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G/enst! !!
[테츠쿠로] Last thursdayism - 앙툴루 ORPG 플레이 로그 백업
마꾸어
2019. 7. 16. 04:00
▼▼▼예쁜 썸네일 제작해주신 ㅠㅠ님 너무감사합니다 당신이 천재야▼▼▼
PL(ㅠㅠ) - 나구모 테토라
KP(수분충전) - 키류 쿠로
시나리오 작성자: 서라 님
시나리오 번역 출저: https://raspberry-forest.postype.com/post/2202933
사용 툴 : Roll 20
플레이 일시 : 2019.07.15 ~ 16
플레이 시간 : (보이스 포함) 약 6시간
* 앙상블 스타즈!의 2차 캐입 로그로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틀린 룰과 미숙한 진행이 다소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잡담은 부분적으로 삭제하였습니다.
*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실 예정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나구모 테토라 x 키류쿠로의 커플링 요소가 있습니다.
* 연속탐색자로 진행합니다.
* 이전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 시나리오 진행상 기존 캐릭터성에서 재해석된 키류 쿠로가 나옵니다
얼음거울성 - http://chboky.tistory.com/104
너에게 닿기 위해 - http://chboky.tistory.com/105
천사가 미소지을 적에 - http://chboky.tistory.com/106
해질녘과 저무는 너 - http://chboky.tistory.com/107
[--]하고 싶어! - 보호백업
저! 아이돌 시작합니다! - http://chboky.tistory.com/137
심야 3시의 스위트파이 - http://chboky.tistory.com/138
In the cage. - http://chboky.tistory.com/159
라스트 키스 - http://chboky.tistory.com/160
Never be the same - http://chboky.tistory.com/161
당신을 먹고 싶어요 - http://chboky.tistory.com/167
애정형태검사를 시작합니다. - http://chboky.tistory.com/168
나의 나비 - http://chboky.tistory.com/174
자고 일어나니 고양이님께 간택받았습니다 - http://chboky.tistory.com/176
이 비가 그치기 전에 - http://chboky.tistory.com/177
끝 없는 병의 처방전 - http://chboky.tistory.com/178
모형정원의 그림책 - http://chboky.tistory.com/179
비를 맞이하는 밤 - http://chboky.tistory.com/181
어느 쪽이 좋아? - https://chboky.tistory.com/198
함
수분수분 (GM):시트는 예전에 쓰던
마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지금보니까테츠
능력치 너무 op아냐 ?
네! 이대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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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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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늘 하던대로
행아웃을 하나요?
:)
무서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아냐앜~~~
ㅋㅋ
ㅋ
왜냐면
제가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아진짜
ㅠㅠ
(울고잇음
합시다 행~
추천곡받아요
두번들으니까 안웃김
ㅠㅠ:제가
가져왓어요
콕콕
잘들리시나?


오....
그래

그래 ..


저의 대장은 신세대 용어같은거 쓰지않슴다!!
동생한테 왜 줄임말 못알아듣냐고
핀잔듣는
김쿠로

아 개웃겨 ㅋㅋㅋㅋ


그게 뭐냐? 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색해봄
토독..톡,,
tmi..뜻..

Last thursdayism
평소와 같이 맞이하던 어느 평범한 밤.
밤새 불편하게 뒤척이던 당신은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간신히 얕은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마저도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깨어버리고 말았지만요.
숨통이 죄어지는 답답함에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올리는 순간, 속눈썹에 맺혀있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는 감각이 선연합니다.
당신은… 울고있었습니다.
고여있던 눈물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서러움과 함께 쉴새없이 굴러 떨어집니다.
손등으로 눈가를 훔쳐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악몽을 꾸었나 싶지만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북받치는 슬픔에 공연히 떠오르는 사람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보겠죠.
쿠로는 조금은 당황한 손길로 울고있는 테토라를 달랩니다.
자신을 보듬어주는 더없이 익숙하고 다정한 쿠로의 목소리와 함께 탐사자는 다시금 잠에 빠져듭니다.
이번에는 조금 깊이.
-
그렇게 눈을 감은지 꽤 지났을 즈음.
…들려오는 것은, 얕은 물에 고막까지 잠겨들어 이내 먹먹히 침몰되고 마는 소리.
입술을 벌려보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눈꺼풀을 들어올려보지만 시야에 차는 것은 눅눅한 어둠 뿐.
냉기에 온 몸이 얼어붙듯 끔찍한 맹추위가 지속되다가도, 피부를 녹여낼듯 살인적인 더위가 정신을 덮칩니다.
그런 이변 속에서도 이상하게 고통스럽다거나 아프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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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더 흘렀을까요.
모든 감각이 모호해질 무렵 불현듯 당신은 쏟아지는 정적과 동시에 정신을 차립니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익숙한 어둠이네요.
이제 탐사, RP 시작입니다!
<관찰>을 굴려볼까요!

천장은 나무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등 아래는 꽤나 푹신푹신해서 싸구려 침대에 누워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디어> 굴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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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라는 틈 사이로 터져나오는 환한 빛에 짧게 인상을 찌푸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천장이 열리자마자 테토라는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탁한 어둠 속에서 빠져나와 제일 먼저 목격한 것은, 녹빛 하늘에 커튼처럼 드리워진 아름다운 오로라.
바람에 스치우듯 일렁이는 오로라를 드문드문 가리며 커다란 함박눈이 온 사방에 흐드러져 쏟아집니다.
꿈을 꾸고 있는걸까요?
그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정경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노라면 금세 테토라의 무릎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쌓이는 눈을 털어내려 고개를 떨군 그 때, 테토라는 다시한 번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건… 캡슐인가요?
아니, 캡슐이 아니라 '관' 같습니다. 확실히 관이 맞습니다.
방금까지 갇힌듯 누워있던 좁은 방이 실은 관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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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주변에는 눈송이를 머금은 싱싱한 생화 무더기가 깔려있고, 그 옆으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인 쿠로가 누워있습니다.
입고있는 옷감이며 피부에는 얕게 흰 눈이 쌓여있네요.

언제나 마주하던 쿠로의 모습 그대로.
하지만 안색이 조금 파리해 보이네요.


테츠가 자신을 흔들어 깨우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잠에서 깨어나네요.
몸을 부스스 일으키자, 몸에 떨어져있던 눈이 밀려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내 테토라에게 두었던 시선을 거두어내고선 주위를 둘러보며 말합니다.
"일어났나..?"
언제나와 같은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제 몸의 눈을 털어주는 손에 제 손을 얹어놓네요.

