀린듯 발걸음을 멈추네요
그렇다고 해서 쿠로의 얼굴을 다시 마주할 기분은 안들기에 등뒤로 말을 겁니다.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 때만 잠시 이상해졌을 뿐이지 지금의 쿠로씨는 다시 멀쩡히 사고하잖아?"
"나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사람들은 무사해. 이건 쿠로씨를 달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이야."
쿠로[52/55 15/15]:"...미안하다. 방패로 쓰라고 해놓고..."
빠른 걸음을 쫓느라 불안해하기도 잠시, 점차 느려지는 발걸음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래서야 혼자 제약회사로 보내기 조심스러웠겠군. ..막아줄 너도 없을테니..."
마다라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멍청히 중얼거릴뿐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제 말을 튕겨내는 듯한 쿠로의 표정을 보고 못참겠다는듯 뒤돌아서 쿠로의 볼을 잡고 말하네요.
"쿠로씨, 지금 내 눈 똑바로 봐"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내 말에 집중해. 알았어?"
쿠로[52/55 15/15]:고개를 멍하니 끄덕입니다.
왜, 왜?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그건 어쩔 수 없는 사고였어. 그것도 내 실수로 일어난 일이야."
"괜한 곳에 정신팔지말고 그 상급 크리쳐를 제대로 처치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 아니야아."
쿠로[52/55 15/15]:"......"
미케지마 마다라:"그리고 쿠로씨가 소생해서 폭주하는 걸 막지 못한 것 까지 전부, 모두 내 책임이니까 쿠로씨는 신경 쓸 거 하나도 없다고?"
이 말은 꼭 쿠로는 제 관할의 크리쳐고, 그걸 관리하지 못한 제 책임이라는 것 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요, ........ 뒤늦게 아차싶어서 말을 바꾸려고 하지만 이미 뱉은 말이고. 속에 있던 생각이 그대로 나간거라 더 수습을 못하고 그저 혀를 차며 제가 먼저 시선을 돌려버리네요.
결국 마다라도 어느정도는 사람인 자신과 크리처인 쿠로를 구분짓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적어도 티는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에 대한 화로 가득 차올라서는 어찌하질못합니다. 이대로 쿠로에게 말을 더 했다가는 더 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니 이만 고개를 무르고 다시 앞장서네요.
"어디까지나, 쿠로씨가 지금껏 다른 곳에서 구한 사람의 숫자가 더 많으니까. 이번에 구한 사람들도, 놀라긴 했지만 쿠로씨에게 감사할거야."
"그러니까 괜한 생각은 그만하고 임무에 집중하자고."
쿠로[52/55 15/15]:"...그래도 널 다치게 한건 나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자는게 아니라.. 나는 그냥 ...사과하고 싶었을 뿐이다."
제 뺨을 잡은 마다라의 손을 잡으려다 고개를 돌리는 마다라를 보며 손을 물립니다. 용서도 사과도 대등한 입장에서나 가능한 것이겠죠. ... 작은 개나 아이에게 큰 걸 바라지 않는 것 처럼, 그런걸까요. 충격적인 장면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끝없이 가라앉습니다.
"아아, 임무... 임무, 해야지."
의식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 남은건 몸에 익은 습관대로 행할 뿐이네요.
총을 꼭 부여잡고 아래로 향합니다.
쿠로[52/55 15/15]:네 탓이다 미케지마, 네가 해주는 말들이 좋았어. 그 것 때문에 주제 파악도 못하고 혼자 들떠서는,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을거라고 착각해버렸잖냐.
크리처 나부랭이가 사람처럼 살 수 있다고 외쳐본들, 결국엔 주차장의 그녀석처럼 될 뿐인데.
마다라의 살랑이는 머리가 뿌얘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숙달된 요원은 이런일로 흐트러져서는 안됩니다.
이래선 꼭 사람같잖아요.
눈을 꼭 감았다 뜨며 임무에 집중해보네요.
:성큼성큼 앞서나간 마다라가 닫혀있던 문을 열면, ,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서랍을 볼 수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이 사람인가아..."
마다라는 엎어진 남자에게 다가가서 상태를 확인합니다.
쿠로[52/55 15/15]:마다라가 남자를 살피는 동안 테이블을 살펴봅니다.
: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쿠로[52/55 15/15]:"......."
유사성이 느껴지는 일지네요.
헉 소리를 내며 덮습니다.
:연구 일지를 다 읽는다면, 쿠로는 생각해냅니다.
쿠로는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여동생,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쿠로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쿠로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산치체크
쿠로[52/55 15/15]:"...아, 아....?"
rolling 1d100<52
(
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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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ㅋ
ㅠ
쿠로[52/55 15/15]:"나는, 크리처다..."
"사람이 아니라고..."
:산치 3감소입니다
웃기지마!
쿠로[52/55 15/15]:"나는... 나는..."
쿠로[50/55 15/15]:혼란스러워하며 입을 틀어막습니다.
나는 크리처인데? 왜?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착오가 있는게 분명해요
급한 손으로 벽면의 서랍을 뒤집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명백히 상태가 안좋아보이는 쿠로의 손을 잡습니다.
"쿠로씨, 일단은 구조부터."
"잠시 진정하고 옆에 서봐."
하며 제가 보던 엎어져있는 남자의 근처로 데려옵니다.
쿠로[50/55 15/15]:"....."
마다라의 부름에 쪼르르 달려갑니다.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몇 번 확인했는데, ...이미 갔어."
"몇 시간 전, 마지막 구조신호를 보내고 심장 발작으로 죽은 모양이야."
:마다라의 말대로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쿠로[50/55 15/15]:"...구조 임무는 이걸로 종료군."
묘한 얼굴로 남자를 바라봅니다. 일으켜서 다그칠수도 없게 되었네요.
더 살펴볼 수 있는건 없을까요?
:남자가 가진 핸드폰이나 주머니를 뒤질 수 있겠네요
파밍(아님
쿠로[50/55 15/15]:좋아 죄다 털어봅시다(
휴대폰도 살피고 주머니도 뒤집니다.
:좋아, 주머니를 뒤지면 열쇠를 발견합니다.
핸드폰을 살피면 구조요청을 보낸 사실이 나와있네요.
마다라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더 보고싶으면 보아도 좋아요
쿠로[50/55 15/15]:더 뒤져봅니다...
:죠아죠아 자료조사해보시자아
쿠로[50/55 15/15]:
rolling 1d100<20
(
31
)
=
0 Successes
큿
:관...찰로해보시자아
쿠로[50/55 15/15]:기기를 한대 쳐서 위협을..
앗 조아요
관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로[50/55 15/15]:
rolling 1d100<65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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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ccesses
:역시 기기를 한 대 쳐서 위협을...
쿠로[50/55 15/15]:굴리게 해주세요
:가자~
쿠로[50/55 15/15]:
rolling 1d100<35
(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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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ccesses
:(꾸닥
쿠로[50/55 15/15]:내가 인간이 아니라 크리처라 그런거지...
시무룩해집니다
인간일리가 업지..
미케지마 마다라:벽면의 서랍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잠긴 칸을 발견하네요.
"으음, 여기만 잠겨있는데에... 열쇠는 없으려나?"
쿠로[50/55 15/15]:"여기있다."
벽면의 서랍을 열어봅니다.
:쿠로가 열쇠를 사용한다면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핸드아웃드렸습니다 ^^7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쿠로[50/55 15/15]:"....."
설마 크리처 사태를 일으킨건...
밀서를 마다라에게 건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편지를 받아 읽던 마라다는 마다라의 표정은 점점 경악으로 물들더니 이내 얼굴을 와그작 구깁니다.
"이렇게 나오는건가...!"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지능판정입니다.
쿠로[50/55 15/15]:
rolling 1d100<45
(
62
)
=
0 Successes
아 으악 어...
:쿠로에겐 찬스도 있어어
쿠로[50/55 15/15]:쿠로 째로 제거하려는
정부의 음모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로[50/55 15/15]:조아 찬스 굴릴래요!
rolling 1d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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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
0 Successes
"미케지마 이건... 나는, 모르겠다. ... 나는 그리처가 아닌건가? 왜 이런 밀서가 여기서... 윽... "
:도시에 C.V가 누출되었고, 그로 인해 A시의 시민들이 크리쳐로 변해버린 게 아닐까요?
산치체크입니다
쿠로[50/55 15/15]:
rolling 1d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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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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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의 재료는 사람들이엇어...
:산치 2 감소
쿠로[48/55 15/15]:(쥴쥴쥴
용서모태 용서모태...
:너도 크리처가 되지 않게 조심해애
쿠로[48/55 15/15]: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쿠로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마다라는?
쿠로[48/55 15/15]:헉, 숨을 들이켭니다. 마다라를 잡고 살피네요.
미케지마 마다라:마다라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쿠로[48/55 15/15]:"미, 미케지마...괜찮나?"
미케지마 마다라:아니, 오히려 마다라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명백한 이변에 천천히 편지를 떨어트리며 흔들리는 눈으로 쿠로를 바라보네요.
"쿠로씨이, 나......."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마다라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마다라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마다라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미케지마 마다라: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마다라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쿠로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산치체크 해주세요
쿠로[48/55 15/15]:
rolling 1d100<48
(
17
)
=
1 Success
:산치 -1
쿠로[47/55 15/15]:"안돼, 안돼. 싫다. 너는 사람이고 내가 크리처... 그 정의에 오점은 없다. 미케지마, 미케지마아..."
마다라를 잡고 숫제 애원해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목걸이를 목에 걸고 인류를 위한 크리처로 쓰인 1년이 떠올라 힘겨워집니다. 다른 무엇보다 마다라에게 그런 일이 반복될거란 사실이 가장 견딜 수가 없네요. 네게 왜, 왜 너를...
미케지마 마다라:그런 쿠로를 바라보는 마다라의 눈에는 그저 쿠로만이 투명하게 비쳐보입니다.
아니 비쳐보이기는 하는걸까요?
어느순간, 마다라의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쿠로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마다라가 탐사자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쿠로는 대응할 틈도 없이 마다라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쿠로[47/55 15/15]:"크윽...."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쿠로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마다라의 얼굴이 비칩니다.
HP-1
쿠로[47/55 14/15]:"....미케지,마....."
마다라의 손을 긁다 어느 순간 이를 악뭅니다.
마다라에게 반격할 수 있을까요.
마다라가 제게 했던 것 처럼 누군가 마다라를 막아야 한단 생각이 드네요.
:당신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마다라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쿠로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마다라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쿠로[47/55 14/15]:마다라의 모습을 눈으로 좇습니다.
:마다라는 보이지 않습니다.
쿠로[47/55 14/15]:"미케지마?!"
서둘러 마다라가 갔을법한 곳으로 따라 뛰어가봅시다.
"미케지마!!"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쿠로를 공격한 마다라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쿠로[47/55 14/15]:몸이 무거워지긴 했지만 AOC의 에이스로 발탁되어 실험당한 몸입니다. 어찌어찌 마다라를 쫓아 올라가보네요.
"미케지마, 미케지마!"
목이 터져라 부릅니다.
6. 마지막 분기
후들거리는 다리는 쿠로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위로, 위로, 더 위로. 마다라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쿠로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마다라가 있습니다.
쿠로[47/55 14/15]:"...미케지마."
최대한 자극하지 않도록 낮은 목소리로 마다라를 부릅니다.
몸을 낮추고 총을 옆에 내려두네요.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다라: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마다라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괜찮다고 했던가요?
거리에 돌아다니는 크리처와는 명백히 다른존재라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던가요.
그러면서 명백히 사람과 같은 노선에서 당신을 바라보며, 쿠로와 같은 크리쳐와 인간도 공존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크리처인 쿠로도 자신과 같은 천국이나 지옥 둘 중 한 곳에 처박힐 수 있다고....
전부 위선입니다.
:마다라는 쿠로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마다라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쿠로뿐입니다.
마다라:“역지사지. 이 꼴이 되고 나서야 겨우 쿠로씨를 이해하게 되었네에. 쿠로씨는 늘 이런 기분이였구나.”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여전히 위태롭게 난간에 기대서 야경을 바라보며 말하네요.
처음 이 도시에 착지해서 임무를 수행할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난간에 기댈 때와는 영 다른 분위기입니다.
"지금도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폭주할 것 같네에. 왜인지는 몰라도 눈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좋으니 손톱이든 이빨이든, 그것도 안된다면 맨 잇몸만으로 물어뜯고 찢어버리고 싶어져."
"언제 또 폭주해서 엉망으로 쿠로씨를 다치게 하고, 물건을 부수고, 일을 망칠지 모르는데 잘도 쿠로씨는 정상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과 섞여살 수 있다고 말하고 살았구나아."
"명백한 기만이네."
마다라:하, 하고 작게 웃음을 터트린 마다라는 뒤돌아 쿠로를 돌아보며 난간에 기대네요.
철로 된 난간이 등에 부닥처 철컹, 하는 소리가 정체된 겨울 찬 공기속에 선연히 퍼집니다.
데려가보란 말에 눈을 크게 뜨고 기뻐하기도 잠시, 총으로 쏘란 말에 눈이 사정없이 떨립니다. 그러다 생각해둔 바가 있는지 이내 표정을 굳히네요.
"총알이 하나가 아니라 다행이군. 거기 똑바로 서라."
서늘한 얼굴로 총을 장전합니다.
두 발입니다.
쿠로[47/55 14/15]:"제때 일어나는게 좋을거다."
마다라:"...쿠로씨?"
쿠로[47/55 14/15]:총을 들어올립니다. 손끝이 마구 떨리네요.
마다라:심상치 않은 쿠로의 말에 놀라서 난간에서 등을 떼고 벌떡 일어납니다.
"쿠로씨, 잠깐 그거 무슨뜻이야.... 잘 모르겠는데에 설명해주지 않을래?"
쿠로[47/55 14/15]:사람으로 죽어보는건 이게 처음인데, 그래도 마다라가 여차해서 일어나지 못하면 외롭게 혼자 보낼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곧 죽을 녀석이 알아서 뭐하게."
"분하면... 일어나라."
마다라:그제서야 쿠로에게 달려가기 시작하네요.
제가 오지 말라고 막은 쿠로에게 제발로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총알속도보다 빠르지는 못할테지만요.
쿠로[47/55 14/15]:마다라에게 방아쇠를 당깁니다.
:쿠로가 마다라에게 방아쇠를 당기자,
타앙-!
:하는소리와 함께 마다라가 그 자리에서 뒤로 넘어가 쓰러집니다.
그대로 난간에 기대있었으면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쿠로에게 다시 달려오도록 만들어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쿠로의 눈 앞에 보이는것은, 그저 총상을 입은 사람의 모습.
마다라가 생체형 크리쳐를 쐈을때와는 영 다른 모습이네요.
눈이 오는 빌딩의 옥상에, 마다라의 질척한 피가 천천히 고여갑니다.
마다라에게서 흘러나온 피 주변으로 눈이 슬슬 녹기 시작하는게 영 신기한 장면이네요.
:그러고보니, 쿠로는 자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까요? 물론 없겠지요.
그러니 이제서야 처음으로 볼 수 있겠네요
알파형 크리쳐가 되살아 소생되는 모습을.
쿠로[47/55 14/15]:너는 항상 이런 광경 속에서 나를 바라본걸까. 잠든 듯이 죽은 마다라를 보면 심장이 쥐어뜯기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이용하기 위한 녀석의 죽는 장면이라면 덜 마음 아팠을테니까요. 힘이 풀리는 다리를 움직여 마다라의 수복을 돕기 위해 다가갑니다.
이렇게 하는건가... 떨어진 살점을 주워 가져가봅니다. 까마귀인지 뭔지가 물어가서 곤란했었다 했으니 조각이 부족하면 곤란하려나요.
"미케지마, 이번에도 셋을 세리면 되나?"
옆에 앉아서 말을 걸어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람이 수복되는 과정은 꽤 유쾌한 장면은 아니네요. 마다라가 일부러 등을 돌리고 있었던 이유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몇 분이 지났을까요. ....꽤 시간이 걸리네요. 이래서는 까마귀에게 물려가는 동안 한 눈을 팔았다고 해도 이해는 해줄 수 있겠어요.
물론 불을 지피고 군용식량을 먹을 시간도 되겠네요.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마다라:"쿨럭... 하아!"
거친 기침소리를 내며 핏덩어리를 토해내네요.
괴로운듯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고꾸라져 옆으로 돌아누워서는 제가 만든 피웅덩이위에서 고꾸라져 기침을 해댑니다.
"하, 아윽.... 아........... 진짜, 진짜 싫다아. ..."
"이걸 쿠로씨는 도대체 몇, 쿨럭... 흡, 몇번 한... 커흡......으"
쿠로[47/55 14/15]:등을 두드려 주다가 저 상태에서는 그런 충격도 과하다는걸 기억해내고 얌전히 기다립니다.
살아나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마다라가 일어나지 않을까봐 정말로 그냥 죽은 사람의 시체일까봐 마음 졸이다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리네요.
말도 하고, 역지사지 음... 사고도 하는 걸 보니 이상하게 수복하지도 않았습니다.
안도하네요.
"늦었잖냐."
"매번 이렇게 기다려준거냐. 추웠을텐데..."
마다라:"뭐얼, .......... 이제는 쿠로씨가 매번 기다리게 될 거면서어."
잔망스럽게 씨익 웃으며 피에젖은 얼굴로 올려다보네요.
피에 질척하게 젖은 것 치고는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한 얼굴이지만요.
쿠로[47/55 14/15]:"...기다리게 해 줄거냐?"
마다라가 사정없이 밀어낸 덕에 조심스럽기만하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스스로 죽겠단 뉘양스에 막으러 달려오던 그 순간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마다라:"어쩌겠어어."
쿠로[47/55 14/15]:항상 이런식으로 만에 하나를 기대하게 만들지. 나쁜자식...
마다라:하며 천천히 말하다가 다시금 벌떡일어나 쿠로의 어깨를 덥썩 잡네요.
"그래서, 쿠로씨 마지막 탄알 하나는 어디에 쓰려고 했어어!"
"허투른 데 쓰려고 했다고 하기만 해봐아!"
쿠로[47/55 14/15]:"...이제 아껴뒀다가 네녀석 말릴 때 쓸거다."
"성가시게 굴어도 되니까... 사람이 될 때 까지 만이라도 함께 있어다오. 책임지고 막아주마."
"까먹지 않게 매일 너는 사람이라고도 말해주마."
"전부 네가 내게 해 준 것들이라고? 이제와서 무르기 없기다."
마다라:"하아, 속 편하기인...."
"이제 꼼짝없이 쿠로씨에게 끌려다니게 생겼네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쿠로를 보며 웃는 표정에는 구김살 하나 없네요.
"그래서어, 어떻게 할거야아? AOC로 돌아갈거야? 아니며언, ..."
"어떤걸 선택해도 이젠 쿠로씨를 따를 수 밖에 없으니까아."
"까딱해서 말 안들으면 언제든지 말려야해애?"
마다라:하면서 쿠로가 가진 총을 톡톡 치네요
쿠로[47/55 14/15]:"... 돌아가서 뒤엎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만...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잘 될지 모르겠군. 네 생각엔 어떠냐."
"역으로 당해서 나처럼 너를 쓸 순 없으니까. 네말대로 탈영하는 것도 방법이겠군..."
" 이제는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더니 머리가 복잡해서..."
끙 앓으며 총을 끌어안습니다.
"... 우선 이 도시를 빠져나가자. 시간이 지체돼서 폭발에 휘말려 죽으면 그건 그것대로 억울하니까."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마다라를 보며 고개를 갸웃합니다.
마다라:"좋지이."
쿠로[47/55 14/15]:후들대는 다리로 비틀비틀 일어나네요.
꼭 갓태어난 아기사슴처럼요
마다라:그런 쿠로를 덥썩 공주님안기로 안아버리네요
"이대로 모셔다드리면 될까아?"
쿠로[47/55 14/15]:"이, 이대로?!"
마다라:하며 씩 웃고서는 성큼성큼 난간쪽으로 거침없이 걸어가제요.
"뭐얼, 많이 해봤잖아. 아니면 이 포지션은 싫어어?"
쿠로[47/55 14/15]:"어이,미케지마 난 이제 진짜로 죽는다고? 살살 다뤄라. 그으, 이렇게는 처음이잖냐."
마다라에게 팔을 두르고 꼭 안아옵니다.
사실은 크리처일 때도 죽는게 너무너무 싫었어. 하지만 눈을 뜰 때 마다 있어준 사람이 있어서 그나마 견딜만 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심 채울겸 마다라를 꾹 끌어안아버립니다.
"..너만 믿는다."
마다라:"으음 정말 괜찮겠어어?"
괜히 짓궂게 말하고서는대답을 하기도 전에 난간을 불쑥 타넘어서는 뛰어내려버리네요.
쿠로[47/55 14/15]:"아니, 이대로도 좋ㄷ.......!!!!!!"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쿠로[47/55 14/15]:비명이 울렸던가? 잘 모르겠습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마다라:"후아, 내려왔....으음, 다리가..."
"읏, 하아... 됐... 됐다아. 됐나?"
쿠로[47/55 14/15]:"너무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천천히 뛰다보면 낫는다. 전에도 그런식으로 탈출한 적 있었잖냐."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마다라와 쿠로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마다라:"선배님의 팁인가아, 잘 기억해두겠습니다아."
영 익숙하지 않은 듯 몇번 앉았다 일어서고나서야 후우, 하며 일어나네요.
"달릴 수 있어?"
:평온한 어조로 쿠로가 물어오면,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쿠로, 당신은 최강의 인류잖아요?
쿠로[47/55 14/15]:고개를 끄덕이고 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내네요.
마다라:좋아요 쿠로를 사뿐히 내려주고나서는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목에 손을가져다댑니다
"이제 이것도 필요없겠네에."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쿠로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너덜너덜해진 군복을 한 번 고치고, 마다라의 얼굴을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쿠로[47/55 14/15]:"......뭐냐아."
그 광경에 새삼스럽게 떨리네요.
괜히 목이 어색한듯 목 주변을 매만지다가 마다라의 손을 잡아 끕니다.
:이제는, 쿠로가 끄는대로 나아가게 되겠네요.
하지만 두 사람이 멈출 일은 없을 겁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19.12.04 AM 02:28
:탐사자, KPC 생환. 쿠로와 마다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아
웃
아
수고
하셧
:읍니다!
ㅠ
쿠로[47/55 14/15]: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ㅠㅜㅠㅜㅠ
ㅜㅠㅜㅠㅜ
감사합니다ㅠㅜㅠㅜ
아이고 ㅠㅜㅠㅜ
구구절절 부족한 쿠로가 걱정이엇는데
쿠로[47/55 14/15]:막판에 진짜
:하아아아아ㅏ아ㅏㅏㅏ
너무....
쿠로[47/55 14/15]:하아
:갓...진행...
하아.....
마다라가 많이 삐돌이해서 미안해요...(?
쿠로[47/55 14/15]:아니 이렇게 준비할 양도 방대하고ㅠㅜㅠㅜㅠㅜ
아님다 아님다ㅠㅜㅠㅜㅜ
준비량 뭐냐구요ㅠㅜㅠ
갓인장에 갓브금에ㅠㅜㅠㅜ
:후후.......
제가
쿠로[47/55 14/15]:시트보고 기함햇잔아요진짜ㅠㅜㅠㅜ
:정말 벼르고 벼르고......
쿠로[47/55 14/15]:아 너무조아ㅠㅜㅠㅜ
:하지만 핸드아웃은
쿠로[47/55 14/15]:감사함니다ㅠㅜㅠㅜ 감사합니다ㅠㅜㅠㅜㅜ
:편지빼고
이름 바꾼거빼고는
제공된 핸드아웃이라
(머쓱
쿠로[47/55 14/15]:그래두우... 번거롭잔아요...
중간중간 사진도 너무 좋았어요
:멋진 시날이였어어.....
쿠로[47/55 14/15]:아 사패1기엔딩 이없괴 진짜 갓브금이라 폐까지 떨리네요
갓진행으로 400000퍼 살려주신 수분님 사랑합니다 ㅠㅠㅜ
너무 즐거웠어요ㅠㅜㅠㅜㅠ
:하아... 이없괴 너무 갓이라구요 ㅠㅠㅠ
하앙...
사실....
쿠로[47/55 14/15]:넵...
:KPC가 순한맛으로
나 델꼬가줘해야하는데
이런 망한 정부 망한 뭐시기 여기서
쿠로[47/55 14/15]:큭큭 다라는 앙칼진 맛이죠(??)
:마다라가 이걸 모르고 그냥 얌전히 있을까???
쿠로[47/55 14/15]:마자아
:걍 민간인처럼 가만히 있을까??
하다가 시날과 타협봐서
쿠로[47/55 14/15]:자꾸 갈아엎자 해줘서 그때마다 활어처럼 팔딱였다구요
:이러케이러케 준비는 하구있었다구
개변을 햇읍니다 (은은
쿠로[47/55 14/15]:그래도 다라도 설마 이정도까지 막장일줄은 몰랐겠죠
하아 너무조앗어요
:마쟈아(은은
쿠로[47/55 14/15]:감사합니다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다행이야아...
쿠로[47/55 14/15]:갓개변..갓갓다라...
:하아......
쿠로[47/55 14/15]:다라야 아이고..
:생각보다도 더 갓이여서.....너무 즐거웠어요...ㅠ.ㅠ.ㅠ.
감삼다 우우웅우우 ㅠㅠ
쿠로[47/55 14/15]:저두요ㅠㅠㅜㅠㅜ
우우운 ㅠㅜㅠㅜㅜㅠ
갓인장 갓세션 갓 다라캐입 하아아...
:너무나도 타모님이 즐겁게 플레이해주셔서 ...ㅠ.ㅠ.
감사했습니다 ㅠㅠㅠ
다 쿠로가
쿠로[47/55 14/15]:ㅜㅠㅜㅠ 흠뻑 빠져서 몰입할수밖에 업다구요ㅠㅜㅠㅜ
:너무 갓쿠로 갓플레이어라서 그렇습니다!!!
우웃!!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쿠로야!!
너!
사람이야!
:크리처라구
우웃 하는 쿠로가
너무 ㅠㅠㅠㅠ 하아....ㅠ.ㅠ.ㅠ
쿠로[47/55 14/15]:나.. 크리처...일텐데..?
그러다 마다라가 크리처 된거 보고
정신 반짝 들었을거같아요
:현실부정하는 쿠로 너무 좋았다구요우웃 ㅠㅠㅠ
쿠로[47/55 14/15]:그 직전까지 스스로 크리처라고 우물파고 있었는데
우우우ㅠㅜㅠㅜ
그래서 마다라가 제때 안말려 줫음
리셋이 필요하다구 다라한테 졸랏을거야..
:Nooooooo
Nooooooooooooo
그럼 죽어어 죽어어어
쿠로[47/55 14/15]:"미..미케지마, 나, 내가 이상하다.. 리셋, 리셋해야지만..."
마자아...
후후 정말..즐거워씀이다...
아ㅠㅜㅠㅜ 인장 너무 어여쁘네요...
:그쵸오...
쿠로[47/55 14/15]: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갓세션 ㅠㅜㅠㅜ
:톡으로 보내드릴게에
쿠로[47/55 14/15]:하아아감삼다 ㅠㅜㅠㅜ
:너무 .....멋져요...
쿠로[47/55 14/15]:크아아아...
:제가 마다라는 얄밉고 귀엽게 야비하게 부탁했구
쿠로는 그런 마다라한테 짜증난 표정 부탁했거든요
완-벽
쿠로[47/55 14/15]:컴션을 넣으셧나요...?
(찡
:당연하죠오
콥님의
갓아트
커미션 넣어야만
쿠로[47/55 14/15]:하아 너무조아아아..
마다라 인장 보여주세요...
(??
마다라:으응 쿠로씨이
쿠로[47/55 14/15]:아아아ㅠㅜㅠㅜ
너무이쁘다구요ㅠㅜㅠㅜ
마다라:내 얼굴이 보고싶었어어?
쿠로[47/55 14/15]:"그, ... 성가셨나?"
마다라가 밀어낼때 한 말 기억해두는 편
마다라:"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쿠로씨가 포기하려고 안했을거니까아..?"
쿠로[47/55 14/15]:"포기할리가 없잖냐. ...안 그런 것 같으면서 은근 맹하군."
마다라:"그래서어, 내가 그대로 죽었으면 어떻게하려고 했어?"
"맹하기는, 쿠로씨의 악의지에 의지해본 것 뿐이란다아."
"쿠로씨야말로 맹하서는 큰일이네에."
쿠로[47/55 14/15]:"...비밀이다. 안 죽었으니 상관없는거 아니냐."
마다라:(드릉드릉하는 멈무표정
쿠로[47/55 14/15]:(설레기
마다라:(...?
쿠로[47/55 14/15]:아마도 마다라가 일어날 때 까지 산탄총을 턱 밑에 대고 덜덜 떨고 있었겠지만...
마다라:크아아ㅏ악
쿠로[47/55 14/15]:다라가 알파 크리처라는걸 빨리 알아서 다행이엇서요
마다라:마자요 마자요...
라이터님 말씀으로는
KPC가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망 횟수는..... 개인 신체 능력과 비례합니다! 즉.. KPC가 강할 수록 많이 죽어야겠네요!!! 파이팅! (넉넉잡아 100번 이상 죽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맨정신으로 100번 죽는다면 분명 정신적으로도 힘들 거라 추천하지 않습니다...)
라구하네요
쿠로[47/55 14/15]:미케지마..셋 세마... 하나... 둘, 둘..... 둘 반...
키류 쿠로:서러운 철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마라다라 뭐라고 잡기도 전에 침대로 천천히 돌아가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풀 죽은 쿠로를 보며 조금 아쉬워집니다. 좀 더 탐내 줘도 괜찮은데... 쿠로가 본래 무욕하긴 하지만요.
어딘가 핀트가 나간 관점에서 납득을 해버리네요.
으음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더라..
약봉투 안에 든 흰 카드를 읽어봅니다.
키류 쿠로: [반드시 환자의 상태에 알맞게 약을 조합해 시럽에 섞어 사용해주세요. 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네요.
:옆에는 유리병이 있습니다
무색 투명한 액체가 든 유리병에는 [시럽] 이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도 아무것도 맡을 수 없으며, 혀를 찍어 맛을 봐도 맹물처럼 느껴집니다. 아이용 시럽을 담을만한 사이즈의 작은 병이기 때문에 한 모금 정도의 양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좋아.. 그럼 체온계를 찾아봅시다.
쿠로의 체온에 맞춰서 이 약을 조합해 먹이면 되는 것이겠죠.
어디에 있으려나
서랍장을 이리저리 열어보네요
키류 쿠로:"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씨이, 집에 체온계 어디 뒀는지 기억해? 오랫만에 와서 그런지 기억이 잘 안나네에."
멋쩍은듯 웃어버립니다.
키류 쿠로:침대에 누워서도 불안한듯이 마다라를 이리저리 살피다가 그 말에 겨우 안도하네요
자칫하면 다른 생각을 할 뻔.......
으으응 아닙니다.
"체온계는 여기..."
침대를 뒤지다가 침대 매트리스와 헤드 사이의 틈에서 체중계를 꺼내어 주네요.
"미안하다, 쓰고 아무렇게나 놔둬서..."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씨가 기억하는 곳에 둔거면 이것도 나름의 정돈이려나아."
우스갯소리를 하며 받아듭니다.
쿠로의 체온을 재어 볼까요
키류 쿠로:비꼬는 것 처럼 들려서 몸을 움찔합니다.
체온계를 쿠로의 귀에 대고 온도를 재면 38.5도가 뜨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으음..높네요
38도면 중성색..
그냥 초록색 하나만 먹이면 안되나요?
:선생님 조사를 안하신 부분이
책장이 있습니다 ^^)9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앗...
조아 책장을 살펴봅시다
아무래도 이 약들이 의심스럽네요~
집에 구비해둔 약과 관련된 서적을 찾을겸 책장을 뒤져봅니다~~
:좋아좋아
자료조사를 굴려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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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관찰력으로 필요해 보이는 서적을 찾아봅시다..
(간절
:좋아아! 해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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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꺼냈따가 집어넣은 것 같은 책이 한권 튀어나와있습니다.
제목은 [색의 기원]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완전 필요해 보입니다.
:ㅋ
ㅋ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펼쳐서 읽어봅니다
:책을 펼치면 책갈피가 꽂혀있는 페이지가 먼저 열립니다. [검정 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으로 무거움, 두려움, 암흑, 공포, 죽음 등을 상징하며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흰 색은 모든 빛을 반사하는 색으로 순결, 순수함, 숭고함 등을 상징하며 심리적으로는 감정이나 사고를 정화해주고, 해방감을 준다.] 라는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다른 색에 대한 언급은 없나요?
:넵! 책에는 이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은은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조아아..
그럼 잘 기억해두고
쿠로에게 중성색의 약을 조제해 먹이러 갑시다...
TV에도 뭐가 있을까요?
:TV를 틀자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행운을 굴려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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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게 시청합니다
:의학 정보 프로그램이 나오네요
최근 신종 감기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감기 바이러스와는 구조부터 다른 것이며 그 어떤 사례로부터도 유사성을 찾을 수 없어 연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염성은 없으나, 적합한 치료법도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기존의 백신들도 효과가 없다. 병에 걸리는 환자들에게마저 공통점이 없으니… 마치 신이 장난이라도 친 것 같다’ 는 패널의 해설이 흘러나옵니다.
선생님...그리구우
그읏 그 약이랑 같이 나온 카드.....
관찰함 해보시자 ^^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조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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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도 하고 뒤집어도 봅니다
:쪽지의 뒷면 하단에 볼펜으로 날려 쓴 글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 상당히 번져 있어 알기 어렵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씨이, 사실대로 말하자며언... 쿠로씨가 나를 매우 원해주는 이 상황이 나는 마냥 싫지만은 않아."
"하지만 그렇다 해서 쿠로씨를 다치게 내버려 둘 순 없는거얼."
"아파서 나를 원하는 거라면, 부디 낫고 나서도 나를 원해주길 바랄 뿐이고오 으응,.. 그러니까아 하고 싶은 말은..."
키류 쿠로:"거짓말."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씨는 정진정명, 내 쿠로씨야. 망가지더라도 이상해지더라도.. 내가 한참을 찾고 해매다 되찾은 나만의 쿠로씨."
키류 쿠로:"이제와서 그 말을 믿으라고...?"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
키류 쿠로:"계속 못믿을 말을 하던 건 너잖냐....나는...."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적어도 네가 데려온 놈이니 네 마음대로, 알아서 해라..."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얼굴을 굳히곤 쿠로가 흘린 과도를 듭니다.
눈에 설핏 날카로운 빛이 흐른다 싶더니 그대로 제 다리를 내려찍네요.
키류 쿠로:"....미케지마?!"
예전에나 많이 듣던 두터운 근육을 찢는 영 좋지 못한 소리, 진한 혈향. 심상치 않은 불안감이 들자 등돌리고 있던 몸을 틀고 마다라를 바라보네요
제 스스로 허벅지를 찌른 마다라를 보고선 놀라서 제 몸으로 칼을 든 마다라의 손을 쳐내네요
"무슨, 무슨짓이냐 갑자기... 미케지마..!"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이런걸 바란게 아니었어어?"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새파란 시선은 쿠로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입, 벌려. 약 먹던가 내가 죽던가 둘 중 하나겠네에."
키류 쿠로:왜인지 몰라 복잡한 머릿속에는 계속 마다라가 저를 버릴지 모른다는 불안함과 계속 저를 떠나는 마다라에 대한 불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득가득 차오르는 소유욕이 한데 뒤섞여서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있는 그대로를 쏟아낸 기분이 듭니다.
그래요, 말한 대로 이대로 마다라가 죽어서 온전한 시체라도 제 곁에 있게 된다면, ...차갑고 딱딱해지겠지만, 그래도 이전처럼, 이전 녀석처럼 제 곁에 남아만 있어준다면... 왜냐면 원래 제가 가졌어야 하는 건 살아있는 이 녀석이 아니라 죽은, 내가 죽인 시체여야했으니까.........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혼란스러운 머리에 제가 머릿속 깊숙히 잊으려고 노력하고 지우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나 명백히 당황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씨이, 쿠로씨의 곁에 남은 미케지마 마다라는 내가 마지막이야. ...그리고 사람은 한 번 죽으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단다아."
"잘 생각해. 시체로 만들어 버리면 그걸로 끝이야."
키류 쿠로:다시금 빗속에서 번져흐르던 핏물과, 지금 네 눈앞의 선혈, 그리고 마다라의 거친 숨소리에 다시금 언젠가 겪었던 비슷한 상황이 오버랩되는 느낌이예요.
그 때는 지금처럼 묶인 채는 아니였지만...
눈 앞이 흐릿하고 자꾸 어질어질하네요. 마다라의 말에 따르면 이제 마지막 남은 미케지마와, ...이걸로 끝이라는 말이 머릿속에 웅웅 울리고...
애초에 마음이 굳지못한 쿠로는 마다라가 스스로 허벅지를 찌른것만으로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는걸요.
하릴없이 입을 천천히 벌려줍니다.
먹으면, 된다는거지..? 그러니까...
키류 쿠로:"가지 마라, ...어디든 상관없으니, 옆에있어다오..."
"떠나지 마라, 영영 떠나는 것은 싫으니까, ... 조금씩 자리를 비우는 것은 참을게 그러니까..."
"미안하다, 투정부려서 미안해, 짜증내고,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 시키는 대로 다 하마. 그러니까..."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피 묻은 손을 대충 문질러 닦고는 쿠로의 입에 약을 흘려넣어줍니다.
.... 애초에 주문을 썼다면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었겠지만... 쿠로에게는 그러기 싫었는걸요. 임시 방편으로 쿠로를 잠시 달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또 이렇게 쿠로의 불안이 터져나왔을 때 때 맞춰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마음을 다잡고는 쿠로를 끝까지 몰아세워버립니다.