하고 그제서야 아까 넋을 놓고 바라봤던 주변을 빙글 둘러보네요.
"대장이 저를 데려오신 검까?"

"아아니,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군. 테츠가 깨워서 일어나보니...."

"대장도 왠지는 모르시는 거군여,,"
끊임없이 펼쳐진 드넓은 설산 위로 반짝이는 눈송이들이 빽빽이 떨어져 내리고 있고, 두 사람이 앉아있는 가까운 거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 같은 2층짜리 목재 주택이 한 채 덩그러니 지어져있습니다.
<관찰>을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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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주택의 지붕 위 만큼은 눈이 쌓여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
이유를 알기 힘든 이질적인 느낌에 <산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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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목조주택을 가리키네요.
테토라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눈발이 흩날려 떨어지는 설산의 한가운데임에도 추위만큼은 전혀 느껴지지 않던 탓입니다.

"대장은.. 괜찮으심까?"

"주인이 있다고 해도 사정을 말해주면 이해해주겠..."
말을 하며 테토라를 바라보던 쿠로는 의아한 표정의 테츠를 보며 말을 멈춥니다.
"괜찮냐니... 아아, 괜찮다. 춥긴 하지만."
먼저 무릎을 털고 일어나 몸을 추스르네요.
그리고선 테토라에게 손을 내밉니다.

"자, 가볼까. ... 테츠."

"말이 안 통하면 큰일일텐데 말임다.."
하고 실없는 소리를 괜히 하며 도무지 자기가 살던 곳의 풍경 같지 않은 하얀 눈밭과 오로라가 드리워진 밤하늘을 눈에 담네요.
쿠로와 함께 주택 앞까지 걸어갑니다.
목재주택의 문은 양문형으로, 굳게 닫혀있지만 잠구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인기척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고 고민하네요. 함부로 들어가도 되나? 눈이 쌓여있지 않던 집의 지붕이 괜시리 마음에 걸립니다.

라며, 테토라의 고민이 무색하게 문을 열고 한 발 들어섭니다.

불은 꺼져있지만 바깥이 밝은 탓에 전혀 어둡지 않습니다.
주택 내부는 굉장히 서늘하지만 춥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네요.

"2층을 둘러보고 있지, 그 동안 테츠는 잠시 앉아서 쉬고있겠나?"

불안하게 눈을 굴리며 쿠로의 소매깃을 잡습니다.

"괜찮다. 여긴 안전할테니."
"추우면 불이라도 떼며 기다려다오."
라고 하며 테토라가 대답도 하기 전에 숑 올라가버립니다
(호다닥

(오~ 티알짬바~
주택의 1층은 거실과 주방, 방으로 추정되는 문 두 개와 테라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았음을 알리듯 바닥에 내려앉은 먼지는 없고, 전체적으로 깔끔히 정리되어있습니다.

(아~ 대장과 저의 신혼집인가봄다~^^)
(맞아아~ ^^
(아님
테이블과 소파, 벽난로 살필 수 잇씁니다~

소파의 맞은쪽 벽면에 마련되어있는 벽난로입니다.
안쪽으로 얕게 쌓인 잿가루의 흔적이 보이고, 불씨에 그을린 듯한 까만 자욱도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꽤 사용감이 있어보이네요.
벽난로 위에는 성냥 두 갑이 놓여있습니다.

좋아요 벽난로 안쪽을 살펴봅시다.
좋아
<관찰>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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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굴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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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가루가 코를 간지럽혀....... 엣취!
재채기탓에 폴폴일어난 잿더미가 테토라의 몸위로 떨어집니다.

종이는, 잘려진 신문의 한 조각 같습니다.
……지구가 이대로…….

그리고.. 쿠로의 전언이 애석하게도 주변에서 당장 태울만한 것을 발견하지는 못합니다.
(은은
(미안해 테츠야~~ ㅠ


"대장이 보시면 깜짝 놀라시겠슴다.."
성냥은 별다른게 없나요?

좋아요~

'엘니뇨와 라니냐', '물 속에 잠기는 지구', '높아지는 해수면',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등 각종 이상기후와 관련된 책자들이 이곳 저곳에 아무렇게나 놓여있습니다.

나풀나풀 발치에 떨어지는 사진을 주워들면 폴라로이드 필름으로 인쇄된 사진이네요.
조금 어색한 표정의 쿠로와 웃고있는 얼굴의 테토라 두 사람이 인화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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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은걸까요?
쿠로한테 물어보면 어쩌면 알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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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는 신문 한 부가 놓여있습니다.

문<
발행날짜는 찾을 수 없네요.
신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드렸구~~
<아이디어>를 굴려주쉽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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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이참~ 테츠두~

테라스 바깥으로는 여전히 무거운 눈발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드리워진 설산의 건너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탁한 회색의 하늘만이 펼쳐져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이라고는 쿠로와 자신, 오직 둘 뿐인 것만 같습니다.
<관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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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빼곡이 쏟아지는 눈들을 헤치고 나가 확인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냐앜!
나가도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얔

진짜웃기다

테토라는 쌓이다 못해 단단해진 눈을 밟고 쇠꼬챙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갑니다.



선반에는 물기가 묻어나지 않은 식기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있고, 냉장고 안쪽에는 몇가지 요리 재료들이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 딱히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아주 깔-끔합니다



방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곳은 침실입니다.

위험하면 쿠로가 테츠만 덜렁두고 갔을리가 없어

어두운 계통 색상의 침구가 단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침대 맡에는 불이 꺼진 갓 모양의 스탠드가 놓여있습니다.
스탠드 앞쪽에는 탁상용 달력이 놓여있네요. 달력은 8월에 펼쳐져있습니다.

여닫는 형식의 양문형 옷장 아래 추가적으로 옷장 서랍 두 칸이 달려있습니다.
옷장의 문을 열면 얇은 코트나 두터운 겉옷, 늦여름에 걸칠법한 가디건등의 아우터들이 섞인 채 걸려있습니다. 계절별로 정리해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아이디어>를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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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뿜는 주사위
첫번째 서랍에는 스웨터나 폴라티, 반팔셔츠등의 옷가지가 개어져있고 두번째 서랍에는 각종 하의가 정돈되어 들어있습니다.
본 적도, 입어본 적도 없는 듯 처음 보는 옷들이지만 서랍 속의 옷들 또한 테토라의 몸에 맞을 법한 사이즈로 보입니다.
그 뿐 아니라 입었던 것 같은 기시감까지 느껴집니다<<
<관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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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패턴의 짙은 회색 바지....
이것은 교복하의일까요?
ㅋ
ㅋ
ㅋ

ㅋ
그럼 테츠는 아까 벽난로에서 한바탕 하기도했고
적당히 활동하기 편해보이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테토라는 폭닥폭닥하고 깔끔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한구석에는 연분홍색의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필름 두어장이 놓여있습니다.