순순히 참겠다는 쿠로에게 잘 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부드러운 손으로 살살 쓰다듬어 준 뒤 약을 입가에 가져다대네요.
"잘 했어어. 착하지이...."
내 쿠로씨, 나만의 쿠로씨..
조제한 약을 쿠로에게 먹입니다.
키류 쿠로:쿠로가 은은한 보라색이 감도는 시럽을 마십니다.
다금함이 묻어나와 아파보이기까지 하던 표정을 꾹꾹 눌러참듯 약과 함께 삼켜내고나서, ...
몇 번 숨을 몰아쉬고, 기침을 한 후 이내 언제그랬냐는 듯 얌전해집니다.
바로 모든 열기운이 가신 것은 아닌지, 이마를 짚어보면 따듯한 열기가 느껴지지만 쿠로는 한결 편해보이는 얼굴입니다.
"미케지마, ...다리. ...."
그제서야 천천히 마다라의 다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네요. 이제 겨우 진정된 몸은 병때문에 쌓인피로와 감정을 쏟아내느라 에너지를 소모하느라 지친 것 같아 꼼짝도 못할 것 같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쿠로를 끌어안아 다독입니다.
"다리?"
쿠로의 말에 그제야 제 다리에 신경을 쓰네요.
"...... 쉬고 있어어. 한숨 자고 나면 알아서 처치할테니까아."
얌전해진 기색의 쿠로를 보고 표정이 누그러집니다.
키류 쿠로:"너를 그 꼴로 만들고, ..어떻게 쉬라는 말이냐..."
그런 말을 하면서도 땀에 흠뻑 젖어서는 눈이 가물가물해지네요.
어떻게든 움직이려 몸을 일으키지만 금새 마다라의 품에 고꾸라집니다.
자신의 옷에 마다라의 피가 묻는건 신경쓰지도 않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지금은 쿠로씨가 뭘 하려고 움직이는게 더 불안한거얼."
"어디 안 갈게. 깨어나면 바로 옆에 있을테니까아."
"착하지이, 착하지..."
키류 쿠로:".......정말이냐?"
"다리 치료도 해야, ...하면서 말이지..."
"....못본 새 거짓말이 늘었...군, 바보같은... 자식."
피식 웃으면서도 고분고분 숨소리가 잦아듭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를 살살 쓸어주고는 한숨을 푹 내쉽니다.
그제야 제 옷을 북 찢어 다리를 지혈하고 휴대폰을 꺼내 친구(...)에게 연락하네요.
이런쪽 외상은 치료하러 왕진을 오는 언더닥터가 있으니까요.
그 사람을불러달라 부탁하곤 쿠로의 옆에 기대서 쉽니다.
:ㅋ
ㅋ
ㅋ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찡긋
조아아..쿠로에게 뭔가 더 해 줄 일이 있을까요
:으음...없습니다1
쿠로는 곤히 자고있네요 도롱도올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쿠로를 옮길 기력은 없어서 이불을 끌어다 덮어줍시다..
아무래도 쿠로는 여러모로 벅찬 상대였으니까요.
과거에도 지금도.
몸이 아프면 마음이 쉽게 약해진다는 말이 있던가요.
쿠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확실히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떠나지 않고 곁에서 자리를 지켜준 마다라에게, 쿠로는 분명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겠죠.
악몽같은 열병에서 벗어난 쿠로가 지금은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기를
ENDING G 2 「남은 것은 당신의 온기」
19.11.28 PM 22:22
:KPC, 탐사자 생환
KPC를 간호해 무사히 낫게 해 줬다 1D6
영수증의 주문을 획득했을 경우 <속박>의 주문을 획득합니다. (타 세션에서 사용시 미리 KP와 상의해주세요)
깨어난 KPC는 아플 때 있던 일을 흐릿하게 열기운에 꾼 꿈처럼 기억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지는 탐사자의 자유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d6 굴려주시구웃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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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지만 산치가 안깎였던 마다라...(은은
수고..하셨읍니다
우웃 마다라...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산치대신 hp가 깎였군요 후후
:손가락도 내주고 다리도 내주었어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다리가 낫는 동안엔 쿠로의 곁에 있어야 할테니까요
눈에 보이는 증거 만들어주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몸소보여주기 아이고...
아이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봐 쿠로씨이! 아픈 동안에는 어디 안갈거야!"
키류 쿠로:"어이 미케지마.... 어쩌다가 그랬냐."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넘어졌단다아."
키류 쿠로:"집에는 또 언제와서...후우."
"..........철근 꽂힌 콘크리트밭에서 구른모양이지/"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싸돌아다니는거냐."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1/13]:"..후후,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당분간은 꼼짝없이 집에서 요양해야겠는거얼."
쿠로를 달래고 길들여둘 심산으로 주문을 안 쓰고 무리한건데 기억을 못해서야 아쉽게 되었네요.
(To GM): 완벽합니다. 물론 끔찍한 책을 주워서 그대로 불태우지 않은 것은 조금....조금 많이 양심이 아프지만, 미케지마를 도울 수 있을거란 생각에 뿌듯해지네요.
(To GM): 물론 그 도움이랄것도, 이제 조직의 주박에서도, 생업의 주박에서도 벗어나 즐겁게 여생을 즐기는 두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것이 아닌 소소한 것이지만, 지금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인걸요. 책을 읽고 주문식을 정리해서 주문을 걸 준비를 하기까지 꽤나 충동적으로 일을 행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오히려 소소하고 별 것 아닌 주문이니까 괜찮을거야. 생각하며 일을 저지릅니다. 이 앞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한 채 그저 지금껏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물건 목록 중 거금의 스잘떼기 없는 것이 껴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한 채 한번에 결제해버리듯이 주문을 걸어버리네요. 오늘도 옆에서 잠든 마다라의 옆 얼굴이 예쁘기만 해 미소가 살풋 나옵니다.
키류 쿠로 [44/45 13/13]:
(To GM)rolling 1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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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o GM): 아, 뒷 목이 당기고 온 몸에 쥐라도 난 듯 저릿저릿하더니 힘이 풀립니다. 보면 안 될 것을 보고 하면 안 될 짓을 하고 나면 으레 이런 감각이 들었었지요. 이제는 익숙하기만 한 감각입니다. 이 반응을 보니 주문이 제대로 먹혀든 것 같네요. 후우, 한숨을 쉬며 떨어져나옵니다. 몸이 노곤해져서는 마다라의 옆에 드러눕네요. 이렇게 피곤하니까 오늘은 잠이 잘 올거야. 생각하며 노곤하게 눈을 감습니다.
(To GM): 이건 쿠로가 마다라에게 이상한 주문을 건 이후로 3달 후의 이야기. 몇 달 후의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직 쿠로는 모르고 있습니다.
1.별 것 아닌 평온
꿈 속에서의 마다라는 나체인 상태로 우주 위를 떠다닙니다.
꿈이어서 그런지 마다라의 모습은 실루엣으로만 보이고, 우주의 모습 또한 어둡지 않은 무한한 색채가 피어납니다.
어릴때 본 주인공이 마법전사 등으로 변신하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광경이네요.
:그리고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면 마다라의 눈 앞에 희끄무리한 빛덩어리가 보입니다. 빛은 곧 마다라에게 다가와 이렇게 속삭입니다.
??: “키스는 안 났어?”
:키스? 단어를 잘못 들은 걸까요? 마다라가 다시 귀기울여 들으려고 하면 빛덩이는 그대로 마다라의 옆구리쪽, 길게 난 상처 쪽으로 빨려듭니다.
??: " “기스에 바치는 나의 키스로 더 이상 아파하지 않길.”
:마지막으로 들린 목소리는 쿠로의 목소리 같은데…
목소리의 주인을 판가름하기도 전 마다라의 몸에서부터 피어난 빛은 이내 마다라의 시야마저 하얗게 날려버립니다.
그리고 나의 몸은 꿈의 공간에서 멀어져 현실의 아침으로.
....
그래서 마다라는 눈을 떴습니다.
:모처럼 '집'에서 맞이하는 아침 따스한 햇살이 창문으로 밀려오고, 방문 너머 부엌에서부터 흘러 들어온 베이컨 굽는 냄새가 고소합니다.
기지개를 켜면 오늘도 상쾌한 아침이에요. 일어나기 싫어 이불을 더 뒤집어쓰던 전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산뜻한 기상입니다.
<관찰>을 굴려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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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기상이네요~
슬며시 웃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기지개를 켠 팔이 어제보다 더 깨끗해 보입니다. 아, 오늘도 흉터가 하나 줄었네요. 거기다 어제 비행기 표에 손가락을 베였던 상처도 자국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몇 달 동안 다쳐도 금방 상처가 사라지고, 원래 있었던 흉터도 하나씩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컨디션도 언제나 최상이고, 갑자기 몸이 좋아지기라도 한 걸까요?
마다라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앞치마를 두른 쿠로가 침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미케지마, 일어났나? 아침 먹으러 나와라."
:베이컨 굽는 냄새는 쿠로가 아침을 준비하느라 난 거였나 봅니다.
좋아 RP/탐사 시작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좋은 아치임. 편히 쉬었어?"
아직 정돈하기 전의 머리를 적당히 쓸어넘기며 부엌으로 향합니다.
몸 상태를 살피느라 걷어올렸던 옷은 말끔하게 정돈한 채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그걸 네가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곤란하군."
피식웃으며 천천히 식탁앞에 앉습니다. 마다라의 자리 맞은편이네요.
"오우, 좋은 아침이다."
:식탁 위에는 토스트 위에 베이컨, 계란 프라이가 얹어진 샌드위치와 도톰한 유리잔에 따라진 따듯한 차가 보입니다. 햇볕을 받은 차 안에는 저번에 마다라가 섬나라에서 박스채로 받아온 귤로 담근 청이 예쁘게 동동 떠있네요, 유자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와 콘스프도 마련되어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될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아침부터 진수성찬이 따로없는거얼. 잘 먹겠습니다앗!"
쿠로에게 눈을 찡긋하며 합장합니다.
"날이 갈수록 솜씨가 일취월장 하는 것 같네..."
평범했던 귤이 맛깔나게 변모한 모습이 보기 즐겁네요. 선물해 준 보람도 느껴져 기뻐합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뭐얼, 가끔 차려주는 거잖냐. 이렇게라도 제대로 먹여서 보내는게 아니면 이쪽이 섭섭하니까."
쿠로는 맞은편에 앉아 마다라를 웃으며 바라보네요.
그저 마다라가 먹는 것만 봐도 좋은 기색이예요. 창 너머로 따스한 햇빛이 들어오고, 맞은편에는 내가 차린 아침을 먹는 내 연인, ...이제는 영원의 약속을 맺은 상대가, ...그야말로 꿈에 그리던 상황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와 정착을 하고 난 뒤, 어느정도 기반이 안정이 되기 시작하고 부터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었죠. 분명 처음에는 밖의 지인을 잠깐잠깐 도와주려는 취지로 한 행동이었을텐데... 어느새 일거리가 하나 둘 늘어 쿠로만 놔두고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마냥 탐탁치만은 않네요.
오랫만이라며 사소한 일 하나에도 반가워하는 쿠로가 자꾸 눈에 밟히는지라... 이번에도 빨리 확실히 끝내고 돌아와야지. 속으로 다짐하며 쿠로가 차려준 아침을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어, 밖에서 이 맛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몰라아."
조금은 게걸스레 맛있게 먹습니다. 보기 싫을정도는 아니고요
키류 쿠로 [41/45 13/13]:"하하, 얼마든지 있으니까 천천히 먹어라."
"내가 한 것은 별로 없어서 집밥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다만...."
그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는 듯 얼굴 근육이 풀어지네요. 아침이라서 조금 졸린지 나른하게 하품을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어제 너무 무리 시켰나. 하지만 오랫만이었으니까요. 반갑기도 하고 굶주려 있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홀짝 마십니다. 귤청의 향이 향긋하네요.
"조금 더 잘래애?"
키류 쿠로 [41/45 13/13]:"아아니, 모처럼 네가 왔는데 그냥 보낼 순 없지."
"있지, 미케지마. 오늘은 소풍이라도 갈까? 조각배가 예쁜 곳이라던데, ....뭐, 내 체질이 이러니 그냥 풀 밭 위에 누워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이미 도시락도 준비해놨다만... 어떠냐?"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나야 좋지마안.., 무리하는건 아니지이?"
도시락까지 준비를 했다니 쿠로가 신경을 매우 써준다는 느낌이 드네요. 간만의 피크닉인가... 더 추워지기 전에 햇살을 맞으며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겠죠.
...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토스트를 곱게 접어 뇸뇸 먹습니다.
:휴일인데다가 컨디션도 최상인데 이런 날은 놀러가야지요
쿠로는 크게 미소지으며 마다라의 손을 잡습니다. 마다라의 손등 위를 살살 간질이는 손끝이 기분좋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저번에 한 번 갔던 공원에 갈거다. 이 근처니까 얼마 안 걸릴거야."
"천천히 먹고 가자고."
마다라가 수락해준것에 기쁜 듯, 웃으며 몸을 뒤로 기대고선 크게 기지개를 피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는 마다라의 흉이 사라지고 있단 사실을 아나요?)
극구사양하려고 입을 열다가 앞치마를 두른 마다라를 보고 입을 다무네요. .....잘어울립니다. 잘생겼네. 저러고 설거지를 하니 손님을 몰고 다니는 카페의 간판 알바생 같기까지 하네요.
음음, 역시 잘난 얼굴에 몸이야. ...납득하며 천천히 저번에 산 돗자리와 도시락 상자를 한 켠에 모아두고선 씻으러갑니다.
"....."
마다라의 마지막 말에는 잠시 멈칫, 하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뒷정리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마치면 피크닉을 나서기 딱 좋겠네요.
마다라가 집을 비운 동안 관리가 잘 된 옷장에서 캐주얼한 옷을 꺼내 입고는 쿠로와 집을 나섭니다~
:좋아아~ 두 사람은 피크닉을 나섭니다~
커다란 호수가 유명한 공원입니다.
중앙으로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 매점, 테라스가 준비되어 있고 벌써 몇몇 커플과 가족이 놀러 나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네요.
우리도 즐겨볼까요?
키류 쿠로 [41/45 13/13]:한 쪽 어깨에 돗자리를 메고 남은 한 손에는 마다라의 손을 잡고있네요. 걸음걸이를 걸으며 손이 적당히, 기분좋게 흔들립니다.
날도 좋고, 바람도 좋고, 이제 막 추워지려는 참인지 쌀쌀하지만, 더 추워지기 전에 마지막 피크닉을 오기에는 딱 좋은 날씨네요.
"오랜만이군, 미케지마와 공원에 오는 건."
"아니, 그 때 이후로는 처음인가?"
씨익 웃으며, 그 때와는 많이 다른 눈높이로 마다라를 고개만 돌려 바라봅니다.
맑은 호수공원 풍경을 뒤로하고 싱긋 웃는 얼굴이 바로 옆에서 보이는 것이 꽤 신선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하하하 그러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일이 많았으니까아..."
마찬가지로 쿠로의 손을 가볍게 흔들며 다른쪽 손에는 도시락 가방을 챙겨들고 있습니다.
작고 여린 손이 아닌 커다란 손이 손 끝에 얽히고, 고개를 돌리면 바로 눈이 마주치는 쿠로를 보고있자니 눈매가 절로 어여삐 휘어집니다.
수면위로 부서지는 햇살이 잔잔히 예쁘네요. 그 앞에 서서 생긋 웃는 쿠로는 더 좋고요.
맞잡은 손에 힘이 실립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도시락 가방이 많이 무겁진 않나? 음료수 같은 건 적당히 여기서 사면 될 텐데 괜히 들떠서 말이야..."
민망한 듯 얼굴을 긁적이며 말하네요....
:호수공원에는 호수와 산책로, 매점과 그 앞의 잔디밭이 있어요~ 모두 갈 필요는 없으니 적절히 데이트 해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준비하는 설렘까지도 모두 피크닉인거지이. 별로 무겁지도 않고오!"
가방을 슬쩍 들었다가 다시 잘 고쳐잡습니다.
호수가 자랑이니 호수를 둘러보며 이 다음일정을 생각해 볼까요~
쿠로와 호수를 거닙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항상 듣기 좋은 말을 하는구만. 그래도 들다가 힘들면 넘겨달라고?
저를 바라보는 눈빛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경쾌하게 움직이는 몸짓도 왜이리 사랑스럽기만 한지.... 절로 미소가 새어나오네요.
이제 가을이 다가온 호수공원엔 나무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잔디도 서서히 노란 빛을 띄고있지만, 마다라의 눈 안의 세계는 아직도 청량한 여름이 계속 되는 것 같아 계절감을 잃은 기분입니다. 마주잡은 손에서 맥박이 느껴지네요. 이게 설렌다는 감정일까요, 이 나이 되서, 이렇게 오래 지냈는데도 참, 주책이지......
작게 헛기침을 하고 마다라가 이끄는대로 호수로 가봅니다.
:호수 위에는 조각배가 몇 대 동동 떠있습니다. 호수에서 같이 배를 타고 호수를 돌면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우리 같이 타러 가볼까요?
동동~
))동동((
호수에는 오리 몇마리도 함께 ))동동((떠있네요 귀엽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푸카푸카(( 배를 타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쿠로가 걱정이네요. 자연스럽게 쿠로의 안색을 살핍니다.
"별 건 없어보인다만, 산책로에서 걸을래애?"
키류 쿠로 [41/45 13/13]:배려해주는건가, 당연히 저를 위하는 모습에 다시금 맞잡은 손에서부터 온기가 훅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웃으며 끄덕이네요.
"못한 말도 많으니까. 천천히 걸으면서 이번 여행은 어땠는지 들려다오."
:호수를 끼고 천천히 걷다보면 곧 산책로가 나오네요.
주변으로 분수대가 놓여 있고, 나무와 풀밭도 적당히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분수대 옆에 앉아서 쉬어도 좋을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일부러 걸음을 늦춰 보폭을 맞출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합이 잘 맞는 사이긴 하지만, 오늘은 느긋하게 거닐며 쿠로와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지네요.
"이번 여행 말이지이..."
수면이 반짝반짝 일렁이는 호수를 보며 묘하게 웃습니다.
"이전에 얼음 호수 보러 갔던 곳 근처였는데, 쿠로씨 생각이 많이 나더라아."
키류 쿠로 [41/45 13/13]:"....거기까지 간 거냐."
마음이 맞는건지, 천천히 걷는 마다라의 보폭에 맞춰 걷다보면 생각도 못한 얘기가 튀어나와서는 스텝이 꼬이네요.
조금 당황해서는 눈을 두어번 깜빡입니다.
"지금은 가을이니까, ........이번엔 괜찮았나?"
"또 몸에 바람구멍 내고 온 건 아니지?"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다가 안심한 표정을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듯 계속해서 살피네요
:이번 시날 어디든 심리학을 굴려보아도 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가 넘어지기 전에 손에 힘을 단단히 주어 지탱해줍니다. 걱정부터 하는 쿠로의 반응이 여간 귀여운게 아닙니다.
"근처만 잠시 다녀왔으니까아. 정말 아무일도 없었답니다아!"
"게다가 있는 흉터도 사라지는 중인데 바람 구멍정도야..."
좋아.. 쿠로를 에스코트해 걸으며 심리학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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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빛 눈이 따스한 한편 예리하게 쿠로를 살피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쿠로가 안심하는 걸 보니 마다라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단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냐, ...으음 다행이군. 팬션은 아직 잘 있고?"
아, 저 눈은, ....저를 면밀히 살필 때 짓는 눈이네요. 처음과는 달리 따듯한 기색이 마음에들지만, ....으음, ...뭐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했나? 찜찜해져서는 침이 꿀꺽 넘어갑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분수대가 보입니다. 상당히 큰 분수네요. 커다란 물줄기 세 개가 일렬로 솟아오르고, 조명도 알록달록 빛나 화려합니다. 분수대 안의 물은 성인 종아리 높이 정도이고, 수면 아래로 동전 여러 개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이 깜찍한 녀석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걸까요. 감당할 자신이 있으니 큰 걱정은 안되지만 무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음 놓으라는 듯 손등을 툭툭 두드려줍니다.
"듣기로는 그 마을 신부님이 큰 퇴마 의식을 했다나 뭐라나아... 그래서 할로윈에는 좀비퇴치 축제를 하는 모양이더라구우."
"같이 좀비 분장해보려다 비행기 시간이 다 돼서 그냥 와야 했지마안."
여행지 이야기를 읊어주며 분수대 주변을 쿠로와 뱅뱅 돕니다.
분수대에는 특별한건 없을가요~~
:네에~ 데이트코스이기때문에() 별 것 없습니다.
원한다면 동전을 던져볼 수 있겠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찜찜한 눈빛은 잊은 채 언제 그랬냐는 듯 마다라가 해주는 얘기에 쏙 빠져 집중하네요.
자신이 얘기하기 보단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긴 하지만, 마다라 같은 입담꾼에게는 특히나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것도 예전에 한 번 갔던 곳의 근황얘기라니, 흥미가 없을 수가 없네요.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얘기를 듣는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기분좋아서는, 이제 정오가 되어 똑바르게 서기 시작한 햇볕을 받으며 나란히 걷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의 반응에 신이나 좀 더 이것저것 곁들여 이야기 하다 보면 어느새 그림자가 짧아져 있습니다. 공원의 사람들도 삼삼오오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는 분위기고요. 손에 든 도시락 상자를 잘 챙겨들고는 쿠로에게 잔디밭을 가리켜보이네요.
"슬슬 점심 먹으러 갈까아? 쿠로씨의 도시락이라니 사실 아까부터 엄청 기대되지 뭐야아."
키류 쿠로 [41/45 13/13]:"오우, 좋지. 겨우 그거 걸었다고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하지 뭐냐. 하하, 별 건 아니다만...."
마다라의 손길을 따라 양지바른 곳, 나무그늘이 예쁘게 져 있고 잔디가 푹신한 곳에 돌을 몇 개 쳐내고선 돗자리를 까네요. 저번에 왔었던 자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자리라 그런지 조금 더 특별한 기분입니다.
돗자리를 펴고, 가장자리를 신발로 눌러두고 도시락가방을 내려두면 반듯한 찬합안에 작게 자른 과일이며, 마멀레이드를 바른 샌드위치, 위에는 김밥이 가지런히 늘어서있네요.
모서리에는 십자자국을 내 문어모양처럼 귀엽게 다리가 벌어진 소시지와 김을 예쁘게 만 계란말이까지, 정석적이고 귀여운 도시락입니다.
디저트 칸에는 직접 만든 것 같은 과일양갱도 넉넉하게 먹을 정도로 들어있어요.
"...음, 다 먹을 수 있으려나. 뭐, 남으면 나중에 또 먹어도 되니 말이야."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쿠로를 도와 자리를 예쁘게 깔고, 안 흔들리게끔 조심조심 들고있던 도시락 통을 내려 놓습니다. 돗자리 아래로 잔디가 눌리며 폭신한 감각에 구름에라도 앉은 기분이라도 드네요. 쿠로가 옆에 있는 덕이겠지만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도시락을 열어봅니다.
"별 건 아니긴..! 쿠로씨 겸손이 너무 과해!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이..!"
뚜껑을 열기 무섭게 찬사와 호들갑이 터져나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휴대폰을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네요. 매우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 준비할 걸 그랬네에... "
쿠로가 무리한건 아닌지 심리학을 굴려보고 싶슴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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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를 보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아까워서 못 먹기는, ....다음에 집에 오면 또 해줄테니까."
마다라의 호들갑에 괜히 쑥쓰러워지네요.
사실, ...음. 말하지 맙시다 너무 속보이는걸. ....
"다음 번에는 같이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상상만 해도 좋군."
아침볕을 맞으며 천천히 준비하고 함께 나서는 것도 마냥 좋을 것 같아서는 잔잔히 미소짓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또 오면이라니, 요즘 자주 집을 비우고 있긴 하지마안, 쿠로씨의 곁으로 돌아가는게 당연하지이."
쿠로의 말에 단호할 정도로 확신을 담아 말합니다. 잦은 부재로 쿠로가 외로워 하거나 불안해 하는건 바라는 바가 아닌걸요.
"후후, 다음엔 꼭 깨워주려무나아. 그럼 먹어볼까아!"
잔뜩 설렌단 얼굴로 물티슈에다 손을 슥슥 닦습니다. 쿠로에게도 한 장 건넸음은 물론이고요.
키류 쿠로 [41/45 13/13]:"꼭 철새같은 말은 하는구만, 기러기아빠라도 되는거냐? ..뭐어, 너도 마냥 놀러 나가는 건 아니니까, 신경 안 쓴다. 괜찮으니까 말이야."
설마 마다라가 괜히 미안해 하고 있을까봐 점점 말을 붙이네요. 그러다보면 저는 말재주도 없으니 마다라에게 더 부담을 주는 꼴이 될까봐 조용히 입을 다물고 손을 닦습니다.
말 대신 김밥을 하나 잡아서 입에 넣어주네요.
밥 안에 김을 말고 위에는 예쁘게 날치알을얹은 캘리포니아 롤입니다.
부드러운 크래미와 아삭한 오이, 톡쏘는 와사비 마요까지 완벽하네요
(맛있게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향과 알알이 씹히는 밥알을 음미하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톡톡 튀어오르는 날치알의 식감까지 완벽한 캘리포니아 롤이네요.
문득 스스로의 목을 부여잡고는 앓는소리를 냅니다.
"으으윽.. 너무..맛있다앗... 깨꼬닥..."
키류 쿠로 [41/45 13/13]:"어이, ....어이. 장난치지마라."
어이없어하면서도 귀여워서 웃어버리네요.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툭 뱉네요.
"뭐, 어쩔 수 없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하니 호상이구만. 장례식은 잘 치뤄줄테니까."
아무런 미동도 없이 제 몫의 김밥을 한 입에 쏙 넣어서는 볼이 볼록해지도록 천천히 씹어먹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하하하, 좋은 인생이었습니다아! 성묘 올때는 이 캘리포니아 롤을 꼭 챙겨와 주길 바란다 라고 하고 싶지마안, 쿠로씨를 혼자 남겨 둘 순 없으니까아."
영차 하고 반쯤 쓰러진 몸을 바르게 합니다. 불룩한 볼로 우물대는 쿠로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음료를 꺼내 챙겨줍니다.
"어디어디, 이것도 궁굼하네에."
마멀레이드가 발린 샌드위치도 집어 뇸뇸 먹습니다.
:챙겨온 음료안에는 팬X이가 쏙 들어가있습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상큼하고 고소하고... 맛있네요.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류 쿠로 [41/45 13/13]:모르는 척 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형아가 따줄께."
키류 쿠로 [41/45 13/13]:"어이, ...."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천연덕스레 대꾸하며 뚜껑을 열어줍니다. 중간의 보호 비닐을 제거하고 위의 캡도 따주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어이 미케지마."
"....어이, .........하아."
열심히 딴지를 걸지만 들은 척도 안하는 마다라를 노려보다가 결국 순순히 팬X이를 받아서 마십니다.
".....어른되서 먹기에는, ...작구만."
한 입에 털어넣으려다가 실패하고선 결국 뚜껑을 돌려 따 물 마냥 마시게 되네요.
"미케형아가 기껏 따줬는데, 미안하다?"
키류 쿠로 [41/45 13/13]:놀리듯 피식 웃으며 말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하하하 받아주는건가아."
쿠로의 능청스러운 대꾸에 웃어버립니다. 언제 저렇게 능글맞아졌는지. 원래부터 도발에는 일가견이 있는 쿠로긴 했지만요. 아무튼 그 또한 사랑스럽기 그지 없으니 별 문제는 없으려나요. 샌드위치를 두 손으로 잡고는 우물우물 먹습니다.
"작은 쿠로씨 귀여웠지이.... 물론 지금이 더 좋지마안."
앉은 위치 때문인지 자꾸 작아진 쿠로가 생각이 나네요. 진짜 귀여웠지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흐응 정말이냐?"
마다라를 향해 심리학을 굴려보네요
조그만 내가 더 좋았던 거 아니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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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날은 맑고, 사랑하는 사람이 제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주고, 기분 좋고 나른한데요.
키류 쿠로 [41/45 13/13]:영 다른 대상이지만, 그래도 작은 저신도 나이긴 하니까, 남한테 가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
이런 걸 생각하면 저도 질투심이 조금 있긴 한가? 싶어서 머쓱해지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60/60 13/13]:(ㅋㅌㅋㅋㅋㅋㅋㅋ귀여워~~~
쿠로가 살펴오는 기색이 느껴지자 꺼리낄 것이 없단 태도로 당당하게 있습니다. 커다란 쿠로씨가 좋아! 잘 전해졌을지는 의문이지만요.
뭐 눈엔 뭐가 보인다고 마다라가 쿠로에게 가진 강한 소유욕이 사태를 조금 엉뚱하게 해석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
기겁하는 표정을 합니다.
"...어이, 미케지마. .....어이."
".............아니다. 밥이나 먹어라."
기가 막힌다는듯 아무말도 못하다가 찬 물을 들이킵니다..... 이자식,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오늘 하루종일 뭘 하고 시간을 보낼지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도대체.... 도대체..!"
키류 쿠로 [41/45 13/13]:얼굴만 봐도 쿠로가 복창터져하는게 직접 전해집니다...(은은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하하하 농담이랍니다아."
눈짓을 찡긋 하네요. 찬물만 벌컥이는걸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것 같기도 하여 일단 생각은 보류해둡니다.
"그럼 오늘 갑자기 일정이 비었는데, 뭘 하면 좋으려나아?"
방금 일어난 것 치곤 맛있게 쿠로의 아침을 먹어치워가고 있네요.
실제로 무척 맛있기도 하고요.
:후후좋아, 아침을 먹고 자리를 치우고 이케이케해볼가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죠아요죠아요
:두 사람이 음식을 다 먹고 치우면, 쿠로는 마다라가 설거지 할 때도, 양치를 할 때도 옆에 꼭꼭 붙어다니네요.
지금은 소파 옆에까지, ....으음 뭐하는걸까요.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놀이?
그저 귀여울지도 모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졸졸졸 따라오는 쿠로를 보다가 일부러 지그재그로 걸어 장난을 거네요. 딱히 말리진 않습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
미케지마를 차갑게 보더니 그저 옆을 똑바로 걷습니다.
그렇게까지 티나게 다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말이지. 마다라가 설거지 할 때는 굳이 식탁의자를 끌어와서 신문을 보고, 이빨 닦으러 갈 때는 옆에서 같이 이빨을 닦으며 곁눈질을 하지 않나, 잠시 화장실 갈 때도 문을 열면 우연히 지나고 있던 척 천천히 꽁무니를 뺐으면서도 말이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사랑스러운 애인과 하루종일 착 달라붙어 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마안 이러면 곤란해 쿠로씨이..."
키류 쿠로 [41/45 13/13]:"영혼과 육체의 정보를 공유하는 주문,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놀라서 확인삼아 쿠로의 볼을 가볍게 두드려봅니다.
아직은 괜찮은건가? 갸웃대게 되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육체에 새겨진 정보인 흉터부터 시작해서 생각, 보고 듣는 모든 감각, 마지막에는 뇌에 내리는 명령까지 전부 공유하게 된다. "
"지금은 시각과 청각, 생각까지 공유가 가능한 것 같다만...."
:마다라가 볼을 만지면 미세하게 제 볼에도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벌써 이쪽까지 퍼진걸까요?
키류 쿠로 [41/45 13/13]:"쉽게 말하면, .... 두 사람의 몸과 두 사람의 영혼이 있지만 감정이나 통각, 감각.. 뇌가 지배하는 영역 모든게 뒤섞여버리고 말거야."
"주문을 풀지 못하면 둘의 정신이 융합되어 우리를 더 이상 ‘우리’라고 부를 수 없게 되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 주문을 풀어야 한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솔직하게 말 해준건 고마워어."
쿠로의 설명에 속이 절로 서늘해지네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물러납니다.
"해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에?"
정신까지 뒤섞인다면 쿠로의 내면까지도 온전히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그런 생각을 해버린 자체에 대해 강한 혐오감을 느껴버리네요.
응, 지금은 우선 돌아가자. 진정해, 쿠로씨가 싫으면 어쩌지. 설마 이걸 읽고 내가 싫어졌으면... 하나가 되면 떠나갈 일도 없을텐데. 아냐, 하지만... 고개를 설래설래 젓습니다. 명백히 정상은 아니네요. 심호흡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돌아가자. 빨리."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무엇이 더 늦기 전인지는 설명을 생략해버리네요.
키류 쿠로 [41/45 13/13]:"어, 어이... 미케지마."
"미안하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게 나았을텐데, 많이 놀랐지?"
"미안하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쉽게 결정해선, 네 의견도 듣지 않고 말이야."
마다라의 속은 전혀 모르는 채로, 심각해져선 호흡이 밭아지는 마다라를 보고 놀라서 그의 볼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쥐며 말합니다.
"...미안하다, 너에게 도움을 청할 바에는 하지 않는게 좋았을텐데...."
"하지만 미케지마, 나 혼자는 이 주문을 푸는 방법을 알아낼 수 없었다. ......부디, 부디... 같이 주문을 푸는 법을 찾아다오.."
키류 쿠로 [41/45 13/13]:간곡하게 부탁하는 표정으로 간절히 말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쿠로의 접촉에 스스로를 후려갈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지만 방금 전 볼의 감촉을 공유한걸 떠올리고 가까스로 참아냅니다.
서로를 위해서라도 자신을 소중히 해야 하는 거겠지... 쓰게 웃으며 쿠로의 손등 위로 손을 겹쳐 잡네요.
"물론이지이. 쿠로씨의 부탁인걸."
몰두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생겨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책하거나 화를 내 본들 소용이 없으니까아."
쿠로의 손을 떼어내곤 시선을 돌리네요. 아, 정말로... 참기 힘들어서...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주문을 찾으러 갑시다.
키류 쿠로 [41/45 13/13]:나때문에 화났구나...... 시무룩하며 손을 뗍니다...
"잠시만 기다려다오, 내가 연구한 기록들을 가져오마."
천천히 일어나서는 서재로 향하네요.
잠시 뒤 쿠로는 두꺼운 책 한 권과 도톰한 노트 한 권을 가져옵니다.
"자, 이건 내가 주웠던 주문서고, 이쪽은 내가 연구하면서 썼던 일지. ...."
"미케지마가 없는 동안 꽤 심심했어서 말이야, .....책은 오랜만에 읽는거기도 하고."
키류 쿠로 [41/45 13/13]:머쓱한듯이 고개를 긁적이며 말합니다.
"이 쪽 책은 읽으면, ...조금 머리가 어질어질해질거다. 그건 염두해두라고."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좋았어어. 어디 한 번 볼까아."
팔을 동동 걷어붙이고는 책을 먼저 읽어봅니다!
:좋아요!
마다라는 어느 사악한 주술사의 주문서를 읽습니다!
어느 사악한 주술사의 주문서
정신 없는 필체로 쓰인 노트입니다. 노트 안에는 사악한 주문들(<괴사>, <타인의 거죽>, <녹아내리는 살>)이 정리도 안 된 채 마구 쓰여 있으며, 그 위로 쿠로가 붙인 것으로 보이는 쪽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노트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마다라는 익숙한 주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이 주문을 번화가에서 부르짖었던 미친 주술자가 있었지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으악...
아찔해지네요. 경찰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좋아 쿠로는 다소곳하게 앉아서 노트를 내밉니다.
제 일기를 남에게 보여주는 건, 특히 미케지마에게 보여주는 건 쑥쓰럽지만 어쩔 수 없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알아서 띄엄띄엄 읽을테니까아."
키류 쿠로 [41/45 13/13]:"아아니, ...상관없다."
"..........요즘 애들은 100일되면 일기장도 선물해준다는데, ...나름 비슷한 거 아니겠냐?"
"...."
어떻게든 괜찮다는 걸 어필하려다가 더 부끄러운 얘기를 해버립니다.
한숨을 쉬며 포기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귀여워~~
처음부터 보여주기 위해 쓴 일기와 혼자 보려 적은 일기는 명백히 다를텐데 말이죠. 아무튼 소중한 일기를 읽어봅시다.
표지를 한번 쓰윽 훑어보네요.
쿠로의 연구 노트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니 적혀있지않습니ㅏㄷ
그런것같아보입니다
(은은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펼쳐서 내용도 볼래요~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필요한 내용만..
하지만 쿠로의 일기라니 궁금하긴 하네요.
:좋아
볼만큼만 봐봅시다^^
XXXX. XX. 09 : 황당한 책을 주웠다. 하지만 그 내용은 진짜인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본격적으로 연구해서 사용하는 자가 나타난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주말에 책을 불태울 것.
:XXXX. XX. 14 : 책을 없애지 않기로 했다. 이 주문의 공식을 조금만 바꾸면 다른 주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미케지마에게 도움이 될 주문을 만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관련 서적을 찾아볼 것.
XXXX. XX. 19 :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중이다. 사람 몸에 난 상처와 흉터를 시전자에게로 옮겨오는 주문이다.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미케지마가 곤란해 하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되겠지.
XXXX. XX. 01 : (알 수 없는 언어로 잔뜩 휘갈긴 노트지만 마다라는 이것들이 모두 쿠로가 주문을 연구한 것을 적은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XXXX. XX. 14 : (갈수록 연구는 더 집요해졌고, 광기에 찼으며, 절실하게 매달렸습니다. 이 모든 광기는 마다라, 당신에게로 몰려 있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자신만을 바라보는 쿠로의 행적에 오싹해지지만 마냥 불쾌하지만은 않아 곤란해지네요.
앗, 착한생각 착한생각. 더 볼건 없을지 뒤져봅니다..
:그리고 스무 장 정도, 쿠로의 필체로 공식이 정신없이 휘갈겨 있습니다. 공식의 내용은 인간이 쓴 것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또 모독적이었습니다.