카메라는 지금 당장 써도 될 정도로 깔끔하네요
멀쩡합니다


테토라가 좋아하는 콜라도 있다구~

남은방에 가보죠!
일주일은 족히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ystem: 테토라은(는) 장작을 발견하였다!]

다른 잡동사니들은 뭐가있는지 봅시다
잡동사니는 잡동사니입니다
그러니까 덷님이 잡동사니더미에서 무언가를 찾는다고 선언하면
갑자기 생길수도 있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습니다
ㅋ
ㅋ


화르르~


"아아, 고맙다 테츠. 이제 따듯해지겠군."


라고 하며 소파에 걸터앉네요표
"테츠는 괜찮았나?"
"옷도 갈아입은 걸 보면.... 생각보다 적응이 빠르군."

"아! 그리고보니까 이것저것 찾았슴다만.."





"...기억나지 않는건가?"



여전히 납득이 잘 가지 않는듯 사진 모서리를 만지작거리며 쿠로의 눈치를 보네요.

"미안하다,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해서."
라며 안타까운 미소를 지어보이네요

"2층에는 뭔가 있었슴까?" 하고 쿠로의 옆자리에 앉아서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네요.

"배고프진 않나? 밥이라도 먹을까."
라며 소파에서 일어나 주방쪽으로 향하네요

"....아, 저. 도와드리겠슴다."

라며 걱정되는 표정으로 테토라를 보다가 이내 시선을 거둡니다.

입을 삐죽 내미는가 싶더니 그래도, 씩씩한 표정을 금세 해보이네요.
손놀림이 업으니...
적당히 <민첩>을 굴려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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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실수로 손이 베입니다
hp-1
하지만 이상합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네요.


테토라의 피를 보고선 놀라서 다가오네요
급한대로 티슈로 테토라의 손을 감싸고 높게 들어줍니다.
"...미안하다, 이런걸 시켜서."

"아님다, 그.. 제가 칠칠맞아서 그런거고.."

"잠시 소파에 앉아있겠나? 데일밴드를 가져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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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완벽히 치료했고.....
HP+1 이 되었지만 피를 안깎았네요
(멍청


라고 하며, 쿠로는 테토라의 손가락을 마지막으로 살피며 말하네요

"..감사함다."

저도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추려다간 망설이는듯 잠시 머물더니 그대로 머리만 쓰다듬고 가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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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
테토라를 향해 짓는 미소에,
순간 죄책감을 비롯한 괴로운 표정이 스쳐갔던것만 같습니다.
좋아~
두 사람은 밥을 냠냠이 하구
잘 준비를 마친 뒤 침실에 눕습니다.

"불편한 건 없나? 테츠."

"아녀.. 그런건 없슴다. 다만 대장."





"나는 테츠가 깨워줘서 겨우 일어난거니 말이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걱정마라. 큰 의미는 없었을거다."라며 테토라가 안심되도록 머리를 쓰다듬어주네요

"만약 죽는다면 대장과 같은 날에 죽으면 좋을텐데여..같은 곳에 묻혀서 말임다. 이상한가여.."

하지만 이내 다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제 얼굴을 가져가 이마를 맞댑니다.
"이상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
"그러게, 차라리 그랬으면 편했을까. ...."


하지만 테토라는 이미 꾸벅꾸벅 졸고있는 것 같습니다.
듣지 못한 것 같아 다행이야... 하며 미소를 짓고선 자는 테토라의 귀에 다정하게 밤인사를 합니다.
"안녕, 내일 다시 만나자."
밤의 인사를 들은 테토라는 까마득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
테토라는 어제까지만해도 느끼지 못했던 추위와 함께 비교적 이른 시간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꼭 사라져있던 감각이 되돌아온 것만 같습니다.
추위 탓일까요? 쿠로의 안색이 어제보다도 창백하고 파리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평온하게 잠든것 같지만 어딘가 아파보여서, 어제처럼 뺨에 손등을 가져다대어봅니다.
그래도 자고있는 쿠로의 체온은 따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방의 온도는 그에 무색하게도 꽤나 쌀쌀하네요

테토라는 이제무엇을할까요
밤사이에 꺼진 벽난로를 보러가도 좋을거같구요~

(순종적
장작을 더 넣어야 할 것 같아요

난로를 떼우다보면 테라스 창문 바깥으로 쏟아지는 눈발에 자연히 눈길이 갑니다.
이젠 쏟아지다 못해 퍼부어지는 수준이네요.
이러다 온 세계가 눈에 덮여버리는 건 아닐는지요.
맑게 걷힌 하늘에 휘황찬란한 오로라가 넘실대고, 사방으로 흐드러지는 솜털같은 폭설의 향연은 이질적이지만 꽤나 아름다워서 한동안 시선을 빼앗기고 맙니다.

투명한 통유리로 처리된 스테인드글라스의 천장에서부터 다채로운 색감의 빛이 터져나오는 한편, 퍼부어져 내리는 형형색색의 눈들을 그대로 맞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천장 안쪽에는 군청색의 도료를 이용하여 섬세하게 그려진 황도 12궁이 눈에 띕니다.
2층의 중앙에는 남색의 커다란 원형 카페트가 깔려있고, 한 구석에는 접힌 망원경이 놓여있습니다.
욕실과 화장실도 2층에 구비되어있습니다.
뭐야 이슈가르드야?
천장, 카페트 , 망원경, 욕실볼수있습니다~

<관찰>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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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보며 걷던 테토라는 넋을놓고 걷다가 바닥의 틈 때문에 넘어집니다
와당탕...
HP-1
어제와는 달리 확실히 고통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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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양자택일 극단적

<교육>을 굴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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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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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수업시간에 졸았군 ^^


핸드아웃드렸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와서 오늘은 무리이려나.. 하고 창밖을 바라보네요.
좋아 카페트도 봅시다
<관찰>가능합니다

rolling 1d1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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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카페트를 들춰보면 봉투를 한 장 얻게됩니다.
반짝이는 염료를 사용하여 물들인듯 푸른색의 진주처럼 빛나고 있는 편지봉투네요.
편지는 금색의 씰링 왁스로 봉해있습니다. 씰링 왁스에 찍힌 문양은 어떤 별자리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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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의 뒷면에는 '...에게' 라고 적혀있습니다.
받는이의 이름을 확인할 수 없고, 필체 또한 누구의 필체인지 알아볼 수 없습니다.

언제나 내 이기심으로 너를 슬프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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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 Success
뒷면에 적힌 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체는 여전히 확인할 수 없습니다.
네가 아는 내가 아니고, 내가 아는 네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서로를 우리라고 할 수 있을까?


쌍둥이자리와비슷한 별자리가 근처에 보이지만
빛나는 두 별자리와는 다른 모양임에 확실하네요!

^0^)9
테토라가 원한다면 이곳에서 세안이나 샤워 등을 할 수 있겠네요.
서드임팩트가 일어났지만
수도시설은 망가지지않음

물을 틀어서 나오는지 확인도 해보고
막 일어난 참이니까 세수를 해볼까요.. 칫솔 같은 것도 있나요?
호텔 어뮤니티처럼
깔끔한 칫솔과 비누가 있네요

세수도 하고
오전에 일어난자의 여유를
즐겨볼까요

ㅋㅋ
ㅋ
ㅋ


침실로 돌아가면 어느새 잠에서 깨어난 쿠로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있습니다.






서글서글한 눈망울로 쿠로를 어쩔줄 모르겠다는듯이 바라보면서 어께에 제 턱을 얹고 어리광을 부려보네요.

"어디에 다녀온건가? 놀랐잖냐."
라며 머리를 테토라쪽으로 살짝 기대네요

괜히 응석을 부리는듯이야기하곤 같이 침대 끝에 나란히 앉아 편히 놓여져있는 쿠로의 손을 잡아끌어 제 무릎위에 놓습니다.
그리고 꼬물꼬물 깍지를 끼네요.

테토라의 응석에 어찌할 줄 모르고 곤란한 미소를 하네요.
아무렇지 않게 선듯 스킨십을 해오는 테토라의 체온이 기분좋기도, 어딘지 서글프기도 해 차마 테토라를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돌려 둘의 맞잡은 손만을 바라봅니다.

"모닝키스임다."

테토라의 애교스러운 행동에 못참고 웃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다시금 마음이 포근하고 따듯해져서 저도 모르게 장난기가 생기네요

평소처럼 따듯하게 웃어주는걸 보고서야 마음이 녹아, 덩달아 다시 헤실 웃습니다.

"아아,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고맙다 테츠. ..."
한참을 테토라의 위에서 끌어안고 있다가 몸을 굴리듯 옆으로 해 벌렁 눕습니다.
그 탓에 탄력있는 침대 매트리스가 한 번 들썩이네요.

목덜미의 간지러운 느낌에 잔뜩 움츠려서 긴장한채로 끙끙대다가, 쿠로가 떨어져나가고서야 휴우 하고 숨을 내쉬네요. 입술이 닿았던 자리가 아직도 몽글몽글하고 닿는 감각이 남아있습니다.

"어제 테츠가 말한 것 대로, 테츠가 이상한 곳에서 일어난게 마음이 걸리기도 하고 말이야. ......."








테토라의 손을 타고 제 심장박동이 두근 두근. 전해져 가네요.

"제겐 알려주지 않으심다. 아니면 기다리고 계시는건가여."

"무슨말인지 모르겠군, 테츠.. 궁금한 거라도 있었나?"
그래도 제 손에 올려진 테토라의 손이 좋았기에 그의 손을 살포시 잡고 제 가슴근처에 가만히 댄 채입니다.

불안한듯 목소리가 떨리네요. 여태까지 평온했던 것이 오히려 이상했던 게 아닐까. 눈을 꾹 감고 크게 숨을 들이키고는, 천천히 내쉽니다.


쿠로가 안아주는 것을 기점으로 품에 묻힐듯 파고들며 울상이된 얼굴을 감추듯 숨깁니다.
"..이상한 이야기져. 그래도 이제 괜찮슴다."

"2층에는 올라가봤나? 예쁜곳이지..."

"그리고보니 그랬슴다. 2층도 궁금해서 올라가봤는데 잠깐 넋을 잃었지 뭠까."
"그.. 괜찮으시면, 하늘이 개어있으면.. 같이 별 구경하러 가지 않으시겠슴까?"
망원경이 이-만한게 있다구여, 라면서 팔로 크기를 만들어내 보이네요.

어린 애처럼 팔을 벌려보이는 테토라를 귀엽다는 듯 바라봅니다

그리고보니 이 집에서 시계를 본적이 있던가 하고 골똘히 생각하네요.

"흐음, 글쎄... 시계라..."
주위를 돌아보다가 벽에 걸린 시계를 발견합니다.
"저쪽에 있군."

좋아아 그냥 무엇무엇을 했다고 치면서 밤 9시로 스킵할가요

좋아 좋아
식사도 하고
2층에 올라가서 둘이 데이트도 하고
카페트에 누워서 폭닥폭닥도하고
데굴데굴쓰~
여차저차하다가 9시가 되었습니다~~

"별 같이 보기로 했잖슴까~ 대장."

하며 망원경을 이케저케 챙겨들고 나갑니다!
눈은 여전히 퍼붓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 별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이상하리만치 하늘이 맑습니다.
오로라가 걷힌 남색의 밤하늘에 한가득 수놓아진 별과 은하수에 큰 감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가슴께가 간질거리고, 뺨에 스치우는 차가운 눈송이의 온도가 나쁘지 않습니다.

쿠로가 적당한 자리에 망원경을 설치합니다.
"자, 한번 들여다봐라."
하며 망원경을 쓰다듬습니다

"무겁지 않으셨슴까.. 역시 대장임다!"
하고 이제는 쿠로도 익숙해질법한 찬사를 늘어놓으며 망원경을 기웃거리다 어색하게 눈을 가져다대고 들여다봅니다.

부끄러운지 눈을 돌리며 괜히 망원경을 다시 고쳐잡네요."
망원경을 대고 별자리를 찾아 헤메는 테토라와 같이 몸을 낮추고 귓가에 속삭이듯 말합니다.
"지금은 은하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질러 지나가는 계절이다."
"은하수 부근에 있는게 거문고자리고, 거기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직녀성."
"그 건너편에 있는 게 견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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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천문대 같은 곳과는 영 인연이 없어서, 테츠가 주로 베개로 쓰던 과학책에서나 보던 별자리들과는 확연히 다른 반짝임이 그 안에는 있네요.
사랑해 마지 않는 쿠로의, 애정이 가득 담긴 익숙한 시선.
그 일방적인 눈길에 쿠로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 쿠로는 깜짝 놀라 노골적으로 시선을 돌릴 지 모릅니다.
문득 테토라는 쿠로 어제부터 제대로 눈을 마주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하고 나지막하게 쿠로를 불러보네요.