<산치체크>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rolling 1d100<59
(
13
)
=
1 Success
:산치 -1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흰건 종이고 검은건 글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산치감소가아니야
(다시 마다라 산치 돌려주며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식의 끝에는 떨리는 필체로 쓰인 단어가 보입니다. <영결의 반지>. 이 주문의 이름인가 봅니다.
다음장이 마지막장인 것 같네요.
XXXX. XX. 05 : 정신을 잃었다. 잃은 건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옷이 찢어진 채 새벽의 풀밭에 누워 있었고, 손에 들린 노트에는 주문에 대한 공식이 쓰여 있었다. 내가 쓴 걸까? 어찌 됐든 이 공식대로 주문을 걸면 미케지마의 상처를 나에게로 가져올 수 있다. 드디어 해냈다! 미케지마가 잠든 밤에 주문을 걸 것.
키류 쿠로 [41/45 13/13]:"......"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이는 쿠로는 이 광기넘기는 공식을 썼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평소대로네요.
:쿠로에게 들었을 때에도 어이가 없었지만, 연구 기록들을 보니 더 어이가 없습니다. 더 웃긴 건 이 모든 것이 이해가 되고 있는 자신이겠지만요.
쿠로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멋진거얼... "
아연하게 중얼거리다보면 생각이 공유되고 있다는걸 눈치채네요.
...빨리 되돌려야겠습니다.
공식을 기민하게 살피며 방법을 찾아봅니다.
:이제 이 연구 기록들을 보고 주문의 해제법을 생각해내야 합니다. 쿠로가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갔거나 쿠로는 모르지만 마다라는 알고 있는 지식이 있지 않을까요? 주문부터가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이니,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서서 생각해야 할 겁니다.
지능굴려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rolling 1d100<70
(
7
)
=
1 Success
:큿 멋져!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마다라야!
:마다라는 알고 있지만 쿠로는 모르는 지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내가 가장 자신 있으면서 쿠로는 결코 생각도 못했던 분야를 생각해 볼까요? 도둑질이든, 하다 못해 남을 꼬셔내는 비법이어도 정답이 있을 수 있는 법이죠.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운전..?
:마다라는 자신이 잘 아는 지식을 모두 꺼내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주문과 상관이 있어 보이는 지식도 상식을 넘어서면 상관이 없을 수도 있고,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지식이 밀접한 상관을 가질 수도 있는 겁니다. 마다라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부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ㅋㅋㅋㅋ 좋아요!
그럼 운전기능을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ㅋㅌㅋㅋㅋㅋ아니 세상에 어...
혹시 이 주문이 탈것을 조작하는 것 처럼 속도나 그런것들을 고려해야 하는건 아닌지의 방향에서
가설을 세우고 검토해봅니다.
rolling 1d100<40
(
4
)
=
1 Success
마다라야?!
:으니?!
와
오
와우
(기립박수
쿠로와 같이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하던 마다라는 아주 간단한 답을 찾아내고 맙니다.
:그래요, 쿠로는 이런 쪽으로는 지식이 없어서 이 생각을 못했던 거예요.
비어져 있던 퍼즐이 맞춰지고 마다라는 드디어 주문의 해제법을 알아냅니다.
정말 너무도 단순하지요, 그냥 주문의 공식을 거꾸로 적용하면 되니까요!
이 주문을 마다라가 시전한다면 우리에게 걸린 주문도 풀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주문 내용을 알지 못하면 시도했다가 더 엇나갈 수도 있겠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헉..막쓰면 안되나요..?
(동공지진
키류 쿠로 [41/45 13/13]:"미케지마...."
"그, 생각이 연결되어있으니까 말이지."
"내가 이해했던 내용을 그대로 전해주면 되나?"
라며 마다라의 손을 꾸욱 잡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이제 이 주문을 쓰면 쿠로와의 기묘한 연결은 끊어지는 거겠죠. 마주잡은 쿠로의 손을 아쉬운듯 만지작대다 이윽고 결심한 듯 쿠로를 마주 끌어안습니다.
"응, 부탁할게에."
이대로 하나가 된다고 해도 결국 그 끝은 혼자겠죠. 누구든 할 수 없는건 있으니까... 혼자선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얼핏 든 것도 같네요.
둘이라서 좋은거야. 그렇지이.
키류 쿠로 [41/45 13/13]:"...그, 효과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이미지가 중요한거니까."
쭈뻣쭈뻣 마다라와 이마를 맏대더니 눈을 살풋 감네요.
:쿠로머릿속의 지식이 마다라에게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악한 주술자의 주문이, 쿠로가 휘갈긴 광기가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 같네요
1d4 굴려주세요
:마다라 크툴루 신화 지식 +5
미케지마 마다라 [59/60 13/13]:
rolling 1d4
(
3
)
=
3
오...
:좋아, 이 주문을 토대로
마다라가 쿠로에게 주문을 걸면 될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마음이 흔들리기 전에 냉큼 걸어버립시다.
얍☆
:얍☆
마력 5점, 이성 1d4
혼자 거나요?
쿠로랑 나눠가질수있어!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앗..그럼 같이 해볼래요~
마다라가 마력 3점을 부담하구...
"쿠로씨이, 주문 거는거 도와주지 않으련?"
키류 쿠로 [41/45 13/13]:"오우, 물론이다."
"...내가 혼자 감당해도 된다만."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쿠로가 한 것 처럼 아무튼 여차저차 옮겨줍니다.
키류 쿠로 [41/45 13/13]:미안하다는 듯, 그래도 고맙다는 듯 웃으며, 여전히 마다라와 고개를 마주하고선 베스스 웃네요.
좋아요좋아요~
:마다라 1d2 굴려봅시다!
키류 쿠로 [41/45 13/13]:
rolling 1d2
(
1
)
=
1
미케지마 마다라 [56/60 13/13]:
rolling 1d2
(
2
)
=
2
마다라가 무사히 주문을 걸자 둘 사이에 무언가 끊어진 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주문이 잘 해제된 것인지 아닌지는 쿠로의 얼굴을 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주문 해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키류 쿠로 [40/45 13/13]:쿠로는 마다라를 왈칵 껴안으며 속삭이네요.
한동안 속에 끌어오르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귓가에 숨소리만 울려퍼지다가 겨우겨우 목소리를 짜냅니다.
kpc와의 롤플 구간이 2번정도뿐이고 나머지는 스토리+조사 위주의 1인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탐사자의 적극적인 행동 및 롤플을 권장합니다.
라구합니당~~
모든게 완벽한데~~ 뭔가 허전한듯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ㅜㅡㅜㅜㅠㅜㅠ
수분수분 (GM):and i;m thinking~ wish you here today~~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시작부터 머리박고 울기
수분수분 (GM):미아낳ㅂ니다 민암합니다
Route te Select] / [데이터 불러오기]
☞[Main Route]
☞[Sub Route] `select`
선택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예
[로딩중...]
☞[Route J] `select`
새로운 Stage가 개방되었습니다.
☞[이사하기 좋은 날.]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너를 내게 되돌려줄100시간] `select`
이 Stage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예
[로딩중...]
깊이 패인 너의 바다에도 빛이 난다고 나는 눈빛으로 말해줘야지 /엄지용, 눈맞춤
너를 내게 되돌려줄100시간 w. Scena
Game Start 19.10.17 PM 17:56
키류 쿠로[0/45]:
(To GM)rolling 1d5+2
(
5
)
+2
=
7
(To GM): ".........."
(To GM): 오랜만에 자신의 의지로 눈을 깜빡입니다. .........
(To GM): 여긴 어디일까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같은 구체적인 사고도 하지 못하고 그저 어리둥절해 보이기만 합니다.
TV [ —다음 뉴스입니다.
TV 연합 정부는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의 생산공장을 올해 안으로 2배이상 늘릴것이며 감염자에 대한 수용시설 또한 확충할 것임을 발표하였습니다.
TV 하지만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서 치료제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으며…..]
당신은 건조한 표정으로 어제자 재방송인 뉴스 화면을 바라보다 시선을 돌렸습니다.
정오를 살짝 넘긴 시간, 병동 앞 대기실은 tv화면의 뉴스 소리나 간간히 들리는 대화 소리를 제외하곤 조용합니다.
수분수분 (GM):….
좀비 사태가 발발한 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24시간 안에 감염된 사람을 좀비로 만드는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이대로 멸망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좀비 사태 이후 25개월이 지난 후인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학자들에 의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인류는 이를 희망이자 구원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치료제의 공식이 적힌 낡은 노트를 작성한 사람이 쿠로고 그것을 가져온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은 아주 소수의 정부 관계자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요.
당신은 가방에서 몇 일 전에 당신 앞으로 온 편지를 꺼내 펼칩니다. 몇번이고 반복해 읽어 내용을 거의 다 외워버린 편지는 구겨지다 못해 너덜거립니다.
.
안녕하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님.
키류 쿠로 씨의 치료 날짜가 결정되었습니다.
치료제 투여는 11월 13일 오후 1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Pi1225-KK는 투여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순차적 단계로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1단계. 치료제 투여 전, 바이러스에 완전히 감염된 상태로, 흔하게 우리가 ‘좀비’라고 부르는 단계입니다.
2단계. 치료제 투여 24시간 후. 활력징후(체온, 맥박, 호흡, 혈압) 이 정상에 가까워지며 공격성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인간보다는 좀비에 가까운 상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합니다.
3단계. 치료제 투여 48시간 후. 흔히 말해 이성이 돌아와, 이 단계부터 환자와 의사소통, 즉 대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대부분이 드문드문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는데 약의 부작용인지, 바이러스의 부작용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단계. 치료제 투여 72시간 후. 몸 안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사멸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일부 바이러스들은 불활성화 상태로 존재하는 ‘보균자’ 상태입니다. 완치자와 다르게 좀비 바이러스 감염의 최종 단계를 나타내는 ‘시력’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5단계. 완치 단계로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완전히 사멸되어 1달 안으로 시력이 돌아오게 됩니다. 몇가지 검사를 추가로 받은 후 격리시설에서 퇴원할 수 있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대로 키류 쿠로 씨는 현재 아리마테아 병원의 수용시설에 격리되어있으며 치료제 투여 후 3단계 부터 면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탐사자님이 인류의 재건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것을 감안한 바, 동봉한 확인서와 함께 11월 14일에 수용시설을 방문하시면 자세한 치료절차를 안내해드립니다.
키류 쿠로 씨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20xx년 11월 5일, 연합정부 바이러스 관리팀 올림
핸드아웃 드렸스비낟~
수분수분 (GM):치료제가 완성된 후인 이듬해 1월, 연합정부는 파이로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전면적으로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갖기도 잠시, 사람들은 또 한번의 절망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치료제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치료제를 투여했음에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비활성화 상태로 몸 안에 계속 남아있는 사람들 또한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바이러스에서 돌연변이 같은 것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학자들은 치료제를 조금씩 바꿔나가며 계속해서 실험을 거듭했지만 불특정 다수에 대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가 직면한 또 하나의 난관이 있었습니다. 만들어져야 하는 치료제의 양에 비해 공장과 자원은 부족했습니다. 또한 치료제를 투여한다고 무작정 감염자들이 인간으로 돌아온 것도 아니니, 결국 정부는 그들을 수용소에 모은 후 생존자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이들에게 순차적으로 치료제를 투여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합정부는 당신의 말에 따라 노트의 작성자인 쿠로를 찾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알다시피 정부는 그것 말고도 할 일이 많으니까요. 멸망 이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한 세계는 평화로웠던 시절보다 모든 것이 몇배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당신 역시 세계를 재건하기 위한 생존자의 일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정부는 수용소의 좀비들 중 쿠로를 찾았고, 몇달을 기다려야하는 다른 감염자들과 다르게 쿠로에게는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치료제의 투여가 결정된 것입니다.
이 곳 아리마테아 병원은 당신이 사는 곳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안전지대 외곽에 위치한 병원입니다 .좀비 사태 이후 폐병원이 된 곳을 건물 통째로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위한 시설로 쓰고 있으니 병원보단 수용소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지와 함께 본인확인을 거치고 접수를 마친 당신은 쿠로가 있다는 7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감염자들이 입원하고 생활하는 병동은 외부의 출입이 차단 된 폐쇄병동인지라, 병동 앞 면회실에선 당신을 포함한 스무명 남짓한 사람들이 저 안에 있을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긴 긴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분수분 (GM):천천히 읽어주셔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7층을 알리는 승강기의 소리에 잠에서 깨듯 정신이 문득 듭니다. 꼭 자명종 소리 같아요. 긴긴 꿈을 깨워주는.
쿠로와 헤어지고 난 뒤 부터 어딘가 엷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한 시간이 쭉 이어져 왔습니다. 1년 같기도 하루 같기도 10년같기도 한 시간을 문득 살아내다 보면 사람들은 5년이 지났다는 말을 하네요.
5년이 지났구나. 그렇게 되내이며 7층에 내려섭니다. 승깅기로부터 무게가 옮겨지며 허공에 떠 있는것 같은 몸이 현실을 밟는 감촉이 느껴집니다.
5년만에 만나는구나. 입에 담기도 마음이 아픈 그 이름을 드디어 5년만에 입에 담아 보네요.
키류 쿠로와 5년만에, 만나는구나.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멀쩡해 보이면 좋을텐데. 푸석한 얼굴을 더듬으며 기분을 침착하게 갈무리 해 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제 어디로 가면 좋을지 7층을 전체적으로 휘 둘러봅니다.
면회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되려나요?
[ 11월 14일 오후 12시 50분 ]
키류 쿠로[7/45]:
(To GM)rolling 1d5+2
(
1
)
+2
=
3
정오를 넘기고 오후 1시에 가까워질 때, 당신은 비로소 직원이 당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NPC:"미케지마 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얌전히 일어나 따라갈 준비를 합니다.
수분수분 (GM):짧은 복도를 지나, 당신은 굳게 닫힌 철문 앞에 도착합니다. 직원이 카드를 찍자 문이 열리며 병동의 모습이 보이네요. 중앙 스테이션을 주위를 둘러싸는 병실들과 처치실, 면회실, 심지어 협소하지만 ‘환자들’을 위한 휴게공간… 겉보기에 이곳은 평범한 병동입니다
이런 곳에서 쿠로가 지내고 있는걸까요. 주변을 잠시 둘러보지만, 그럴 틈을 주지 않고 직원은 빠른 발걸음으로 당신을 한 진료실로 안내합니다. 진료실은 한쪽 벽 가운데 널찍한 유리창이 있는 것만 빼면 평범합니다.
<지능판정> 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70 어떡해너무떨려요
(
27
)
=
1 Success
수분수분 (GM):특수유리로 만들어 진 듯한 창을 통해 반대편 방을 볼 목적으로 설치된듯 합니다. 반대쪽 방은 지금 불이 꺼져 있습니다.
레나 리센:당신이 떨리는 모습으로 자리에 앉자, 차트를 확인한 듸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탐사자. 저는 72병동 담당의사 레나 리센 입니다."
"키류 쿠로 씨의 보호자, 맞으시죠.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렇답니다아."
빙긋 웃으며 예의바르게 인사하며 자리에 앉네요
불이 꺼진 건너편 방에 신경이 자꾸 쓰입니다.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방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네요
레나 리센:처음 이 방을 본 사람이 호기심을 가지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정말 왕성한 호기심이네요
작게 한숨을 쉬고선 말을 잇습니다
"이미dna나 지문 등으로 본인 확인을 거쳤지만… 잠깐 확인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그는 책상 옆에있는 리모콘의 한 버튼을 누릅니다.
수분수분 (GM):그러자 얼마 후,
쾅!!!!!
수분수분 (GM):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불이 켜진 유리창 너머에는 쿠로가 서 있습니다.
키류 쿠로[10/45]:"........."
수분수분 (GM):헤어진 후 처음 보는 쿠로는 당신이 기억하던 쿠로던가요?
그는 바이러스의 감염자, 좀비잖아요.
창문 너머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들리고, 창과 맟닿은 이마에서 흐르는 피가 뭉개집니다.
환자복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유리창 너머에 서 있는 쿠로.
당신을 알아본걸까요, 아니면 그저 빛에 반응한걸까요. 갈녹빛 눈동자의 동공은 희게 번뜩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가까이 가 봐도 괜찮을까?"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해보네요.
유리가 튼튼하리라 생각해보지만 알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사태는 피하고 싶으니까요.
레나 리센:"네, 환자분을 살펴보시면서 들어주십시오."
"....키류 쿠로, 본인이 맞습니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창 너머의 무표정한 쿠로를 가만가만 들여다 봅니다. 믿을 수 없이 변해버린 그 모습에도 불구 쿠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한치 의심도 깃들지 않네요. 손으로 이마가 닿았을 창 너머를 덧그리며 마냥 기쁘다는 듯 낮게 웃네요.
"응, 쿠로씨 맞아."
"...찾아줘서 고마워. 고생 했을텐데에."
레나 리센:"....."
안심한걸까요? 갑자기 편하게 변한 말투에 눈을 감고 날숨을 쉬고선 차트에 무언가를 누르고, 다시금 버튼을 누릅니다.
레나 리센:"보시다시피 지금 상태에선 면회가 불가능합니다. 면회가 허용되는 건 3단계 부터 입니다. 이미 편지에 동봉된 안내자료를 보셨겠지만... 다시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쉬운 얼굴로 자리로 돌아와 앉네요. 켜 놔도 상관없는데... 하지만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겠죠. 그 정도의 이성은 남아 있습니다.
긴 다리로 앉기엔 조금 불편한 의자의 높이를 맞추고는 편하게 경청할 준비를 하네요
레나 리센:마다라가 천천히 자리를 이동하는 걸 기다려줬다가 자세를 잡으면 말을 이어하네요.
사무적인 인상처럼 꽤나 기계적으로 움직입니다
치료제 개발 이후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상대하느라 매뉴얼에 익숙해 진 느낌이네요.
"아시다시피 치료제는 어제 오후 1시에 투여된 상태입니다. "
"키류 씨는 현재 2단계의 상태이고요."
"치료제를 처음 투여받은 환자, 그러니까 좀비는 100시간동안 1단계부터 4단계를 거치며 서서히 인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100시간 후 5단계가 되어 완치판정을 받을 경우 퇴원이 가능합니다. 첫 치료 시 완치율은 대략 30%정도이고, 4단계에서 5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면 이곳 병원에 격리된 채 추가적인 치료를 받게 됩니다."
레나 리센:"완치된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좀비일때는 의식도 기억도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치료제가 투여되며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죠. 현재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좀비가 될 때 파이로젠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한 결과로 기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잘 이해하고 있는지 마다라의 안색을 살피며 이야기를 계속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눈을 깜빡이며 계속 하라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레나 리센:"완치된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좀비일때는 의식도 기억도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치료제가 투여되며 서서히 기억이 돌아오죠. 현재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후 좀비가 될 때 파이로젠 바이러스가 뇌에 침입한 결과로 기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물 부작용인지, 바이러스 때문인지 아직 모르지만 3,4단계의 환자들이 이따끔 액팅 아웃, 그러니까...발작을 하며 공격성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안정제를 투여한 후 독방에 얼마동안 격리하는데 그러면 수 시간 후에 괜찮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드릴 설명은 여기까지 입니다. 질문이 있으십니까? 최대한 대답해드리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대기 인원이 많아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트를 정리하고, 파일철을 접어 정리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럼 쿠로씨와 다시 볼 수 있는건 3단계로 접어든 이후인걸까아?"
우리 쿠로씨는 안 무는데...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데... 산책도 매일매일 시키고 잘 데리고 있을 자신 있는데... 하는 욕심은 속으로만 삼켜봅니다.
레나 리센:"그렇습니다. 치료제를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함에 따라 부분적으로 면회가 허용되고있스비다. 이는 연합정부의 정책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바쁜 와중에 미안한 말이다만... 한 번만 더 보여줄 수는 없겠지. 검은 창을 쓸어보다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밖으로 나갑니다.
방 밖에서도 한참을 서성이고마네요
수분수분 (GM):그 때 짧은 노크 소리가 들리고 아까 그 직원이 들어와 말합니다.
NPC:“선생님, 대기 환자가 많습니다.”
레나 리센:"죄송합니다만, 이만 가보셔야겠군요."
"아마 내일도 같은 시간에 방문해주시면 면회가 가능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응, 의사씨도.. 행운을 빕니다아."
생긋 웃으며 인사를 나누네요.
(미련절절
집으로..돌아가나요..? 이대로..?
수분수분 (GM):짧은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가자 직원은 당신을 출구로 안내합니다.
그가 입구 옆에 출입 카드를 찍자 병동의 자동문이 열리고, 당신을 앞서 밖으로 나간 요원이 다음 차례의 대기자를 호명하는 바로 그 순간,
NPC:“거기 비켜!!!!”
수분수분 (GM):-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당신의 뒤에서 달려온 누군가가 당신을 밀치고 문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민첩판정> 해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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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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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구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씨가 쉬고있어요!
아이고ㅠㅜㅠㅜ
수분수분 (GM):우리멈무ㅠㅠㅠ 힘이 없었어요 ㅠㅠㅠ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비틀비틀...
밀쳐집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은 그만 중심을 잃고 땅에 넘어지며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NPC:“보균자가 탈출했다!!”
“72병동 환자 탈출, 지원 바란다!!
수분수분 (GM):당신을 밀치고 병동을 뛰쳐나간 건 환자복을 입은 ‘보균자’ 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지 비틀거리면서도 날쌘 걸음으로 복도를 달리는 그를 피해 복도의 대기자들이 홍해처럼 갈라집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원 요청을 듣고 반대쪽 복도에서 나타난 보안요원의 손에 붙잡히고, 곧이어 병동에서 달려온 다른 직원들에 의해 사지에 억제대가 채워집니다. 이 모든 과정이 5분도 안 되는 찰나에 이루어지고, 짧은 탈출이 끝난 그는 장정들의 손에 들려 병동 안으로 짐짝처럼 운반됩니다.
NPC:“나가게 해줘, 나는 인간이야, 갇히기 싫어, 나가게 해줘…”
수분수분 (GM):고통스러운 울음소리는 무거운 철문 뒤로 사라지고, 복도엔 무거운 적막이 감돕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직원은 다음 차례의 보호자를 호명하고, 남은 대기자들은 다시금 순서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마 여기 있는 모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죠. 바이러스에서 완치되지 못한다면, 내 소중한 누군가는 평생을 저 안에 갇혀 지내야 할 것이라는 것을요.
과연 당신의 쿠로는 당신 곁으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돌아오는 길의 하늘엔 꼭 당신의 마음처럼 먹구름이 가득 껴 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으아아아...
설령 완치 되지 않더라도 최악의 상황에는... 하는 나쁜 마음을 품어보다 고개를 휘휘 저어보네요. 범법자로 살던 이전의 습성이 여즉 남은 걸까요.
모처럼 세상이 재건되고 그럴듯한 새 출발이 가능해졌으니까요.
이제 쿠로만 있으면 완벽합니다.
얌전히 집으로 돌아갑시다 얌저니...
수분수분 (GM):좋아...
[ 11월 14일 오후 3시 40분 ]
수분수분 (GM):집으로 돌아온 당신은 거실의 소파에 쓰러지듯 눕습니다. 하루 종일 날이 흐린 탓에 불을 키지 않은 널찍한 거실은 어둑합니다.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집은 연합정부가 생존자들에게 제공한 안전지대 안의 아파트, 그 중에서도 제일 넓고 좋은 축에 드는 곳입니다. 4인 이상 가족들에게 주어지는 넓은 아파트에서 당신은 혼자 살고 있는 것이나, 매달 나오는 지원금 같은 것… 멸망 이후의 이 과도기에 당신은 부족한 것이 없게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야 노트를 완성한 것은 쿠로지만 노트를 가져온 것은 당신이니까요.
그래봤자, 쿠로가 곁에 없다면 이런 모든 것들은 무슨 상관일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 집안을 둘러보니 정돈되지 못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쿠로의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느라 집안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100시간이 지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72시간. 희망을 놓지 말아야죠, 그게 설령 30%의 희망일지라도.
언젠가 쿠로가 당신 곁으로 돌아올 때, 이런 엉망인 집으로 돌아오게 할 순 없으니까요.
좋아! 집에서는 청소를합니다!
수분수분 (GM):<손재주>를 굴려주시면 되세요!
우선 너저분한 거실부터 치워봅시다. 소파 위에 켜켜히 쌓인 겉옷들, 탁자 위의 다 마신 컵들, 구석구석 먼지들도 가득이네요.
수분수분 (GM):<손재주>를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우울한 기분이 들 땐 몸을 움직이는게 제일이니까요!
손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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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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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싹쓱싹 치워봅시다.
거실은 집의 얼굴이니까요
수분수분 (GM):옷들을 차곡차곡 개서 걸고, 컵들을 치우고, 먼지까지 닦아내니 너저분하던 거실이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해졌습니다. 완벽해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와아~
(박수짝짝
그 다음은 침실입니다.
수분수분 (GM):매일 잠을 자는 곳이니 그만큼 정돈되지 못하는 공간이죠. 구겨진 이불과 카펫, 책들과 서류들이 널부러진 책상, 구석에 대충 던져놓은 양말 등… 그동안 왜 치울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네요.
<손재주> 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rolling 1d100<60 깨끗해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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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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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ㅅ8
수분수분 (GM):살짝 삐딱한 이불과 카펫, 몇권의 책이나 서류는 그대로 올려져 있는 책상, 짝이 맞지 않는 양말…. 뭐, 안 한 것보단 나으니까요.
수분수분 (GM):언제 마지막으로 정리했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 냉장고와 몇일은 밀린 설거지거리, 꽉 찬 쓰레기통, 당장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아요.
<손재주>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오 세상에
(자취생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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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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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주방은 안댄다 주방이 깔끔해야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벅벅 문질러 닦습니다
수분수분 (GM):능숙한 손길로 그릇들을 한데 모아 씻고,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들을 정리하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세탁기까지 돌렸습니다. 주방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뿌듯하게 웃네요
수분수분 (GM):청소를 끝내고 마무리로 환기를 시키기 위해 거실의 창문을 엽니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깨끗해진 집을 돌아보자 뿌듯하고 또… 힘이 쭉 빠지며 배가 고파옵니다. 아까 냉장고를 정리하기도 했고, 마침 저녁 시간이네요. 장을 보러 갈까요?
장을 볼 만한 곳은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마트가 있습니다! 걸어갈 만한 거리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좋아 연합정부 출범기념 기념품으로 나눠준 장바구니 에코백을 들고 장을 보러 갑니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장바구니를 들고 얼마간을 걸어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마트로 향합니다.
길목에 위치한 상가들은 문을 닫은 곳 보다 연 곳이 더 많습니다. 재정비를 거쳐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가게들도 보여요. 아침에 들렀던 안전지대 외곽에선 병원을 제외하곤 아무 것도 없었는데요. 거주 구역을 주변으로 상권이 발달하는 것은 당연한걸까요.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서인지, 마트 안엔 장을 보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좋아... 세일 중인 항목은 없을지 요즘 소문은 어떤지 등등을 살피기 위해 듣기나 관찰 굴려볼 수 있을가요~
별거 없으면 재료나 고르러 갑니다.
수분수분 (GM):마치 좀비사태 발발 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어색함이 없네요. ...물론 마다라는 이 풍경을 약 2년정도 보고있비만요~
재료를 고르러 가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아...
뭘 사지 으음...
간단하게 먹도록 할까요. 우동과 즉석 튀김 같은 것들을 살펴보네요
수분수분 (GM):좋아, 좀비사태가 발발하고 많은점이 나아지고있습니다.
아직 공장이 돌아갈 정도로 정비되어있진 않아 인스턴트 음식은 없지만, 우동을 먹을만한 식재료와 튀김정도는 살 수 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 세상에 밀가루 반죽부터는 아니길...
수분수분 (GM):면 정도는 뽑고있지 않을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쵸...
수분수분 (GM):젭알...
그건 동네 방앗간에서두 할 수 잇다구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육수 우리는건 집에서 할테니까...
수분수분 (GM):아직 오뚜기는 세워지기 전....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ㅋㅌㅋ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 쿠로가 노트를 건네고 떠나간 뒤. 자신을 포기하고 남겨준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이 저미듯 외로웠는데
오늘은 간만에 편한 기분으로 일상을 둘러보게되네요.
쿠로씨가 돌아오면 여기는 뭐라고 소개를 해야 할까 하는 말도 괜히 생각해보게 되고요
카트에 테워서 데리고 돌아다녀야지. 부끄럽다고 화를 낼까 고맙다고 냉큼 앉아버릴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하며 그밖의 필요한 것도 사서 계산대로 향합니다.
떨어진 계란도 사고~ 우유도 사놓고~
수분수분 (GM):좋아~ 장을 다 봤으면 집으로 돌아가볼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네에~
수분수분 (GM):좋아~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합니다.조촐한 저녁상이지만 이렇게 제대로 끼니를 챙긴 것도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한 것이 없으면 저녁을 찹찹찹조리해서 먹어봅시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찹찹찹 냠냠냠 먹습니다.
손재주 굴려도 될까요
요리가 잘 되었을지..
수분수분 (GM):아 물론이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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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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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11은 면발을 상징하는것인가
오뚜기는 좀 천천히 돌아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마다라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1인분 분량의 튀김우동을 맛있게 먹습니다.
쿠로가 돌아올 것을 대비해 산 큰 식탁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외로울지도 모르겠네요
달그락거리는 식기 소리를 제외하고 집 안은 고요합니다. 그리고 그 정적을 간간히 메꾸는 것은 윗집에서 들리는 티비 소리, 옆집 가족들의 대화 소리, 웃음 소리…..
불이 켜진 주방을 제외하고 집 안은 어둡습니다. 식탁에서 일어나 거실으로 한 발만 내딛으면 그 곳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무(無)의 공간일 것만 같아요.
이 넓은 공간과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호젓한 외로움에, 당신은 그릇을 치우고 평소보다 일찍 자리에 눕습니다. 잠이 들기 전 언젠가 쿠로와 함께 이스트베일의 마을에서 나란히 누웠던 침대가 문득 떠오르네요.
수분수분 (GM):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잠시 잠을 청한 그 곳의 낡은 침대 위에서 그 때 우리가 무슨 대화를 했었는지, 쿠로는 나를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았는지… kpc와 함께한 시간을 되짚어보면 생생하게 기억나는 순간들도 있지 꽤나 옅어진 기억들도 많네요. 내일 쿠로를 만난다면 기억이 돌아오는건 당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잠에 듭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크아아아아...
지금은.. 옆집엔 좀비가 아닌 가족이 살고 있으니까요....
점점 더 나아지리라 믿으며..잠이듭니다....
[ 11월 15일 오후 1시 ]
키류 쿠로[10/45]:
(To GM)rolling 1d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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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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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음 날 당신은 시간에 맞춰 병동으로 도착하였습니다.
어제와 같은 직원이 오늘은 당신을 사무실이 아닌, 쿠로가 있다는 병실로 안내합니다.
NPC:“면회시간은 오후 다섯시 까지입니다.”
수분수분 (GM):좋아좋아 마다라... 무엇 준비해온게 있을까요?
아니면..... 뭐를 생각했다던
이 문 안에 쿠로가 있을거라 생각하니 조금 긴장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둘이 함께해 좋기는 했지만 그 시절의 기억을 쿠로에게 떠올리도록 하는게 좋은 일일지는 잘 확신이 서질 않네요.
하지만 둘 만의 은신처에 장식했던 고독 외로움 기다림 토끼장식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져와 봤습니다.
주머니 안에서 도자기들이 달그락대는 소리가 나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문앞에서 심호흡하는 다라다라
작은 병실 안은 낮인데도 커튼을 쳐 놓아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정면의 tv에선 대기실에서 나오던 것과 같은 뉴스가 틀어져 있고 작은 화장실과 냉장고, 벽에 붙은 서랍장,
그리고 방 안을 제일 크게 차지하는 침대에 앉아 있는 쿠로.
수분수분 (GM):그는 멍한 표정으로 tv화면을 바라보다 정확히 당신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키류 쿠로[15/45]:"...... 미케, 지마?"
수분수분 (GM):….헤어진 후 이렇게 만나는 것은 몇년 만인가요.
가까이서 본 쿠로는 당신이 기억하던 마지막 모습보다 훨씬 마르고 수척한 모습입니다
좀비로 변하고 난 후 생긴 상처일지, 원래도 흉이 많은 몸이였지만, 몸 군데군데엔 반창고가 붙여져 있습니다.
방 전체에 <관찰> 가능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죠아.. 어느새 챙겨온 꽃다발을 잘 갈무리하며(키퍼님 눈치
방을 둘러봅시다
rolling 1d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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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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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수분수분 (GM):당신은 문득 이 작은 방의 천장에 cctv가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면회 전 서명했던 동의서에 감염자와 일반인의 면회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감시카메라가 있는 방에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바로 이런 것이었나 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음.. 좀비사태 발발 이전의 이야기는 가능하면 꺼내지 않는게 좋겠는걸.
"...몸 상태는 좀 어때애?"
키류 쿠로[15/45]:"아아, .....괜찮다."
흐린 눈을 깜빡이며 말합니다.
"미안,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말이지, 드문두문 말 하다가 멍해질 수도 있다만, 이해해다오."
"원래도 그리 머리가 좋은 녀석은 아니였잖냐."
하며, 작게 피식. 웃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런 상황에서 농담이나 하고. 이쪽은 움직이는걸 볼 때 마다 가슴이 요동치는데. 태평해보이는 모습에 괜히 푸념하듯 한숨을 폭 쉬게 되네요.
... 그래도 안정되어보여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의자를 끌어다 쿠로의 침상 옆에 붙어 앉습니다.
"앞은... 아직 잘 안보이는거야? 이야기는 어느정도 전해 들었고?"
키류 쿠로[15/45]:"오우, ...사실 너도 흐릿한 실루엣 정도로만 보이는군."
"갈색머리에 덩치 큰 녀석이 들어와서 너인가보다, 했지뭐냐. 너 정도가 아니면 나같은 걸 찾아올 사람도 없고 말이지."
"이야기는, ....그래. 전해 들었다. 내가 좀비였다가 되돌아온 것도."
"뇌에 직접 영향이 있어서그런가, 그래서 아직 기억이 드문드문 없어."
좀비인 쿠로의 시력은 안경을 벗었을 때 보이는 시야보다는 3배정도 안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좀비사태때도 시야가 잘 안보이는 밤에는 좀비들이 돌아다니지 않았었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차차 돌아온다고 하니까아. 힘든 기억이라면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아..."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아이고 좀비되서도 질 나쁜 모브들한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슬픔으로 핀트나감
수분수분 (GM):마다라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급하게 떠난 집에 아직 우리의 짐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을합니다.
적어도 3~4개월은 머물던 집이였지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아아... 그곳으로 한 번 돌아가 봅시다.
안전구역의 밖인가요?
수분수분 (GM):당신은 인터넷으로 집 주소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도에서 우리가 이전에 살던 도시를 클릭하자 작은 안내 메세지가 뜨네요.
[해당 구역은 오염구역이므로 일반인들은 출입을 삼가해 주세요.]
수분수분 (GM):(감이 좋은 탐사자님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하아...
...좀비 사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기 시작한 이후 세계는 가장 크게 세가지 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좀비 사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기 시작한 이후 세계는 가장 크게 세가지 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캘버리 교도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생활하는 도시 [안전구역],
좀비들을 모두 ‘청소’했지만 아직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 도시인 [청결구역],
그리고 여전히 좀비들이 남아있는 [오염구역].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청소래 미쳤나봐 아이고 아이고쿠로야 아이고
수분수분 (GM):당신은 쿠로와 헤어진 이후 쭉 안전구역에서 생활했지만, 아직 바깥엔 좀비들이 거리에 돌아다니는 곳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왜 잊고 살았을까요.
쿠로를 위해서 당신은 다시한번 좀비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도시로 향해야 합니다.
어쩌면 최악의 경우엔 당신이 다시 물릴지도 모르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하지만 쿠로를 그 병동에 영원히 두는 것도 가여운걸요.
우선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 보도록 합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은 창고에서 낡고 헤진 배낭을 꺼냅니다. 쿠로와 함께 안전지대를 향해 떠돌던 시절에 사용했던 배낭은 여전히 튼튼하네요. 배낭 안엔 그때 사용했던 물건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라디오, 찌그러진 생수병, 유통기한이 지난 약상자 등…
마지막으로 쿠로와 함께 펼쳐보던 지도를 가방에 넣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당신은 내일의 여행을 생각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쿠로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한 여행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인공불갈 천교부전, 사람의 공을 다 하지 않으면 하늘의 기교는 전해지지 않으니까요. 내일을 기약하며 잠에 빠져듭니다.
수분수분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월 16일 오전 9시 ]
키류 쿠로[13/45]:
(To GM)rolling 1d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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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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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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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음날 아침 당신은 일찍이 도시의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집은 당신이 있는 도시의 안전지대로부터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또 얼마간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야, 당신과 쿠로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좀비사태 이후에는 더더욱 살아남기위해 원래 살던 곳을 버리고 긴긴 여행을 했으니까요.
라디오 [ —그 다음 날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몇일간 계속해 흐린 날씨가 지속된 반면, 오늘 내일은 고기압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오늘 저녁과 밤 사이로 짧게 비가 내릴 수도 있겠습니다. …]
수분수분 (GM):오랜만에 듣는 라디오 방송이네요. 당신은 가만히 눈을 감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날 노래들을 듣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내리고 이제 버스안의 승객은 당신뿐입니다. 덜컹이는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창밖을 바라보면 버스가 도시를 빠져나가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도로에 군인들 태운 군용 트럭이 버스를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게 긴 긴 도로를 달려 마침내 종점의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버스 기사님에게 인사하고 내립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이 버스에서 내리자, 버스기사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NPC:“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오염 구역 인데요. 알고 가는 겁니까? 몰랐다면 다시 태워줄테니 돌아가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개인적으로 볼일이 있어서어. 걱정 해 줘서 고맙습니다앗!"