테토라에게로 숙였던 몸을 일으켜 허리를 곧게 피며 말하네요.
시선은 끝없이 펼쳐진 은하수, 그리고 하늘의 대 삼각형을 바라보는 듯 합니다.


"놀랐잖냐."
젖은 볼을 멋쩍은 듯 부비다가, 손이 시려울 테토라의 손을 꾸욱 잡아주네요.
"오늘따라 장난이 많군. 귀엽지만 말이야."




"...테츠."
그 말에 마지못해 시선을 손에서 떼어내 고개를 들어 테토라를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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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에서 자세한 의중을 읽을 수 없어보입니다.
다만 조금 불안해보일 뿐입니다.

"이제 슬슬 들어갈까..."

"대장, ..여긴 저희말곤 아무도 없는검까?"

"이 근처에는 아마 없는 것 아닐까."
하며, 둘이 나온 집을 제외하곤 끝없이 눈밭만 펼쳐져 어두운 곳을 바라봅니다."


고개를 푹 떨구며 말합니다.
"마치, 꿈같아서 말이다. 이 곳에 와서 테츠와... 이렇게 눈이 내리는 곳에서 은하루를 바라본다는 것이."


하며, 마지 테토라가 그렇게 생각하길 바란다는듯 말하네요.


테토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던 쿠로는, 순간 무릎에 힘이 풀린 듯 비틀, 합니다.

거기까지 밖에말하지 못한채 몸이 기울어지는 쿠로를 재빠르게 받쳐끌어안듯이 지탱합니다.
"..!"

"이만, ...들어갈까."


하며, 여전히 테토라쪽은 바라보지 못한 채, 하지만 테토라쪽으로 몸을 돌려눕고 말합니다

어디 아프기라도 한건지, 쿠로의 이마에 손을 대어보네요.
걱정이 그득 담긴 얼굴로 쿠로의 곁에 앉아있습니다.


메타쿠로

"이만... 잘까."

그러고도 쿠로의 옆에 바싹붙어 뭉그적 거리다 소리없이 쿠로의 입술에 제 입술을 꾸욱 눌러 찍고 떨어지네요.
이대로 내일이 되면? 모레는? 그 다음날은? 이런 나날이 계속 되는걸까. 아무도 없고 쿠로와 저만 있는 곳에서..? 하는 비현실적인 생각들을 늘어놓으며 몸을 쿠로옆자리에 구겨넣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당신은 어째서인지 전혀 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러나 쿠로가 건네는 밤의 인사- '안녕, 내일 다시 만나자.'를 듣는 즉시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잠의 수렁에 빠져듭니다.
왠지 모를 기시감과 함께 테토나는 맞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정신을 잃습니다.
-
테토라는 익숙한 추위와 함께 잠에서 깨어납니다.

(To GM)rolling 1d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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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은땀에 흥건히 젖어있습니다.

옆에 누워있는 쿠로를 확인하자마자, 어제와 달리 즉시 그를 흔들어깨우네요. 대장, 하고 부르는 목이 잔뜩 잠겨있습니다.

이라며 부스스 일어나는 쿠로의 목소리는 살짝 갈라져있습니다

"걱정되어서 깨워버렸슴다만.."
rolling 1d100<83 쿠로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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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이게 게임이야?

"걱정말아라 테츠. ....그래, 난롯불좀 보고와주겠나?"
"부탁해서 미안하군..."

하고 벌떡일어나 까치집이 된 머리집도 신경쓰지 않고 쿠로의 이불을 조심조심 끌어올려주고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가 벽난로로 가네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사이 얼마나 많은 양의 눈이 쏟아져 내린 걸까요?
쌓이고 쌓인 방대한 양의 눈으로 인해 테라스 바깥의 절반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정말… 아예 눈 속에 파묻혀버릴 지도 모릅니다.
일말의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일단은 몸이 좋지 않은 쿠로를 위해 난로에 불을 떼워야 합니다.
화르륵...
잘탑니다...

들어왔던 현관문을 열어봐도 될까요?
테토라는 문을 덜컹덜컹해봅니다
<근력>판정해주세요~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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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가로막힌듯 열리지 않습니다
음.....
바깥으로 여는 문이라 그렇습니다<<
좋아
(안심


테토라가 오자 손짓으로 그를 부릅니다.

"더 주무신다고 하지 않으셨슴까..?"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네요.

"...테츠랑 조금 더 있고싶어서 말이다."
하며 품을 열어 테토라가 들어올 자리를 만들어주네요.




"좋군... 테츠. .... 와 이렇게 몸을맞대고 있다는 것 만으로..."

"저도 그렇슴다, 왠지모르겠지만 오랫만인 기분이여서, 이상하게 그리웠슴다 대장."

테토라의 말에 그저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들어줍니다.
한참을 가만히 무언가를 생각하던 쿠로는
지금과는 어울리지 않는 인사로 말을 시작합니다.
"안녕, 목요일....." 까지 속삭이던 쿠로는 그만 말을 멈추고 멈칫하네요.
한숨을 얕게 쉬고는 나즈막히 속삭입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건네는 인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 한낮인데도, 밤새 푹 잠들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밤의 인사로 인해 테토라는 삽시간에 잠에 빠져듭니다.
잠에 빠져들기 직전 쿠로의 기침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
조금은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바깥에 매서운 칼바람과 휘몰아치는 눈보라의 소리가 선명합니다.
잠에 취한듯 몽롱한 정신에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네요.
다만 당신의 머리칼을 조용히 쓰다듬어주는 익숙하고 따듯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낮게 잠겨있는 목소리가 적막하게 울려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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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목소리만이 테토라의 귓가를 스쳐갑니다.
머리칼을 쓰다듬어주는 부드러운 손길에 탐사자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푹 잠들었던 탓일까요?
온 몸이 개운합니다.
손끝에는 부드러운 극세사 카펫트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름답게 떨어져내리는 예의 그 녹빛 오로라.
천장 위에도 소복이 눈이 쌓이기 시작해 넘실대는 오로라와 하늘이 천천히 가리워지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눈 한 줌에 하늘이 한 줌씩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천장에 띠 모양으로 둘러져있는 군청색의 황도12궁은 푸르게 빛나고 있네요.
이곳은 아무래도 목재 주택의 2층인 것 같습니다.

쿠로는 몽롱한 목소리로 테토라의 머릿결을 쓰다듬습니다.