NPC:“그렇다면야 뭐, 조심이나 하세요. 좀비한테 물리지나 말고.”
그는 당신의 대답을 듣더니 어께를 으쓱하고 운전대를 돌립니다.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방향을 돌린 버스는 곧 지평선 너머의 점으로 사라집니다.
당신은 버스가 떠난 쪽을 잠시 바라보다 지도를 보며 버스가 향한 반대쪽인 서쪽을 향해 걷습니다.
어제와 다르게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아래 햇빛이 쨍하게 비치고, 아스팔트에선 더운 열기가 올라옵니다.
이렇게 도로 위를 걸으니 3년 전, 쿠로와 함께하던 시간들이 풍경에 겹쳐 떠오릅니다.
낮에도 밤에도 지도를 보고 길 위를 걸으며 하루하루를 생존해 나갔습니다.
힘들고 불안한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둘은 함께였는데요.
그때를 떠올리면서 한시간 정도를 걸으면, 마침내 당신은 도시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수분수분 (GM):간판을 보면 [여기서부터 —— 입니다.] 라고, 오염구역임을 나타내는 빨간 해골 마크가 도시의 이름을 가리고 있네요.
도시 안으로 들어가 얼마간 걸으니 곧 익숙한 거리와 풍경이 보입니다.
도시의 뼈대는 당신이 기억하던 것과 같지만 5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 곳은 적막하고 황량합니다. 잔뜩 긴장하며 주위를 둘러보며 걷지만, 이 텅 빈 도시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는 당신 뿐이에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밤에 왔더라면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그제야 드네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하며 기민하고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수분수분 (GM):당신의 그림자가 조금씩 길어질때 쯤, 눈 앞에 드디어 익숙한 집 한채가 보입니다.
5년만에 방문하는 우리가 살던 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닥의 쓰레기들과 망가진 내부는 생존자들이 다녀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흔적들마저 두꺼운 먼지에 덮여있는 게, 마치 이 안에 5년이라는 시간이 고여 있는 것 같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좋아아... 집을 둘러봅니다.
수분수분 (GM):주방과 이어진 [거실], [침실]과 [서재]. 가구들과 벽지… 모든 게 당신이 기억하던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당신이 거실에서 집안을 둘러보던 그때, 끼이이익-하며, 경첩의 마찰 소리가 뒤에서 들려 옵니다.
……..아까 들어올 때 문을 닫고 들어왔었었나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마다라...현재 챙긴 무기가 없는거죠...?
(쫄아붙기
수분수분 (GM):가방에 패시브로 들어있던거라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앗 조아 그러엄
수분수분 (GM):열었을 때 있을지도몰로!
ㅏ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야전삽..?
수분수분 (GM):좋아!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3단으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야전삽을꺼내들고
조심스럽게 입구를 살핍니다.
수분수분 (GM):쿵, 쾅, 하고 심장이 세차게 뜁니다. 이 곳은 오염구역, 언제든 좀비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곳입니다.
싸울 채비를 전부 마치고, 마른침을 넘기며 마다라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면 그곳엔…
고양이:"야옹-"
수분수분 (GM):...고양이네요.
녀석은 당신을 보고도 경계하지 않고 당신에게 다가와 다리에 몸을 부빕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안녕 고양이씨이."
현관 문을 닫고는 고양이를 안아 올립니다.
수분수분 (GM):오렌지색 털은 부드럽고, 목에는 토비, 라는 작은 이름표가 걸려 있는게 원래는 사람 손에 키워졌나 봅니다. 파이로젠 바이러스는 인간들만 감염되었고 좀비는 동물들을 건드리지 않았으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악 빈 도시에 혼자라니!!
캔따개도 없이!!
수분수분 (GM):캔따개도 없이!!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필요한 물건을 찾는다면 고양이를..데려가서 새 주인을 찾아줘도 괜찮겠다 생각해보네요.
고양이를 안아들고는 집을 뒤져봅니다.
조아조아...거실을 먼저 둘러봅니다!
토비:토비(은)는 임시 캔따개를 얻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임시 캔따개씨랍니다아
토비:오랜만에 만나는 인간에게 잔뜩 애교를 부리던 녀석은 이내 소파 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수분수분 (GM):이만 집을 마저 돌아볼까요. 다시 버스를 타려면 적어도 5시 전엔 이 집에서 떠나야 할 테니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귀여워ㅠㅜ
거실 바닥엔 쓰레기와, 오래 된 발자국들이 남아 있습니다.
창문에선 반쯤 쳐진 커튼 너머로 햇빛이 거실로 쏟아져 들어와 긴 그림자를 남깁니다.
수분수분 (GM):거실 한쪽에 놓인 것은 긴 소파, 그 앞에 놓인 긴 수납장 위에는 먼지 쌓인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바닥 한 구석에는 [낡은 신문]도 보여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액자.. 우리의 사진은 잘 있을까요.
들어서 먼지를 호호 불어봅니다.
호오..콜록콜록
수분수분 (GM):우에엥 ㅠㅠㅠ(귀여워 (씨익
이젠 5년도 더 된, 함께 갔던 얼음 호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아아아악
수분수분 (GM):이전까지는 꽤나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에 함께 찍어서 액자에 장식해둘 사진, ...이라면 이정도 사진 밖에 없군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래도 운 좋게 멋지게 나온 사진이니까요.
수분수분 (GM):예쁜 팬션 앞에 진짜 연인처럼 보이는 두사람이 밝게웃고있어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내심 마음에들어하던 사진이 멀쩡해서 기쁩니다.
수분수분 (GM):물론 등 뒤로는 투닥투닥 싸우고있었지만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지금은 그 기억조차 그립네요. 액자째로 챙겨넣읍시다.
신문도 볼까요
수분수분 (GM):좋아!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어디어디~
수분수분 (GM):맨 위에 [속보-정체 불명의 바이러스 전 세계 창궐] 라는 헤드라인이 큼직한 글씨로 적혀있고, 아래로는 좀비사태에 대한 뉴스 기사가 적혀 있네요. 오래 전 신문이라 글자들이 드문드문 번지고 닳아 있습니다.
<관칠/자료조사>로 계속읽을수있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관찰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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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수분 (GM):전부 다 읽을 순 없지만 그나마 선명한 문단 하나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핸드아웃드렸답니다~
…… 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11월 x일 최초로 보고되었는데, 국내뿐 아니라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이 전례없는 바이러스는 전미 바이러스 학회에 의해 감염 초-중반의 발열이 특징적이라는 점에서 ‘파이로젠 pirogen’ 바이러스라 명명되었다. 치사율이 99%에 가까우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24시간이 지난 환자들은 특수한 발작, 폭력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세계곳곳으로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불특정 다수에 의한 신종 생화학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127개 국가에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그중 83개국이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일 오후 12시에 전세계적 재난사태를 해결하기위한 정상회담이 실시될 예정이다.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집중해서 꼼꼼히 읽어보았지만
마다라는 알고있을 정보같네요.
신문을 곱게 접어 거실에 올려둡시다.
거실에 더 볼게 없다면 부엌으로 가봅니다.
수분수분 (GM):좋아!
부엌은, 수도관이 파괴되고 냉장고는 텅텅비엇네요.
이곳에 들른 생존자 중 한 명이 물이 급한 나머지 깨먹은모양입니다...
부엌엔 특별한 게 없네요!
서재와 침실 남았스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아아
서재로 먼저 가 봅시다!
토비씨는 얌전히 잘 있나요?
수분수분 (GM):문고리가 뜯어져나간 서재 안에는 관리되지 않은 오래된 책들의 냄새가 방 안에 짙게 배어있고, 책상 위엔 책 대신 쓰레기들과 구겨진 종이들이 올려져있습니다.
수분수분 (GM):맨 뒷자리에 당신을 태운 트럭은 도시 몇 곳을 들린 후 도시를 떠납니다. 먼지 쌓인 창문 너머로 보이는 뻥 뜷린 도로와 황무지는 석양빛을 받아 온통 불타오르는 것만 같아요. 트럭 안은 덜컹이는 바퀴 소리와 화물칸의 좀비들이 이따끔 내는 기괴한 신음소리를 제외하곤 조용합니다. 어느 새 지평선 아래로 해가 완전히 가라앉아 주위가 어두워지고, 트럭은 안전지대에 도착합니다. 군인들은 당신에게 사는 곳을 묻곤 당신을 적당한 곳에 내려주며 말합니다.
NPC:“함부로 오염지역에 가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네에. 수고하세요!"
수분수분 (GM):이내 트럭은 도시의 밤 속으로 사라집니다. 밤이 되어 쌀쌀해진 공기는 습하고 무겁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럼 이제 우리집으로 갈까 토비씨?"
토비:"아오옹"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흘러내리는 고양이를 잘 잡고는 집으로 향해봅니다.
토비:(주르륵)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엉덩이를 잘 받쳐들었네요
귀여워ㅠㅜ
토비:마다라의 어깨를 잡고선 뒤돌아 안긴채로 안겨가네요
수분수분 (GM):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걷다 당신은 문득, 골목의 한 담벼락에 빼곡히 붙어 있는 크고 작은 종이들을 보고 발걸음을 멈춥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가족을 찾고 있어요]
[위와 같이 생긴 사람을 보신 분은 연락 주세요]
수분수분 (GM):....따위의 글씨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대체로 행복해 보이는 사진 속 얼굴들과 절박함이 느껴지는 글씨들이 적힌 종이들은 어두운 가로등 조명 아래에서 밤바람에 쓸쓸히 팔락입니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당신과 쿠로는 운이 좋은 편이라는 것, 당신들에게 주어진 이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이 세상엔 훨씬 많다는 것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착잡한 마음으로 담벼락의 사람들에게 행운을 빌어줍니다.......
(현실울컥하기
수분수분 (GM):담벼락을 바라보고 있던 당신의 이마에 톡, 하고 빗방울 하나가 떨어집니다.
토비:"애웅"
토비가 마다라더러 정신차리라는듯 어깨를 꾹꾹누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비가 온다고 했던가아. 이거 큰일이네에."
토비를 상의 안에 밀어넣고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분수분 (GM):서둘러 발걸음을 돌리지만 몇걸음도 가지 않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옷에 스며들었던 피가 빗물에 씻겨내려갑니다.
...
집으로 돌아오니 9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젖은 옷을 벗어두고 샤워를 하고 나니 오랜만에 멀리 이동한 탓인지 피로가 몰려와요. 침대에 누운 당신은 금세 잠에 듭니다.
*
수분수분 (GM):…...눈을 뜬 당신은 더럽고 헤진 옷을 입고, 낮설지만 어딘가 눈에 익은 거리에 서 있습니다.
손에 쥔 쇠파이프에선 핏방울이 떨어지고, 당신의 발 밑엔 좀비들의 시체가 즐비합니다.
이 곳은 당신이 생존하며 지나쳐 온 수많은 장소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때와 다르게 당신 곁에 쿠로는 없네요.
이것이 과거이고 꿈 속이라면 쿠로 또한 당신 곁에 있어야 하는데…
쿠로를 찾기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찰나, 또 다른 좀비 한 무리가 당신을 공격해옵니다.
수분수분 (GM):팔과 다리가 반사적으로 움직이며 손에 쥔 무기를 휘두릅니다.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좀비들이 쓰러지고, 허공엔 살점과 핏방울이 흩날립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을 공격하던 마지막 좀비가 무기에 맞아 천천히 쓰러질 때 당신은 깨닫습니다.
그 좀비는 바로 쿠로라는 것을요.
땅에 쓰러진 좀비, 아니 쿠로일까요, 그는 당신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희미한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키류 쿠로[19/45]:"미케지마....”
*
번쩍, 하고 꿈에서 깨어나면 방 안은 아직 어둡습니다.
쿵쾅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숨을 크게 몰아쉬고 나면, 아직도 생생한 손 끝의 감각에 양 손이 떨려옵니다.
수분수분 (GM):지금 시간은 오전 5시, 아무래도 다시 잠들긴 그른 것 같아요.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여니 새벽의 습하고 짙푸른 공기가 방안에 가득 찹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머리를 차게 식히네요.
창가 앞에 주저 앉아선 한참을 멍하니 중얼거립니다.
괜찮아, 꿈이야. 괜찮을거야.
쿠로는 병원에 있고, 약도 제대로 맞았고, 필요한 물건도 잘 찾아왔으니까요.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그치, 잘 해야지. 응...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되내이다보면 어느새 호흡이 점차 가라앉네요.
수분수분 (GM):잘하는것에 강박잇는 마다라 미치겠다....아아앙...
으슬으슬 떨리는 몸을 추위탓이라 치부하려는 듯 차 한잔을 타온 후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도시의 건물들 너머로 마치 그때처럼 서서히 동이 터옵니다.
그 때도 우리는 동이 완전히 틀 때 까지,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마지막 체온을 나누듯 끌어안고 다독였지요.
좀비가 되기 전에 죽으려던 것을 포기하고, 총을 버리며 마지막으로 쿠로가 한 말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찾으러 올꺼지...?"
그래요, 언제까지 여기서 떨 수 없겠지요.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그를 찾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침내, 당신에겐 또다시 100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당신을 내게서 떠나보낼 100시간이 아닌,
당신이 내게 되돌아올 100시간.
수분수분 (GM):사무치게 그리운 느낌에 가슴 한쪽이 저려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2시간. 언젠가 너와 바라보았던 아침 해를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당신이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만은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ㅠㅜㅠㅜㅠㅜ
어느정도 떨림이 잦아들자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찬물로 세수를하고는 쿠로에게 보여줄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네요.
"토비씨 안녀엉."
"잘 잤어? 새 집은 좀 편했고?"
토비: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으면, 쿠로는 아니지만 그보다 작은 체온을 마다라의 다리에 부비며 갸르릉댑니다
"웨오옹-"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간밤에 깔아둔 신문지를 갈아줘야겠네요. ... 쿠로에게 집중한 다음에 제대로 챙겨줄테니까.
음 으음.. 아무튼 집에 있을만한 소금기 없는 음식이라도 챙겨줍시다
토비:여유롭게 마다라의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다 음식을 챙겨주면 그제야 자리에 앉아서 맛있게 먹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토비를 챙겨주고는 물건을 또 반짝반짝 닦네요. 병원에 가져갈거니까요. 액자도 닦고, 옷도 먼지를 털어내고... 카메라도 손질하고...
오르골...
눈을 질끈감고는 닦습니다.
태엽을 거들지 않으려 노력하면서요.
토비:"아웅"
마다라가 혼자 무료햐지 않게 어느새 옆에 와 말을 겁니다
"앙"
"우웅"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응 토비씨 수다 떠는게 좋아?"
"또 새로운 사람을 한 명 더 데려올건데, 착한 녀석이니까아 사이좋게 지내 줘야해?"
"아무래도 병원에 토비씨를 데려가는건 조금 힘들 것 같네에..."
아쉬운듯 중얼거리며 토비를 쓰다듬네요.
환자의 멘탈케어를 위해서라고 우기면서 곤란하게 만들면 안되겠죠...
으음 그치만 고양이...
토비:기운이 넘치는 듯 마다라의 말이 끝날 때 마다 대답을 하듯 노래하던 토비는 아주 기운찬듯 중간에 말까지 끊으며 웨우웅하네요
수분수분 (GM):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갓 구운 빵의 달콤한 냄새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빵과 디저트, 샌드위치, 케이크들이 보입니다. 조촐하게 카페도 겸하고 있는지 가게 안쪽엔 테이블과 의자들도 놓여있네요.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았다면 여기서 먹어도 괜찮겠네요.
호다다닥
좋아! 롤케익!!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랑 같이 먹을거예요!
라고 합니다
수분수분 (GM):쿠로를 위한 꽃과 케이크, 그리고 쿠로의 집에서 가져온 쿠로의 물건들까지. 양 손은 무겁지만 이걸 보고 기뻐할 쿠로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며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소고기죽 롤케익 액자 오르골 꽃.....
바리바리 싸들고오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3집의 마다라마냥 커다란 선물 풍선을 들고 와다다 달려가보네요
수분수분 (GM):우에에엥 귀여워
와다닫~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토비씨를 두고와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병원 앞으로 향하던 당신은 병원 앞 횡단보도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성별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피켓과 판넬, 확성기 같은 것을 들고 있네요.
수분수분 (GM):<민첩>굴려주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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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라는 민첩한 하루보내고 잇군요..
(조마조마
수분수분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웃겨 큐ㅠㅠㅠㅠ 민첩한하루되세요
ㅠㅠㅠㅠㅠ
횡단보도를 건너던 당신은 병원 앞으로 밀려드는 사람들에 부딪힙니다. 순간 중심을 잃었지만 다행히도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을 밀치고 지나간 사람들은 병원 앞에 모여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일제히 구호를 외치기 시작합니다.
NPC:“좀비는 사람이 아니다! 괴물이다!”
“괴물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수분수분 (GM):그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거대하게 꿈틀대는 악의가 형상화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쿠로가 있기 때문에 악의로 보일 분,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얼마 전 까지 자신들을 공격하고 물어뜯던 좀비들을 같은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두렵고 꺼려지는 게 당연하겠지요.
치료제가 개발되고,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렇게만 된다면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것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쿠로가 설령 인간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가 이전처럼 인간으로 인정받을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좀비였던 쿠로는 스스로를 인간으로 생각할까요.
수분수분 (GM):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병실의 문을 열면 그제처럼 방안의 침대에 앉아있는 쿠로가 보입니다.
병실 안의 tv에선 아까 그 시위 장면이 뉴스로 보도되고 있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이고...
TV [ —감염자들을 위한 치료시설 중 하나인 아리마테아 병원 앞에서 오늘 아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파이로젠 바이러스에 대한 특별 입법안 중 4단계의 환자들이 제한적으로나마 시설 밖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신설 조항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시위대는 해산되었지만 이 조항에 반대하는 자들이 많은 탓에 연합정부는 다른 시위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입원 중에는 아침 드라마가 제일 재미있는데. 재미없는걸 보고 있네에."
태연하게 들어와서는 tv를 눌러 끄네요.
(기분탓인지 쿠로가 밝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오...
키류 쿠로[25/45]:화면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그대로 들렸겠지요. 체념한건지, 아니면 아직도 뇌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것이 버거워 과부화가 걸린 건지...
(맞아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ㅠㅜㅠㅜ너무조아요ㅠㅜㅠ
"쿠로씨이?"
키류 쿠로[25/45]:"....아아, 왔나."
하며 고개를 돌립니다. 한 손으로 제 다른 쪽 손목을 꾸욱 잡고 있는걸 보니 저번 일이 어지간히도 신경쓰이는모양이예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바닥에 준비 해 온 물건들을 소리내 늘어놓습니다. 쿠로의 주의를 분산시켜보네요.
키류 쿠로[25/45]:힘이 잔뜩들어간 나머지 팔이 떨립니다.
소리에 고개가 돌아가는 것은 좀비나 다름없네요. 아직 흐릿한 동공으로 소리의 근원지를 돌아봅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오다가 꽃집이 보이길래애. 향 맡아볼래?"
"꽃병도 같이 사 왔으니까 옆에 꽂아둘게."