여전히 꿈속을 헤메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며 겨우눈을 떠서 쿠로쪽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상으로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마지막으로 쿠로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일때까지 지긋이 바라보네요.

잠에서 덜 깬것은 쿠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선 다시 위를 바라보네요.
눈이 쌓이면 쌓일수록 오로라는 퍼즐의 한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되고, 한두줄기 씩 맞물려 반사되던 빛들도 차츰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곧 어둠에 잠식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천장을 바라보던 쿠로가 속삭입니다.

버진로드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단어입니다.
당신은 일순 결혼식장에 길게 깔리는 아름다운 실크 융단을 떠올립니다.
그 첫걸음의 카펫을 버진로드라고 부르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랫만에 테토라와 눈이 정면으로 마주치네요.
하늘에 펼처진 오로라 같은색 ,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별과같은 녹색 빛이 테토라를 바라봅니다.
천장은 결국 완전히 눈에 가려지게 됩니다.
서로의 얼굴조차 마주할 수 없는 완전한 어둠 속은 조금,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답답함을 느끼거나 복잡함을 느낄 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새까만 어둠 속에서 푸른색의 황도 12궁이 빛나고 있습니다.
그 칠흑을 가르는 것은 서로의 조용한 호흡소리. 부차적으로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것은 쿠로의 떨리는 목소리였습니다.

"테츠. ..."
"같이 죽을까?, ... 테츠가 말했던 것 처럼."
쿠로의 두 눈이 보입니다.

물어보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목이 메어서 아무말도 나오질 않네요. 그저입만 뻐끔대면서 쿠로의 묘하게 빛나는 두눈을 바라보다. 겨우 소리 비슷한 것을 맺어냅니다.
"...저는, 그래도 좋슴다. 그래도 좋지만."
"대장은.. 아쉽지 않으심까? 저는 대장과 더 함께하지 못하는게 싫슴다. 애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슴다. 저는....."

이어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떨리는 것 같기도, 아니면 차분히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합니다.
"속여서 미안하다."
"지금은 여름이아."
아무리 노력해도 망가져 꺼지지 않는 라디오처럼, 어쩌면 테토라가 듣고싶지 않을 얘기를 쏟아내네요.

가만히 쿠로가 이야기하는 걸 들을 작정인지 숨을 죽이고 다음말을 기다립니다.

각오를 하고 온 것인지. 아니면 옆구리가 찔려 바람을 쏟아내는 풍선처럼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건지.
일정한 간격을 두며 마치 소설을 낭독이라도 하는듯한 목소리로 소설같은 얘기를 하네요.
"나는.. 나는 내 이기심으로 너를 괴롭히고 있다. 미안해...."
"그러니까, .... 수요일이 되기 전에 같이 죽자."
말을 다 마치고나서야 임무를 다해 고장난 라디오 처럼. 옆에서는 더이상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네요.


"..오늘은 무슨 요일임까."





그저 미약한 힘으로, 끌어안지도 못한 채 테토라의 몸에 팔을 올려놓듯 하네요.
그저 자신의 물음에 대한 테토라의 대답을 가만히 기다릴뿐입니다.
그 이상의 말은 더이상 의미가 없기에..

"알았슴다.. 약속할테니까여. 애초에 제가 꺼낸 말이기도 하고 말임다. 그저 가볍게 뱉은 말은 아녔슴다."
"그걸로 대장이 만족하신다면.."

옆에 누운 쿠로에게선 여전히 아무 말도 없습니다.
그저 들이쉬고 내쉬는 숨만이 간간히 들려올 뿐.
무슨표정을 하고 있을지 테토라는 예측도 하지 못합니다.
다시 한 번 찾아오는 온전한 어둠 속에서, 이마에 차갑게 식은 입술이 내려앉습니다.
쿠로는 또 한 차례 밤의 인사를 건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익숙한 졸음이 몰려옵니다.
……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어느정도나 흐르는 지는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무언가 무너져내립니다.
눈 속에 잠겨들어 이내 먹먹히 침몰되고 마는 소리는 찰나였나요.
그런 이변 속에서도 이상하게 고통스럽다거나 아프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이건 분명 손끝을 쥐는 다정하고도 차가운 모순적인 체온탓이겠지요. 어쩐지 익숙한 감각입니다.
……
관 속에 누워있는 누군가의 손에 얼굴을 묻고 정신없이 눈물을 토해내는 사람의 뒷모습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인 쿠로입니다.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저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가까스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선 당신은, 관 속에 누워있는 사람의 모습에 숨을 멈춥니다.
나구모 테토라, 당신입니다. 관 속에 누워있는 것은 분명 스스로의 육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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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아찔한 기분에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 순간 장면이 전환되어있습니다.
행복하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주 행복해보입니다. 아니, 행복합니다.
이것은 오롯이 당신만이 느낄 수 있던 감정입니다.
그 두 사람은 분명 자신의 대장과 본인이였으니까요.
혼수상태에 빠져 병상에 누워있는 당신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 쿠로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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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체크>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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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꿈에서 깨어나기 전,
<듣기>를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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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라는 아주 익숙한 어둠 속에서 눈을 떠올립니다.
어쩐지 밤은 아닌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과 함께 손을 뻗으면, 팔이 채 다 펴지기도 전에 두꺼운 벽 같은 천장에 가로막힙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천장같습니다.
고개만 간신히 움직여 주변을 둘러볼 경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어떤 좁은 방 안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흘러갈 즈음 문득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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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 Success
관 너머로 무언가 세차게 떨어지는듯
툭툭,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철퍽, 덜컹.
둔탁한 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장대비가 온 몸을 적시기 시작합니다.
어둠 속에서 빠져나와 제일 먼저 목격한 것은, 어둠을 어둠으로 덧칠한듯 회색으로 물들여진 하늘.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정처없이 빗물이 퍼부어지고 있습니다.
춥다거나 서늘하다는 감각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춥지도 않습니다.
하다못해 축축하고 불쾌하다는 감각조차 들지 않습니다.
온 몸의 감각이 물에 젖어 녹아버린 것만 같은 스스로의 낯선 상태에 무언가 어긋났다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산치체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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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방금까지 스스로가 누워있던 '공간'을 내려다봅니다.
. 관, 입니다.
죽은 사람이나 누워있을 법한 관 속에서 깨어났음에도 크게 꺼림칙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그보다 신경쓰이는 것이 있었으니까요.
<관찰> 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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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1 Success
'나 자신'이지만, 동시에 '나 자신'이 아닌 '내'가 누워있던 그 관.
관 주변에는 비를 머금어 시들어가고있는 새하얀 국화와 백합 무더기가 깔려있고, 그 옆으로 정처 없이 비를 맞으며 누워있는 쿠로가 보입니다.