키류 쿠로[25/45]:"꽃, 아아..... 덕분에."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바스락대는 포장지 소리를 내며 쿠로에게 먼저 들려주네요.
키류 쿠로[25/45]:"저번에도 네가 가져온 꽃을 보고, 뒤늦게 여기에도 꽃이 피는구나, 생각했었지."
"멍청하게 말이야. 꽃이 동물도 아니고 바이러스에 걸릴 리가 없는데 말이지."
"...그래도, 싱싱하게 자란 풀을 오랜만에 보니, ....아니 손에 드니 기쁘군."
"...이번에도 그렇고, 저번에도. 정말, ...정말 고맙다."
"이 말부터 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미안하다, 미케지마."
키류 쿠로[25/45]:하며 고개를 푹 숙입니다.
그러면 마다라가 들고온 향긋한 꽃향기에 더 가까워져서, 무심코 기분이 나아지려하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조금 더 불편하게, 죄인다운 마음가짐으로 있어야 하는데,.....마음이 편해집니다.
".....뭐, 각설하고. 몇 년간 위가 텅텅비어서 뭐든 먹으면 많이 먹을 수록 좋다는 얘기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음.. 그건 다행이다마안.. 먹다가 속 안좋으면 말 해 줘야해?"
수저를 들어 아직 김이 올라오는 죽을 떠 쿠로의 입가에 가져다 줘 보네요.
키류 쿠로[25/45]:"챙겨와준 것 만으로 감사해해야지."
입가에 수저가 가까이오자 그제서야 입을 열어 받아먹네요.
예전에도 늘 그러했듯, 맛있는 걸 받아먹고 나면 눈을 크게 반짝뜨고선 맛있다는 듯 오물거리고 넘기네요.
".....맛있어. 직접 만든건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그리고 그 시간동안 죽지 않고 견뎠던건... 쿠로씨가 원래 강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단 말이지이... 옆에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숙적 입장에서는쿠로씨 엄청 질기고 강하고... 아무튼 질겼으니까아. 지금 생각하면 감사할 정도로."
"음.. 나 혼자 지내면서 밥도 잘 챙겨먹고, 요리도 잘 하고오? 원래 당연한 소양이지만 슬프다고 하나도 안 빼먹고 잘 지냈어. 쿠로씨랑 다시 만나려고."
"그래서 요리 솜씨가 좀 늘었거드은, 쿠로씨에 비하면 멀었으려나아?"
웃으며 쿠로의 입가를 닦아주네요.
"싱겁지는 않아?"
키류 쿠로[25/45]:"뭐얼, 원망하는 게 아니다. 그게 아니였으면 닥치는대로 사람을 물어뜯고 다녔을테지. 나같이 덩치 크고 위험한 녀석은 더더욱. ....사람을 해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마지막에 묶어둔 것은 너였나? ....고맙다."
".....기다리고 있었군, 다시 보려고, ..... "
혹시나 못만날 수도 있었는데, 그간 쭉 자신을 기다리며, 잘 먹고 잘 지냈다니 안심이 되네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나를 정말로 찾아주었어.
이런걸로 사사건건 감동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할텐데, 그래도 벅차오르는 걸 어쩔 수 없네요.
키류 쿠로[25/45]:"무슨.... 소릴, 애초에 맛있는 것을 만들여 먹여주는 건 네 녀석이 먼저 했잖냐."
"안주도 그렇고, 쌈 싸먹는 것도 그렇고, ......"
"...아아, 딱 적당하다, ... 그래도 참기름이 조금 들어갔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뒷말은 농담하듯 덧붙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 다음은 집에 가서 더 맛잇게 해 줄게에."
웃으며 먹여주다보면 보온 도시락도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네요.
"으음 쌈인가아... 바비큐 파티... 얼음 호수에 여행 갔을 때였지이."
"토끼씨들이랑은 잘 있었어?"
키류 쿠로[25/45]:"....?"
허를 찔린 표정을 하며 정확히 탁자쪽으로 몸을 돌리네요.
팔을 뻗어서 토끼를 만지작거립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러고 보면 그때, 사람이 아니게 된 자신을 구해주건 쿠로였던가요. 흡혈귀나 좀비나 비슷한 처지는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키류 쿠로[25/45]:"...차갑고 매끈해서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 도자기 인형들이였나."
"깜찍하긴, ...이게 아직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나도 짐 가방 열어놓고 깜짝 놀랐지 뭐야."
"그때 스케이트도 타고 으음.. 사진도 찍고..."
"쿠로씨한테 엄청 얻어맞았던 기억도 나네..."
마지막 말은 장난스럽게 덧붙이네요.
"...그때도 입원하고 죽 먹으러 가지 않았던가아?"
키류 쿠로[25/45]:"......"
모르쇠합니다
"아아, 그랬었지. 네 배에 구멍뚫려서는 말이야."
"...그 때도 소고기 죽이였는데, ...기억나는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이이, 나한텐 고마운 일이지. 쿠로씨 덕분에 돌아왔는거얼."
"한동안 똥개라고 불러서 엄청 곤란했던거 알아?"
키류 쿠로[25/45]:"뭐얼, 미련하게 기다리기나 하고 다시 찾아온 걸 보면 아직도 똥개기질을 못버렸구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푸하, 웃어버리네요. 틀린 말은 아닌지라. 미안하다며 주늑들어있다가 핀잔을 주는걸 보니 마음이 놓이기도 하네요.
"아무트은 거기서 찍은 사진도 챙겨오긴 했는데 아직은 앞이 잘 안보이겠네...그러엄 다음..!"
액자를 탁자 옆에 올려두고는 다른 물건을 뒤적거립니다.
보온병도 잘 갈무리해서 내려놓네요
키류 쿠로[25/45]:"......."
탁 소리나게 내려놓은 액자를 괜히 잡아서는 만지작거립니다.
네모난 모양으로, 각진 모서리부터 맨들한 유리까지 손으로 더듬네요
손자국이 묻어서는 기껏 닦아서 온 보람이 없습니다.
"...이것, 망친 사진이냐, 제대로 찍은 사진이냐."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아 실수로 망친 사진 가져와버렸네에..."
"그래서 잘 안보이나봐..."
괜찮은 걸까... tv에서 본 대로 이것저것 보여주고는 있지만...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괜히 불안하긴 하지만 쿠로의 앞인지라 밝게 있으려 노력해봅니다.
키류 쿠로[25/45]:다행이 쿠로의 상태도 안정되어보이고 기분도 좋아보이네요
괜한 안좋은 기분은 떨친 것 같아요
rolling 1d2
(
1
)
=
1
g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리고오, 집에서 이것도 찾았지 뭐야아."
겉옷을 꺼내선 쿠로의 앞에 올려둡니다
"이 날 엄청 달린거 기억나?"
"쿠로씨 덕분에 살았지 뭐야. 실컷 운전 잘 해놓고 나중에 탈것 무서워 한다 그래서 조금 놀라긴 했지마안..."
키류 쿠로[26/45]:(마다라 정말 열심히 기억찾아주기 하는걸
(감격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간절
키류 쿠로[26/45]:"...아아, 아직도 매케하게 탄 냄새가 나는군...."
"이 날 어쩌다가, ...후우."
"한동안은 영화라도 보는 것 마냥 현실감각이 없어서 계속 이상한데서 구르다가 한 대 맞고 나서야 겨우 정신차리고 다녔지."
"...음, 그래 기억나는군."
"결국 그 바이크도, .......놓고왔구만."
"아쉽게도 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음...그렇지..."
"다른 절박한 피난자가 타고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게 되면 또 쿠로씨가 몇사람을 구한게 되겠네에."
"그치이."
쿠로의 팔을 쓸어주며 드문드문 대화를 이어나가봅니다.
키류 쿠로[26/45]:"하하, ....전부터 계속 내가 사람을 구했다느니 뭐라느니 하는데."
"......이해가 안가는 군, 아니.... 얘기 안해줘도 된다. 별로, ..일부러 듣고싶지는 않아."
"생각하면 할수록 괜히 이상한 잡소음만 들리고 말이지."
"소름끼치게 이상한 목소리,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목소리...?"
쿠로의 이마를 짚어보네요.
이명이라도 듣는걸까요. 그런 증상은 들은 적이 없는데...
"좀 더 자세하게 들려줄 수 있어? ... 힘들면 하지 않아도 괜찮지마안.."
키류 쿠로[26/45]:"....별 것 아니야."
"중간에, 시달린 탓이겠지. 아니면 좀비일 때 들었다던가."
"....별 것 아니다. 그냥, ..지나간 일일테고."
"잠을 못자서 들은 환청일 수도 있겠지."
"어찌되었건, 그 다음에 미케지마, 네가 안전지대로 제대로 향했으니, 그거면 됐다."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쿠로씨가, ..... 다시 만날 희망을 함께 주지 않았더라면 차마 떠나진 못했을거야아."
키류 쿠로[26/45]:"....희망은 무슨, 마지막까지 날 잡아준 건 너잖냐."
"나야말로 네가 아니였다면 진작에 죽었었겠지."
"좀비가 되어서까지 널 기다리게 해준 건 네가 찾아준다는 그 말 덕분이야."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씨를 다시 인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랬어. 지금은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내 앞에 돌아와 줬고."
쿠로의 두 손을 꼭 잡고는 올려다보네요. 시선이 마주치진 않지만, 비껴나간 얼굴조차 그리워서.
찌푸린 얼굴을 쿠로가 보지 못하는게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너무 오래기다렸지이. 미안해. 늦게 데려와서..."
키류 쿠로[26/45]:"으으응, 이렇게라도 와줘서 정말 고맙다."
"..........아직 익숙하지 않군. 네 온기가..."
예전에는 그토록 바랬던 것인데, 막상 제 손에 떨어지니 조금 겁이 나네요.
이전에도 마다라가 제 손을 잡았을 때 발작이 일어나서는 녀석의 목을 놀랐으니까요.
졸<<
(더 RP할게 있으실까요!
키류 쿠로[26/45]:(롤케잌도 있고
(야옹이도있고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ㅠㅜㅠㅜ 놓친건 없나요...!
"익숙해져야 할거얼..."
"집에 새 식구가 늘어버려서어.."
"고양이씨를 한 마리 구조해 버렸지 뭐야아."
"돌아가면 소개해 줄게."
키류 쿠로[26/45]:"고양이?"
"....웬 고양이냐. 으음..."
고양이와관련해서는 ..... 좋다면 좋지만 부끄러운, ...결과적으로 그닥 안 좋은 기억만 떠오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사람이었다가 고양이가 된 경우는 아니니 안심하라고오!"
결국 말해버립니다.
키류 쿠로[26/45]:"....정말 고양이 맞지?"
그 말에 괜히 더 의심하게됩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마...?"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아무트은, 엄청 귀여운 고양이니까아. 수다쟁이고 비비적도 잘 하고오.."
"그렇다고 새 고양이한테만 정신 팔리면 안 돼?"
키류 쿠로[26/45]:"...기대되는 군. 새 식구라. ..."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미케짱도 골고루 예뻐해 주려엄."
쿠로의 손을 끌어다 제 머리에 올려다 놓네요
키류 쿠로[26/45]:"뭐어냐, 갑자기 애라도 딸린 것 같잖냐."
피식 웃으며 마다라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언제나 쓰다듬던 그 감촉, 그 땋은머리, 보들보들한 옆머리까지.
천천히 손을내려 볼까지 쓰다듬고서는 기분이 좋아 싱긋 웃습니다.
"그래, 미케쨩. 새로 온 식구의 이름은 정했나?"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름표에는 토비씨 라고 적혀있긴 하던데에... 같이 지낸다면 새 이름을 지어줘도 좋겠네에."
"찬찬히 생각해보자, 둘이서."
쿠로의 손에 뺨을 부비며 생글 웃네요
아까부터 계속 집에 가자고, 같이, 둘을 강조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사태 앞에서 고집을 부리는 것일 뿐일까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같이 돌아가면 좋겠다. 자꾸만 욕심내고 바라게 됩니다.
이제야 겨우 만났는걸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제야 겨우...
키류 쿠로[26/45]:"...그러고보니. 가지고 있던 강아지 인형도,"
"나갈때 쯤엔 돌려받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빠는건 우리가 직접 빨아야하지만말이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그게 아직 있었어...?"
얼떨떨한 기분이 드네요. 으음, 녀석 지독한 악연이군. 이쯤되면 반가울 지경입니다.
키류 쿠로[26/45]:"놀랍게도 말이지. 베낭은 매고 있었으니 말이야."
"으음, ...싫나?"
"강이지고 말이지. ...너 대신 있어준 기분이 든다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아아니, 내가 없는 동안 쿠로씨를 지켜줬으니까아."
키류 쿠로[26/45]:"그래도 싫다면, .... 이제 제 용도는 다 했으니 보내줘도 된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이제와서 쓸모없다고 내치면 가엽잖아."
"쿠로씨야말로 괜찮아아?"
별로 좋은 기억은 안 날지도 모르는데...
쿠로의 뺨을 가만가만 쓸어주며 상태를 살피네요.
키류 쿠로[26/45]:"아아, 나는... 상관없다."
"........."
그저 미소를 지으며, 아직 힘이 조절이 안되는 듯 떨리는 손을 마다라의 가까이 대고선 작게 숨을 내쉬네요.
".......겨우, 끝난 기분이 드는군."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의 말에 슬며시 따라 웃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같이 보내는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 흘러갈까요.
어느새 시계를 보니 남은 시간은 1시간 남짓.
찰나의 침묵을 알아챘는지 쿠로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키류 쿠로[26/45]:"알고있다, 미케지마."
"조금만 더 있으면 내가 이 곳에 남을지, 너와 함께 떠날 수 있을지 결정되겠지."
그리고선 아주조금 불안하고, 회의감이 드는 표정으로 말을 잇네요
" 설령 내가 이 곳에서 나가게 된다고 해도 우리가 예전처럼 살 수 있을까. "
"미케지마, …….너는 나를 인간으로, 예전의 나로 받아들일 수 있나?”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쿠로씨는 이미 어엿한 인간인걸. 내게 물어보지 않아도 '오우, 이게 나다.'라며 우겨버리면 돼. "
"조직..(cctv를 힐끗 봅니다.) ... 전에 있던 곳에서도 마모되지 않고 물렁물렁해 터져선.. 내 심장을 쥐락펴락한 쿠로씨니까아. 괜찮을거야."
누군가 그러던가요 자신에 대한 인식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추측에서부터 시작한다고요. 그렇다면 확신을 가지고 확답을 주는 수 밖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인간이라 생각하노라고요. 재고할 가치도 없는 확실한 사실이라고요.
키류 쿠로[26/45]:"..하하, 이상하군. ...네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인간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딜가나 위험한 사람이니까, 이대로 격리되는게 좋지 않나 생각도했다만."
"네가 마냥 확신을 담아서 괜찮다, 고 하면 정말 괜찮은줄 아는 멍청이가 되어서는, ......이대로 나가도 될 것 같다고, 나도 인간이구나, 생각하게 되어버리잖냐."
".......어이, 미케지마. ......정말, 나갈 수 있는거지?"
"나가면, 이번에야말로 쫓기는 일 없이, 도망다닐 일 없이, 함께 살 수 있는거지?"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응. 나가자. 같이."
한낮의 햇살이 가로지르는 쿠로의 손등 위로 짧게 입을 맞춥니다.
언제고 텅 빈 성당에서 쿠로의 위로 드리워진 형상이 생각나 괜히 심호흡을 한 번 하게 되네요.
이번에야말로 쿠로의 행복을 위해 이 100시간을 모조리 사용할 수 있었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삑, 삑, 삑—….
그 말을 마치고 고개를 돌리자 책상의 전자 시계에서 100시간의 종료를 고하는 알람이 울립니다.
겉보기에 쿠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 난 것 같지 않아 보여요.
수분수분 (GM):얼마 후 병실로 레나 리센이 들어와 당신에게 말합니다.
레나 리센:"시간이 됐군요. 몇가지 검사를 할 테니 잠깐 나가 계시겠습니까?"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조금 있다가 봐." 불안해 하지 말라는 듯 손 위를 두드려주고는 병실을 빠져나옵니다.
키류 쿠로[26/45]:"오우, ....."
한참을 마다라가 빠져나가는 병실 문을 바라보고있습니다.
수분수분 (GM):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면 문 앞에 선 쿠로가 당신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키류 쿠로[26/45]:"미케지마, ........이제서야 네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군"
"....네 덕분이다, 믿어줘서 고맙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
아직입니다. 아직 쿠로는 환자고, 아직은 무너지거나 흐트러지거나 망가져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겉잡을 수 없이 밀려오는 안도감에 와락 쿠로를 끌어안고는 한참을 말 없이 마른침을 삼키네요.
키류 쿠로[26/45]:"....미케지마."
이제야 한 품에 전부 안을 수 있는 미케지마에게 안겨서, 가만히 팔을 두르고 그의 체온을 만끽합니다.
얼마만일까요, 녀석을 껴안은 건.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이 걸렸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사실, 그 동안 많이 추웠는데. 이젠 괜찮다."
"....."
더 이상 말을 못잇겠다는 듯 가만히, 목매인 숨소리만 내네요.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으응, 괜찮아. 이젠 괜찮아. 쿠로를 끌어안고는 등을 한껏 다독여주네요. 그립디 그립던 품입니다. 도담도담 두드려주다보면 쿠로가 함께 꽉 끌어안아 준 덕분에 저도 함께 진동을 느껴 안정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한결 차분해진 얼굴로 부드러이 미소를 지으며 쿠로를 바라보네요.
"갈까, 집으로. 이사는 내가 다 마쳐놨지마안."
키류 쿠로[26/45]:"오우, .....돌아가자고."
엄밀히 말아면 쿠로는 처음 가는 집이지만, 마다라도 언젠가 생각했듯이 이제 우리 둘이 함께 있는 곳이 '우리 집'이니까요.
드디어 정착하기 까지 멀리도 돌아왔네요.
이 결과만 생각한다면 그 때까지의 과정, 사도교에 휩쓸린 조직이라던지, 이후 터진 좀비사태라던지는 사소한 것 같습니다.
콧잔등이 붉어진 얼굴로 생긋 웃으며 마다라의 손을 굳게 잡네요.
마치 이끌어 달라는 것 같습니다
미케지마 마다라 [54/60 13/13]:짐을 주섬주섬 요령좋게 챙긴 다음, 쿠로의 손을 잡아끄네요.
두 사람의 새 집으로요
정착하기 좋은 날입니다.
키류 쿠로[26/45]:(크악
몇가지 퇴원 절차를 밟은 후 당신과 쿠로는 손을 잡고 병원 밖을 나옵니다.
문득 고개를 돌리면 밤의 장막이 서서히 드리우며 어둡게 그림자가 진 도시의 건물들 너머로 해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3년 6개월 하고도 100시간을 넘어 너는 마침내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가면 같이 저녁을 먹고, 잠에 들고, 언젠가 쿠로의 시력이 회복되면 무엇을 함께 해볼까요.
예전같은 삶을 살아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함께 걷는 길이 춥고 어둡더라도 맞잡은 손의 온기는 당신에게 뭐든 다 괜찮아질것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