"..대장, 대장?"
비가 얼굴위로 흘러 눈을 뜨기 힘이 드네요.
아니, 두통이라기보단 정신 그 자체가 천갈래 만갈래로 찢겨 나눠지는 듯한 환각에 가깝습니다.
맞은 편에 보이는 익숙한 목재 주택. 빗물에 잠겨들어가는 세계.
잠에서 깨어난 쿠로가 놀란 눈으로 다급히 당신의 팔을 잡아당겨 끌어안는 감각과 함께 눈 앞이 암전됩니다.
나를 끌어안은 쿠로의 온기조차… 느껴지지 않네요.
정신을 완전히 잃기 직전 무의식적에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 줄 단어의 나열이 있었습니다.
아, 목요일이로구나.
……
어쩐지 적막한 슬픔 속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당신은 늦은 새벽, 텅 빈 영화관에 앉아있습니다.
좌석은 한가운데로, 테토라가 눈을 뜨는 동시에 정면의 대형 스크린에 영상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조금은 긴 시간동안 한 편의 영화가 이어집니다.
제목은, 'Last thurdayism-라스트 써스데이즘'
오직 서로에게 의지하면서요.
영화 속의 세상은 끊임없이 절멸과 재창조를 반복합니다.
세계는 때로 느닷없는 빙하기에 접어들며 꽝꽝 얼어 망하거나, 운석이 낙하하여 불타 사라지거나,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잠겨 멸망하거나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인지 인간형의 안드로이드가 하루하루 눈에 띄게 정신이 피폐해져 갑니다.
이를 보다 못한 인간은 세계 절멸 직전 안드로이드의 기억센서와 감각센서를 off시킬 수 있는 수단을 고안해냅니다. 방식은 밤의 인사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안녕, 내일 만나자.'를 속삭이면 안드로이드는 잠에 빠졌습니다.
'안녕, 목요일에 다시 만나자.'를 속삭이면 감각센서와 기억센서가 off상태로 내려가며 깊은 잠에 빠져든 안드로이드는 세계의 멸망 뒤에 재창조되는 목요일에 깨어났습니다.
이 세계가 수요일마다 멸망하고 목요일마다 탄생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재앙의 땅에서 고통받고 기억하는 것은 모두 한 명의 인간, 홀로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안드로이드의 기억과 감각 센서를 담당하는 부품이 오류를 일으키고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잊고 있던 기억을 하나 둘 다시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알 수 있습니다.
눈치챌 수 있습니다.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영화가 아닌 '누군가의 기억' 그 자체라는 사실을요.
그리고 그 기억은… 바로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전염병이 창궐해 죽어가던 저저번주의 일들이.
싱크홀로 무너져 죽어가던 3주 전의 일들이…
몇가지 기억을 떠올린 테토라는 믿을 수 없는 꿈 속 내용에 <산치체크>

rolling 1d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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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0 Successes
기억 속에서 또 한 번 정신이 수몰됩니다.
스크린에서는 나지막이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네요.
"안녕, 테츠. 목요일에 다시 만나자."
...하고, 밤의 인사를.
……
당신은 침대 위에 누워있습니다.
그 옆에서 당신의 손을 쥐고 있는 쿠로의 얼굴에는 역광이 져있네요. 하여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있는지 제대로 인지할 수 없습니다.

안녕, 하고.

rolling 1d10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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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 Success

나즈막하게 울리는 쿠로의 목소리를 가로막습니다.

테토라의 말 때문에 끊긴 부분부터 다시 말을 이어갑니다
"안녕, 내일 다시...."

힘겹게 말을 토해내고 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쿠로의 손을 잡아쥐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테토라를, 그리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주문이라도 되는 양.
이어지는 목소리는 이전보다는 조금 더 비참하게 이어집니다.
"안녕, .. 내일 다시 만나자."

"완전히 고장난 모양임다.. 그렇져?"
어딘가 허탈한것 처럼 조용히 말하며 잔뜩 일그러진 웃음을 지어보이네요.

그 때문에 흔들린 자세로 자신이 가리던 빛을 걷어내고 굉장히 놀란 표정이 드러납니다.
당황한 얼굴은 점점 엉망으로 일그러지고 무너져버리네요.
"왜, 그러는거지? 한 번도 이런 적 없었는데..."
"혹시..... 뭔가 기억난건가?"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는데....?"

마치 그 말이 제가 의문을 가졌던 모든 말들의 대답을 대신해주는 것 같아서.
그러므로 물어야만 합니다. 언제 또 이 기억을 잃게될지 모르는 초조함이 숨통을 죕니다.

"제 생각이 틀렸다면 그렇다고 말해주십셔."

"그래서 다 기억해낸거야. ...그렇지?"

혼잣말을 반복하는 쿠로가 마치 벽을 치는것처럼 느껴져서, 불안감이 와락 엄습해 쿠로의 옷깃을 잡고 매달립니다.

한참동안의 침묵 끝에, 결국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천천히 드네요.
그리고, 테토라가 이상한 일을 겪고나고선 두 번째로 눈을 마주합니다.
"죽었다는 것은.... 요 근래의 일을 얘기하는거냐, 아니면.... 네 목숨 그 자체에 대한 것이냐."

꼭 자기 자신이 쿠로를 괴롭게 한 것만 같아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고 있었더라면 나았을까, 하고 입술을 깨무네요. 언제나처럼 쿠로가 인사를 하면 잠에들고, 그렇게.

"너는 죽은 적이 없다. 죽은 건 '나의 테츠'야."


"내가 살던 세계의 테츠가 죽고, 나는 절망하고 괴로워서... 그래서 어떤 남자와 계약했다. 테츠를 살려준다면.......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건데 말이지. 멍청하게도."


허탈한 듯, 자책하는 듯.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갑니다.
"계약의 내용은 멸망을 반복하는 우주에서 너의 모습을 본뜬 안드로이드와 함께 100주를 살아남는 것, 그리고 그 안드로이드가 너다."
"너와, 나의 테츠와 같은 껍데기로, 그 정신과 인격은 다른세계에서 온 너의 정신으로 채워져 있었지."
"원래 네가 살던 세계의 너는 그로인해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매주 피폐해져가는 너의 모습을 보는 것은 끔찍하게 힘들었고, 그렇기에 후회했으며, 죄책감에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어. 감히 나 같은 것 때문에 너는.. 너의 일상을 통채로 빼앗긴거니..."

"사실은 그것을 핑계로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 나의 죄책감을 덜어버린 것지만 말이야."
할 말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말들 뿐입니다. 모든 진상을 듣게된 테토라는 <산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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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거리며 말을 이어나갑니다.

"미안하다... 미안, 테츠. 내 이기심으로 널 이용했어."
"내가 사는 세계의 사랑하는 너를 살리겠다고 결국 다른세계의 너까지 불행하게 만들어버린거야."

"..어쩐지 그건 똑같아서 안심임다."

"원한다면… 원래 살던 너의 세계로 돌아가도 된다. 네가 살던 세계의 나와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거다."
"물론 100주를 다 채워도 돌아갈 수는 있지만... ..."
"....."
<심리학> 간읗바니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했다는걸 알고 있슴다. 아니, 알고 있었던건지도 모르져. 제가 아는 대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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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저는.."
말을 고르는듯 눈을 내리깔고 한참을 헤매이네요.

"나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니."
"테츠를 살리는 건 애초에 불가능 한 일이였는데, 거기에 너를 이용해 너까지 괴롭게 했으니..."

"돌아간다고 하면 어떻게 돌아가게 되는검까..?"

"걱정마라 네 정신이 여기 묶여서 길게 잠든 것 뿐이니..."

어딘가 후련해진 얼굴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며 이어지는 말에 힘을 싣습니다.
"그럼 대장은 어떻슴까? 여쭤봐도 되겠슴까. 비슷한 질문을 한 기억이 있슴다만.."
"이걸 전부 그만두고 제가 없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신가여."
"그래도 좋으냐는 이야기임다."

"애초에, 이렇게 될 거였는데..."

"요는, 100주동안 함께하면 된다는 이야기 아니였나여. 제가 틀렸슴까."

"너야말로... 너야말로 왜 네 생각은 할 줄 모르는거냐."
"지금도 너를 기다리는 네 대장은 혼수상태인 너를 기다리며 괴로워하고 있을거다."
"테츠, 아니...."
뭐라고 불러야할지 망설이다가 한숨을 쉬고 말을 잇습니다.
".... 걱정마라. 너를 이용한 죗값이다. 달게 받아야지."

"저는.. 저는.. 그럼 대장에게 아무것도 해 드릴 수 없는검까,"
"..제가 다 망쳐버린검까?"

"아무리 그렇다 해도... "
"넌, 테츠... 넌, "
"이 얘기를 듣고도 어떻게 나와 더 함께 할 거라고...."
결국 말을 마치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려버립니다.

"잘 모르겠슴다. 대장이 제가 아는 대장과 달랐더라면.. 다른 모습이였더라면, 이러지 않았을까여."
"대장, 대장.. 울지마십셔. 네?"

"AI센서가 다 고장난 너는 76주가 지나고, 100주가 될 때까지 죽고 살아나는 기억을 반복해야만 할거다."
"그 모든걸 버텨내라고, 감히 너한테 내가..."
"내 이기심으로 이용한 너를...."
"내가 사는 세계의 너를 살리기 위해 지옥속에 빠트린 너를...."
그리움과 외로움, 슬픔과 허탈함이 마구잡이로 뒤섞인 혼돈 속에서 띄엄띄엄 간신히 말을 틔워내면서요.
사실은 놓치기 싫었던 거겠죠.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었던 거겠죠.
예기치 못한 순간 찰나에 당신을 떠나보냈던 억겁의 고통을 누르고 누르면서요.

쿠로를 마주 끌어안고 떨리는 어조로 말을 잇습니다.
"이 쪽의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함다, 대신 전하는 거지만, 아마 그녀석도 행복했을검다.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여."
아니 ㅁㅊ

"너는 왜 어느 곳에가서도 나한테만 이렇게 후하고..."
"남들이 했으면 쉽게 질리고 떠나갔을 것을 왜 나같은 것에게는 간단하게 자비를 배풀어주고 다시금 나를 이끌어주고...."
"어쩌면 처음, 너와 내가 이상한 일을 겪었을 때, 내가 네게 쌀쌀해진 그 때에 나를 떠났으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 ...."

품에서 조금 떨어져나와 기어코 웃는 얼굴로 쿠로를 바라보네요.

하지만 전처럼 다시는 결코, 그가 테토라의 눈을 피할 일은 없을겁니다
"테츠.... 미안하다. ...미안."
"또 네 발목을 붙잡고... 그래도 기꺼이 그러겠다고 해주고, 웃어줘서..."


"어딜 가도 네가 웃어줘서, 나는 계속 걸어나갈 수 있는거겠지."
"너무 슬퍼서 잊고있었다. 네 웃음이 주는 의미를..."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해."
더 이상 목이매여 말을 못하고 테토라를 끌어안고 숨죽여 울어버립니다.
그 후로도 몇 번의 멸망이 반복되었습니다.
수십 번을 죽고, 또 수십 번을 살아나는 숨막히게 끔찍한 악몽을 사랑하는 너와 함께 되풀이하면서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
어느 순간, 기계음과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
따듯하다.
희미한 정신 속에 떠오른 막연하고도 생경한 감각.
당신은 문득 손끝에 느껴지는 따듯하고도 익숙한 체온에 눈꺼풀을 떠올립니다.
대쪽 손은 여전히 따듯해서, 당신은 당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쿠로가 앉아있습니다.
피부는 거칠어져 있지만, 피로함에 입술은 터지고 쓸려있지만. 몹시 지친 안색이지만, 확실히.
당신이 사랑해 마지 않는 쿠로의 모습입니다.
복도 건너편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달려오는듯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쿠로가 손을 쥐는 익숙하고도 그리운…… 그러나 많이 슬펐던 너의 체온.
보내온 시간들. 함께 맞이했던 100번의 잊지 못할 순간들.
마지막에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가볍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아, 어쩐지 피곤하네요.
당신은 당신의 손을 쥐고있는 쿠로에게 작게 속삭였습니다.
1
으아아~~
4~6
딱
6시간
ㅠㅠ
으ㅗ흐흑
수분폭탄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
ㅋ
ㅋ
아아아악~~~
아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게 만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했던 것은 없나요~
음 별자리 두개 그거
사자자리랑
처녀자리예요
별건아니구
여름에 보이는 별자리 ㅋㅋㅋ
ㅋ
지금 여름이야~ 하는 장치고
봉투에는
맞아~ 테토라 별자리 쌍둥이자리~~
어딜가도
결국
쿠로를 구원해...
100주간 함께해줘서
구원해줬어~~
죽겟어요
ㅋ
ㅋ
으흑...흑